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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01 15:49:54

나이먹기

1. 개요2. 놀이 방법3. 양상4. 특징5. 단점6. 역사7. 지역 별 특색8. 참고

1. 개요

두 편으로 나눠 나이가 적은 상대를 잡거나 상대의 진(陣)을 공격하는 아이들의 놀이이다.

군대의 실수[1]

2. 놀이 방법


그리고 위의 룰과 비슷하지만서도 다른 룰도 존재한다.

3. 양상

시작할 때는 나이가 모두 같으므로 각각 가위바위보로 점수를 얻는다. 가위바위보가 이뤄지면 10살인 사람이 나오기 때문에 두세 명씩 뭉쳐 다닌다. 5살 두 명이 10살 1명을 치면 가위바위보에서 높은 확률로 이기기 때문.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혹은 회심의 상대 진 치기가 성공하면서 점수가 높은 사람이 나와 게임을 이끌어간다. 전세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면, 최소한의 수비 인원을 남겨두고 상대 진 주변을 어슬렁거려 상대를 압박한다. 수비하는 편은 한 사람이 진에 손이나 발을 대고 긴 인간 띠를 만들어 방어에 나서지만, 대개 전세를 쉽게 바꾸지는 못한다.


이 영상에서는 장소가 좁아서 기존 규칙보다 상대 진을 쳤을 때 얻는 점수가 파격적으로 높다.

[kakaotv(6453417)]
이 영상이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야외의 나이먹기에 가깝다.

4. 특징

나이먹기는 아이들의 놀이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특징이 있다.

5. 단점

6. 역사

나이먹기의 원류인 진놀이의 시작은 조선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견첩록》에서는 조선 중종 때 어떤 사람이 제자들을 데리고 음모를 꾸민다는 제보를 듣고 아이들을 체포했는데, 알고 보니 남산에서 진놀이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애들 노는 걸 누군가의 음모로 보고 잡아가는 것이 이상하게 보이지만, 전혀 허무맹랑한 것은 아니다. 진놀이는 군에서 훈련 목적으로 만들어진 놀이이기 때문이다. 어쩌다 보니 너무 재미있게 만들어져서 군인들이 훈련을 끝내고 마을로 돌아가서도 계속하다가 아이들에게 퍼진 것이다. 견첩록의 기록을 통해 최소한 조선 중기에는 널리 퍼지고, 조선 전기쯤에 시작된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 무라야마 지준의 《조선의 향토오락(1941)》에서도 전국에서 이 놀이를 볼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고 하니, 일제강점기에도 그 인기를 짐작해 볼 수 있다.

[kakaotv(38578397)]
시작하자마자 들려오는 돌고래 비명

진놀이는 늦게 나온 사람이 먼저 나온 상대를 잡을 수 있다. 그리고 잡힌 상대는 자신의 진이 아닌 상대의 진으로 끌려가 포로가 된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할 때 술래에게 잡힌 포로들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하다. 포로를 구하는 방법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비슷하지만, 한 사람이 한 번에 구출할 수 있는 인원은 최대 1명이다. 상대를 잡거나 포로를 구하면 보호받는다. (밥이 없는 상태) 상대를 모두 잡거나 상대의 진을 치면 승리한다. 주의할 점은 나이먹기와 달리 손을 잡아도 더 강해지지 않는다. 열심히 뛰어다니다 돌아온 사람은 진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다시 나갈 수 있는데, 가장 나중에 나간 것으로 취급되어 상대편에서 진에서 사람이 나올 때까지 이미 나와 있는 상대편 모두를 잡을 수 있다.

진놀이의 단점 중 대표적인 것은 서로 늦게 나가려 해 진행이 더딘 점과 누가 먼저 나왔는지 혼란을 겪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나이라는 개념이 도입된 나이먹기가 등장한 것이다. 초기의 나이먹기는 실제 자신의 나이를 시작으로 상대를 치면 한 살, 상대 진을 치면 두 살을 먹었다.. 하지만 나이라는 기준은 전통적인 마을이 사라지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나이가 거의 같아지면서 변별력을 잃었다. 그래서 지금과 같은 동일 나이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아이들이 이 놀이를 하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 아이들의 숫자 자체가 줄고, 같이 놀 공간이 부족하며, 학업 문제로 적정 인원을 모으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등학교 체육 수업에서 이 놀이를 배우기도 하고 종종 청소년 단체의 캠프에서 쓰이기도 한다. 잘 모르는 사람과도 손을 잡고(이성 간에도!!) 전략을 짜 호흡을 맞춰 뛰어다녀야 하므로 아이스브레이킹에 도움이 된다.

7. 지역 별 특색

한때 전국의 아이들이 했던 놀이이기 때문에, 지역별로 고유한 명칭이나 규칙이 있다.

7.1. 부산, 울산, 경남

그 외 지역에서는 나이살이, 찜놀이, 마이, 마야, 망개, 가오리 등으로 불렀다고 전해진다.

8. 참고

진놀이 - 한국콘텐츠진흥원
거미가 부릅니다 님의 다음 오픈 지식
진놀이 - 조상님들의 전략적인 민속놀이 (스압), PGR21
어렸을적 최고 역학적이었던 놀이 ‘진’과 ‘봉’, PGR21
어릴때 동네에서 즐겨 하던 놀이(진돌=나이먹기), 인스티즈
나이먹기, 와리가리(왔다리갔다리) 이런 놀이 아시나요?, 클리앙
진놀이 - 윤영근의 민속놀이 배움터
[1] 여기서 말하는 군대는 조선 시대 군대다. 자세한 내용은 본문의 역사 항목을 참고할 것.[2] 1배 이하가 되면 각 편에서 손을 잡고 길게 늘어서고 한 사람은 자신의 진을 잡고 있으면 서로를 무적 상태에서 칠 수 있다. 어떤 식으로든 규칙에 모순이 생긴다.[3] 다른 신체 부위끼리 맞닿아도 되지만, 이러면 기동성 및 안정성이 심각하게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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