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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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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역사4. 사례
4.1. 일본4.2. 한국4.3. 중국
5. 주목된 요인6. 생활 양식
6.1. 물건 구입
6.1.1. 가구백색 가전6.1.2. 생활용품
6.2. 물건 처리·판매
7. 오해8. 관련 작품
8.1. 드라마8.2. 영화8.3. 예능
9. 관련 인물
9.1. 실존 인물9.2. 가상 인물
10.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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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니멀 라이프(minimal life) 또는 미니멀리스트 라이프(minimalist life)는 미니멀리즘(최소주의) 철학을 일상 속에서 실천하여 일이나 물질의 소유를 최소화, 단순화하는 것을 가리킨다. '심플 라이프(simple life)'나 '심플 리빙(Simple living)'으로도 쓰인다.

미니멀 라이프는 현대사회에 과잉 공급되어 쌓이기 쉬운 불필요한 물건이나 일을 자발적으로 줄여 본인이 가진 것에 만족하는 게 특징이다. 물건을 적게 소유하면서 생활이 단순해지고 나중에 마음과 생각이 정리되면서 오히려 삶이 더 풍요로워진다는 것이다. 소비나 사용 시간을 줄이면서 남은 시간을 본인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에 집중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생활 방식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미니멀리스트(minimalist)'라 부른다.

2. 상세

사람에 따라 다르나 그 특성상 환경을 중시하는 생태주의적인 형태를 많이 띤다. 영어권의 미니멀 라이프 효시로 여겨지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도 생태주의자의 효시이기도 했다. 국내에서 무소유로 유명한 승려 법정도 승려인 만큼 환경을 중시하였다. 현대에 들어서 극단적인 금욕주의나 근본주의적 반문명론자는 적으며, 필요한 문명의 이기를 적극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과거엔 주로 반문명적이거나 생태학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신념, 종교적인 이유로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했다면, 현대에는 그런 거와 상관 없이 그저 자신의 삶을 즐기는데 미니멀 라이프가 더 낫다고 택하는 현대인들이 많아졌기에, 이들은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컴퓨터, 차, 일회용품 등 편리함을 추구하는 것은 다를 바 없다. 일례로 돈많은 독신남이 호화로운 대저택에 살다가 관리와 청소가 귀찮고 혼자 큰 집에서 사니까 휑하고 무서워 집을 줄였다면 미니멀 라이프에 가까워지는 것이지만, 무슨 거창하게 환경과의 조화나 종교적인 신념과는 관련이 없는 것이다.

신용카드 할인·적립 축소에 ‘반격’ … 1장만 몰아 쓴다(2012)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미니멀 라이프는 '전략적 실용주의'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불필요한 카드는 가지치기해서 정리하고 주력카드에 집중해서 혜택을 극대화하듯이, 자신의 삶에서 불필요한 것은 최대한 줄이고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는 재벌도 예외는 아닌데, 국내 재벌 역사 기사들을 보면 구 시대 재벌경제의 상징물이 초고층 건물이었다고 한다. 건물 높이가 기업의 자존심이라면서 '보여주기식'에 많은 집착을 했었으나, 젊은 회장들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전략적 실용주의 노선을 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보여주기식 외형보다는 내실에 집중한다는 것인데, 이게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미니멀 라이프와 일치한다. 신용카드사에서 심플 라이프라고 광고하는 것들이 특정한 철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고 직관적인 '심플'함을 추구하는 삶 그 자체인 것이다.

사실 재벌뿐만 아니라, 과거에는 서민들도 보여주기식 허례허식에 과도하게 집착을 했었다. 현대에도 남의 눈을 의식해 결혼식에 하객 알바까지 동원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대규모 행사나 집, 차 등으로 남에게 과시하려는 문화에 대한 반작용에 가까운 것이다. 그 집과 차를 얻는 대가로 '돈의 노예'가 되어야 할 수 있기에, 그냥 남의 눈치 안보고 내가 필요한 만큼만 쓰면서 자유롭게 살겠다는 것이다.

