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에서 다뤄지는 화성의 주요 지형
영문 지명 | 설명 |
Ares 3 | 아레스 3 팀의 탐험지. 마크 와트니가 혼자 남겨진 곳. 아시달리아 평원(Acidalia Planitia)에 있다. |
Acidalia Planitia | 아시달리아 평원, 아레스 3 기지가 있는 장소이고, 영화의 시작 장소이기도 하다. 아시달리아라는 이름은 아프로디테(영어 이름: 비너스[1])에서 따온 이름이다. |
Kipini | 키피니, 오른쪽에 보이는 작은 협곡이 와트니가 '루이스 협곡'이라고 이름 지은 협곡이다. |
Chryse Planitia | 크리세 평원, 다양한 협곡들이 이 평원으로 흘러들어온다. 와트니가 다른 지역을 갈 때 항상 통과했던 지역. 바이킹 1호 착륙선이 착륙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
Pathfinder | 패스파인더 무인탐사선 착륙지, 와트니가 최초로 통신 회복을 하기 위해 사용한 기기이다. |
Ares Vallis | 아레스 협곡, 이 협곡은 크리세 평원으로 흘러간다. 패스파인더는 이 협곡 끝부분 삼각지에 있다. |
Schiaparelli | 스키아파렐리, 스키아파렐리는 그 자체가 커다란 분화구로 이루어져 있다. 내부 남서쪽에 아레스4의 MAV가 있다. 마크 와트니가 탈출에 사용. 이 사진에서 화성 적도 부근에 보이는 큰 분화구가 스키아파렐리다.[2] |
Mawrth Vallis | 마우르스 협곡, 와트니가 아레스4 MAV로 가기 위해 선택한 경로. 이 협곡을 통과하면 아라비아 테라 지역이 나온다. 참고로 마우르스 협곡은 태양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협곡이기도 하다. |
Arabia Terra | 아라비아 테라[3], 분화구가 가득한 지역. 지구의 아라비아 반도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아시달리아 평원보다 2.5km 높은 고지대이다. 후반부에 모래폭풍이 발생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
Watney Triangle | 와트니 삼각지, 트루블로 분화구, 베크렐 분화구, 마르트 분화구가 삼각형을 이루고 나머지 작은 5개의 분화구가 변에 위치해 있는 지역. 와트니가 화성서 오랫동안 생존한 기념으로 이름을 붙였다. 트루블로 분화구와 러더퍼드 분화구 사이를 통과하는 게 아라비아 테라에서의 첫 도전. 영화에선 이부분이 짤린터라 비중이 없다. |
Marth | 마르트 분화구, 와트니가 길을 잘못 들어서 정면으로 만난 분화구. 모래폭풍을 처음 인지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
Terra Meridiani | 메리디아니 테라, 오버튜니티가 있는 지역. |
MER Opportunity | 오퍼튜니티 무인 탐사 로버가 착륙한 곳. 실제로 오퍼튜니티는 남동쪽으로 더 이동했다. |
Ares 4 MAV | 아레스 4 미션을 위해 미리 화성에 착륙시켜둔 MAV. 와트니가 이 MAV를 이용해서 탈출한다. |
와트니의 이동 경로
2. 줄거리
유인 화성 탐사 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아레스 3팀의 대원들은 화성에서 지낸지 18일째 거대한 모래 폭풍을 마주치게 된다. 폭풍의 발생은 이미 예견되었고 대원들도 임무 수행 전 브리핑을 통해 이를 숙지한 터라 별 문제가 없을 듯 보였는데, 예상보다 강력한 폭풍의 위력에[4] 임무 중단이 결정되자 대원들은 모두 MAV로 이동하게 된다. 폭풍은 MAV의 지지대가 견뎌내지 못할 정도로 강했고 이로 인해 MAV가 서서히 기울어 정상적인 이륙이 어려워지자 대원 중 한 명이자 주인공인 마크 와트니는 MAV(화성상승선)를 로버를 닻으로 삼고 거기에 케이블로 연결시켜 기울어지는 것을 막자는 계획을 제안한다.[5] 그런데 이와 동시에 부러진 통신 안테나[6]에 맞고[7] 튕겨져 나간다. 이 사고로 더 심한 부상을 당한 데다가, 지구와 통신도 못하는 이중 타격을 당한 셈이다. 대원들은 튕겨져 나간 와트니를 찾으려 하나 폭풍으로 인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데다, 설상가상으로 MAV는 이미 회복 가능한 각도에서 벗어나 서서히 쓰러지고 있었고, 아레스 3팀의 대장 루이스는 나머지 대원들을 서둘러 MAV로 이동시키고 자신은 계속해서 와트니를 찾아본다. 그러나 와트니의 생명유지장치는 이미 오프라인 되었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근접 레이더로 와트니의 위치를 찾아보려 하지만 무용지물.[8] 기울어지는 MAV의 각도를 자세 제어 로켓까지 점화해가며 조절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루이스는 어쩔 수 없이[9] 서둘러 MAV로 탑승하고, 아레스 3 팀은 화성에서의 임무를 중단하고 화성을 떠나게 되고, NASA는 와트니의 사망을 공식 발표한다.한편, 폭풍이 멈춘 후 모래에 파묻힌 채 살아있던 와트니는 슈트의 산소 경고와 함께 깨어난다. 복부에는 기다란 철심이 박혀있는 상황. 겨우 기지로 돌아온 와트니는 직접 철심을 빼고 복부 깊숙한 곳에 박힌 파편을 제거한다.
아레스 4팀이 화성에 도착하는데 약 4년이 걸릴 것이며, 기지에 남아있던 식량은 다른 대원들의 것까지 합쳐 약 300~400일 가량의 식량만이 전부인 상황.[13] 와트니는 기지를 발휘하여 기지 내에 화성의 흙을 깔고 보관 중인 인분을 꺼내 거름을 만들어[14] 감자를 심어 키우게 된다.[15] 다만 문제는 농사를 위한 물이 부족하다는 것. 와트니는 MAV 발사 장치에서 로켓 연료인 하이드라진을 빼내고 이를 이리듐 촉매를 이용하여 질소를 떼내고 남은 수소를 연소시켜 물을 생성시킬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기지 내에는 우주에서의 화재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불이 붙는 재질의 물건이 없었으며, 이에 와트니는 처음 불을 피우기 위한 땔감으로 떠난 동료의 짐을 뒤져 나무 십자가를 찾아내 불을 붙인다. 물론 전부 다 불을 붙인 건 아니고 기다란 아랫부분을 칼로 긁어내서 만든 조각들로. (이 때 십자가에 조각된 예수님에게 상황이 상황인지라 한번만 용서해 달라고 양해를 구한다.[16]) 마침내 연소 장치에 불을 붙이는 순간, 와트니는 환호성을 내지르나 그와 동시에 장치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와트니는 폭발에 튕겨져 나간다.
한편 NASA에서는 와트니의 시신을 찾아오는 것을 임무 중 하나로 넣어서 아레스 6의 예산을 의회에서 타오기로 하고, 그 사전 작업으로 아레스 3 기지를 위성 사진으로 찍게 된다. 이 과정에서 NASA 화성 정찰위성 운용 실무자인 민디 파크가 18화성일째와 54화성일째의 사진에서 먼지투성이던 태양전지가 닦여 있고, 충전 중이어야 할 로버 2[19]가 이동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20] 이를 계기로 정밀한 위성 사진 분석을 시작하게 되며, NASA는 와트니가 아직 생존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NASA 역사상 최대의 과실로 꼽힐 이 사건은 공식 발표 직후 연일 전 세계 톱 뉴스거리가 되고, NASA는 어떻게든 와트니와 통신을 재개하려 하지만 와트니 본인이 그랬듯 연락 수단이 하나도 없어 애를 먹으며 급박하게 식량 보급선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다시 화성으로 시점이 돌아오고, 와트니는 아레스 4팀의 착륙 지점인 스키아파렐리 분화구부터 아레스 3팀의 기지인 아키달리아 평원까지의 거리가 3,000km 넘게 떨어진 곳이라는걸 인지하게 된다. 이를 위해 와트니는 로버 1의 배터리를 들어내어 로버 2에 장착하여 배터리를 몰아주고, 로버의 난방 장치를 꺼서 주행거리를 최대한으로 늘린다. 거리는 약 2배 이상으로 늘어났지만 이마저도 수십 km에 불과하고 난방이 들어오지 않아서 본인 체온과 방열만 갖고는 맹렬한 추위를 견딜 수가 없었다.[21] 때문에 와트니는 아레스 3팀이 화성에 도착하자마자 묻어버린 플루토늄 원자력 전지를 꺼내 금박으로 감싼 후 로버 안에 넣어 원자력 전지에서 방출되는 열[22]로 문제를 해결한다.
NASA와 연락할 방법을 고민하던 와트니는 오래 전 임무를 마친 무인탐사선 마스 패스파인더를 떠올리게 된다. 아레스 3팀의 기지인 아키달리아 평원 근처가 패스파인더가 착륙한 아레스 협곡이였기 때문. 로버를 타고 기지 북쪽으로 한참을 달린 와트니는 모래에 파묻힌 패스파인더와 소저너를 꺼내어 로버에 싣곤 다시 한참을 달려 아레스 3 기지로 가져온다. 이를 위성으로 지켜보고 있던 NASA에서도[23] JPL 창고에 보관 중이던 오래된 패스파인더의 복제품을 꺼내 와트니와의 교신을 준비한다.[24] 와트니는 패스파인더의 전원을 복구한 뒤 지구와의 교신을 기다린다. 제트추진연구소에서는 곧 화성의 패스파인더 호의 신호를 받고, 패스파인더의 카메라를 통해 와트니의 모습을 확인한다. 패스파인더의 카메라가 움직이는 것을 확인한 와트니는 기지에서 팻말을 가져와 자신이 보이는지 YES와 NO로 카메라를 움직이라고 써붙였는데, 이때 카메라가 YES를 가리키자[25] 와트니는 환호한다.
