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영화 〈더 마블스〉의 평가다.2.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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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봉 후 공개된 로튼 토마토 토마토미터 지수는 썩은 토마토에 해당하는 53%로 시작하였다. 썩은 토마토를 받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인 〈이터널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도 시작은 신선한 토마토에서 시작했는데 그것에 비해서도 낮은 편이다. 한편, 북미 전야제 후 공개된 팝콘 지수는 83%로 준수한 편에서 시작하였다. 이후 두 지표가 회복세에 접어들며 썩토에서는 벗어났다. 23일 기준 로튼 토마토 신선도 점수 상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작품 중에서는 하위권으로, 45개 작품 중에서 뒤에서 4번째이다. 썩토를 받은 앤트맨3, 이터널스, 시크릿 인베이젼보다는 높고 토르: 러브 앤 썬더와 비슷한 수준.
2.1. 평론가 평점
우주, 애들의 장난감 혹은 놀이터
- 이용철(씨네21) (★☆)
- 이용철(씨네21) (★☆)
증식하는 세계선을 구원할 엑스 마키나는 어디에
- 유선아(씨네21) (★★★)
- 유선아(씨네21) (★★★)
3. 호평
3.1. 주제의식과 캐릭터성
이번 작품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캡틴 마블의 캐릭터성이 대폭 상향되었다. 이번 작품은 캡틴 마블이 가진 자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독선적인 정의감을 중심으로 전개된다.[3] 이 자체는 나름대로 잘 만들어진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전까지 캡틴 마블은 관객들에게 '강력한 건 알겠는데 너무 평면적으로 잘나기만 한 것 아니냐'라는 지적을 종종 받아왔는데, 그걸 유지하면서 캐릭터의 성격으로, 나아가 그 성격이 가진 문제점으로 제대로 묘사한 것이다. 캡틴 마블은 등장 이후 줄곧 강력하며 그녀만 있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 같이 묘사되어 왔다. 하지만 그렇게 강력했던 캡틴 마블조차 타노스의 핑거 스냅으로 인한 블립 현상을 해결하지 못했고 본인의 절친 마리아 램보의 딸인 모니카 램보가 블립되어있는 동안 마리아의 죽음도 막지 못하였다. 이에 캡틴 마블은 본인이 지구에 있었더라면 타노스를 저지하여 블립도 막아냈을 것이며 그걸로 친구 마리아의 죽음도 막고 사회 붕괴 현상도 막아냈을 것이라고 자책감에 빠지게 된다.[4]이후 본인의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모든 일들을 잘못되지 않게 바로잡아야 한다는 독선에 휩싸였고, 오히려 이것으로 인해 이번 작품의 빌런 다르-벤이 탄생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잘못된 길로 빠져버렸다. 그래서 점점 멘탈이 붕괴되다가 후반부 모니카에게 "내가 바로 잡아야 했다. 모든 일을 바로 잡은 뒤 당당한 모습으로 지구에 돌아오려고 했다."라고 하지만, 이에 모니카는 "나는 위대한 캡틴 마블을 바란게 아니다. 캐럴 이모로 있으면 충분하다."라는 대답을 돌려준다. 즉 캡틴 마블은 반드시 강력한 힘으로 이상적인 구세주가 되어야만 하는 게 아니라, 평범한 사람처럼 누군가 필요로 할 때 그 곁에 있어주기만 해도 된다고 지적한 것이다. 그 덕분에 캡틴 마블은 자신의 오랜 짐을 내려놓으며 정신적으로 한 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히어로 영화 측면에서 봤을 때 이번 작품은 히어로의 독선적 정의가 가져올 수 있는 문제점, 그리고 왜 히어로가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면 안되고 다른 사람과의 교류와 협력이 필요한지 나름대로 잘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1편에서의 까칠하고 툴툴거리던 캡틴 마블이 미즈 마블, 모니카와 함께 하며 점점 태도가 부드러워지는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즉 너무 강하기만 하고 단점이 안 보이는 평면적인 캐릭터에서 약한 모습과 단점을 보여주고 그것을 고치며 정신적으로 크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캐릭터성을 나름대로 잘 확립했고, 영화의 완성도가 문제일 뿐 주제의식은 충분히 괜찮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캐럴 이외에도 미즈 마블에 대한 캐릭터성도 좋은 평가를 받는 중. 디즈니+ 〈미즈 마블〉이 평론가들의 호평과 달리 실질적인 평가는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와중에도 이만 벨라니가 연기한 카말라 칸은 매우 찰떡인 연기를 보여주며 큰 호평을 받았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여러모로 분위기를 환기하는 역할을 톡톡히 맡아준다. 10대 히어로답게 톡톡튀고 귀여운 매력을 작품 내내 뽐내며 작품 전체 분위기를 말랑말랑하게 해주고, 오랜 시간 떨어져 지내며 사이가 서먹서먹해진 캡틴 마블과 모니카 램보의 브릿지 역할을 해주며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세 명이 끈끈하게 뭉치는데 큰 역할을 한다. 드라마에서도 호평받았던 부분을 이번 작품에서도 그대로 잘 살려낸 느낌이라고 호평 받고 있다.
