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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계량경제사3. 마르크스 경제학4. 대학교
4.1. 원시 공동체 사회4.2. 고대 노예제 사회4.3. 중세 봉건제 사회4.4. 근세 중상주의 시대4.5. 근대 ~ 현대

1. 개요

/ Economic History

경제역사를 연구하는 학문.

인간의 경제적 생존과정의 형태, 흐름 등을 연구하는 과목이다. 사학과 경제학의 교집합에 있는 학문이지, 절대 경제학의 하위 분과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경제사 내지 경제사학이라 하는 영역 내에도 여러 경향성이 포함된다. 미시경제학이나 거시경제학적 방법을 가지고 역사 속의 경제 현상을 모델링하는 경제사는 계량경제사에 해당하며 경제학에서 다룬다. 한편 더 넓은 의미에서의 경제사는 우리가 흔히 한국사나 세계사 관련 서적을 보았을 때 정치, 경제, 사회, 문화로 나뉘어 서술된 부분 중 경제 파트에 서술된 내용들에 해당하며 사학에서 다룬다. 도서관에서 경제사에 대한 책을 찾아보거나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해 본다면, 경제사라는 제목이 붙은 여러 경향의 책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1]

특이하게도 영남대학교의 경우, 무역학부에서 과목명만 다르지 가르치는 내용은 경제사와 똑같은 '세계지역경제'라는 과목이 있다고 한다.

경제의 역사를 연구하는 경제학사(경제사상사)와는 다르다.

대한민국에서는 1963년에 창립한 경제사학회가 경제사를 연구하는 대표적인 학회이다. 본 학회에서는 매년 3회 『경제사학』이라는 학술지를 발간한다.

2. 계량경제사

역사적 사건이나 사실 그 자체는 사학계에서 이미 얻은 과실을 이용하고, 계량경제사는 이를 경제학적으로 해석하는 것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사학과에서 열리는 계량경제사와 가장 비슷하고 가까운 과목으로는 '인구와 역사' 같은 인구역사학 관련 수업을 들 수 있다. 과목의 특성 상 사학과도 관련이 있을 것 같고 실제로도 있긴 하지만 과학사를 과학계에서[2], 문학사와 어학사를 어문학계에서 다루는 것과 마찬가지로 계량경제사는 '경제학 과목'으로 경제학과에 개설된다. 그럴 수밖에 없는게 '경제학의 관점에서 다루는 역사'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경제학계의 주류(신고전학파)에서는 계량경제사는 안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하버드대 경제학과 학부 과정에서도 20세기 중후반까진 필수과목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며, 대한민국에서도 경제학 학부과정에 계량경제사를 전공필수과목으로 지정해놓은 대학은 서울대학교인천대학교 뿐이다. 오늘날 주류경제학 이론은 수학적 원리를 사용하다보니 탈역사적인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다.

대신에 경제학계보다는 사학계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대학교 경제학부에 재직했던 이영훈 교수의 연구는 경제학계보다 사학계에서 더 많이 회자되었다. 왜냐하면 사학계에서 논란이 되었고, 식민지 근대화론 등등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은 이영훈 교수와 같이 대학원에서 계량경제사를 전공한 사람들이기 때문.

3. 마르크스 경제학

물론 어디까지나 주류에 해당하는 이야기이고 경제학이 늘 그렇듯이 경제사의 취급 역시 여러 견해가 분분하다. 마르크스경제학에서는 경제사가 중요하게 다뤄진다. 카를 마르크스의 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변증법적 유물론이기 때문이다. 그 내용인 즉, 역사는 변증법적으로 발전하기에 역사발전에는 단계가 있고, 때문에 원시, 고대, 중세를 거쳐 자본주의 시대에 진입한 것 처럼 앞으로는 공산주의 시대에 진입하게 될 거라는 거다.[3] 경제사의 역사구분 기준에 대한 관점에 있어 마르크스경제학이 영향을 많이 끼쳤다. 그리고 이러한 단계론은 주류 학계나 제도권 교과서에까지 정설로 실려 있는 흔치 않은 마르크스의 주장 중 하나이다.

