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시아의 문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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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레바논의 문화에 대해 서술하는 문서.레바논은 수천 년에 걸쳐 다양한 문명의 영향을 받았다. 현대 레바논의 문화는 아랍 문화를 바탕으로 상당부분 프랑스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2. 언어
아랍어와 프랑스어가 공용어다. 레바논에서 쓰는 레바논 아랍어는 아랍어 방언이다. 그러나 해외에 레바논인이 워낙 많이 살아 교육언어도 아랍어와 프랑스어, 영어를 같이 쓰고 세속적인 국가라서 종파 가릴 것 없이 문화적으로 서구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았다. 팔레스타인 해방 기구도 세속주의 정파다.레바논 내전도 종파간 경제-정치-사회적 갈등에서 비롯되었지 세속주의와 이슬람주의 간의 갈등에서 비롯하지 않았다. 기독교 내에서도 좌익인 정교회와 이슬람 내에서는 우익인 수니파가 각각 마론파 기독교도, 시아파 무슬림과 전투를 벌였다. 즉, 종파별 경제력 차이로 인한 좌파vs우파 구도다. 유사한 사례로 벨기에가 있는데 프랑스어권과 네덜란드어권의 경제력 차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난한 프랑스어권이 좌익, 부유한 네덜란드어권이 우익이다.
식민지 시절 언어인 프랑스어 혹은 영어가 더 멋지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아 아랍어를 안 쓰고 불어나 영어를 쓰고 아랍어를 쓰더라도 영/불어와 섞어 쓰는 경우가 많아 젊은 사람들 중에는 고급 아랍어 구사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많다. 아예 아랍어 보호 운동까지 진행될 정도다.
3. 스포츠
농구의 인기가 많고 실력은 아랍 최강이다. 엘 사키스 같은 자국 리그 농구팀이 아랍 농구 챔피언스리그 대회에서 단골로 우승을 거두며 아랍 지역 농구팀으로 보기 드물게 이스라엘의 강호 마카비 텔아비브와 친선경기를 한다.농구의 인기는 오래전부터 많아 식민지 시절인 1930년대에 리그가 열렸으며 유로바스켓에 1949년, 1953년 대회에 참가했다. 그 뒤에 내전 등 오랜 혼란 속에서 다른 스포츠에서 묻히다가 2000년대 와서 대한민국이나 일본을 많이 이기면서 농구로 아시아 강호가 된다. 2001, 2005, 2007년 아시아 선수권 대회 준우승 및 2001~2009년 대회까지 5회 연속 4강에 진출한다. 2009년 대회에선 준우승국인 중국[1]에게 3점차 아쉬운 패배를 기록하며 한국도 이 대회에서 레바논에게 68-65로 지면서 8강에서 탈락해 2010년 튀르키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 참가가 좌절됐다. 이 대회에서 레바논은 캐나다를 이겼으나 다른 조 예선은 패하면서 16강에 아쉽게 탈락했다.
그러나 2010년대에 이란은 물론 대한민국에게 반격당하고 대만에게까지 뒤쳐진다. 2011년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한국, 이란에게 조 예선에서 패하고 약체라던 대만에게 58-60으로 눈물겨운 분패를 당하며 6회 연속 대회 4강 진출에 실패하며 통합 6위로 대회를 끝냈다. 2013년 필리핀 대회는 자국 내부 문제로 불참한다. 2015년 중국 대회 조예선에서 대만을 92-87로 이기며 4년 전 패배를 설욕했지만 8강에서 필리핀에게 70-82로 지면서 4강 진출은 실패했다. 2017년 국제농구연맹 랭킹에서도 30위 한국보다 뒤쳐진 43위다.
그런데 8월 9일(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한국을 72-66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한국전 6승 4패를 기록했다.
레바논 출신 유명선수로는 한때 NBA 마이애미 히트, 올랜도 매직에서 활약했던 센터 로니 세이칼리,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팀의 천적인 아시아 최고의 스몰포워드 파디 엘 카티브가 있다.
축구도 인기가 많다. 자세한 것은 레바논 축구 국가대표팀 항목 참조.
로다 안타르와 유수프 무하마드 두 선수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다. 이 둘의 활약으로 2006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당시 대한민국 대표팀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경기 결과는 2:0으로 한국이 이겼다.
다만 경기장 시설과 잔디 상태가 열악하다. 게다가 대한민국에서도 레바논이 여행자제국가고 치안 문제 때문에 2013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때는 베이루트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 바로 옆에 탱크를 갖다 놓고 경기를 치렀다. 쿠웨이트와 레바논이 축구경기를 가졌는데 경기가 격렬해져 두 나라 선수들이 집단 싸움을 벌이자 경기장 보호를 하느라 대기하던 레바논 군인들이 경기장으로 난입해 기관총으로 경고 사격을 하기도 하여 싸우던 선수들이 기겁하고 물러난 적 있다. 레바논의 축구 관련 매너에 관한 건 레바논 쇼크 관련 내용과 슈틸리케호/2015년 문서에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그러나 이런 열악한 상황과 별개로 2000 AFC 아시안컵 레바논을 개최했다.
