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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20:02:05

로잘리 라 몰리에르

[[베르사이유의 장미(만화)|
파일:베르바라 로고.png
]]베르사이유의 장미 등장인물
주역
마리 앙투아네트 오스칼 프랑소와 드 자르제
한스 악셀 폰 페르젠 앙드레 그랑디에
조역
로잘리 라 몰리에르 알랭 드 수아송
기타 등장인물

파일:베르사이유의 장미.로잘리 라 몰리에르.jpg

ロザリー・ラ・モリエール
Rosalie la Morlière

1. 개요2. 출생의 비밀3. 작중 활약
3.1. 빈곤한 소녀3.2. 오스칼을 사랑하다3.3. 출생의 비밀이 풀리다3.4. 자르제 가문으로 돌아오다3.5. 프랑스 혁명3.6. 에로이카
4. 기타

1. 개요

베르사이유의 장미의 등장인물. 성우는 요시다 리호코/김혜미(KBS), 최문자(비디오), 소연(EBS).[1]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기 사건의 범인 라모트 백작부인의 여동생이다. 언니인 잔느와 대조적으로 온화하고 청초적인 미소녀.

어린 아이들과 같이 놀아주고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도와주는 상냥하고 따뜻한 성격[2]이면서 동시에 위험한 시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외유내강 아가씨이다.[3] 오스칼 프랑소와 드 자르제 왈 "나의 봄바람".

초중반에는 출생의 비밀 등의 떡밥으로 비중이 크다가 후반에는 등장은 작아지지만 프랑스 혁명시기와 마리 앙투아네트와 페르젠 등 주요 인물들의 최후를 지켜보는 극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화자이다.

2. 출생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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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 밝혀진 바로는 프랑스 옛 왕가 발루아 왕조의 마지막 후계자 생 레미 남작[4]과 마리 앙투아네트의 최측근인 폴리냑 백작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

처녀 시절 폴리냑 부인은 생 레미 남작과 연인 사이였으나 후에 생 래미 남작이 자신의 하녀 라 몰리에르를 건드려 아이(잔느)를 낳게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녀는 이때 뱃속에 아기 즉 로잘리를 가진 다음이었다. 당시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어린 나이에 부모님 몰래 아이를 가진 폴리냑 부인은 어쩔 줄 몰라 했으며 따지고 보면 폴리냑 부인과는 연적[5]였지만 착한 사람인 라 몰리에르는 오하려 그런 폴리냑 부인의 처지를 딱하게 여기고 폴리냑 부인의 출산을 몰래 돕고 그녀의 아이인 로잘리를 자신의 아이로 거두어준다.

그 후 폴리냑 부인은 폴리냑 백작 가문으로 시집을 가게 됐고, 잔느와 로잘리가 태어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생 레미 남작도 일찍 죽자 일자리[6]를 잃은 니콜은 파리 빈민가 쪽으로 가서 잔느와 로잘리를 데리고 살았던 것이다. 즉 잔느는 로잘리와는 실제로는 이복자매이며 폴리냑 부인이 시집가서 낳은 샤를로트는 로잘리와 이부자매. 그러나 잔느와 샤를로트 두 사람 모두 죽을 때까지 이 사실을 알지 못 했다.

사실 사생아라는 출신이 발목을 잡아서 그렇지 부모 양쪽 모두 귀족에 특히 아버지인 생 레미 남작이 발루아 왕조 후손임을 감안하면 잔느보다 더 우선 순위로 발루아 가문의 후손으로 대우를 받을 수 였었다.

3. 작중 활약

3.1. 빈곤한 소녀

파리의 빈민촌에서 어머니, 언니 잔느와 가난한 삶을 보냈지만 로잘리는 어머니를 돕고 가족들과 조용히 지내는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행복하게 살았다. 하지만 가난을 싫어하고 화려한 귀족의 삶을 동경해온 언니 잔느는 자신의 혈통을 내세워서 마음씨 좋은 귀족 여성인 블랑빌리에 후작부인에게 구걸을 하다가 운 좋게 양녀가 되어 귀족 집안으로 가서 로잘리와 어머니를 버리고 떠났다.