와트니의 자체적인 농작물 재배를 통해 시간을 번 NASA는 좀 더 여유를 가진 확실한 보급 계획을 세운 가운데 아레스 3의 팀원들에게 와트니의 생존 사실을 알리고, 팀원들은 마침내 와트니와 연락을 하게 된다. 한동안 모든 것이 순조롭게 돌아가는 가운데 지구와 통신이 닿은 와트니는 여러 유명인사나 대통령, 어머니에 이르기까지 온갖 사람들이 보내온 이메일을 받으면서 어느 정도 여유를 지니게 된다.[32] 그러나 어느 날, 와트니는 기지 외부에서 작업을 하고 에어로크으로 들어오는데, 설계된 수명 이상으로 사용한 에어로크 연결부가 파열되어[33] 기압차로 인해 에어로크와 그 에어로크에 연결되어있던 막사 통로 한 면이 통째로 날아가 버린다. 에어로크와 같이 날아가버린 와트니의 헬멧에는 균열이 생겨 공기가 새고 있었고, 와트니는 덕트 테이프를 붙여 겨우 유출을 막아낸다.[34][35] 에어로크 밖으로 나온 와트니 앞에는 기압차로 인해 기지 밖으로 날아간 감자들이 보이고, 기지 안이 화성의 대기에 노출되어 애써 기른 감자와 흙들이 다 얼어버린 처참한 광경이 펼쳐진다.[36] 여분의 헬멧과 슈트를 챙긴 와트니는 로버로 들어가 분개한다.
한편 NASA의 궤도 계산 전문가인 리치 퍼넬은 귀환 중이던 아레스 3팀이 탑승한 우주선 헤르메스를 가속시켜 지구 궤도를 스윙바이로 돌면서 보급선과 도킹하여 다시 화성으로 보낸 다음, 와트니를 미리 착륙시킨 아레스 4의 MAV에 태우고 헤르메스와 랑데뷰를 하는 계획을 제안한다. 해당 계획은 아레스 4호 미션 때까지 4년 정도를 버텨야 하는 현재 계획과 다르게 와트니를 훨씬 빨리 지구로 귀환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고, 와트니를 화성에 두고 왔다는 죄책감 때문에 아레스 3호 선원들도 만장일치로 찬성할 것이 뻔했지만, 태양신 로켓은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두 안 중 하나에만 로켓을 쓸 수 있었고, 자칫 보급선과의 도킹이 실패할 경우 헤르메스의 선원들은 전부 죽게 되는 상황이었기에 샌더스 국장은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며 이 계획을 반대한다.[42][43] 이에 미치 핸더슨은 헤르메스에게 리치 퍼넬이 계산한 항로를 몰래 알리고[44], 헤르메스의 선원들은 와트니를 구출하기 위해 우주에서 무려 533일을 더 보내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한다. 이를 위해 헤르메스 호의 통신 컴퓨터에 일시적 제한을 거는 방식[45] 헤르메스 호의 항로를 일부러 변경하며, 나사는 어쩔 수 없이 선원들의 뜻을 따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샌더스 국장은 핸더슨에게 이번 사건이 끝나고 나서 사임할 것을 요구한다.[46]
이 계획을 전달 받은 와트니는 황당해하며 아레스 4의 MAV를 향한 여정을 위해 NASA의 기술자들과 함께 로버를 개조한다. 로버의 뚜껑을 따서 적재 공간을 최대로 늘리고 각종 생명유지장치를 로버에 박아넣는 과정이었다. 지구 위에서 태양신호의 보급선과 성공적으로 도킹한 헤르메스 또한 다시 화성을 향해 출발한다. 참고로 이 때 이미 벡과 요한센이 연애 중임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로부터 7개월 뒤, 와트니는 마침내 아레스 3 기지를 떠난다.[47] 4시간 동안 이동하고 13시간 동안 로버의 전력을 충전하는 동시에 휴식을 취하는 생활을 몇 달을 반복한 와트니는 마침내 아레스 4의 MAV에 도착한다. 화성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위해 적어놓은 식량을 먹은 후, 그간 정들었던 로버에 그동안 자신을 살려준 친구이니 잘 봐달라는 메모[내용]를 남기고 와트니는 MAV로 이동한다. 그리고 MAV를 개조하기 시작하는데, 사실 원래 MAV는 화성 저궤도에서 도킹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기에, 비교적 고도가 높은 헤르메스와 랑데뷰를 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무게를 줄여 어떻게든 헤르메스와의 거리를 좁혀야 했다.[49] 그런데 그 무게를 줄이는 방법이 가히 충격적이었다. MAV 안의 보급품이나 다른 선원들의 좌석을 다 빼버리고, MAV를 헤르메스에서 원격조종하도록 했기에 와트니가 손댈 일이 없으므로 제어 패널도 떼어버린다. 창문과 우주선 뚜껑도 다 떼어버리고 기지에서 가져온 천막으로 대신한다는 것.[50] 와트니는 '미친 짓'이라고 투덜거리면서도 이를 충실히 이행한다. 자신이 '우주 비행 역사상 제일 빠른 사람'이라고 되뇌이면서. 이렇게 최대한 무게를 줄인 뒤, 와트니가 탑승한 MAV는 마침내 이륙한다.
이륙과정에서의 12G에 달하는 강한 가속도 때문에 와트니는 기절하며, 헤르메스의 선원들은 또다른 문제를 발견한다. 이륙 도중 천막이 찢어져서 저항이 계산보다 더 커진 것. 덕분에 MAV의 속력이 계산값보다 느려서 헤르메스와 MAV의 거리가 68km나 벌어진 것이다. 이 거리를 줄이기 위해 헤르메스 호는 자세 교정용으로 쓰이는 보조 로켓을 잔량 연료의 75% 이상을 사용해서 가속한다. 결국 랑데뷰 거리를 0으로 만드는 데엔 성공했지만, 상대 속도가 초속 42m에 달한다는 계산 결과가 나왔다.[51] 이 소식을 들은 와트니는 자기가 우주복에 구멍을 내서 아이언맨처럼 날아간다고 한다.[52] 이 아이디어를 들은 루이스는 여기서 힌트를 얻어[53] 헤르메스의 에어로크에 폭탄을 설치하여 터뜨려 우주선 내부의 공기를 진행방향으로 뿜어내 속력을 줄이기로 결정한다. 이에 알렉스 포겔은 헤르메스 안에 있던 설탕[54]과 암모늄이 들어있는 유리세정제를 섞고, 순도 높은 액화 산소를 넣어 간단한 폭탄을 만들어 낸다.[55]
2.1. 결말
첫 블로그 연재 당시와 출판본/오디오북, 영화판에 따라 결말이 다르다.- 블로그 연재판
- 출판본
- 영화
2.2. ARES 3 탐사대 임무 종료 이후 대원들의 근황
- 마크 와트니는 살아남아 지구로 성공적으로 복귀하고 우주인 양성 프로그램의 교관이 된다.
- 5년 뒤, 아레스 5 팀이 지구를 출발한다.
- 마르티네스는 아레스 5 탐사대의 사령관이 되어 헤르메스호로 가는 우주선에 몸을 싣는다. 옆자리에 앉은 동양인은 중국인 우주비행사인데, 영화에선 짤리는 바람에 관객들이 알기 어렵지만 소설에서는 태양신호를 헤르메스호의 보급선으로 써먹길 원하는 나사가 중국항천국과 협상할 때, 아레스 5에 중국인 비행사를 포함시키는 조건을 걸었고 그걸 보여주는 장면.
- 벡과 요한슨은 아레스 5 탐사대가 출발하던 날 한 아이의 부모가 된다.
- 포겔은 아이들과, 루이스는 남편과 함께 아레스 5 탐사대의 출발을 지켜본다.
3. 원작 소설과 설정 차이가 나는 부분들
아무래도 NASA가 직접 제작에 참여했다고 하니, 개인이 쓴 소설의 묘사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는건 어쩔 수 없다. 대체적으로 영화판의 설정이 소설판의 설정보다 더 화려해졌는데, 그렇다고 영화판의 설정이 더 비현실적이라느니 무리수라느니 할 정도는 아니다. NASA에서 그동안 발표한 수많은 우주탐사 계획들을 눈여겨 본 사람들이라면 영상에 나오는 거의 모든 장면에서 "어, 저건 몇 년도에 발표된 무슨 계획에 등장하는 장비/기술/계획인데!"라며 감탄할 수 있을 정도다. 문제는 예산인데, 마스 컨스텔레이션 등 그동안 나사에서 계획한 우주탐사는 사실상 일회성인 반면 아레스 미션은 최소 3회, 최대 6회 이상 진행되는 다회성 미션이므로 원작자는 미션당 예산을 낮게 책정한 반면, 꿈과 희망을 먹고 사는 NASA는 그보다는 많은 예산을 타낼 수 있으리라는 예상(희망?)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즉, 소설판과 영화판의 차이는 공학적 실현가능성의 문제가 아닌 정치적 예산의 문제라는 이야기. 하지만 영화화하는 과정에서 과학적 오류를 일으키도록 변경된 장면들도 꽤 있다.또한 영화이므로 엄밀한 과학적 고증보다 영화적 표현과 빠른 전개를 우선하는 건 '잘못'된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아래 지적되어 있는 '임시로 막은 막사 비닐이 기압차에도 불구하고 팽팽하지 않다'는 것은 과학적으로는 올바르지 않은 연출이 맞으나, 비닐이 펄럭이는 모습과 큰 소리를 통해 안전에 대한 주인공의 불안감을 표현하고자 의도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그냥 비닐이 팽팽하게 터질 듯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과학적 올바름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긴장감까지 유도하는 방법이 가능했으리란 점에서 원작의 분위기를 일부나마 살리지 못했다는 비판은 당연히 피할수 없다.
3.1. 거주 막사 및 농사 관련 부분
- 원작에서 아레스 3 팀이 2035년 7월 7일에 우주선이 발사되어 화성에 11월 7일에 도착했고 6화성일째에 화성을 떠났는데 영화에서는 18화성일째로 바뀌었다. 원작이랑 영화랑 완전히 같게 하긴 좀 그렇고, 영화에선 어느 정도 진척시킨 뒤 긴급 철수하기로 가락을 잡았던 모양이다.
- 와트니가 물을 만들때 거주 막사에 수소와 산소를 꽉 채우는 등 크고 작은 사고를 많이 일으킨다. 영화에서는 가벼운 폭발 사고 외에는 별다른 사고는 없었다.
- 폭발 사고 역시 원작의 대사를 인용하기는 하나 비과학적으로 묘사된다. 원작에서는 막사 내의 산소 농도를 극도로 낮춰서 연료를 아주 소량만 연소시켜 폭발을 막으려 했으나, 낮은 산소농도를 보충하고자 착용한 산소마스크에서 나오는 자신이 호흡하는 것으로 발생된 미량의 산소가 쌓여 급격히 연소되면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나온다. 영화에서는 와트니가 폭발이 일어나지 않을 조건으로 계산했는데 자기 호흡에서 나오는 산소량을 계산에 넣지 않아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표현했는데, 영화상 묘사처럼 정상 호흡이 가능할 산소 농도면 호흡에서 나오는 극소량의 산소는 별 의미가 없다
- 원작에서는 3대 생존 장비인 산소 발생기, 대기 조절기, 물 환원기에 대한 상세한 묘사와 그 장비들을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맞춰서 어떻게 고치고 개조해 나가는지에 대해 상당한 분량을 들여 설명하지만, 영화에서는 그것이 거의 묘사되지 않는다. 원작과 영화와의 갭이 가장 큰 부분 중 하나. 분량 문제로 자른 듯하다.
