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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11:16:53

프렌치 디스패치

더 프렌치 디스패치에서 넘어옴
웨스 앤더슨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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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디스패치 (2021)
The French Dispatch of the Liberty, Kansas Evening Sun
파일:프렌치 디스패치_국내 포스터.jpg
장르
감독
각본
원안 웨스 앤더슨
로만 코폴라
휴고 기네스[1]
제이슨 슈워츠먼
출연
제작
웨스 앤더슨
제레미 도슨
스티븐 레이스
촬영
로버트 D. 예먼
편집
앤드류 와이스블룸
음악
제공사
제작사
파일:미국 국기.svg 인디언 페인트브러쉬
파일:미국 국기.svg 아메리카 엠퍼러컬 픽처스
수입사
배급사
개봉일
스트리밍
파일:Disney+ 로고.svg
화면비
1.37 : 1
1.85 : 1
2.39 : 1
상영 시간
108분(1시간 48분)
제작비
2,500만 달러
북미 박스오피스
$16,124,375 (2022년 1월 27일 기준)
월드 박스오피스
$46,333,545 (2022년 8월 14일 기준)
대한민국 총 관객 수
94,044명 (최종)
상영 등급

1. 개요2. 예고편3. 시놉시스4. 출연진
4.1. 지역색 섹션 (자전거 타는 기자)4.2. 예술과 예술가 섹션 (콘크리트 걸작)4.3. 정치/시 섹션 (선언문 개정)4.4. 맛과 냄새 섹션 (경찰서장의 전용 식당)4.5. 프롤로그 & 에필로그
5. 줄거리
5.1. 프롤로그: 쇠락과 사망 섹션5.2. 지역색 섹션5.3. 예술과 예술가 섹션5.4. 정치/시 섹션5.5. 맛과 냄새 섹션5.6. 에필로그: 쇠락과 사망 섹션(이어서)
6. 평가7. 흥행8. 수상 및 후보9.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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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웨스 앤더슨의 10번째 장편 영화.

20세기 프랑스의 한 가상의 도시 '앙뉘'에 주재한 미국 잡지 프렌치 디스패치의 기자들이 쓴 폐간호 잡지의 기사들을 개별 에피소드로 담은 앤솔로지 영화이다.

제74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2. 예고편

▲ 메인 예고편

3. 시놉시스

‘프렌치 디스패치’의 마지막 뉴스레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하다!

20세기 초 프랑스에 위치한 오래된 도시 '앙뉘'에서 다양한 사건의 희로애락을 담아내는 미국 잡지 ‘프렌치 디스패치’.

어느 날, 갑작스러운 편집장의 죽음으로 최정예 저널리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마지막 발행본에 실을 4개의 특종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당신을 매료시킬 마지막 기사가 지금 공개된다!

4. 출연진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처럼 엄청난 초호화 앙상블 캐스팅으로 유명하다. 각 에피소드마다 등장인물이 다르며, 집필인들은 에필로그에 다시 등장한다. 각 에피소드의 집필인과 주연들은 볼드체로 표시한다.

4.1. 지역색 섹션 (자전거 타는 기자)

4.2. 예술과 예술가 섹션 (콘크리트 걸작)

4.3. 정치/시 섹션 (선언문 개정)

4.4. 맛과 냄새 섹션 (경찰서장의 전용 식당)

4.5. 프롤로그 & 에필로그


이외에도, 에필로그에서는 위에 나온 에피소드들의 집필인들이 모두 등장해서 부고문 작성에 참여한다.

5. 줄거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아서 하위처 주니어 편집장의 사망 이후, 그가 죽기 전 발행된 잡지 프렌치 디스패치의 폐간호 기사들을 에피소드별로 하나씩 풀어놓는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이다. 각 에피소드는 해당 기사를 쓴 기자의 시점에서 전개되며, 몇몇 에피소드의 경우에는 그 안에서도 다른 시간대(미래)에서 기자가 과거에 자신이 썼던 해당 기사를 회상하며 서술하는 복합적인 액자식 구성을 취하고 있다. 각 에피소드 사이사이에 항상 편집장이 등장해서 기사에 대한 피드백을 남긴다.

이후 에필로그에서 현재 시점(편집장의 사망일)으로 돌아와 모든 에피소드의 기자들이 한 공간에 모여 부고문을 작성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작성하게 된 부고문이 바로 영화의 도입부인 쇠락과 사망 섹션.