설상가상으로 어머니가 병에 걸리면서 안 그래도 어려운 집안 사정이 생계 유지조차 곤란할 정도[7]로 어려워지게 된다. 결국 로자리는 병든 어머니를 부양하기 위해 어린 나이에 열심히 일했으나, 불경기로 일자리를 잃고 만다.이후 우연히 길거리에서 잘 차려입은 언니를 보게 되고 어렵사리 잔느를 찾아간다. 하지만 잔느는 귀부인이 된다는 목표에 동생 로잘리가 방해가 될까 염려해서 자신의 애인인 니콜라스를 시켜 동생을 때려 쫓아버린다.[8]

로잘리는 궁지에 몰린 나머지 거리에서 몸을 팔려고 했는데, 하필 그 상대가 바로 오스칼 프랑소와 드 자르제. 오스칼은 "난 여자라서 공짜로 준대도 받을 수 없다."고 폭소하나 곧바로 로잘리같이 어린 소녀가 매춘에 나설 정도로 민중의 삶이 힘들다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며 1리브르[9]를 주어서 로자리는 잠시 위기를 넘겼다. 이때 오스칼과 처음으로 알게 된다.

하지만 잠시 고비를 넘겼을 뿐 어려운 삶은 나아지지 않았고, 급기야 어머니가 폴리냑 부인의 마차에 치이고 만다.[10] 폴리냑 부인은 울부짖으며 따지는 로잘리를 내버려두고 불만이 있으면 베르사이유로 오라고 비웃듯이 말하고는 그냥 가버린다. 어머니는 로잘리가 자신의 친딸이 아니며 로잘리의 생모는 귀족이라며 그 이름을 알려주려고 하지만, 이름 전체를 말하지 못하고 '마르틴느 가브리엘'까지만 말하고서 숨을 거둔다.[11][12]

3.2. 오스칼을 사랑하다

모든 가족을 잃고 좌절과 절망에 빠진 로잘리는 폴리냑 부인에게 복수하려는 생각만을 가지게 된다. 다만 이때는 어머니를 치여죽인 사람 이름을 모르고 폴리냑 부인이 따지고 싶으면 베르사이유 궁전으로 오라고 했던 말을 단서 삼아 무작정 베르사유 궁전으로 찾아가던 중에, 로잘리 기준으로는 으리으리한 오스칼의 집을 보고 베르사유 궁전으로 오해한다. 더구나 오스칼의 어머니가 폴리냑 부인이 입고 있던 것과 같은 무늬와 색깔의 옷을 입고 있었던 탓에 오스칼의 어머니를 폴리냑 부인으로 착각하고 덤벼들었다가 오스칼에게 저지된다.[13]

오스칼은 로잘리를 제압한 후 그 사연을 듣고 로잘리에게 진짜 베르사유의 모습을 보여주며, 베르사유 궁전은 너무 광대해서 로잘리 같은 평민은 숨어들 수도 없고, 폴리냑 부인이 입었던 것과 같은 종류의 드레스가 유행이라 귀족 부인들 사이에 너무 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 때문에 로자리는 자신의 힘으로는 복수를 달성할 수 없는 현실을 느끼고 깊이 좌절하게 된다.

그 후로 오스칼은 로잘리를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하고, 복수를 도와주겠다는 명목으로 검술이나 귀족 아가씨로서의 교양, 몸가짐 등을 배우게 한다. 사실 오스칼은 로잘리가 귀족을 해쳤다가 인생을 망치는 것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복수를 포기하도록 유도할 생각으로 자기 집에 머물게 한 것이며 로잘리를 돌보면서 마치 자신의 여동생과 같이 여기며 아끼게 된다.

그러다가 오스칼을 따라 베르사유의 궁전의 무도회에 자주 나가게 되며 이때 폴리냑 부인의 딸인 샤를로트,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14]와 만나며 그러던 차에 폴리냑 백작부인의 딸, 그러니까 로잘리의 이부여동생이 되는 샤를로트와 잠시 갈등을 겪게 된다.

