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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1 15:25:19

말라가시어

Teny Malagasy
말라가시어
언어 기본 정보
주요사용지역 마다가스카르
원어민 약 2,500만 명
어족 오스트로네시아어족
동부바리토어군
말라가시어
문자 로마자
언어 코드
ISO-639-1 mg
ISO-639-2 mig
ISO-639-3 mig[1]
주요 사용 지역

1. 개요2. 계통3. 방언4. 문자5. 특징6. 단어7. 한국에서 배우기8. 들어 보기9.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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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y Malagasy/Malagasy language

1. 개요

Namu Wiki, ilay hazon'ny fahalalana miara-mamboly.
나무위키, 우리가 함께 가꾸어[2] 나가는 지식의 나무.
아프리카 동쪽 섬나라인 마다가스카르공용어이자 국어이자 말라가시인들의 모국어이다. 마다가스카르에선 프랑스어와 함께 공용어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코모로에도 일부 화자가 존재하며 코모로어는 말라가시어에도 영향을 일부 받았다.

2. 계통

인도네시아칼리만탄 섬 남부에서 사용되는 마아냔(Ma'anyan) 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프리카의 언어들 중 유일하게 오스트로네시아어족에 속하며 아프리카의 어떤 언어와도 계통적 관계가 없다. 마다가스카르인들은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섬에서 약 1,500여년 전에서 마다가스카르까지 사람들이 배 타고 왔을 것이라 추정되고, 실제로 마다가스카르에선 아프리카엔 없고 동남아시아엔 흔한 Y-하플로그룹 O가 거의 35% 정도를 자치하고 있다. 물론 이들의 항해 기술력은 엄청나서, 서쪽으로는 이 마다가스카르까지 왔고, 동쪽으로는 남아메리카까지 가서 고구마를 가져왔을 정도이니 어떠한 특정한 사유로 인해 특정 부족이 대량 이주한 걸로 추정하는 편이다.

파일:오스트로네시아어족전파1.jpg

파일:오스트로네시아어족전파2.png

3. 방언

중부 고원에서 쓰이는 메리나(Merina) 방언, 동부 해안에서 쓰이는 베치미사라카(Betsimisaraka) 방언, 서부 해안에서 쓰이는 치미헤티(Tsimihety) 방언이나 사칼라바(Sakalava) 방언처럼 여러 방언이 존재한다. 이 중 메리나 왕국 시절부터 문어로 쓰인 역사가 있는 메리나 방언이 표준어의 역할을 하고 있다.

메리나 방언을 쓰지 않는 해안 지역 사람들은 메리나 방언의 독점적인 표준적 지위에 반감을 가지고 있기도 한데, 이 때문에 70-80년대 마다가스카르 정부가 마다가스카르화 정책을 진행하자 해안 지역에서는 이를 메리나화로 받아들여서 반발하기도 하였다.

4. 문자

과거에는 수라베(Sorabe)라는 아랍 문자를 개량한 문자를 쓰다가 지금은 로마자를 쓴다. 읽는 건 글자 그대로 읽지만 o는 ㅗ가 아니라 ㅜ에 가까운 소리가 난다고 하며, ㅗ는 ô로 표기한다.

5. 특징

어순은 VOS로, 목적어가 주어보다 먼저 오는 어순이다. 목적어가 주어보다 먼저 오는 OS형 언어들 중에서는 사용자가 가장 많은 언어이다. 유형론적으로는 필리핀형 오스트로네시아어족 언어로, 다양한 트리거(초점)에 따라 동사가 활용되고 명사에 격이 부여된다. 타갈로그어 등 다른 필리핀형 언어를 배워본 적이 있다면 비교적 말라가시어의 체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문장에서 부각하고자 하는 성분에 따라 행위자 트리거, 피동자 트리거, 목적 트리거와 같은 세 개의 트리거(태)가 있다.

