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소크라테스 (2005) Mr. Socrates | |
| |
<colbgcolor=#cc6633><colcolor=#ddd> 장르 | 범죄, 액션, 코미디 |
감독 | 최진원 |
촬영 | 최규대, 이용훈, 한상길, 이희섭, 박영민, 김유진 |
제작 | 김상오, 윤경환, 박태준, 김민정, 김광수 |
출연 | 김래원, 강신일, 이종혁, 윤태영, 박성웅, 허정민, 박철민 등 |
편집 | 박곡지 |
음악 | 성기완 |
제작사 | 커리지필름 오죤필름 |
배급사 | 롯데엔터테인먼트 |
개봉일 | 2005년 11월 10일 |
러닝 타임 | 109분 |
상영 등급 |
[clearfix]
1. 개요
2005년 11월 10일 개봉한 깡패가 경찰조직에 들어간다는 소재로 만든 최진원 감독의 범죄 코미디 영화.어두운 분위기에 걸맞게 블랙 코미디적인 요소가 많이 보인다. 학교 교과서 공부 내용을 주인공이 범죄나 폭력적 상황에 직접 적용하여 묘사하는 장면들이나 법의 맹점 특히 정당방위의 맹점을 활용하는 컨셉은 신선했으나, 분위기에 비해 스토리와 연출상 등장인물들 여러명에 무게중심이 자주 움직여서 너무 산만한 진행이 아쉬운 영화. 그래도 그것만 빼면 영화 자체는 상당히 볼만해서 킬링 타임용으론 좋다.
이종혁, 박성웅[1], 허정민 등 주목 받을 배우들이 적지 않은 비중으로 많이 나왔으며, 비중 적은 단역들도 후에 영화나 드라마에서 활동을 활발히 하게 된 사람들이 많은데 영화가 흥행하지 못해서 아는 사람들이 적다. 다만 유튜브의 활성화 이후 해바라기가 많이 알려지면서 덩달아 꽤 알려지게 된다. 우스갯소리로 해바라기에서 죽지 않고 간신히 살은 오태식이[2] 개명하여 개과천선하고 경찰이 된다고(...).
2. 줄거리
말단 조폭인 구동혁(김래원 분)은 시비가 붙은 조직 동료인 박 형사(윤서현 분)를 보복 폭행하고 수감중인 아버지(오광록 분)의 영치금을 용돈 명목으로 뜯어가는 개망나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른 동료 조직원(구본웅 분)이[3] 동혁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동혁은 귀찮기도 하고 엮이기 싫은 심산으로 도움을 주겠다고 말하고 그로부터 멀리 떨어진 뒤, 휴대폰으로 경찰에 신고해버리려고 한다. 이때 갑자기 조직 내 행동대원들이 동혁을 급습하여 기절시키고 납치한다. 거기서 잡혀온 뒤 다른 아지트에서 깨어나자 조직원들은 구동혁의 고등학교 중퇴 이력을 듣더니[4] 김소월의 진달래꽃에 대한 고등학교 수준에서 가장 쉬운 문학 문제를 내고 합격했다고 말하며 부하들에게 야구방망이로 머리를 때리게 시켜서 기절시킨다. 깨어나니 인적이 드문 어느 폐교에 감금되어 있었다.
이후 비범한 포스를 지닌 범표(강신일 분)가 동혁의 생활지도 교사가 되고 조폭들이 학생 주임으로 있는 폐교된 학교(?)에서 강제적으로 검정고시 공부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이후 차라리 죽이라는 동혁의 어깃장에 결국 학생주임 중 한 명이었던 김한두가 동혁의 동생인 동필(허정민 분)을 인질로 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공부를 계속 하게 만든다. 이후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경찰시험에 합격하기에 이르지만 허구한 날 사고를 치고 다니는 통에 형사로의 길은 요원 했지만, 범표는 때마침 탈옥한 탈옥범 백창규(박철민 분)를 경찰보다 먼저 체포해 고문을 가해 자진해서 교도소로 들어가게 만들었고, 이 때 구동혁에게 체포 되도록 시나리오를 짰다. 결국 백창규의 기지(?)로 동혁은 그 능력을 인정받아 강력반 형사가 된다.