그러다 우연히 자신에게 망신을 준 샤를로트의 어머니인 폴리냑 부인을 마주하고 그녀가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범인임을 바로 알아본다. 여전히 복수심에 불타오르던 로잘리는 그 자리에서 폴리냑 부인을 죽이려 하지만, 모두가 모인 베르사유의 궁전에서 왕비의 총애를 받는 귀족인 폴리냑 부인을 죽였다가는 로잘리도 무사할 리가 없었기 때문에 오스칼에게 저지당하고 눈물을 삼키며 복수를 잠시 포기한다.

이 때, 로잘리는 자신이 품고 있던 오스칼에 대한 애정을 깨닫고 오스칼도 로잘리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나, 오스칼은 여자와 여자의 몸이라 맺어질 수 없다고[15] 대답하고 로잘리는 안타까움에 고통스러워 한다. 그리고 역시 오스칼을 사랑하고 있었지만 신분의 벽에 부딪혀 고뇌하던 앙드레에게 위로를 받기도 한다.

3.3. 출생의 비밀이 풀리다

이후 앙드레 그랑디에는 로잘리의 어머니가 죽을 때 유언으로 알려준 로잘리의 생모인 '마르틴느 가브리엘'이라는 이름을 단서로 조사를 하다가, 폴리냑 부인이 바로 마르틴느 가브리엘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이 원수로 여겼던 사람이 곧 자신의 생모라는 것을 알고 로잘리는 큰 충격[16]을 받았지만 오스칼의 진심을 듣고 자신을 낳아준 사람은 폴리냑 부인이지만 진짜 어머니는 라 몰리에르라며 마음을 정리하며 복수를 포기한다.

그뒤로 로잘리는 폴리냑 부인을 애써 부정하려 노력하며 자신의 이부여동생이자 원치 않던 결혼[17]으로 괴로워하는 샤를로트를 위로해주고 그녀와 친해지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원하지 않는 결혼을 강요당하는 상황에서 정신적으로 점점 몰리던 샤를로트는 결국 어린 나이에 자살하며 이때 로잘리는 하나 밖에 없는 여동생의 죽음을 슬퍼하며 동시에 가문의 이익을 위해 팔려나가는 귀족들의 삶에 제대로 환멸을 품는다.

그뒤 폴리냑 백작부인은 마지막 남은 딸인 로잘리를 친자로 인정하여 데려가려 하나 물론 로잘리는 양모인 라 몰리에르의 일과 특히 샤를로트가 폴리냑 부인의 무리한 결혼 강요 탓에 자살한 것 때문에 더욱 원망이 깊어져서 격렬하게 거부하며 자신을 보고 다가온 폴리냑 부인에게 더럽다고 하며 그녀를 경멸한다.

하지만 폴리냑 백작부인이 로잘리를 여전히 포기하지 않았고 급기야 자신의 권력으로 오스칼을 위협[18]하고, 오스칼을 건드리지 않는 걸 대가로 자신의 딸이 되라고 협박을 하자 결국 로자리는 오스칼을 위해 폴리냑 백작 가의 양녀 형식으로 들어가고 만다.

3.4. 자르제 가문으로 돌아오다

그러나 폴리냑 부인이 자신을 샤를로트 대신으로 그 나이 많은 공작에게 시집보내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백작 가에서 가출해 예전에 살던 파리로 돌아가 살게 된다. 이때 한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채소 가게에서 일자리를 구해 살다가 나중에 흑기사의 배후에 있던 오를레앙 공의 수하에게 부상당해 파리 골목에 숨어든 오스칼을 챙겨서 간호[19]하고 자르제 가문으로 다시 돌아간다.

그러다가 흑기사 사건이 일어났을 무렵, 이 일에 휘말려 흑기사에게 납치되어 아지트인 오를레앙 공의 성 팔레 루야알의 지하 감옥에 감금되었다가 자신을 도우러 온 오스칼에 의해 가까스로 구출된다. 그후 흑기사와 싸우는 오스칼을 구하려고 흑기사를 총으로 쏴서 부상을 입힌다.