그 밖의 문법적 특징으로는 문법적 수의 구별이 약하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말라가시 명사는 수(단수, 복수)에 따라 전혀 형태가 바뀌지 않아 명사의 수는 문맥에 따라 파악해야 한다. 다만 인칭대명사는 단수와 복수가 나뉘며, 명사에 지시형용사가 붙을 때는 수가 구별된다. 예를 들면, 'boky(책)'는 이것만으로는 '책'인지 '책들'인지 알 수 없지만, 지시사를 붙이면 이 책(io boky io)과 이 책들(ireto boky ireto)이 다르다. 또한 증거성(evidentiality)이 지시사 체계에 직접 반영되어 있어, 근칭/중간칭/원칭을 구별하는 각 지시사는 화자에게 가시적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가리키는 말이 다르다.

어휘 면에서는 말레이폴리네시아어 계통의 어휘가 많이 있다. 그리고 식민 지배의 영향으로 프랑스어에서 유래된 어휘도 많이 있고 아랍어, 페르시아어, 힌디어에서도 유래된 어휘도 있다. 그 외에도 마다가스카르가 아프리카의 국가이기 때문에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 교류가 많다. 그러다 보니 스와힐리어에서 유래된 어휘도 있다.

음운 면에서는 모음은 5모음 체계(a, e, i, o, u)로 단순하지만 자음은 꽤 복잡한 편이다. 우선 부기스어 등처럼 선비음화 현상이 폭넓게 일어나 선비음화 자음 mp /ᵐp/, nt /ⁿt/, nts /ⁿts/, nk /ᵑk/, mb /ᵐb/, nd /ⁿd/, nj /ⁿdz/, ng /ᵑg/ 등이 별도 음소로 존재한다.

여기에 더해 전 세계적으로 흔치 않은 한 가지 특성이 있는데, 바로 후치경 전동파찰음(postalveolar trilled affricates)이라는 음소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tr /ʈʳ/, dr /ɖʳ/처럼 표기하는 이 음들은 후치경 위치에서 파열음으로 시작해 권설음처럼 혀가 말려들어가 전동음 내지 탄음으로 끝나는 식으로 이중 조음된다. 구체적으로는 경우에 따라 세 가지 방식으로 발음되는데, 각각 이중 자음 [ʈɽ̊˔], [ɖɽ˔], 단자음 [ʈ], [ɖ], 파찰음 [ʈʂ], [ɖʐ]이다. 후치경 전동파찰음도 선비음화될 수 있어서, ntr /ᶯʈʳ/, ndr /ᶯɖʳ/라는 음소도 있다.

오스트로네시아어를 통틀어 말라가시어 외에 피지어 정도에만 나타나는 후치경 전동파찰음이 어떻게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있다. 한 가지 설은 반투어군과의 언어 접촉을 통해 생겨났다는 것이다.[3]

강세는 일반적으로 끝에서 두 번째 음절에 오지만, ka, tra, na로 끝나는 단어는 끝에서 세 번째 음절에 강세가 온다. 4음절 이상인 단어는 끝에서부터 짝수 번째 음절에 계속해서 약한 강세가 붙는다. 예외적인 강세가 있는 단어도 있어서 강세 음절 위에 액센트 기호를 쓰기도 하지만 액센트 기호는 글을 쓸 때는 필수가 아니다. 정확한 표기가 필요한 사전에서는 액센트 기호를 모두 밝혀 적어주는 경우가 있다.

6. 단어

7. 한국에서 배우기

한국에는 아직 말라가시어를 공부할 만한 책이 출판된 바 없으며, 영어 등 외국어로 된 것을 구해보는 수밖에 없다.

8. 들어 보기


Regis Gizavo의 말라가시 팝 'Malaso'

9. 외부 링크



[1] 그 외 방언마다 코드가 다르다.[2] 종종 ”심는“ 또는 “키우는”으로 번역된다[3] 홍미선 편, 프랑스어권 아프리카의 언어와 문화 (서울: 한울, 2009), 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