전체주의 국가일수록 남과 비교하며 의식하므로 보여주기식에 집착할 수 있으나, 개인주의 국가로 바뀌면서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 2004년 헤럴드경제에 방송작가이자 대중문화 연구가인 피정우가 기고한 日스타들 "요란한 결혼식은 싫어" 기사에서도 잘 드러난다. 보통 연예인의 결혼식 하면 호화롭고 화려한 대형 이벤트가 연상되나, 일본에서는 연예인들조차 결혼식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며 요즘(2004년) 유행하고 있는 지미혼(검소한 결혼식)은 일본인의 개인주의적 사고방식이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2004년에 이미 일본 청년들의 가치관이 실용주의 사고방식으로 전환되며 혼인신고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결혼식 비용을 자기 자신들을 위해 쓰고자 하는 실용적인 생각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기사가 실릴 정도였다. 특히 인기 연예인 정도면 충분히 돈을 들여 과시하는 결혼식을 해도 될텐데, 아예 결혼식을 생략하거나 결혼식을 하더라도 소수의 지인들만 초대하여 소박하게 하는 것은 '미니멀 라이프'에 가깝다. 하지만 이들이 환경운동가들이나 종교인들처럼 거창한 신념을 추구한다기보다는, 그저 보여주기식 외형이 아닌 내실에 집중하는 것일 뿐이다.

프리터니 욜로족이니 하는 것도 미니멀 라이프와 연관이 깊다. '미니멀하게 줄이지 않으면' 알바로만 먹고 살거나 즐기면서 자유롭게 사는 것은 언감생심 꿈도 꿀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 한명만 낳아도 들어가는 돈이 많아 즐기면서 사는 삶에서는 멀어진다.

북한이탈주민 강화도 경유 월북 사건의 남성은 솔로였으니 한국을 탈출하기로 마음을 먹고 단계적으로 주변을 정리하며 집을 미리 빼고 나중에 백팩 하나만 남겨놓는 등 최대한 미니멀하게 줄였는데, 그야말로 "언제든지 떠날 준비가 돼 있는"[1] 상태로 만든 것이다. 실제 '파이어족'이니 하는 솔로들은 외국도 자유롭게 오가기에 컴퓨터도 노트북 정도로 미니멀하게 사용하여 야반도주도 가능할 정도로 언제든지 훌쩍 떠날 수 있도록 미니멀한 상태로 줄여놓는다. 흔히 작품에서 너저분하게 벌려놓은 일만 수습하고 이 바닥을 뜬다는 캐릭터들은 미니멀하니까 여건만 되면 여차하면 뜰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집안이 큰 서재로 채워져 있고 각종 한정판과 명품 등 소장품들을 진열해놓은 부유층들은 발을 빼거나 갈아타기가 쉽지 않다.

부유한 정치인이나 연예인들이 '서민 코스프레'를 하며 검소한 모습을 마케팅으로 활용할 정도로 셀럽들이 미니멀한 삶을 추구하는 모습이 호감을 주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블랙 카드를 거부한 워렌 버핏이 있으며, 버핏은 이 외에도 생활 자체를 검소하게 지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여담으로 영국 밴드 오아시스의 리더였던 노엘 갤러거는 이 블랙 카드를 가지고 있는데, 셀프인증을 하던 도중에 카메라를 향해 블랙 카드를 내보이며 "이건 블랙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다. 니가 이걸 가지고 있지 않다는 데에 걸지"라고 자랑한 적이 있다. 오아시스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던 캐세이퍼시픽 항공사를 디스할 때는 블랙 카드의 바로 밑 단계인 플레티넘 카드를 사용한 것은 덤. 실제 일본에서는 시선강탈하는 번쩍번쩍한 JCB 골드카드(프리미엄)를 만들었는데 이걸 내밀면 허세를 부리는 것 같아서(見栄を張ってるみたい) 카드를 내밀기가 민망해 아직도 가게에서 못쓰고 있다는 고민도 있다. 업소 여성 인터뷰 중에서 그런 카드 내밀며 과시하는 남성들이 "촌스럽다(ダサい)"고 한 기사에 반박하는 칼럼도 있다. # 신용카드도 지나치게 많이 만들어 벌려놓고 사치하는 모습보다는 불필요한 카드를 줄이고 미니멀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듯이 전반적인 미니멀 라이프가 각광을 받고 있다.