5.1. 프롤로그: 쇠락과 사망 섹션

편집장 사망, 향년 75세
시작은 휴가에서 비롯되었다. 아서 하위처 주니어(빌 머레이)는 가업을 잇는다는 핑계로 잡지사의 사주였던 아버지에게서 투자를 받고 대서양을 건너가 프랑스에서 '피크닉'이라는 잡지의 주말 여행 칼럼을 기획했다. 그리고 10년 간 여러 기자들과 작가들을 모아 '피크닉'을 정치, 요리, 패션, 예술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잡지로 탈바꿈시켰고, 제목을 '프렌치 디스패치'로 바꾸었다.

새저렉, 크레멘츠, 로벅 라이트, 30년 간 기사를 안 썼지만 항상 복도에 나타나는 기자, 타인의 눈으로 날카로운 글을 쓰는 장님 기자, 자타공인 문법의 달인 등 다양하고 유능한 사람들을 보유한 프렌치 디스패치에서 아서는 유능한 편집자였고, 그들을 잘 대우해주며 두둔해 주었다. 확실한 레퍼런스는 없지만 그가 말하기 가장 좋아하는 조언은 이것이었다.
"그냥... 의도적으로 쓴 것처럼 써 봐."
아서 하위처 주니어가 고향인 캔자스 리버티로 돌아간 것은 50년 만인 그의 장례식 때였다. 그날은 그의 생일이기도 했다. 프렌치 디스패치가 50개국 50만 독자를 모으며 한창 잘 나가고 있을 때의 이야기였다.

그의 유언장에는 네 가지가 명시되어 있었다.
첫째, 인쇄기는 해체해서 녹일 것.
둘째, 건물을 모두 비우고 매도할 것.
셋째, 스태프는 계약 해지와 함께 합당한 보너스를 지급할 것.
넷째, 잡지 발행은 영구적으로 중지할 것.

즉, 발행인의 죽음은 곧 잡지의 발행 중지를 의미했다. 프렌치 디스패치의 마지막 호에 실린 기사들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5.2. 지역색 섹션

자전거 타는 기자
이 기사의 집필인 허브세인트 새저랙(오언 윌슨)은 앞으로 등장할 3개의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프랑스의 도시 앙뉘를 자전거를 타고 돌아보며 도시를 소개한다. 지하철에는 쥐들이, 건물 지붕은 고양이들로 들어차 있고, 아이들은 노인들을 공격하며, 밤에는 매춘이 활발하다. 심지어 강에서 1주일에 평균 8.25구의 시신이 나온다는 걸 보면 자살 등의 사망사고도 빈번한 우범지대인 듯. 새저랙은 기사를 마무리하면서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은 저마다 깊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5.3. 예술과 예술가 섹션

콘크리트 걸작
이 기사의 집필인 J.K.L. 베렌슨(틸다 스윈튼)은 무대에 서서 강연을 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이 과거에 썼던 기사를 토대로 미치광이 천재 화가 모세 로젠탈러와 그의 뮤즈 시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한 화가가 나체의 여성을 모델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화가의 정체는 모세 로젠탈러(베니시오 델 토로)로 정신병을 앓고 있는 죄수이며, 모델은 그의 간수인 시몬(레아 세두). 이들의 독특한 관계는 모세가 감옥의 예술치료 프로그램을 신청하면서 시작되었다.

모세는 말 목장을 운영하던 부유한 가문에서 태어난 유대계 멕시코인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전문 미술 교육을 배운[10] 모세는 다양한 것을 그리기 위해 집을 나가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던 중 정신병을 앓게 되었고, 한 술집에서 바텐더를 매우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11] 50년형을 선고 받아 감옥에 갇히게 된 것.

극심한 우울함에 사로잡혀서 천천히 죽어가기 위해 구강세정제[12]를 날마다 마시기를 수 년째, 자신의 자살을 막기 위해 감옥의 예술치료 프로그램을 신청한 그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간수 시몬과 만나게 된다. 모세의 뛰어난 재능을 알아본 시몬이 스스로 모델을 자청하며 독특한 관계가 시작되었던 것.

모세가 시몬의 모습을 그린 추상화는 교도소 복도에 전시되고, 이는 우연히도 같은 교도소에 탈세 혐의로 수감되어 있던 예술품 수집가 줄리안 카다지오(에이드리언 브로디)의 눈에 들게 된다. 작품에 반한 줄리안은 담당 간수에게 뇌물을 줘 모세에게 접촉한 뒤 그의 시큰둥한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작품을 구매한다. 줄리안은 얼마 안 가 형기를 마쳐 석방되고, 두 삼촌인 닉, 존과 함께 여러 전시회를 통해 모세의 작품들의 가치를 성공적으로 높인다. 한편 여전히 교도소에 수감 중인 모세와 시몬의 관계는 육체적 관계로까지 발전한다. 모세는 시몬에게 구애하지만 시몬은 매몰차게 거절하며 그의 사랑만큼은 결코 받아주지 않는다.