- 영화에서는 화성의 흙에 인분으로 만든 거름을 뿌려준 다음 바로 감자를 심는데, 원작에서는 일단 화성의 흙과 거름을 섞어준 다음에 거기에 지구에서 가져간 소량의 흙과 와트니 자신의 건조시키지 않은 인분을 먼저 섞어준다.[60] 그 이유는 지구의 흙에는 식물의 생장에 필수적인 수십 종의 박테리아들이 존재하지만 화성의 흙에는 그런 박테리아들이 전무하고 대원들의 인분도 동결건조 과정에서 박테리아가 다 죽기 때문. 따라서 일단 화성의 흙을 지구의 박테리아에 "감염"시킨 후 거름을 영양분 삼아 박테리아들을 화성의 흙 안에서 증식시켜 식물의 생장에 걸맞은 토양으로 변화시킨 다음, 그 토양을 다시 화성의 흙과 거름과 섞는 식으로 반복해서 점차 감자 농사에 필요한 토양을 불려나간 다음 감자를 심는다. 과학적으로 봤을 때 원작의 방식이 적절한 방식이고 영화의 방식은 오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영화에서는 박테리아 관련 설명이 부족했기 때문에 에어락 폭발 사고로 인해 흙 속 박테리아가 죽어서 좌절하는 와트니를 이해 못하는 관객들도 상당수 있었다. 다만, 원작에서는 감자가 다 죽었을 뿐, 이후에 현미경으로 확인하니 박테리아는 일부 살아서 번식하고 있었다. 영화에서는 감자가 얼어버린 모습을 보여줬으므로 충분하다고 판단했을지도. 추후 나온 블루레이 확장판에서는 박테리아가 죽고 물이 증발했다고 설명하는 대사가 들어갔다.
- 원작에서의 거주 막사는 캔버스 천과 탄소섬유가 섞인 일종의 합판 같은 소재로 만든 막사다. 지구에서는 각 부분이 분리되어서 수송되었으며, 화성에 도착한 팀원들이 직접 조립했다. 기압을 빼면 그냥 오그라드는 일종의 텐트라고 봐도 무방하다. 캔버스 재질로 일체형으로 만들어진 메인 구역 안에 탄성이 있는 가이드를 대충 세워넣고, 에어락을 붙인 후 기압으로 부풀리는 방식. 외부 모듈로 연결되는 각종 관들이 통과할 자리는 미리 구멍이 뚫어져 있다. 반면 영화에서 나오는 막사는 척봐도 매우 견고한 건축물로 나오고 내장 마감도 빵빵하다. 에어로크가 폭발했을 때 원작 소설에선 막사가 내려앉은 것에 반해 영화에선 공기만 빠지고 막사 외형은 멀쩡했다.
- 원작에서는 모든 거주 구역과 로버에 있던 비상용 텐트까지 몽땅 펼쳐서 감자밭 구역으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겨우 126평방미터라는 공간밖에 확보를 못하는데, 영화에서는 부엌에서 감자밭을 일군다.
- 영화에서는 수확한 감자들을 거주 막사 안에 보관하는데,[61] 원작에서는 변질 및 부패의 이유로 막사 밖에서 보관한다. 화성의 추위에 동결건조 되더라도 먹는 데는 문제가 없기 때문. 그래서 원작에서는 화성 폭풍으로 인해 밖에 쌓아둔 감자가 날아갈지도 모른다며 대비하는 장면도 있다. 와트니답게 감자가 날아간다고 하지 않고 화성 감자민족의 대이동(...)이라고 표현하는 건 덤.
- 에어로크 파열 사고는 원작의 경우 떨어져나간 에어로크 1에서도 공기가 새고 우주복도 파손된 가운데, 일순 멘붕했던 와트니가 필사적으로 스스로를 추스리며 에어로크 1의 구멍을 막고 우주복도 어찌어찌 수선했지만, 우주복의 완전 밀폐가 불가능해 선외 활동이 4분으로 제약된 탓에 어거지로 에어로크 1을 밤새 막사까지 굴린 뒤 초단위 스케줄을 세우고 머리 속으로 여러 번 시뮬레이션 한 후 에어로크에서 뛰쳐나와 여분의 우주복의 헬멧을 건져 간신히 로버에 타는 등 와트니의 화성 생존기 중에서도 최대의 위기로 그려진다. 반면 영화판에서는 역시 위기로 그려지기는 하나 우주복도 덕트 테이프로 대충 막는 정도로 넘어가고 에어로크는 굴리는 부분도 삭제한 채 천천히 돌아다니며, 감자밭이 얼어죽은 결과에 더 집중해 그려진다.
- 거주 막사 에어로크의 모양이 다르다. 소설에서는 각이 진 직육면체이고, 영화에서는 원기둥이다. 나사는 각을 싫어한다는 묘사를 생각하면, 원기둥이 더 적절한 모양이긴 하다.
원작에서도 이랬으면 굴리는 게 더 편했을 것이다
- 거주 막사 에어로크가 날아갔을 때, 원작에서는 캔버스 천 소재인 막사 벽을 오려서 그 조각으로 입구를 봉하고 오린 부분도 초강력 접착제로 붙인다. 영화는 비닐과 덕트테이프를 이용해서 입구를 틀어 막는다. 그런데 입구를 막은 비닐을 보면, 1기압의 압력을 견디고 있는 팽팽함이 아무리 봐도 안느껴진다. 심지어 바람분다고 우산 뒤집히듯 뒤집힌다. 1기압차는 제곱미터 당 10톤의 압력, 화성의 대기는 1/100 기압이니 그 비닐엔 엄청난 압력이 걸리게 되고 영화상 묘사와 같은 경우는 존재할 수 없다. 사실상 테이프와 비닐로 막는 건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 원작에선 스키아파렐리로 떠나기 위해 로버를 개조할때 들어갈 캔버스 천이 부족하자, 막사 외벽 일부를 잘라다 써먹는 장면이 나온다.
- 거주 막사 에어로크가 파열됐을 때 다 죽어버린 감자밭을 원작에서는 어차피 흙들을 뺄 이유가 없어 방치한다.[62] 영화에서는 다 바깥으로 꺼내서 버리는데, 흙 아래에도 비닐을 깔았기 때문에 이것을 재사용하기 위해 빼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원작에선 와트니가 화성의 대기에 노출된 흙을 조사해 봤더니 박테리아가 극소수나마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이즈음부터 스키아파렐리 평원으로 가기 위한 이런저런 작업에 몰두하기 시작한 데다가 앞서 에어로크 파열 사고로 감자들이 죄다 급속 냉동당해 죽은 탓에 감자 재배는 애초부터 불가능하고 할 이유도 없었다. 영화판에선 이 부분이 당연히 잘렸다.
- 스키아파렐리로 떠나기 위해 와트니는 지금까지 수확한 감자 약 1,500알 정도를 어떻게 먹을지 고민하는데, 생으로 먹는건 영 아닌 터라 충분히 시간을 들여 막사안에 있는 전자레인지로 모두 조리해 찐감자로 만들어 다시 바깥에서 얼린 후에 로버에 싣는다. 여행 과정에서 조리에 들어가는 전력도 아껴야 하는 데다가, 한 번 익히면 열량 흡수가 더 쉽기 때문이다. 목적지에 도착한 시점에 찐감자가 약 500알정도 남았고, 화성을 뜰 때 감자껍질을 모아다 뜨거운 물에 우려먹는 시도를 했었다고
, 그리고 그 맛에 대해선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원작서 언급된다. 화성을 떠나는 날에는 감자가 41알 남고,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감자를 먹는다. 영화에서는 마지막 감자 한 알까지 남김없이 딱 맞게 먹고, 마지막으로 먹는 감자는 딱딱한 걸 약간의 크래커나 견과류와 함께 물에 불려 어거지로 씹어먹는 연출을 보여준다.
3.2. 로버 관련 부분
- 원작과 영화의 로버 구조가 다를 가능성이 높다. 원작에서는 로버가 소형 밴 정도의 내부 공간을 지닌 차량으로, 큰 물체를 싣고 다니기에는 공간에 여유가 없는 것으로 묘사된다. 반면 영화에서의 로버는 내부 공간은 원작의 묘사와 크기가 엇비슷해 보이지만 일반적인 트럭과 비슷한 구조에 크레인과 짐칸이 달려있다.[63]
- 원작에서는 두 대의 로버가 모두 사용 가능한 상황에서 막사를 수소로 채운 날 며칠 동안 피신했던 로버 2에 애착이 생겨 이 쪽을 주요 이동 수단으로 삼으면서 이동 시간을 늘리기 위해 로버 1의 배터리를 옮겨오는 것으로 묘사된다. 반면 영화에서는 로버1이 MAV가 추진하면서 파손되어 사용할 수 없게 되자 로버 1의 배터리를 로버 2로 가져오는 것처럼 묘사된다. 이 때문에 상당히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 원작에서는 첫 번째 여행을 위해서도 로버를 많이 개조하지만, 영화에서는 이 부분이 삭제되었다. 한 예로 원작의 로버는 외부에 이런저런 것들을 싣기 위한 트레이들이 추가된다는 묘사가 있다. 로버 개조에 대한 세세한 설정도 생략되었다.
- 원작에서는 로버에 에어로크가 있는데 영화에서는 그냥 열린다. 로버 선실 자체가 가/감압하는 에어로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원작에서는 화성 대기에 노출된 노트북이 LCD가 얼어텨저서 바로 망가지는 장면들이 있는데, 로버를 이렇게 바로 화성 대기에 노출시키면 내부 기계들이 노출되기 때문에 특수한 장비를 사용했을 것이다.
- 원작에서는 크레인이 달리지 않았고 없었고 드릴 역시 1미터 짜리 거대한 암석용 드릴을 개조해서 사용했다. 덕분에 패스파인더를 로버에 실어서 가져올때 돌로 경사로를 쌓아서 로버 천장에 올리는 등 오만 고생을 했고, 로버의 개수 시에도 '이거 이러라고 만든 드릴 아닌데 퍼지면 어떻게 하냐'라고 고민하는 묘사가 나온다. 영화에서는 로버에 핸드 드릴과 크레인등 각종 설비가 준비된 것으로 묘사된다.
