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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스페인어: Palacio Real de Madrid
마드리드에서는 가장 보안이 철저해 박물관 내부 각 방마다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 살벌함이 느껴질 정도이다. 극히 일부의 박물관 구간만 공개되며 근대까지 스페인 왕실에서 사용했던 내부를 전시하고 있다.
2. 역사
본래는 알카사르 데 마드리드(Alcazar de Madrid)[1]라는 카스티야 왕국의 트라스타마라 왕조 시대부터 사용했던 무데하르 양식의 궁전이 있었다. 트라스마타라 왕조가 단절되고 압스부르고 왕조로 넘어간 이후 펠리페 2세가 마드리드를 스페인의 수도로 정하면서 후안 바우티스타 데 톨레도(Juan Bautista de Toledo)에 의해 개축되었으며 펠리페 3세, 펠리페 4세를 거치며 개축, 보수되어 전성기 스페인 제국을 상징하는 크고 멋진 첨탑이 양쪽으로 멋있게 지어져 있는 독창적이고 근엄했던 건물로 자리잡았다.18세기 초 화재 이전 마드리드 알카사르의 모습.
알카사르 데 마드리드는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으로 스페인 왕위가 압스부르고 왕조에서 보르본 왕조로 교체되면서도 계속 사용되었지만 1734년 크리스마스 이브의 화재로 소실되었다. 펠리페 5세는 이탈리아인 건축가 필리포 유바라(Filippo Juvarra)[2]에게 의뢰하여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낸 프랑스 왕국의 베르사유 궁전과 비슷한 바로크 양식의 궁전을 지어줄 것을 부탁했고 그래서 탄생한 궁전이 오늘날의 마드리드 왕궁이다.
보르본 왕조는 계속 이 궁전을 사용했으며 스페인 내전 당시 파괴되기도 했으나 이후 금방 복원되었다.
3. 기타
현재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 일가가 거주하고 집무하는 곳은 마드리드 왕궁이 아니라 마드리드 외곽의 사르수엘라 궁(Palacio de Zarzuela)이다. 조악하게나마 한국에 비유하자면 마드리드 왕궁은 경복궁, 사르수엘라 궁은 창덕궁에 비유할 수 있다.보르본 왕조를 스페인 역사에서 영광스러웠던 압스부르고 왕조가 망하면서 '옥좌를 날로 먹은 프랑스 놈들'로 취급하는 경향이 강하다 보니 스페인 사람들은 베르사유 궁전과 비슷한 이 왕궁을 노골적으로 저평가하는 편이다.[3]
여담으로 카를로스 3세 치세에 현재 규모보다 더 크게 확장하려 했으나 재정 부족 등의 이유로 무산되었다.#
입장료는 2024년 기준 14유로이다.
[1] Alcazar de Madrid라고 구글 이미지 검색하면 그 원형을 볼 수 있다.[2] 사보이아 공국-사르데냐 왕국에서 활동했던 건축가로 비토리오 아메데오 2세 밑에서 수페르가 성당을 지은 인물이다. 그 외에도 베나리아 궁전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사보이아 가문의 궁전이 대부분 이 사람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다.[3] 그러나 생물학적으로 스페인 보르본 왕조의 시조 펠리페 5세는 스페인 압스부르고 왕조의 피를 물려받았다. 펠리페 5세의 할머니 마리아 테레사는 압스부르고 왕조의 마지막 국왕 카를로스 2세의 이복 누나였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혈연 자격으로 스페인 왕위를 계승한 것이다. 물론 루이 14세가 프랑스의 영향력 확장을 노리고 둘째 손자의 즉위를 지지하기는 했지만, 펠리페 5세가 아무 연고도 없이 스페인 국왕으로 즉위한 것은 절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