3년 후, 줄리안과 두 삼촌은 교도소를 방문한다. 모세가 작품 활동을 오랜 기간 멈추어 더 이상 팔 작품이 없어지자 재촉하기 위해 온 것. 그동안 모세의 작품들은 미술계에 큰 파장을 일으켜 고가로 거래되었을 뿐 아니라 모세의 화풍을 따라하는 수많은 추종자들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모세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아 우울증이 심화된 상태였고, 어르고 달래봐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

파일:프렌치디스패치카다지오.gif

끝내 인내심이 다한 줄리안은 울화가 치밀어서는 곧 유명 예술품 수집가들과 화가, 비평가들을 모두 교도소로 직접 데리고 오겠다며 그 전까지 작품을 마무리하라고 일갈한 뒤 떠난다.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극에 달한 모세는 스스로 처형실의 전기 의자에 앉아 자살을 시도한다. 그러다 시몬에게 그 모습을 들키고, 이에 시몬은 냉정하지만 차분한 목소리로 진심을 다해 그를 말린다.


시몬의 위로 덕분에 삶을 이어갈 의지를 되찾은 모세는 혼신을 다해 작품을 완성해간다.[13] 그렇게 결전의 날이 다가오고, 줄리안은 예고했던 대로 수많은 비평가들과 수집가들, 모세의 추종자들과 함께 교도소로 온다. 그리고 방문객들 중에는 어셔 클렘펫과 그녀의 비서 J.K.L. 베렌슨도 있었다. 이러한 소동의 배경에는 간수들에게 뇌물을 주고 방문객들을 비행기 화물칸에 숨겨 오는 등 치밀한 사전 작업이 있었다. 어두컴컴한 교도소의 불이 켜지고, 모세는 자신의 작품을 마침내 방문객들에게 공개한다. 그렇게 밝혀진 작품의 정체는 바로 교도소의 콘크리트 벽면에 그려진 대형 벽화.

줄리안은 자신이 해냈다며 자축하는 분위기였지만 이내 망연자실한다. 이유는 작품이 교도소 벽에 그려진 만큼 거래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뒤늦게 그 사실을 안 줄리안은 울분을 참지 못하고 모세에게 막말을 내뱉어 모세의 심기를 건드리게 되고, 둘은 수많은 방문객 앞에서 추잡한 싸움을 벌이다가 시몬한테 제압당한다. 결국 줄리안과 삼촌들은 체념하면서도 작품은 완성했다며 모세를 위안한다. 이에 모세는 그림을 보고 있던 시몬을 보면서 입을 연다.

파일:프렌치디스패치시몬.gif
It's all Simone.
전부 시몬이야.

그런데 교정 바깥에서 소음이 발생한다. 다른 죄수들이 자신들에게도 뇌물을 줄 것을 요구하며 폭동을 일으킨 것. 폭동은 결국 죄수들과 방문객들 간의 대규모 패싸움으로 이어진다. 이때 모세가 크게 활약해 수많은 방문객의 목숨을 구하게 되고, 이 업적 덕분에 감형되어 출소하게 된다. 베렌슨은 모세와 시몬은 이후로도 화가와 뮤즈로서의 관계를 이어갔다고 말하며, 콘크리트 벽화는 줄리안에 의해 방 전체를 비행기로 들어올리는 방식으로 옮겨져서 현재는 대중에게 공개된 상태라고 한다.

5.4. 정치/시 섹션

선언문 개정
3월 1일, 대학 행정처와 학부생 간의 협상 결렬이 벌어진다. 격렬한 논쟁과 격한 욕설 후 양측 간의 체스 대결을 통해 협상은 결렬되었는데, 학부생 측에서는 남학생의 여기숙사 출입 입장을 고수하며 체스 대결을 이어나간다. 남학생 대표인 제피렐리가 대학 행정처를 상대로 체스를 두고 있었으며, 여학생 대표인 줄리엣[14]은 오토바이 헬멧을 쓴 채 대결에 무관심한 모습이었다. 당시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 기자 루신다 클레멘츠는 학부생 측에서 강조한 불만의 증거가 생물학적인 욕구, 다름 아닌 자유를 위한 욕구라고 독백한다.

