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atenwerfer 16
1. 개요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 제국군이 사용한 포로 직역하자면, 수류탄 발사기.현대의 유탄 발사기의 조상뻘이기도 하다.[1]
2. 상세
수류탄은 개발된 이후 보병들에게 소중한 존재였다. 하지만 수류탄에도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고 그중에서 사거리 문제가 가장 크게 대두되었다.참호전이 진행되면서 수류탄을 이용하는 빈도가 높아졌고 이에 따라 사거리 개선이 요구되었다. 이에 따라 개발된 것이 수류탄 발사기, 그라나트베르퍼 16(Granatenwerfer 16)이다.
이 장비는 약 400g의 포탄을 최대 300m까지 날릴 수 있도록 고안되었고, 손으로 투척할 때보다 사거리가 더욱 향상되었다. 또한 그라나트베르퍼 16은 모든 부품과 장비를 합친 무게가 약 36kg밖에 되지 않았고, 덕분에 대형 박격포나 야포에 비해 산악지대 등 포병이 지원하기 힘든 환경에서도 쓰일 수 있었다. 그외에도 발사기의 지지대로 쓰이는, 운반용 박스에 모든 부품을 수납할 수 있었다.
사거리도 늘어나고 가벼운 무게를 자랑할 수 있었던 것은 구조가 매우 단순하였기 때문이다. 각도를 설정하여 추진체를 발사하는 방식이기에 박격포의 단순한 버전으로 보일 수 있지만, 현대적인 형태의 스토크스 계열 박격포는 탄이 들어가는 튜브로 탄두가 떨어지면서 뇌관을 직접 강타하여 특수한 구조의 장약량을 통해 추진하는 방식인 것과는 다르게 단순한 철 막대기가 탄두를 고정시키고 공포탄을 수납한 상태에서 사수가 줄을 당겨 뇌관을 격발하는 방식이기에 엄연히 다른 존재다.위의 방식 때문에 전체적으로 박격포에 비해서 사거리나 화력은 적지만, 단순한 화력지원에서는 굉장히 유용하였다. 그라나트베르퍼 16은 독일 내 장난감 회사에서도 생산되었고 참호전의 악조건에서 불발률도 적고 충분한 사거리와 발사속도 및 화력을 제공하여 독일 제국군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후 박격포가 발전해 결국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나면서 도태되게 된다. 유탄발사기의 시초라고도 볼 수 있을만한 물건이지만 당시에는 현대적인 박격포의 개념이 스토크스 박격포를 기점으로 정립되던 시점이었고, 유탄발사기의 개념이 현대전에서 완벽히 정립된 것은 1960년대, M79와 Mk.19 고속유탄기관총의 개발을 기점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당대 포병의 개념 역시 그라나트베르퍼같은 작은 물건을 통해서 보병들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아군의 대규모 참호 돌격이 있기 이전에 빠르게 적들의 참호와 방어선을 해집어놓는 쪽에 가까웠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결국 그라나트베르퍼는 자연스럽게 도태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볼 수 있다.
배틀필드1에서 보급병의 보조장비로 등장한다.
3.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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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차 세계대전에도 마티니-헨리를 개조해서 공포탄과 수류탄을 장전하고 쏴날리는 유탄발사기가 있긴 했지만 그라나트베르퍼만큼 자주 쓰이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