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5-05-04 20:21:28

로잘리 라 몰리에르

로자리 라 모리엘에서 넘어옴
[[베르사이유의 장미(만화)|
파일:베르바라 로고.png
]]베르사이유의 장미 등장인물
주역
마리 앙투아네트 오스칼 프랑소와 드 자르제
한스 악셀 폰 페르젠 앙드레 그랑디에
조역
로잘리 라 몰리에르 알랭 드 수아송
기타 등장인물


파일:베르사이유의 장미.로잘리 라 몰리에르.jpg

ロザリー・ラ・モリエール/Rosalie la Morlière

1. 개요2. 출생의 비밀3. 작중 행적4. 기타

1. 개요

베르사이유의 장미의 등장인물. 성우는 요시다 리호코, 신작 극장판에서는 하야미 사오리. 한국어 더빙은 김혜미(KBS), 최문자(비디오), 소연(EBS, 신작 극장판).[1]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기 사건의 범인 라모트 백작부인의 여동생이다. 언니인 잔느와 대조적으로 온화하고 청초적인 미소녀.

어린 아이들과 같이 놀아주고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도와주는 상냥하고 따뜻한 성격[2]이면서 동시에 위험한 시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외유내강 아가씨이다.[3] 오스칼 왈, "나의 봄바람".

초중반에는 출생의 비밀 등의 떡밥으로 비중이 크다가 후반에는 등장은 작아지지만 프랑스 혁명시기와 오스칼, 마리 앙투아네트와 페르젠 등 주요 인물들의 최후를 지켜보는 극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화자이다. 게다가 작중의 오스칼과 독자들에게 프랑스 평민들의 비참한 삶과 혁명까지 터지게 된 프랑스의 불안정한 현실은 물론 프랑스 혁명 뒤에 숨겨진 가짜 뉴스와 비방, 그에 선동된 민중들의 폭력과 이를 악용한 혁명 세력의 얼굴을 전달하고 이를 제 3자의 눈으로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 출생의 비밀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후에 밝혀진 바로는 프랑스 옛 왕가 발루아 왕조의 마지막 후계자 생 레미 남작[4]과 마리 앙투아네트의 최측근인 폴리냑 백작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

처녀 시절 폴리냑 부인은 생 레미 남작과 연인 사이였으나 후에 생 래미 남작이 자신의 하녀 라 몰리에르를 건드려 아이(잔느)를 낳게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녀는 이때 뱃속에 아기 즉 로잘리를 가진 다음이었다. 당시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어린 나이에 부모님 몰래 아이를 가진 폴리냑 부인은 어쩔 줄 몰라 했으며 따지고 보면 폴리냑 부인과는 연적[5]였지만 착한 사람인 라 몰리에르는 오하려 그런 폴리냑 부인의 처지를 딱하게 여기고 폴리냑 부인의 출산을 몰래 돕고 그녀의 아이인 로잘리를 자신의 아이로 거두어준다.

그 후 폴리냑 부인은 폴리냑 백작 가문으로 시집을 가게 됐고, 잔느와 로잘리가 태어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생 레미 남작도 일찍 죽자 일자리[6]를 잃은 니콜은 파리 빈민가 쪽으로 가서 잔느와 로잘리를 데리고 살았던 것이다. 즉 잔느는 로잘리와는 실제로는 이복자매이며 폴리냑 부인이 시집가서 낳은 샤를로트는 로잘리와 이부자매. 그러나 잔느와 샤를로트 두 사람 모두 죽을 때까지 이 사실을 알지 못 했다.

사실 사생아라는 출신이 발목을 잡아서 그렇지 같은 아버지를 두었지만 평민 출신의 하녀 어머니에서 태어난 잔느와 달리 로잘리는 부모 모두가 귀족였기에, 어떻게 보면 로잘리가 잔느보다 더 우선 순위로 발루아 가문의 후손으로 우선 대우를 받을 수 있었다.