이후 부상을 입은 흑기사가 전에 자신을 위로해주던 베르나르라는 걸 알고 그에게 총상을 입힌 걸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부상을 입은 그를 알뜰살뜰하게 치료해준다. 그러다 베르나르의 과거[20]를 듣고 그의 슬픔에 동조하며 점차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후 베르나르와 로잘리의 관계를 눈치챈 오스칼의 도움으로 자르제 백작 가를 빠져나와 파리에서 그와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게 된다.

3.5. 프랑스 혁명

그러나 이런 상황과 반비례하게 끔찍한 식량난과 답이 없던 프랑스의 제정 상태, 그로 인한 평민들의 고달픈 삶 등으로 프랑스 정국은 갈수록 불안해졌다. 이런 상황을 보다 못한 남편 베르나르는 본격적으로 사회활동을 이어 나가며 이때 남편의 식객으로 생쥐스트가 잠시 같이 살기도 했다.

그뒤 국민의회 탄압에 반발한 위병대 부하들의 사형을 막고자 찾아온 오스칼을 만나며 프랑스 혁명이 일어날 무렵에는 본격적으로 적극적으로 나서며 당시 바스티유 감옥을 공격하다 치명상을 입은 오스칼을 간호하고 알랭과 더불어 그녀의 최후를 지켜주었다.

이후 마리 앙투아네트가 콩시에르쥬리에 감옥에 수감되자 로잘리는 그녀를 시중하는 일[21]에 지원한다. 로잘리를 알아본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비록 폐하라고 부를 수 없지만 정성을 다해 보필할 것이라며 말하고 그녀를 위해 오스칼의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거울을 구해 매일마다 치장을 도와주고 방을 따뜻하게 해주는 등 정성을 다했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재판에서 처형날까지 그녀의 곁을 끝까지 지켜 주었으며 마리로부터 마지막 선물[22]과 왕제들과 페르젠, 자르제 백작에게 전달할 물건[23]을 받는다.

3.6. 에로이카

시간이 흘러 남편 베르나르 샤틀레와의 사이에서 아들 프랑소와를 두었으며, 아들에게 프랑스의 미래를 지켜보라 조언하고 부인들을 이끄는 등 강인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남편이 알랭과 함께 나폴레옹 암살을 시도하다가 실패하고 죽음을 맞자, 아들 프랑소와와 함께 스웨덴으로 도피한다. 그뒤 아들 프랑소와가 스웨덴의 왕인 칼 14세의 신임을 받는 동시 왕태자인 오스칼 왕자의 교육 담당으로 임명되어 나름 편안한 나날을 보내며 조국인 프랑스가 전쟁에 휘말리는 걸 듣고 괴로워 한다.

2018년의 베르사유의 장미 최종 에피소드에 의하면 도피 도중 사람들에 들켜 위기에 처하지만 다행히 알랭과 제로델[24]을 만나 무사히 스웨덴으로 갈 수 있었다는게 밝혀진다. 소피아와 페르젠의 도움으로 스웨덴에 정착했지만 스웨덴 또한 정국이 불안했으며 파비앙으로부터 페르젠 암살 음모[25]를 듣고 그에게 전했지만 페르젠의 의도[26]를 알고 그의 죽음을 지켜보게 된다.

그뒤 아들 프랑소와가 친구 파비앙의 유언을 이어 스웨덴을 지켜보고 싶다는 말을 듣고 스웨덴에 머물어 나폴레옹의 전쟁과 몰락, 베르나도테 왕가(현 스웨덴 왕가)의 성립을 지켜본다. 세월이 흐른 이후 프랑소와의 곁에서 천수를 다해 생을 마감하여 남편과 재회하면서 베르사유의 장미 최종막의 대단원을 내린다.