3.2. 낮은 진입 장벽
페이즈 4부터 시작된 멀티버스 사가 특유의 높은 진입 장벽은 이번 작품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이번 작품이 최소 3편의 마블 드라마[5]와 연계되어 있었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지 않은 사람들에겐 진입 장벽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스토리 구성 자체가 내용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는 간결하고 깔끔한 선에서 짚고 넘어가기 때문에 드라마 세 편을 전혀 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진입 장벽이 낮다. 특히 이번 작품 시간대가 〈시크릿 인베이젼〉 직후임에도 해당 작품의 시청은 전혀 필요하지 않은 수준이다. 다만 스토리 자체가 캐럴 댄버스의 감정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내용이 이어지기 때문에 1편 및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시청은 권장되는 편.극중 기억 회상 장면을 통해 드라마에 나온 주요 장면이나 간략한 스토리 요약도 보여 주는 등 드라마를 보지 않은 관객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물론 아예 진입장벽이 없는 것은 아니고 드라마 〈호크아이〉를 보지 않았더라면 영화 최후반 등장하는 케이트 비숍이 누군지 몰라 어리둥절할 수는 있으나 애초에 〈아이언맨〉의 닉 퓨리 등장 장면을 패러디했기 때문에 역시 보지 않아도 상관 없는 수준이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아이언맨〉 때처럼 카말라 칸이 새로운 히어로를 영입하는 것' 정도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쿠키 영상에서 나온 엑스맨 유니버스와의 연계 역시 〈이터널스〉의 쿠키 영상처럼 자기들만 아는 얘기를 떠드는 수준이 아닌 후속작들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정도로 끝냈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다고 할 수 없다.
4. 혹평
4.1. 편의주의적인 이야기
한 작품의 완성도로만 따지자면 뛰어난 편은 아니다. 작중 주요 사건은 세계관 전체적으로 보자면 상당히 거대한 스케일의 문제지만, '문제 발생 → 해결 방법 확인 → 빌런과 맞서나 고전 → 하나로 뭉친 후 해결'이라는 서사만으로 이번 작품 내에서 정리하다보니 그 규모가 세계관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 확인하기 힘들다.[6] 그래서 체감 스케일면에 있어서는 〈토르: 러브 앤 썬더〉와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7]또한 역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 중 상영 시간이 가장 짧다보니 여러모로 필요한 내용만을 최대한 간추려서 담아내느라 자잘한 부분에서 개연성이 부족하다. '더 마블스'라는 팀이 '도대체 왜 구성되어야 했는가, 어떻게 구성되어 왔는가'라던가 캐럴 댄버스와 모니카 램보와의 관계 등 대부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서 몰입도가 다소 낮은 편이다. 카말라 칸이 활달한 성격으로 어찌저찌 둘의 관계를 봉합시켜줬다고 하지만 이들의 거리감은 모니카의 어머니의 부고도 지키지 못한 것같이 하루 이틀로 해결될 일이 아님에도 이와 관련도 없는 제 3자의 개입만으로 날림에 가깝게 처리되었다.