그러나 이후 동혁은 범표가 자신을 형사로 만들려 했던 충격적인 이유를 알게 되는데, 장태춘(정욱 분)의 조직을 위한 히트맨으로 사용하기 위함이었던 것. 동혁이 공부를 해서 형사가 되어야 했던 이유는 동혁 이전의 히트맨이었던 박 형사가 너무나도 깐죽대다가 어이없게 살해 당했기 때문에 후임이 필요해서 그랬던 것. 사실 망나니같은 인간을 형사로 만드는 것 역시 애초에 성격이 개차반이어야 경찰조직에 융화되지 않아 자기들에게 협조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고 유사 시 뒷처리가 편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명목 상 동혁의 첫 희생자로 조직의 배신자인 오주태(김학규 분)를 처단할 때 명목 상 장태춘의 전속 변호사인 조대수(윤태영 분)가 정당방위를 빙자한 살인을 시범삼아 동혁에게 보여준다. 동혁은 이 때 부터 충격을 받아 자신을 가르쳤던 범표에게 원망섞인 소리를 하기도 했다.
한편 장태춘의 조직은 경찰 측의 마약거래 수사에 위기가 찾아오지만 조대수의 기지로 어찌저찌 무마하던 과정 중, 범표가 동혁에게 단서를 주는데, 이후 멸치(주명철 분)로부터 마약샘플을 입수한다. 이 샘플이라는 게 비아그라로 위장한 마약. 이렇게 하면 기껏해야 가짜 비아그라로 압수 조치만 되니 리스크를 줄일 수 있었던 것. 그러나 담당 검사인 박영식(김재록 분)은
이후 동혁은 예전에 김한두(박성웅 분)가 자신에게 공부를 가르치기 위해 철도위에 묶어놓은 짓을 그대로 한두에게 되돌려 주며 한두로부터 장태춘 일당의 본거지를 알아냈고, 이후 상관인 강력반장 신태섭(이종혁 분)과 함께 장태춘의 아지트를 친다. 이후 장태춘을 구속시키려 하지만 조대수는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반박을 하고, 이에 동혁이 증거물을 아지트에 뿌리는 짓을 하자 태섭이 이를 제지하려 하고 이 과정에서 동혁과 대수의 관계를 의심한 태섭이 동혁에게 총을 겨누자 동혁은 태섭을 쏘게 되고, 이를 위장해 조대수를 죽이려 하나 장태춘의 심복(송인갑 분)이 동혁을 공격해 무력화 시킨다. 이후 동혁에게 권총을 빼앗은 대수는 장태춘과 그 심복을 죽이고, 동혁을 인질삼아 경찰의 포위망으로부터 탈출 하는데 성공하지만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덕분에
이후 동혁이 자기 동생도 새사람으로 만들어주길 부탁한 것인지 범표는 동필마저도 스파르타식 교육(…)으로 경찰을 만드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동혁은 동필과 같이 아버지 면회를 왔는데 그 둘을 보며 아버지도 기가 찼는지[7] 요즘 경찰관 뽑는 기준이 뭐냐고 묻자 동필은 인생관이라고 답했다. 이에 어이가 없는지 웃던 아버지가 동필을 향해 너도 인생관이 있냐라며 물어보자 동필은 "악법도 법이다."라고 말하고 뒤이어 동혁이 "소크라테스."라고 말하며 영화는 끝난다.
