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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03 11:44:41

머나먼 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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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등장인물3. 드라마 관련 배경지식
BEFORE BAND OF BROTHERS THERE WAS TOUR OF DUTY.
-"밴드 오브 브라더스 이전에 머나먼 정글이 있었다."

1. 개요

원제목은 Tour of Duty.[1]

머나먼 정글은 CBS에서 1987년부터 1990년까지 총 58부작으로 제작한 미국의 전쟁드라마이다.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하였으며 마이런 골드먼 중위와 클레이튼 "지크" 앤더슨 중사, 이 두사람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들이 소속된 중대 위주로 베트남 전쟁을 박진감있게 묘사했다. 대한민국에도 비슷한 시기인 1988년 11월 30일부터 1992년까지 MBC에서 전편 방송했는데 시청률이 꽤 좋은 편이였다. 다만 초기에는 월요일 심야 시간에 방영을 한 탓에 졸음을 이겨내고 시청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고, 그 때문이었는지 결국 시간을 토요일 오후 1시로 바꿔 더 보기 쉽도록 방영했다. 남고생들은 교련 시간에 교사의 눈을 피해 훈련용 모의총으로 머나먼 정글 흉내내며 놀았을 정도. 이외에도 거의 전세계적으로 방송이 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더불어 사이공-머나먼 정글이란 제목으로 국내에 1989년 세신영상에서 비디오로도 출시가 되었으나 전편이 아닌 몇편만 압축하여 내놓았다.

주인공이 두 명인데 클레이튼 "지크" 앤더슨 중사와 마이런 골드먼 중위이다. 앤더슨은 사병의 관점에서, 골드먼은 장교의 관점에서 각각 주인공으로서 활약한다.

베트남 전쟁에서 있을 수 있는 미군들의 일상적인 생활을 디테일하게 묘사했으며 반면 인종차별, 자살, 마약, 프레깅, 정치, 가혹행위, 도박, 살인, 테러, PTSD 등 기존의 전쟁영화와는 다른 지극히 현실적인 상황을 묘사했다. 기존의 전쟁영화처럼 전투장면만 나오는 드라마가 아니라 전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이 전부 묘사되어 있다. 액션은 액션대로 명장면이면서도 고증은 고증대로 엄청나게 충실한 덕에 재미와 감동,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수작이다.

일부에서는 이 드라마를 금세기 최고의 전쟁물 중 하나라며 극찬하기도 한다.


(오리지널 인트로)


(MBC 방영판 인트로)

드라마 자체도 명작이였지만 OST인 롤링 스톤즈Paint It Black이라는 기막힌 선곡 역시도 극찬을 받았다. Paint It Black 뿐만 아니라 존 메케이 중위가 헬기를 타고 등장할 때 틀던 Steppenwolf의 Born to be Wild[2]등 베트남전 당시 미영 팝음악계를 풍미하던 명곡들이 OST에 삽입되어 드라마의 분위기를 배가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고, 드라마 원제의 제목을 달고 삽입곡들을 모은 컴필레이션 앨범이 발매되기도 했다.

DVD로 드라마가 출시되었는데, 아쉽게도 저작권 문제 때문에 Paint It Black을 비롯한 드라마 본방에 삽입되었던 곡들이 상당수 날아가 버렸다.특히 타이틀 곡인 Paint It Black의 부재는 팬들에게 상당히 아쉬운 부분.[3] 롤링 스톤즈 이외에도 삽입된 몇몇 곡의 저작권 문제를 풀기가 쉽지 않았던 듯 하다. DVD 자체도 화질 개선이 안된 노이즈 충만한 저화질 급의 드라마 영상만 달랑 들어 있는 심심한 타이틀이다. 2015년에 타이틀이 재출시 되었는데, 몇 가지 부가 자료가 포함되긴 했지만 사운드 트랙은 역시나 그대로라고. 혹시나 하고 사운드트랙이 복원 되길 바랬던 팬들의 탄식이 아마존닷컴을 채우고 있다...

애니메이션팬들이라면 대충 봐도 눈치챘듯이 기동전사 건담: 제08MS소대의 모티브를 준 작품이 바로 이것이다. 감독이었던 칸다 타케유키가 월남전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밀리터리 매니아였던 것을 생각하면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극중에 개고기 관련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주인공 부대에서 취사병이 주역인데 전문 조리사였다. 이번에 상관에게 요리를 대접하기로 했는데 실상은 그 요리 분야가 약해서 베트남인 조리사에게 돈을 줘서 요리를 맡겼다. 문제는 재료가 물고기인 것. 반대로 물고기를 스테이크처럼 만들라는 지시사항인데 이걸 듣고 베트남인 조리사도 어이없어 하며 거절하려고 했다. 다른 고기 재료를 가져올 수도 없는 상황인데 그 날에 그 조리사가 타이밍좋게 제대로 고기 스테이크를 가져와서 이걸 맛본 상관이 매우 맛있어한다. 상부에게 좋게 봐서 그 취사병이 좋게 되었는데 그 에피소드 마지막에 고마워하며 베트남인 조리사에게 이야기하는데 그 조리사가 씨익 웃더니 이건 기념이라고 준 게 개 목줄이었다. 극중에 군견을 맡은 군견병이 까탈스럽게 나와 취사병과 갈등을 빚었는데 이 군견을 그 베트남인이 잡아서 조리했던 것이었다... 그 군견병은 이제 이 세상에 없을 개 이름을 부르면서 부대 근처를 찾아다니고, 상관에게 개고기를 대접한 셈이지만 취사병과 다른 동료들은 군견병이 아니꼬왔는지 다들 웃으면서 끝난다.