3월 5일, 루신다는 제피렐리 부부의 집에 저녁식사 초대를 받는다. 부부가 루신다를 초대한 이유는 '폴 듀발'이라는 남자를 소개시켜 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루신다는 부부의 소개를 거절하고, 때마침 밖에서의 시위로 인해 최루 유탄이 창문을 깨고 집에 들어오자[15] 루신다는 화장실로 잠시 몸을 피한다. 이때 화장실의 커튼이 쳐진 욕조에서 물소리가 들려오고, 루신다가 커튼을 열자 제피렐리가 목욕을 하는 중이었다.[16] 루신다는 부모님이 가출한 줄 알고 걱정하신다고 말하고 제피렐리는 자신은 지금 선언문을 쓰고 있고, 곧 바리케이드로 돌아갈 거라고 말한다. 제피렐리는 루신다에게 쓰고 있던 선언문을 건네준다.[17]

루신다는 선언문을 읽고 난 뒤 선언문의 첫 표지가 축축하다고 말한다. 그러자 제피렐리는 자신이 선언문을 수정하려고 루신다에게 보여주는 줄 아냐고 물었고, 루신다는 아니냐고 하자, 읽으면 감탄하겠거니 하고 보여줬다는 자뻑에 가까운 말을 한다. 이에 루신다는 오타부터 고치자고 말한다. 루신다가 다시 저녁식사 자리로 돌아와보니 그 사이 엉망인 상태인 폴[18]이 도착해 있었고, 그에게 정식 소개 자리가 아니라고 단호히 말한 루신다는 때마침 바리케이드로 돌아가기 위해 방독면을 끼고 나가던 제피렐리와 같이 방독면을 끼고 부부에게 인사한 후 거리로 나선다.

3월 10일, 도시는 일주일째 멈춰 있다.[19] 대중교통은 멈춰 있고 학교는 파업 중이며, 우편물과 우유도 오지 않는 상황. 옆에 앉아 있던 알몸의(!) 제피렐리는 선언문에 생긴 부록이 뭐냐고 물어보고, 루신다가 본인이 추가했다고 하자 제피렐리는 자기 선언문을 멋대로 고치냐고 하고 루신다는 너인 것처럼 고쳤다고 말한다. 이때 전화가 오고 루신다가 받는다. 제피렐리가 누구냐고 묻자 루신다는 너희 엄마가 전화했다고 하고(사실 거짓말이다.) 같이 있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에 제피렐리는 당황하고 루신다가 이어서 너와 니 친구들 기사를 쓰고 있다고 엄마한테 말했다고 하자 제피렐리는 자신의 개인적 이야기는 전부 비밀이라며 화를 낸다. 그러다가도 이제 자기는 어떡하냐고 소심하게 묻는다. 루신다가 자신은 언론의 중립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하니 제피렐리는 그녀는 지그시 쳐다보며 저런 가차없음이 매력이라며 은근히 추파를 던진다.
6개월 전,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앙뉘. '상 블레그' 카페에서 춤을 추는 사람들, 은어를 쓰는 사람들, 논쟁을 위한 논쟁들과 서로 다른 파벌들의 대결들이 간략하게 보여지고, 제피렐리의 친구인 '미치'가 체스 대결 도중 입대 영장을 놔둔 채 군 복무를 이유로 홀연히 사라진다. 한 달 후 같은 장소에서 줄리엣과 제피렐리가[20] 말싸움을 하고 있었다. 줄리엣은 프랑스의 제국주의식 군대의 전체주의 침략에 미치가 가담하는 게 말이 되냐고 따졌고, 제피렐리 역시 미치는 징집 명령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갔다고 말하자 줄리엣은 그게 그거라고 주장한다. 이에 제피렐리가 친구의 명예를 모욕하냐며 화를 내고 줄리엣은 미치가 부대 마크를 태우고 탈영해야 한다는 과격한 주장을 펼친다.[21] 그런데 카페 정문으로 아직 복무 기간이 2개월 남은 미치가 군복을 입은 채 등장하고, 그녀의 말이 이번만큼은 맞았다고 주장한다.

이후 루신다가 직접 해석한, 연극으로 등장하는 '미치의 새 기억'(미치의 군대에서 벌어진 이야기)이 펼쳐진다.[22] 내무반 사관(역의 배우)은 군대에 있으며 다양한 죽을 고비를 넘겼지만 16년만 있으면 연금이 나오니 후회하지 않는다는 자조적인 말을 한 후 소등에 들어간다. 소등 후 병사들은 각자 무엇이 되고 싶냐고 서로에게 묻던 중, 누군가가 모리조(역의 배우)에게 무엇이 되고 싶냐고 묻자, 그는 항거자가 될 거라고 말한다. 다들 당황하는데, 모리조는 집에 돌아가면 48년 동안 은퇴하기 전까진 직장인으로서 살아갈 텐데, 자신은 부모님의 세계에선 어른으로 사는 것을 상상할 수가 없다며 안경을 벗고 그대로 5층 창문에서 뛰어내린다. 이에 병사들은 그대로 창밖을 쳐다보고, 아직도 모리조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미치(역의 배우)의 대사를 끝으로 연극은 끝이 난다.