3. 등장인물
- 구동혁(김래원): 본작의 주인공. 막나가는 쌩양아치로 본래는 장태춘 조직의 말단 조직원이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범표의 학교에서 억지로 공부해 경찰이 되었다.[8] 이후 말썽을 부려 교통과에 전전하는 등[9] 형사가 되기에 요원해 보였으나 범표가 준 떡밥을 먹고 형사가 되었다. 이후 자신이 조폭의 히트맨으로 이용당한다는 사실에 분노하기도 하며 범표에게 원망섞인 소리도 하는 등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갖지만 이내 범표와 신태섭의 격려에 형사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려 애썼고, 결국 형사로서의 정체성을 지켜내는데 성공한다. 이후 검거 작전에서 범죄조직을 소탕하고 태섭이 커버와 추천을 해준 덕분에 경장으로 승진한다. 영화 마지막에 경찰이 된 동생과 함께 아버지에게 면회를 가는데 잘 보면 동혁의 경찰 정복 견장에 봉오리 세 개가 달려 있다. 태섭이 추천서 쓸 때 동혁 쪽으로 공을 많이 돌려준 듯. 해바라기에 나오는 오태식의 캐릭터성에 영향을 줬다. 싸움 실력이나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려는 꿋꿋함이라던지…
- 범표(강신일): 해병대 부사관 출신의 조폭. 10년간 해병대에 있었고, 10년간 국군교도소에서 모범수로 있었다고 하는데, 과거 부대에서 사고 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박 형사의 죽음으로 조대수에게 또 다시 오더를 받게 되자, 동혁이 순직하지 않기를 부탁한 바 있다. 오주태의 장례식장에서 구동혁과의 식사를 계기로[10] 동혁에게 선생으로서의 애정을 가지게 되는데, 이전에는 본인이 성가시지 않으려고 순직하지 말라는 걸 이제는 일생 유일의 제자를 잃고 싶지 않다면서 죽지 말라고 격려해줬다. 이 과정에서 동혁에게 수사의 단서를 제공한 탓에 조직의 표적이 되어 조대수에게 린치를 당하기도 했는데, 20년 동안 자신에게 충성한 인물을 함부로 죽일 마음이 없었던 장태춘의 중재로 살아난다. 이후 동혁에게 했듯이 그의 친동생인 동필에게도 공부를 시켜 동필을 경찰로 만들었다. 본작의 대표적인 존댓말 캐릭터로 부조리한 상황에서 특유의 위압감 있으면서도 정중한 존댓말을 사용하는 게 개그 포인트. 다만 씨X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떻게! 이런 신성한 배움의 전당에서!눈이 돌아버리는 면이 있다. 옷도 다른 조폭과는 달리 빳빳한 가쿠란 비슷한 정장 차림이며 소유 차량은 1994년식 기아 포텐샤.
- 신태섭(이종혁): 서울지방경찰청 강력1반장. 동혁이 형사가 되고 난 이후 직속상관이자 파트너. 범인을 잡았다 하면 검사들이 풀어주는 바람에 늘 골머리를 앓는 열혈 형사로 담당 검사 때문에 스트레스를 달고 산다. 다소 권위적인 성격으로 일 스타일도 상당히 FM이고 대충 일하는 꼴을 못 본다. 사고뭉치인 동혁을 못마땅해 하지만, 자신이 던져 준 일을 해결하고 이후 미제사건을 해결했으며[11] 서울 변두리 군소 조폭들을 일망타진 한 걸 계기로 동혁과 의기투합해 장태춘을 치려고 했다. 이후 동혁이 정당방위를 핑계로 오주태를 죽이자 어떻게든 동혁이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진술서 쓰는 요령을 알려줬고[12], 사사건건 자신의 수사에 발목을 잡아대는 박영식 검사를 폭행당하자 그 범인이 동혁이라는 걸 눈치챘으면서도 쌓인 게 많은 만큼 은근히 좋아했다. 이후 동혁의 함정수사 및 조대수와의 법적 공방(…)으로 일이 복잡해지는 틈을 타 동혁에게 불의의 총격을 당한다. 그러나 동혁이 방탄복 부분을 쏜 덕에 죽지는 않았고[13] 막판 교통사고 현장에 도착해서 만신창이가 된 구동혁을 부축하면서 동혁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실탄을 사용한 경위에 대한 진술서를 짜주는 한편 동혁더러 그런 무식한 방법[14] 밖에 없냐고 깐다. 작중 법조인들에게 묘한 컴플렉스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본인이 학교 다닐 때 공부는 훨씬 더 잘 했다는 걸로 보아 정작 수능 성적이 생각보다 시원치 않았던 모양.
- 조대수(윤태영): 이 영화의 최종 보스. 장태춘의 조직에서 2인자 역할을 맡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태춘의 전속 변호사다. 히트맨인 동혁을 제대로 활용해 자신의 야망을 이룩하려고 한다. 그 역시 범표의 교육을 받았던 망나니로 머리가 좋았는지 변호사가 되었다. 온갖 법망을 피하는 술수에 능한 인물로 대표적인 게 처단자를 총으로 쏜 뒤 형사에게 칼을 맞게 하는 것. 이후 처단자의 손에 칼을 쥐게 해 정당방위로 포장한다. 이러한 수법으로 조직에 방해되는 인물들을 제거 했고 자신의 야망을 펼 기회를 얻어보지만 장태춘의 견제로 위기를 맞는다. 이후 자신의 수법대로 죽을 위기에 처하자 장태춘의 심복이 동혁을 기습 공격해 위기를 넘겼으나, 아무 명분도 없는 본인이 권총을 직접 집어드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이 때문에 그 동안 자신의 최대 무기였던 법이 독이 된 것. 이후 자포자기 했는지 권총 하나만 믿고 태춘과 그의 심복을 죽이고[15] 동혁까지 인질로 잡아 도망치지만, 안전벨트를 메지 않은 바람에 동혁이 일으킨 고의 교통사고를 당해 리타이어. 이후 생사여부는 작중 나오지 않았지만 죽었을 가능성이 높은데 설령 살았다고 하더라도 최고 속도로 달리다가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차유리를 뚫고 날라간데다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터널 기둥에 등을 부딫혔으니 척추 부상으로 반신불수나 식물인간이 되었을 것이다.
