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누군가 내 몸에 빙의했다의 등장인물에 대한 문서.2. 주인공
2.1. 칸나 아디스
자세한 내용은 칸나 아디스 문서 참고하십시오.
본작의 여주인공. 아디스 공작가의 장녀이자 발렌티노 공작부인.
3. 아슬란 제국
서대륙의 제국. 여자가 이혼할 때 남성 보호자(주로 부친)의 허락이 필요할 정도로 여성의 인권이 낮고, 귀족이라도 친정에서 박대받는 며느리를 시어머니가 때려 죽을 뻔해도 신경쓰지 않는 등, 사람의 인권이 없는 막장 나라.검은 안개에 감염되면, 눈동자와 머리색이 검게 변하면서 사람을 물어뜯는다고 하여 검은색 머리카락과 검은색 눈동자는 불길함과 재앙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오물' 라고 불리고 배척당한다.
3.1. 아디스 공작가
서대륙을 수호하는 2대 가문 중 하나. 칸나의 친정이지만 칸나가 검은 머리와 검은 눈동자를 가졌다는 이유로 한때 추문이 휩싸이기도 해서 칸나를 방치하던 아디스 공작 외에는 모두가 칸나를 괴롭히고 무시했다.[1]성기사의 그 피가 유독 진해서 보통 알렉산드로처럼 붉은 머리에 그을린 피부, 에메랄드빛 눈동자 등 아디스 가의 특징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5남매 중 유일하게 칸나만이 그 피의 특징을 타고나지 않았다.
3.1.1. 가족 구성원
3.1.1.1. 공작 부부
- 알렉산드로 아디스
칸나 아디스의 부친. 아디스 공작가의 가주. 칸나가 가족들에게 괴롭힘 당하던 어릴 때는 아예 무관심했고, 칸나가 결혼한 후에는 아예 아디스 가로 돌아오지 못하게 출입 금지까지 명령해놓고, 이혼하기 위해 친정으로 돌아온 칸나를 왜인지 내쫓지 않았다. 칸나의 이혼에 처음에는 동의했지만 "이혼 후 제국을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 라는 칸나의 말에 말을 바꿔 갑자기 이혼을 불허하지만 계속 친정에서 지내도 좋다고 말한다. 그동안 칸나에게 무관심하게 대해서 칸나가 학대 받은 일에 일조했으면서, 칸나가 이혼하기 위해 친정에 돌아온 이후로는 칸나가 위험하면 말없이 도와준다. 칸나가 그의 친딸이 아닌 사실에 대해 칸나가 진실을 물어보자 자신이 칸나의 친아버지가 아니라는 사실은 맞다고 인정하지만 다른 문제의, 특히나 칸나가 다른 세계의 사람과 몸을 서로 바꿔 쓴 사실과 한국에 대해서도 한국어도 알고 있으면서, 어떻게 알고 있는지 칸나에게 말해주지 않는다. 한편으로 친딸이 아닌 칸나를 딸로 키우는 동시에 칸나를 무관심하게 방치해서 칸나가 학대받도록 일조하고, 그렇게 방치하면서 이세계에서는 오물이라고 불리는 흑발흑안인 칸나를 딸로 들인 일로 대신관에게 칸나를 보내달라는 요구에 아예 대신관을 적으로 돌렸음에도 끝까지 칸나를 내주지 않았다.
유부남에 5남매의 아버지인데도 20대 후반으로 보일 정도로, 그의 젊고 잘생긴 외모에 권력과 지위까지 있으니 수많은 이들의, 심지어 딸 또래의 영애들까지 그를 동경하지만 정작 알렉산드로는 모든 일에 대해, 심지어 가족들에게조차 무관심하다. 아내인 클로이조차 그의 침실에 오래 머문 적이 없고 각자 방을 따로 쓸 정도로 굉장히 결벽적인 성향인데다, 칸나를 포함한 자식들도 알렉산드로가 가족을 포함한 세상 모든 일에 무관심한 사실을 알고 있을 정도.
그렇게 깔끔하고 정장 차림에 번듯한 차림으로 지냈었지만, 오르시니에게 아디스 공작가를 물려준 후로는 해안 마을에서 나사 하나 풀린 듯한 부스스한 모습으로 게으르게 지낸다. 게다가 손수 집안일까지 하며 생활하는데[2] 당연히 집안일을 해본 적이 없으니 못할 뿐만 아니라, 힘 조절을 못하다보니 칼질을 하면 선반에 칼을 꽂히는 등, 부엌이 엉망진창이 된다.(...)
지금의 무심한 모습과 달리 젊었을 때는 오르시니와 비슷하게 망나니였는데, 그 와중에 빈말이나 거짓말은 안 하는 고지식한 면도 있었다고 한다. 친누이랑 친형이 있었지만 누이는 실족사했고, 친형인 라르고스가 본래 아디스 공작가의 후계자였고 클로이와 약혼 관계였지만, 라르고스는 클로이와 결혼 전에 독살되어 사망하자, 알렉산드로가 형이 물려받을 예정이었던 것들, 특히나 형의 약혼녀였던 클로이와 결혼해서 아디스 공작가를 물려받은 거라고 한다.
대외적으로 가족들에게 무관심해보이고 바람 피우고 다니는 사람으로 보여지고, 칸나가 학대 받도록 일조했다고 여겨졌지만, 젊었을 때 만난 칸나와 사랑에 빠지고 그녀와의 약속을 지키면서 그동안 자신이 만나고 사랑한 칸나를 기다렸다는 사실과, 칸나가 인정할 정도로 칸나를 지키는 알렉산드로의 삶은 지옥같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독자들에게는 '정실' 이라는 별명(?)과 엄청난 동정표를 받았다.악역 미화1
- 클로이 아디스
칸나의 계모. 아디스 공작부인. 오르시니, 이자벨, 칼렌의 친어머니. 아디스 공작의 사생아이자 오물이라 불리는 의붓딸 칸나를 폭행하고 학대했다.[3] 딸인 이자벨을 학대하거나 무시하진 않고 자식으로서 아끼긴 했지만, 이자벨보다 아들들을 우선시한다[4] 칼렌과 오르시니가 칸나에게 집착하며 싸우고 이자벨이 칸나 때문에 근신 처분을 받자, 칸나를 아디스 공작가를 해하는 요물로 생각하며 황후와 짜고 칸나를 납치할 계획을 짠다.
그러나 칸나에게 되려 역이용당해서 이자벨이 납치될 뻔하자 "그 애가 아니야, 잘못 짚었어!" 라고 외치면서, 자신이 칸나의 납치 계획을 짰다는 게 공개적으로 들통나자 황후는 모르쇠로 자신을 내치면서 모든 죄를 혼자 몽땅 뒤집어쓰게 되는데, 그녀는 억울해하지만 그렇다고 재판에 넘길 수도 없으니 결국 그녀는 자신의 친자식들에게 경멸 받으며 아디스 공작에게 일방적으로 이혼 당한다.[5]
본래 그녀는 알렉산드로의 형인 라르고스의 약혼녀였지만 라르고스가 일찍 죽으면서 알렉산드로가 공작이 되고 그녀와 결혼한 것이라고 한다. 사실 알렉산드로의 결혼 전에, 알렉산드로가 칸나가 자신의 친딸도 아닌데다 자기 형인 라르고스를 죽인 선희의 딸인 칸나를 딸로 키우겠다고 하자, "나는 라르고스가 아니라 아디스 공작가와 약혼했으니 당신과 결혼하겠다. 내 개인 재산을 마련해주면 당신과 결혼해서 칸나를 딸처럼 키우겠다" 라며 스스로 알렉산드로와 거래를 해서 엄청난 재산을 챙기고 아디스 공작부인이 되었으면서 죄없는 칸나를 학대해놓고, 그동안 칸나를 학대한 사실에 대해 미안해하기는 커녕, 칸나에게 당당하게 "난 네게 조금도 미안하지않아, 오히려 널 굶겨 죽이지 않은 걸 내게 고마워해야할 거다" 라고 칸나에게 화까지 내자, 칸나는 3대가 놀고 먹을만한 개인재산까지 챙기고, 아예 받아먹을 거는 다 챙겨놓고도, 죄없는 자신을 잔혹하게 학대했으면서 진심으로 억울해하는 그녀를 이해하지 못하는 동시에 그녀를 역겨워하며 그녀에게 잊지못할 악몽을 만들어주기위해 칸나는 일부러 보란듯이 "잘됐다, 저도 당신한테 안 미안하다. 당신이 보물처럼 여기는 아디스 가의 남자들을 가진 거, 당신한테 조금도 미안하지 않는다" 라고 비웃으면서 말하자, 클로이는 "어떻게 그럴 수 있냐" 라며 진심으로 억울해하며 오열까지 하지만, 오히려 칸나는 보란듯이 한껏 비꼬면서 "클로이 린츠, 제게 미안하다고 하지않았으니 저 또한 당신에게 미안해할 일 없을 거다, 재혼해서 잘 살든 말든 알아서 하시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 라고 깔깔 비웃으며 악연의 종지부를 찧는다.
이혼할 때 알렉산드로와 칸나 탓을 하며 억울해해놓고, 이혼 직후 무려 18살 연하의 린츠 자작과 재혼했다고 한다.
3.1.1.2. 자식들
- 오르시니 아디스
아디스 공작가의 장남. 어릴 때 칸나를 직접 때리고 괴롭히는 등, 거만하고 폭력적이고 경박하다. 술 먹고 노는 걸 좋아하며 누구에게나 똑같이 거만하고 버릇없게 행동해서 평판은 최악이지만, 그게 용서될 만큼 제국에서도 손꼽히는 검사다.[6] 릴리엔느 황녀의 생일 연회 때, 칸나인 줄 모르고 칸나의 외모에 반해서 칸나에게 고백한 적이 있다. 이후 칸나에게 더 적대적이다. 칸나와 칼렌의 사이가 좋아지지만, 사실 칸나가 칼렌을 경멸하면서도 의도적으로 이용한다는 걸 알고 빈정거리지만 한편으로 오르시니 역시 칸나에게 집착하는데, 칸나가 이런 자신을 경멸한다는 걸 알고 진심으로 상처받는다.[7] 때문에 칸나는 오르시니가 자신에게 뭘 요구하면, 칸나는 오르시니에게 속아서 넘어가는 연기를 보이다가 또 속냐며 조롱하며 경멸한다.
칸나가 자살을 위장하며 떠나려는 배에 먼저 타서 칸나를 막아서고, 오르시니는 칸나에게 억지로 공작가로 데려가지 않고, 칸나가 어딜 가든 안 막겠지만 자신도 따라나서겠다고 하자, 칸나는 오르시니에게 키스해서 약을 먹이고 떠난다. 이후 오르시니는 오른팔이 불편해진다.
대외적으로 칸나와 칼렌이 죽은 걸로 처리되자 오르시니가 아디스 공작가를 물려받고 릴리엔느 황녀와 정략결혼한다. 그러나 칸나를 잊지 못한 오르시니는 릴리엔느와의 초야를 거부하는데, 어차피 릴리엔느 역시 잘생긴데다 권력과 지위까지 있는 오르시니가 자신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한 결혼이지, 사랑 놀이가 아닌 권력을 위해서였으니 괜찮다며 기다리겠지만, 마냥 수절하며 기다리진 않을 거라며 릴리엔느는 잘생긴 남자들을 정부로 들인다.
오르시니는 아디스 공작가의 가주로서 얄덴 왕국의 왕세자 알렉세이와 아멜리아 황녀의 약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간 얄덴 왕국에서, 우연히도 얄덴의 왕세자의 정부이자 의원이 된 칸나와 기억을 잃고 용병 렌으로 활동하고 있던 칼렌과 재회하고, 칸나가 상황에 떠밀려서 얄덴 왕국의 왕자비가 되자, 오르시니는 칸나에게 자신과 같이 몰래 도망가자고 제안하지만, 칸나는 속으로 비웃으면서도 오르시니에게 상처를 주기 위해, 오르시니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척하며 일부러 오르시니의 기대감을 끌어올리며, 오르시니의 품에 기댔다가 오르시니를 밀어낸다. 칸나는 오르시니의 기대감이 깨어진 눈빛을 보고 "넌 그냥 발정난거야" 라고 일부러 상처주지만 오르시니는 아무 반응 없이 칸나를 떠난다.
이후 얄덴 왕국에서 아디스 공작가로 돌아온 칸나가 옛 신령에 대해 말하며 협조를 요구하지만, 오르시니는 "넌 제국을 통째로 속인 사기꾼인데 니 말을 믿어줄 귀족들이 있을 것 같냐" 라며, 칸나의 말을 믿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진실이 뭐든 내가 널 훼방을 놓을 거다, 그러니 내 협조가 필요하면 널 내게 줘" 라고 칸나의 몸을 바치라고 요구하자, 차라리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오르시니에게만큼은 굴복하기 싫었던 칸나는 오르시니의 품에 누웠다가, "그렇게 속아놓고 또 속니?" 라며 조롱과 역겹다며 오르시니를 밀어낸다.