연극이 끝나고 미치는 테이블 위로 올라와 더는 부대 마크에 경례를 할 수 없다며 마크를 떼고 그것을 불태워버린다. 이를 본 제피렐리와 줄리엣 그리고 남은 학생들은 감격에 차오른 채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다음 날 미치는 탈영 및 군 모독죄로 체포되었고 '상 블레그' 카페는 '반동적 신자유주의 혁명적 타도를 위한 젊은 이상주의자 운동'의 본부가 된다.

파일:프랜치디스패치티모시리나.gif
[23]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앙뉘에서는 장년층과 청년층의 갈등이 점차 심해진다. 8월엔 공동사회 속삭임 운동이 학생 운동을 고발하고, 9월에는 '상 블레그' 카페의 영업 면허가 박탈됐으며, 10월에는 선전 위원회가 물리학과 옥상에 방송 타워를 올린다. 11월에는 교내 식당에서 식권 사용이 금지되고, 12월에는 도서관에서 책 미반납 시위가 일어나 학생들이 연체 요금 발생 5분 전에 한꺼번에 반납하는 일이 일어난다. 1월에는 부모 보호 관찰로 미치가 석방되며 2월에는 여자 기숙사의 봉기가 일어난다.[24] 그리고 3월, 마침내 이 모든 것들을 결정지을 체스 대결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처음에 대학 교무처와 학부생의 일반적인 체스 대결과 달리 이제는 각자의 영역을 두고 벽을 지으며 경찰과 학생들이 대립하는 등 마치 실제 혁명처럼 진지한 분위기로 체스 대결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때 줄리엣의 (루신다가 일부 고친)선언문의 내용을 보던 중, 부록의 존재가 왜 필요하나며 제피렐리에게 의문을 가지고, 제피렐리과 그 부분은 루신다가 다듬어 주었다고 하자 루신다는 왜 당신이 언론의 중립생을 지키지 않고 개입했냐며 따져 묻는다. 그리고 제피렐리(혹은 루신다)에게 널 대변인으로 지정한 적이 없다며 선언문을 찢어버린다. 그때 제피렐리는 부록 부분을 널(=줄리엣) 위해 헌정했다고 하자 늘 당당한 태도였던 줄리엣이 조금 당황하며 찢어진 파편을 주워 주머니에 넣는다. 이때 이를 지켜보고 있던 루신다는 줄리엣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루신다: 한마디 해야겠어, 넌 똑똑한 여자야. 줄리엣. 파운더 퍼프를 1분만 치우고 1분만 주체적으로 생각한다면 우린 운명 공동체라는 걸 깨달을 거야. 저쪽의 경찰들까지.

줄리엣: 저는 애도 아니고 늘 주체적으로 생각해요. 우린 다 그래요.

제피렐리: (체스를 이어가라는 확성기 소음이 들리고) 우리 차례야.

줄리엣: 그 정도 지식도 없이 이걸 가볍게 보는 것 같아요? 그건 아니에요.

루신다: 내가 무례했네, 그 발언은 철회할게.

줄리엣: 그러시던지.

루신다: 정중히 사과할게.

줄리엣: 좋아요.

루신다: 미안해.

줄리엣: 알았어요.

루신다: 고마워.... 확실해?

줄리엣: 그럼요.(화면에서 나왔다가 다시 등장하며)...뭐가 확실해요?

루신다: 정말 애 아니야?

줄리엣: 아니에요.

루신다: 그럼 사과받는 법을 배워, 중요한 거니까.

줄리엣: 누구한테 중요한데요?

루신다: 어른들에게.

제피렐리: (확성기 소음이 다시 들리고) 우리 차례야. 시장이 기다려!

줄리엣: 크레멘츠 씨, 쟤(제피렐리)와 자는 건 반대하지 않아요. 그건 자유니까요.{우리가 쟁취하려는 근본적인 인권이죠.} 내가 반대하는 건...(격앙되며) 당신이 제피렐리한테 반했단 거에요. 그건 잘못된 거에요. 추잡한 거라고요! 당신은 노처녀잖아요![25]

루신다:(상처받은 표정을 감추며) 내 존엄성은 건드리지 말아줘.

제피렐리:(둘 사이에 끼면서)노처녀도 아니고 나한테 반한 것도 아니야. 우리의 친구고 나의 친구야. (루신다에게)얘가 착각하는 거에요.(줄리엣에게)우릴 도우려는 거야. (루신다에게)화가 났거든요. (줄리엣에게)훌륭한 작가야. (루신다에게)외로운 인생이에요. 안 그래요?

루신다: 가끔은. 그래, 언론의 중립성을 유지해야겠어. 그런 게 있다면.