4. 기타

이 캐릭터의 모티브가 된 로잘리 데몰리에르(Rosalie DeLamorlière)는 프랑스 혁명기에 살았던 실존인물이다.# 평민 출신의 그녀는 마리 앙투아네트가 마지막으로 투옥된 감옥 콩시에르주리(Conciergerie)에서 일했는데, 재판에 회부되기 위해 이송되어 온 앙투아네트의 하녀로 선택되어 그녀가 처형당하는 1793년 10월 16일까지 시중을 들어줬다. 루이 16세 일가를 사람 취급도 하지 않았던 다른 간수들에 비해 로잘리 델라몰리에르는 앙투아네트를 동정하며 비교적 인간적으로 대해주었고, 훗날 앙투아네트의 딸 마리 테레즈 샤를로트는 어머니를 보살펴 준 그녀에게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연금을 하사하며 감사를 표했다.[27] 마리 앙투아네트의 마지막 인생을 제일 가까이서 본 인물이기에 회고록을 편찬하기도 했으며 프랑스에서는 그녀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도 존재한다. 그의 회고록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정치수완은 부족했어도 인성까지 나쁘지는 않았다는 주장을 뒷받침했으며 귀족이 아닌 평민 입장에서 서술하면서, 폭력혁명은 민중의 승리이지만 목적 달성을 위해 종종 가짜뉴스와 비방이 끼어들 여지가 있기에 인류 역사에서 절대선만은 아님을 입증하는 좋은 사례가 되었다.

출생의 비밀 덕에 그녀는 프랑스 혁명 당시 빈곤한 제 3신분(평민)의 시궁창 인생과 더불어 귀족가 여식의 어두운 면도 함께 보여주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평민으로 살 때는 폭등하는 물가, 가면 갈수록 궁해지는 일자리, 가족을 귀족에게 잃어도 상대가 귀족이란 이유로 제대로 된 처벌도 기대할 수 없어서 복수를 시도하지만 그마저도 현시창에 가로막히는 등,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평민의 고난을 보여준다. 한편 우연찮게 귀족 사회에 편입되게 되자 여동생 샤를로트, 친모 폴리냑 부인과 엮이면서 잘 먹고 잘 차려입고 사는 것처럼 보였던 귀족가의 딸들 역시 부모의 이해타산적인 논리 하에 원치 않은 사람과의 결혼을 강요당하고 자유를 제한당하는 등, 나름의 어두운 면이 있음을 보여준다.[28][29]

이부여동생 샤를로트와 파티에서 마주쳤을 때 정체를 들킬뻔한 적이 있었다. 이유는 로잘리의 말버릇 탓. 귀족 자제들은 다른 사람들을 격식있게 높여부르고 이는 친부모도 예외가 아니었으나, 평민 출신의 로잘리는 그런게 익숙하지 않아서 귀족 영애인 척 파티장에 참여했다가 어머니를 부를 때 '엄마'라고 불러버렸다.[30] 이는 귀족들이 어머니를 부를 때 쓰는 호칭인 '어머님'과는 거리가 있는 표현이었다. 이것 때문에 샤를로트가 로잘리의 말투를 듣고 귀족이 아닌 거 같다고 의심했다. 다행히 어찌어찌 넘어갔지만 로잘리는 한동안 저 말을 떠올리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어째서인지 2025년 신극장판에서는 남편인 베르나르 샤틀레는 얼굴을 비추었지만 로잘리 본인은 예고편에서 얼굴을 일절 나오지 않았으며 공식 사이트의 캐릭터 소개 페이지에서도 원작의 주, 조연들을 통틀어 혼자 나오지 않았다. 이때문에 생략된 비운의 유일한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그녀와 동명의 장미 품종도 있다. #[31]