- 원작에서는 로버1을 트레일러로 사용하는데, 영화에서 트레일러가 따로 나온다. 또한 로버1을 개조하기 위해 로버1 천장에 드릴로 구멍 뚫는 장면이 영화에선 와트니가 타고 다니는 로버2 천장에 구멍 뚫는 걸로 나온다. 원작에서는 드릴 구멍 사이와 날카로운 부분을 줄로 다 갈아서 제거한다.
- 원작에서는 로버1을 나사가 전달해준 내용에 맞춰 대대적으로 개조를 시도하다가 통신이 끊겨, 결국 NASA의 설계대로 개조를 하지 못하고 와트니 나름대로 개조를 하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반면, 영화에서는 이 개수를 받는 것이 와트니가 직접 탑승하는 로버2로 변경되었고 통신이 멀쩡하여 지구상에서도 직접 같이 개조하며 도와준다.
- 원작에서는 아레스 4 MAV로 이동할 때 비상 텐트를 거주 막사 외벽을 오려다가 텐트에 붙여서 작업실로 개조해서 로버에 달고다닌다는 묘사가 있었는데 영화에서 비상 텐트의 존재가 통째로 생략되었다.
- 블루레이 확장판에서 약간 다른 형태로 작업실이 등장한다. 영화에서 나오는 막사는 개조 작업을 전혀 안하고 부엌에서 모든 농사를 다 지었기 때문에, 비상용 텐트를 소모시키지 않아서 멀쩡하다. 게다가 영화에서 나오는 비상용 텐트는 엄청나게 커서, 별도의 사이즈 확장 개조 작업이 필요하지 않은 수준이다. 그래서 아레스 4 MAV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비상용 텐트를 펼쳐 사용하는 장면이 삽입되었다.
- 원작에서는 와트니가 화성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자신의 감자를 먹은 뒤 로버에서 잠을 자는 부분이 영화에서는 로버에 자신의 싸인을 남기는 것으로 각색되었다.
3.3. 패스파인더 관련 부분
- 패스파인더를 가져올 때, 원작에서는 너무 무거워서 바깥으로 펴진 3개의 날개를 다 떼버리고 본체만 겨우겨우 끌고와서 로버에 피라미드 같은 경사로를 설치한 후 질질질 끌어 올리는데, 영화에선 로버에 크레인과 적재 공간이 생겨 바로 로버에 싣는다.
- 소설에서는 패스파인더를 가져온 이후에 MAV로 가기 위해서 로버를 개조하던 중 사용하던 드릴에 쓰이는 고압전류가 패스파인더에 흘러 바싹 튀겨지고 NASA와 연락이 끊긴다.[64] 덕분에 소설에서는 와트니의 생존 난이도를 휠씬 높이게 했다. 영화에서는 후반부까지 잘 작동한다. 헤르메스호와의 교신도 MAV에서 처음 하지만 영화에서는 그냥 패스파인더가 맡았다.
- 패스파인더의 탐사용 로봇인 소저너를 원작에서는 구동부가 있는 로봇이라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 한다. 영화에서는 가져오고 중후반에 거주 막사 내부의 기둥에 묶어놓고 빙글빙글 돌게 해놓았다.
- 영화에서 와트니가 "신호를 받고 있나(Are you receiving me?)"라고 적어놓은 패널 옆에 "Yes"와 "No"를 둘 다 꽂아놓았는데, 잘 생각해보면 No는 필요가 없다.[65] 원작에서는 좀 떨어진 곳에 "대답이 예라면 여기를 가리킬 것(Point here if "Yes")"라고 팻말을 꽂아놓았다.
- 원작에서는 통신 자체가 '지구가 뜨는' 시간에만 가능하며, 교신은 매 시간 정각에 나사가 메시지를 보내고, 와트니가 그걸 보고 해석해서 대답을 걸어놓으면 얼마 후 나사가 그걸 다시 사진으로 찍고, 다시 정각에 나사가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이뤄져 있다. 영화에서는 와트니가 언제 교신이 시작될 지 몰라 종이와 펜을 쥐고 밖에서 마냥 기다리다가 막 졸려는 시점에 카메라가 작동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그러다가 한 번이라도 가리키는 글자를 놓쳐서 밀려적거나 하게 되면 말짱 꽝이 되므로 극히 비효율적인 부분이다. 게다가 원작에서는 막사는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변환하는 공기 조절기가 설치되어 있지만 와트니의 우주복은 그런 게 없고 소모형태의 필터를 사용한다고 나오며 필터가 넉넉하긴 하지만 그래도 어찌될지 모르니 아껴써야 한다고 묘사되어 있다. 영화에서는 와트니가 지구와의 통신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치로 저렇게 묘사한것으로 보인다.
3.4. 아레스 4 MAV 관련 부분
- MAV를 개조할때 원작에서는 내장을 먼저 뜯어내고 잠시 안락한 실내공간을 즐기는데[66] 영화에서는 창문과 뚜껑부터 날려버리고 창문을 통해 내부 부품들을 밖으로 던진다.
- MAV의 부족한 연료를 채우는 과정이 삭제되었다. 원작에서 MAV는 화성의 대기에서 연료를 오랜 시간에 걸쳐 채집하도록 되어 있고 계획된 출발 시점은 한참 멀었기 때문에 부족분을 와트니가 가져온 물과 소변을 수소/산소로 분리해서 채워넣었는데 영화에서는 묘사되지 않았다.
- MAV는 스키아파렐리 분화구 안에 위치해 있고 주변은 거의 평지에 가까운 지형인데, 영화에서는 거대한 암석들이 주변에 많이 있고, MAV 역시 암벽 바로 근처에 세워져 있다.[67]
3.5. 구조 관련 부분
- 와트니를 헤르메스호로 데려올 때 원작에서는 별다른 문제 없이 없이 벡이 MAV 의자에 앉아있는 와트니와 접촉해서 데려온다. 영화에서는 극적인 연출을 위해 감속하는 과정에서 각도가 틀어지고 준비된 줄 길이가 부족하게 된다. 그리고 대원을 더 이상 잃기 싫은 루이스 대장이 직접 나간다. 참고로 벡이 와트니를 데리러 가는 이유는 선외활동에 대해서 가장 프로페셔널이였기 때문이었다. 설령 루이스 대장이 나가려 해도, 선외복은 감압시간이 필요해서 영화에서처럼 바로 입고 바로 밖으로 나갈수는 없다. 영화적 감동을 위한 무리수. 또한 원작에서는 말로만 꺼냈던 아이언맨 계획을 와트니가 직접 수행해서 손에서 분출되는 공기의 추력으로 100미터나 날아오는데, 대충 손에 구멍낸 것에서 나오는 공기를 정확하게 컨트롤해서 그렇게 날아온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와트니는 냅다 장갑에 구멍을 뚫어 버린 거라서 놓쳐버린 풍선처럼 바람이 빠질 뿐이고, 추력을 조절하려고 구멍을 틀어 막으려 하면, 구멍 틈새로 새어 나오는 공기 때문에 추력의 방향까지 랜덤하게 변경되는 상황이다.
- 헤르메스호가 태양신호에게 보급선을 받지 못할 경우에 사용되는 비상대책에 대한 언급이 삭제되었다. 그 방법은 다름아닌 식인으로, 보급선을 놓칠 경우 남은 식량은 1개월 분량인데, 요한센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이 약물을 복용해 즉시 자살하고, 요한센이 홀로 남아있는 물자와 죽은 대원들의 시신을 먹어 끝까지 살아남는 계획이였다. 1개월 분량의 식량을 요한센이 먹어도 6개월에 그치기 때문에 나머지 약 1년분의 식량을 위해서이며[68], 요한센이 선정된 이유는 어리고, 돌아올 때까지 우주선을 유지시킬 능력이 있고, 몸집이 작아서 음식을 덜 먹어도 되기 때문. 보급선을 도킹한 이후 마르티네스는 요한센에게 이것과 관련된 짓궂은 농담을 한다. 요한센은 아버지에게 "식량 말고 다른 것도 먹어야죠." 라며 담담하게 설명한다. 아마 영화에서는 해당 언급 자체가 충격적이었을 가능성이 크고, 심의상의 문제도 있을 수 있어서 삭제한 듯하다.
- 원작에서는 중국이 로켓을 제공하는 대가로 차기 임무에 중국인을 태워보내는 것으로 거래를 하는 부분이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는다. 정부에 새 로켓을 만들 예산을 승인받지 못해 만들어둔 타이양셴 위성을 못 쓰게 될 거란 예상에 대해 영화상에서는 중국의 국가항천국이 인도주의적으로 결단을 하는 장면만 나온다.[69] 에필로그에서 아레스 5의 우주비행사 중 중국인이 있음을 짧게나마 보여줘서 관객들이 거래의 내용을 간접적으로 추측할 수 있게 해준다.
- 원작에선 헤르메스에 승선할때 로켓에서 늑골이 부러지고 아예 씻지도 못하고 살다보니 냄새가 워낙 지독해서 "영화같이 하이파이브하는 그런건 없고 모두가 괴롭게 하이파이브 했다"고 하는데 영화판에선 노린건지 정말로 "영화같이" 원작과는 정확히 반대로 진행된다. 냄새가 지독하다고 놀리면서도 다들 얼싸안고 웃는다. 동료를 버리고 왔다는 죄책감을 떨처내어서 그런듯 하다.
3.6. 등장인물
-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자기 역할에 최선을 한다는 면에서 원작과 크게 바뀐 부분은 없지만 소설은 전체적인 위계관계가 수평적인 편인 것에 반해 영화는 매우 수직적인 위계관계로 나와서 소설에 나오는 유머는 대부분 다 잘렸다. 주요 발언을 여러 캐릭터가 골고루 발언한 것에 비해 영화에서는 국장 테디가 하고 회의장면 등에서도 소설과 달리 권위로 찍어내리는 듯한 캐릭터로 바뀌었다. 전체적인 스토리만 똑같은 다른 분위기의 다른 작품이라 느껴지기도 한다.
