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2-17 21:30:10

신경치료

근관치료에서 넘어옴
{{{#!wiki style="margin:-10px"<tablealign=center><tablebordercolor=#ebebeb><tablebgcolor=#ebebeb> 🦷 치아
관련 문서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8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colbgcolor=#ebebeb><colcolor=#ebebeb> 치아의 위치 앞니 · 송곳니 · 어금니 (사랑니)
기형 치아 덧니 · 매복치 · 과잉치 · 결손치
동물의 치아 검치 · 엄니
관련 질환 충치 (치아우식증) · 시린이 (지각과민증) · 치수염 · 치은염 · 치주염
관련 치료 신경치료 · 라미네이트 · 스케일링 · 잇몸치료 · 임플란트 · 브리지 · 치아교정 · 투명교정 · 자가치아이식술 · 발치 · 양악수술 · 불소도포 · 치아미백
치의학 치의학 · 치과 · 치과의사 · 치과위생사 · 치과기공사 · 치과대학
기타 양치질 · 잇몸 · 이빨 요정 · 아말감 · 레진
}}}}}}}}} ||
<colbgcolor=#00397f><colcolor=#fff> 치과 신경치료 어떻게 할까
ROOT CANAL treatment step by step - 3D video of endodontics
for tooth decay ©

1. 개요2. 명칭
2.1. 미세 현미경 사용2.2. 난이도2.3. 비용2.4. 통증2.5. 치료 안하고 버티지 말 것2.6. 신경치료한 치아는 약해지는가?
3. 시술과정 및 절차
3.1. 마취 및 러버댐 설치3.2. 치수강 접근 및 발수3.3. 근관 깊이 측정3.4. 근관 형성 및 소독3.5. 근관 충전3.6. 보철
4. 기타5.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 Endodontic Treatment, Root Canal Treatment, Therapy

치아 내부의 신경관이 세균에 감염되거나, 드물게 충격으로 치신경이 노출/손상[1]되었을 때 하는 치료. 일단 신경과 혈관, 기타 세포 조직을 물리적으로 제거하고, 빈 공간을 액체 화학물질로 세척하고 충전 재료를 채워넣어서 치아의 기능을 유지하는 시술이다.

정식 명칭은 근관치료()이지만, 환자들의 이해 편의상 신경치료로 부른다. 과거에는 신경치료를 받는 것을 '이빨 때운다'고 하기도 했다.

신경치료가 끝나면 사실상 크라운을 씌우는 것으로 이어진다. 신경치료를 했다면 이후에 안면부위 수술 받을 때 일단 이야기는 해 놓자.

2. 명칭

신경치료라는 속명과 달리, 진짜로 신경을 치료하는 시술이 아니다. 신경을 제거해서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시술이기 때문에, 신경 제거술 또는 신경관(근관)치료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치신경을 아예 들어내고 대체 가능한 물질을 삽입하고 씌워 통증을 비롯한 감각을 못 느끼게 하는 연명치료에 가깝다. 의학이 혁명적으로 발전하지 않는 이상 불가역적(시작한 이상 되돌릴 수 없음)인 시술이다. '회복'의 의미에서의 치료와는 거리가 있다. 마찬가지로 신경치료 진단을 받았다면, 그 치아는 이제 내부가 손상될 만큼 손상되었으므로 최후의 수단인 발치 직전에서 어떻게든 치아 외부라도 살리려는 마지막 발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당연히 얼기설기 온 신경이 집중되어 있는 치신경의 일부를 들어내는 시술이기 때문에[2] 위험성도 높으며 시술 난이도도 높다. 수가 또한 낮아서 치과 의사들도 개인적으로든 의학적으로든 되도록이면 꺼리는 시술이다. 치과 의사들의 제 1 과제는 '치아를 어떻게든 살리는 것'이므로 최대한 신경치료나 발치 단계까지 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이유로 해외에서는 root canal treatment/therapy라고 하며 nervous therapy, neuronal therapy 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는다. 특히 한국 치과의사들끼리는 보통 Endodontics(치내의학, 근관학)[3]의 줄임말인 endo라고 부르거나, 신경관 치료의 영문약어 rct로 부른다.

2.1. 미세 현미경 사용

신경치료는 기본적으로 보이지 않는 곳을 손끝 감각으로 치료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치료방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미세 현미경 치료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미세 현미경은 매우 비싸므로 동네의 일반 치과의원 급에서 비치해두기는 어렵다. 전국 11개의 치과대학병원이나 치과보존학을 전공한 전문의가 있는 몇몇 치과의원에서나 신경치료를 위한 고가의 현미경을 사용한다.
APEX 근관치료 연구회 회원 의사들의 실력이 아주 뛰어나다. 믿고 맡겨도 성공률이 높다. 목포에 1군데, 아산에 1군데, 서울에 4~6군데, 수원에 1군데 위치하고있다. 그들 말고는 치과의사들이 뛰어나다고 볼수는 없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숙지하고 의사를 찾아야한다.

대표적인 사례는 아래의 영상목록과 같다.

2.2. 난이도

한 마디로 치과의사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 얼마나 덜 아프게 신경치료를 진행하느냐이다.

치과 시술 중에서 침습도(invasiveness)가 상당히 높으며, 치료라기보다는 수술에 가깝다. 대신 일명 3대 고통(대상포진으로 인한 삼차신경통, 분만의 진통, 치수염 통증) 중 하나인 치수염의 고통을 씻은 듯이 없애주며, 자기 치아가 보존되므로[4] 시술 후 삶의 질도 높다.

근관이 막혔다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실패할 가능성도 5~10% 정도 될 만큼 실패율이 높고, 내부의 조직을 제거하는 일이므로 가급적이면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근관 모양이 비교적 간단한 앞니나 송곳니와 소구치(앞쪽 어금니)는 별로 어렵지 않으나, 대구치(뒤쪽 어금니)가 문제다. 특히 제2대구치 같은 경우는 구강 가장 안쪽에 있어서 잘 보이지도 않고 손가락도 잘 닿지 않는다. 신경관도 3~4개로 제일 많다. 가장 물론 이거보다 더 깊은 제3대구치(사랑니)가 있지만 이건 썩거나 문제가 터지면 대부분 속 편히 발치해버리기 때문에 신경치료할 일이 없다.

시술 과정이 미치도록 복잡하기 때문에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진들도 한숨을 푹푹 쉬는 고난도의 치료로, 많은 치과에서 일정을 여러 날에 걸쳐 잡는다.[5] 가령, 첫째 날에는 구멍을 뚫고 수산화 칼슘을 부어넣고 그 위에 임시 충전재로 때워 마무리 한 뒤에 다음 진료에 다시 임시 충전재를 벗기고 치료를 재개한다. 그리고 치료 도중에 엑스레이도 여러 번 찍는 수가 있으며, 그럴수록 치료 시간은 더 늘어간다. 특히 후속치료인 몇 십 만원 짜리 크라운(시술)이 사실상 강제된다. 돈 아깝다고 안 씌웠다가 치아가 깨지기라도 하면 수 백 만원 짜리 임플란트로 가야 하니 보험이다 생각하고 크라운을 받자.