3. 작중 행적


4. 기타

이 캐릭터의 모티브가 된 로잘리 데몰리에르(Rosalie DeLamorlière)는 프랑스 혁명기에 살았던 실존인물이다. # 평민 출신의 그녀는 마리 앙투아네트가 마지막으로 투옥된 감옥 콩시에르주리(Conciergerie)에서 일했는데, 재판에 회부되기 위해 이송되어 온 앙투아네트의 하녀로 선택되어 그녀가 처형당하는 1793년 10월 16일까지 시중을 들어줬다. 루이 16세 일가를 사람 취급도 하지 않았던 다른 간수들에 비해 로잘리 델라몰리에르는 앙투아네트를 동정하며 비교적 인간적으로 대해주었고, 훗날 앙투아네트의 딸 마리 테레즈 샤를로트는 어머니를 보살펴 준 그녀에게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연금을 하사하며 감사를 표했다.[7] 마리 앙투아네트의 마지막 인생을 제일 가까이서 본 인물이기에 회고록을 편찬하기도 했으며 프랑스에서는 그녀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도 존재한다. 그의 회고록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정치수완은 부족했어도 인성까지 나쁘지는 않았다는 주장을 뒷받침했으며 귀족이 아닌 평민 입장에서 서술하면서, 폭력혁명은 민중의 승리이지만 목적 달성을 위해 종종 가짜뉴스와 비방이 끼어들 여지가 있기에 인류 역사에서 절대선만은 아님을 입증하는 좋은 사례가 되었다.

출생의 비밀 덕에 그녀는 프랑스 혁명 당시 빈곤한 제 3신분(평민)의 시궁창 인생과 더불어 귀족가 여식의 어두운 면도 함께 보여주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평민으로 살 때는 폭등하는 물가, 가면 갈수록 궁해지는 일자리, 가족을 귀족에게 잃어도 상대가 귀족이란 이유로 제대로 된 처벌도 기대할 수 없어서 복수를 시도하지만 그마저도 현시창에 가로막히는 등,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평민의 고난을 보여준다. 한편 우연찮게 귀족 사회에 편입되게 되자 여동생 샤를로트, 친모 폴리냑 부인과 엮이면서 잘 먹고 잘 차려입고 사는 것처럼 보였던 귀족가의 딸들 역시 부모의 이해타산적인 논리 하에 원치 않은 사람과의 결혼을 강요당하고 자유를 제한당하는 등, 나름의 어두운 면이 있음을 보여준다.[8][9]

이부여동생 샤를로트와 파티에서 마주쳤을 때 정체를 들킬뻔한 적이 있었다. 이유는 로잘리의 말버릇 탓. 귀족 자제들은 다른 사람들을 격식있게 높여부르고 이는 친부모도 예외가 아니었으나, 평민 출신의 로잘리는 그런게 익숙하지 않아서 귀족 영애인 척 파티장에 참여했다가 어머니를 부를 때 '엄마'라고 불러버렸다.[10] 이는 귀족들이 어머니를 부를 때 쓰는 호칭인 '어머님'과는 거리가 있는 표현이었다. 이것 때문에 샤를로트가 로잘리의 말투를 듣고 귀족이 아닌 거 같다고 의심했다. 다행히 어찌어찌 넘어갔지만 로잘리는 한동안 저 말을 떠올리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어찌보면 베르사이유의 장미 사가의 진 주인공임에도 어째서인지 2025년 신극장판에서는 남편인 베르나르 샤틀레는 얼굴을 비추었지만 로잘리 본인은 악역들(뒤바리 부인, 폴리냑 부인, 잔느), 혁명가들(로베스피에르 등)와 더불어 예고편에서 얼굴을 일절 비추지 않았으며 공식 사이트의 캐릭터 소개 페이지에서도 원작의 주, 조연들을 통틀어 혼자 나오지 않았다.

그야말로 분량상 생략된 비운의 캐릭터가 되어버리나 싶었지만 1월 10일, 추가 캐스팅과 새로운 PV가 공개되며 신 극장판에서의 등장이 확인되었다.

그녀의 이름에서 따온 동명의 장미 품종도 있다. #[11]