줄리엣: 전 그만 가볼게요, 크레멘츠 씨.[26]

(경기가 진행되지 않자 시장 쪽에서 학생들에게 몰수패라고 확성기로 말하고 고무탄과 최루 가스를 학생들 쪽으로 던지기 시작한다.)

파일:프랜치디스패치혁명.gif

루신다:(어지로운 현장 속에서) 그래 봤자 폭죽이야. (제피렐리에게) 줄리엣은 이들 중에 제일 나은 여성이야. 그만 싸우고 가서 사랑을 나눠.

줄리엣:(제피렐리를 쳐다보며)나 동정이야.

제피렐리:(줄리엣을 바라보며)나도 그래. 크레멘츠 씨랑 처음 했어.

루신다: 어쩐지.

(어지러운 현장 속 줄리엣과 제피렐리는 줄리엣의 바이크를 타고 그들은 현장에서 사라진다.)

장면이 바뀌고 3월 15일, 루신다는 자신의 공책 뒤에 제피렐리가 급히 쓴 메모를 보게 된다. 내용은 루신다가 썼던 부록에 대한 추신으로, 요약하자면 (제피렐리가 느낀) 루신다와 줄리엣의 첫경험(!) 차이와 루신다와의 첫 경험 이후 자신이 느낀 감정에 대한 글이었다. 이후 제피렐리는 물리학과 옥상의 방송 타워에서 선전 위원회 학생들과 같이 선언문 개정에 대한 발표를 하던 중 송전탑의 전압이 나가자 이를 고치기 위해 직접 위로 올라가는데,[27] 송전탑을 고치고 위에서 담배를 잠시 피던 동안 번개가 송전탑으로 치고 타워가 블라제강으로 무너져 그만 익사하고 만다. 후일 루신다의 기사에 따르면 제피렐리는 당대의 혁명가로 알려져 그의 이미지는 영웅을 좇는 이들에게 풍선껌처럼 팔리게 되었으며, 상 블레그 까페 정문에는 그를 기리는 체스판, 방독면, '팁-탑'의 사진이 세워지게 된다.[28]

그리고 3월 30일, 학생들의 혁명은 끝이 났다는 말을 끝으로 루신다의 기사 역시 마무리된다. 화면이 다시 흑백으로 돌아왔고, 방독면을 쓴 채 제피렐리와 있던 호텔 방 안에서 쓸쓸히 기사를 치던 루신다는 텅 빈 운동장에서 그네 하나가 끄덕인다.라는 글을 쓰고 조용히 제피렐리가 있던 자리를 잠시 쳐다본다.

5.5. 맛과 냄새 섹션

경찰서장의 전용 식당

이 기사의 집필인 로벅 라이트는 한 TV 토크쇼에 출연한다. 진행자가 '사진 기억 능력이 있느냐'고 묻자, 자신은 그저 유독 활자만 잘 기억할 뿐이며, 주변 사람들에게서는 되려 건망증이 심하다는 말을 듣는다고 너스레를 떤다. 진행자가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 물으며, 요리사에 관한 기사를 재미있게 읽었다고 운을 떼자 라이트는 당시 썼던 기사를 읊기 시작한다.
라이트는 앙뉘 경찰본부의 초청을 받아 경찰서장과의 만찬에 동석한다. 초대장 뒤편의 약도를 보면서 찾아가는데도 길이 상당히 복잡한지, 아마도 '동성애자의 저주'라 지도에 약한 것 같다며 중얼거린다. 장소로 항하면서 앙뉘 경찰국의 수석 요리사 네스카피에 경위가 개발한 '경찰 요리'에 대해 소개하는데, 본래 잠복 근무 중인 경찰들이 먹기 편리하도록 한 손으로도 먹을 수 있고, 먹을 때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나지 않는 등의 특징을 가진 요리로 시작했다가 점차 고급 요리로 발전해 아예 요리의 한 장르가 되었다고 한다.

5.6. 에필로그: 쇠락과 사망 섹션(이어서)

후주[29]

6.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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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스코어 74 / 100 점수 7.1 / 10 상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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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75% 관객 점수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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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3.5 / 5.0 관람객 별점 3.3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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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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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87.02% 별점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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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7.1 / 10



또다시 설렘과 들뜸과 흐뭇함을
- 박평식 (★★★☆)
중요한 것은 사건이 아니라 서술된 사건, 그리운 것은 과거가 아니라 봉인된 과거, 아름다운 것은 세계가 아니라 간접체험된 세계
- 이동진 (★★★★☆)
흥미의 시대에 바치는 사랑과 낭만의 문장