단, 마르크스 경제학에서 다루는 경제사는 주류경제학의 계량경제사와는 이론적으로도 많이 다르며, 역사학에서 다루는 경제사와 한 덩어리로 연구된다. 마르크스 경제학의 특성상 모든 마르크스 경제학자는 마르크스 역사학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4. 대학교

대학에서 '경제사' 제목을 달고 개설되는 과목들은 '서양경제사'가 기준이다. 물론 한국경제사라는 과목을 별도로 개설한 경우도 있다. 학부, 그것도 한 두 학기 안에 다루기에 서구 이외 지역의 경제는 경제사적으로 분석하기 어렵기 때문. 서구 외 지역은 경제사적 분석의 틀에 부합하지 않는 역사적 예외가 많고[4], 과거 사회의 경제에 관한 기록이나 자료가 부족하고 있더라도 경제학적 분석이 미진한 경우가 많다. 서구 역사를 주로 다루는데다, 아무래도 자본주의 경제 시기가 다른 시기보다 좀 더 중요하다보니 역시 경제사의 백미는 산업혁명.

인류 역사를 멀리 거슬러올라가 선사시대부터 시작해서 고대 그리스, 로마 시기와 중세 유럽을 거쳐 근대 자본주의까지의 경제를 서양사를 중심으로 배우게 된다.

4.1. 원시 공동체 사회

사실 인류의 역사 중에서, 가장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는 시대이자 사회이다. 고대 이후의 인류의 역사는 전체 인류의 역사 중에서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5]

4.2. 고대 노예제 사회

사학에서는 인류의 4대문명부터 다루겠지만, 경제사적으론 사실상 고대 그리스, 로마사라고 봐야한다.

4.3. 중세 봉건제 사회

가장 논란이 되는 시기. 서구 밖의 지역에서는 경제사회구조적인 측면에서 중세로 분류할만한, 끼워맞출 시기가 없는 경우가 많다. 전형적인 유럽 중세식 봉건제가 없었던 곳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유럽 밖(즉 유색인종)에는 중세가 없었다거나 전부 고대 단계였다던가 하는 것은 사회진화론적, 백인 우월주의적 생각에 가깝다. 보통 오늘날 경제사에선 다원주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역사학에서 중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던 것처럼[7], 경제사적으로도 별로 좋은 시기로 보진 않지만, 그렇게까지 나쁘지는 않았던 시기라는 주장이 반론으로 등장하기도 하였다.

4.4. 근세 중상주의 시대

경제사적으로는 이 시기를 중상주의 시대라고도 한다. 또한 경우, 관점에 따라 이 시기부터를 자본주의 시대로 보기도 한다.

4.5. 근대 ~ 현대

주요한 관심의 대상이 되는 시대이다보니 이 시기를 더 자세히 나누기도 한다. 대략 영국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일어난 산업혁명 이후(대략 18세기 후반)부터 1870년대까지를 산업자본주의 시대로, 1870년대부터 제1차 세계 대전까지를 독점자본주의 시대로, 제2차 세계 대전 전까지를 전간기로, 그 이후를 현대로 나눈다.

[1] 다만 역사학적 경제사 서적들은 경제사라는 표현을 안 쓰고 'ㅇㅇㅇㅇ의 경제 연구' 식의 제목을 다는 경우도 많음에 주의.[2] 항상 그렇지는 않다. 역사학에서 출발해서 과학사를 전공하는 학자들도 있다. 미술사도 마찬가지이다. 모로 가나 도착하는 지점이 같을 수 있는 법이다. 다만 어학사와 문학사는 학문적 특성상 사학 전공자들이 거의 손대지 않고 99% 이상이 어문학계 전공자들이 발전시켜간다.[3] 물론 이 단계론은 인류가 단선적으로 발전해서 역사적 이상향에 도달하면 영원히 그것을 누린다는 그런 단순한 관점은 아니다. 오해를 많이 받고 있지만 말이다.[4] 그런데 사실 어떻게 보면 경제사적 분석의 틀에 부합하는 역사발전단계를 밟고 역사가 진행된 곳은 서유럽 밖에 없다. 한계는 인정하지만 아무래도 가장 널리 쓰이는 개념이다보니 그대로 사용하는 것.[5] 이는 현대에 와서 인류가 가지고 있는 경제적 본능들(이를테면 자본주의적 본능들)이 사실은 보편타당한 본능이라기보다는 특정 상황과 조건에서 가지게 된 본능일 뿐이라는 주장의 강력한 근거가 된다.[6] 노예제 자체는 미국 등 근대까지도 남아있었다. 심지어 실질적으로는 오늘날에도 남아있는 것이지만, 고대 시기 이후로는 경제활동에서 지배적인 제도가 아니었으므로 근대 이후 시기를 노예제 사회라고 하지는 않는다.[7] 물론 이것은 수십년 전 이야기이며 지금은 그렇지 않다.[8] 사건으로서의 의미가 강한 표현으로, 내용적 측면이 강한 표현으로 산업화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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