사실 외전에서 밝혀진 오르시니의 어린 시절에는 칸나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서 일부러 시비를 걸었는데, 정작 칸나는 폭행과 괴롭힘으로 받아들이고 오르시니를 피해 다니며 오르시니가 자신의 근처에서 얼쩡거려도 아예 무시했는데, 오르시니는 칸나가 자신을 무시했다는 사실에 열받아하면서도 속상해했다.악역 미화2
- 칼렌 아디스
아디스 공작가의 차남. 아디스 공작가의 후계자. 거만하고 경박한 오르시니와 달리 반듯한 모범생이다. 루시를 치료가 가능하다는 칸나를 믿고 본가에 지낼 수 있게 도와주었다. 어릴 때 칸나를 괴롭히진 않았지만 방관했고 칸나에게 예의바른 말투로 하녀 취급하며 쭉 경멸했다. 어릴 때 칸나를 무시했던 것과 달리 사생아인 루시를 각별히 챙기고 있으며 그런 루시를 치료해주는 조건으로 칸나를 친정으로 지낼 수 있게 도와준다. 이후 칸나를 일방적으로 동정하고 챙겨주려 하지만 정작 칸나는 칼렌을 경멸한다. 그러나 인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 칸나가 칼렌에게 죄책감과 동정심을 심어서 칼렌을 이용한다. 칸나를 힘없고 보호해야 하는 존재로 생각하며 전폭지원하지만, 사실 칸나가 아직도 자신을 경멸한다는 것을 알고 계속 칸나에게 집착하기 시작한다. 얄덴 왕국의 1왕녀 요안나 공주가 자신과의 정략약혼으로 아디스 공작가로 찾아오지만 칼렌은 오직 칸나에게만 집착하며 요안나 공주를 홀대하다가, 결국 일방적인 파혼 선언을 한다. 결국 칸나가 아예 아슬란 제국을 떠나려는 걸 알고 칸나를 섬에다 가두기까지 하는데(...) 참다 못한 칸나는 일부러 칼렌 앞에서 자살한 척 위장을 한다. 칸나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고 머리카락이 백발이 된다.마리 앙투아네트?칸나의 죽음을 잊어버리고 "칸나를 찾아야 한다" 라고 횡설수설하다가, 칸나의 환영을 보고 탑 위에 스스로 올라간다. 그 와중에도 자신을 피해 자살한 칸나를 홀로 둘 수 없다며(...) 칼렌 역시 자살한다. 대외적으로 칼렌이 탑에서 스스로 뛰어내린 후로 시체가 발견되지 못했지만 칸나의 자살에 충격받아서 칼렌 역시 자살했다고 알려져 있으나, 사실 기억을 잃고 얄덴 왕국에서 용병 렌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얄덴의 의원이 된 칸나와 용병과 의뢰인 관계로 재회하지만, 기억을 잃었으니 칸나도 아디스 공작가의 사람들도 못 알아봤다가 기억을 되찾은 후, 칸나와 같이 아디스 공작가로 돌아간다.악역 미화3
- 이자벨 아디스
아디스 공작가의 차녀. 칼렌의 쌍둥이 여동생. 칸나를 어릴 때 괴롭혔으며 칸나가 돌아오자 다른 가족들에게 징징거리며 칸나를 내쫓기 위해 죄없는 루시의 병을 악화시키기도 했다. 칼렌이 칸나의 이름으로 향수 사업을 하자 질투심에 칸나를 일부러 밀치고 자신이 피해자인척 하려다 되려 칸나에게 역이용당해서 칸나를 일부러 물에 빠뜨렸다는 오해를 산다.
이 일로 칼렌에게 방에서 근신 처분 받고[8] 자기 어머니조차 자신을 외면했는데, 칸나가 자기 편을 들었다고 혼자 착각하고(...) 칸나에게 그동안 괴롭힌 거에 대해 미안해한다.[9] 이후 클로이가 황후와 같이 칸나의 납치 계획을 짰을 때 칸나는 일부러 이자벨도 같이 연회에 데려가자, 아무것도 모르고 칸나에게 고마워하고, 납치당할 뻔한 일을 두고 "내가 엄마 때문에 무슨 일을 당할 뻔한지 알아? 엄마가 내 인생을 망칠 뻔한 거다" 라며 클로이를 탓한다.
이후 이사벨은 칸나에게 사과하고 싶어하지만, 쑥쓰러운 나머지 차마 말을 못하고 망설인다. 그러나 칸나가 갑자기 죽었다고 알려진 후, 칸나의 장례식에 방문한 실비엔을 보고, 이사벨은 실비엔에게 "슬프지 않으시냐" 라고 물으며 실비엔의 태연한 모습에 속으로 분노하지만, 이사벨은 곧 자신은 남 탓할 자격 없다고 자책하며, 눈물을 흘리며 칸나에게 사과를 빨리 했어야 한다고 진심으로 후회한다.
칸나의 죽음으로 충격받고 더이상 약한 사람을 괴롭히지 않는 등, 철든 모습을 보인다. 얄덴 왕국에서 아디스 가로 돌아온 칸나에게 사과하고 싶어하며 칸나를 찾아가지만, 막상 칸나 앞에서는 쑥쓰러운 나머지 얼굴을 붉히며 망설이다가 홧김에 칸나에게 아무 말이나 해버리고 뛰쳐나가는데, 칸나는 이사벨이 왜 저러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이사벨은 이번에야말로 사과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쑥쓰러운 나머지 계속 망설인다. 한편 그동안 여행을 다녀온 이유는 오르시니와 결혼해서 새언니가 된 릴리엔느 황녀가 매일 남자를, 그것도 매번 다른 남자를 데려오자 불편해서 여행을 다녀왔다고 한다.
- 루시 아디스
아디스 공작가의 막내딸이자 서녀. 칸나가 시집가자마자 태어난 아디스 가의 하녀 소생의 딸. 칼렌이 각별하게 챙기고 있다. 하녀의 딸이라 칼렌 외에는 아디스 공작가에서 무시당한다. 이세계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한 안면마비에 걸리지만 칸나 덕분에 완치된다.
칸나를 언니라고 부르며 잘 따르며 칸나도 아디스 가문 사람들 중 유일하게 진심으로 친절하게 대해준다.
화려한 미모를 자랑하는 아버지 알렉산드로를 똑닮은 이복형제들에 비해 그녀는 아버지를 닮지않은 평범한 외모이며, 알렉산드로와 똑같은 에메랄드빛 눈동자와 아몬드형 눈매만을 유일하게 물려받았다고 한다. 거기다 여러모로 기가 센 이복형제들에 비해 아직 어리다보니 어리숙하고 순진한 성격이었지만 외전에서는 웬만한 남자들보다 힘도 세고 담대한 성격으로 성장한다.
3.1.1.3. 그 외
- 라르고스 아디스
알렉산드로의 친형이자 클로이의 전 약혼자. 싫다고 하는 선희에게 일방적으로 집착하다가 선희에게 살해당했다.
원래 아디스 공작가의 장남이자 후계자였지만 라르고스가 일찍 사망하자 알렉산드로가 그의 자리와 약혼녀까지 이어받게 된다.
클로이의 말에 의하면 번듯한 모범생처럼 보이지만 한 여자에게 집착하는 라르고스의 모습과 칼렌이 닮았다고 한다.
생전의 두 형제는 오르시니와 칼렌처럼 극과 극으로 달랐는데 항상 라르고스는 알렉산드로에게 일부러 깐쪽거렸고 알렉산드로는 대꾸 안 하고 듣기만 하다가 알렉산드로가 진짜로 한대치려고 하는 순간에 늘 물러나며, 늘 알렉산드로가 열받기 직전까지 일부러 도발하다가 아슬아슬할 때쯤 되서야 멈추는 등, 넘지말아야하는 선을 지켰고, 라르고스는 알렉산드로의 뛰어난 재능을 경계했지만 정작 알렉산드로는 관심이 없었고, 둘 다 원하는 것이 매번 달랐기에 부딪칠 일이 없었다고 한다.
3.1.2. 고용인
- 레아 미르윈
아디스 공작가의 하녀이자 칸나의 직속 하녀. 칸나를 잘 따르고 일도 야무지게 잘 해서 칸나와 사이가 나쁘진 않으나, 사실 칸나가 칼렌에게 하녀를 소개해달라 부탁해서 고용한 거라 칼렌의 사람이다.
때문에 그녀는 칸나가 섬으로 감금당할 때 칼렌을 도와 칸나를 납치했다. 칸나는 그녀가 칼렌의 사람인 건 알고 있어서 그녀에게 새삼스레 배신감이 들진 않았지만 크게 분노했다.
- 에리엘
칸나가 시집가기 전, 칸나의 물건을 도둑질하다가 걸린 점을 보고 칸나가 이용하게 된 하녀. 황후가 클로이와 납치 작전을 벌일 때 칸나가 일부러 클로이의 물건을 훔치게 해서 클로이의 곁에 붙여두었다. 클로이와 칸나가 각각 자신의 도둑질 건을 이용해서 협박할 때 굳이 칸나를 따른 이유는 당시 칸나가 후계자인 칼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안주인인 클로이보다 칸나가 더 가능성 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납치 사건 때 칸나의 명령대로 클로이가 꾸민 짓이라고 증언한다.
- 클로드 아젤
칼렌이 칸나에게 소개시켜준 호위 기사... 지만 사실 알렉산드로 아디스 공작의 사람이다. 알렉산드로의 명령으로 일부러 칼렌에게 접근해서 칸나의 호위기사가 된 것이라고 한다.
찬란한 금발벽안과 넉살 좋아보이는 미남으로 헤실헤실 웃으며 가벼워보이는 말투를 쓴다. 칸나 왈, 실없는 타입.
이세계에서는 오물이라 불리며 경멸받는 칸나에게 보기 드물게 칸나에게 호의적이며, 칸나에게 무례하게 구는 사람을 보면, 칸나가 명령하지 않아도 "벨까요?" 라고 묻는다.
칼렌이 칸나를 섬에다 감금하자, 클로드는 칸나에게 자신이 알렉산드로의 사람이며, 알렉산드로가 칼렌을 따르라는 명령과 칸나의 명령을 가장 최우선으로 따르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사실을 말하며, "아가씨가 고통 받는 모습 보기 힘들다, 제가 아가씨를 돕게 해달라, 저랑 같이 도망가자" 라고 제안하지만 당시 칸나는 클로드가 칼렌과 알렉산드로 중에 누구를 진짜로 따르는지 믿을 수가 없어서 거절한다. 이후 클로드는 칸나가 자결하는(척 하는) 모습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칼렌에게 "이제 만족하십니까" 라고 칼렌을 탓한다. 칸나가 자결했다는 소식에 알렉산드로가 클로드를 부르자, 클로드는 칼렌이 칸나를 죽인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알렉산드로는 칸나를 향한 칼렌의 집착을 짐작하고 클로드를 칼렌에게 붙인 거라고 말하자 클로드는 무릎 꿇고 용서를 빈다.
한때 아디스 공작가의 촉망받는 기사였으며 아디스 공작이 된 오르시니가 아디스 공작가의 기사단장까지 제안하지만 거절하고, 해안마을로 낙향한 알렉산드로의 호위기사를 하고 있다. 알렉산드로가 공작일 때와 달리 게으르고 지저분하게(...) 지내자, 클로드가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심지어 알렉산드로의 등짝을 때리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고 일어나라고 발까지 쾅 굴러도알렉산드로는 들은 척도 안 한다.(...)
사실 알렉산드로가 워낙 무신경해서 주위에서는 알렉산드로가 클로드를 사람 취급도 안 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클로드가 공작가의 기사단장 자리까지 거절하면서까지 그런 알렉산드로의 호위 기사를 하는 이유는 알렉산드로가 클로드의 스승이자 부자지간처럼 각별한 관계이기 때문... 이기도 하지만, 알렉산드로가 "네 마음대로 써라" 라며 백지 수표를 턱턱 줄 만한 사람이기도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 지금의 가벼워보이는 모습과 달리, 사춘기 시절에는 자신에게 시비를 거는 사람은 다 패고 다닐 정도로 거칠었는데, 무려 아디스 공작가의 일개 기사의 신분으로 자신에게 시비거는 메르시 소후작를 두들겨 팬 적도 있었다. 때문에 메르시 후작가에서 아디스 공작가에서 정식으로 항의가 들어오지만, 알렉산드로가 무심한 듯 보여도 클로드는 각별하게 생각해서, 클로드가 메르시 소후작의 일을 포함해서 온갖 사고를 다 치고 다녀도(...), 말없이 전부 다 커버해줘서 클로드가 알렉산드로의 사생아가 아니냐는 소문도 있었다.