- 와트니의 경우 몇 가지 변경점이 있다. 원작에서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개그 감각이 철철 넘치는 인물이었으나[70] 영화상에서는 긴장감 조성을 위해 비장한 모습으로 나온다. 대표적인 예로 본부가 와트니에게 그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동료들에겐 알리지 않았으며 통신이 전세계로 송출되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하자, 원작에서는 곧바로 "보세요! 젖탱이예요! (Look! A pair of boobs!)"라는 개드립과 함께 (.Y.)라는 19금 이모티콘을 보낸 반면에 영화에서는 아주 심한 욕을 퍼붓는 것으로 묘사되었다.[71] 또, 와트니에게 식량을 보급하기 위한 로켓이 추락한 후 와트니는 헤르메스에 탑승중인 대원들에게 메일을 보내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원작에서는 벡에게 "요한센에게 더 늦기 전에 고백해라"든가, 루이스 대장에게 "님 디스코는 좀..."등 끝까지 유머를 잃지 않고 있지만, 영화에서는 루이스 대장에게 자신의 어머니를 찾아뵈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원작에는 승선전 아레스 3 대원들을 진단한 정신과 의사가 방송에 출연해 "와트니는 스트레스를 받아도 그것을 유머로 승화해 자신과 다른 대원들을 웃김으로서 그 스트레스를 극복한다. 이런 밝은 성격이 그를 대원으로 선정한 이유 중 하나다"라고 말하고 있다. 원작은 소설이라 와트니가 막사나 로버의 컴퓨터에 남기는 텍스트 로그 형식인데 비해, 영화는 카메라에다 대고 영상 로그를 남기는 식이다 보니 이를 완전히 살릴수는 없었기 때문인 듯하다.
- 대신 와트니의 개드립은 음악 쪽으로 진화했다. "난 여기서 죽을 게 틀림없어요. 이런 끔찍한 디스코 음악을 더 들어야 한다면 말이에요. 루이스 대장, 좀 이번 세기에 나온 음악도 좀 넣을 수 없었어요?!"라고 투덜대다가, 노래 가사가 "Turn the beat around~"라고 나오자 "No, I'm not gonna turn the beat around, I refuse to"라고 중얼대는 장면도 있고, 플루토늄 핵연료전지를 파내온 후 카메라를 보면서 "이게 루이스 대장 음악 중에 가장 디스코스럽지 않은 거였다"라면서 음악을 트는데 그 부분 가사가 "Looking for some Hot Stuff다.
- 나사의 최고위직인 테디 샌더스 국장의 경우, 원작에서는 구조 방법상의 문제로 다른 등장인물들과 갈등을 빚기는 했지만 혼자 밤하늘을 바라보며 와트니를 데려오겠다고 결의를 다지거나 최후반 와트니 구조작전의 마지막 순간에 실패용 발표 서류철은 아예 만들지도 않았다고 밝히는 등 인간적인 모습도 많이 보여주나, 영화상에서는 이런 모습은 삭제되고 최고 책임자로서의 냉철한 면이 주로 부각된다. 그래도 구조비용에 드는 돈은 자기가 마련해 오겠다고 하거나 시간을 단축시키지 않으면 와트니가 죽는다고 말하는 등 와트니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그대로다.
- 포겔은 독일인이라 우주복에 유럽연합기를 붙이고 다닌다고 묘사되어 있는데 영화상에서는 독일기로 바뀌었다. 대신 아래에 ESA 패치도 박고 있다. 또 독일어 사용자라 독일어 억양을 쓰고 "야(Ja)" 등의 독일어를 자주 사용하는 편인데 영화에선 독일인이란 설명은 없고 억양도 평범한 미국사람 억양이다. 대신 가끔씩 대답할 때 '야' 라고 대답하는 장면이 나온다. 소설에선 독일어를 쓰는 장면이 나오는데 영화에선 역시 편집.[72]
- 민디는 원작에서는 '석사학위까지 땄는데 여기서 사진이나 보고 있나'고 투덜대거나, 화성위성 궤도조정 임무에서 벗어나 와트니 사진에 좀 더 집중하라고 하는 지시에 "그건 강등이잖아요"라고 투덜대거나 하는 것으로 나온다. 영화에서는 시간관계상 잘라낸 것으로 보인다.
- 리치 퍼넬은 원작에서는 좀 재수없는 너드인데[73] 영화에서는 리치 퍼넬 기동을 설명할 때나 첫 등장할 때 난장판 연구실을 보여주는 등 괴짜스러움이 좀 더 부각된 편. 블루레이 확장판에서는 모든 업무를 미룬 채, 새로 떠오른 궤도 계산에 올인하는 모습을 비롯한 몇몇 장면이 더 추가되었다.
3.7. 기타
- 원작은 홀로 고립된 상태에서 시간 순서 그대로 흘러가다가 와트니의 동료들인 아레스 3 탐사대가 처음 등장하는 파트에서 사고 당일로 시점이 돌아가서 현재 시간대로 돌아오는 반면 영화 스토리는 해당 사고를 시작 부분으로 놓아 처음부터 끝까지 시간 순서대로 흘러간다. 아무래도 관객의 몰입을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하기로 가락을 잡은 듯하다.
- 영화 초반에 울리는 산소 위험 경보는 원작에서는 산소 과다 경보이다.[74] 우주복의 이산화탄소 흡수 필터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을 감지하자 이산화탄소를 없애기 위해 공기를 화성으로 배출하고 모자란 공기를 질소로 메우는데, 질소가 바닥나자 순산소로 그 자리를 메우는 것이다.
- 원작에서 와트니는 화성 대기에서 쓸 수 있는 필기도구가 하나도 없었다. 펜은 들고 나오자마자 얼어버렸으며, 연필은 없었다. 노트북으로 필기를 대신하려 했지만, 들고 나가는 순간 노트북의 액정 디스플레이가 얼어서 터져버렸다. 유일한 필기 도구는 막대기로 모래 바닥에 그리는 것이었고, 너무 길어서 못 외울것 같으면 모래밭에 쓴 글자를 사진으로 찍어서 봤다. 영화에서는 검은색 마커펜으로 종이에 16진수를 받아 적었으며, 로버를 개조할 때도 붉은색 마커펜으로 밑그림을 그린다. 이 붉은색 마커펜은 거주 막사를 떠날 때 마지막으로 날짜를 적고 '마크 와트니'라고 싸인했던 그 마커펜이기도 하다.
- 영화에서 와트니는 취미 생활로 다른 대원들이 놓고간 물건을 뒤져서 디스코 듣기와 옛날 TV 드라마 보기를 한다. 원작에서는 추가적으로 비틀즈의 음악과 함께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읽는 장면도 있다. 영화에서는 디스코만 언급되지만, 원작에서는 비틀즈를 제외한 나머지 것들은 전부 한번씩 까고 시작하는데 왜냐하면 자기가 가져온게 아니라 취향이 제각기 다를 수밖에 없는 동료들이 두고 간 개인 소지품을 발굴해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옛날 TV 드라마 역시 루이스 대장 소장품. 다른 건 몰라도 디스코는 못버티겠는지 '디스코 아닌 노래를 보내달라'고 나사에 요청했다가 거절당하는 장면도 원작에 있다.[75] 오죽하면 '굶어 죽는 것보다 이 따위 디스코 음악 때문에 지겨워서 죽는 게 더 빠르겠어요'라고 기록하기도 한다. 결국 불쌍히 여긴 나사가 식량을 실은 로켓에 와트니를 위한 개인사물 100g을 허용했는데, 와트니 가족과 대통령의 손편지와 함께 다양한 시대의 음악을 담은 USB를 보내주기로 했으나[76], 보급선 이리스 호가 시간문제로 건너뛴 안전검사에서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발사 도중 폭발하면서 함께 공중분해되고 말았다.
- 원작에서는 내내 감자만 먹다보니 질려서 "만일 지구로 돌아가면 아이다호 주와 지구 정반대쪽에 있는 웨스트오스트렐리아로 이사가겠다"고 다짐하거나 감자 한 알을 즐긴다고 쓰고 살인할 것처럼 죽도록 증오한다고 읽는다는 식으로 중얼거리는 장면이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생략되었다.[77] 대신 영화에서는 바이코딘 가루에 감자를 찍어먹는 오리지널 신이 추가되었다.[78]
- 리치 퍼넬이 국장에게 자신이 계산한 항로를 설명하면서 펜 등을 이용해 행성의 중력을 이용해 우주선의 방향을 바꾸고 가속하는 스윙바이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추가되었다. 스윙 바이는 우주 개발에 있어서 기본적 개념이라서, NASA 국장쯤 되면 자기가 남들에게 설명하면 설명했지 몰라서 설명 들을 지식 수준이 아니다. 물론 일반인에게 설명해야할 담당 공보관에게 쉽게 설명해준거라고 설명 가능라다.
- 미치 헨더슨이 헤르메스 호에게 리치 퍼넬이 계산한 항로를 몰래 전달하는 장면이 있는데, 영화에서는 이 일 때문에 NASA 국장에게 아레스 3 미션 종료 후 사임하기를 강요당한다. 그리고 에필로그 영상 아레스 5 발사 부분을 보면, 후임자가 비행 감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원작에서는 오히려 국장이 스스로의 논리 함정에 빠져서[80]미치 헨더슨을 짜를 수 없는 상황이 된다.
- 원작에서는 와트니가 구조된 직후 "왜 지구의 수많은 사람들이 수십억 달러를 써가며 자기 한 사람을 구하려고 했을까?"라고 회상하며 "모든 인간이 기본적으로 타인을 도우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인류 모든 문화권에서 위험에 처한 사람을 돕고자 하는 반응이 있다"고 결론내린다. 예고편에는 와트니의 이 독백이 실려있으나, 영화에서는 아레스 3 탐사대 임무 종료 후를 다룬 에필로그 영상으로 대체되었다.
- 와트니는 조난 이후 막사에 있는 식량외에 섬유질이 풍부한 감자를 주식으로 자주 먹은터라 원작에서 대변과 방귀가 자주 나온다는 언급을 한다. 물론 화성엔 자신밖에 없기 때문에 방귀를 많이 뀌어도 냄새 구리다고 불만을 표시할 사람은 없다고 독백하는 게 개그.
- 스키파아렐리까지 11화성일이 남았을 즈음, 와트니는 테라 메리디아니 근처에 있었는데 그곳에서 남쪽으로 약 300Km에 화성탐사선 오퍼튜니티가 있었다. 이점을 알고있던 와트니는 오퍼튜니티를 파내 망가진 패스파인더를 대신해 지구와 교신을 시도할지 고민한다. 그러나 괜히 시간을 낭비하는 행동인데다 목적지가 얼마 안 남은터라 깨끗하게 포기한다. MAV에는 쌩쌩하게 돌아가는 새 통신 장비가 있는데 뭣하러 오퍼튜니티를 얻기 위해 또 남쪽으로 내려가겠냐는 투로도 얘기한다. 영화에서는 패스파인더가 망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오버튜니티를 얻어야 할 필요가 없었다.
