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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자리 Delphinus / Del | |
학명 | Delphinus |
약자 | Del |
주요 별 수 | 5 |
가장 밝은 별 | Rotanev (β Del, 3.62 등급) |
가장 가까운 별 | WISE 2056+1459 (22.6 광년) |
인접 별자리 | 여우자리, 화살자리, 독수리자리, 물병자리, 조랑말자리, 페가수스자리 |
관측 가능 여부 | 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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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Delphinus, Del여름철 은하수 근처에서 볼 수 있는 꼬리 달린 작은 마름모꼴의 별자리이다.
2. 상세
그렇게 밝지는 않지만 별이 이어진 모습에서 쉽게 물 위로 뛰어오르는 돌고래의 모습을 연상할 만한 별자리다.
생김새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능성(菱星, 한자 그대로 '마름모 별')'으로도 부르고,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욥(성경에 나오는 그 욥이 맞다)의 관'이라고도 불린다.
이 별자리의 α성 '수알로신(Sualocin)'과 β성 '로타네브(Rotanev)'는 오랫동안 이름의 어원을 몰라 '의문의 별'로 불렀는데, 별거 없다. 19세기 이탈리아 천문학자 주세페 피아치의 조수인 니콜로 카치아토레라는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별에 남기러 벌인 장난이었다. '니콜로'를 라틴어로 바꾸면 '니콜라스(Nicolaus)'가 되는데, 이 이름의 철자를 거꾸로 쓰면 'Sualocin'이 된다. 또한 '카치아토레'는 이탈리아어로 '사냥'을 뜻하는데, 같은 의미의 라틴어 '베나토르(Venator)'로 고친 뒤 철자를 거꾸로 쓰면 'Rotanev'가 되는 것.
이 별자리에도 많은 신화가 전해지는데,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음악가 아리온의 생명을 구한 돌고래의 이야기이다.
에게 해의 레스보스 섬에 살던 뛰어난 음악가 아리온은 어느 날 코린트 왕의 명령으로 시칠리아 섬에서 연 음악 경연 대회에 참가하여 당당히 우승한 뒤 큰 상금을 손에 넣고 코린트로 돌아가러 배를 탔다. 그런데 항해 도중 막대한 상금에 눈이 먼 선원들이 폭동을 일으켰고, 아리온은 갑판 끝으로 몰려 죽을 위기에 처했다. 그야말로 벼랑 끝에 선 아리온은 선원들이 바다로 던지려 하자 처음에는 "그렇다치더라도 사람을 죽게 해야겠소? 정 원한다면 돈은 가져가고 목숨은 살려주시오."라고 당황했지만 선원들이 "아니, 안 된다! 너는 우리의 범행을 모두 보았어. 왕이 이를 알면 우리는 모두 벌을 받으니 입막음으로 너는 무조건 죽어야 해."라고 화를 내자 "하는 수 없구려. 기왕 죽을 목숨, 마지막으로 하프나 한 번 켜게 해주시오."라고 애원했고, 선원들은 처음에는 거절하려 했지만 대장이 그래도 명색이 유명한 음악가인데 어디 들어나 보자 하는 마음에 그의 청을 특별히 들어주었다.