<프렌치 디스패치>는 웨스 앤더슨 감독이 사랑하는 잡지 <뉴요커>와 프랑스에 대한 헌정과 같은 작품이다. 또한 짧은 문장과 이미지로 소비되는 흥미의 시대에도 꺾이지 않길 바라는 저널리즘과 낭만에 대한 헌사이기도 하다. 정교하게 구성된 스타일의 향연 속에 그만큼 화려한 캐스팅이 돋보인다. 다만 웨스 앤더슨의 의도에 대한 호불호는 여전하다. 궁극의 미장센에 열광하거나 그에 비해 헐거운 내러티브에 갸우뚱하거나.
- 심규한 (<씨네플레이> 기자) (★★★)
웨스 앤더슨에 의한, 오직 그만이 가능한

단순히 한 편의 영화라기보다, 차라리 인쇄 매체의 벨에포크에 보내는 러브 레터에 가깝다. 따라서 일반 관객보다 과거나 현재 매체 종사자들의 마음을 살 확률이 높아 보인다. 보는 잡지를 지향한 만큼 이미지와 텍스트가 엄청나게 쏟아지는데, 그 양은 웨스 앤더슨 감독의 연출작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방대하다. 극의 공기에 작은 여백도 허락하지 않는 감독 특유의 강박적인 화면 세공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현실 세계의 이슈들과 완벽한 스타일이 충돌하는 그 사이 어딘가의 긴장 역시 탁월하다.
-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
아 영화로운 잡지의 나날이여

한 권의 잡지를 영화로 옮긴 <프렌치 디스패치>는 인쇄 매체만이 가지는 아름다운 패치워크를 선보인다. 사회, 정치, 미술, 맛 등 각기 다른 섹션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지만 결국 잡지가 추구하는 하나의 가치를 위해 유기적으로 얽혀있는 모습을 일러스트, 애니메이션, 흑백필름으로 마감했다. 자로 잰 듯 정확한 구획과 통제된 디자인이 필요한 잡지 편집과 닮은 웨스 앤더슨 감독의 세계는 그 이상을 구현하기 완벽한 무대가 된다.
- 이지혜 (영화 저널리스트) (★★★☆)
시각적 즐거움만큼은 확실!

잡지 기사에서 영감받아 탄생한 영화는 많고, 잡지 만드는 사람/과정을 그린 작품도 많지만, 잡지의 형식 자체를 영화적으로 차용한 경우는 희귀하다. ‘아, 이렇게 인용할 수도 있구나’ 감탄사를 부르는 웨스 앤더슨 당신의 뇌 구조는 도대체! 네 개의 기획 기사를 잡지 펼쳐 보듯 옴니버스로 엮은 <프렌치 디스패치>는 기사(에피소드) 전환도 잡지 느낌의 레이아웃으로 꿰는데, 그 안에 또 ‘흑백 영상’ ‘애니메이션’ ‘화면 분할’ 등을 빽빽하게 채워 넣었다. 어느 한 구간 대충 가는 법이 없고, 어떤 장면을 단독으로 떼어 놓아도 그림 같지 않은 게 없다.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나 정서를 중요시하는 관객이라면 분절된 이 영화가 성에 안 찰 수 있으니, 구독 전 자신의 취향을 살펴볼 필요는 있겠다. 그러고 보니, 엄격한 규율과 완벽주의와 엉뚱함으로 편집부를 아우르는 편집장 아서(빌 머레이)는 웨스 앤더슨과 판박이다.
-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
웨스 앤더슨이라는 장르

웨스 앤더슨 감독의 대표작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와 비교하면 좀 더 실험적이고 대중성에서 멀어진 영화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철저한 장인 정신으로 범접할 수 없는 작가 세계를 쌓아 올린 그가 제본하듯 만든 ‘잡지사 이야기’는 페이지를 넘길수록 웅숭깊은 매력을 토해낸다. 웨스 앤더슨 사단이라 불리는 ‘선임’ 배우들의 진기명기는 여전하고, 티모시 샬라메를 비롯해 새롭게 합류한 ‘신임’ 배우들은 웨스 앤더슨 월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지나간 것, 잊힌 것들의 가치를 웨스 앤더슨이라는 독보적인 장르로 부활시키는 감독에게 경의를 표한다.
-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

7. 흥행

7.1. 러시아

러시아 박스오피스 1위 영화
2021년 51주차 2021년 52주차 2022년 1주차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프렌치 디스패치 The Last Warrior: A Messenger of Darkness
아마존 박스오피스 모조 러시아 주말 흥행 집계 기준