즉 짧은 상영 시간의 문제인지 너무 슉슉 지나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 또한 영화 중후반부 행성에 떨어졌을 때 다르-벤의 다음 행선지를 캡틴 마블이 바로 알아채고, 마지막 후반부 차원의 균열이 일어났을 때에도 모니카가 해결 방법을 어디서 알았는지 바로 말한다. 조금 과장해서 작중의 모든 문제나 불화가 10분 이상 걸리지 않는 등 작중 문제가 생길 때마다 바로바로 해결법이 나와 순식간에 해결하는 부분에서 빈 곳이 많다. 물론 이러한 빈 부분들은 간결한 대사 및 이해가 가능한 범주의 핍진성으로 퉁치고 넘어가기 때문에 머릿속에 물음표가 박힐 정도로 흐름을 해치진 않지만 극 자체가 대충 쉽게 쉽게 이해가 가는 수준에서 빠르게 넘기기 때문에 디테일이 다소 부족하다는 느낌이 짙은 편.
4.2. 빈약한 메인 빌런의 매력
이번 작품의 메인 빌런이자 최종 보스인 다르-벤은 전작의 욘-로그[8]보다는 낫지만 존재감이 약한 편이다. 작품 자체가 더 마블스 세 명의 유대와 캡틴 마블의 정신적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에 의도적으로 빌런의 존재감을 약화시킨 것으로 보이나 사실상 메인 빌런이라는 타이틀을 걸어주기도 민망할만큼 활약상이 매우 약한 편이다.다르-벤의 능력과 서사 자체는 메인 빌런 타이틀에 손색이 없는 편이다. 고의든 아니든 캡틴 마블 때문에 종족이 피해를 입어 증오심을 가졌다는 동기는 충분하고, 미즈 마블이 가진 것과 똑같은 퀀텀 밴드로 주인공들 중 가장 강력한 전투력을 가진 캡틴 마블의 양자 에너지 빔을 오히려 흡수할 수 있는 카운터 포지션에 위치해 있다. 그렇기에 충분한 시간만 들였다면 주인공 3인방에게 상당한 위협이 되는 연출을 보여줄 수 있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퀀텀 밴드 2개를 억지로 사용하다 힘이 폭주해서 허무하게 자멸하는 최후를 보여준다.
그 외에 빌런으로서 강렬한 활약이나 장면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영화 내내 하는 행동은 퀀텀 밴드와 유니버설 웨폰을 부딪쳐 점프 포인트를 강제로 여는 것이 전부라 주인공 일행과 대립한다는 느낌이 전혀 없다. 분명 강제로 점프 포인트를 열어 행성 하나를 궤멸시키는 능력은 상당히 위험한 능력임에도 초반에 스크럴 난민들이 살던 행성을 파괴한 장면 말고는 그 위험성이 작중에서 제대로 부각되지 않는다.
다르-벤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다른 행성의 자원을 가져와 할라를 복원하는 것이기에 꼭 파괴적인 면모가 강조되어야 했던 것은 아니라는 점도 있으나, 행성 재건이라는 목표와 상충하고, 연출적인 위협감도 부족했다.
전작의 최종보스나 다름없었던 슈프림 인텔리전스 역시 문제가 있다. 명색이 전 은하의 25%를 장악한 거대 제국의 지도자가 캡틴 마블에게 파괴되는 모습 한 씬만 보여주고 퇴장한다. 이는 상술한 개연성 부족 문제와도 직결되는 부분이다.