그러나 정작 클로드는 알렉산드로를 친아버지같은 존재이자 스승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알렉산드로는 친아들들이 사고치면 훈육을 빙자한 대련을 해서 두들겨 패면서(...), 클로드에게는 왜 자기는 방치했냐고 그의 무관심을 서운해하다가, 결국 클로드는 알렉산드로의 무관심에 대해 서운함과 불만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 아디스 공작가로 가출했는데, 우연히 마주친 메르시 소후작에게 독검에 찔려 사경을 헤메게 된다. 알렉산드로가 이 사실을 알게 되는데, 클로드는 알렉산드로가 자신에게 늘 무관심했으니 아무 반응을 안 보일거라고 생각한 클로드의 예상과 달리 알렉산드로는 직좁 메르시 소후작를 찾아가서 사과를 권유하는데, 정작 권유받은 메르시 소후작은 겁에 질려 울 것 같은 얼굴로 클로드에게 사과한다. 사과를 받은 클로드는 '당신의 권유는 협박이나 마찬가지야' 라고 속으로 디스한다.(...)
이후 클로드는 "그동안 저한테 관심 없었으면서 왜 메르시 소후작에게 사과하라고 시키고 오르시니님은 사고 칠 때마다 목검으로 두들겨 패면서(...) 왜 저는 방치하셨냐" 라고 묻자, 사실 알렉산드로는 클로드가 자기 친구의 아들인데, 클로드의 부친이 자신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해서 훈육할 권리가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클로드는 자기 아버지의 죽음이 알렉산드로의 탓도 아니고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게다가 알렉산드로는 클로드를 각별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표현하지 않아서 클로드가 모르고 있었을 뿐이다.[10] 클로드는 알렉산드로와의 오해를 풀고 알렉산드로가 해안 마을로 돌아간다고 하자, "돌아가실거면 저도 같이 갈까요?" 라고 알렉산드로에게 묻자, 알렉산드로는 "그걸 왜 나한테 묻냐, 니가 선택해라, 적어도 네가 (애완동물은 네가 키우겠다고)한 말에는 책임져라" 라고 말하자 클로드는 해맑게 웃으며 알렉산드로를 따라가자 클로드는 "성가신 녀석" 라고 말한다.
3.2. 발렌티노 공작가
서대륙을 수호하는 2대 가문 중 하나. 칸나의 시댁이지만 공작가의 잡초가 공작부인인 칸나보다 지위가 높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공작가의 모두가 칸나를 대놓고 무시했다.3.2.1. 가족 구성원
- 실비엔 발렌티노
발렌티노 공작. 칸나 아디스의 전남편. 아름다운 은발벽안의 조각같은 미남에 예의 바른 말투를 지녔지만 칸나 왈, 시한폭탄같은 남자라고 한다[11] 평소 정중한 태도와 부드러운 말투로 독설을 날리며, 상대에게 예의바르고 친절하지만 거리를 두거나 능글능글 웃으며 속 뒤집어놓는 말을 늘어놓는다.[12] 칸나는 실비엔이 겉으로는 예의를 지키며 앞뒤가 맞게 매끄럽게 대화하긴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진짜로 믿는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실비엔이 늘 흐트러짐 없이 완벽한 귀족같은 모습에 조각상처럼 잘생기고 아름답지만 도저히 진심이 느껴지지않고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칸나가 돌아오기전인 7년 전, 당시 릴리엔느 황녀와의 결혼을 피하기 위해 칸나에게 빙의된 주화가 제시한 계약결혼을 받아들이지만, 주화가 말을 바꿔 7년 동안 주화가 애정을 갈구해도 무시하고, 자신을 제외한 발렌티노 공작가에서 괴롭힘을 당해도 못 본 척 방치한다. 원래 몸으로 돌아온 칸나가 조세핀에게 종아리를 얻어맞고 쓰러져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에도 아예 아무 신경을 쓰지않는다. 이후 칸나가 이혼 선언을 해도 관심 끌기용으로 생각하고 처음에는 무시했지만, 갑자기 달라진 칸나의 모습에 관심을 가지지만, 정작 칸나는 그런 실비엔을 질색하며 계속해서 이혼을 요구하는데, 실비엔은 끝까지 칸나의 이혼 요구에도 믿지않는다.
결국 칸나와 서로 이혼서를 작성하는데, 칸나가 "이혼 사유에 대해 쓸 게 많다, 그동안 지옥같았다, 제가 죽든 말든 신경도 안 쓰지 않았냐" 라고 말하자, 이때서야 칸나가 발렌티노 공작가에서 학대를 당했다는 사실이 그녀에게 지옥같았다는 사실과, 그제야 칸나가 진심으로 자신과의 이혼을 바란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유는 모르지만 자신을 떠나려는 칸나를 붙잡고 싶어하며 "조세핀을 내쫓았으니 돌아오겠냐" 라며 칸나에게 매달리지만, 조세핀 한명 때문에 이혼을 원하는 것이 아니던 칸나는 "조세핀이 없어도 당신이 있잖아" 라며 끝내 거절하자, 실비엔은 자신이 칸나에게 매달리는 이유는 스스로도 모르고 설명하지 못하지만 자신의 곁을 떠나겠다는 칸나를 붙잡고 싶은 마음에 실비엔은 "내가 이혼에 동의하지 않으면 무효다" 라고 칸나와의 약속을 어겨서라도 이혼하지 않겠다고 말하자, 분노한 칸나가 자신의 싸대기를 때리며 자신의 멱살을 잡고 "이혼해주지 않으면 죽어도 증오하겠다" 라고 말하는 칸나의 불길같은 눈동자에 매력을 느끼는 동시에 여전히 칸나를 붙잡고 싶은 마음과 칸나가 죽어도 증오하겠다는 말에 이혼을 망설이다가, 결국 칸나에게 미움 받기가 두려워서 이혼에 동의 후, 칸나와 이혼한다.
자신과의 이혼을 기뻐하는 칸나에게 찾아가서, 이혼 전에 자신이 사과했으면 이혼을 안 했을 거냐고 묻지만, 칸나는 딱잘라서 그래도 이혼했을 거라고 대답한다. 왜냐고 이유를 물어보자, 칸나가 더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실비엔은 그런 칸나를 비웃으며 "나와 있으면 죽어도 좋다더니, 당신에게 사랑이란 가볍나보다" 라고 마치 자신이 칸나에게 버림받은 적반하장식 태도를 취하지만, 칸나는 씁쓸하게 웃으면서 "그때의 나는 죽었다, 당신이 나를 내버려두던 날. 당신이 알던 나는 죽었다, 이제 우리는 남이다, 잘 가요, 실비엔" 라고 이별을 고한다.
이혼 후에 칸나가 우연히 자신과 부딪치며 자신에게 샴페인을 쏟고 사과하자, 그동안 주화의 흑역사를 가지고 일부러 칸나를 약올리며 조롱했던 것과 달리 칸나를 영애라고 부르며 괜찮다며 선을 긋는다. 그러나 실비엔은 사과 후에 떠나는 칸나에게 시선을 떼지못하고, 며칠 뒤에 칸나가 아르곤 황자와의 스캔들이 신문에까지 실리자, 칸나에게 "이혼한지 아직 45일밖에 안 됐는데 벌써 남자를 만나냐, 왜 예의를 지키지 않냐" 라고 트집을 잡지만, 칸나는 "나는 초야도 지키지 않는 남편에게 7년을 기다려 왔다, 그런데 내가 뭘 더 지켜야 하냐, 당신이 불쾌해하던 말던 내가 알게 뭐냐" 라고 어이없어한다. 이어 "내가 다른 남자 만나는 게 그렇게나 불쾌하면 당신도 새 여자 만나던지 해라" 라며 자신을 아예 신경쓰지 않는 칸나의 태도에 할말을 잃는다.
이때까지만 해도 칸나에 대한 감정을 뭔지 스스로도 모른 채, 칸나를 잊으려고 하지만 가끔씩 칸나의 존재가 불쑥 떠오른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칸나가 자살했다는 소식에 칸나의 장례식에 참석하면서, 불꽃같이 강렬한 눈빛을 가진 칸나가 자살할리 없다고 의심하지만, 칸나가 칼렌의 눈앞에서 자살했다는 사실을 듣고, 그동안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던 칸나를 외면해서 칸나가 학대받은 사실에 일조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제야 칸나를 외면했던 일들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후회한다. 만약 진작에 자신이 칸나를 도왔다면 어땠을까 미련을 두며 과거에 학대받던 칸나에게 자신이 사과와 동시에 도움을 주는 상상하지만 결국 칸나가 죽었다는 현실을 마주하고 극심한 고통을 느낀다.
사실 칸나가 14살 때 몰래 가출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집으로 돌려보낸 사람이 바로 실비엔이었다. 칸나는 이혼 직전에야 상대가 실비엔인 줄 알게 되지만, 당시 실비엔은 가출한 영애가 칸나인줄 알고 있었다. 보통 가출한 귀족 영애를 집으로 돌려 보내는 게 일반적이었고, 당시 칸나는 몰랐지만 불량배에게 칸나가 노려지고 있어서 실비엔이 칸나는 돕기 위해굳이 짐짝처럼 들어서아디스 공작가로 돌려 보낸 것이었는데도, 당시의 칸나는 상대가 누군지도 모른 채 실비엔을 증오하는 눈빛으로 쳐다봤다.[13] 그런 불길같은 눈빛을 했던 칸나에게 흥미가 있어서, 릴리엔느 황녀와의 결혼을 피할 다른 방법이 많았는데도 칸나(에게 빙의 된 주화)가 제시한 계약 결혼을 받아들인 것이었다. 그러나 자신에게 계약 결혼을 제시한 칸나는 사실 실비엔이 흥미를 가지던 칸나가 아닌 주화였고, 실비엔은 (칸나에게 빙의된)주화에게 관심이 가지 않아서 아예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14]
아르곤 황자를 통해, 칸나가 얄덴 왕국의 가짜 신분증을 구했다는 사실을 듣고, 그 신분의 사람을 찾아가지만 그 사람은 칸나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 칸나가 다른 사람에게 그 신분증을 줬다는 사실을 듣고, 실비엔은 칸나가 아디스 가를 몰래 빠져나와서 살기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른 사람에게 가짜 신분증을 주고 자결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실비엔은 칸나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졌었는데 이제는 그 희망이 깨지자, 하늘에서 바닥으로 떨어지는 정도로 칸나의 죽음보다 더 큰 충격을 받는다. 사실 실비엔은 칸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실비엔은 칸나에게 사과하고, "저는 당신의 불길같은 눈동자와 자신만만한 얼굴, 가시돋친 독설이 싫지않고, 사실은 꽤 유쾌하기도 하고 아마 좋은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 잘 모르겠는데, 우리는 서로를 알아 볼 기회가 없었고, 제가 모조리 다 걷어찼었는데, 이제라도 부디 당신을 알아 갈 기회를 달라" 라고 말하고 싶어했는데, 이제 칸나에게 사과할 기회도, 다시 시작할 기회도 오지않다는 냉철한 현실과 차디찬 진실에 괴로워한다.
칸나의 장례식 이후, 황제와 황후가 약에 중독되어 미쳐버리고 테레사 귀비가 제국의 대소사를 결정하게 될 때쯤, 릴리엔느 황녀가 자신과의 재혼을 제안하지만 실비엔은 릴리엔느를 포함한 주위에서 제안하는 모든 혼사를 거절한다. 릴리엔느는 "누가 보면 전 부인을 못 잊어서 이러는 줄 알겠다, 언제까지 재혼을 미룰거냐" 라고 비웃지만 주위에서는 그동안 실비엔이 칸나를 투명인간 취급했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어서 주위에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정작 실비엔은 가끔씩 죽은 칸나를 떠올리며 가슴에 통증을 느낀다.
아멜리아 황녀와 알렉세이 왕세자의 약혼식에 참석하기위해 얄덴 왕국에 방문했다가, 갑작스레 연회장에 떠밀려와서 얄덴 왕국의 왕자비가 된 칸나와 마주친다. 실비엔은 칸나를 알아보고 아는 척을 하지만, 칸나는 일부러 그를 모른 척 하다가 실비엔의 도발에 넘어가서 아는 척을 하고 만다. 실비엔은 "재혼을 축하한다, 가끔 당신 생각으로 힘들었는데 다행이다" 라고 말한다.악역 미화4
- 조세핀 엘레스터
전 발렌티노 공작부인. 엘레스터 백작. 실비엔의 계모이자 칸나의 시어머니.[15] 법적으로 발렌티노 공작가의 안주인은 칸나지만, 칸나가 아닌 조세핀이 발렌티노 공작가의 대소사를 결정하는 등 조세핀이 실질적인 아디스 공작가의 안주인 노릇을 하고 있다. 칸나에게 빙의된 주화에게 하루 3번 문안 인사를 오라고 하거나[16] 시종들에게 주화를 괴롭히라고 직접 명령을 내리는 등 주화를 일부러 괴롭혔다.[17]
사실 의붓아들인 실비엔이 허울뿐인 백작 지위를 주는 바람에 칸나에게 안주인 역할을 내주고 사교계에서 지는 꽃 취급을 당하기 싫어서 실비엔에게 무시당하는 칸나를 괴롭히며 공작가의 안주인 역할을 하고 있다. 게다가 칸나를 폭행해도 아디스 공작가에서는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자 칸나는 무시당해도 괜찮은 존재인줄 알고 아예 칸나에게 학대를 했다.[18]
실비엔과 결혼하고 싶어하는 릴리엔느 황녀를 도와서 실비엔과 릴리엔느를 결혼시킨 다음에 릴리엔느에게 대우받으며, 황가의 사돈이자 황족 며느리의 공경받는다는 타이틀을 내세워서 사교계에서 대접받으며 살고 싶어하는데 갑자기 그 자리를 차지한 칸나를 못마땅하게 여기며 내쫓고 싶어한다. 그러나 갑자기 칸나가 자신에게 처음으로 반항하자, 칸나를 죽일 생각으로 칸나의 종아리를 치다가 기절한 칸나를 방치하고, 반대로 릴리엔느에게는 지극정성인데, 릴리엔느 앞에서 일부러 칸나를 끌고오라고 명령한 다음에 칸나의 싸대기를 때리다가 오히려 칸나의 약에 당하고 기절한다. 그 일로 열받아서 이혼서를 작성하려 온 칸나에게 훈육을 빙자한 폭행을 하려다, 역으로 싸대기를 맞았다. 그 모습을 본 실비엔에게 호소하지만, 그렇잖아도 칸나에게 결혼생활이 지옥같았다는 말을 들은 실비엔은 그녀를 클레틴 별장으로 바로 내쫓는다.