[1] 내레이션도 겸하였다. 신작 극장판에서도 내레이션 역으로 유지.[2] 자신도 배고픈 마당에 동네 꼬마인 피에르가 배고프다고 하자 자신 몫의 빵을 아낌없이 주고, 자신을 괴롭힌 샤를로트의 사정을 듣고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며 위로해주고, 모두가 특이하다고 한 루루에게도 다정하게 놀아주는 등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잘해주었다. 이모인 오스칼에게 당차게 행동하는 조카 루루도 로잘리에게는 어린아이처럼 어리광을 피울 정도.[3] 오스칼은 물론 페르젠도 로잘리를 다정하고 강한 성격의 아가씨라고 평가했다. 정작 언니인 잔느는 로잘리와는 정반대로 성격이 영 안 좋은 편이라서 겉보기엔 강해보이지만 실제론 약한 모습을 자주 보이는 소인배라는 점에서 대조적.[4] 정확히는, 발루아 왕조 앙리 2세의 사생아인 생 래미 가문의 후손이며 작중에선 이미 망한 상태이다. 그러나 평민 어머니를 둔 잔느가 자신의 신분을 들은 블랑빌리에 후작부인에게 바로 픽업되고, 폴리냑 백작 가가 로잘리를 양녀로 군말 없이 데려가려 한 걸 봐도 위상은 아직 안 죽었다고 할 수 있다.[5] 다만 생 레미 남작이 하녀도 건드리고 귀족 소녀(폴리냑은 당시 15세였다. 지금으로 치자면 중학교 3학년)도 건드린 걸 보면 그냥 여자 건드리길 좋아했기에 둘 다 건드려서 애를 갖게 한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 수도 있다.[6] 니콜이 처녀 시절부터 하녀 일을 할 때 이미 생 레미 가문은 몰락한지 오래였다. 게다가 생 레미 남작은 정식 후계자가 없었고 사생아들도 전부 딸이었다.[7] 루이 16세 일가가 사형수 감옥에 갇혀 서신 교환이 극도로 어려웠던 당시 쫓겨난 왕비에게 조금만 친절해도 민중의 적으로 간주되던 시절에 어떻게 그의 딸인 공주와 소통할 가능성을 남길 수 있었는지 의문을 품은 이들이 많았으나 재판에 필요하기에 사형수들이 소지할 수 있었던 여분의 종이 덕분에 서신 교환이 가능했다. 게다가 마리 앙투아네트는 감시가 심해 편지지와 펜이 반입되지 못했을 때에도 뜨개바늘로 남은 종이를 뚫어가면서까지, 간단한 편지를 작성했고 잡동사니로 여겨졌던 그 편지에 로잘리와의 일화도 일부 들어있었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전해질 수 있었다. 오히려 편지지와 펜을 허락받고 빌려서 자식들과 시누이 엘리자베트 공주에게 써서 남긴 제대로 된 편지들은 정작 마리 앙투아네트 생전에는 당사자에게 전해지지도 못한 채 기록물로만 남았다.[8] 로잘리의 이부동생인 샤를로트는 어머니 폴리냑 부인의 강요로 변태 노인과 정략결혼하게되자 완전히 멘붕해 자살하고, 그럼에도 정신을 못차린 폴리냑 부인이 로잘리에게마저 정략결혼을 강요하자 그 모습에 완전히 질려버린 로잘리는 아예 귀족 사회를 떠나버린다. 실제로 프랑스 귀족의 딸들은 아버지뻘 정도 되는 높은 귀족과 정략결혼으로 집안에 효도해야 했고, 왕가와 혼사를 맺는다면 남편의 태도와 국운에 따라 자신의 운명이 결정되었으며, 결혼을 거부하면 수녀원밖에 갈 곳이 없었다. 설사 결혼을 해서 평온한 삶을 지낸다 해도 애인에게 빠진 남편의 바람도 묵인하며 나이가 들어서 아이들이 다 큰 후에 남편에게 아내의 소임을 다했다는 것을 입증한 후 집안의 재산을 바탕으로 문학, 음악, 무용 분야의 후원같은 덕질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9] 다만 어차피 귀족 부인들도 재주껏 남편의 눈을 피해 애인을 두는 일이 흔했고 아이들의 교육은 전부 유모에게 떠맡겼으며 애초에 프랑스 사교계에선 애인을 두는 것은 그리 흠될 일이 아니었다. 실제로 베르사유의 장미에서 애인 하나 없이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자르제 부부를 귀족들이 시골 평민 부부 같다고 비웃었고 심지어 제로델 부모는 쌍으로 애인을 두다 못해 아예 큰아들 결혼식에 애인을 데리고 왔다.[10] 오스칼이 귀족 여식처럼 보이도록 로잘리를 여러 방면으로 교육시켜서 파티장에 들여보낸거긴 하지만, 그래도 입에 이미 익은 말투가 순간 튀어나오는건 어쩔 수 없었던 듯.[11] 해당 장미는 겹장미에 흰색에 가까운 연분홍색 꽃잎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