2.3. 비용

한국은 신경치료에 대해 보험이 적용된다. 2024년 대학병원 기준으로 본인부담금이 1회에 약 5만 원대이다. 이러한 치료를 두 세 번 받고 난 후 충전재를 채워 넣고 크라운을 씌운다. 첫 날에는 신경치료 비용뿐만 아니라 엑스레이 등 부가 비용이 청구되며, 보통 마지막 날이나 그 전 회차에 크라운 및 충전재의 비용을 결제하기 때문에 확 비싸진다.

다만 신경치료는 받는다고 끝이 아니라 필수적으로 크라운 등의 보철물을 해야 하는데, 이 내부에 넣는 충전재 및 크라운에 통상적으로 쓰이는 금이나 지르코니아 같은 재료들은 전부 비보험이므로 이 과정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또한 치아 한 개당 얼마만큼의 확정 수익이 나오므로 선호하는 치과도 굉장히 많다. 즉 치료 시간 대비 효율은 높지 않으나, 단일 치아 대비 단가는 임플란트 정도를 제외하면 사실상 동네 치과에서 가장 높은 편[6]이므로, 이 점을 노려 단순 치료로도 끝낼 수 있는 치아를 신경치료까지 해야 한다고 진단내리는 비양심 치과의사들이 존재한다.

일반인 입장에서는 어느 치과가 비양심 진료를 하는지 잘 알 수도 없고, 특정 환부에 얼마만큼의 치료를 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비양심 의사가 아니더라도 의사마다 의견이 갈린다.[7] 또한 단순 비용이 아니더라도 신경치료 자체가 받기 전으로는 절대 돌아갈 수 없는 비가역적인 처치이기 때문에 그냥 치과 몇 군데를 돌아다니면서 진단과 함께 견적을 받아보는 편이 좋다. 치아 상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고 가급적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에만 신경치료를 하겠다고 설명해주는 치과를 고르는 편이 그나마 가장 편하다. 다만 의사 외에 속칭 ‘코디’라고 불리는 코디네이터가 있다면 거르는 것이 되도록 안전하다.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에서는 'Endodontist(치과보존과)'라는 전문의들이 주로 어려운 신경치료를 전문적으로 한다. 물론 치료비도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싸다.[8] 이 때문에 이가 여러 개 썩었을 경우엔 차라리 한국에 와서 신경치료 받고 비행기 값까지 내도 돈이 남는다며 잠깐 귀국하는 재미교포들도 있다고 한다. 한국에도 대학병원이나 전문 치과병원에 가면 치과보존과가 따로 있고 이들에게 전문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물론 한국은 보험이 되기 때문에 보존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도 5만원 내외면 끝.

2.4. 통증

전혀 마취가 없는 상태에서 한다면, 모든 의료시술 중에서도 가장 고통스러운 시술[9]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만, 충치 치료가 그렇듯이 신경 치료도 마취가 수반되기 때문에 전혀 아프지 않다.[10] 처음 마취 주사를 놓을 때, 2차로 신경에 직접 마취할 때 바늘의 통증이 그 날 치료에서 가장 아픈 수준.

간혹 신경치료 동안 아예 마취가 필요 없었다는 놀라운 사례가 있으나, 치부의 신경이 이미 다 죽어서 고통을 느낄 신경이 없었던 것이다. 화상도 2도 화상까지는 통증이 심하지만 오히려 3~4도까지 심해지면 조직 괴사에 신경이 아예 타버려서 통증이 적거나 없어지는(...) 감각이 없어지는 것과 비슷하다. 실제로 신경이 모두 죽은 상태에서 진료를 받으면 마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리 뭘 쑤셔넣거나 들고 파도 못 느낀다. 하지만 그 정도 수준까지 가기 전까지는 계속 고통스럽다.

마취가 잘 안 들어가면 통증이 느껴질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반드시 치과 의사에게 통증이 느껴진다고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 마취가 잘 들어갔음에도 신경관을 긁을 때 미세한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시술 직전에 의사가 바로바로 '통증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라고 말해준다.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통증이 느껴진 거라면 필히 마취가 덜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바로 말을 해주면 의사가 추가 마취 주사를 놓아준다. 치과 치료에서 참기 힘든 통증이 나타나는 건 비정상적인 상황이다. 아픈 걸 꾹 참는 건 그저 미련한 짓이니[11] 아프면 아프다고 바로바로 표현해주자.[12]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신경치료할 때 끔찍하게 아팠는데요!"라고 항변하는 환자들이 의외로 있긴 있는데, 이 경우는 신경에 염증이 꽤 진행된 케이스다. 즉 정상범위 안에서 최대치의 마취를 해도 완전히 마취가 먹히지 않아서 통증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때는 어쩔 수 없이 통증을 참고 조금씩 진행하게 되는데, 이때도 마취를 해서 그 정도 수준이다. 즉 마취를 안 한 게 아니라는 것. 또한 일부 기저질환 환자[13]는 마취를 강하게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치과의사 입장에서는 마취량과 통증 완화 사이에서 상당히 고도의 노하우로 줄타기를 해야 한다.

어쨌든 핵심은 마취가 풀렸을 때 고통스럽다는 건데, 치신경은 건드려 놓으면 거기만 아픈 게 아니라 머리 전체가 울릴 정도로 아프다. 때문에 신경치료 후에는 이가 아픈 것보다 두통이 문제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신경치료 후에는 진통제도 처방해주니 먹고 푹 쉬길 권한다. 치과에서 나올 때 전혀 안 아프다고 방심하지 말자.

상황에 따라서는 후폭풍 통증이 없거나 적을 수 있다. 운 좋길 기도하자.

한 번 신경치료를 하면 1-3회 정도 치과에 내방하여 치주관 멸균소독을 실시하는데, 이때 위에서 언급된 러버돔을 착용하는 게 정석이지만 아직도 안 하는 곳이 많다. 치료 과정 중 멸균소독은 신경이 잘 제거되고 염증까지 가라앉아 통증을 못 느끼면 마취 없이 하기도 하지만, 첫 치료는 아무리 큰 것들은 처리했다고 완전히 처리되지 않은 잔여 신경들이 있거나 조직 제거에 의한 염증반응 때문에 어느 정도의 통증이나 감각이 남아있을 수 있다. 물론 걱정 할 필요 없다. 만약 건드렸을 때 아픈지 확인하고 환자가 아파하면 마취를 수반하고 치료를 하기 때문에 느껴지는 통증은 없다. 만약 치료 받다가 통증이 느껴진다면 무언가 잘못된 것이니 위에서 몇 번이고 말했듯이 바로바로 말을 해주면 바로 조치해주니 걱정하지 말자.