특히나 클레틴은 시골인데다, 춥고 야만인이 가득해서 황무지나 다름없는 곳인데, 그녀는 거기서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실비엔에게 호소하는데, 당시에 칸나와 아르곤 황자의 스캔들 때문에 짜증나있던 실비엔은 1/3로 생활비를 더 줄이라고 명령한다.
이세계로 돌아온 주화에게 납치, 감금되는데, 주화가 "제가 칸나에게 빙의되어 어머니에게 학대되었다" 라고 말해도 그녀는 믿지못하고, 단검을 든 주화에게 "뭐 하려는 거냐" 라고 묻자, 주화는 "복수요" 라고 말하자, 그녀는 "용서해줘" 라고 애원하지만, 주화는 "제가 용서해달라고 할 때마다 뭐라고 하셨냐, '오물, 너같은 건 죽어야 돼' " 라고 증오를 태우며 그녀에게 단검을 내리쳤다.
3.2.2. 고용인
- 메리
죠세핀 엘레스터의 직속 하녀. 죠세핀을 믿고 칸나에게 빙의된 주화에게 아침마다 물을 뿌리거나 싸대기를 때리는 등, 일부러 폭행해서 깨웠다.
칸나에게도 똑같이 물을 뿌렸다가 역으로 회초리를 맞고, 죠세핀에게 고자질해서 칸나가 죠세핀에게 회초리를 맞게 한다. 그러다 칸나의 뒷담을 한 걸 칸나에게 걸려서 회초리를 엄청 맞고 쓰러진다.
이후 칸나를 마주쳐도 예전의 기세등등한 모습과 달리 칸나를 엄청 무서워한다.
3.3. 메르시 후작가
대대로 수많은 황후를 배출해낸 아슬란 제국의 최고 명문가. 현 황후의 친정이기도 하다. 성기사의 후손인 아디스와 발렌티노 공작가 못지않게 황족과 비슷한 수준의 권력을 가졌다고 한다.- 메르시 후작
황후의 남동생으로 둘은 우애깊은 사이로 유명하며, 황후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1황녀 아멜리아와 2황자 크리센트의 외삼촌으로 황태자 후보인 크레센트의 든든한 지원군.
- 칼레이나 메르시
메르시 후작 영애. 평소 이사벨과 앙숙이라고 한다.
때문에 칼렌이 아디스 상단을 통해 칸나 향수를 출시해서 엄청난 히트칠 때, 그녀는 칸나와 이사벨을 비교하면서 일부러 이사벨을 약올리고, 연회에서 칸나가 연못에 빠졌을 때, 그녀는 이사벨이 불리해지도록 "이사벨과 발렌티노 공작부인(칸나)이 논쟁을 벌이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렸는데 서녀라는 말도 들렸다" 라고 칼렌에게 일부러 고자질했다.
- 메르시 소후작
메르시 후작가의 후계자. 외전 시점에서 10년 전에 클로드 아젤에게 시비를 걸다가 역으로 엄청나게 맞은 적이 있었는데, 메르시 후작가에서 정식으로 항의해도 알렉산드로가 다 막았다고 한다. 외전 시점에서 우연히 마주친 클로드에게 시비를 걸지만 클로드는 무시하고 지나가려다가 후작가의 기사들을 시켜 클로드를 폭행하려고 했으나, 오히려 클로드가 가볍게 후작가 기사들을 이겨버린다. 클로드는 그대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메르시 소후작은 괴한들을 시켜 클로드를 습격 후 독검으로 찌른다. 그러나 클로드는 독검에 찔리고도 괴한들을 전부 무찌르고 무사히 아디스 공작가로 돌아가지만, 클로드는 공작가에 돌아가자마자 독 때문에 피까지 토하고 그대로 일주일간 사경을 헤멘다. 이 일로 메르시 소후작에게 화가 난 알렉산드로는 그에게 사과하라고 권유하지만, 정작 사과를 권유받은 메르시 소후작은 알렉산드로에게 겁을 먹고 울 것 같은 얼굴로 클로드에게 사과하고, 클로드가 사과를 받겠다고 하자 알렉산드로의 눈치를 보다가 도망치듯 나간다.(...)
3.4. 이자베르크 황가
권력을 위해 부부끼리 서로를 이용대상으로 보거나 박대하고, 친형제끼리도 서로를 못 믿는데다, 심지어 자기 앞길에 방해된다며 부모가 자식을 박대한 것도 모자라 직접 죽이려 들고, 친형제 역시 자신의 권력을 위해 죽이려드는 막장 집안.[19]황녀는 황위계승권이 인정되지 않으며, 황자가 3명이나 있지만 아직 황태자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나이 순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3.4.1. 황제
- 루크 이자베르크
아슬란 제국의 황제. 나라만큼 인성이 막장이다.
부인은 정실 황후 1명과 후궁 테레사 귀비 1명만 있으며, 자식은 황후 소생 1남 1녀와, 후궁 테레사 귀비 소생 2남 1녀로 총 3남 2녀를 두고 있다.
오직 후궁 테레사 귀비만을 사랑하며, 반대로 황후는 표독하고 이기적이라며 경멸하며, 자신과 황후의 장녀 아멜리아 황녀가 피부병으로 고생하자 모친인 황후의 혈통 탓이라며 박대하고, 아멜리아 황녀가 갑자기 사망한 사건에도, 자기 딸의 죽음를 슬퍼하거나 범인을 찾기는 커녕, 황족의 죽음을 명분으로 두 공작가의 명예를 추락시키고 황실의 위엄을 차릴 기회라고 생각하며 이용할 생각만 하고, 딸의 갑작스런 죽음을 슬퍼하는(척 하는) 황후에게 "황후에게는 크레센트가 있으니 아멜리아는 그만 잊어버려라" 라고 넘긴다.
철처히 자기 이익에 도움이 될 때만 황후를 돕는다. 황후가 피부병 때문에 체면도 다 버리고 아디스 공작가에 매달리자, 황제는 황후를 끌고 온 뒤, 황후에게 메르시 후작가가 딱 투자를 하는 만큼 황후를 도와주겠다고 약속한다. 자기 딸이 죽었을 때나, 자기 아내가 병으로 고생하는데도 철처히 자기 이익만 생각하고 딱 자기 이익만큼만 성의를 보이겠다는 태도가 정말 이기적이고 막장이다.
반대로 후궁 테레사 귀비를 사랑해서 자신과 테레사의 세 자식들만 편애한다.
자신과 테레사 귀비의 막내 아들인 카실 황자가 칸나를 납치한 사건의 재판에 추방형이 내려지자, 테레사가 쓰러졌다는 소식에, 말도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일부러 칸나가 카실에게 한 정당방어가 칸나를 향한 납치와 동등한 죄라고 주장하고, 아멜리아가 자신과 칸나를 무시했다며 모두가 보는 앞에서 릴리엔느에게 대놓고 모욕을 주자, 황제는 그 소식을 듣고 앓아누운 테레사를 밤새 간호한 뒤에, 다음 날에 테레사와 자신의 자식들이 수모를 당한 일 뒤에는 칸나가 아멜리아의 피부병을 고치고 카실의 손목을 잃게 만드는 등, 모든 일의 중심에는 칸나가 있다며 일부러 칸나를 의료 목적을 핑계로 섬에다 조사를 하라고 수도에서 멀리 떠나게 한다. 칸나가 테레사와 자신의 자식들 때문에 피해를 본 것에 미안해하거나 칸나가 아멜리아의 피부병을 고쳐준 일에 대해 감사해하기는 커녕, 오히려 칸나 때문에 자신이 총애하는 자식들이 수모를 겪었다고 생각하며 탓한다.
그러나 그런 칸나가 죽은 걸로 알려진 뒤, 황후가 투자를 했으니 약을 구해다 주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투자를 회수하라고 명하겠다고 난리를 피우자, 머리 아파한다. 그런 황제에게 테레사 귀비가 마약을 권하자 피우기 시작하고 이후 마약에 취해 정신줄을 놓게 된다.
3.4.2. 황후
- 황후
아슬란 제국의 황후. 수많은 황후를 배출해낸 아슬란 제국의 최고 명문가 메르시 후작가 출신. 메르시 후작은 그녀의 남동생으로 서로 관계가 친밀하다. 평소 성격이 불같기로 유명하며, 황제와 비슷하게 표독하고 잔인하다. 근엄한 인상의 금발금안의 소유자.
1황녀 아멜리아, 2황자 크레센트의 친어머니.
평소 아들 크레센트 황자를 귀한 아들이라며 편애하고, 반대로 딸 아멜리아가 불치병의 피부병을 앓으면서 "썩은 시체를 낳았다" 라는 추문에 시달리고 황제까지 "아멜리아의 병은 황후의 혈통 탓" 라며 자신을 박대하자, 황후는 자기 친딸인 아멜리아가 자기 오점이라고 생각한다. 표면적으로는 클로이 아디스 공작부인의 말을 듣고, 칸나에게 아멜리아의 치료를 의뢰했다가, 갑자기 아멜리아가 사망하면서 칸나에게 죄를 물어서 싸대기를 때리고 재판에 넘기지만, 사실 아멜리아를 그동안 박대한 것도 모자라, 아멜리아를 진심으로 수치스러워한 나머지, 자신의 아들의 앞길에 방해될까봐 자신의 친딸인 아멜리아를 독살하고, 만만한 칸나에게 자신의 죄를 뒤집어 씌워 죽이려고 했지만, 오히려 칸나에게 역이용당해서 아멜리아는 죽었다가 되살아나고[20] 황후는 칸나에 의해 아멜리아보다 더 심한 피부병에 걸린다. 황후는 자신이 아멜리아에게 피부병이 옮았다고 착각하고, 감옥에 갇힌 칸나를 풀어주고 바로 자신을 치료하라고 요구하지만[21] 칸나는 자신을 누명 씌워 죽이려한 황후에게 일부러 약을 주지 않고 기절한 척하면서 아디스 가로 돌아간 뒤, 황후는 며칠 동안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며칠 후, 황후는 칸나의 약으로 일시적으로 고통에서 벗어나자, 체면도 다 버리고 칸나에게 무릎 꿇고 "잠시만이라도 좋으니 약을 달라" 라고 애원한다. 그러나 자신이 박대한 칸나가 먼저 자신의 병을 완치하겠다고 스스로 나서자, 칸나의 계략인줄 모르고 칸나가 그릇이 큰 사람이라고 착각하고, 그녀는 칸나에게 모든 지원을 약속한다.
칸나가 황후에게 "베니치아에서 다치는 바람에 보약을 만들기 힘들다" 라고 편지를 보내고, 카실 황자에게 폭행당한 것을 몰래 정보상에 정보를 팔아서 칸나는 황후가 금방 카실 황자의 행적을 읽어내게 만드는데, 오히려 황후는 칸나가 자신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칸나가 자신을 이용하려 들지 않는다고 착각하고 칸나에게 호감을 갖고 칸나의 벌금을 대신 내주는 등, 칸나가 자신을 이용하기위해 몰래 유도하는 줄도 모르고 역으로 칸나에게 이용당한다.
