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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2018년/4월/18일

1. 스코어보드2. 1회 ~ 5회3. 6회 ~ 7회4. 8회5. 9회6. 10회 ~ 11회7. 12회초8. 12회말9. 총평

1. 스코어보드

4월 18일, 18:29 ~ 23:25 (4시간 56분), 사직 야구장 8,428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10회 11회 12회 R H E B
삼성 장원삼 1 1 3 0 1 0 0 0 0 0 0 1 7 15 0 6
롯데 김원중 0 0 0 0 1 2 0 3 0 0 0 3X 9 13 1 4

2. 1회 ~ 5회

롯데의 선발 김원중은 1회초 박해민에게 3구만에 안타를 맞았고, 삼성은 다음 타자 김상수가 눈깜짝할 사이에 펜스 직격 2루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낸다. 2회초 삼성은 강민호의 삼진 이후 박한이의 초구 2루타, 강한울이 삼진 당한 이후 김성훈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다시 한 점을 냈다. 이 과정에서 김성훈이 무리하게 2루로 달리다 주루사한것은 삼성 입장에서는 아쉬운 점. 롯데는 2회말 이대호의 볼넷, 민병헌이 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김문호 삼진, 한동희 3루수 땅볼, 신본기 삼진으로 기회를 날려버렸다.

3회초, 선두 타자 박해민의 뜬공 아웃 이후, 김상수가 엄청난 타격감을 과시하듯이 좌중간 솔로 홈런을 날려버린다. 그리고 다음타자 배영섭이 안타를 날린 이후 다린 러프마저 투런 홈런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4회초 박한이의 삼진 이후 강한울의 볼넷, 김성훈의 번트 안타로 롯데 선발 김원중을 끌어내렸으나, 박해민구승민에게 병살타를 내주며 이닝 종료.

5회초, 김상수와 배영섭의 연속 삼진 이후 러프가 다시 솔로 홈런을 치면서 점수는 6:0. 롯데는 5회말 한동희의 뜬공 아웃 이후 신본기가 좌월 솔로 홈런을 쳤으나 더 이상의 점수 추가에는 실패하면서, 삼성이 무난하게 승리를 챙겨갈 것으로 보였다.

3. 6회 ~ 7회

6회초, 삼성이 강민호 삼진, 박한이 2루수 땅볼 이후, 강한울이 2루타를 치지만 김성훈이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6회말, 김동한이 볼넷으로 나가지만 손아섭이 유격수 쪽 병살타를 치면서 흐름이 끊기나 싶었는데, 이대호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민병헌장원삼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투런 홈런을 만들어 내면서 6:3. 이후 7회는 양팀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난 가운데...

4. 8회

8회초, 삼성이 러프의 삼진 이후 김헌곤이 안타를 치지만 강민호의 병살타로 지나간 가운데 8회말 삼성 투수는 심창민으로 바뀐 상황. 선두타자 전준우가 삼진으로 물러나고 대타 이병규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틀간 부진하던 손아섭이 우익수 앞 안타로 1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그리고 다음 타자는 이대호.
"1구~ 그러나, 우익수[1] 담장 넘어갔어요!!! 넘어갔어요!! 소름끼치는 홈런포! 이대호의 존재감이 이렇게 다시 한 번 여러분께 확인시켜드리는 순간입니다!"
- 정병문 MBC SPORTS+ 캐스터(8회말 이대호 동점 3점 홈런 콜)

그리고 이대호는 초구 145km의 직구를 노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쓰리런을 때려낸다! 이러면서 김원중의 패전과 장원삼의 367일만의 승리 역시 동시에 지워졌다. 심창민에게는 시즌 두번째 블론세이브.[2] 이후 민병헌과 김문호는 범타로 물러나며 이닝 종료.

5. 9회

9회초, 롯데 투수가 박진형으로 바뀐 상황. 선두 타자 박한이가 안타로 출루한 이후 대주자 안주형으로 바뀐 상황에서 강한울이 희생번트로 주자가 2루까지 가지만, 다음타자 김성훈의 타구가 이대호의 호수비로 직선타로 잡힌 이후 이미 스타트 끊은 2루 주자 안주형이 아웃되면서 이닝 종료. 9회말, 역시 삼성 투수도 김승현으로 바뀐 상황. 대타 황진수가 3루수 직선타로 아웃된 이후, 신본기가 안타로 출루하지만 대타 채태인이 삼진 이후 신본기도 도루 실패가 되면서 이닝 종료.

6. 10회 ~ 11회

10회초 손승락이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한 이후 10회말 전날 투구수 33개를 던진 장필준이 등판한 상황. 전준우의 대수비로 들어간 문규현이 먼저 2루타를 날린 뒤, 이병규가 삼진을 당하지만 손아섭이 9구 승부 끝에 투수 맞고 내야안타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다음 타자 이대호를 사실상 고의사구 수준의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1사 만루. 하지만 민병헌을 삼진 잡은 뒤 김문호의 잘맞은 타구가 박해민의 정면으로 가면서 1사 만루의 위기를 탈출해낸다.