[1] 내레이션도 겸하였다.[2] 자신도 배고픈 마당에 동네 꼬마인 피에르가 배고프다고 하자 자신 몫의 빵을 아낌없이 주고, 자신을 괴롭힌 샤를로트의 사정을 듣고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며 위로해주고, 모두가 특이하다고 한 루루에게도 다정하게 놀아주는 등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잘해주었다. 이모인 오스칼에게 당차게 행동하는 조카 루루도 로잘리에게는 어린아이처럼 어리광을 피울 정도.[3] 오스칼은 물론 페르젠도 로잘리를 다정하고 강한 성격의 아가씨라고 평가했다. 정작 언니인 잔느는 로잘리와는 정반대로 성격이 영 안 좋은 편이라서 겉보기엔 강해보이지만 실제론 약한 모습을 자주 보이는 소인배라는 점에서 대조적.[4] 정확히는, 발루아 왕조 앙리 2세의 사생아인 생 래미 가문의 후손이며 작중에선 이미 망한 상태이다. 그러나 발루아 가문 소생이라고 말한 잔느가 바로 블랑빌리에 후작부인에게 픽업되어 좋은 대접을 받았으니 그 위상은 아직 안 죽었다고 할 수 있다.[5] 다만 생 레미 남작이 하녀도 건드리고 귀족 소녀(폴리냑은 당시 15세였다. 지금으로 치자면 중학교 3학년)도 건드린 걸 보면 그냥 여자 건드리길 좋아했기에 둘 다 건드려서 애를 갖게 한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 수도 있다.[6] 니콜이 처녀 시절부터 하녀 일을 할 때 이미 생 레미 가문은 몰락한지 오래였다. 게다가 생 레미 남작은 정식 후계자가 없었고 사생아들도 전부 딸이었다.[7] 당시 프랑스는 물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을 빈민가 빵집에서 바게트 두 개 구하고 나면 약은 커녕 발라먹을 버터조차도 구할 수 없는 상황으로 물가가 치솟는 상황이었다. 말 그대로 가난한 평민들은 이 시절 하루치 식사값을 구하고 나면 쓸 돈도 안 남는 실정이었던 것. 그래서 이런 동네에선 당연히 도둑질 등의 범죄행위도 자주 일어났다.[8] 애초에 잔느는 후작부인 앞에서 구걸을 할 때 나는 귀한 집 혈통을 이어받았지만 현재 고아의 처지로 힘들게 살고 있다라고 구라를 깠다. 이복동생 로잘리의 존재가 들켜 버리면 가족이 버젓히 있는데 고아 행세를 해서 후작부인네 집에 기어들어간 꼴이 되기 때문에, 거짓말을 한 것을 들키기 않기 위해 로잘리를 쫓아보낸 것이기도 했다.[9] 애니판에서 목걸이 값을 일본엔으로 환산하는 장면을 참조하면, 1리브르는 우리돈으로 대략 12만원 정도가 된다. 즉 오스칼은 처음 본 로자리에게 한화 10만원이 좀 넘는 돈을 줬다는건데 이 돈이라면 물가가 많이 오른 2020년 한국 기준으로도 최대한 아껴서 쓸 경우 못해도 2주 정도의 식비로 쓸 수 있는 수준이다.[10] 하필 로잘리가 방금 전에 어렵사리 옷가게에서 일자리 하나를 구해서 고정적인 월급이 생겼고 어머니를 챙겨드릴 수 있다며 기뻐하던 때였다. 그런데 그 때 이웃 아주머니가 와서 어머니가 마차에 치였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전한다. 애니에선 이 때 로잘리의 뒤의 분수대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시뻘겋게 변하는 연출이 함께 나오는데 꼭 피를 연상시킨다.[11] 로잘리의 양어머니가 왜 죽기 직전 로잘리의 본래 신분과 친모의 이름을 밝히려 했는지는 정확히 나오지 않는다. 그 전에 그녀가 사망해서 말도 채 못 이었기 때문. 다만 로잘리에게 가난하게 살게 해서 미안하다는 언급을 함께 한 것으로 보아 만에 하나라도 로잘리의 귀족 친모가 로잘리를 만난다면 챙겨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로잘리에게 (귀족 친모를 찾아가란 의미에서) 로잘리의 친모의 이름을 알려줬을지도 모른다.