2. 등장인물

매회 방송 시작 음악과 함께 등장인물들을 소개하는데, 그 순서에 따라 기술한다.

3. 드라마 관련 배경지식

드라마 "머나먼 정글" 은 전체 시즌 3로 제작되어 방영됐으며 시즌 1는 하와이(하와이 제25보병사단의 "스코필드"병영 내에서 촬영되었다고 하며, 그래서인지 시즌 2~3보다는 시즌 1이 실제 베트남전 필름의 영상과 상당히 어울린다.) 시즌 2~3는 LA에서 찍었는데 하와이 로케의 비용문제로 인한 선택이었다.

머나먼 정글의 주인공들이 배속된 부대는 베트남전 당시 참전했던 제196경보병여단으로 제1화에서 등장하는 "출라이" 등의 지명은 실제로 이 부대 주둔지 인근 도시로 제법 고증도 잘된 편.

드라마는 1~2편 내외의 일상극 형태로 전개되는데 주로 196 보병여단의 한 소대가 수색정찰 임무에서 겪는 여러가지 이야기로 베트남전 수기나 영화에서 읽거나 봤음직한 내용들이 각 회수별로 영상화됐다고 보면 된다. 수색정찰, 적지에서 조종사 구출, 피난민 이송, 부대내 마약사건, 고참 간부의 고질적 음주 트러블, 갓 임관한 위관장교와 터줏대감 부사관 간의 트러블, 흑백인종갈등, 남베트남군의 북베트남 스파이 등등 베트남 전쟁이라는 스토리를 빼도 예비역들이 부대에서 겪었을만한 소소한 이야기까지...

다만 시즌 2~3에 들어서면서 예산절약차원에서 세트장을 옮기면서 전반적으로 디테일이 부실해지고, 소재가 고갈되었는지 주인공 소대가 196 보병여단에서 MACV(주월미군 사령부) 산하 특수부대인 SOG(Study and Observation Group)로 배속이 변경되어 보다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13]


[1] 첫 에피소드(시즌 1 에피소드 1) 첫 자막으로 "미군이 베트남에서 12개월 동안 근무하는 것을 'Tour of Duty'라고 불렀다."라고 나온다. '머나먼 정글'도 멋져보이는 제목이기는 한데, 원작자가 전하고 싶은 원제목의 의미와는 너무 다르다.[2] 영화 이지 라이더의 OST로 사용된 곡[3] 빈 삽입곡 부분은 아마도 음악담당이었던 Joseph Conlan의 연주곡으로 돌려 채운 듯.[4] 첫 화에서는 소위로 부임해서 왔으며 화를 거듭하면서 중위로 진급했다.[5] 방영 초기에는 박일이 골드먼, 박기량이 앤더슨을 맡았으나 시즌 3 도입 직전부터 서로 배역을 바꾸었다. 이 시점에서 목소리에 이질감을 느껴 시청을 포기한 시청자가 많았다. 주연 2명이 맞교대로! 목소리가 바뀐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황당하기 이를데 없는 일. 오래된 외화이니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앤더슨 역의 테렌스 녹스가 살이 쪘고 박기량 성우의 음성이 뚱뚱한 캐릭터와 어울리지 않다고 판단해서 서로 바뀐것이라고 한다.[6] 이 드라마에서 몇 안 되는 고증오류. 당시 징집된 이등병들은 베트남으로 배치받으면 일등병으로 진급했다.[7] 내용이 햄버거 힐의 소재가 됐던 937 고지 전투의 완벽한 오마주이다.[8] 배트맨 TAS에서 배트맨/브루스 웨인의 성우로 유명하다.[9] 키도 작고 어려보이는 신병이었는데 고아라서 빠른 사회진출을 위해 나이를 속이고 입대한 것이었다. 바로 이 작전 중에 앤더슨 중사가 살살 꼬시는 바람에 실제 나이를 불고 말았다.[10] 소대원들과 함께 술마시러 나갔다가애한테 무슨 지거리야 사고사. 이걸 보고도 안하고 시체를 이리저리 숨기다가 주둔지를 야습한 적군이 살아있는 줄 알고 총알을 박아 준 덕분에 전사 처리 됐다(...).[11] 골드먼 처럼 첫 등장시에는 소위였다. 그런데 중위 진급은 골드먼보다 늦게 했다.[12] 폰테인의 별명이 "Free Fall" 이다.[13] 특수부대에 맞춰서 군복도 '타이거 스트라이프' 위장복으로 바뀌고, 앤더슨 중사는 산탄총, 테일러 일병은 M1 카빈으로 무장하는 일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