자신의 정적인 후궁 테레사 귀비가 천한 무희 출신인 것을 이유로 테레사와 그 자식들을 속으로 천하다고 무시하며 기회만 있으면 깎아내리려 드는데, 칸나가 그런 테레사의 아들이자 1황자 아르곤과 스캔들이 나자, 황후는 칸나에게 크레센트 황자의 후궁 귀비 자리를 제안하지만 칸나는 거절한다. 자신이 누명씌워 죽이려한 칸나가 오히려 자신을 치료한 사실에 감사는 커녕 황후인 자신에게 수고하는 것은 귀족의 의무이니 당연하다고 여기고[22], 자신의 약점을 쥔 칸나의 발목을 잡고 앞으로도 이용할 욕심에, 아디스 공작부인과 짜고 칸나를 납치 후에 추문을 만들어서 칸나의 평판을 떨어뜨린 다음, 날개가 꺾인 칸나를 억지로 크레센트 황자의 첩으로 만들어서 자기 곁에 묶어둘 생각이었지만, 그러나 되려 칸나에게 역이용당해서 칸나가 아닌 이자벨이 납치될 뻔하고, 황후와 아디스 공작부인이 칸나를 납치하려고 했다는 것이 공개적으로 알려진다. 황후는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아디스 공작주인을 내치고 처분을 넘기지만, 그 날 이후로 칸나는 아무런 통보도 없이 황후의 약을 딱 끊는다.[23]
칸나가 자신의 납치 계획을 역이용한 것을 눈치채고, 칸나가 자신을 갖고 놀았다고 분노하지만, 칸나가 아예 약을 끊은데다 갖고있는 약이 얼마 남지않은 것을 보고, 그동안 잊고 있었던 극심한 고통을 떠올리고 칸나를 건드리려고 했던 일을 그제야 후회하는데, 크레센트 황자가 "칸나를 제거하는 게 좋지 않겠냐" 라고 묻자, 황후는 "칸나만이 그 약을 만들 수 있으니 더이상 칸나를 건드리면 안 된다" 라고 크레센트 황자에게 당부하자, 크레센트 황자는 "아멜리아 누님에게 부탁해보겠다, 정말이지 어머니는 저를 귀찮게 하신다" 라고 말하자, 황후는 자기 아들이 이렇게 자신과 닮았었냐고 소름돋아한다. 그러나 곧 자기 아들은 착한 아들이니 그럴 리가 없다고 애써 넘긴다.
그러나 갑작스런 화재로 크레센트 황자가 죽고, 결국 황후는 아들의 장례식조차 참석하지 못할 정도로, 불타는 고통과 간지러움에 손톱이 부러질 정도로 피부를 긁어대지만, 손톱이 부서진 것 정도는 아프지도 않을 정도로 피부병의 고통에 울부짖으며, 참지못하고 체면도 다 버리고 아디스 공작가에 가서 칸나를 만나게 해달라고 정문에서 매달리다가, 황제에 의해 황궁에 끌려온다.
황제는 메르시 후작 가문이 투자를 약속하면 칸나에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거래를 청하자, 황후는 투자를 약속하지만, 칸나까지 죽었다고 알려진 뒤, 황제가 칸나가 죽었는데 나더러 어쩌라는 거냐며 손을 놓고 있자, 황후는 투자금을 회수하라고 할 테니 약속을 지키라고 난리를 피운다. 그러나 환후는 결국 아들의 죽음의 충격과 피부병 때문에 미쳐버린다. 이후 황제와 같이 마약에 취해 정신줄을 놓게 된다.
3.4.3. 후궁
- 테레사 이자베르크
아슬란 제국의 황제의 후궁 귀비. 천민 무희 출신에서 황제의 후궁인 귀비의 자리까지 올라갔을 정도로 아름다운 백금발과 자줏빛 눈동자를 가진 청초한 인상의 절세미인이다. 그녀와 황제를 모티브를 한 온갖 낭만 소설과 연극들이 서대륙 전체의 인기를 휩쓸 정도로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유명하며, 평소 경국지색으로도 유명하다.
2황녀 릴리엔느와 1황자 아르곤, 3황자 카실의 친어머니.
그녀가 아슬란 제국 황제 루크에게 유일한 사랑인 동시에 평생 사랑받는 여인인 것은 아주 유명한 일화지만, 정작 그녀는 따로 대외활동을 하지도 않고 신분이 천민이니 황제의 총애 외에는 따로 기반이 없는 탓에, 그녀의 자식들인 릴리엔느 황녀나 카실 황자가 황제의 총애를 믿고 권력을 휘두르다가 반대로 권력에 막혀도, 그녀는 자식들이 고통받을 때 슬퍼하기만 할 뿐, 황제에게 하소연하는 것 외에는 따로 방법을 찾지 못한다. 게다가 어차피 그녀의 세 자녀들은 성격이 문제가 있는 편이다.
칸나와 크레센트 황자의 장례식 이후, 그녀는 황제에게 마약을 권하고, 황제와 황후가 마약에 취해 정신줄을 놓자, 제국에서 황제와 황후 다음으로 서열이 높은 그녀가 국새를 찍게 된다. 천하다고 조롱받던 그녀가 제국의 대소사를 결정하는 최고 결정권자이자 가장 고귀한 신분이 된 것.
3.4.4. 황녀들
- 아멜리아 이자베르크
제국의 1황녀. 황후 소생의 장녀지만 피부병 때문에[24] 황후에게 박대당하고 있다. 황후에 의해 자신을 치료하러 온 칸나가 "수은을 쓰지 말고 간지럼을 참고 면으로 된 옷을 입어야 한다" 라고 말하자, 당시에는 칸나의 진료가 괴상한 치료 방법인데다, 칸나가 수은 약을 쓰지 말고 무조건 간지러움을 참으라고 말하자, "나는 약이 없으면 간지러워 죽을지도 모른다, 마치 불 타는 것만큼이나 고통스럽다" 라며 처음에는 굉장히 분노하지만, 칸나의 "낫고 싶다면 이 악물고서라도 참으셔야 한다, 그동안 낫지 않았다는 건 치료 방법이 맞지 않았다는 것 아니겠냐" 라는 단호한 충고가 그동안 병으로 고통받았던 그녀의 마음을 흔들면서 그녀는 적극적으로 칸나의 진료를 따른다.[25]
칸나의 동방의 약재 진료 덕분에 아멜리아의 피부병은 곧 호전을 보이며 칸나에게도 호의를 보이지만, 친딸인 자신을 진심으로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황후에게 독살당할 뻔하는데 우연히도 칸나가 독초를 알아보면서[26], 칸나의 계략으로 약을 먹고 일시적인 가사상태에 빠졌다가 갑자기 깨어난다. 대외적으로는 갑자기 죽었다가 갑자기 되살아난 걸로 여겨지지만, 공식적으로는 의사의 오진으로 판결난다. 자신의 친동생 크레센트 황자가 그녀를 찾아와서 "어머니가 누님을 독살하려 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막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혹시 황제 폐하께 고발할 거라면 제가 증인이 되겠다" 라고 아멜리아에게 제안하지만, 아멜리아는 크레센트가 자신을 도와주는 척하면서 사실은 황후에게 복수할 생각이 있는지 떠보는 걸 눈치채고 "나는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구나" 라고 표면적으로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황후에게 복수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전한다.
황후와 똑같은 금발금안에, 인상도 빼닮은데다성질 더러운황후에게 지지않을만큼 불 같은 성격의 소유자. 그동안 피부병 때문에 베일을 쓰며 황궁 안에서만 지내며 두문불출했었지만 칸나 덕분에 사교계에 나갈 수 있게 된다.
칸나 덕분에 무사히 살아남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피부병이 완치 되면서 칸나를 각별하게 여기고 있다. 때문에 피부병 완치 후, 칸나가 티파티때 릴리엔느에게 무시당했다는 걸 알고, 칸나를 대신해서 보란듯이 하녀에게 회초리를 휘두르고, 그런 자신을 만류하는 릴리엔느에게 "설마 너와 나의 명예의 무게가 같다고 생각하니" 라며 '같은 황녀라도 너는 나보다 천한 혈통이다' 라는 식으로 모두가 보는 앞에서 릴리엔느를 대놓고 무시하며, 릴리엔느와 영애들에게 맹수처럼 공포스러운 모습을 보이지만 칸나의 "제가 부탁드릴게요" 라는 말에 "칸나의 부탁이면 어쩔 수 없지" 라고 진정하면서 칸나의 기를 살려주는 등, 사교계에서 칸나의 뒷배가 된다.
때문에 칸나가 납치될 뻔한 후로 황후의 치료를 거부할 때, 칸나는 아멜리아가 황후의 약에 대해 말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오히려 아멜리아는 "칸나는 내 생명을, 내 인생을 구했어" 라고 칸나에게 울먹이며 감사인사를 한다[27]
그러나 직후에 자신의 궁에 화재가 나면서 아멜리아는 기절했다가 깨어나고, 화재 때 칸나가 중상을 입고 아디스 공작가에서 요양 중이라는 소식에 아멜리아는 칸나의 병문안을 위해 아디스 공작가로 찾아가지만 칸나를 만나지 못하고, 이후 칸나가 죽었다고 알게 된다.
한편 그동안 피부병 때문에 칸나 못지않게 온갖 추문에 시달리고 가족에게 학대까지 당하는 등, 자신의 삶이 영 순탄치 않았던 아멜리아는 어차피 정략결혼 할 거라면 아예 제국을 떠나서 여성의 지위가 높은 얄덴 왕국에 가고 싶어했는데[28] 칸나가 죽은 줄 알고, 우연히도 칸나가 있던 얄덴 왕국의 왕세자 알렉세이와 정략결혼을 하게 되면서 얄덴 왕국에 가게 됐는데, 자신의 약혼 연회에서 억지로 끌려온 칸나를 가장 먼저 알아본다. 이후 칸나와 재회하자, 아멜리아는 칸나를 끌어안는다. 칸나는 자신이 칸나가 아니라고 부정하지만, 아멜리아는 단호하게 "난 널 알아볼 수 있어" 라고 말하고, 칸나를 꼭 끌어안으며 "살아있어서 다행이야, 차라리 악몽이라도 좋으니 깨지 않았으면 좋겠어" 라고 눈물을 흘리며 기뻐한다. 아멜리아는 칸나가 자기 약혼자의 소문의 숨겨둔 애인인 걸 알고, 주먹까지불끈쥐고 "그 사람을 좋아한다면, 결혼해! 난 너와 같은 남편 둬도 좋아, 같이 공유해! 난 네가 더 좋아, 너만 있어준다면 남자 따위 필요없어!" 라고 화끈하게고백말한다.(...)
아멜리아가 자신을 이 정도로 좋아하는 줄 몰랐던 칸나는 아멜리아에게 고백 아닌 고백(?)을 듣고, 흥분한 아멜리아를 간신히 진정시키고(...), 자기 방으로 데려가는데, 아멜리아가 계속 자기 손을 놓지않고 "칸나, 어디 안 갈 거지?" 라고 묻자, 결국 도저히 못 속이겠다고 생각한 칸나는 "속여서 미안하다" 라고 솔직하게 사과한다.
이후 칸나가 아디스 공작가로 돌아가고, 외전 시점에서 아멜리아는 얄덴 왕국의 왕비로 살고 있다.
- 릴리엔느 이자베르크
제국의 2황녀. 후궁 테레사 귀비의 딸. 제국에서 사교계의 꽃으로 군림하고 있다. 지금이야 어머니가 가장 총애받는 후궁이며 황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사교계에서 군림할 수 있지만, 사실 그녀의 어머니는 천민 출신인데다 다음 황제는 크레센트가 유력하고 친오빠 아르곤은 황제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부황의 죽음 이후에도 외국에 팔려나가지 않고 제국에서 순탄하게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누리며 살기위해 실비엔 발렌티노 공작과 결혼하고 싶어한다[29] 때문에 발렌티노 공작부인인 칸나를 싫어한다.[30]
때문에 칸나를 직접 만나기 전부터 릴리엔느는 칸나를 싫어했지만, 오히려 칸나는 실비엔과의 이혼을 위해 릴리엔느와 손을 잡기위해, "남편의 냉대에 지쳐 이혼하고 싶지만 아버지가 허락하지 않으신다" 라고 먼저 릴리엔느에게 말을 꺼내는데, 하필 죠세핀 엘레스터가 끼어들면서 릴리엔느는 칸나가 자신을 놀렸다고 오해하고 칸나에게 일부러 와인을 쏟다가, 황후에게 면박을 들으면서 자신의 생일파티에서 공개망신 당하는 등, 둘의 첫만남은 최악에 치닫고 이후로도 적대관계를 걷게 된다.
칸나와 실비엔이 사이가 좋아졌다는 소문이 퍼지자, 초조해진 릴리엔느는 일부러 칸나의 명예에 흠집을 내기 위해 일부러 티파티에 검은색 코드로 잘못 전달해서 "검은색이 불길함의 상징인 걸 모르는 사람이 있냐, 당장 문책해라" 라고 돌려서 깎아내리려고 들지만, 오히려 칸나는 이런 유치한 괴롭힘을 있을 거란 것을 예상하고 일부러 모른 척하며 아멜리아 황녀를 데려온다. 예상대로 불 같은 성격의 아멜리아는 감히 황녀를 무시했다며 보란듯이 하녀를 회초리로 문책한다. 보다못한 릴리엔느는 아멜리아를 만류하지만 오히려 아멜리아는 "설마 너와 나의 명예의 무게가 같다고 생각하니" 라며 '같은 황녀라도 너는 나보다 천한 혈통이지 않냐' 라는 식으로 묻자, 릴리엔느는 할 말을 잃는다. 그렇게 릴리엔느는 칸나를 무시하려고 들었다가, 오히려 칸나에게 역이용당해서 모두가 보는 앞에서 아멜리아에게 대놓고 무시당하고, 반대로 칸나의 뒷배가 아멜리아 황녀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교계에서 공개 망신 당한다.