아리온은 뱃머리에 걸터앉아 바다를 보며 하프를 연주했다. 그러자 그 소리에 이끌려 수많은 물고기와 바닷새들이 배 둘레로 몰려들었다. 이윽고 아리온이 연주를 마치고 바다에 몸을 던지자, 배 주변을 맴돌던 돌고래들 중 대장이 그를 등에 태우고 해변까지 데려다 주었다. 그는 "오! 충성스럽고 친절한 바다의 친구여, 고맙소. 부디 잘 가시오. 언젠가 그대들을 위해 내 리라를 연주할 것이외다."라고 감사 인사를 올린 뒤 무사히 코린트 왕의 궁전으로 돌아갔다. 코린트 왕은 아리온을 반기며 "오! 아리온, 나의 친구여!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물에 흠뻑 젖었소?"라고 안타까워했고 아리온이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분노하며 "세상에 둘도 없는 악한들이로고. 걱정 마시오. 내 반드시 그대를 위해 법의 엄정한 심판을 그들에게 내리겠네."라고 달래준다. 한편 아리온이 죽은 줄 알고 기뻐하며 태평하게 돌아오던 선원들은 항구에 닿자마자 왕의 명을 받은 병사들에게 모두 붙잡혔고, 그가 배에 안 탄 이유랍시고 둘러댔던 말이 전부 제각각이었던데다 아리온이 "내가 내렸던 곳은 바다 한가운데였다오. 다행히 근처에 있던 돌고래들이 나를 구해주었소."라고 차갑게 진실을 설명하자 모두 당황하며 우왕좌왕하다 분노한 왕의 명으로 전원 처형되고 아리온은 자신이 빼앗긴 상금과 물건을 모두 돌려받은 뒤 코린트 왕의 친구인 음유시인으로 계속 활동한다. 이후 왕에게 "나를 도와준 그 고래를 기리고 싶소."라고 부탁하고 아리온에게 사연을 들은 코린트 왕은 "오! 친절한 바다의 친구여. 그대의 도움으로 나의 친구 아리온이 무사히 돌아왔소. 그대의 업적을 모두에게 알려주고자 작은 상을 만들었소이다."라고 말하며 <사람을 올려태운 돌고래>상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돌고래의 은혜를 알려준다. 그리고 아리온을 구해준 돌고래는 신들에게 이 공로를 인정받아 하늘로 올라가 별자리가 되었고 이것이 돌고래자리라고 한다.
다른 신화에서는 이 돌고래가 포세이돈의 사자라고 하며, 포세이돈과 암피트리테를 맺어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도 한다.
소년탐정 김전일(1기) 대원 더빙판 오프닝 제목이기도 하다.
3. 발견된 천체
은하수와 가깝지만 그래도 조금 떨어져 있는 데다 성간물질의 영향으로 산개성단이나 성운은 거의 없다. 별 또한 가장 밝은 별이 3.6등급이라 어두운 밤하늘이 아니면 보기 어렵다.3.1. 항성
α별부터 κ별까지 11개의 별[1]에 그리스 문자가 붙었다.- β Del(Rotanev
Venator, 로타네브베나토르): 3.62등급으로 돌고래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이다. 어원은 상술했듯 니콜로 카치아토레라는 천문학자의 장난에서 기원하였다. 쌍성계이기도 한데, 주성과 동반성이 26.66년을 주기로 공전하고 있다. 천구상으로는 0.44초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아서 일반적인 망원경으로는 분리해서 보기 힘들다. 밝기는 주성이 4.11등급, 동반성이 5.01등급이고, 질량은 각각 태양 질량의 1.75배, 1.47배다. 분광형은 각각 F5형의 거성과 준거성이다. 지구와의 거리는 약 101광년이다. - α Del(Sualocin
Nicolaus, 수알로신니콜라스): 3.78등급의 삼중성이다. 이 별의 어원 또한 니콜로 카치아토레의 장난에서 기원하였다. 주성과 동반성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중 동반성이 매우 가까운 분광쌍성이다. 주성과 동반성 쌍은 17년을 주기로 공전하고 있다. 천구상으로는 두 별이 0.2초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주성은 태양 질량의 3.83배나 되며 B9형의 준거성이다. 동반성은 각각 태양 질량의 1.82배, 1.49배이며, 분광형은 둘 다 F형이라고 추정된다. 동반성을 이루는 두 별은 30일에 한 번씩 서로를 공전한다. 이 항성계와 지구와의 거리는 약 254광년이다. - ε Del(Aldulfin, 알둘핀): 4.03등급의 항성이다. B6형의 거성으로, 태양보다 676배나 밝다. 가끔씩 밝기가 변해 3.95등급까지 밝아지기도 한다. 지구와의 거리는 약 330광년이다.
- γ Del: 4.36등급의 γ2별과 5.14등급의 γ1별로 구성된 쌍성계이다. 두 별은 3,249년을 주기로 서로를 공전하며, 2019년 기준 8.9초 정도 떨어져 있다. 주성은 K1형의 준거성으로 태양 질량의 1.99배이며, 동반성은 F7형의 주계열성으로 태양 질량의 1.61배이다. 지구와의 거리는 약 114광년이다.
- δ Del: 4.38~4.49등급의 변광성인 동시에 쌍성계이다. 두 별은 40.58일을 주기로 서로를 공전하며, 두 별의 분광형은 비슷하다. 분광형은 A7형의 거성이다.[2] 또한 밝기가 조금씩 변하는 방패자리 델타형 변광성이기도 하다.
