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영고등학교 운동부 무적철인 | ||||||||||||||||||||||||||||||||||||||||||||||||||||||||||||||||||||||||||||||||||||||||||||||||||||
고문 | 허봉구 | 코치 | 오은주 | |||||||||||||||||||||||||||||||||||||||||||||||||||||||||||||||||||||||||||||||||||||||||||||||||
부장 | 김승규 | 매니저 | 하지영 | |||||||||||||||||||||||||||||||||||||||||||||||||||||||||||||||||||||||||||||||||||||||||||||||||
부원 | ||||||||||||||||||||||||||||||||||||||||||||||||||||||||||||||||||||||||||||||||||||||||||||||||||||
강영웅 | 최가희 | 정권일 | 황소희 | |||||||||||||||||||||||||||||||||||||||||||||||||||||||||||||||||||||||||||||||||||||||||||||||||
김남석 | 차지휘 | 이종항 | 한사내 | |||||||||||||||||||||||||||||||||||||||||||||||||||||||||||||||||||||||||||||||||||||||||||||||||
장명관 |
1. 개요
우측의 푸른 머리 남성. 좌측의 갈색 머리의 여성은 여자 주인공 최가희다. |
강영웅은 대한민국의 만화가 박상용이 주간 소년 챔프에서 연재한 학원 러브코미디 만화 점핑!의 등장인물이자 남자 주인공이다.
2. 특징
9월 15일생, 처녀자리 A형.키도 얼굴도 성적도 그저 그런,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남학생으로 소개되고 있으나[1], 이런 소개와는 달리 중학생 시절 소심하고 나약한 면모 때문에 괴롭힘을 당했고, 그럴 때 마다 소꿉친구인 박재경이 나타나 도와줬던 과거를 가지고 있다.
첫 등굣길에서 지각할 위기에 처해 서두르던 와중, 자신을 앞지르고 뛰어가던 여학생 '최가희'를 앞지르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며, 그녀와의 연애사와 체조부를 제외한 체육계 부활동이 하나도 없는 세영고에 운동부를 만들기 위해 분투한다.
당초 보통 남자 등장인물과 같이 짙은 눈썹이었으나[2] 8권 들어 우연한 계기로 여장을 시도하면서 눈썹 두께를 상당 부분 밀어버려 여성 등장인물과 같은 굵기의 눈썹이 되고, 이는 작품 마지막까지 유지된다.
2.1. 그런 말을 하려던 게 아닌데
4권 164페이지. 영웅에게 다친 척 업어 달라고 한 신선화가 사실 한 번 업혀 보고 싶었다며 솔직한 심경을 드러내자, 이에 대고 아직 어리다는 둥, 발육 부진이라는 둥 마음에도 없는 소릴 하고 나서.[3] |
초반에는 자신을 바꿔야 한다는 지나친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마음에도 없는 허세를 부리고 속으로는 엄청 후회하고, 그러면서도 내뱉은 말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는, 일종의 이중인격 캐릭터성이 크게 작용했다.
1권에서는 이런 태도가 거의 매 에피소드에 한 번 꼴로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2권 중후반부 들어 자신의 실제 모습과 괴리가 큰 허세 넘치는 모습을 연기하는 데에 지치면서 여러 우여곡절을 겪고, 설상가상으로 운동부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이 겨우 형성되자마자 그 계기를 제공했던 가희가 집안 방침으로 휴학하게 되면서 스토리가 단번에 2학년으로 건너뛰며, 이 기간 동안 정신적으로 성장하여 이중인격 캐릭터성은 많이 줄어든다. 그러나 본 문단 서두에 게재한 4권에서의 모습이나 바로 아래 인용한 대사처럼 11권에 이르기까지 이런 겉과 속이 다른 면모를 계속해서 보인다.
그런데 내가 참을 수 없는 건⋯!! 나 자신에게 화가 난다는 거야.
널 믿지 못하고 그런 쓸데 없는 오해나 하고,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내며 투정 부리는 내가 싫어져.