멸균소독 과정도 성공적으로 끝나면 이후에는 크라운이다. 신경치료와 달리, 마취도 필요없는 매우 편한 과정이다. 항목 참고

2.5. 치료 안하고 버티지 말 것

신경이 죽은 상태에서 계속 방치하면 치근 밑으로 농양이 생기는데 이때부터 다시 시시때때로 강렬한 아픔이 찾아오게 된다. 그렇게 신경이 죽어버리면 병은 진행되지만 통증을 느끼지 못하므로, 그대로 방치해버렸다가 턱까지 짓누르는 시추에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14] 그 지경까지 가면 단순한 신경치료 후 크라운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아예 발치 후 임플란트로 가야 할 수 있다.

염증이 너무 깊거나 신경치료를 어설프게 했거나 여러 문제가 생기는 등 신경치료 후 재신경치료로 완치가 안 되는 경우, 잇몸을 째서 열고 치아뿌리를 일부 자르고 그 치아 속을 MTA라는 재료로 때워서 치료하는 치근단 절제술이나 발치 후 치료한 치아를 다시 심는 의도적 재식술(치아 재식술)[15]이라는 수술이 있다. 성공률은 치근단 절제술은 높은 편이고, 의도적 재식술은 조금 낮은데 임플란트만큼은 아니지만 현미경 도입 후 높아지는 성공률을 가지고 있다. 치아를 뽑았다가 넣는 수술이 일시적으로 치주인대의 손상을 가져올 수밖에 없지만, 짧은 시간 안에 치료를 끝내서 치아를 다시 넣으면 대부분이 시간이 지날수록 많이 회복되어 정상상태가 되는데, 그렇게 수술했는데도 치주인대가 회복이 안 되고 시간이 수개월에서 1년 이상 지나 그 부위 치아가 잇몸에 흡수되어 망하는 케이스들이 있고, 큰어금니 위주로 수술하기 때문에 뿌리가 여러 개라 치아뿌리의 모양이 이상하면 뽑는 과정에서 치아뿌리가 부러져서 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니면 의사가 특정 시간 내에 빨리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거야 어느 수술이나 신경치료도 잘못하면 망하니 마찬가지라 빼면, 핵심은 의도적 재식술은 치과의사가 수술을 문제없이 완료해도 그와 전혀 무관하게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이다.[16] 기본적으로 재신경치료로 완치가 안될 때, 치근단 절제술이 가능하면 그걸 하는 게 제일 좋고, 큰 어금니처럼 깊숙한 위치라 치료 시 잇몸을 째도 의사 입장에서 치아뿌리 전체가 제대로 안 보이는 위치나, 치근단 절제술로 보이는 부분만으로는 치아뿌리의 모든 문제가 안 보이거나 치료가 안 되거나[17] 하는 특별한 경우에만 의도적 재식술을 하는 게 원칙이다. 보험 적용이 되긴 하지만, 수가가 낮고 필요한 치료도구는 많고 신경치료 이상으로 난이도는 매우 높아 꺼리는 치과들도 있다. 치료 시 신경치료 이상으로 미세현미경을 쓸 필요성이 높으므로[18] 무조건 이를 사용하는 치과로 가자.

신경치료까지 한 것이라면 그 치아는 관리를 정말 부실하게 했다는 뜻이니[19][20][21] 이제부터라도 치아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한다. 최소 6개월마다 치과를 내방하여 점검을 받고 제대로 된 양치는 물론 워터픽이나 치간 칫솔, 치실 등의 치아 관리 도구들을 적절하게 사용해주면 치아의 수명은 놀라울 정도로 증가.

또한 감염 확인을 해둬야 하는 이유는 하지도 않고 그냥 덮어씌우거나 대충 했다간 "또" 맛이 가고 코 등의 다른 곳에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 대표적으로 치근단농양(치아뿌리염증). 치료한 치아 주변 잇몸이 잔뜩 부어오르고 고름이 가득 차기 때문에 대번에 알 수 있다. 이럴 때는 농양을 제거하는 것 외에도 기껏 집어넣었던 충전재를 전부 다시 꺼내고 다시 소독한 뒤 새로 채워넣어야 한다. 그리고 저번보다 더 오래, 철저히, 확실하게 소독한다. 물론 고생한 만큼 더 비용이 깨진다. 신경치료를 대충 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이것.[22]

신경치료를 제때제때 안 하면 신경이 몽땅 죽어서 더 이상 아프지 않게 되는 순간이 온다.[23] 물론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안쪽부터 썩어들어간 경우라면 이미 신경이 완전히 작살났다는 얘기라 아프진 않다. 대신 이 경우에는 중간에 썩은 부위의 이가 부러지는 것으로(!)[24] 그 사실을 알게 된다. 부러진 부분의 단면을 보면 이미 안쪽이 까맣게 되어 신경까지 작살난 광경을 보게 된다. 당연하지만, 이 경우 내버려두면 썩은 부위가 옆에 자리한 치아에까지 번져갈 가능성이 높으므로 제때제때 신경치료를 받는 것이 다른 치아도 살리고 돈도 그만큼 더 굳는다.

아프지 않다고 방치하면 절대 안 되는데, 언젠가 몇 배는 뻥튀기 된 아픔이 잇몸을 강타한다. 감염 부위의 고름이 점점 커져서 언젠가는 더 깊은 곳의 신경을 헤집는 시한폭탄 같은 상태라고 보면 된다. 죽은 신경 뿌리 부분에 고름이 차면서 몇 시간에 한 번씩 진통제를 먹어야 할 정도. 고름이 커지거나 죽은 신경 자리를 통해 빼내기 어려운 경우엔 애먼 잇몸에 구멍(!!)을 뚫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그 주변으로 잇몸이 퇴축하고 주저앉는 데다 상하악골까지 줄어드는 바람에 임플란트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거나 매우 비싸고 어렵게 하게 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지경까지 가면 틀니 빠진 할머니처럼 하관이 홀쭉해진다.

이게 앞니일 경우 코의 아랫부분을 누를 때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걸 그대로 방치하면 콧속까지 염증이 번져 부비동 같은 곳에 심한 부비동염 등이 생겨 입 안을 째고 수술받는 상황까지 생긴다. 물론 그 이전에 충치와 신경치료는 기본으로 받아야 하고(...) 치아가 원인이 되어 상악동염이 발생한 경우(치성 상악동염, 혐오주의)

어느 치과 치료도 마찬가지지만 마취가 완벽하게 풀릴 때까지는 뭘 먹거나 해서는 안 된다. 시술 부위의 살과 혀에 감각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아서 음식을 먹다가 무심코 같이 씹어 먹을 수도 있기 때문. 마취 때문에 맛도 제대로 못 느끼는 거 구태여 뭘 먹겠다고 하면 상처나고 피터져서 더 괴로워진다.

2.6. 신경치료한 치아는 약해지는가?

