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프트 펑크의 일렉트로마 (2006) Daft Punk's Electroma | Electroma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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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fffff,#05070B><colcolor=#05070B,#fff> 장르 | SF, 무성, 드라마, 디스토피아, 뮤지컬 |
감독 | 토마 방갈테르 |
각본 | 토마 방갈테르 기마뉘엘 드 오맹크리스토 코벤 폴 한 세드릭 허벳 |
제작 | 코벤 폴 한 |
주연 | 다프트 펑크 |
촬영 | 토마 방갈테르 |
편집 | 세드릭 허벳 프로덕션 |
협력 프로듀서 | 토니 가드너 |
음악 감독 | 스티븐 베이커 |
음악 | 토드 룬드그렌 브라이언 이노 세바스티앙 텔리에 커티스 메이필드 린다 퍼핵스 잭슨 C. 프랭크 마티유 토네티 |
사운드 | D.M. 헴필 거스 코벤 폴 한 |
디자인 | 스티븐 싱클레어 |
제작사 | |
개봉일 | |
화면비 | 1.85:1 |
상영 시간 | 72분 |
스트리밍 | 타이달 |
상영 등급 |
1. 개요
10주년 기념 예고편[2] |
2. 줄거리
인간이 되고 싶은 두 로봇이 자동차를 타고 어느 한 마을에 도착한다. 이 마을은 모든 사람들이 다프트 펑크 헬멧을 쓰고 있는데 다프트 펑크도 마을 사람들도 그게 당연하듯이 일상적인 생활을 한다. 그 세계관 내의 모든 사람들은 그 헬멧을 쓰는 게 지극히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듯 하다.TB3 V4.0과 GM08 V4.0은 성형외과로 추정되는 정체불명의 시설을 찾아가 헬멧 위에 인위적으로 가짜 피부와 가짜 눈, 코, 입을 달아 '인간 분장'을 한다. 분장을 한 후에 의기양양하게 마을을 걸어다니는데, 마을 사람들이 인간의 분장을 한 다펑을 이상하게 쳐다본다. 시간이 좀 지나 강렬한 햇빛 때문에 얼굴의 분장이 녹아내리게 되고 어째서인지 주변의 군중들이 다프트 펑크를 향해 걸어온다.
이 둘은 결국 정신없이 도망쳐 사람들을 따돌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얼굴은 이미 다 녹아내린 상태, 자신들이 인간이 될 수 없다는 현실을 인정하며 분장을 지우게 되고[3] 원래 모습으로 돌아간 뒤 한없이 사막을 돌아다닌다. 사막을 걷던 중, 갑자기 TB3는 인간이 되지 못하는 삶을 살 필요가 없다고 느꼈는지 자켓을 벗어 등 뒤에 있는 기폭 장치를 눌러 달라며 GM08에게 등을 돌린다. GM08이 버튼을 작동시키고, TB3는 멀리 걸어나가 카운트가 다 되어 자폭하고 만다.[4] 쓸쓸히 그 광경을 지켜본 GM08은 TB3의 파편을 하나 하나 주워다 모아서 무덤을 만든다.
홀로 남은 GM08은 TB3처럼 자폭을 시도하려 하지만 손이 등 뒤까지 닿지 않아 실패한다. 결국 헬멧을 벗고[5] 헬멧을 땅에 내리쳐 깨트린 후 헬멧의 조각 일부분에 돋보기처럼 태양빛을 모아서 자신의 손에 불을 붙인다.[6] 온몸에 불이 타오르는 GM08이 쓸쓸하게 걸어 나가는 장면으로 영화가 끝난다.
3.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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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60% | 관객 점수 73% |
이 영화에서 다펑의 노래가 신나게 나올거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인터스텔라 5555는 Discovery앨범의 뮤직 비디오격이니 당연히 다프트 펑크의 음악이 나오지만, 이것은 그저 사이보그가 나오는 무감정한 메마른 영화이며, 심지어 우울하기까지 하다. 본격적으로 내용이 전개되는 부분은 음악도 없다. 그래서 지겨워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아예 잠을 자거나 극장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다프트 펑크가 출연하지 않았더라면 아예 안 봤을 거라는 평가가 많다. 게다가 연기자도 다프트 펑크가 아니고, 배역의 이름도 토마스나 기마누엘이 아닌 히어로 로봇 1, 2로 되어있다. #
흥미로운 것은 이 작품에는 다양한 감상과 철학적 요소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발버둥치다 희망을 잃은 그들의 무기력한 모습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모두가 비슷할 것이다. 인간들의 얼굴의 세계에서는 헬멧을 쓰고 헬멧 얼굴 세상에서는 인간의 얼굴을 한다. 주인공이 죽어버리는 것을 택하는 무기력한 모습과 영화의 전반적인 우울한 분위기 등이 엄청난 충격을 주는 작품이다.
4. 플레이리스트
비록 다프트 펑크의 음악은 나오지 않지만 여기 수록된 음악들도 꽤나 유명한 편이다.- 토드 런그렌 - 〈International Feel〉: 다프트 펑크가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누비는 첫 장면의 후반부 쯤에 나온다. 그나마 나름 신나는 음악이다.
- 브라이언 이노 - 〈In Dark Trees〉: 마을을 둘러보면서 나오는 음악이다. 다펑 투성이인 걸 보는 관객들의 입장을 나름대로 대변한다.
- 커티스 메이필드 - 〈Billy Jack〉: 수술을 끝낸 뒤 마을을 거니는 장면에서 나온다.
- Allegri - 〈Miserere - Allegri a neuf voi〉: 우울함의 절정이다. 다프트 펑크가 도망치면서 나오는 음악이다.
- Sébastien Tellier - 〈Universe〉: 화장실에서 나오는 음악이다. 이 음악도 굉장히 우울함을 더한다.
- Joseph Haydn - 〈String Quartet Op 64/6 : II A〉: 다프트 펑크가 길을 거닐면서 나오는 음악이다.
- Linda Perhacs - 〈If You Were My Man〉: 사막 장면에서 나오는 음악이다.
- 쇼팽 - 〈Prelude in E minor〉: TB3의 자폭 이후 GM08이 그 파편으로 무덤을 만드는 씬에서 나오는 음악이다. 비극성을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
- Jackson C. Frank - 〈I Want To Be Alone〉: 엔딩에서 나오는 음악.
5. 기타
한창 촬영중인 모습. 앞에 모자를 쓰고 웃고 있는 사람이 토마 방갈테르로, 다프트 펑크 자켓을 입은사람들이 극중에 나오는 다프트 펑크다.
제59회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받았다.
[1] 다프트 펑크의 뮤직비디오 제작사이다.[2] 10주년 기념으로 JAY-Z가 시작한 스트리밍 서비스인 TIDAL에 디지털 리마스터링된 영상이 공개되었다.[3] 이 부분에서 TB3가 처참하게 벗겨진 분장을 거울너머로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GM08에 의해 분장을 지우게 된다.[4] 공교롭게도 이 장면은 15년 후에 다프트 펑크 해체 발표에서 사용한다.[5] 사람의 얼굴이 아닌 컴퓨터 메인보드처럼 생긴 기판의 형태를 띄고있다. 이부분에서 진짜 GM08의 얼굴을 기대한 사람도 있으리라.[6]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가끔 불이 붙는 장면이 간간히 나오는데, 이것이 그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