8. 수상 및 후보

9. 기타



[1]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원안을 작성했다.[2]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의 라파디트 역으로 알려진 프랑스 배우.[3] 로만 폴란스키의 딸.[4] 모리조는 미치와 함께 군대 생활을 한 병사로, 군생활 도중에 자살해 미치의 탈영에 원인을 제공했다. 직접 등장하지는 않고 미치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에서 그의 역할을 맡은 배우가 자살 장면을 재연한다.[5] 인사이드 르윈,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의 촬영감독. 원래 이 영화의 촬영을 맡으려다가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거절한 바 있다.[6] 풀네임은 이자도르 샤리프 드 라 빌라트.[7] 웨스 앤더슨 감독의 페르소나로 유명하며, 이 영화의 공동 각본가이기도 하다.[8] 각본가로 유명하며, 웨스 앤더슨 사단에 속하는 배우이기도 하다. 다즐링 주식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9]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특근의 주인공으로 유명하다.[10] 이때 나오는 모세의 젊은 시절은 토니 레볼로리가 맡았다.[11] 이후 특별 가석방 심사에서 밝혀지길 정육톱으로 참수했다고 한다.[12] 사실 대부분의 구강세정제는 보존제나 용매로 에탄올이 꽤(대개 10~20도) 들어가는지라 대놓고 술을 구할 수 없는 경우(감옥, 병원 혹은 금주령) 대체제로 마시는 경우가 많았다. 즉, 조금씩 죽기 위해 독을 먹는다기보다는 그냥 술에 쩔어서 살고 있었던 것.[13] 이때 줄곧 흑백이었던 화면이 모세가 작업을 하는 장면 동안 색을 띈다.[14] 여담이지만, 배경상 영어와 프랑스어가 혼재되며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서 유일하게 프랑스어만 사용하는 캐릭터다.[15] 이때 루신다가 눈물을 흘리는 걸 본 제피렐리의 어머니가 혹시 슬픈 일이 있느냐고 묻고, 루신다는 슬퍼서 우는 게 아니라 눈이 매워서 우는 거라고 말한다. 제피렐리의 아버지가 왜 눈이 맵냐고 질문하는 순간 유탄이 들어와 다들 혼비백산해 도망치는 게 개그 포인트.[16] 제피렐리: (커튼이 쳐지자 당황하며) 저 알몸이에요. 클레멘츠 씨!
루신다: 나도 눈 있어.
[17] 이때 제피렐리의 반응을 보면 루신다가 굉장히 유명한 기자임이 드러난다. 하긴 프렌치 디스패치가 당대에 굉장히 유명했다고 하니...[18] 도로가 시위 중이라 버스나 기차가 다 멈춰 있어 부득이하게 뛰어 오느라 그리 되었다.[19] 장면이 바뀌고 문 안쪽에서 침대가 흔들리는 소리가 굉장히 규칙적으로 들린다(...).[20] 이때 줄리엣의 뒤로 여자들이, 제피렐리의 뒤로 남자들이 모여 있었다.[21] 이때 남자들과 여자들 모두 놀라며 줄리엣 바로 옆의 여자는 최소 6개월 형이고 평생 빨간 줄이라며 경악한다.[22] 이때 나오는 연극의 제목은 '굿바이, 제피렐리'.[23] 이때 제피렐리와 줄리엣이 팁-탑(당시 유행한 가상의 뮤지션)샤르베(당시 유행한 가상의 사상가)의 사진 여부를 두고 서로 대립한다. 줄리엣이 팁-탑의 사진을 떼고 샤르베의 사진을 붙이자 제피렐리는 팁-탑과 샤르베 둘 다 붙일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줄리엣은 팁-탑은 사대주의 정부의 상품에 불과하다며 그의 노래를 한 음 부를 때마다 서아프리카 소작농이 죽어갈 거라고 말하며 팁-탑의 사진을 떼어 던져버린다. 이때 재밌는 점은, 두 인물이 서로 등을 보이며 갈라선 순간 정작 팁-탑이 부른 Aline이 흘러나온다는 것이다.[24] 이때 장면을 보면 여자 기숙사 발코니에서 여학생들이 끈을 연결해 내려주고 한 남자가 그것을 타고 올라가려고 하는데, 이는 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68운동의 실제 시작점이 남학생들의 여학생 기숙사 출입 요구로부터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한다.[25] 이때 줄리엣이 사실 제피렐리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음이 드러난다.[26] 이때 줄리엣이 처음으로 영어로 말한다![27] 이때 이 방송을 앙뉘 주민들, 체스 대결을 했던 경찰들, 제피렐리의 쌍둥이 여동생들, 루신다의 맞선남 폴까지 전부 듣던 중이었다.[28] 이때 '팁-탑'의 사진 옆으로 오토바이 헬멧을 벗은 루신다, 항상 제피렐리 옆에 있던 학생, 군복을 입은 미치-미치가 슬픈 표정으로 옆에 서있다.[29] End N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