신경치료 진단을 받을 정도면 이미 약해질대로 약해진 치아이며, 신경치료는 이를 보완해주는 시술이다. 충전물 및 크라운을 시술을 제대로 마쳤다면 오히려 진단 받기 전 치아보다 오래갈 수 있다. 신경을 잃었기 때문에 신경치료 후 남은 치아는 실활치[25]이다. 그러나 잘못된 편견들[26]처럼 분필처럼 푸석푸석해져서 부서지거나 닭뼈처럼 부러지지는 않는다. 이는 충치(탈회)가 심한 치아의 얘기지 실활치의 얘기가 될 수 없으며, 애초에 치아가 푸석푸석해진다는 개념이 적용되지 않는다. 치아는 뼈로 분류되지만 닭뼈와는 조직이 많이 다르고, 그 닭뼈조차도 푸석푸석해서 부러지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속에 공간이 있는 구조라서 쉽게 부러지는 것이다. 살아있는 조류의 뼈를 바로 빼서 부러뜨려도 쉽게 부러진다.[27]

사람 치아에 영양공급을 안 한다고 치아조직이 닭뼈처럼 구멍이 숭숭 뚫리거나 하진 않는다. 치아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성장[28]이 다 끝난 뒤에는 영양공급을 한다고 더 단단해 질 수 있는 구조를 가진 기관이 아니다. 나이들수록 치아가 단단해진다는 법랑질 재광화 같은 건 침에 의한 화학반응이고, 영양공급으로 일어나는 게 전혀 아니며, 비가역적 치수염 등으로 신경치료를 했어도 치질이 멀쩡해서 보철을 안 한 경우 그 치아에서도 일어나는 현상이다.

애초에 치아가 푸석푸석하다는 게 탈회라고 하는 충치개념 외에는 치아에 적용하기에 합리적인 개념이 아니다. 그 푸석푸석이 탈회(충치)의 그것이 맞다면, 그리고 그게 신경치료했다고 일어난다면 애초에 이 세상 신경치료한 치아들은 10년은커녕 몇 년 안에 다 망가질 것이다. 의학적으로나 실질적으로나 실활치라서 푸석푸석해져서 잘 부러지게 된다는 건 불합리하고 말도 안 되는 표현.

치아에 영양공급이 되지 않아 건강한 치아보다 약하다는 설도 있지만, 의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고 틀린 주장으로 점점 굳어져 가고 있다. 다른 문제 없이 온전히 치아가 성장(성숙)한 뒤에 신경치료를 한 경우, 여러 연구에서 신경치료한 치아와 그냥 치아의 강도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 치아는 보존 원리 자체가 일반뼈와 달라서 성숙치가 되면 사실상 큰 변화가 없다. 일반적인 뼈는 파골세포와 조골세포가 있어서 죽을 때까지 계속 구성하는 세포가 바뀌지만, 치아는 많이 달라서 성숙된 이후 생활치라도 일부 세포들만 변화가 있고, 강도에도 큰 영향을 못 미친다.

이미 치아가 다 성장한 뒤에 실활치가 되었다고 영양공급으로 치아의 물리적 내구성이 바뀐다는 건 원론적으로도 받아들이기에 온당치 않으며, 오히려 현재까지 연구에서 드러난 치수가 있는 생활치의 유리함은 치아의 물리적 내구성이 아니라 상아질 우식의 면역이나 근관 내 감염에 대한 면역력 등 생화학적 면역 역할이 크다. 오히려 신경치료 후의 물리적 불리함은 신경관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치아를 뿌리 끝 가까이 파내기에 속이 뚫려 있어 응력에 취약한 구조가 되는 것이다. 즉 씹는 힘이 강할 수록 기존의 치아보다 금이 잘 가게 될 수밖에 없는 구조[29]. 치의학을 떠나 고체역학(탄성론)적으로 증명되는(앞부분의 서술) 저작 시 응력의 집중과 분산이 오히려 신경치료 후의 큰 위험요소라는 게 정설이다. 애초에 치아는 실활치가 되어도 물리적으로 큰 변화가 없다는 걸 알아낸 연유로 중세부터 신경치료 연구가 진행된 것이었다.

넷상에 신경치료한 치아의 수명이 10년 안팎이라고 잘못 알려져있는데 크라운을 씌운 치아는 관리를 잘한다면 사실상 영구히 쓸 수 있다. 실제로 20~30년 정도나 사용했음에도 이상 없이 잘 쓰고 경우도 간간히 볼 수 있을 정도.[30] 물론 크라운은 일반적으로 10~20년 주기로 교체해주는게 정석이며, 교체할 때[31] 상황에 따라 재신경치료도 해야 한다. 원광대학교 치과대학에서 11년간 신경치료한 치아를 추적한 결과 11년간 87%에 달하는 생존율을 보여줬다. 이는 크라운을 씌우지 않았거나 처음부터 상태가 좋지 않았던 치아들도 포함된 수치이기 때문에 신경치료한 치아의 수명이 그렇게 짧다고 정해진 건 아니라 보여주는 지표이다.

다만 신경치료를 아무리 완벽히 하고 관리까지 확실하게 한다 해도 100% 무균상태나 세균 침투 가능성 0%로 만드는 건 불가능하므로 사실 15년 이상 지나면 대부분 치관 바로 아래쪽, 즉 치근 위쪽 신경관 내부 충전재, 혹은 상아세관 정도는 재감염될 수 있다. 물론 과거에 완벽하게 치아 뿌리 끝을 막아 치료하고 관리한 만큼 치아 뿌리 끝 잇몸뼈 부분까지는 당장 감염이 안 되겠지만 보철을 어차피 없애는 만큼 재신경치료를 해서 다시 살균을 하고 충전재를 조금도 오염 안된 새 것으로 갈아줄 필요가 있다. 사실 어느 정도의 감염이 있어도 치아는 쓸 수 있지만, 이미 감염 자체는 된 만큼 그냥 보철만 갈았다가 다음 크라운 교체주기 전에 치아뿌리 끝 쪽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적잖게 있기 때문.

기존 신경치료 수준이 괜찮을 경우에 하는 재신경치료는 기본적으로 기존 충전재를 깔끔하게 제거하고 충전재를 새 걸로 가는 게 기본 목표라 치아의 큰 손상을 가져오지 않는다. 즉 보철 제거시 심각한 재감염이 아니라 약한 수준이더라도, 보철 내부 치아 변색상태를 보고 재감염 여부가 보이면 하는 게 좋다. 단, 신경치료시 포스트가 필요없었을 경우에만 그렇다. 포스트가 필요해서 들어간 치아는, 그게 없는 치아의 재신경치료와 달리 제거 난이도가 매우 높고, 치질(齒質) 손상이 심했던 경우 뿐이라, 재신경치료하려고 제거하다가 치관부 손실이 커져 치아 수명이 끝날 수도 있으므로 치아뿌리끝 염증 발생 전에 재신경치료를 시도하지 않고, 발생해도 치아가 손상될까봐 재신경치료를 안 하고 수술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32]

즉 똑같은 신경치료 후 보철 치아라도 포스트의 유무는 장기적 수명에 매우 다른 영향을 미친다. 치질이 충분해서 포스트 없이 코어하고 보철한 케이스가 잘 관리하면 수십 년을 바라볼 만큼 최고다. 포스트가 있는 경우는 수명이 짧을 수밖에 없다. 물론 포스트가 있더라도 원래 필요없던 경우, 즉 치질이 충분한데 구식 신경치료로 괜히 쓸데없이 포스트를 넣어 마무리한 경우는 지나치게 깊지 않다면 전문장비로 충분히 어렵지 않게 제거하고 재신경치료를 할 수 있고 역시 관리로 장기 수명을 기대할 수 있다.