11회초 이제 진명호가 등판 했는데 러프에게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볼 4개를 연달아 던져 볼넷으로 내보낸뒤, 김헌곤마저 볼넷으로 내보낸다. 하지만 강민호안주형을 연속 삼진 잡은 뒤 강한울에게 또다시 볼넷을 내주면서 2사 만루. 하지만 김성훈이 10구 승부 끝에 손아섭 정면으로 가는 타구를 만들어 내며 두 팀 모두 사이좋게 만루 찬스를 날려먹었다. 이후 11회말은 권오준이 공 9개로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이닝종료.

7. 12회초

12회초 투수가 고효준으로 바뀐 상황. 선두 타자 박해민이 초구를 쳐서 안타를 만들어 낸 뒤, 김상수가 투수 정면으로 가는 땅볼을 치면서 고효준이 2루로 송구했지만 이미 뛰었던 1루 주자 박해민은 세이프가 되고 김상수는 아웃되었다.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 보지만 가까스로 공이 먼저 1루수 이대호의 글러브에 들어왔다. 다음 타자 박찬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이후 다린 러프가 3루수 신본기에게 잡히는 직선타로 물러난다. 그리고 다음 타자는 김헌곤. 그리고 5구째 142km/h의 직구를 통타해 좌익수 앞 안타를 만들어 내고 박해민이 홈으로 들어오는데, 좌익수 이병규의 송구가 너무 뜨는 바람에 결국 점수는 7:6. 그리고 투수가 조무근으로 바뀐 상황에서 초구부터 강민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지만, 대타 조동찬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또 만루에서 점수를 뽑지 못했으나 삼성은 이길 수 있는 조건을 만들었다. 참고로 이 때 삼성의 승리 확률은 무려 95.7%.

8. 12회말

12회말, 투수는 한기주로 바뀐 상황. 선두 타자 문규현이 안타로 출루한 이후 이병규가 팬들을 설레게 한 큰 타구를 날렸으나 펜스 앞에서 박해민에게 뜬공을 잡히며 1아웃. 그리고 다음 타자 손아섭이 안타로 출루하면서 1, 2루. 그리고 다음 타석은 오늘 홈런이 있으면서 어제 한기주에게 홈런을 때렸던 이대호.
"떴어요! 떴어요!! 떴어요!!! 멀리~~~ 이대호의 끝내기 홈런~! 믿기지 않는 장면이 또 한 번 연출됐습니다!(차명석 : 이럴 수가 있나요?) 이럴 수가 없습니다! 소름돋는 홈런포, 이대호가 결국 롯데의 상징임을 또 한 번 이렇게 확인시켜줬습니다!"
- 정병문 MBC SPORTS+ 캐스터(12회말 이대호 끝내기 3점 홈런 콜)

그렇게 결국 이대호가 한기주의 127km/h 스플리터를 받아쳐[3] 그대로 끝내기 역전 쓰리런을 쳐냈다! 이러면서 이대호는 이틀 연속 멀티 홈런에 4,010일만에 끝내기 홈런을 그려내면서 탈꼴찌 싸움을 다시 오리무중 상태로 이끌고 갔다. 반면 삼성은 필승조를 다 쓰고도 지면서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되었다.

9. 총평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다시 한번 문단속의 중요함을 깨닫게 된 경기였다는 것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더 큰 문제는 이게 장원삼의 첫 등판에서 발생했다는 것과 이길 경기를 졌다는 점에서 더욱 치명적이다. 더욱이 필승조를 투입하고도 졌다는 사실은 삼성팬들에게 이길 경기도 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심어줬다. 게다가 초반의 득점은 올시즌 승리가 아직도 없는 김원중을 상대로 가져온 것이었다는 사실도 그리 유쾌한 점은 못된다.

나아가 12회초 선취득점을 해놓고도 이기지 못했다는 점은 삼성의 마운드가 현 상태로 과연 좋은가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봐도 좋을듯.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삼성의 올시즌은 무척이나 어두울 전망이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에게 있어서 이대호가 어떤 존재인지를 알게 해준 경기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이번 삼성과의 3연전에서 현재까지 이대호의 하드캐리로 경기를 끌고 간다고 봐도 당연하다 할만큼 노장의 위엄을 보여주고 있다. [4]

그리고 이 대첩 이후 삼성 라이온즈는 그 다음날 경기에선 6:0으로 승리하면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지만 4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면서 하위권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반대로 롯데 자이언츠는 다음날 경기에서 패해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으나 이후 6연속 위닝 시리즈를 기록하면서 중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할수 있게 되었다.

여담으로 이 경기 진행과정이 1996년 월드 시리즈 4차전과 흡사하다. 항목 참조.

[1] 삼성 우익수 박찬도가 타구를 잡겠다는 듯이 글러브를 벌리는데 이걸 보고 잡히는 타구인 줄 알았던 것 같다. 박찬도도 조금 뒤에는 몸을 반대 방향으로 돌린다.[2] 첫 번째는 4월 3일 마산 NC전. 당시 9회 등판해서 내야 안타이후, 동점 2루타를 맞으며 블론세이브.[3] 이대호는 어제도 한기주 상대로 130km/h 스플리터를 받아쳐 홈런을 쳐냈다.[4] 이 경기 전날엔 4타수 4안타 2홈런 5타점 이 날은 4타수 3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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