여담으로 원작과 영화가 나올 즈음에도 오퍼튜니티는 화성에서 멀쩡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현역 탐사선이였다.[81]
- 화성에 있는 와트니와 나사가 통신할 때, 화성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약 12광분 걸리므로 한 번 송신하면 답장이 오는데 약 25~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원작에서는 이를 반영하여 지구와 텍스트 송수신이 가능하게 된 후 한 번의 송수신 안에 많은 내용이 들어 가도록 했다. 이에 비해 영화에서는 마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처럼 단문의 메시지가 오간다.
- 와트니가 국제법상으로는 공해인 이 화성에서 미국 자산인 MAV를 점거해 마음대로 주무른다면 자신은 우주의 해적이 되는 거란 드립을 치는데, 원작에선 지구와 연락이 두절된 상황에서 일지에 혼자 드립을 치는 것으로 나온 반면 영화에서는 패스파인더로 연락이 계속 이뤄지는 탓에 민디 파크와 빈센트 카푸어도 이 드립에 대해 가늠하는 장면이 나온다.
3.8. 통편집된 부분들
- 원작에 나온 대부분의 유머
섹드립와 설명이 잘렸다.
- 와트니는 원작에서 화성에 처음 고립되었을 때 남은 물자들을 점검하면서 치사량이 될 정도로 남아있는 의료용 모르핀을 거론하며 굶어죽게 될 지경까지 가면 천천히 안 죽고 이걸로 보다 편하게 갈 거라 다짐하고, 화성에서 떠나는 날에도 만약 헤르메스에 도착 못하고 우주 공간을 떠다니게 된다면 우주복 내부를 질소로 채워 잠이 든 것처럼 눈을 감겠다고 하는 등 일이 잘 안 될 경우 자살을 대비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영화판에서는 모두 삭제.
- 원작에서 감자밭 참사와 함께 최악의 재난이었던 패스파인더 누전이 짤렸다. 원작에선 와트니가 지면에 돌로 모스부호를 표시하면 NASA에서 인공위성으로 확인하는 것으로 자신의 현황을 알린다고 언급된는데 영화판에선 패스파인더가 멀쩡한터라 이동 중에도 로버를 통해 지구와 통신하는 것으로 나온다. 덕분에 후반 와트니의 단독 로버 개조기나 후술하는 모래 폭풍 회피가 전부 삭제되었다.
통신기 하나 살려서 후반 전개 날로 먹기
- 아레스 4 MAV로 가는 도중에 모래 폭풍을 만나 회피하거나 스키아파렐리에 도착 직전 로버가 전복된 내용이 생략되었다.
- 와트니는 처음엔 장비가 낡아서 충전률이 떨어지는갑다 하고 넘겼는데, 우연히 크레이터 능선에 올라갔다가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고 시계가 다른 것을 깨닫고 폭풍을 의심하기 시작, 태양전지를 40km 간격으로 배치해서 하루간 충전되도록 방치 - 다시 회수하여 전지의 충전률이 낮은 곳이 모래폭풍서 가깝다는 역계산을 통해 회피한다.[84] 와트니가 마르트 분화구 남쪽으로 진로를 변경한 게 이 때문이다.[85]
- 스키아파렐리의 분지로 내려가는데 바닥이 고운 모래입자라 균형을 잃어 로버가 굴렀다. 다행히 로버내에 배치된 중요한 기기들의 파손이 없던 터라 넘어진 로버를 세우고 대충 수리한뒤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 사건덕에 4화성일을 까먹었고 이후 와트니는 "아버지 운전스타일로 하겠다[86]"면서 엄청 느리게 몰기 시작한다.[87]
- 원작에서는 헤르메스 호가 화성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기능상의 문제가 생기고, 이를 해결하려는 장면이 나타나지만 영화에서는 삭제되었다. 짧은 회의기는 하지만 승무원들이 그만큼 위험을 감수한다는 것을 추가적으로 묘사하는 부분이고, 베크과 조한슨의 비밀연애가 이미 루이스에게 걸린지 오래였다는 걸 드러내는 부분인데 잘려나갔다.[88] 영화에서는 루이스에게 걸리진 않았으나, 이미 지구에서 태양신호에서 오는 보급품을 받는 시점에 이미 연애 중임을 암시하는 씬이 나온다. 헤르메스호에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우주선 자체는 수차례의 재사용을 목표로 디자인 된것이 맞지만, 매 임무 종료시마다 검사를 하고 수명이 다 한 교체 파츠를 교환 했는데 이 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으로 묘사된다.
- 와트니는 로버를 타고 여행할때 화성 지표면 지도는 있었지만, 자신이 어디있는지는 파악할 방도가 없어도 길을 잘 찾아 크레이터나 위험한 지형을 피해가는데, 원작에선 수평선 위에 있는 천체의 고도를 측정하는 도구인 육분의와 화성주변을 공전하는 위성인 포보스 & 데이모스의 주기를 관찰해 위도와 경도를 파악했기 때문이다.[89][90]
4. 기타
- 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원작이 얼마나 과학적이고 구체적이고 세밀한지 알 수 있다. 책의 뒷면에도 보면 실화보다 더 사실적인 이야기라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1] 참고로 비너스는 금성의 이름이기도 하다.[2] 검은색 지형은 실제로 검은색이 아니라, 밤에 찍은 사진을 합성한 결과.[3] 테라(Terra)는 육지, 대륙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테라라는 이름이 붙은 지형은 고도가 높은 지역이다. 만약 화성에 바다가 있었다면 육지가 되었을 듯.[4] MAV(화성상승선)이 폭풍에서 버틸 수 있는 위력은 7,500이지만 폭풍의 위력은 8,600이었기 때문이다.[5] 쉽게 말해 "폭풍이 끝날 때까지 버텨보자"는 이야기.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이 폭풍의 위력은 MAV의 지지대가 절대 버틸 정도가 아니었으며, 이륙선으로 가는 시간도 빠듯한 마당에 한 치 앞도 보기 힘든 폭풍 속에서 이런 작업은 불가능했다.[6] 거주 막사에서 유일하게 지구와 통신 가능한 안테나였다. 나머지 비상 통신 방법은 모두 MAV를 경유(사람이 화성에 남아 있다면 MAV도 반드시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하기에 통신이 안된다.[7] 사실 맞았다는 표현보단 꽂혔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8] 원작에서 언급되기를 궤도로 올라가면서 헤르메스를 찾는 용도라고 나온다. 그 근접 레이더로도 막사가 겨우 잡힌다고 전해주면서 우주복을 찾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이 언급된다.[9] 사실 이때 벡크(팀원들의 의사)가 "마크는 죽었어요"라고 잘라 말했듯이 객관적으로 보면 죽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와트니 본인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본인의 생존을 알고 대원들이 상처입을까봐 나사와의 교신 도중에 수 차례나 "(죽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한다.[10] 생명 신호가 먼저 사라지고(혈압 0, 맥박 0이라는 수치가 마지막으로 동료들에게 전송되었다.) 그 다음 와트니가 시야에서 사라졌기 때문에 대원들은 와트니가 안테나에 맞자마자 즉사했다고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11] 상처에서 나온 혈액이 딱지가 된 것과 다른 의미의 응고이다. 극저압 & 극저온이라는 화성의 가혹한 환경 덕분에 피가 상처 밖으로 나오자 마자 얼어붙은 것에 가까운 것으로, 전자가 혈액의 산화반응과 수분의 증발로 인한 굳어짐이라면 후자는 혈액 속의 수분이 얼음으로 변하는 상의 변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12] 사실 최초의 메시지는 "산소 생성 장치가 망가지면 숨막혀 죽겠죠. 물 생성 장치가 망가지면 목말라서 죽을거고, 벽이 무너지면 그대로 터져버릴테고... 운 좋게 시설에 아무 문제가 없어도 결국 음식이 떨어질 겁니다."라면서 어쨌건 자신은 여기서 죽을 것이라며 절망에 가득찬 메시지였다. 그러나 죽음을 기다리며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던 도중 "여기서 죽진 않을 거야"라고 다짐하고 생존을 위한 발버둥을 치기 시작한다.[13] 만일을 대비해서 30일 탐사 계획에 5인의 60일치 식량을 가져왔고, 남은 식량을 합치고 아끼면 약 1년치 분량이 나온다. 문제는 목표인 아레스 4팀이 화성이 도착하는 시점은 약 4년 뒤. 물과 산소가 존재하지 않는 화성에서 살아남으려면 무조건 3년치 식량을 더 구해야한다.[14] 주머니에 포장된 건조된 인분을 통에 모아서 물을 붓고 섞는데, 어찌나 냄새가 고약한지 코를 마개로 틀어막았음에도 불구하도 구역질을 한다.요한슨의 냄새가 특히 구리다 카더라 참고로 원작에서는 화성의 흙에 인분으로 만든 거름을 섞은 다음, 그 위에 지구에서 가져간 소량의 흙을 뿌려준다. 그래서 지구의 흙에 포함된 여러 박테리아들을 거름이 섞인 화성의 흙에서 충분히 증식시켜 식물의 생장에 적합한 토양을 완성한 다음, 다시 거름과 함께 화성의 흙에 섞어줘 점차 불려가는 방식을 쓴다. 물론 과학적으로는 원작의 방법이 더 이치에 맞다.[15] 실험용으로 가져온 이끼와 잔디 외에도 추수감사절 특식 용도로 진공포장해놓은 감자와 강낭콩이 있었다. 이 중 열량이 높고, 단기간에 키우기 쉬운 데다 기대 수확량도 좋은 감자만 키우기로 정한다. 물론 이는 영화판에서는 잘리고 "추수감사절 때까지 열지 말 것"이라 적힌 상자 안에서 우연히 감자를 찾은 것으로 바뀌었다.