치과의원들(소위 로컬)이 근년에 좋은 수입원인 임플란트를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기 때문에, 신경치료해서 “죽은 치아”를 달고 사는 것보다 임플란트로 “튼튼한 인공치아”로 교체하는 게 낫지 않냐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당연히 상술이며 말도 안되는 소리다. 실상은 근관치료가 임플란트보다 환자의 삶의 질이 크게 우수하다. 임플란트는 근관치료조차 불가능한 경우에 하는 시술이며, 죽은 치아이긴 하지만 그래도 자신의 원래 치아가 남는 근관치료에 비해 환자의 삶의 질에 상당한 타격을 준다. 물론 임플란트가 꼭 필요한 환자가 임플란트 시술을 안 받고 그냥 버티거나(?) 발치한 후 틀니를 끼는 것에 비하면야 임플란트 후 삶의 질이 훨씬 높다.

하지만 치아 속이 뚫린 채 있는 역학적 구조에 의해 응력 분산이 덜 되고 집중이 되어 금이 가기 쉽다는 점, 2차충치의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 등을 고려해 오돌뼈나 갑각류의 껍질 같은 딱딱한 것을 씹는 것은 자제하는 게 좋다. 또한 정기검진을 받으며 크라운 교체시기를 잘 맞추어 틈사이로 생기는 2차 충치를 예방해야한다.

해외에서는 보통 일반치과의 (General Dentist / General Practitioner), 아니면 치과보존과 전문의 (Certified Endodontist)가 신경치료 시술을 한다. 신경치료는 십중팔구 일반치과의가 하지만 가끔 근관이 너무 석화되거나 치근이 너무 꺾여서 다소 힘든 경우에는 일반치과의가 치과보존과 전문의한테 보낸다.

3. 시술과정 및 절차

파일:asdfdsfads.jpg


파일:53C7B1503C2E590007.gif

3.1. 마취 및 러버댐 설치

당연하게도 구강내 부분 마취를 실시한 후 러버댐(고무로 된 얇은 막 같은 것)으로 신경치료를 할 치아만 노출되게 감싸준다. 신경치료의 목적 중 하나가 염증과 감염의 원인이 되는 모든 세균 등을 제거하는 것이므로 다른 치과 치료에 비해서 무균환경을 만드는 게 매우 중요하다. (감염된 치아 속에도 나쁜 세균들이 많지만 입 안의 침 속에도 어마어마한 양의 세균들이 서식하며 러버댐을 사용하지 않으면 주변의 세균들이 애써 신경치료한 근관 속으로 다시 들어가버릴 수 있다.) 그러나 2022년 현재도 의사 편의나 시간 소모를 줄인답시고 여전히 러버댐을 사용하지 않고 신경치료를 하는 치과들이 꽤 많은 게 현실이다. 그나마 옛날에 비하면 늘어난 편임에도. 이 경우 신경치료 성공률이 낮아지므로 자신의 치과의사가 러버댐 없이 신경치료를 시작하려고 하면 꼭 러버댐을 끼워달라고 요구하자. 당연한 권리지만 혹시라도 얼굴 붉히는 일 생길까봐 그러기도 뭐하면,[33] 러버댐을 끼우고 시술한다고 홍보하는 치과나 알음알음 그런 치과를 찾아보자. 최소한 그런 치과가 신경치료에서 멸균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고 조금이라도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치과다. 이도저도 안 된다면 대학병원 부속 치과병원을 찾아가자. 교수님이건 펠로우 선생님이건 제일 확실하게 FM대로 러버댐 씌우고 시작한다.[34]

신경치료를 받을 치아를 다른 치아들과 격리시키는 것이 주 역할이지만 다른 이유도 있다. 신경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바늘과 유사한 파일 기구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러버댐을 설치하지 않은 상태에서 파일을 실수로 환자 구강 안에 떨어뜨려서 식도까지 넘어갈 수도 있는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리고 최적한 세척을 위해서는 표백제를 쓰는데[35] 아무래도 화학물질이 치은, 또는 식도에 들어가면 안 좋기에 이 또한 러버댐이 차단을 시켜서 신경치료에는 무조건 필수적이다. 앞니에는 러버댐을 안 거는 경우도 있다.[36] 단 방습에 주의하고 환자에게도 혀를 함부로 움직이거나 해선 안 된다고 알려줘야 한다.

3.2. 치수강 접근 및 발수

Pulp chamber access
마취가 완료된 후 신경과 혈관 등이 들어있는 치수강(pulp chamber)으로 접근하도록 교합면에 작은 구멍을 만든다. 사실 이 과정이 신경치료과정 중 가장 중요한 과정인데, 구멍을 너무 작게 만들면 치수강 밑에 있는 근관에 접근하기가 힘들어서 제대로 된 근관형성이 힘들고, 또 근관이 많이 휘어있는 경우에는 시술도구 등이 근관 안에서 부러지기도 한다.

구멍을 너무 크게 만들면 근관형성 하기는 좋을 수 있으나 치아가 구조적으로 약해져서 신경치료후 보철물을 씌울 때 문제가 되거나 최악의 경우 보철 이후 치아가 쉽게 금이 갈 수도 있다.[37]

구멍을 뚫은 이후에는 치수조직을 꺼낸다. 치수조직에 문제가 없음에도 신경치료를 해야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다수는 치수조직이 조금이라도 썩어있기에 이 과정에서 상당한 악취가 난다. 치수조직은 살점이기 때문에 충치에서 나는 정도의 냄새와는 차원이 다른데, 치과의사 중엔 하수도 냄새라거나 시궁창 냄새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단, 러버댐 착용 여부나 치아 위치상 환자가 못 맡을 수는 있는데 대부분은 치과 약품 냄새를 뚫고 환자도 맡게 된다. 치수조직이 아무 문제가 없는 경우라 해도 소독과정은 필수다. 치수가 멀쩡했어도 신경관 내에는 반드시 여러 치아 내 조직의 잔사가 있고 치수조직 제거할 때 피도 난다. 유기물들은 반드시 화학적 제거를 해야 한다. 게다가 신경관은 근관만이 있는 게 아니라 현미경으로도 안 보일 정도의 작은 신경관들이 치아 속에 있어서 화학물질의 도움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어차피 근관성형을 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충전을 할 수도 없다.