- 김한두(박성웅): 범표 휘하의 행동대원. 범표가 운영하는 학교의 학생주임이 되는 인물이다. 해당 역할을 맡은 박성웅은 신세계의 이중구 같은 중후한 면은 개뿔(…) 촐랑대는 성격에 목소리가 하이톤인 건달이다(…). 이후 구동필을 인질로 잡고 조대수의 지시로 구동혁을 집단 린치하지만 마약질하며 폐교에 남아있다가 구동혁한테 역관광 당한 뒤 구동혁이 당했던대로 철로에 수갑이 채워진 채 장태춘의 위치를 불라는 협박을 받다가 결국 모든 걸 불고 만다.
- 장태춘(정욱): 작중 나오는 폭력조직의 보스. 한 평생 죽을 위기에 처한 채 살았으나 아이러니하게도 법을 교묘히 이용해 자신의 안위를 지키는 데 성공한다. 이후 법망을 교묘히 피하는 술수를 이용해 드디어 자신의 조직을 합법화 된 기업으로 포장할 기회를 얻으며 자신의 자리를 노리는 조대수까지 제거하려 했으나 동혁과 태섭이 들이닥쳐 조대수가 권총을 얻게 되는 바람에 죽게 된다.
- 멸치(주명철): 장발인 범죄자. 처음 동혁이 쫓는 용의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동혁에게 상습적으로 폭행 당한다.
미안하다. 잘못 봤다.결국 이런 동혁의 행동에 질린 나머지 자기가 그 용의자를 찾아 준다(…).[16] 이후 군만두를 먹다가맛있기는 한데 15년 동안 이걸 어떻게 쳐먹냐?[17]마약 건으로 동혁과 엮여또 형사님이세요?결정적인 단서를[18] 동혁에게 제공한다. 수사에 협조한 댓가로 마약을 소지했음에도 그냥 넘어가주자 굽신대는 모습이 또 개그 포인트. 보통 이런 영화에 등장하는 형사들에게 울며 겨자먹기로 도움을 주는 정보원 역할이다. 구동혁에게 쥐어 잡히는 장면들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는지 편집본도 나왔다.
- 구동필(허정민): 동혁의 동생. 동혁과 마찬가지로 조직에서 험하게 구른다. 본의 아니게 자기 형인 구동혁의 발목을 여러 번 잡았는데 초반에 구동혁이 아버지에게 돈 구하러 갔었는데 이것도 구동필을 대학 보낼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였고 조직에 들어간 것도 동생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런 기대와 달리 구동필은 계속 엇나가기만 한데다 범표의 지시를 따르지 않으려고 했던 구동혁에게 구동필이 조직에서 훈련 받고 있다는 걸 보여주게 되면서 구동혁이 범표의 지시를 따르며 공부하게 되었고 후반에 조대수에게 인질로 잡히는 바람에 구동혁이 집단 린치를 당하게 만들었다. 따지고 보면 구동혁이 경찰 길 걸어가게 만든 주 원인. 이후 모든 일이 끝나고 난 후 구동혁이 부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범표 밑에서 동혁과 같은 테크를 타며 경찰이 되는데, 영화 마지막 장면에 동혁과 동필 형제가 쌍으로 경찰 정복을 입고 나란히 아버지의 면회를 오자 아버지가 벙찌는 장면은 보는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명장면이다.
- 박 형사(윤서현): 구동혁의 전임 히트맨. 워낙에 깐죽거리는 성품으로 동료 조직원인 구동혁의 어그로를 샀고, 이후 무리해서 오주태를 죽이려다가 오주태의 동료가 던진 투척검에 맞고 사망. 멍청한 건지 깐죽대는 성격 때문인지는 몰라도 오주태와 단 둘이 있었음에도 사살 후 위장을 하려는 게 아니라 먼저 위장 후 사살을 하려 했다.