고인의 매장문화도 과거의 권력자들은 고인돌의 예처럼 '왕릉' 수준으로 아방궁을 만들어 위세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활용했었으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살을 결심하고 남긴 유서에서 오래된 생각이라며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고 했다. 권력자들의 장례도 과거에 비해선 미니멀해진 것처럼, 서민들도 최근엔 화장문화가 많아지며 과거 무덤에 비해 차지하는 공간도 미니멀해졌다. 과거엔 대규모 제사를 통해 자신의 가문과 부를 과시하는 용도로 활용되기도 했으나, 그러다보니 며느리들은 정작 본질이라 할 수 있는 고인 추모는 뒷전으로 밀려난 채 심한 제사 스트레스로 우울증에 걸리거나 심지어 친인척 간에 제사문제로 다투다 살인까지 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여 제사도 과거에 비해선 상당히 미니멀해졌다. 또 명절을 앞두고 산소에 벌초하러 갔다가 벌에 쏘여 죽거나 예초기 칼날에 다치는 안전사고가 간간이 보도될 정도로 후손들의 노력이 많이 들었으나, 사계절 쾌적하게 관리가 가능한 깔끔한 시설의 납골당에 고인을 모신 현대인들은 적은 비용으로도 직원들이 알아서 다 관리해주니 부담이 많이 줄었다. 과거엔 유교에 심취하여 마치 이슬람 여성이 히잡에 목숨걸듯 제사에 집착했으나, 좀 더 합리적인 사고방식에 가까워진 현대인들은 고인이 편안히 잠들어 있다고 생각하여 방해되지 않도록 조용히 꽃만 바치고 간단히 인사하고 추모하는 정도로만 예우를 하는 등 추모방식도 상당히 미니멀해졌다.

마스터카드, 로고에서 회사명 뺐다…이유는?(2019) 마스터카드는 "디지털 시대는 모던하고 심플한 것이 핵심"이라며 "이제는 글자가 아니라 아이콘과 심볼로 대화하는 시대"라고 했다. 마스터카드가 로고에서 회사명을 뺀 것은 1966년 설립 이후 50여년 만인데, 기존 브랜드 로고에서 회사명을 없애고 빨간색과 노란색 원형이 겹쳐진 자사의 심볼만 남겨 더 깔끔해지고 미니멀해졌다. "이제 마스터카드는 이름이 아닌 사과(애플)나 부메랑(나이키)처럼 심볼로 대표되는 글로벌 톱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말했는데, 애플과 나이키의 로고도 심플하고 직관적이다.

3. 역사

영미권에서 미니멀 라이프의 효시는 미국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로 여겨진다. 28살의 소로는 2년 넘게 호숫가 숲속 오두막에서 자급자족하며 지낸 후 저서 <월든>를 발간하며 지속가능한 삶을 주장했다. 영국에서는 소로의 지지자였던 헨리 스티븐스 솔트[2]가 단순한 생활방식 운동을 전개하며 대중화되었다. 이후 영국의 에드워드 J. 카펜터, 윌리엄 모리스[3] 등이 미니멀 라이프를 지지했다.

1936년 미국 철학자 리차드 그렉은 저서 <The Value of Voluntary Simplicity>에서 자발적 단순함이라는 용어를 창시했다.

1990년대 미국에서 대중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자발적 단순함을 실천하던 자넷 루어스가 오프라 윈프리 쇼 같은 언론 매체에 출연하고 첫 번째 저서 <The Simple Living Guide>를 발간하며 북미에서 대중운동으로 널리 펴졌다. 2010년대에는 조슈아 필즈 밀번과 라이언 니커디머스가 웹사이트 미니멀리스트를 개설하고 첫 번째 저서 <미니멀리스트>를 발간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좋은 차, 큰 집, 넘쳐나는 물건을 가졌지만 주 70~80시간 일하고 더 많은 물건을 사들이는 일로는 공허함을 채울 수 없다.”라며 잘 나가던 회사를 그만두며 물건을 줄이고 더 목적이 분명한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개설 1년 만에 웹사이트 방문자 수가 월 10만 명에 달했고,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넓게 보면 청교도적인 미국식 금욕주의의 파생물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2011년 발간된 미국의 라이프 스타일 잡지인 킨포크 열풍과도 맞닿아있다. 잡지의 라이프 스타일은 유기농 식재료로 직접 식사를 준비하고 이웃들과 어울려 식사를 하는 소소한 일상을 추구하는 것인데 이는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하는 단순한 삶이며 가족 및 친구와 함께 어울리는 삶을 말한다. 이와 같은 삶은 국제적으로도 널리 퍼져있는데 덜 꾸미고 적게 먹으며 소박하게 살자는 덴마크의 휘게(Hygge), 지금 자신에게 가장 알맞고 만족에 가까운 상태를 추구하는 스웨덴의 라곰(Lagom), 느긋한 삶을 추구하는 프랑스의 오칼므(Au calme) 등이 있다. 2019년 기준 인스타그램에서 #minimalism이라는 해시태그는 1600만 개 이상 사용됐다. 2020년 이후로는 #MinsGame이라는 해시 태그도 올라온다. 이는 미니멀 게임으로 비우고 버리는 것을 게임처럼 즐기는 행위다.