3.3. 근관 깊이 측정

Apex working length determination

이제 근관 속을 청소해야 하는데, 그 전에 먼저 뿌리의 깊이를 측정해야 한다. 신경치료는 항상 치아 안에서만 이루어져야 하고 시술 도구나 약제 등이 뿌리 끝부분 (apex) 너머 치조골 부분까지 넘어가 버리면 신경치료의 성공률이 떨어지거나 2차 감염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또한 많은 경우 신경치료를 치근단 끝까지 하지 않고 짧게 해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역시 신경치료가 끝난 부분부터 치근단 사이의 공간에 제거되지 않은 세균들이 증식하여 2차 감염을 일으켜 신경치료가 실패할 수도 있다.[38] 따라서 뿌리의 길이를 정확히 측정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엔도파일(endodontic file)을 근관에 꽂아 놓고 엑스레이를 찍기도 하고 길이 측정을 위한 도구(근관장 측정기, electric apex locator)[39]를 사용한다.

치아의 종류에 따라 근관의 갯수가 다른데 일반적으로 앞니는 1개, 소구치는 1~2개, 대구치/어금니는 3~4개가 있다. 따라서 어금니 신경치료가 앞니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리는 건 당연한 사실. 소구치는 윗턱과 아랫턱 중 어디 치아냐에 따라 근관 개수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또한 저 근관개수들도 평균치에 불과해서 견치에 2개가 있거나 소구치에 3개가 있는 경우도 상당수 발견된다.

3.4. 근관 형성 및 소독

Canal shaping and cleaning

염증과 감염이 동반된 치수를 근관에서 제거하고 최대한 소독하는 과정이다. 기계적인 방법과 화학적인 방법을 이용한다. 기계적인 방법으로는 시술 기구를 근관 안에 넣어서 물리적으로 근관 안의 물질들을 제거한다. Endodontic file을 사용하여 수동으로 (손가락으로) 하는 방법이 있고 'rotary file'이라는 특수한 도구를 torque 조절이 가능한 드릴에 연결하여 근관을 청소한다. 이 과정을 통해서 근관의 크기가 커지는데 이것을 근확이라고 한다.

근관확장의 목적은 근관에 붙어있는 해로운 유기물/무기물들을 물리적으로 제거하고 화학적 살균/멸균을 위한 약제의 침투가 용이하게 물리적인 공간을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 화학적 청소방법으로는 주로 약제를 사용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NaOCl 차아염소산나트륨 용액이다.[40] 이러한 용액을 이용하여 기계적/물리적으로 없애지 못한 유기물/무기물들을 용해시키고 씻어내는 것이다. 이제 근관 속에는 세균이 모두 없어졌습니다... 라고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멸균에 극히 가깝게 하는 것이지 현재 기술로는 완벽한 멸균 상태에 도달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러한 근관형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신경치료기구들이 변하고, 발전하고 있다. 최대한 줄여 놓고 나머지는 면역에 맡기는 수밖에. 소수의 의원에서는 플라즈마 장비를 이용하여 1회 내원에 지혈과 멸균을 하여 MTA를 이용하여 근관충전까지 하기도 한다
참고로 신경관의 소독을 위해 항생제는 효과도 없고 불필요하다. 신경치료의 대상인 신경관은 더 이상 순환계의 영향을 안 받기 때문에 구강섭취든 주사든 무의미하며 외부 경로로 투입한 항생성분이 도달하질 않는다. 치조골 염증도 신경관이 소독되어 끝났다면 치주조직은 자기 면역력으로 수개월에서 수년간 치조골을 회복한다. 신경치료 과정 중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는 사례는 그런 사례가 아닌 치성 상악동염이나 치성 근막 간극 감염 등 외부감염이 발생한 사례로 치아나 잇몸이 아닌 다른 곳에 치아 속에 있던 세균들이 가서 감염시킨 경우다. 즉 신경치료하는 치아와 잇몸이 아닌 다른 곳(순환계의 영향을 받는 곳)을 치료하기 위해 먹는 것이다. 치아와 잇몸 이외에 다른 문제가 없는 일반적인 신경치료라면 항생제를 먹을 이유도 필요도 전혀 없다.

3.5. 근관 충전

Obturation

이제 깨끗하게 살균된 근관에 치과재료를 넣어서 뿌리 끝까지 잘 틀어막을 시간이다. 근관을 그냥 비어있는 채로 두면 세균이 우글우글 들어오기 때문에 근관 충전 또한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주로 사용되는 재료로는 'Gutta-percha'라고 하는 일종의 천연고무(말레이시아산 나무에서 나오는 수지) + 무기물 혼합제가 사용된다. 이것을 잘 해야 추후 먼 미래에 신경관 재감염이 발생해도 그것이 치아뿌리끝 밖으로 나갈 때까지의 시기를 늦출 수 있다.

3.6. 보철

신경치료 이후 크라운 부분의 보철/수복이 매우 중요한데, 어떤 보철이 필요한지는 치아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 가장 권유할 만한 보철은 크라운인데 금/포세린 크라운 만이 치아 전체를 감싸서 교합면에 있는 구멍(access)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말감/레진으로 때우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이러한 수복재료 주위의 틈사이로 세균들이 다시 치아 속으로 들어갈수 있기 때문에 최선의 선택은 아니다. 충치로 치아가 많이 상했을 경우 근관 속에 기둥/post를 심고 크라운을 해야하는 경우도 많다. 일부의 보존과 전문의는 치아 삭제량이 많은 크라운을 대신하여 자연치아를 보존하는 접착 세라믹으로 신경치료를 마무리하기도 한다. 하지만 틈새없이 접착세라믹만으로 마무리하는것은 상당한 고난이도의 시술[41]이기에 이렇게 하는 곳은 드물다.