- 오주태(김학규): 조직의 배신자. 처음에 박 형사에게 죽을 뻔했다 동료 덕에 살아나갔지만, 이후 조대수에게 정당방위로 포장 된 타살을 당한다.
- 배재학(오현철): 검정고시를 위해 뽑힌 서울대생 과외교사. 처음에는 나름 구동혁을 잘 가르치려하고 계속 진도를 안 따라오는 구동혁에게 윽박도 질러봤지만 되려 구동혁의 살벌한 경고에 더는 못 하겠다며 범표에게 징징거렸는데 이후 구동혁은 범표에게 물고문을 당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구동혁이 점점 잠잠해질 때쯤 구동혁이 과학 공부에 어려워하는 걸 보이자 책으로 배우는 게 어렵다면 실생활에서 배워보라고 제안을 했는데, 이 실생활이라는 게 김한두하고의 복싱이었다. 이때 구동혁은 관성의 법칙 등을 터득하게 되었다.
- 박영식(김재록): 조대수의 사법고시 동기인 검사. 신태섭이 맡는 사건의 담당검사이다. 수사내내 신태섭의 수사를 방해하며 암 발병을 기도하는 듯한 행동을 일삼는지라 태섭이 상당히 못마땅해 하는 인물. 태섭의 추정에 의하면 장태춘과 거래를 하는 듯 하며, 조대수와 사실상 협업[19]하는 불법적 관계에 있다. 신태섭의 결정적 증거를 보고도 신중론을 주장하지만, 실은 조대수의 사주를 받고 일을 무마시키려 했다. 이후 수사에 대한 보고를 하러 온 신태섭을 모욕적으로 대하자 변장한 구동혁에게[20] 집 주차장에서 보복 폭행당한다.
법가, 홉스, 마키아벨리. 위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한 인간의 속성은? 보기? 는 없다. 주관식이다. 정답, 성악설. 인간은 원래, 조또 악독하게 태어났다. 고로, 조또 맞아야, 인간이 된다.신태섭에 후일담에 의하면 그 폭행으로 인해 한동안 앓아 누울 신세라고.
- 동혁의 아버지(오광록): 절도 전과자로 영치금은 못 줄 망정 수감된 자신에게 용돈타러 오는 아들을 못 마땅해 한다. 그리고 본인의 직업적 특성상 경찰 제복을 불량한 복장으로 본다(…). 그래도 영화 후반부, 동혁이 본격적으로 장 회장을 치러가기 전 면회를 왔을 때는 동혁과 진실된 대화를 나누고, 극 중 처음으로 '동혁아!' 라고 아들의 이름을 부르고는, 아들이 경찰인데 아버지가 감옥에 있으면 쪽팔릴 것이니 이제 그만 오라는 말과 함께 너 사람 됐다라는 말로 동혁을 인정해주었다.
- 백창규(박철민): 불쌍한 탈옥범. 탈옥 이후 떡밥거리를 찾던 범표 일당에게 잡혀 고문을 당한 뒤 이에 겁을 먹고 자진해서 교도소로 들어갔다. 구동혁에게 체포되는 과정에서 보여 준 오버액션이 일품(…). 잡혀줄 테니까 도와주는 셈치고 싸우는 척 해달라고 하지만 따로 언질 받은 게 없었는지 구동혁이 어리둥절하자 혼자 싸우는 소리를 내면서 자해를 하고 구동혁에게 제압된 척해[21] 체포된다.
구동혁! 니가 있는 한 이 사회에 범죄는 없다!
