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일본 애니메이션 난다 난다 니얀다의 해외 공개에 관해 서술하는 문서.2. 대한민국
난다 난다 니얀다보다 앞서 일본에서 같은 시간대에 같은 방송사 계열 방송국에서 방영된 구슬동자-빅토리 구슬동자가 서울방송 등 민영 네트워크 방송국에서, 니얀다 이후에 같은 방송국에서 같은 시간대에 방영된 격투! 크러시기어 TURBO의 경우 KBS 2TV에서 '크러시기어'라는 이름으로 방영했으나, 중간에 끼어 있는 난다 난다 니얀다의 경우 더빙한 적이 전무했다. 그러나 2004년, '슈퍼 고양이', 니얀다가 온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JEI 재능방송에서 니얀다를 방영한다는 정보가 공개되었다.[1]2004년 12월 20일부터 2007년 7월경[2]까지 꾸준히 방영되었다. 일본에서 니얀다를 재방영하는 방송국마다 대부분 2년을 못 넘기는 것과는 달리[3], 한국에서는 2년 7개월, 3년이 가까운 기간 동안 방영되었다. JEI 재능방송의 다른 방영작과 비교해 보면, 여타 톰과 제리나 니켈로디언 애니메이션(닉툰) 같은 것들은 에피소드의 수가 니얀다보다 많았지만 니얀다와 비슷한 기간 동안 방영되었었다.
이렇게 긴 기간동안 방영된 것 자체가 대단한데,[4] 더 나아가 한국에서는 니얀다의 인기가 정말로 많았다. 소소하게나마 관련 서적 출판과 국내 완구 생산에도 성공하였고, 당시 재능방송의 생일축하 이벤트에도 니얀다가 사진으로 사용되었으며, 심지어는 창작 뮤지컬이 만들어졌을 정도였다. 2006년까지는 보글보글 스폰지밥(2005년 12월 종영), 톰과 제리 다음 가는 JEI 재능방송의 대표 애니메이션으로 군림하였다.
게다가 니얀다가 방영되기 시작한 해인 2004년부터 이듬해인 2005년까지는 스폰지밥이 멱살 잡고 캐리하던 JEI 스스로방송 중후기 시절과 다양한 애니메이션 및 특촬물을 방영하는 지금의 JEI 재능TV 사이의 과도기라고 할 수 있는데, 재능방송의 전성기는 스폰지밥을 방영하던 시기에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애니 팬들의 시각이기는 하나 2006년 닉툰 수입이 중단된 이상 재능방송은 다른 애니 수입을 통해 자력으로 성과를 내어야 했다. 그리고 니얀다는 이 기간 동안 세대교체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 JEI 재능방송의 최고 인기작인 스폰지밥은 JEI 스스로방송 시절부터 방영했고, 톰과 제리와 꾸러기 닌자 토리[5]는 JEI 재능TV로 개편했을 때에도 방영했으니 4개 중 순수하게 'JEI 재능방송' 시절에 방영한 애니메이션은 니얀다가 유일하다. 게다가 니얀다 종영 직전인 2007년 6월에는 채널명은 아직 JEI 재능방송이었지만 'JEI 재능TV' 로고가 엔딩 화면에 띄워진 시기이자, 교육 프로그램 편성이 본격적으로 축소되던 시기였다. 니얀다 방영 기간은 그야말로 완벽한 과도기였던 것이다.
그러나 83화짜리 애니메이션을 3년 동안 돌려서 방영한 것이었기 때문에 끝내 수명이 한계에 다다랐고[6], 2007년에 이르러 위상이 많이 하락하였다. 2007년 봄에 편성 시간이 대폭 줄어들면서 토요일 오전 8시에만 방영했으며, 결국 그 해 여름에 종영되었다.[7] 2004년부터 방영된 재능 애니메이션들 중에서는 가장 오랫동안 방영된 축에 속한다. 하지만 2006년 말 들어 완구 생산이나 만화책 출판이 막 이루어지기 시작할 때쯤 니얀다가 종영되었기 때문에 팬들은 아쉬워할 따름이다.