[12] 이 때, 훗날 그녀와 깊은 인연을 맺는 베르나르가 로잘리의 어머니인 라 몰리에르 부인을 상대로 뺑소니 사고를 냈는데도 뻔뻔하게 구는 폴리냑 부인에게 로잘리 대신 화내주고(로잘리는 이 때 어머니를 감싸고 슬퍼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사고를 낸 것에 대해 책임질 것을 요구하다가, 폴리냑 부인이 베르사유로 오라며 튀어버리자 거기 서라며 쫓아가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 베르나르는 로잘리의 어머니 장례식까지 도와주며 장례식이 끝난 후 로잘리를 위로해주며 힘들면 도움을 요청하라고 이야기 한다.[13] 공교롭게도 오스칼이 폴리냑 부인을 보고는 자신의 어머니와 많이 닮았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14] 이때 로잘리는 주변 사람들의 소문만 듣고 마리가 악녀라고 선입견을 가졌지만 무도회에서 마리가 상냥한 사람임을 알고 당황한다.[15] 오스칼 본인이 이성애자인 것도 있고, 당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권을 꽉 쥐고 있던 기독교적 풍토 때문에 당시 유럽권은 철저하게 동성애에 대해 배타적이었다(기독교는 현재에도 동성애를 금기시함). 당장 작중에서 마리 앙투아네트가 잔느의 구라 때문에 레즈비언(여자 동성애자)이란 오명을 쓰고 괴로워하며 분노한 것도 바로 이 때문(잔느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가지고 사기를 쳤을 때 마리 앙투아네트를 걸고 넘어지면서 자신이 그녀의 애인이라고 구라를 치고, 마리 앙투아네트를 아예 작정하고 동성애자로 몰고 가려고 여자인 폴리냑 부인을 가까이했으며 근위대장도 여자인 오스칼로 배정해뒀다는 식으로 거짓말을 했다. 정작 잔느는 마리 앙투아네트와 만난 적도 없다).[16] 폴리냑 부인도 로자리의 풀네임을 듣고 그녀가 자신의 딸임을 알게 되고 강도는 덜하지만 죄책감을 갖게 된다.[17] 당시 폴리냑 부인은 가문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고작 11살밖에 안 된 샤를로트를 나이 많은 공작인 드 기쉬 공작과 강제로 결혼시키고자 했다. 더군다나 드 기쉬 공작은 귀족들 사이에서도 어린 여자애를 밝히는 호색한으로 악명이 자자한 귀족이었다.[18] 원작에선 잔느와 로잘리의 관계로 협박했지만 애니에선 로잘리의 신분을 속인 일로 꼬투리를 잡았다. 로잘리는 신분상 귀족과 귀족 사이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정식으로 인정받지 못한 사생아인데다, 로잘리를 거둬준 자르제 가도 로잘리를 정식으로 입적시켜주지 않았기에 이를 빌미로 삼은 것이다.[19] 이때 오스칼은 처음으로 평민들의 참혹한 식사를 목격하며 없는 살림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정성껏 수프를 대접해준 로잘리와 아주머니에게 감동하며 이토록 맛있는 수프는 먹어본 적 없었다고 답한다.[20] 베르나르는 귀족 아버지와 가난한 장사꾼의 딸인 평민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였다 . 그러나 새로운 첩으로 갈아탄 아버지가 베르나르 모자를 살던 저택에서 쫓아냈으며 갑작스러운 불행에 이성을 잃은 어머니는 어린 베르나르를 안고 파리 시내를 떠돌다가 그만 그를 안고 세느 강에 투신 자살을 시도했다. 다행히 베르나르는 구조되었고 어찌어찌 살아서 신문기자까지 되었다.[21] 로잘리 캐릭터의 모티브. 당시 남편인 베르나르가 국민의회 일원이었기에 로잘리는 남편의 도움으로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22] 원작에선 하얀 리본, 애니 마지막에서는 앙투아네트가 오스칼을 생각하며 휴지로 정성껏 만든 하얀 장미를 받는다. 