[16] 원작에서는 '뭐 이정도 상황이면 예수님도 이해해 주겠지' 하면서 그냥 쪼개버린다. 이걸로 지게 될 위험이래봤자 화성 뱀파이어(...)의 습격에 대처하지 못하는 사태 밖에 더 있겠냐며.[17] 물, 즉 H2O를 생성하려면 정확히 수소와 산소의 부피비가 각각 2:1이어야 한다. 생물이 호흡할 때 이산화탄소만 나오는 게 아니라 질소를 비롯한 산소 또한 나온다. 그리고 산소를 1의 비율로 맞추기 위해 수소를 그 양의 2배만큼 사용하였고 자신이 내뿜는 산소로 인해 실내 산소 비율이 달라질 것이라는 것을 예상치 못했다. 물론 숨을 들이마쉴 때 소비하는 산소의 양이 내쉴 때 나오는 산소의 양보다 많다. 와트니가 그것을 감안하여 산소의 양을 조금 더 많이 해 놓아서 들이마쉴 때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내쉬는 산소 양은 감안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18] 원작에서는 바로 폭☆8 터지는 게 아니라 수소와 질소 분리까진 어느 정도 성공한 뒤에 정신을 잃었다고 나온다. 그리고 은박지로 몸을 칭칭 감은 게 아닌 그냥 우주복 세트를 입고 분리한 물은 요한슨의 우주복에 보관한다(대충 600리터 정도).[19] 총 2대가 있는데 로버 1은 초반에 마르티네즈가 타고 와서 MAV 옆에 서있다가 후폭풍에 휩쓸려 파괴되어 로버 2만 남아있는 상태다.[20] 루이스 대장이 임무 기록에 로버를 충전 중이라고 기록을 해놓아 쉽게 알 수 있었다.[21] 화성의 평균 온도가 영하 46도이니 인간은 물론이고 생명력이 질기기로 유명한 박테리아도 얼어 죽는다.[22] 이 전지는 플루토늄에서 나오는 열을 전기로 전환하는 원리인데, 전환 효율이 낮아서 대부분의 에너지는 그냥 열로 방출된다. 하지만 와트니가 가장 원했던 건 열이었기 때문에 잉여 열도 버릴 게 없어진 상황. 즉 효율 100%의 에너지원이 된 것이다. 다만 원자력 전지의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도착하자마자 묻어버린 것이었는데, 긴급 상황이니만큼 찬밥 더운밥 가릴 여유가 없는 와트니는 위험 부담 따위는 그냥 감수한다. 실험장비를 떨구면 상관한테 혼나지만 이걸 떨구면 사람이 사라지죠. 방사능을 이용하는 장비인지라 방출되는 방사선은 어떻게 할 수가 없어 그냥 쿨하게 무시하기로 한다... 본인도 어차피 4년 끼고 산다고 문제 없을거란 투로 얘기한다.[23] 원작에서는 와트니 시점에서 로버 개조 파트를 다룰 때 스키아파렐리 분화구만 언급하며 시리우스 작전 운운하기만 하고, 그 뒤 운행을 재개하는 걸 본 NASA는 저것만 갖고는 스키아파렐리 분화구에 도착할 여건이 안 된다며 발을 동동 구르면서 혹시 그냥 다 포기하고 연락만 재개한 뒤 자살하려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도 거론하다가 이동 경로가 전혀 다르다는 걸 깨닫고 벤카트 카푸어를 통해 패스파인더가 거론되는 반전이 그려진다.[24] 원작에서는 창고에 패스파인더가 없어서 아예 그 당시 컴퓨터들로 교신장치를 만들어버린다. 공돌이 갈리는 소리가 들립니다[25] 원통형 카메라의 끝부분에 카메라가 달려서 NO를 가리켰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원통의 옆면 부분에 두 개 달려있다(극중에도 한번 등장한다.). 따라서 YES를 가리킨 것이 맞다. 패스파인더 카메라[26] 천체학자이자 컴퓨터 또라이(...)인 요한슨의 가방[27] 진지하게 얘기하자면 불가능하다. 천지인 자판은 0 양 옆의 키에 대한 표준이 없어서 각 기종마다 이 키의 사용이 제각각이다. 거기다 쌍자음을 보낼 경우에는 같은 문자를 두 번 보내야 하는데 잘못하면 첫 번째가 종성에 붙고 두 번째가 초성에 붙는 등, 커뮤니케이션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거기다 이건 글자만 입력할 때 가능한 방법이고, 기호들까지 입력하면 아스키 코드를 이용하는 게 확실히 낫다. 특히 아스키 코드는 제어 문자까지 다 들어 있어서 "통신 종료(코드 03)"나 "문장의 끝(코드 04)" 등을 글자 하나로 알려줄 수 있다. 거기다 미국 입장에서 아스키 코드는 표준이고, 16진법도 IT에서는 표준처럼 쓰이는 진법 체계라서 공돌이라면 모를 래야 모를 수가 없는 것들이다.[28] 소설판에서는 들어온 메세지가 자세히 나온다. LNCHhexiditONRVRCMP.OPENGILE-/usr/lib/habcomm.so-SCROLLTILIDXONLETIS:2AAE5.OVERWRT141BYTSWTHDATAWE’LLSNFNXTMSG. 해석: 로버컴헥스에디트실행-/usr/lib/havcomm.so파일열고좌측인덱스2AAE5로스크롤.141바이트를다음메시지전송데이터로덮어쓰기.[29] 20여개의 명령어를 교체하는데, 사실 이것만 바꿔서는 로버가 통신을 할 수가 없다. 원작에서는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오는데, 수십 메가바이트에 달하는 코드를 원시적인 방법으로 받아적을 수가 없으니, 패스파인더가 소저너에게 보내는 신호를 로버가 가로채도록 필터링하는 부분만 살짝 바꾼 것이다. 이렇게 해서 로버의 통신로그에 메시지가 쌓이도록 한 것이고 이렇게 하면 일일이 받아 적을 필요가 없으니 통신 프로그램을 그대로 전송시켰다.[30] 영화에서 보이는 모습은 딱 PC통신 시절의 채팅을 연상케 한다. 원작에서는 이모티콘까지 등장한다.보세양! 젖탱이에양!-> (.Y.) --[31] 영화 더빙 자막으로는 *발로 나오고 영어로 번역하자면 WTF을 외친듯 하다.[32] 원작에선 이 시점 물 환원기가 말썽을 일으켜 와트니 자신은 다른 대체 수단도 있어 그렇게 초조하게 여기지 않는 반면 NASA에서는 난리가 나고 결국 이런저런 측정 끝에 와트니가 독단으로 그냥 뜯어서 하나하나 확인한 끝에 관 하나가 광물질로 막혀있는 걸 확인해서 수리하는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영화에서는 생략되었다.[33] 에어로크와 막사는 화성에서 서로 조립한 것이다. 초반부 와트니 혼자 기지에 남겨진 직후 폭풍이 다시 왔을때, 컴퓨터 모니터로 해당 부분에 경고가 들어와 있다. 여기서 파손된 에어로크 1은 로버 충전구역과 가장 가까웠기 때문에 와트니가 자주 이용했다. 즉 피로 누적으로 인한 파손이다.[34] 원작에서는 아예 헬멧이 박살나서 우주복 팔을 잘라붙여 땜빵 헬멧을 만든다. 시야는 팔에 달린 카메라로 어느 정도 커버한다.[35] 이와 비슷한 장면이 등장하는 작품으로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가 있는데 작 중에서 아무로 레이가 모빌슈트에 내려 샤아 아즈나블을 설득하기 위해 설전을 벌이면서 총격전을 하는 도중 샤아의 유탄 포격의 여파로 헬멧에 금이 가게 되자 산소 유출을 막기 위해 노멀슈트 주머니에서 테이프를 꺼내 붙이는 장면이 나온다.[36] 화성의 영하 50도 추위에 감자는 물론이고 흙속의 박테리아도 다 죽은듯 하다.[37] 주식은 그렇다고 쳐도 기지의 조미료가 모두 바닥나버렸다. 감자를 찍어먹을 케첩도 동난 와트니는 감자를 잘라 진통제 바이코딘을 찍어 먹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거 하 박사님이 맨날 집어먹는 그 약 맞다.[38] JPL에서 로켓 제작 기간으로 요청한 6개월을 이미 3개월으로 줄인 상황. 기지 폭발 사고로 계획을 앞당겨야하자 반토막난 기한을 더 줄이라고 지시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할 리가 없었다.[39] 보급선 안에 있던 에너지바(기존에 사용하던 식량 팩이 아닌 단백질 바이다. 묘사에 따르면 단단한 양갱같은 질감인 듯하다.)가 로켓 추진의 압력에 의해 액화되면서 페이로드의 균형이 흐트러진 것으로 밝혀진다. 참고로 이때 '로켓이 회전한다, 진동하기 시작한다'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모든 KSP 플레이어들은 비명을 질렀다 카더라[40] 소설판에선 더 자세히 나오는데, 진동이 발생해도 원래 버틸 수 있었으나 볼트 하나가 불량이라 파손되면서 나머지 볼트들에 하중이 더 걸리면서 줄줄이 나가 떨어지고, 결국 페이로드가 내려앉으면서 페어링을 쳤다.[41] CNSA 국장과 부국장은 과학자로써 와트니와 NASA의 처지를 크게 동정하고 있었다. 이들은 중국 국무원 (의회)를 설득하면서까지 NASA와의 협력을 추진했다.[42] 화성으로 보급선을 보내는 것과 지구 궤도의 헤르메스에게 보급선을 보내는 것 중 당연히 후자가 난이도가 훨씬 낮다. 소설에서도 이를 언급하며 한 명이 죽을 높은 확률과 6명이 죽을 낮은 확률의 양자택일이라고 말한다.[43] 영화판이랑 소설판의 미치의 반응이 아주 다른데, 영화판은 그냥 국장한테 야리고 페이드 아웃이 되나 소설판에선 상사한테 욕만 안 썼지 아주 가루가 되도록 비난하고 나왔다.[44] 영화에서 자세히 나오는데, 헤르메스 선원의 가족이 보낸 안부를 적은 이메일로 위장하고, 항로를 적은 텍스트 파일의 확장자를 JPEG로 바꿔서 이미지 파일로 위장해서 보낸다.[45] 항로를 벗어난 것을 감지하면 컨트롤 센터에서 원격으로 조종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46] 물론 샌더스에게는 해고할 수 있는 권한이 있으나 해당 일이 공개적으로 알려지면 나사에게도 곤란한 일이 될 수 있으니 적당히 덮는 차원에서 사임을 제안한 것이다.[47] 이때 샤워를 하고 나온 와트니는 식사량을 최대한 줄인 채 몇 달을 지내서 초반보다 훨씬 야위었고 피부병도 심한 상태였다.[내용] "이 로버를 잘 돌봐줘요. 저를 살려준 녀석이니까..."