레바논은 1984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올림픽 메달을 하나도 못 땄다.
3.1. 럭비 리그
럭비 리그에선 세계 랭킹 10위권 안에 든 아시아의 대표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대표팀이 1997년에 창립되었고, 협회는 2003년에 정식으로 설립돼 새내기 축에 드는데도 말이다.본래 럭비 리그의 열강인 호주로 이민을 간 레바논인들이 해당 종목에 감화돼 즐겨하다가, 전력이 상당해지자 2000년 럭비 리그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대표팀을 꾸린것으로 시작된다. 1995년 럭비 리그 월드컵의 성공에 힘입어 참가국을 16개국으로 확대한 국제 럭비 리그 협회는, 레바논 국내에 프로 리그를 만들고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조건으로 이들의 참가를 허용했다. 예선에서 시작한 레바논 럭비 리그 대표팀은 1차예선 지중해 그룹에서 이탈리아와 모로코를 가볍게 제압하고, 태평양 그룹에서 일본과 캐나다에 압승을 거둔 미국 대표팀을 62-8로 완승을 거두어 본선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서 우승후보였던 뉴질랜드에게 0-64로 떡실신을 당했지만,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한 전통적인 강호였던 웨일스에 22-24로 석패하고, 이후 먼저 데뷔했던 신흥 강호인 쿡 제도 대표팀과 22-22로 비기며, 1무 2패로 탈락했음에도 세상을 놀라게 했다.
안타깝게도 2000년 월드컵은 치열한 접전이 별로 없었던건 둘째치고, 너무 강했던 호주가 종주국인 잉글랜드를 개막식과 4강에서 발라버리고, 결승에서 유일하다 싶은 라이벌인 뉴질랜드 마저 40-12로 이기며 싱겁게 끝나버렸고, 흥행 참패로 8년동안 월드컵이 개최되지 않았다. 그사이 레바논은 지중해컵에서 전통 강호인 프랑스를 3번 만나 모두 이기면서, 럭비 리그에서의 레바논 대표팀의 위상은 한없이 높아졌다.
하지만 다시 개최된 2008년 월드컵에서 참가국이 10개로 줄어든 여파로 본선 진출의 길이 험난해졌다. 유럽 예선에서 2차 예선에 직행 했지만, 같은 그룹의 아일랜드와 두번이나 비기고 1차 예선을 돌파한 러시아에 두번이나 압승했지만, 그 러시아를 더 많은 점수차로 이긴 아일랜드가 본선에 직행해 대륙간 플레이오프로 갔다. 거기서 스코틀랜드에 1승 1패를 주고받고 득실차로 플레이오프에 간 웨일즈를 50-26으로 이겼으나,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사모아에게 16-38로 패배해 탈락하며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참가국이 14개국으로 늘어난 2013년 월드컵에서도 자동 본선 진출국 12개국에 못 들어 티켓이 단 두개뿐인 예선에서 시작했다. 유럽 그룹에 속한 레바논은 세르비아를 96-4로 깨부수고 러시아를 30-0으로 이겼지만, 같은 두 팀을 상대로 이긴 이탈리아와 비기며 득실차로 2위에 머물러 또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때문에 자동 진출권이 너무 많다는 여론이 커지자, 국제 럭비 리그 협회는 2017년 월드컵에서 개최국 셋과 자동 진출국 5개국을 제외하고 본선 진출 티켓을 6장으로 늘리고, 중동-아프리카 그룹에 1장을 배정해 레바논의 본선 진출을 수월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참가한건 레바논과 남아공 단 둘뿐이라 홈 앤 어웨이 플레이오프를 치뤘는데, 둘 다 레바논이 남아공을 압도하며 그토록 바라던 두번째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본선 조별리그에서 레바논은 프랑스를 29-18로 이겨 오랜만에 월드컵 승리를 쟁취했고, 비록 같은 A조의 잉글랜드와 호주에게 패했으나 8강에 진출했고, 다음 월드컵에 자동 진출하는 영예도 누렸다. 8강에선 통가에 22-24로 석패해 탈락했다.
하지만 이듬해 협회가 대표팀 지원에 소극적이었다는 이유로 대표팀이 파푸아뉴기니와의 친선경기를 취소해, 대표팀과 협회의 갈등이 촉발되었다. 이 여파로 신임 감독에 선임될 예정이었던 마이클 매과이어가 계약을 철회하고, 2019년에는 레바논 대표팀이 피지와의 친선경기에서 협회 앰블럼을 천으로 가리는 항의 퍼포먼스까지 하는 등 혼란에 빠졌었다. 하지만 코로나 전염병 사태로 전세계가 마비되고 베이루트 항구 폭발 사고로 나라가 주저앉자, 대표팀과 협회는 월드컵 선전을 목표로 화합했다. 1년 연기된 2021년 월드컵에선, 조별리그에 뉴질랜드에게 졌지만(12-34) 아일랜드(32-14)와 자메이카(74-12)를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 운없게도 여전히 최강이었던 호주를 만나 4-48로 대패해 탈락했지만, 그동안 내분을 겪었던 럭비 리그계와 침체에 빠졌었던 레바논에 희망을 불어넣는데 성공했다.