[1] 이 쪽은 바로 다음해에 영화 해바라기에 또 출연했다. 근데 거기서는 김래원의 고등학교 동창 역할, 즉 동갑 역할에다가 학창시절 폭력배였던 김래원한테 맞는게 무서웠던 쫄보 역할이라 영화에서 좀 어색한 부분이 있다. 박성웅이 노안까지는 아니어도 김래원보다 9살이나 많기에 확실히 나이차이가 느껴지기도 하며, 게다가 바로 직전 작품인 이 작품에서는 조직 간부와 한참 어린 부하였으니 상황이 완전히 역전된 느낌...[2] 사실 이 영화가 해바라기보다 먼저 개봉했다.[3] 나중에 형사가 된 구동혁이 얘를 잡아가는데(...) 그래도 친구라고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자수 형식으로 데려간다.[4] 정황 상 조직원들은 거의 다가 고졸은 고사하고 중졸도 못한 것으로 보인다.[5] 그냥 물고문이 아닌 거꾸로 속박당해 물이 담긴 큰 물통에 담궈졌다 건져졌다를 반복하는 물고문이다.[6] 이 와중에 "도대체 네놈 정체가 뭐냐? (동혁: 형사입니다.) 형사란 놈이 반장한테 총을 쏘나? (동혁: 반장님한테 쏜 게 아니라 방탄조끼에 쏜 겁니다.) 그 말을 어떻게 믿어!" 이런 만담을 주고받고, 진술서를 써 내라고 하면서 동혁을 커버쳐 준다.[7] 그럴 만도 한 게 자신도 답 없는 범죄자인데 똑같이 답 없이 살던 큰아들이 경찰이 되어서 오더니만 그 못지 않게 답 없던 인생 살던 작은 아들까지 경찰이 되어서 오니 이게 뭔 상황인가 싶었을거다.[8] 처음에는 공부하기 싫어서 학교뛰쳐나왔다면서 반항적이였지만, 검정고시 합격후 경찰공무원 공부를 시키자 합법적으로 사람팰수 있는 면허라고 졸라리 마음에 든다고 말한다.[9] 동생 동필을 진압봉으로 두들겨 패거나 동필아 나는 널 잘 안다. 너는 말로 들을 놈이 아니라는 걸... 음주측정을 거부하는 취객을 묵사발을 내버리는 등 온갖 사건사고를 일으켜서 좌천된 경찰서에서도 쫒겨날 위기에 쳐한다.[10] 예전에 본인이 했던 '학교 다닐 때 자신에게 사랑의 매를 때려 줄 제대로 된 선생 한 명만 있었어도 지금 자신이 이렇게 후회 가득한 인생을 살지는 않았다.'는 말을 동혁이 돌려주면서 "나에게 개처럼 살지 않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선생님"이라고 호소한다.[11] 미제사건 중에 동혁의 동기가 저지른 살인 사건이 있었는데 덕분에 동혁 입장에서는 건수를 거저 먹었다.[12] 이후 구동혁은 조폭과 경찰 사이에 있는 자신의 위치를 경찰로 방향을 정하는 계기가 되었는데, 조대수는 자신을 쓰다버릴 도구로 본 반면 신태섭은 자신이 책임을 떠 안는 걸 각오하면서까지 구동혁을 지켜주려고 했다.[13] 돌입 전에 동혁이 태섭의 가슴을 툭 쳤는데, 이 때 방탄조끼를 입고 있는 것을 확인한 듯.[14] 조폭들을 일망타진한답시고 고의로 패싸움을 일으키거나 반장에게 총을 쏘지를 않나 교통사고를 의도적으로 일으키는 모습 등을 직접 목도했다.[15] 이 때 장태춘이 조대수를 버리는 듯한 말인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라는 말을 하는데 이에 격분한 조대수가 장태춘을 죽이게 된다.[16] 밑바닥 인생으로 건달 세계를 잘고 아는 구동혁이니까 할수 있는 방법인데, 대충 길거리 깡패 하나 잡아놓고 계속 패다보면 분명히 뭔가 나올거라 생각하고 계속해서 두들겨팬것이었다. 결국 그 용의자를 아는 멸치가 견디다 못해 주변에 찍힐 각오하고 불은 것.[17] 참고로 해당 배우는 올드보이에서 담배 건달 패거리의 일원으로 나온 바 있다.[18] 동혁이 얘를 폭행할 당시 얘가 비아그라를 빻아 놓은 걸 본 적이 있다.[19] 조대수가 전화로 "박검사 고맙다"는 식의 말을 하고 "고맙기는 동기끼리 이정도도 못해주냐"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20] 박영식은 구동혁을 알아채지 못했는데 변장 외에도 신태섭 외의 인물들은 거들떠도 안봤으니 누군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참고로 저 방식은 구동혁이 초반에 자신에게 깝죽대던 박 형사를 목욕탕에서 조지는 데 써먹었던 방법이다.[21] 은행 직원들 대부분이 고개를 숙이고 있어 백창규가 홀로 쌩쇼하는 것을 보지 못해 구동혁이 백창규랑 싸워서 제압한 건 줄 알고 구동혁에게 박수를 쳐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