2010년대 초반 카툰네트워크코리아에서 재능판을 방영해 주었지만, 재능방송 방영 시절의 인기를 회복하지는 못하였고, 완구나 만화책의 재생산 역시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2.1. 한국어 더빙
당시 번역은 이근아, 연출은 김동호 PD가 담당했다. 번역 센스가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난 재능방송답게 로컬라이징 수준이 매우 높았다.우선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신경써서 현지화했으며, 지금도 초월번역의 사례로 꼽힌다. 주제가 4개(꿈의 망토, 마음의 숲에서, 나는 니얀다!!, 댄스로 냥냥) 모두 가사뿐 아니라 반주에 변화를 줌으로써 초월번역의 수준을 넘어선 초월번안이라고 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주었다.
등장인물의 이름의 경우 냐고 → 야고, 긴코 → 핑코, 카네코 → 카카코처럼 단순한 변경도 있었으나 많은 캐릭터들의 이름이 새롭게 바뀌었는데, 냥타 → 피코, 캿친 → 또또가 대표적이다. 또 카바레리나 → 안나 카발레리나처럼 소설 안나 카레니나를 접목하기도 하고, 차밍 → 예삐처럼 반대되는 의미이지만 어울리는 이름으로 바꾸기도 했으며, 아예 종족을 바꿔버린 사라키치 → 깨비깨비 역시 초월번역의 예.
또, 확실하지 않으나 경우에 따라 다른 외수판을 참고한 것 같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냐코 → 나나는 일본판보다는 홍콩판의 이름과 비슷하다. 홍콩판의 이름을 적절히 바꾸어 현지화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저 우연일 수도 있지만.
나아가 에피소드 제목까지 적절하게 바꾸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박쥐 카사양> → <카사양과 테르테르>, <카렌! 대활약> → <인기스타가 된 메롱> 등.
특이한 점이 있다면 두 개 이상의 에피소드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대사를 같게 번역해도 되었을 텐데, 한국판에서는 그 대사가 나오는 회차마다 대사가 조금씩 달랐다. 대표적으로 니얀다의 상징적인 대사인 "살려달라고 말하면 누구든지 구할 거야, 적이라고 해도 상관 없어!"는 13화에 이르기까지 고정되지 않았으며, 콩이의 "불쌍한 메롱님"의 경우 어쩔 때에는 "불쌍하신 메롱님", 어쩔 때에는 "너무 불쌍해, 메롱님은" 등 계속 다르게 나왔다. 물론 전자는 13화 이후에는 자주 나오지 않은 대사이며, 후자는 방영이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불쌍한 메롱님"으로 거의 굳어졌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또 메롱이 자신의 주제가 <산고양이 메롱의 뽐내는 노래>를 부르는 장면의 가사도 미묘하게 다르게 나왔는데, 1화에서는 "산고양이 메롱님이다"로 나왔던 가사가 13화에서는 "산고양이 메롱이라네"로 바뀌었다. '-이라네'가 적절하다고 판단해서 바꾼 것일 수도 있다.
아쉽게도 일본어로 깔린 삽입곡은 번안하지 않아서, 일본어 삽입곡을 그대로 송출하는 경우가 많았다. 17화 B파트 <밤 하늘의 클로버>에서 송출된 <니얀다풀(냔다풀)! 니얀다 월드>가 대표적. 그러나 상황에 따라 임의로 삽입곡을 바꾸기도 했는데 대표적인 경우가 11화 A파트 <야고의 약속>. 이 에피소드에 삽입된 노래 2개 중 <산고양이 메롱의 뽐내는 노래>는 일본판 그대로 송출했으나, 나머지 하나인 <나는 니얀다!!>를 <꿈의 망토>로, 그것도 최향윤이 부른 한국어 버전으로 바꾸었는데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주었다.
성우는 중복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이영아와 한채언[8]이 가장 많은 역할을 담당했다. 한채언은 내레이션, 피코, 꿀꺽이 등을 맡았는데 39화 <꿈의 나라로 오세요>에서는 내레이션은 물론이고 꿀꺽이가 주연급으로 활약하는 회차이다. 조연으로 피코까지 출연했으니 이 에피소드에서는 1인 3역을 소화한 셈이다.[9] 한국 방송사로 보나, 인기를 보나, 수준 높은 번역을 보나, 성우 중복을 보나 썬더 일레븐의 대선배격이라고 할 수 있다.