4. 사례

4.1. 일본

일본은 과거부터 수집을 굉장히 좋아하는 것이 일본인의 문화였다고 할 정도로 다양한 아이템을 수집해 왔으나[4], 2011년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한방에 그 많던 소장품이 흉기가 되어 피해가 더욱 커지거나 쓸모없는 쓰레기로 전락해버리자, '이때까지 가지고 있었던 물건들이 죄다 흉기가 돼 피해가 더욱 커지거나 망가져서 한낱 쓰레기로 전락했으니 차라리 처음부터 간소하게 최소한의 물건으로만 생활하는 게 더 낫다'는 쪽으로 인식이 변했다. 그런 생존주의적인 시각 말고도, 좁은 공간도 넓게 쓸 수 있게 되고, 청소할 때 물건을 이리저리 옮길 필요가 없이 빈 공간을 닦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시각적으로나 청결함으로나 간결해지는 점이 있다. 그리고 잃어버린 20년의 긴 장기불황도 사람들을 단순하게 사는 삶에 관심을 갖도록 했다.

특히 '단샤리'(だんしゃり, 断捨離)로 불리는 트렌드와도 연관된다. 원래 오키 마사히로(沖正弘)라는 요가 강사가 1976년에 제창한 표현으로 요가의 행법(行法)인 단행(斷行), 사행(捨行), 이행(離行)에서 착안했다. 30년 동안 일반인들은 모르는 단어였으나, 2009년 야마시타 히데코(山下英子)가 《새로운 정리술 '단샤리'》(新・片づけ術「断捨離」 - 한국판 정발명은 버림의 행복론)이란 책을 내놓으면서 '단샤리' 표현이 부활했고 사토리 세대 사이에서 폭발적으로 유행했다. 사토리 세대는 대체로 소비를 혐오하는 세대라는 의미로 자동차를 소유하지도 않고 도 안마시며 연애도 하지 않는 등 돈쓸 일을 극한으로 줄이므로 '혐소비층' 세대로도 불린다.

다만 일본 내에서 '단샤리'는 야마시타 히데코가 브랜드로 등록한 단어이므로 아무나 쓸 수 없다. 일본 미니멀리스트 유튜버들이 자신들의 영상에서 단샤리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가 2019년 6월 경부터 상표권자로부터 경고를 받고 단샤리라는 단어가 들어간 영상들을 지우고 사과 영상을 찍어 올렸다. 심지어는 모 방송국에까지도 경고를 보냈다고 한다. 수익을 창출하지 않는 활동이나 평범한 의사소통 중에 사용하는 것은 괜찮다고 한다.

'봇치족'(ボッチ族)은 '나홀로족'으로서, 애인이나 친구가 있지만, 굳이 혼자서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말한다. '봇치'에 외톨이란 뜻이 있으니 그냥 왕따 아닌가 싶지만, 왕따는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주변에 사람이 없는 것이고, 봇치족은 주변에 사람이 있든 없든 혼자서 즐기는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지칭한다.[5] 혼자서 즐기다 보니 굳이 타인을 만족시키거나 과시하기 위한 소비를 할 필요가 없어 자연스레 소비가 미니멀해진다. 한국에서도 예전부터 가정과 친구가 있어도 홀로 외딴 곳에서 낚시를 즐기며 '세월을 낚는 것을 즐긴다는' 강태공 아재들이 많았다. 친구들과 2차, 3차 가서 카드를 팍팍 긁으며 하루 술값으로 수백만원 이상을 쓰며 재력을 과시하는 아재들에 비해, 혼자 즐기는 게이머나 강태공은 소비가 미니멀하다.