4.3. 부실한 액션
세 명의 히어로들이 능력을 쓸 때마다 서로의 위치가 바뀐다는 점을 예고편 공개 때부터 '스위칭 액션'이라며 강조했었는데 꽤나 활용할 여지가 많은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눈에 띌 만한 액션이 부족하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턴제 게임이냐며 비판받는 부분이다.##[9][10]그 중에서 볼만했던 스위칭 액션 시퀀스들조차 대부분 예고편으로 공개해버렸기 때문에 액션 장면을 기대한 관객 입장에서는 이미 본 것을 또 보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스위칭 액션 뿐만 아니라 능력 자체의 묘사도 다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작품들에 비해 아쉽다는 평이 많다. 미즈 마블이 그나마 본인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발판 응용이나 방어막 등으로 창의적인 액션을 보여주지만 다른 두 명은 시종일관 빔만 쏜다. 배우들의 몸놀림도 어설픈 편인데 액션의 짜임 자체도 엉성하여 자꾸만 뒤뚱거리며 뛰어가 주먹 한방 날리려다 헛친다거나, 이미 적이 피한 자리에 공격을 날려대는 등 씬 자체가 허술한 부분도 많다. 카메라 워크도 수준 이하라 자꾸만 정면샷을 고집하거나 액션중인 다수의 배우를 한 화면에 집어넣으려는 등 부족함이 많다.
그나마 나중엔 다르-벤의 유니버셜 웨폰을 뺐어 캐럴과 모니카가 서로 주고받으면서 다르를 공격하고 카말라는 주먹과 발판을 날리며 사용하면서 나름 창의적인 액션을 선보였다.[11] 하지만 경력 부족한 감독이 그린스크린 앞에서만 액션 촬영을 한 티가 여실하여 검은 수트를 입고 검고 어두운 배경에서 액션을 펼치는 탓에 얼굴만 둥둥 떠다니는 듯 한 느낌의 캡틴 마블,[12] 어벤져스를 포함한 다른 팀업 무비들과 비교하여 딱히 새로울 것도 없다는 문제점들이 산재해 있다.[13]
요약하자면 전작의 빈약하고 텅 빈 느낌의 액션 시퀀스들보단 낫지만, 액션성으로는 여전히 수준 미달이라는 것이다.
5. 호불호
5.1. 박서준 캐릭터의 비중
한국 한정으로, 박서준이 배역을 맡은 알라드나 행성의 얀 왕자의 분량 및 활약이 아쉽다는 의견들이 몇몇 존재한다.우선 알라드나 행성 사람들은 이번 작품에서는 특이하게도 뮤지컬 풍으로 묘사된다. 행성에서의 지위, 캡틴 마블과의 관계, 노래를 언어로 쓰는 개성 등등 면에서 그의 등장 장면 자체는 임팩트가 강했다.
그러나 박서준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출연 분량은 상영시간 중 5~7분, 그가 나오는 컷씬만 따로 편집하면 3분이 채 안된다. 스토리 상 인물은 인상적이나, 한국 시장을 위한 카메오 수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예상했던 분량보다 적은 편. 한국 및 일부 아시아 국가 포스터에 나오는 것과는 다르게 조연으로서는 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14]
이러한 이유로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인스턴트 카레 하나 데울 동안 박서준의 분량이 다 끝났다는 뜻으로 박서준 3분요리라는 별칭을 얻었다. 한국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은 차치하더라도 일단 캐릭터 자체가 이 영화에 반드시 존재해야 할 필요는 없었다. 스토리 진행에 필수적인 캐릭터도 아니고, 분량이 많거나 활약상이 커서 관객들에게 확실히 각인되는 캐릭터도 아니다. 배우의 인기를 생각하면 다소 낭비된 배역이다.
다만 알라드나 행성에서 벌어지는 초반 시퀀스 자체는 일반 관객에게는 뮤지컬 영화 같은 재미가 있고, 다르-벤이 미즈 마블의 퀀텀 밴드를 발견하는 이야기 전개가 있다. 또한 대치 도중 캡틴 마블이 다른 두 명을 제쳐두고 다시 단독 행동을 하려다가 실패하자, 차원을 이동해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놓고 역지사지격으로 이해하게 되는 소통의 계기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또한 개봉 전부터 마블 스튜디오가 발표한 캐스팅 라인업 중 박서준의 이름이 맨 끝에 들어있었고, 예고편 내 분량도 1초 남짓하게 아주 짧은 것을 보고 실제 영화에서도 그렇게 분량이 많지는 않을 것을 예측한 사람들도 분명 있었다. 박서준이 한국에서 스타지만, 단발성 출연일 것이기에 기대를 하지 않았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 굳이 지적을 하지 않는 관객도 있다.