2.2. 카툰네트워크 코리아 방영 시절
2010년에서 2012년까지 카툰네트워크 코리아에서 재능방송판을 그대로 방송했다.그러나 카네코 방영 당시 카네코 홈페이지에 니얀다를 소개하는 페이지가 없었으며, 편성표를 보지 않는 이상 니얀다가 방영되는 줄도 모를 정도였다. 그러나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 등 다른 프로그램들은 버젓이 페이지로 올려놓았다. 물론 어탐은 카툰네트워크가 만든 애니메이션이기에 홈페이지에 내세워서 홍보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니얀다가 비록 재능판을 재방영한 것이기는 해도 엄연히 카네코가 판권을 얻고 들여온 작품인데 굳이 니얀다를 묻을 이유는 없었다.[10] 카툰네트워크가 직접 기획한 작품들을 위주로 홍보 및 소개를 하다 보니 재방영작인 니얀다가 상대적으로 덜 소개된 것으로 보인다.
카네코는 2012년 홈페이지 대개편 후 니얀다 소개 페이지를 만들었으나, 얼마 후 니얀다는 소리소문없이 종영되었다.
2.3. 2013년의 회광반조, 그 이후
2013년 5월 6일 카툰네트워크에서 재방영을 시작하였으나 5월 20일, 2주 만에 방송이 중단되었다. 애초에 일시적으로 방영한 것인지, 판권 계약 문제가 있어서 방영이 중단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일부 팬들은 카툰네트워크 측에 항의하였으나 방영이 이어지는 일은 없었다. 2023년 5월부로 니얀다가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방영된 지 10년째가 되었다.일단 재능TV 측에서는 판권 만료로 재방영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당연히 종영 10년이 넘었는데 재방영이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화수가 적은데 10년 후에 방영한 으랏차차 짠돌이네의 반례가 있기도 하다.
재능TV뿐 아니라 카툰네트워크 코리아가 들여온 판권도 만료되었다. 물론 카네코에 문의를 넣으면 판권을 재구입할지 추후 논의하겠다는 답변이 돌아오기는 하나, 이는 과거 방영작들을 재방영해달라는 시청자들의 요청을 받는 방송사들이 시청자들을 달래 주기 위해 형식적인 답변을 한 것에 가까워 보인다.
무엇보다 판권 만료 후 카툰네트워크 코리아의 운영자가 중앙일보에서 타임 워너로 변경되었다. 한국 기업인 중앙일보가 카네코의 운영을 그만두고 타임 워너가 직접 운영을 맡게 되었으니[11], 당연히 카툰네트워크 자체 기획 및 제작 애니메이션을 더 많이 방송하게 되고 니얀다를 위한 자리는 없게 된다.[12] 게다가 니얀다는 재능 이전에 지상파에서 방영된 적이 없다.[13] 따라서 이제 국내에서 TV로 니얀다를 보는 것은 힘들다는 것이 한국 팬들 사이에서의 중론이다. 일본에서는 2020년까지 재방영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적이 있었기에 더욱 아쉬운 부분이다. 현재 오프닝하고 엔딩을 제외하고 더빙판이 남아 있는 것이 거의 없다.