4.2. 한국

한국에서는 2012년부터 미국과 일본의 저서가 번역 출간되어 소개되었고, 연예인 등 유명인들이 자신을 '미니멀리스트'라고 칭하며 본격적으로 열풍이 불었다. 한국에서도 관련 서적이 수백 권이나 출판되었고 유튜브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것도 특징. 앞서 말한 킨포크의 라이프 스타일 유행이 이어진 경향도 있다. 저녁이 있는 삶, 워라밸, 소확행같은 용어의 대두와 김생민의 영수증효리네 민박 같은 프로그램의 흥행과도 궤를 같이한다. 이택광 경희대학교 교수는 이를 "인생의 로드맵이 없는 시대, 삶의 의미를 찾는 행위"라고 설명한다.

90년대에 나온 한국 만화 머털도사와 또매에서는 수련을 받기 위해 댕기머리를 자르라는 명령에 또매가 망설이자 "아까운 것일수록 버리는 지혜가 필요하느니라"란 대사가 나온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 정신도 유사한 개념이다. 무소유는 소유하지 않는다는 개념이라기보단, 과하게 소유함으로써 온갖 소유물들에 신경을 쓰게 돼 행복할 겨를이 없으니, 과도한 소유를 쳐내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자는 개념에 가깝다. 한마디로 과유불급에 가까운 개념이다.

4.3. 중국

중국에서도 1인 가구가 증가하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미니멀 라이프가 트렌드다. 위엔즈즈쿠의 연구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1인 가구 수는 7500만 명에 이르고 최근 3년 동안 30~40%의 속도로 증가했다. 이중 3500만명은 노인이며 특히 1980~2000년에 태어난 젊은 사람들은 더 이상 부모와 사는 것을 원치 않는 경향을 보였다. 또 주택 구입, 취업, 결혼 등 크지만 성취가 불확실한 행복을 좇기보다는 일상에서 작지만 성취하기 쉬운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현대 중국인들의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웨이보에는 미니멀 라이프 후기가 자주 올라오며 인터넷 서점에도 미니멀 라이프 관련 책이 인기를 끌고 있다.

5. 주목된 요인

미니멀 라이프가 이처럼 현대 사회에서 많은 이에게 공감을 받으며 새 라이프 스타일로 주목된 데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첫 번째는 2008 금융위기로 비롯된 장기 불황 때문이다. 소비 수준이 낮아지면서 소비주의적 사회의 지나친 경제적 유물론과 대량 소비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늘었고, 소비를 최소한으로 줄여 삶의 질이나 경험에 가치를 두는 현상이 많아졌다. 저성장 시대의 경제적, 공간적 제약도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시켰는데, YOLOSUV의 유행도 이와 비슷하다. 필요한 소비는 중고 구매 등으로 최소화하며, 중고나라 등의 중고거래 이용도 활발해졌다.

두 번째는 정보기술의 발전. 스마트폰 한 대로 수많은 것들이 기존 물건들을 대체할 수 있게 되고 인공지능사물인터넷 등 디지털 기술의 고도화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의 발달로 공유경제가 태동하면서 물리적 소유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 에어비앤비우버 등 더 이상 소유하지 않고도 모든 것을 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 특히 인터넷의 발달로 다양한 개성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신속하게 확산된 환경도 있다.

세 번째는 사회인구학적 상황. 고령화와 직업적 이동성의 증가 때문에 가족의 해체가 가속화되고 1인 가구가 증가했다. 경제권이 전 세계로 확대돼 이동이 빈번해지면서 이사가 늘어났는데, 살림이 많을 수록 불편해진다. 게다가 일이 힘들고 늦게까지 일하느라 피곤하기 때문에 가사노동을 최소화해 그만큼 삶의 질을 높이는 경향도 많아졌다.

6. 생활 양식

6.1. 물건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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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것은 꼭 필요한 물건 위주로 구입하여 불필요한 소비를 줄임으로써 물건들이 차지하는 공간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실사용 중인 물건이 전체 소유품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도록 하여 전체 소유품의 양을 줄이는 것이 좋다. 이때, 같은 실사용 위주 생활이라고 하더라도 많이 사서 많이 버리는 생활보다는 적게 사서 적게 버리는 생활이 더 바람직하며, 이것이 미니멀 라이프와 관련 있는 생태주의의 주요 가치와도 합치한다.