그리고 이것은 영화 제작진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는데, 이는 국내 배급사에서 열심히 홍보를 진행한 것이지, 얀 왕자는 당초 북미 포스터에는 없고 예고편에서도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 이전 〈토르: 천둥의 신〉 개봉 당시 일본에서 일본인 배우가 연기한 호건을 열심히 띄워 준 것이나 〈엑스맨 탄생: 울버린〉에 출연한 다니엘 헤니를 한국 한정으로 적극적으로 홍보한 것에 비해 실제 활약은 매우 옅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인 것이다. 더군다나, 다니엘 헤니의 배역은 극 중 일찍 퇴장하긴 했지만 액션신만큼은 관객들에게 어필할수 있을 만큼 임팩트 있었고 초중반 울버린을 몰아세우며 민간인들까지 사살하는 둥 빌런으로서의 역할은 다하며 박서준보다는 확실히 비중 있는 역할이었다.
5.2. PC주의에 대한 호불호
PC주의가 줄어들었다고 호평하는 입장에서는 본작에선 전작의 큰 불호 포인트이자 작품 퀄리티 저하 요인으로 지적된 PC요소가 대폭 줄어들었다는 반응이다. 전작과 달리 본작에서는 캡틴 마블의 감정적인 부분을 조명하다보니 작품 흐름 자체가 매끄러워졌고 스토리적으로도 더 마블스 멤버 3명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특별히 대우를 받는다든가 활약하는 모습은 묘사되지 않으며 미즈 마블이 아시아계이고 모니카 램보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좀 더 활약하는 모습 역시 묘사되지 않기 때문에 줄어든 PC요소를 호평하는 것이다.반면, 여전히 강한 PC주의를 혹평하는 입장도 있다. 더 마블스는 영화 감독부터 '캔디맨'과 같이 PC색이 짙고 사회적인 메시지 표출이 강한 니아 다코스타이며, 이에 따른 배우 캐스팅에서도 주인공, 빌런 모두 여성, 소수 인종을 부각시키는 캐스팅으로 PC주의적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PC주의 감독과 캐스팅에 대해서는 여러 언론에서도 PC주의로 평가하고 있다.
"'멀티버스 다중우주 세계관에 동시간 초능력을 쓰면 위치가 뒤바뀌는 스위칭 액션으로 MCU에 인공호흡기를 씌운 '더 마블스'. 1989년생 흑인 여성 감독 니아 다코스타를 기용해 트렌디한 액션과 연출자의 시선으로 PC(정치적 올바름)주의를 품었다. #1"'
'"캡틴 마블(브리 라슨)과 함께 모니카 램보(티오나 패리스), 미즈 마블(이만 벨라니) 등 여성 3인이 영화의 주축이다. 빛을 활용한 초능력이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 이들은 각기 다른 공간에서 활동하다가 뜻하지 않게 얽혀 팀이 되어 우주를 지킨다. 메인 빌런인 크리족의 리더 다르-벤(자웨 애슈턴)과 깜짝 출연한 ‘토르’의 히로인 발키리(테사 톰슨) 역시 여성이다. 거의 유일한 남성 캐릭터인 퓨리 국장(사무엘 L. 잭슨)은 이번 영화에선 고양이 집사 역할에 가깝다. ‘어벤져스: 엔드 게임’ 이후 과도한 ‘PC(정치적 올바름)주의’가 마블 몰락의 주요인으로 지적받는 점을 감안하면 과감한 선택이다.#2"'
'"캡틴 마블(브리 라슨)과 함께 모니카 램보(티오나 패리스), 미즈 마블(이만 벨라니) 등 여성 3인이 영화의 주축이다. 빛을 활용한 초능력이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 이들은 각기 다른 공간에서 활동하다가 뜻하지 않게 얽혀 팀이 되어 우주를 지킨다. 메인 빌런인 크리족의 리더 다르-벤(자웨 애슈턴)과 깜짝 출연한 ‘토르’의 히로인 발키리(테사 톰슨) 역시 여성이다. 거의 유일한 남성 캐릭터인 퓨리 국장(사무엘 L. 잭슨)은 이번 영화에선 고양이 집사 역할에 가깝다. ‘어벤져스: 엔드 게임’ 이후 과도한 ‘PC(정치적 올바름)주의’가 마블 몰락의 주요인으로 지적받는 점을 감안하면 과감한 선택이다.#2"'
이에 대해 해외에서도 영화가 너무 PC하다는 평이 제기되자 감독이 관련 사항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하였는데 이것이 또다른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슈퍼 팬이라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 있을 때, 나는 문명적인 비판을 포함하여, 적절한 경의가 있는 곳에 있고 싶다. 한편 악질적이고 폭력적이면서 인종차별적이고 또 성차별적이며 동성애 혐오적인 등 온갖 끔찍한 것들이 있는 곳도 있다. 그리고 나는 빛의 편을 택하겠다. 그것이 팬덤 중에서 가장 내가 끌리는 곳이다.