4. 결혼
레바논에서는 부모 동의가 있으면 9살부터 결혼이 가능하다. 심지어 부모의 동의가 없어도 14세 이상이면 결혼이 가능하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고 극소수 집안에서 조혼 문화 때문에 강제적으로 하는 케이스다. 레바논 현지인의 말로는 보통 18세 이상부터 결혼한다고 하며 조혼 문화를 따르는 집은 도시에선 찾아보기 힘들다. 유니세프에 의하면 2013년 레바논에서 1.2%의 여성이 15세 이하에 결혼했고 18세 이하에 결혼한 비율은 6.1%다. 시리아 내전으로 많은 시리아인들이 온 것을 고려하면 이 비율은 더 오른다. 조혼 문화를 없애려고 사회단체에서 실험한 영상도 있다.
2017년 8월 16일 레바논 의회는 성폭행범이 결혼하면 처벌을 면제받는 조항을 폐지했다.#
5. 대중문화
한국에는 잘 안 알려져 있지만 레바논은 이집트, 튀르키예와 함께 중동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문화 강국이다. 비아랍권인 튀르키예를 제외하고 인구가 1억명에 육박하는 이집트에 이어 레바논이 뮤직 비디오와 오락 프로그램 제작으로 아랍권을 양분한다. 특히 중동 가요계에서 레바논 가수들의 인기는 독보적인데 아랍 팝스타 다수가 레바논 출신이거나 레바논에서 활동한다. 더 보이스의 아랍 버전인 The Voice Ahla Sawt도 레바논에서 판권을 사가서 만들어 아랍 전역에서 참가하고 전파를 탄다. 아랍 전역에서 인기 많은 대표적인 레바논 팝스타로는 낸시 아즈람(نانسي عجرم, 유튜브 공식 계정), 하이파 와흐비(هيفاء وهبي), 와엘 쿠푸리(وائل كفوري), 마야 디아브 등이 있다. 나딘 나시브 니에임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레바논 가수와 배우들의 패션이나 화장은 아랍 국가들과 이란에서 선망의 대상이며[2] 중동권의 유행을 이끄는 트렌드 세터다. 특히 엘리사라는 가수는 항상 가슴골을 드러내는 복장을 하고 다니는 걸로 유명해 동아시아에서도 기겁할 높은 수위의 노출을 보여준다.이는 레바논의 세속적인 분위기와 관련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 덕인데 아랍권과 페르시아권 나라에서 위성방송이 널리 보급되자 상대적으로 방송 규제가 덜 엄한 레바논 방송이 대세를 탄 것이다.
심지어 중동에서 매우 개방적인 나라답게 마쉬루아 레일라(Mashrou' Leila)라는 보컬이 동성애자인 록그룹도 있다. 2017년 5월에는 아랍권 국가 최초로 퀴어퍼레이드를 했다. 다른 중동 나라들과 달리 여성들이 히잡이나 차도르를 안 쓰고 돌아다니기도 하며 심지어는 알 마자나 베이루트 같은 자국산 맥주 브랜드도 있다. 맥주 등 이슬람에서 금기하는 술도 생산하거나 사서 마실 수 있다.
레바논은 종교적으로 다양하고 패션이 자유로워 # 여경들이 반바지를 입는다.
아랍권에서 유일하게 란제리 패션쇼가 개최되고 있다.
다만 개방적이라고 해도 어디까지나 중동에서 비교적 개방적일 뿐이지 무슬림도 절반 가량인 데다 기독교 또한 이슬람과 마찬가지로 동성애에 대하여 우호적이지 않다. 게다가 동성 성교를 징역 3년에 처한다. 동성애를 받아들여야 하는가? 반대 80%, 찬성 18% 그래도 중동에서 이 정도 찬성 비율을 기록했다는 게 말 그대로 기적이다. 게다가 이런 법에도 불구하고 베이루트에는 게이 클럽이 여럿 있다고 하니 사실상 묵인하는 셈이다. 숨어지내는 아랍권의 게이들이 레바논으로 자주 온다고 한다.
현지인에 의하면 이곳에서도 한류는 나름대로 문화 장르로 자리잡았다. 사실 다른 아랍 국가에 비해 개방적인 레바논에서 먼저 한국 드라마와 영화, 노래가 인기를 끌며 다른 아랍 지역에도 영향을 줬다.
6. 영화
자세한 내용은 레바논 영화 문서 참고하십시오.영화 산업도 있으며 1920년대부터 약 500편의 영화를 만들어 이집트와 함께 중동에서 영화 산업이 가장 크다. 나딘 라바키가 국제적으로 알려진 레바논 배우다. 감독으로도 활동 중이며 가버나움으로 2018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얻는 등 레바논 영화계의 주목받는 신예다.
[1] 이란이 중국을 18점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대회가 중국에서 열려서 중국에겐 충격이었다.[2] 동시에 사우디 아라비아나 이란의 보수적인 이슬람 이맘, 종교학자들에게는 비난의 대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