그러나 칸나와 이혼한 실비엔에게 자신과 재혼하자고 제안하지만 끝내 실비엔이 거절한 뒤, 오르시니가 아디스 공작가를 이어받아서 아디스 공작가의 가주가 되자, 릴리엔느 쪽에서 그런 오르시니에게 먼저 혼담을 제안하고 오르시니가 받아들이면서, 릴리엔느는 아디스 공작부인이 된다.[31]
그러나 칸나를 잊지 못한 오르시니가 자신과의 초야를 거부하자, 오르시니에게 짝사랑하는 여자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대놓고 비웃으며, 어차피 릴리엔느 역시 오르시니가 잘생긴데다 권력과 지위까지 있는 오르시니가 자신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 결혼이지, 사랑 놀이가 아닌 권력을 위해서였으니 괜찮다며 기다리겠지만, 마냥 수절하며 기다리진 않을 거라며 잘생긴 남자들을 정부로 들인다.
결국 릴리엔느는 원하는 대로 아디스 공작부인이 되었지만, 남편인 오르시니와는 첫날밤부터 각방을 쓰며 아디스 공작가에 매일 밤마다 새로운 남자를 대놓고 데려온다. 어차피 릴리엔느에게는 오르시니는 자신의 영원한 권력을 위한 도구이자, 살면서 쟁취한 최고의 트로피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한편 릴리엔느는 그동안 실비엔과 결혼하고 싶어했지만 실비엔이 아닌 그가 가진 권력을 원해서였는데, 그렇게 늘 사랑보다 권력을 원하던 릴리엔느도 딱 한번 권력 외에 다른 것을 욕심낸 적이 있었다. 릴리엔느가 아주 어릴 때 알렉산드로 아디스 공작을 처음 보고 첫눈에 반해서, 그 날밤에 설레서 잠을 이루지 못한 적이 있었다. 릴리엔느 왈, 풋사랑이었다고 한다. 다만 그렇다고 자식까지 있는 알렉산드로와 결혼할 생각은 없었고, 릴리엔느로서는 알렉산드로의 젊고 아름다운 외모에 반한 것이었기에, 알렉산드로와 똑닮은 오르시니의 외모 역시 마음에 들어해서 내심 첫날밤도 기대했었는데, 오르시니가 어울리지 않게도 순정파 같은 행동을 하며,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며 자신과의 초야를 거부하자 꽤씸하게 여기고, 반대로 이미 2명의 사생아를 두고 이혼까지 한 알렉산드로라면 여색을 밝힐 거라고 지레짐작하고, 그토록 바라던 안정적인 권력을 이미 손에 넣었으니 다음 욕망을 실현할 차례라며 그의 행방을 찾으며 관심을 둔다.
3.4.5. 황자들
- 아르곤 이자베르크
제국의 1황자. 후궁 테레사 귀비의 아들이자 릴리엔느의 친오빠. 평소 경국지색으로 유명한 테레사 귀비를 닮아[32] 화사한 백금발과 자줏빛 눈동자를 가진 해맑은 인상의 미남이지만, 해맑게 웃으며 헛소리(?)를 자주 할 뿐만 아니라 웃으면서 사람을 태연히 죽일 정도로 미친놈이다.[33] 그만큼 평소 괴짜로도 유명하며, 1황자지만 황제 자리에 관심은커녕 오히려 황궁을 자주 떠나 방랑벽이 있기로도 유명하며, 대외적인 이미지 관리는커녕 공개적인 장소에서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다. 칸나 왈, 나사 하나 풀린 인간.
아슬란 제국 전체를 주름잡는 정보길드장의 주인이다. 다만 대외적으로는 비밀이며, 그렇다보니 이혼 후 새 신분을 준비하던 칸나와 자주 만나면서 스캔들이 생긴 적도 있었지만 둘은 철저한 비즈니스 관계다. 실비엔과 가까운 친구 사이다.
- 크레센트 이자베르크
제국의 2황자. 황후의 친아들이자 아멜리아의 친동생[34] 제국의 유일한 적통 황자이기 때문에 황태자로 유력한 후보다. 자기 어머니가 자기 친누나를 독살하려던 걸 알고 칸나에게 몰래 약을 건네줬지만, 건네주자마자 아멜리아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이후 아멜리아가 되살아나자 아멜리아에게 "어머니가 누님을 독살하려는 걸 막으려 했지만 막지 못했다, 제가 증인이 될 테니 어머니를 고발하시겠냐" 라고 물어보지만, 아멜리아는 크레센트가 도와주는 척하면서, 사실은 황후에게 복수할 생각이 있는지 반응을 떠보는 거라는 걸 눈치채고, "나는 니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구나" 라며 모른 척 거절한다.[35] 이에 크레센트는 "누님은 현명하시다" 라며 만족해한다.
유력한 황태자 후보답게 황자의 정석 같이 깔끔한 모습을 보이며, 황후의 악행을 침묵하라고 강요하긴 했어도 자신한테 도움도 안 되는 아멜리아를 살리려했으니 적어도 아멜리아에게는 적대시하지 않을 거라고 추측되었으나[36] 황후의 피부병은 칸나만이 치료할 수 있지만 그런 칸나가 치료를 거부하고 황후가 피부병으로 고통스러워하며 칸나에게 매달리려들자, 크레센트는 자신의 앞날에 방해된다며 아멜리아와 칸나를 죽이고 자신의 외가가 계속 자신을 돕기 위해 황후는 피부병을 앓아도 살아있기만 하면 된다며[37] 그렇게 아멜리아와 칸나까지 화재를 위장해서 살해하려 들다가 되려 칸나에게 독살당해서 대외적으로는자기가 만든화재에서 사망한 걸로 처리된다.
- 카실 이자베르크
제국의 3황자. 후궁 테레사 귀비의 막내 아들. 총애하는 테레사 귀비의 자식인데다 황제와 똑닮아서 황제가 가장 총애하는 아들. 자신을 향한 황제의 총애를 믿고 술에 취해 일부러 한미하고 힘없는 집안의 귀족 여인들만 골라서 겁탈한 탓에 1년 유배 처분을 받아 베네치아에 유배하던 중에, 우연히 마주친 칸나를 보고 평민 여자인줄 알고 납치했다가 재판을 받게 된다. 그동안 저지른 악행과 더불어 칸나의 납치, 폭행죄의 재판까지 받게 되자, 제국 전체의 모든 귀족들이 그를 처형시키라고 탄원서까지 보내지만 카실을 총애하는 황제는 카실에게 유배형을 약속한다.[38]
그러나 카실은 또 유배 가기도 싫다면서 멍청하게도 재판중에 칸나가 먼저 황자인 자신을 폭행했으니 납치는 당연한 일이고 자신은 무죄이며, 황족이 모든 제국법 위에 있다고 주장한다.[39] 결국 카실이 평생 유폐형을 받게 되자 황제는 어쩔 수 없이 유폐 대신 카실의 왼팔을 칸나와 모든 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자르라고 명령한다.[40] 이후 지방 도시로 떠나게 되는데 표면적으로는 요양이지만 사실상 추방된다.
이렇다보니 친형제들인 릴리엔느, 아르곤조차 형제로 생각 안 할 정도다.
3.5. 페일론 섬
제국의 외딴 섬. 법적으로 제국령이긴 하지만, 오랫동안 외부와 단절했다가 제멋대로 제국령에서 자신들의 영토로 흡수하고, 그래놓고 전염병으로 섬 내의 인구수가 전멸할 때도 제국에서는 지원은커녕 세금만섬이다보니 내륙보다 습하고 곰팡이도 잘 피고, 농사가 가능한 곡식이 몇 없어서 호밀이 주 식사다.
- 하일론 데일
페일론 섬의 영주. 데일 남작. 아주 유약한 인상의 남자라고 한다.
- 레이첼 데일
페일론 섬의 영주의 외동딸. 데일 남작가의 외동딸.
선량해보이지만, 환각에 빠지는 섬 주민들과 달리 환각에 빠지지않는 자신이 특별하다는 착각에 빠져서 약 15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산 채로 화형시켰다.
사실 페일론 섬은 내륙보다 워낙 습해서 곰팡이균이 잘 피다보니, 호밀에 생긴 곰팡이균에서 환각을 보게하는 부작용이 생기게 된 것이다.
페일론 섬의 호밀이 주 식사긴 해도 영주의 딸인 레이첼은 늘 맛있는 식사만 하니 호밀을 먹은 적이 없어서 환각을 볼 일이 없었던 것이다.
자신이 특별하다는 착각에 빠져서 무고한 사람들을 죽여놓고 아무런 죄의식도 느끼지 못하고 성스러운 일이라고 진심으로 믿고, 칸나가 사실을 밝히려해도 진실을 외면하고, 듣지도 보지도 않으려고 하는데다 칸나까지 마기에 걸렸다고 주장하자, 오히려 칸나는 보란듯이 공개적으로 진실을 알려는데, 섬 주민들은 칸나 덕분에 좋은 식사를 먹을 수 있었다며 칸나의 말을 믿고, 레이첼은 자신들이 보살폈던 주민들이 칸나의 말을 믿자 배신감을 느낀다. 결국 칸나의 도발에 모두가 보는 앞에서 호밀빵을 먹고 환각에 빠지고, 공개적으로 심문을 당하다가 감옥에 갇히는데, 그녀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채로 발견됐다.
3.6. 그 외
- 라파엘
실비엔의 절친이자 파계사제. 평소 예의 바르고 우아한 태도를 보이지만 그 누구에게도 곁을 내주지 않는 실비엔이 유일하게 말을 놓고, 각별하게 챙길 정도로 친한 사이다.
그런 점 때문에 주화는 애꿎은 라파엘을 질투하고, 심지어 두 사람이 사귀는 사이 아니냐고 의심한 (칸나에게 빙의 된)주화에게 음식물 쓰레기나 구정물 양동이를 버리는 등 각종 괴롭힘을 당하지만, 반항은 커녕 화내지도 따지지도 않고 가만히 당히기만 했다.
신비롭고 매혹적인 느낌의 선명한 보라색 눈동자를 가진 예리한 인상과 달리 라파엘은 주화가 아무리 괴롭혀도[41] 심지어 질투 작전을 벌인답시고 실비엔이 보는 앞에서 (칸나에게 빙의 된)주화가 끌어안고 고백하는데도 얼어붙기만 하는 등, 아무 말 못하고 당하기만 했다.
이후 (본래 몸으로 돌아온)칸나를 마주쳐도 투명인간 취급하면서도 귀부인 대하듯 깍듯하게 대하지만, 칸나가 호의를 보이며 친절하게 다가가면 대놓고 경계하며 피해다닌다.
칸나가 위험에 처할 때마다, 대가 없이 무조건적으로 도와준다.
- 콜린 데비스
칼렌의 소꿉친구. 데비스 후작가의 후계자. 본편에서는 약혼녀가 있음에도 칸나에게 "미인이다" 라며 치근덕대다가 칼렌에게 차단 당하는 딱 한번 등장하는 엑스트라였지만, 외전의 페럴드 세계에서는 칸나를 짝사랑하며 칸나를 아디스 공작가에서 탈출 시키다가 칼렌에게 살해당했다.
- 레일라 에버딘
에버딘 백작가의 딸이자 릴리엔느의 측근 영애. 릴리엔느의 제안을 받고, 일부러 칸나에게 드레스 코드가 검은색이라고 잘못 쓴 초대장을 보내고 혼자만 검은 드레스를 입은 칸나를 비웃지만, 오히려 이런 유치한 괴롭힘이 있을 거라고 예상한 칸나가 아멜리아를 데려오면서 역으로 당한다.
릴리엔느가 분노한 아멜리아를 말리지 못하자, 칸나에게 애원해서 아멜리아에게 간신히 용서받고, 칸나가 마치 사나운 맹수같은 아멜리아를 길들이는 모습을 완전히 기진맥진해진 모습으로 지켜본다.