4. 기타

5. 관련 문서


[1] 이 경우는 대개 납작하게 생겨서 깨지기 쉬운 앞니인 경우가 많다. 감염 사례만큼 조심할 필요는 없으나 사실상 치아가 제 모양이 아닌 상태기 때문에 보철치료가 필요하다.[2] 발과 더불어 턱의 신경은 매우 민감하고 복잡하다. 생존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에 당연하다. 치아 관리를 잘 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고작 조그마한 부위의 치통 때문에 잠도 못 잔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만큼 복잡한 신경 기관이라 전문의에게 양악수술을 받다가 안면마비가 일어나는 사례도 적잖이 일어나는 것. 치과에서 시술의 경중을 떠나 X-ray부터 찍고 보는 이유가 있다.[3] 치과보존과는 Conservative Dentistry다.[4] 다만 충치가 심하게 진행되어 쓸 수 있는 치아가 그리 많지 않을 때도 있다.[5] 대략 3주 정도 걸린다. 심한 경우 약 7주까지도 간다. 북미 치과에서는 직접 크라운을 만드는 경우 하루, 아니라면 이틀에 걸쳐서 끝난다. 총기간은 대개 10일을 넘기지 않는다.[6] 단순 충치로 보험치료는 말할 것도 없고 비보험인 레진으로 한다고 해도 몇 개를 치료해야 그 매출이 나오는지 생각하면 이론의 여지가 없다.[7] 예를 들어, 인접면 충치 같은 경우에는 치료하려면 멀쩡한 윗부분을 갈아내고 파 들어가야 하며, 치아 삭제량도 많기 때문에 동일 치아라도 그냥 관리하면서 커지는지 지켜보고 나중에 치료하자고 진단을 내리는 의사도 있고 문제가 커지기 전에 갈아내야 한다는 진단을 내리는 의사도 있다.[8] 2014년 여름 기준으로 약 2,400 달러(당시 환율로 250여 만 원)나오는데, 이는 2021년 기준, 3차 병원인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신경치료 비용과 맞먹는다.[9] 수술까지 포함하면 팔다리 뼈를 자르고 관절을 갈아끼는 정형외과 계열 수술이나 개흉술, 개두술 등의 마취가 없으면 쇼크사해도 이상하지 않을 충분히 고통스러운 사례들이 많으므로 논외.[10] 가장 큰 어금니도 직경 1cm 안팎에 근관 직경이 보통 0.2~0.4mm 정도 되는 치과에서는 어떤 치료든 미세한 시술이 필수적이다. 특히 신경치료는 이 작은 치아에서도 더 작은 내부 신경관까지 내려가야 하는 시술인데 환자가 감내하기 어려운 통증을 느끼면 치료를 어떻게 진행하겠는가? 그래서 마취 주사가 괜히 있는게 아닌 것이다.[11] 미련한 짓이기도 하지만 사실 이 통증을 참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마취가 안 들어갔는데 치아 신경관을 긁는다? 바로 헬게이트 오픈. 마취가 없으면 치아 상부를 조금만 긁어내도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하는데 이걸 참고 참아봐야 신경관까지 들어가면 바로 사달이 벌어진다.[12] 애초에 의사가 사전에 '아프면 (치과 치료 중에는 입을 벌리고 있어서 말을 할 수 없으니) 손을 들어서 알려주세요'라고 말한다. 주의할 점은 반드시 왼팔을 들어야 한다. 오른팔 들었다가 의사의 팔을 치기라도 했다간...[13] 중증 신부전증 환자 등에서 고혈압, 당뇨 등을 수반하는 일부 환자는 드문 케이스로 마취를 강하게 하면 후두가 알레르기성 반응으로 부어올라 기도를 반 쯤 막아버리는 사태가 생기는데, 환자가 뒤로 넘어간 상태에서 숨쉬기 힘들어 하기 때문에 패닉에 빠진다. 특히 노령 환자들이 그러하다.[14] 농담이 아니고 운수가 엄청나게 안 좋으면 이것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 드문 일이기는 하지만, 만약 세균이 치근을 빠져나와서 림프선을 따라 내려와 갑상샘에서 염증을 일으켜 연조직염이 되면 그대로 기도를 막아버리는 '루드비히 앙기나(Ludwig's angina)'라는 심각한 사태가 벌어진다. 이 경우에는 즉시 응급실로 실려간다.[15] 원칙적으로 치아 재식술은 부상으로 빠진 치아를 잇몸에 다시 넣는 치료를 말하는데, 이와 달리 이 경우는 치아 뿌리 쪽을 치료하려고 일부러 뽑고 넣는 것이라 의도적이라는 단어를 넣는다. 나쁜 의도가 아니라 좋은 의도지만 환자들이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 요즘 치과의사들이 환자에게 치아재식술이라는 말을 많이 쓰긴 한다. 정확한 표현은 아니지만.[16] 치근단 절제술은 잇몸뼈 속에 박힌 상태에서 하는 수술이므로 치주인대가 상할 일도 없고 치아가 부러질 일도 없다.[17] 앞니나 작은 어금니도 제대로 치근단 절제술을 했는데 실패하는 치아 케이스들이 있다. 앞쪽이 아닌 뒤쪽(혀쪽) 치아뿌리 부위에 천공 같은 문제가 있거나 해서... 그 경우 의도적 재식술을 한다.[18] 치아뿌리가 금이 갔거나 하는 상태를 현미경으로 봐야 하고 뿌리 끝 역충전도 현미경의 도움 없인 어렵다.[19] 주기적으로 치과에 방문하여 점검만 받아도 신경치료를 할 일은 없다. 보통 몇 년이고 치과를 등한시하다가 치아 여러 개가 썩을 대로 썩은 다음에야 부랴부랴 치과를 찾고 돈도 날리고 시간도 날리며 신경치료를 하기 때문. 약한 충치는 마취도 없이 그냥 긁어내고 채우면 그만이고 강한 충치는 마취를 하고 조금 많이 긁어내고 채우면 그만이지만 신경치료는 이빨 내부를 모조리 긁어내고 소독까지 하고 충전재를 채우고 본을 떠서 씌우는 복잡한 과정이다.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치과를 자주 찾아주자.[20] 신경치료도 안 될 단계는 발치 후 임플란트 밖에 없다. 신경치료도 치아 하나에 치과를 3-4번 방문해서 거의 1달은 걸리는 장대한 시술인데 임플란트는 최소 6개월 이상. 물론 재신경치료나 재식술 등을 시행해보긴 하겠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치아 상태가 괜찮을 때 얘기다.[21] 다만, 꼭 부실하게 했다는 것만 있지는 않고 어린시절에 썩은 것을 때운 이후 치아 또한 자라는데 비해 때운 부분이 그것을 커버하지 못하여 내부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혹은 단단한걸 씹거나 외부충격으로 치아에 균열이 가버린 경우 하기도 한다. 그냥 조금 깨진거면 상관없지만 전체적으로 균열이 가버리면 답이없다. 이것도 금이 간 상태에서 발견하면 크라운 시술로 해결 가능하지만 모르고 있다가 늦어서 아예 쪼개져버리면 그때는 발치하고 임플란트를 하던가 해야한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치과는 날을 매년마다 대략적으로 한번 잡고 때운 부분도 확인을 해달라고 요청해야 하며 평소 딱딱한 음식을 씹어먹는 행위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22] 치근단농양 자체는 신경치료한 치아를 험하게 다루어 크라운이 깨지거나 해서 재감염을 허용했을 때에도 발생한다.