어떤 물건이든 자신에게 꼭 필요한지, 구매 전에 신중하게 결정한다. 혹은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사용 목적, 사용 빈도, 크기, 무게 등) 점수를 매겨본 후 기준으로 생각한 점수에 미달되면 구매를 보류하거나 취소하는 것이 좋다.

6.1.1. 가구백색 가전

6.1.2. 생활용품

6.2. 물건 처리·판매

7. 오해

8. 관련 작품

8.1. 드라마

8.2. 영화

8.3. 예능

9. 관련 인물

9.1. 실존 인물

9.2. 가상 인물

10. 관련 문서


[1] '기타맨과 히피걸' 3분 40초부터 "아직 지구에 살지만 떠날 준비가 돼 있어. 언제든지 떠날 준비가 돼 있어" 가사가 반복된다. 미국에서 유행했던 히피족도 미니멀 라이프에 가까운 성향을 보였다.[2] 영국의 작가 겸 사회개혁운동가[3] 영국의 디자이너[4] 오구라 컬렉션 등 주변국의 문물이 얽힌 문제도 이 때문에 발생하는 게 많다.[5] 1인 여행 유튜버들이 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돈도 많고 친구도 있어 가끔은 친구와의 여행을 다루기도 하지만, 주 컨텐츠는 혼자서 국내든 국외든 훌쩍 여행을 떠나서 체험하는 것에 의의를 둔다. 이들은 친구와 떠나는 여행도 그 나름대로 재밌지만, 혼자 떠나는 여행의 매력을 '자유로움'에 둔다. 아무래도 일행이 있으면 일행과의 일정도 조율해야 하기 때문에 일행과 맞춰 움직여야 하지만(그 과정에서 친구와 다투는 경우도 생긴다), 1인 자유여행은 제약조건이 전혀 없기에 밤늦게까지 술 마시고 다음날은 늦잠 자서 늦게 일어나도 상관 없고, 일정도 꼭 그대로 따라야할 필요가 없고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끌리는 곳에 충동적으로 가도 된다. 그야말로 '리미터 해제'된 자유로움에 초점을 두는 것이다. 물론 1인 여행 유튜버들도 나름 계획해둔 일정이 있고 큰 틀에서는 일정을 따르지만, 각종 돌발상황이 생기고 유연하게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며 겪는 에피소드가 컨텐츠의 재미다. 일례로 라이더 여행 유튜버가 도중 자전거가 고장나 일정이 산으로 가버리는 등 각종 돌발상황이 오히려 스릴과 모험심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6] 참고로 극한직업에도 나온 적이 있는 3D 직업이다. 실제로 물건을 정리하고 버리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먼지가 나오고 가구배치 등을 할 때 육체적 노동이 요구되는 등 노동량이 장난이 아니다.[7] 위의 예시 문단을 끌어와보면 책을 구할 때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는가'를 고려한다고 되어 있지만, 도서관에서 매우 먼 곳에 살고 있다 하면 금전적, 시간적 비용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더 큰 비용이 들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상황의 사람이 책을 빌리는 대신은 중고로 구매하는 것은 미니멀 라이프에서 전혀 어긋나지 않는다.[8] 가령 오래된 고전게임박스나 그 안에 든 설명서나 이제는 절판되어 프리미엄 주고도 구하기 힘든 만화책을 폐품으로 내다버리는 등 문제도 있다. 관련 부작용으로는 창작물의 반영 오류있다. 이것의 끝판왕은 문화대혁명일 것이다.[9] 출판사에 출판용 원고가 있으니 똑같은 걸 본인이 계속 갖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10] 심지어 오랫동안 쓰던 피처폰도 고장나서 어쩔수없이 스마트폰으로 바꾼거라한다.[11] 다만 이 쪽은 CIA 블랙 요원이기 때문에 정체가 들키면 언제 어디서든지 빠르게 철수하기 위한 것이다. CIA 업무가 곧 자기의 삶 자체가 되어버린 케이스.[12] 3화에서 이사를왔을때 본인 물건들은 두손으로 혼자서 들수있는 상자몇개가 전부였다.(안에는 옷들, 도구 몇개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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