There are pockets where you go because you’re like, ’I’m a super fan. I want to exist in the space of just adoration — which includes civilized critique. Then there are pockets that are really virulent and violent and racist — and sexist and homophobic and all those awful things. And I choose the side of the light. That’s the part of fandom I’m most attracted to.
#3
There are pockets where you go because you’re like, ’I’m a super fan. I want to exist in the space of just adoration — which includes civilized critique. Then there are pockets that are really virulent and violent and racist — and sexist and homophobic and all those awful things. And I choose the side of the light. That’s the part of fandom I’m most attracted to.
#3
또 트레일러에서 나오는 "black girl magic"은 유명한 흑인여성운동 구호로서 이는 흑인여성운동가 캐숀 톰슨(CaShawn Thompson)이 2013년에 "black girls are magic"이란 해쉬태그를 달며 유명해진 문구이기도 하다. 트레일러에서 이 문구를 듣고 날지 못하던 흑인 여성 모니카 램보가 날아오르는 장면은 전형적인 PC서사를 강조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만일 백인이 "백인의 힘!"이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불쌍한 식민지인을 구하기 위해 날아오른다면 전형적인 제국주의 서사인 것과 같은 맥락이다.
작품의 이야기 전개에 있어서도 닉 퓨리(사뮤엘 잭슨)는 거의 유일한 남성 주연 캐릭터이지만 메인 스토리에 유의미한 역할이 하나도 없다. 기존의 닉 퓨리는 어벤저스를 모으고 주도적으로 지구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포지션이지만 더 마블스에서는 여성 히어로 옆에서 농담만 몇마디 하는 역할을 받았다.
극의 마무리에는 흑인 여성인 모니카 램보가 희생하고 막강한 캡틴 마블이 자신 때문에 멈춘 태양에 자기가 그냥 들어가 다시 점화시킨다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해버린다. 엔드게임에서 캡틴 마블이 멀리 떨어져 늦게 오는 이유가 자신이 붕괴시킨 크리 제국의 뒷수습 때문에 바쁜 것 때문이었음을 생각하면 크리 제국 문제를 태양에 뛰어들어 재점화시켜 단숨에 끝내버린 것은 허무한 결말이다. 이처럼 숭고한 희생을 하고 막강한 힘을 가진 여성을 강조하여 극의 완성도를 떨어트리는 서사 구조가 만들어지고 말았던 것이다. 이러한 점들에 기반하여 더 마블스를 혹평하는 쪽에서는 더 마블스의 여전히 과도한 PC주의를 혹평하고 있다.