[49] 약 5톤 정도의 무게를 줄여야 한다고 언급한다. 웬만한 승용차 서너 대 정도의 무게다.[50] 화성의 대기가 옅어서 공기저항이 적으며, 공기저항이 문제가 될 정도의 속력에 도달하면 이미 대기가 희박해지기 때문에 괜찮다고 나온다. 그리고 와트니는 컨버터블을 타고 화성을 탈출해야 한다며 황당해한다[51] 즉, 헤르메스호의 속도를 보조 로켓으로 늘려 벌어진 68km의 거리를 0으로 줄여도, 헤르메스와 MAV간의 속도차가 초속 42m라는 엄청난 격차로 인해 헤르메스호가 MAV와 거리가 0이 될 때 그 빠른 속도를 멈추지 못하고 MAV를 지나칠 것이라는 소리다.[52] 참고로 영화의 시대 배경을 생각하면 이들에게 아이언맨은 거의 30년 이상 전에 나온 고전영화다(...)대장 디스코 취향 가지고 뭐라고 할 입장도 아니네[53] 와트니의 정신나간 아이디어를 들은 그녀가 "나쁜 생각은 아니야..."라고 중얼거리자 옆에서 마르티네즈가 "사상 최악의 아이디어인데요?"라고 딴지를 건다. 재밌게도 나중에 이 최악의 아이디어는 결국 실행이 된다.[54] 식량은 우주선 안에 몇 없는 가연성 물질이다.[55] 폭탄을 만드는 다양한 방법을 훈련받았다고 하는데, 이유는 실수로 폭탄을 만드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56] 앞부분에서 줄을 이어 대략 200m 정도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 때문에 줄 없이 유영을 한 듯하다.[57] 사실 루이스는 폭탄 터트리기 전에 본인이 나갈 마음을 먹고 우주복을 미리 입는다. 다만 벡에게 말을 건넨 시점이 이 타이밍.[58] 루이스는 사실상 마크를 버리고 온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진 것이다.[59] 이전까진 화성일 기준으로 기록이 써졌지만, 화성을 벗어나면서 지구일 기준으로 바뀐다.[60] 조그마한 화단을 만들 만큼의 지구 흙을 가져왔다고 언급된다. 와트니의 식물학자로서의 미션 중에는 이끼 등의 식물을 화성에서 키우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61] 영화에서 감자를 보여줬던 장면들은 감자 갯수를 홧인하는 장면들이였고, 셈을 위해 임시로 거주 막사에 들여다 놨을 가능성이 있기는 하다.[62] 이 때는 로버의 개조 작업으로 한창 바빴던 데다가 초반 와트니가 막사 내부로 흙을 옮겨오면서 허리가 끊어질 정도로 중노동을 했기 때문에 공연히 빼려 해봤자 시간과 체력 낭비이다.[63] 원작에선 배터리도 바닥에 나사로 고정되어 있고 로버1에서 가저온 여분 배터리는 둘 곳이 없어서 캔버스 천을 이용해서 안장을 만들고 매달아 두는데, 영화는 여분의 배터리를 뒷칸에 그냥 올려둔다.[64] 패스파인더에 장착된 대부분의 물건들은 절연체지만, 외장에 쓰워진 보호필름 같은 게 하필이면 전도체였다. 그리고 와트니는 드릴을 사용하다 과열된걸 빨리 식히려고 껍데기를 벗기고 작업했는데 이것도 원인이 되었다. 화성대기엔 공기가 희박한터라 누전이 생기면 발생하는 전선타는 냄새와 연기가 전혀 발생하지 않아 와트니가 원인을 바로 알아내지 못했다.[65] 다만, 정확히 그런 이유로 마크 와트니 성격상 No도 꽂아놓는 게 더 어울리긴 한다.[66] 원작에서는 비좁은 로버내 공간 때문에 고통받는 묘사가 많다. 예를들어 와트니가 패스파인더를 찾으러 갈때 배설한 대소변을 나중에 써먹어야 하기에 버리지 못하고 모두 모아두는데, 당연히 로버안에 보관했기에 구리구리한 냄새와 찝찝함을 참아야 했다. 덕분에 아레스 4 MAV로 이동할 때는 참다 못해 MAV에 도착할 때 사용할 작업실 용도도 겸해서 거주용 텐트를 따로 만들어갔을 정도[67] 보통 작전지는 착륙 시 안전 및 작전 편의 등의 이유로 평지를 고른다.[68] 별로 쓸모없는 지식이긴 하지만 인간 한 명의 인육을 모두 먹으면 126,000kcal으로#, 요한센이 덩치가 작은 여성이라서 하루 1,800kcal을 필요로 한다고 가정하면 5구의 시신으로 모두 350일을 버틸 수 있다. 요한센이 남은 식량을 와트니가 했듯이 4분의 3씩 먼는다고 가정한다면 1년 6개월 정도는 버틸 수 있을 것이다.[69] 일단 원작도 기본적으로는 세계 여론에 편승한 형태의 인도주의는 맞다. 다만 타이양셴 프로젝트 자체가 국무원에서 지금도 궁시렁거릴 정도로 많은 예산이 든 탓에 미국에서 어떤 배상을 해줘도 다시 예산을 배정받는 건 불가능해보이는 만큼, 최대한 비싸게 받아먹자는 차원에서 로켓 제공으로 미국인인 와트니 구조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에 더해 중국인 우주 비행사를 아레스 프로젝트에 참가시키는 것으로 중국이 우주에서 미국 못지 않다는 대외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고자 했던 것. 이 때문에 꾸오밍은 중국인 우주 비행사를 화성에 보내도 다른 비행사들도 얻을 수 있는 성과밖에는 못 얻을 것인 만큼 타이양셴이 사장되는 건 인류 과학사에 큰 손실이라 씁쓸해한다.[70] 다만 패스파인더가 처음 지구에 수신되자 자기 밭에 돌아와 울음을 터뜨리거나 에어로크 파열 사고에선 반 멘붕해서 욕지거리를 남기며 다 포기하려 하는 등의 흔들림은 존재한다.[71] 문제는 이게 전 세계에 생중계되고 있던 터라 NASA는 곤욕을 겪었고, 심지어 높으신 분 또한 나사에 전화를 걸 정도로 나사는 대판 깨졌다.[72] 굳이 짜맞춰보자면 미국 영화인데다 포겔을 연기한 배우가 노르웨이인이라 그렇다고 추측할 순 있다. 그래도 독일 억양을 잘 소화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쉬운 부분.[73] JPL 패스파인더 전문가, 로버 컴퓨터 해킹하는 컴퓨터 전문가 등 대부분 나오는 전문가들이 좀 까칠하다거나 재수없는 언행을 하는 것으로 나온다.[74] 과도한 산소는 오히려 신경계와 눈, 폐에 큰 손상을 준다.[75] 통신을 하려면 아레스 3 기지와 지구가 마주봐야 하는데, 귀중한 통신 시간을 음악 파일 전송에 쓸 수가 없다는 이유. 전송 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파일을 보내려면 다른 통신을 못하는 상황이었다.[76] 음악의 종류를 묻자 관중 중 한 명이 디스코는 없다고 말하는 개그씬도 있다.[77] 아이다호 주는 미국에서 유명한 감자 산지이다.[78] 원작에서는 이 즈음에 허리 부상을 당하고, 진통제인 바이코딘을 먹는 묘사들이 있다. 심지어는 핵연료전지로 물을 데워서 뜨거운 물에 반신욕도 한다.[79] 아마 한국식 이름이 있다면 박민지 정도일 듯.[80] "우리는 내부 회의 결과 와트니의 구출을 사실상 포기하기로 했으나 아레스 3 탐사대가 NASA의 통제에서 벗어나 와트니를 구하러 간 것이다" 라는 진실을 그대로 홍보할 수는 없으니 아레스 3 탐사다가 와트니를 구하러 가는 연장근무를 자발적으로 수용했다고 홍보했는데, 이러면 리치 퍼넬 기동 역시 익명의 내부자가 아닌 NASA에서 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이 되어야 한다.[81] 몇 년뒤인 2018년 중순에 모래폭풍에 휘말려 태양전지를 충전하지 못해 기능정지 및 임무종료가 결정되었다.[82] 해당 신에 있었던 모든 공돌이들은 엘론드라는 프로젝트 이름만 듣고 무슨 얘기인지 다 이해했고 심지어 나사의 최고위직인 국장마저 자기는 글로르핀델로 해달라는 개드립을 쳤다.[83] 수위만 놓고 보면 거의 성희롱 수준으로 "다들 고딩 때 여고딩이랑 자본 적 없냐"였다.[84] 모래 폭풍은 빛을 가리기 때문에 태양전지의 충전률이 떨어져 결과적으로 하루에 가는 거리를 줄이게 만든다. 구조계획상 MAV에 시간 내에 도착해야 했기 때문에 만약 폭풍 내로 너무 들어가버리면 와트니의 생환이 불가능하다.[85] 사실 이 부분은 원작 최대의 설정오류 중 하나였는데, 마크 와트니가 화성에 남은 이유는 "강력한 모래폭풍에 장비가 튕겨 날아와 마크 와트니를 꿰어버리고 같이 날아갔기 때문"이었기 때문이다. 화성은 기압이 지구의 100분의 1 수준이기 때문에, 지구 폭풍만큼 강력한 풍압을 내려면 지구 폭풍의 100배에 이르는 말도 안 되는 풍속이 필요하다. 원작자가 이 소설을 집필하던 것은 블로그에 연재하던 시기이기 때문에, 초기에는 작품적 허용으로 소프트 SF적인 폭풍 묘사를 한 다음 점점 작품 분위기가 뒤로 갈수록 하드 SF가 되면서 폭풍 역시 현실적으로 바뀐 것이다. 다만 작품 내적인 부분으로 본다면, 이 세계의 화성은 하루 만에 끝날 수준의 폭풍을 맞고 우주선이 넘어지고 막사가 무너져 내릴 정도로 강력한 폭풍이 존재하는 평행세계의 화성인데, 그보다 훨씬 더 거대하고 더 오랫동안 몰아치는 모래 폭풍은 태양전지 효율을 떨어뜨리는 수준으로 끝나는 물건이라는 모순적인 상황이 된다. 마크 와트니를 화성에 남기는 방법은 워낙 상징적이라서(부서져서 그를 후려친 장비가 통신장비였기 때문에, 마크 와트니의 1차 선결과제는 지구와의 교신이었다) 이쪽을 잘라내는 것으로 현실성을 포기하고 개연성을 잡은 듯하다.[86] 자신의 아버지는 언제나 운전면허 시험을 보듯이 차를 모셨다는 언급이 있다. 운전석에 앉을 때마다 사이드미러와 백미러를 조정하고, 손은 언제나 10시와 2시 방향에 있었으며, 절대 과속하지 않으셨다고 한다.[87] 원작에서는 시속 5km. 빠른 걸음보다도 느리다.[88] 마르티네스의 방의 냉각수 문제 때문에 온도가 너무 올라가서 방 대신 에어로크 2에서 자겠다고 했는데, 루이스가 마르티네스는 벡의 방으로, 벡은 요한센 방으로 옮기라고 했다.[89] 특히 포보스는 약 11시간에 1번씩 화성 주위를 공전하는데 이를 요긴하게 써먹었다.[90] 마크 왈, 화성에서 우주복 입고 16세기 도구인 육분의로 위도와 경도를 측정하고 앉아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