[1] 이후 격투! 크러시기어 터보의 후속작이지만 KBS 2TV에서 방영하지 않은 크러시기어 니트로도 JEI 재능TV(舊 JEI 재능방송)에서 방영했다.[2] 2007년 7월 편성표@가 JEI 재능방송 니얀다 방영의 마지막 흔적이다.[3] 전국구 방송 채널의 경우 일본 디즈니 XD에서 CS 방송(유료 위성방송)으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방영되었다고 하나 구체적인 기간을 알기 어려우며, 애니맥스는 2년을 못 갔다(2015~2016). 니얀다는 일본 내에서는 전국구 채널보다는 주로 지역민방에서 재방영이 이루어지긴 했지만, 지역민방 사례를 봐도 KBS 교토가 2018년 7월부터 2020년 8월까지 2년 1개월 동안 방영하여 턱걸이로 2년을 넘긴 것이 지역방송에서 2년을 넘긴 유일한 경우였다. KBS 교토 편성 폐지 이후에 일본에서 니얀다가 재방영된 사례는 2022년 현재까지 없다.[4] 단적인 비교이지만, KBS에서 원피스를 방영한 기간과 단 1년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원피스는 매주 1~2회 219화까지 방영했지만, 83화까지밖에 없는 난다 난다 니얀다는 매일 방영했는데도 이렇게나 선방한 셈이다. 물론 지상파와 애니메이션 전문 케이블 채널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원피스의 KBS 방영 기록은 지상파에서는 최장기간 애니 방영 기록이라 비교 가치는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5] JEI 재능방송 시절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으로 톰과 제리나 토리를 들 수도 있겠으나, 두 작품 다 JEI 재능TV로 채널명이 변경된 뒤에도 인기가 많았다. 그래도 톰과 제리는 2005년에 이미 스폰지밥 다음 가는 인기를 누렸지만, 토리는 JEI 재능방송 후기~JEI 재능TV 초기에 방영되었으며 그나마도 2006년 이후부터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JEI 재능방송 시절이 아니라 JEI 재능TV 초기의 인기작에 더 가깝다. 니얀다가 종영될 무렵 JEI 재능방송 홈페이지의 생일축하 이벤터가 니얀다에서 토리로 바뀐 것도 그렇고, 토리는 니얀다와는 달리 회차가 많아 인기를 꾸준하게 쌓아올리기에는 유리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토리가 니얀다와 동시기에 인기를 누렸다기보다는 니얀다의 인기를 이어받은 작품이 토리였다고 봐야 한다.[6] 니얀다 이후 '에피소드 수가 짧은 작품이 JEI 재능방송에서 큰 인기를 누린 후 3년 차에 종영'된 사례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방영된 파워레인저 매직포스가 있다. 매직포스는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특촬물이기는 하지만 재능방송 대표 더빙작이며, 니얀다와 마찬가지로 이근아 번역가가 번역을 맡았다.[7] 니얀다가 종영한 이후 천방지축 아리짱(원제: あさりちゃん아사리짱)이라는 1982년작 애니메이션이 이 축소된 시간대를 물려받아 방영되었다. 아리짱 역시 만화 원작 애니메이션이다. 아쉽게도 니얀다만큼의 인기를 끌지는 못하였다.[8] 마음의 숲에서가 엔딩곡이었던 한국판 1기 엔딩의 크레디트에는 개명 전 이름인 '한원자'로 나왔으나, 이후 '한채언'으로 개명했기 때문에 댄스로 냥냥으로 엔딩곡을 바꾼 한국판 2기 엔딩 크레디트에는 개명 후의 이름인 '한채언'으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9] 해당 에피소드에서 피코는 꿀꺽이와 거의 대화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문자답은 없었다. 다만 내레이션+해당 에피소드의 주역+레귤러 주역을 동시에 녹음했으니, 적어도 한국에서는 해당 에피소드의 진짜 주인공은 한채언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10] 게다가 키테레츠 대백과와 육家네 6쌍둥이와 같은 다른 일본 애니메이션들도 페이지에 잘만 올려져 있었다. 이쪽은 카툰네트워크가 직접 기획한 것이라 니얀다와는 다른 경우이기는 하다.[11] 이는 한미 FTA의 영향이 가장 컸다.[12] 실제로 이때부터 카툰네트워크 코리아의 일본 애니메이션의 편성 비중이 줄어들었다.[13]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지상파, 특히 KBS 2TV가 방영한 애니메이션은 인기가 매우 높았으며 이에 견줄 정도의 케이블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은 투니버스 정도뿐이었다. 이후 그 인기는 KBS 2TV에서 EBS 1TV로 넘어갔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는 과거 지상파에서 방영한 적이 있었던 은하철도 999와 모래요정 바람돌이 등 구작 애니메이션을 2013년경까지 재방영했지만, 이후에는 로보카 폴리, 꼬마버스 타요, 플라워링 하트 등 EBS 자체기획 애니메이션을 많이 방영하는 편인데다가 애니메이션 쿼터제의 영향도 있어 니얀다가 입지를 펴기에는 너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