5.3. 그 외
[1]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에 준 별점 중 가장 낮은 평점이다. 이전 기록은 〈토르: 다크월드〉의 4점.[2] 이쪽 역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 중 가장 낮게 평가하였다.[3] 자신을 세뇌 개조한 크리에게 감정적이라고 가스라이팅을 당하며 이용당한 트라우마 때문으로 보인다. 닉 퓨리도 캡틴 마블의 이 부분을 지적하였다. 또한 모니카 램보와의 관계가 서먹해진 것도 모든 문제를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어머니의 사망 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금방 돌아오겠다는 모니카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아 그런 것이다. 결국 댄버스는 모니카가 가장 자신을 필요로 할 때 곁에 있어주지 못하였다.[4] 이는 실제로 팬덤에서 캡틴 마블에 대한 비판으로 지적되던 사항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렇게 강력하다면서 타노스 때는 뭐했냐?'같은 식. 실제로 엔드 게임에서 캡틴 마블은 '이 우주에는 지구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다른 곳에서 정신없이 싸우느라 지구에 없었다고 하긴 했지만 실제로 뭘 했는지는 보여주지 않고 대사로만 처리했기에 다소 변명처럼 보이기만 했다.[5] 〈완다비전〉, 〈미즈 마블〉, 〈시크릿 인베이젼〉[6] 모니카 램보의 희생은 '해결' 두 글자만으로 처리하기는 아직 시기 상조다. 멀티버스 레벨로 고장난 공간을 치유한 적이 있는 모니카가 다른 멀티버스에 갇힌 이야기가 시리즈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7] 당장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과거 로키가 도망친 것 하나로 어떤 스노우볼이 굴러갔는지, 닥터 스트레인지의 무리한 행동으로 인해 본 세계로 멀티버스의 히어로와 빌런이 모여 어느 깽판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영향과 해결을 후속작에서 매끈하게 한 반면 이번 작품은 문제의 기승전결이 한 작품 내에서 모두 이루어졌다.[8] 이번 작품에도 나오지만 전작 장면을 다시 보여주는 카메오 수준의 등장 시간을 자랑한다.[9] 예고편에서도 이러한 지적이 있었다. 참고로 동시에 에너지를 손에 모으면 위치가 바뀌어버리기 때문에 차례로 뭔가 쏘는 장면은 턴제인게 설정상 맞다. 물론 에너지를 동시에 쏴서 적을 혼란스럽게 하는 연출도 있다.[10] 턴제냐며 비웃음 받으며 돌아다니는 움짤은 연속적으로 공방이 펼쳐진 직전 상황이 없어서 억울하게 까이는 감이 있다. 해당 장면 직전에 다르벤은 미즈마블이 연발한 에너지의 판을 막고(1), 미즈마블이 왼쪽으로 슬라이딩하며 날리는 에너지의 펀치도 막고(2), 망치를 내려치는 캡틴 마블을 멀리 튕겨내고(3), 부유하는 판을 밟고 오른쪽 상단으로 달려올라간 모니카가 쏜 빔을 흡수(4)하는 4회의 액션을 약 4초만에 끝내고야 움짤이 시작된다. 그리고 미즈마블은 공중의 모니카와 위치가 바뀌었으니 착지한 후에야 공격을 할 수 있었고, 캡틴 마블은 멀리 튕겨나갔으니 제일 늦게 합류한 것이다.[11] 그저 망치만 사용하는 것이 아닌 서로의 능력을 도움받고 다르게 생각하여 하는 액션.[12] 비슷하게 어두운 배경에 검은 옷이 자주 나오는 매트릭스 시리즈와 엑스맨 초기 트릴로지등 오래된 영화들이 색조 조정을 통한 대비와 배경으로 존재하는 다양한 조명등을 활용하여 해결하는 것을 보면 상당히 한숨나오는 실수다. 심지어 그린스크린 떡칠한 단편영화 찍는 유튜버들도 이런 실수는 잘 안하는데 검수가 부족했던 모양이다.[13] 그렇게 강조한 스위칭 액션조차 2007년작인 판타스틱 4: 실버 서퍼의 위협과 유사한 느낌을 준다.[14] 마동석의 길가메시는 적어도 타 이터널스와 큰 차이 없이 분량도 많았고, 테나의 보호자이자 그녀의 각성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였다. 그렇기에 얀의 존재와 그가 등장하는 알라드나 행성은, 물이 필요하다는 설정을 빼면 다른 행성으로 바꿔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