앙투아네트는 마지막으로 로잘리에게 오스칼이 좋아하던 색으로 장미를 칠해달라고 부탁한 뒤 처형당한다. 로잘리는 앙투아네트의 말을 듣고 자신이 오스칼이 무슨 색을 좋아하는지 모른다는 걸 깨닫고, 알랭은 자신도 오스칼이 좋아하는 색은 모르지만 앙드레라면 분명 하얀색을 좋아했을 거라고 답한다.[23] 남편 루이 16세의 머리카락과 자신의 유품인 반지, 브레게의 시계[24] 프랑스 혁명 이후 영국으로 망명했다가 그곳에서 포의 일족을 만나 불사의 존재가 되었다.[25] 부연설명을 하자면 당시 스웨덴 국왕인 구스타프 아돌프 4세는 프랑스 혁명을 두려워해 온갖 실정을 벌였으며 이로 인해 불만을 품은 국민들에게 폐위되었고 숙부인 카를 13세가 즉위한다. 당시 카를 13세는 덴마크 왕자인 카를 아우구스트를 양자로 삼았는데 불행하게도 카를 아우구스트가 낙마사고로 사망하고 스웨덴에서 페르젠 백작이 암살했다는 루머가 돌았다.[26] 운명인지 몰라도 페르젠 암살시도가 벌어진 장례식 날짜는 바렌느 탈출 계획이 벌어진 6월 20일이었다. 페르젠은 이를 깨닫고 스스로 죽는 걸 선택한 것이다.[27] 루이 16세 일가가 사형수 감옥에 갇혀 서신 교환이 극도로 어려웠던 당시 쫓겨난 왕비에게 조금만 친절해도 민중의 적으로 간주되던 시절에 어떻게 그의 딸인 공주와 소통할 가능성을 남길 수 있었는지 의문을 품은 이들이 많았으나 재판에 필요하기에 사형수들이 소지할 수 있었던 여분의 종이 덕분에 서신 교환이 가능했다. 게다가 마리 앙투아네트는 감시가 심해 편지지와 펜이 반입되지 못했을 때에도 뜨개바늘로 남은 종이를 뚫어가면서까지, 간단한 편지를 작성했고 잡동사니로 여겨졌던 그 편지에 로잘리와의 일화도 일부 들어있었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전해질 수 있었다. 오히려 편지지와 펜을 허락받고 빌려서 자식들과 시누이 엘리자베트 공주에게 써서 남긴 제대로 된 편지들은 정작 마리 앙투아네트 생전에는 당사자에게 전해지지도 못한 채 기록물로만 남았다.[28] 로잘리의 이부동생인 샤를로트는 어머니 폴리냑 부인의 강요로 변태 노인과 정략결혼하게되자 완전히 멘붕해 자살하고, 그럼에도 정신을 못차린 폴리냑 부인이 로잘리에게마저 정략결혼을 강요하자 그 모습에 완전히 질려버린 로잘리는 아예 귀족 사회를 떠나버린다. 실제로 프랑스 귀족의 딸들은 아버지뻘 정도 되는 높은 귀족과 정략결혼으로 집안에 효도해야 했고, 왕가와 혼사를 맺는다면 남편의 태도와 국운에 따라 자신의 운명이 결정되었으며, 결혼을 거부하면 수녀원밖에 갈 곳이 없었다. 설사 결혼을 해서 평온한 삶을 지낸다 해도 애인에게 빠진 남편의 바람도 묵인하며 나이가 들어서 아이들이 다 큰 후에 남편에게 아내의 소임을 다했다는 것을 입증한 후 집안의 재산을 바탕으로 문학, 음악, 무용 분야의 후원같은 덕질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29] 다만 어차피 귀족 부인들도 재주껏 남편의 눈을 피해 애인을 두는 일이 흔했고 아이들의 교육은 전부 유모에게 떠맡겼으며 애초에 프랑스 사교계에선 애인을 두는 것은 그리 흠될 일이 아니었다. 실제로 베르사유의 장미에서 애인 하나 없이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자르제 부부를 귀족들이 시골 평민 부부 같다고 비웃었고 심지어 제로델 부모는 쌍으로 애인을 두다 못해 아예 큰아들 결혼식에 애인을 데리고 왔다.[30] 오스칼이 귀족 여식처럼 보이도록 로잘리를 여러 방면으로 교육시켜서 파티장에 들여보낸거긴 하지만, 그래도 입에 이미 익은 말투가 순간 튀어나오는건 어쩔 수 없었던 듯.[31] 해당 장미는 겹장미에 흰색에 가까운 연분홍색 꽃잎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