4. 얄덴 왕국
아슬란 제국과 달리 서대륙에서 가장 여성의 권리가 높은 나라. 국력이 한창 성장중인 나라로, 평민들에게도 귀족과 똑같은 교육 정책을 펼치며 왕녀들에게도 왕자와 똑같이 왕위계승권이 주어진다.[42]4.1. 프리드리히 왕가
권력을 위해 가족들끼리도 서로 이용하거나 심지어 죽이기까지 하는 등, 살얼음판을 걷는 이자베르크 황가와 달리 평범하게 형제끼리 티격태격거린다. 왕가 사람들 모두 칸나에게 대가 없이 호의적이라 칸나 역시 가시를 허물고 그들에게 진심으로 마음을 내주었다.- 예카테리나 여왕
분열된 왕국을 통일한 얄덴의 여왕. 그러나 정작 외모는 개미 한마리 못 죽일 것 같이 상냥하게 생겼다고 한다. 오래전에 부군과 사별했다고 한다. 아슬란 제국에 죽은 척 위장하고 얄덴 왕국에 이주한 칸나에게 보호해주는 대신 얄덴 왕국의 의료 시스템을 개선해달라고 말한다. 아슬란 제국 사람들이 알렉세이 왕세자의 약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얄덴 왕국에 온다는 소식에, 당시 진짜 신분을 감추고 있던 칸나에게 "더이상 감추지 말고 그대를 모두에게 공개하자, 알렉세이의 후궁이 되든 로렌초 왕자의 정비가 되든 프리드리히 왕가의 일원이 되면 칸나를 지켜줄 명분이 생기니 둘 중 한 사람과 결혼하면 과인이 칸나를 계속 보호해주겠다" 라며 칸나를 곁에 두면 득보다 실이 큰 것을 인정하면서도 의지할 곳이 없는 칸나를 가여워하며 자신들이 칸나를 보호하겠다고 먼저 제안한다. 그러나 검은 사도들에게 갑작스럽게 살해당한다.
- 알렉세이 프리드리히
알덴 왕국의 1왕자이자 왕세자. 조각상 같은 미남이다.[43] 칸나와 연인 사이가 되면서 한때 칸나가 그의 정부라는 소문이 돌았다. 칸나는 그의 왕세자라는 신분 때문에 그와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알리려고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진심으로 그를 좋아했는데, 알렉세이는 칸나가 자신을 떠날까봐 일부러 칸나에게 아멜리아 황녀와 자신의 약혼을 의도적으로 숨겼는데, 그런 알렉세이에게 크게 실망한 칸나는 헤어지자고 일방적으로 통보한다. 그러나 알렉세이는 칸나에게 못 헤어진다며 계속 집착하며 칸나를 억지로 후궁으로 만들려하지만 역으로 칸나에게 싸대기를 2대 맞는다.(...) 그러나 예카테리나 여왕이 갑자기 승하하고, 이제 얄덴 왕국의 왕이 된 그는 아디스 공작가로 돌아가겠다는 칸나를 붙잡지 않고 떠나도록 허락한다.
- 로렌초 프리드리히
알덴 왕국의 제 2왕자. 예카테리나 여왕의 세 자녀 중 막내 아들. 알렉세이 왕세자랑 똑같이 잘생겼다고 한다. 칸나가 그의 희귀병을 고치면서 왕가의 도움으로 새 신분과 의원직을 얻었다. 처음에는 칸나를 포함한 의원들을 불신하며 성질을 부렸다가, 자신의 병을 고친 칸나를 잘 따랐지만 사춘기가 되면서 자신보다 10살 연상인 칸나를 짝사랑하게 된다. 칸나에게 자주 사소한 치료를 부탁하면서[44] 일부러 까칠하게 대한다. 알렉세이의 약혼식 때문에 아슬란 제국 사람들이 얄덴 왕국에 온다는 소식에 로렌초는 칸나에게 자신과 결혼하자고 제안하지만, 칸나는 로렌초를 위해 거절한다. 이후 로렌초는 강제로 알렉세이의 원치않는 후궁이 될 뻔한 칸나를 자신의 왕자비라고 소개한다. 예카테리나 여왕의 갑작스런 승하 후, 아디스 공작가로 돌아가겠다는 칸나를 붙잡지만 결국 "안녕, 칸나. 널 정말 좋아했어" 라고 처음으로 칸나의 본명을 부르며 작별인사를 한다.
- 요안나 프리드리히
얄덴 왕국의 제 1왕녀이자 공주. 예카테리나 여왕의 세 자녀중 둘째. 아디스 공작가의 후계자였던 칼렌과의 혼담으로 아디스 공작가를 찾아온다.
정략약혼이지만 얄덴에서도 유명한 칼렌의 잘생긴 외모와 출중한 능력에 약혼 상대가 칼렌인 걸 만족해하며, 그녀는 얄덴에서 여러 남자를 만나봤지만 칼렌처럼 모범생같는 타입은 처음이라며 신선해하면서 칼렌을 대놓고 유혹하지만 칼렌은 회의가 있다면서 그녀를 대놓고 귀찮아하자 큰 충격을 받는다.
한편 자신은 회의 따위에(...) 밀리면서 칼렌이 칸나에게 집착하는 걸 황당해하는 동시에 소름돋아하고, 칸나의 처연한 미소를 보며 칸나가 칼렌을 포함한 아디스 공작가의 기묘한 집착에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칸나를 동정하며 걱정하지만, 얄덴의 공주인 그녀의 실수는 곧 얄덴 왕국의 실수이기 때문에,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서 칸나를 직접 돕지 못하고 있다가, 칼렌에게 아디스 공작가의 집안일을 핑계로 일방적인 파혼을 받고 황당해한다. 그러나 갑자기 자신의 시녀인 엘피가 심장병으로 쓰러지고 아슬란 전문 의원들은 치료가 불가능하던 중에, 칸나가 자신의 시녀를 치료해주면서 대단한 의술을 가진 그녀가 아디스 공작가의 기묘한 집착에 메말라가는 칸나와 칸나의 재능을 안타까워하며, 칸나가 비밀리에 제국을 떠나 얄덴 왕국으로 올 수 있도록 비밀리에 도와줬다.
칸나에게 로렌초든 알렉세이든 자기 형제와 결혼해서 진짜 가족이 되자고 할 정도로, 칸나를 가족처럼 생각했다. 그러나 칸나가 예카테리나 여왕의 갑작스런 승하 후, 아디스 공작가로 돌아가겠다는 칸나를 붙잡지만 결국 눈물로 칸나를 떠나보낸다.
5. 한국
21세기 대한민국.- 이주화
칸나가 한때 빙의했던 대한민국의 여고생. 칸나가 주화에게 빙의되어있는 12년 동안 반대로 주화 역시 칸나에게 빙의되어있었다. 지옥같은 아디스 공작가를 탈출하기 위해 실비엔에게 계약결혼을 제시하지만, 주화가 실비엔에게 반하면서 그저 계약일 뿐인 두 사람 사이를 말을 바꿔서 결혼 생활 7년 내내 실비엔에게 애정을 갈구하며, 온갖 쇼를 벌이지만[45] 실비엔에게 늘 차갑게 무시당했다.
한편 실비엔의 방관 속에서, 주화는 자신을 못마땅해하는 시어머니에게는 물론 시종들에게까지 무시당하며 학대와 괴롭힘을 당했지만 조금이라도 잘 보이기위해 고분고분 따랐다. 거기다 결혼식조차 올리지 못하고, 결혼 첫날밤부터 7년 동안 쭉 독수공방 하면서 발렌티노 공작가 뿐만 아니라 외부의 대외적인 행사에도 참가하지 못하고, 공작가 안에서도 밖에서도 공작부인 대접은커녕, 그림자처럼 허울뿐인 귀족 취급당하고 늘 무시당하며 심한 학대를 당하지만, 주화는 자신이 빙의한 칸나의 어린 시절이나 자신(이 빙의한 칸나)의 결혼 생활이나 비슷하게 학대를 당했기 때문에, 어차피 도와주지 않을 거라고 지레짐작하고, 주화는 칸나의 친정에조차 차마 알릴 생각조차 않지 않은 채, 실비엔과 시어머니에게 잘 보기위해, 그 누구에게도 하소연조차 하지도 못하고, 가만히 학대를 당하며 참고 견디는 동시에, 그렇기 때문에 실비엔에게 더 애정을 갈구하며 매달렸지만, 늘 차갑게 무시당했다.
그렇게 결혼 생활 7년 동안 각종 다양한 방법으로 실비엔의 관심을 끌려고 온갖 쇼를 벌이고(...), 어느 날 바닥에 엎드려 실비엔의 바짓자락 붙잡고 울며 매달리던 중(...), 12년 만에 갑작스레 출근 직전의 상황에 놓인 원래의 자신의 몸으로 돌아갔다.
칸나의 말에 의하면 싫은 소리를 못하는 순진한 성격으로, 괴롭힘을 당해도 웃기만 하는 바보같은 성격에, 한번 물면 잘 놓지않는 집요한 성격으로 묘사된다. 칸나는 자신의 불행한 삶을 대신 살게 된 주화를 안타까워하면서도, 자신의 인생을 꼬아놓은 주화에게 화를 내는 동시에 왜 바보같이 당하고만 있었냐며 마음 아파한다.
그러나 신령에게 소환되어 이세계로 다시 오는데, 주화는 그동안 자신의 가족들이 자신이 바뀐 사실도 모른 채, 자신이 칸나의 불행을 자신이 대신 뒤집어 씌고 살아가고 있을 동안, 칸나가 자신의 자리를 채우며 자신의 가족들 모두 칸나를 사랑했고, 주화는 12년 만에 자신의 몸으로 돌아왔을 때, 가족들 사이에는 자신의 자리는 없었다면서, 서로가 서로의 몸과 인생을 바꿔 쓰게 일에 대해 애꿎은 칸나를 원망한다. 주화는 칸나의 성격상 자기 탓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걸 알면서도 칸나를 죽이려 든다.
이세계에 다시 와서 기억을 더듬어 칸나의 의술을 쓰고, 자신을 학대한 조세핀을 살해하고, 여전히 실비엔에게 맹목적인 애정을 보이며, 칸나를 죽이려 하지만 사실 이세계에 온 주화는... 선희가 만들어낸 인형이었다.
진짜 주화는 본래의 몸으로 돌아간 후로 쭉 한국에 있었으며, 안타깝게도 이세계의 일로 마음이 아파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 선희
주화의 어머니. 칸나에겐 현명했던 어머니로 기억되고 있으며 칸나는 주화로 지내는 동안 그녀를 따라 한의사가 되었다.
사실은 칸나의 친어머니다. 그녀는 과거에 이쪽 세계에서 소환된 후 신령에게 속아 사랑에 빠진 뒤 아이를 임신하게 되었다. 그러나 돌아가야 할 가정이 있던 그녀는 알렉산드로의 도움을 받아 신령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아디스 가에 몸을 의탁하다 태아의 이름을 칸나라고 짓고 출산하자마자 홀로 원래 세계로 돌아갔던 것이다. 심지어 이 사실에 큰 충격을 받고 이를 본격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한 칸나는 더더욱 큰 진실과 맞닥뜨리게 된다. 선희의 기록에는 '누군가 내 몸에 빙의되었다' 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는데 바로 이 누군가가 사실은 칸나였으며, 현재의 자신이 과거의 선희의 몸에 빙의되어 알렉산드로와의 인연을 만들어낸 장본인이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빨간 꽃을 좋아해서 아이 이름을 빨간 꽃의 이름을 짓고 싶어했는데, 장미는 너무 흔해서 일부러 '칸나' 라고 지었고, 주화의 이름 역시 그런 의미로 주화(朱花)라고 지었다고 한다. 칸나의 기억으로 그녀는 굉장히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며, 주화에게 빙의된 칸나에게 냉정하고 현실적으로 현실을 살아가야 한다고 가르쳤다고 한다.
추가로 밝혀진 바에 의하면 칸나를 살리기 위해 수없이 많은 시간을 돌리고, 동시에 주화와 칸나의 혼을 바꿔치기한 장본인이라고 한다. 칸나가 딸이기 때문에 구하고 싶었던 이유도 있기는 하지만, 신령 아르제니안이 자신의 친딸이면서 동시에 이물질[46]인 칸나를 이용하여 세계를 멸망시키려 하였는데, 이 세계의 멸망이 칸나가 태어난 이세계 뿐 아니라 현대 한국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수많은 시간을 돌리고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돌렸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루트, 그 어떤 운명을 세팅하여도 딸의 운명을 구할 수 없었음을 깨닫고, 결국에 지친 그녀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이 작중의 아디스 공작가에 맡기는 세팅이었다고 한다. 추가로 칸나와 주화를 바꿔치기 했던 이유는 이러한 계획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당시 왕따를 당하고 히키코모리 상태였던 주화에게 학교를 다니지 않고도 살 수 있게 도움을 주는 동시에, 또다른 딸인 칸나를 다만 몇 해만이라도 데리고 살고 싶었던 속마음이 반영된 결과라고 한다.[47]
- 주화의 가족
딸바보였던 아버지, 심술궂지만 사실 정이 많던 남동생과 고양이 또또. 칸나에게는 그림 그린듯이 화목한 가족들이었기에 그들 덕분에 따스함을 배웠다.[48]
- 연우
칸나가 주화에게 빙의되었을 때 사귄 남자친구. 칸나는 그와 결혼까지 생각 했었다. 주화보다 연상이기에 칸나는 '연우 오빠' 라고 불렀다.
