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9-30 11:44:00

과대

1. 誇大

작은 것을 큰 것처럼 과장함.

2.

'과대표'를 줄여 부르는 말[1]로 비표준 발음이나 대부분 발음을 [꽈대]라 한다.[2] 학과의 학년 대표를 가리키는 말로서 학년마다 존재한다. 학교의 반장같은 역할을 맡는다. 학생회와는 다르다. 으로 나뉜 과에선 반대(班代)라고 하기도 한다. 과대를 보조하는 부과대가 있는 학과도 있다.

물론 가끔 가다가 과대표 자리가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자리 쯤으로 착각하고 수직적인 리더십을 강요하는 과대표가 있을 수도 있는데 그럴 땐 그냥 무참히 무시하자. 다만 학번 순으로 위계질서가 존재하는 똥군기가 심한 학과는 복학생이 과대표를 하면 밑 학번에 한정해서 수직적 권력을 휘두르는 구조가 생기기도 한다.

애초에 고급 정보, 재산, 인사권을 독점했다는 명분에서 수직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던 것은 20세기 이전에서나 볼 수 있던 모습이다. 지금 민주주의 사회에서 그런 횡포를 저지른다는 것은… 하물며 21세기 민주주의 사회의 새파란 20대가 그런 발상을 한다는 것부터가 문제다. 애초에 자신이 가진 정보를 가지고 협박하려 드는 경우는 "직무유기를 하겠다!"라는 소리와 같은 말이다.

보통은 과대 같은 건 학생들이 자처하기를 피한다. 소수과라면 어느정도 학교 반장같은 느낌이지만 인원이 많은 과에서 대표가 된다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공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들어오는 기본적인 일정 질문이라던가, 제때제때 들어오지 않는 회비, 조교나 학생회한테 물어봐야 할 학사일정을 과대한테 물어본다던가등 스트레스가 장난이아니다. 특히 디자인공예과 같은 공동구매가 많은 과라면… 또한 대부분의 과행사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뺏기게 되어 학점관리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간혹 과대라는 이유로 점수를 후하게 주는 교수도 존재한다. 그래봐야 한 학점 올려주는 정도.[3]

특히 과에서 문제를 잘 일으키는 학생이 있다면 피해는 학생회가 아니라 고스란히 과대에게로 몰려온다. 어쨌든 학생들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대표이기 때문에 웬만큼 멘탈이 좋고 일처리 능력이 뛰어나지 않으면 과대표하기 무지 어렵다. 과대표가 무능하면 피해는 해당 과의 학생들이고 책임과 원망도 과대에게 몰리기 때문에 너도나도 멘탈이 나가버린다. 그러나 과대가 일을 안하고 직무유기하면?

그러나 과대의 장점이 없는 건 아닌데 과 내에서 역할이 확고하기 때문에 존재감이 높으며 다른 사람들과 접촉할 일이 많다보니 많은 사람들을 사귈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이 경우에도 본인의 사회성이 부족하다면 일은 다 하면서 사람도 못 만드는 최악의 경우도 종종 있지만 애초에 사회성이 부족한 아싸들은 과대를 맡을 일 자체가 거의 없다.운 나쁘면 아싸도 과대로 걸리는 경우가 있다. 또한 리더의 역할을 해본다는 것 자체가 훗날 사회생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경험이다.

과대표를 하면 장학금을 주는 학교도 존재한다. 금액은 등록금의 10% 이하 가량이며 생각보단 크지는 않다. 물론 이걸 노리고 과대표를 자처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며 과대 경험자들도 안 받고 안하는게 낫다고 말할 정도. 국장받으면 어차피 안받아도 된다. 그리고 이걸 받느니 차라리 공부해서 성적장학금이나 외부장학금을 받는게 훨씬 더 개이득이다.

특성화고에도 있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는 각 과장 교사와 학생회 담당 교사의 철저한 셔틀이 된다.

일본에는 없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공지를 돌릴 일이 있다면 교수가 메일로 돌리고, 공동구매 같은 일은 학과 행정실과 생협이 담당하며, 질문이나 개별 궁금증은 직접 교수나 담당자에게 가야한다. 물론 공지를 못봐서 손해를 본다든가, 정보를 놓치면 "이제 곧 사회에 나갈 대학생이 자기 할 일 자기가 못챙긴다."라며 교수에게 한 소리 들을 뿐이다.

학교에 따라 학년별 과대표(1학년 과대 등등)는, 학교 학생회 중 총대의원회에 배속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4년제 대학교에서 학과별로 대의원은 네 명씩 있으며, 이들은 총학생회가 여는 전학대회에 참여하기도 한다. 과대표 경험이 있어야 총대의원회 정/부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이들을 평가하는 일을 과대평가라 부른다.


[1] 사전적으로는 없는 말이다.[2] 위 문단의 과대(誇大)와의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경음화 된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어두 경음화의 예시라고 볼 수 있겠다.[3] 가령 C+ 나올걸 B0나 B+로 상향시켜주는 경우가 많다. 마음씨 고운 교수라면 B+받을 성적인데 과대하느라 수고했다고 A를 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