[23] 통상적으로는 이렇지만 사람에 따라서 썩었는데 통증이 없는 아주 드문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인접면 충치가 그렇다. 어지간히 진행이 안되고는 무증상이고 눈으로도 확인이 어려운 충치로 유명한데 인접면 충치로 인한 불편을 내가 직접 느끼기 시작했을 단계가 왔다면 골든타임은 놓쳤다는 이야기다. 통증도 없으니 문제 의식도 못느끼고 몇 년간 치과에 가지도 않다가 뒤늦게 일이 터져서 황급히 치과를 찾아와 처참한 자기 치아 상태를 점검받고 치료에만 돈 백만 원을 쓴 눈물겨운 사연도 존재한다. 따라서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적절한 양치질, 그리고 치간 사이의 충치를 예방하는 치실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24] 겉으론 멀쩡해 보여도 안쪽은 이미 신경과 함께 썩어들어간 상태이기 때문에 별일 없을 거라고 착각하며 그 이를 계속 쓰면 당연하게도 내구도가 약해져 생각보다 작지 않은 소리와 함께 알아서 부러진다. 후회감과 함께 밀려오는 엄청난 고통은 덤.[25] 활동 기능을 잃은, 즉 (치료 완료까지는)쓰지 못하는 이.[26] 신경치료를 한 치아가 닭뼈처럼 힘없이 부러질 수 있다는 말은 명백히 틀린 정보다.[27] 조류는 날기 쉬워야 하므로 조류의 뼈는 다른 척추동물보다 원래 뼈 속에 비어있는 공간 비율이 크다. 척추동물 중 어류조차도 있는 치아가 조류만 없다는 것에도 여러 학설이 있으나, 조류의 뼈가 구멍투성이라 치아가 같은 형태로 존재할 수 없다는, 밀도문제를 제기하는 학자도 있다. 즉 조류 조상들을 분석한 결과 조류의 진화과정에서 법랑질이 퇴화됨을 관찰했는데 이것이 조류 뼈 전체가 구멍이 많은 형태가 된 것과 연관이 있을 거라는 주장이다. 그러니 치아 같은 건 한 개체의 평균 밀도만 늘리고 나는데 도움이 안 되기도 하며 뼈 형성이 다른 동물들과 다른 기전으로 일어나니 그런 상태로 치아가 발달할 수 없어 그 진화과정에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 물론 조류 치아 관련 진화에 대한 여러 학설은 어떤 것도 완벽하게 증명되지는 않았으나 일단 치아와 조류뼈는 구조가 지나치게 다르므로 "이게 이거랑 같은 원리다"라고 말할 수 있는 비교대상이 아니다.[28] 성숙이라고도 한다.[29] 물론 충치나 치주염 없이 건강하게 관리한 치아도 단단하거나 질긴 걸 자주 즐겨먹는 잘못된 식습관이나 이갈이 등으로 금이 가서 잃게 되는 경우는 있다. 근데 신경이 남아있는 치아는 금이 어느 정도 가면 통증이 생기므로 치과에 가서 금 갔다고 진단받아 치료를 하면서 스스로 식습관을 통제할 기회라도 얻는데, 신경치료는 통증이 없어 그럴 수 없다는 게 문제. 큰 금이 가서 잇몸뼈가 다 상하고서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때쯤 되면 이미 그쪽 치아는 임플란트를 심을 뼈까지 망가진 상황이라 임플란트로도 답이 없어 아예 못 쓰게 된다.[30] 단 내부 상태가 좋다고는 장담 못한다.[31] 일찍 깨지거나 해서 예기치 못하게 일찍 교체하는 경우 말고 10년 이상 썼을 경우.[32] 완전히 다 못 하는 건 아니다.[33] 말마따나 치과의사 모두 다 그런건 아니지만, 권위의식 + 지금까지 안하고도 잘만 해냈고 다른 환자들은 군말없이 다 그냥 받는데 '너 뭐 돼?' 식으로 정당한 요구에도 불쾌해하는 인성 저렴한 치과의사 역시 분명 존재한다. 실력도 있으면서 친절한 치과의사도 많으므로 굳이 그런데서는 치료 받지 말자.[34] 다만 대학병원이라는 특성상 대기가 무진장 길다. 신경치료를 해야 될 상황이라면 당장 오늘내일 할 정도로 아파서 일상생활은커녕 문자 그대로 너무 아파서 데굴데굴 구르는 상황인 경우가 많은데, "2주 뒤 예약이고 그나마 일반의 선생님이에요. 그래도 예약해드릴까요?" 하는 사태를 맞닥뜨릴 수 있다.(타과이긴 하지만 연말에 예약을 잡으려고 하니 전부 교수님인데, 내년 중순에야 예약이 되어요. 라고 답이 돌아온 경우가 있다. 일반의가 없는 이유는 정신건강의학과라 그렇다고 하지만 내년 예약은...) 특히 중증 당뇨 환자의 경우는 동네 치과에서 아예 안 받아주기 때문에 원하지 않아도 이런 일을 겪는 경우가 많으니, (심지어 아세트아미노펜이건 이부프로펜이건 진통제가 아무것도 듣지 않는다. 통증이 너무 강하기 때문.) 조금이라도 아프면 바로 치과를 찾아가고 그보다 더 좋은 건 6개월에 한 번씩 스케일링(건강보험이 인정된다.)을 겸해서 치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것이다.[35] 치아 삭제 후 소독 중에 "침 삼키면 안 돼요~" 또는 "쓴 맛이 느껴지면 말씀하세요" 라고 말하면 높은 확률로 이거다.[36] 앞니가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방습이 구현이 안 되어 러버댐은 필수적이다. 러버댐도 못 걸 상태라면 신경치료 자체를 포기하는 수준이며, 정 하려면 다른 형태의 방습환경을 만들어야 하는데 매우 어렵다.[37] 부러지는 건 아니다. 부러지는 건 보철에 요구되는 잇몸 위 치아부분 확보를 잘못했을 때다.[38] 길어서 넘어가는거나, 짧거나 둘 다 문제지만, 굳이 둘 중 뭐가 더 안좋은지 알고 싶은 사람을 위해 서술하자면 보통은 근관 길이를 넘어가는 게 더 예후가 안 좋다.[39] 근관장 측정기를 'ROOT ZX'라고 칭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일본의 치과의료기기 업체인 모리타 사의 근관장 측정기 상표명이다.[40] 가정에서 주로 쓰는 락스의 주 성분이 차아염소산나트륨. 애초에 이 물질 자체가 제1차 세계대전 때 상처 소독을 위해 개발된 것이다. 수영장 물 맛(...) 내지는 설익은 토마토 맛이 난다.[41] 서구권 치의학계에서는 2000년대부터 보철치료의 한계점(보철물로 인한 내부 부식 가능성, 비파괴적 보철물 내부 관찰의 불가능, 보철물의 탈거와 재치료의 난해함 등)에 주목하고, 보철치료를 상당히 대체하기 위한 접착치료술을 발달시켜 왔다. 특히, 신소재 기술의 발달과 맞물려 접착치료는 폭발적으로 발전했으며, 반드시 보철치료를 해야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접착치료로 마무리하는 것이 최신지견으로 여겨진다. 참고 이러한 접착치료법은 서구권뿐 아니라 중동권과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 일부에서도 널리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 치의학계는 상당히 보수적이기 때문에 여전히 보철치료를 교과서적인 치료로 교육하고 있다.[42] 기존에 썩는다고 되어 있었는데 그건 아니다. 신경치료 상황을 일으키는 세균은 충치균이 아니다. 충치균은 치아 표면에만 살 수 있지, 근관 속 같은 환경에 살 수 없다.[43] 다만 크라운 제작은 외주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