칸나는 본래의 몸으로 돌아온 이후 가끔씩 그를 그리워한다. 주화는 자기 몸으로 돌아간 후로 연우에게 일방적으로 헤어지자고 통보하는데[49], 연우는 사정을 모르니 이해를 못하고, 자신이 사귄 사람이 주화인지 칸나인지는 모르면서 진짜 칸나를 그리워한다.[의혹]
[1] 집안 사람들이 칸나와 아디스 공작, 어린 루시를 제외하고 염치나 생각이 있는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무식하고 뻔뻔하다.[2] 알렉산드로에게 이혼 허락을 요구할 때 칸나가 살고싶다고 말한 해안 마을이었다.[3] 칸나가 어릴 때 옷장에 가둔 적도 있다.[4] 때문에 칼렌이 이자벨을 근신 처분 내리자, 이자벨은 클로이에게 말려달라고 요청해도, "왜 싸우고 그러니?" 라고 난감하게 웃으면서 모른 척 했다. 어릴 때부터 쌍둥이 남매인 이사벨과 칼렌이 싸워도 항상 클로이는 칼렌 편만 들었기 때문에, 이사벨은 사실 클로이에게 별다른 기대가 없을 정도로, "칼렌 오빠 눈치만 보고 내 기분은 신경도 안 쓰고 엄마는 아들밖에 몰라" 라고 말할 정도로 클로이에게 아예 뭘 기대조차 하지 않을 정도.[5] 그 와중에도 자기가 한 짓은 생각도 안 하고 칸나와 알렉산드로 탓이라며 자기만 이런 일을 당하는 걸 억울해했다.[6] 장남인데다 실력이 뛰어난데도 공작가의 후계자가 아닌 이유도 워낙 망나니 짓도 많이 하고 다니는데다 본인도 후계자 자리에 아예 관심이 없어서 칼렌에게 순순히 넘겼기 때문이다.[7] 칸나 입장에서는 당연하게도, 오르시니는 인성부터 글러먹은 데다가 어렸을 때 폭행까지 했으니 경멸하는 게 당연한 일이다.[8] 근신 처분은 외출은 물론 티파티나 연회까지 못 간다는 소리인데, 이사벨처럼 혼인 적령기의 귀족 영애에게 파티에 못 가는 것은 생명을 끊는 수준의 큰 벌이다.[9] 칸나는 자신에게 집착하는 칼렌에게 "나를 이사벨처럼 함부로 대하지마" 라고 말한 것을 두고, 정작 칸나는 자신을 위해 한 말인데 우연히 그 대화를 들은 이사벨은 칸나가 이사벨 자신을 위해 한 말이라고 혼자 착각하고 울먹일 정도로 감동까지 받는다.(...)[10] 당시 메르시 소후작의 일로 항의가 들어와도 알렉산드로가 클로드에게 따지지 않고 다 막아주자, 클로이는 "클로드가 정말 소문대로 사생아가 아니라 그냥 친구 아들이면, 오르시니는 훈련을 빙자한 폭행까지 할 정도로 엄격하게 대하면서, 친아들들보다 클로드를 왜 더 아끼고, 왜 그렇게 챙겨주냐" 라고 알렉산드로에게 따지지만 정작 당사자인 클로드는 클로이가 오해한 거고 알렉산드로가 자신에게 잔소리 한번을 안 하니 자신에게 무관심하다고 생각했다.[11] 실비엔을 질색하는 칸나조차 감탄할 정도로 실비엔이 우아한 인상에 조각같은 미남이다.[12] 차분한 말투로 독설을 내뱉어서, 얼핏 들으면 독설 같이 안 들린다고 한다.[13] 칸나에게는 불량배보다 본가가 더 큰 지옥이었을테니 사실을 알더라도 고마워하진 않았을 것이다.[14] 계약으로 맺어졌을 뿐인 관계였는데 주화가 일방적으로 말을 바꿔서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하며 지나친 스토킹에 속으로 질색하며 아예 죽어도 신경 쓰지않을만큼 싫어했다.[15] 실비엔의 친어머니는 실비엔이 10살때 돌아가셨다.[16] 3번이나 문안인사를 오라고 하는 건 사실상 외출하지말라는 의미다.[17] 하녀들에게 주화를 괴롭히리라고 내린 명령 내용조차 가관인게 주화에게 더러워진 옷을 빨래하라고 시킨건 기본이고, 주화가 문안인사를 빼먹으면 가둬버리거나 추운 날씨에 맨발로 집 밖에 내쫓고, 깨울 때마다 때리거나 물을 쏟아붓거나, 벌레가 들어간 음식을 억지로 먹이고 일부러 넘어지게 해서 머리에 피가 나는데도 그걸 트집 잡으며 비웃기까지 했다.[18] 사실 주화는 칸나의 어린 시절에도 친정에서 비슷하게 학대받은 기억 때문에 일부러 말을 하지않았다.[19] 칸나 왈 난장판이네.[20] 정확히는 황후의 독살 계획을 몰래 눈치챈 칸나가 아멜리아와 짜고, 일시적인 가사상태로 만드는 약을 아멜리아에게 먹이면서 아멜리아는 하루 만에 깨어났다.[21] 사실 아멜리아의 피부병은 남에게 옮는 병이 아니고, 칸나가 일부러 황후에게 아멜리아와 똑같은 피부병이 나는 약을 담은 향수를 선물로 줘서 황후가 피부병에 걸린 것이다.[22] 이 때문에 자기가 귀엽게 봐줘서 자기 아들의 첩으로 만들어 주겠다는데 칸나가 거절하자, 그런 칸나를 두고 꽤씸하고 배은망덕하다는 생각한다. 정작 배은망덕한 것은 본인인데 정말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23] 사실 칸나는 그동안 황후가 자신에게 도움이 된 사실에 대해 만족해하며 아예 황후의 병을 완치해줄 생각이었지만 황후가 자신의 뒤통수를 치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고, 증오심에 불타며 일부러 치료는 커녕 역으로 황후의 뒷통수를 쳤다. 그냥 얌전히 기다리면 완치까지 되었을 문제를 괜한 욕심과 배은망덕함으로 기회까지 전부 날린 것이다.[24] 화폐 습진병이 곰팡이처럼 온몸에 퍼져있었다.[25] 수은은 독성과 중독성이 강해서 쓰면 위험하지만 이세계에서는 그 사실이 알려지지 않아서 누구나 수은을 쓴다. 거기다 면은 평민들이 쓰는 소재인데 무려 제국의 황족에게 입으라는 건 이세계에서 헛소리로 취급되고 괴상한 방법이었는데도, 아멜리아는 칸나의 말을 믿고 황녀인 그녀가 칸나 말대로 면 옷을 입고, 불에 타는 것처럼 고통스러운데도 손톱 자국 하나 내지않은 채, 간지러움을 억지로 5일이나 참고, 칸나가 진료를 보러 올 때마다 온갖 짜증을 내며 꽃병을 던지지만 일부러 칸나가 다치지 않게 꽃병을 멀찍이 던진다. 칸나도 이런 아멜리아의 의지에 감동해서 진심으로 그녀를 돕고 싶어한다.[26] 황후가 귀한 동방의 차라고 거짓말 하면서 일부러 독초를 줬는데, 아멜리아는 우연히 칸나에게 보답하려고 함께 그 차를 몰래 마시려다가 칸나가 알아본 것이다. 결과적으로 아멜리아의 선의가 본인과 칸나를 살린 것이다.[27] 아멜리아의 입장에서는 친딸인 자신을 진심으로 수치스러워한 나머지 자신을 독살하려는 어머니를 돕고 싶지않기도 했겠지만, 칸나가 곤란해할만한 부탁을 하고 싶지않아서 자신의 뒷배가 되어줄 어머니의 약을 부탁하지 않았을 것이다.[28] 당시 우연히도 칸나 역시 비슷한 이유로 얄덴 왕국의 이주 계획을 꾸미고 있었다.[29] 제국 내에서 황족과 엇비슷한 권력을 가진 가문은 메르시 후작가, 발렌티노 공작가, 아디스 공작가뿐인데 아디스 공작은 유부남에 자식도 있고, 메르시 후작가는 황후의 친정이니 제외하고, 남은 건 발렌티노 공작가뿐이다. 실비엔 역시 유부남이지만 자식이 없으니 이혼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30] 정확히는 칸나를 싫어하는 건 아니고 발렌티노 공작부인 자리를 노리고 있어 자신을 대신해서 실비엔과 결혼해서 '발렌티노 공작부인의 자리를 차지한 칸나'를 적대시하는 것이다. 한편 시댁에서도 친정에서도 박대받는 칸나를 천하다고 무시하고 있다. 사실 칸나는 실비엔을 싫어하는 터라 애먼 화풀이로밖에 안 느껴진다.[31] 그동안 아디스 공작가의 후계자였던 칼렌과 결혼하지 않았던 이유는 후계자가 칼렌에서 오르시니로 바뀐 것처럼 후계자 자리는 가주와 달리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었다.[32] 릴리엔느보다 아르곤이 더 테레사 귀비를 닮았다고 한다.[33] 다만 아르곤 황자가 죽인 사람은 마부인척 하던 첩자였다.[34] 릴리엔느 황녀보다도 동생이라고 한다.[35] 크레센트는 유일한 적통 황자로서 유력한 황태자 후보이며 황후의 친정은 아슬란 제국의 최고 명문가인 메르시 후작가다. 그런 황후를 고발한다는 건 메르시 후작가까지 큰 타격을 입는다는 소리인데 유력한 황태자 후보인 크레센트가 황후를 고발할 리가 없다.[36] 다만 칸나에게 아멜리아의 해독제라며 준 약이 잘 알려지지 않은 초오보다 더 강력한 독약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다[37] 자신의 어머니가 자신을 위해 그 정도 고통은 기꺼이 감수할거라고 태연히 말한다.[38] 심지어 테레사 귀비와 황제의 세력까지도 전부 카실 황자를 처형시키라고 주장한다. 그동안 저지른 악행이 엄청났기 때문에 차라리 카실 황자가 죽는 게 릴리엔느 황녀와 아르곤 황자에게도 이로울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이다보니 황제조차 속으로 태형 정도는 있어야 넘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39] 아무리 황족이라도 귀족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를 수 없고 재판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칸나가 아무리 공작부인이고, 무고한 피해자로서 카실에게 정당방어를 위해 폭행했다 하더라도, 황족 폭행죄를 물고 늘어지면 적당한 유배형으로 넘어갈 수도 있었다. 카실이 얼마나 구제불능인지 알 수 있는 발언.[40] 평생 유폐형을 받으면 100% 미치거나 자살하기 때문에 차라리 손목 하나를 잃게 되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였다.[41] 구정물이 든 양동이를 집어던지고, 음식물 쓰레기를 던지고, 저주 편지를 주머니에 몰래 넣고, 짱돌을 던지기도 했다.[42] 다만 왕위 계승 순위가 나이 순인지 성별 순인지는 언급되지 않았다.[43] 사실 알렉세이의 외모부터 목소리까지 딱 칸나의 취향이라고 한다.[44] 종이에 베였다며 손가락에 피가 아주 살짝 나오는 걸 가지고(...) 자기 주치의가 아닌 일부러 자기 형의 의원인 칸나를 찾아왔다.[45] 거리에 '사랑해요' 라는 커다란 천을 걸어놓거나, 회의 중인 실비엔에게 장미꽃 백송이를 보내거나, 회의실에 몰래 숨어들어갔다가 다른 귀족들에게 들켜 창피를 당하거나, 심지어 알몸으로 실비엔의 침실에 기어들어가지만 오히려 실비엔에게 경멸어린 말을 들었다.[46] 아르제니안도 이쪽 세상의 인물이 아니었고, 선희 역시 이쪽 세상의 사람이 아니었다. 따라서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칸나 역시 이물질로 취급되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47] 실제로 선희의 계획이 제대로 실행되었다면 주화는 아무 걱정 없이 한의사 자격증을 얻은 칸나의 힘 때문에 한의사를 하면서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선술했듯 선희의 품에 돌아온 주화는 정신적으로 상처를 많이 받은 상태였으니...[48] 그렇다보니 칸나는 자신을 학대한 고향에 있는 가족들(아디스 공작가) 따윈 가족으로 보지 않는다.[49] 주화는 실비엔을 사랑했기 때문에 당연히 돌아간 자신의 세계에서 자신이 모르는 이가 남자 친구라고 사랑하면서 다가오는 걸 견디지 못했던 것 같다고 한다. 다만 후술할 의혹을 생각하면 이러한 이유로 이별을 한 것 역시 얄궂은 일이 아닐 수 없다.[의혹] 결국 작중의 상황으로 인해 칸나의 영혼이 산산조각이 나는 대참사가 일어났을 때, 수없는 시간을 돌고 헤매면서 흩어진 칸나의 영혼 조각을 모두 회수해 온 것이 바로 실비엔이었는데, 이때 돌아온 실비엔이 칸나에게 뭔가 묘한 기대를 가지고 묻는데 칸나가 기억을 못하는 눈치를 보이자 토라진 기색을 보였다. 작중에서 이런 상황을 보일 수 있는 사람은 연우밖에 없기 때문에 독자들 사이에서는 실비엔=연우 오빠라는 의혹이 있다. 물론 실제로는 작가가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확실하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