- EU Del: 5.41~6.72등급까지 밝기가 변하는 준규칙변광성이다. M6형의 거성으로, 지구와의 거리는 약 356광년이다.
- U Del: 6.14~7.61등급까지 밝기가 변하는 준규칙변광성이다. M5형의 거성~밝은 거성으로, 지구와의 거리는 약 1,240광년이다.
- V Del: 8.1~17.0등급까지 527일을 주기로 변하는 미라형 변광성으로, M6형의 별이다.
- DM Del: 0.845일을 주기로 8.58~9.11등급으로 변하는 거문고자리 베타형 변광성[3]이다. 분광형은 A2형의 주계열성이다.
- W Del: 4.8일을 주기로 9.69~12.33등급까지 변하는 알골형 변광성이다. A0형의 주계열성이고, 지구와의 거리는 약 2,200광년이다.
- HU Del(글리제 791.2): 13.07등급의 쌍성이다. 돌고래자리에 속한 별[4] 중에서 가장 가까운 별이기도 하다. 둘 다 적색왜성이며, 전체적인 분광형은 M4형의 주계열성이다. 질량은 각각 0.237배, 0.114배이다. 가끔 플레어를 일으켜 발광하기도 한다. 지구와의 거리는 28.76광년이다.
- HR Del: 1967년 7월 8일 발견된 신성으로, 같은 해 12월 13일 3.5등급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기간으로 봐도 알 수 있듯이 다른 신성보다 훨씬 느리게 밝기가 올라갔으며, 최고 밝기에서 3등급이 떨어지는 데에도 230일이나 걸린 느린 신성이었다. 밝기가 감소하는 과정에서도 몇 번의 폭발로 잠깐 동안 다시 밝아지기도 했다. 이 폭발로 신성 잔해가 생성되기도 했다. 쌍성계이며, 두 별은 겨우 5.14시간을 주기로 매우 가깝게 공전하여 주계열성에 있는 가스가 백색왜성으로 유입되고 있었고 그 때문에 신성이 발생한 것이다. 신성을 일으킨 백색왜성은 질량이 태양의 0.6~0.75배, 주계열성은 K5~M1형으로 질량은 태양의 0.52~0.58배이다. 지구와의 거리는 약 932광년이다.
- V339 Del: 2013년 8월 14일 발견된 신성이다. 8월 16일 4.3등급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쌍성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궤도 주기는 아직 모른다.
- WISEPC J205628.90+145953.3(WISE 2056+1459): 2011년 발견된 Y0형의 갈색왜성으로, 돌고래자리에서 갈색왜성 포함하면 가장 가까운 별이 된다. 목성의 20배 정도의 질량이다. 지구와의 거리는 23.3광년이다.
3.2. 심원천체
- NGC 6934: 8.83등급의 구상성단으로, 별자리의 남쪽 부분에 있다. 지구와의 거리는 약 52,000광년이고 콜드웰 목록의 47번이다.
- NGC 7006: 10.6등급의 구상성단으로, α별에서 γ별 방향으로 두 번 간 거리에 있다. 지구와의 거리는 약 135,000광년에 달하고 콜드웰 목록의 42번이다.
- NGC 6905: 10.9등급의 행성상성운이다. 북서쪽에 화살자리와 작은여우자리와의 경계 부근에 위치한다. 중심별은 산소, 질소 방출선을 가지고 있으며 볼프–레이에별과 스펙트럼 특성이 유사하다. 가이아 우주 망원경에 의하면 쌍성계라고도 한다. 지구와의 거리는 미상이다.
- ZW II 96: 지구에서 5억 광년 떨어진 충돌 중인 은하이다. 밝기는 15.2등급이다.
- Laevens 3: 직경이 74광년 정도인 작은 구상성단으로 지구와의 거리는 약 210,000광년이다. 나이는 약 130억 년이며 밝기가 태양의 1,125배에 불과하다.[5]
[1] γ별에는 첨자가 붙어 γ1별과 γ2별로 나누어진다.[2] 수소와 금속 스펙트럼 기준으로는 F1형이다.[3] 식변광성이다.[4] 갈색왜성 미포함[5] 그래서 최근인 2015년에야 Pan-STARRS 1 망원경을 통해 발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