(잠시 침묵)
가희야. 이 대회에서 내가 우승하면, 우리 사귀자!
전국체전 본선 티켓이 걸린 시장기배 결선을 앞두고 최가희에게 한 말.
널 믿지 못하고 그런 쓸데 없는 오해나 하고,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내며 투정 부리는 내가 싫어져.
(잠시 침묵)
가희야. 이 대회에서 내가 우승하면, 우리 사귀자!
전국체전 본선 티켓이 걸린 시장기배 결선을 앞두고 최가희에게 한 말.
결국 이러한 자신의 나약한 모습은 그 또한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해소된다. 물론 이후에도 작중 내내 우유부단하거나 갑갑한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상대에게 자신의 초라한 내면을 드러내는 것을 계기로 이후에는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로 비롯되는 대책 없이 싸늘한 말을 내뱉는 모습은 사라진다.
2.2. 여장: 박재경 모드
단행본 8권 ~ 9권에서 사용된 주요 소재로, 가희와 스스럼 없이 대화를 나누는 황소희를 보며 "나도 저렇게 가희랑 친해지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며 방법이 없나 고민하던 찰나, 유급생이자 프로 만화가 손준희가 담당 편집자의 독촉을 피해 여장하고 도망치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그의 도움을 받아 여장에 나선다.
당초 자신이 여장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않고 남자 화장실에 들어가거나 치마를 입은 채로 다리를 벌리고 앉아있는 등 남자일 때 마냥 경계심이 없는 모습을 보였으나, 가희에게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데엔 성공하여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자, 이후로는 스스로 이를 "변신"이라 외치며 아무 거리낌 없이 행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박재경이 나타나면 강영웅이 없고, 강영웅이 나타나면 박재경이 없는 상황을 장기간 이어가기란 무리가 있었는지 결국 체조부와 갈등 상황에서 "운동부가 전국 체전에 진출하겠다"는 선언을 남기고 퇴장하였으며, 당초 목표였던 가희와 좀 더 친해지는 것도 강영웅으로서의 자아와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큰 진전이 없었다.
그렇다 해도 수확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라서, 강영웅으로서는 매일 등굣길 도중에 달리기 승부만 하다 보니 어디서 사는지 전혀 몰랐던 가희와 함께 하교하며 그녀의 집이 어디인지 알게 되었고, 나아가 운동부가 전국체전에 진출하겠다는 확고한 목표의식을 갖게 되었다.[4] 결과적으론 체조부 박유민이 내건 본선 진출 5명 달성 중 한사내와 정권일만 조건을 달성시켜 유도부와 복싱부만 존치하는 형태로 운동부는 폐부를 맞이하지만, 강영웅에게 있어 최대의 소원이었던 최가희와 사귀게 되는 교두보로서 작용했다.
운동부 박재경은 그렇게 유령같은 존재로 사라졌으나, 이후 진짜 박재경이 등장하여 종반부 스토리의 큰 축을 담당한다.
덧붙여 눈썰미가 좋은 이들에겐 의외로 금방 들켰는데, 하지영은 처음 만난 순간부터 눈치챘고[5], 예쁜 여자라면 선생과 제자의 관계도 상관 없이 일단 들이대고 보는 허봉구와 만났을 때도 재경으로 변장한 강영웅이 아양을 떨며 속여넘겨 보려 했지만 봉구는 처음부터 "분명 예쁜데 몸에서 반응을 안 한다"며 정체를 의심했고, 결국 들통나고 말았다. 다만 이들은 강영웅의 생각이나 사연을 나름대로 이해하고 있었던지라 이 사실을 외부로 발설하긴 커녕 오히려 잘 해 나가도록(?) 도와주는 입장을 취했다. 그리고 안경이 망가지지 않았다면 김승규도 알아챘을 것이라는 묘사가 있다.[6]
그리고 한사내의 여동생 한봄/여름/가을/겨울은 자기 집 근처 골목에서 변신을 해제하는 (아직 박재경의 얼굴이 남은) 강영웅을 목격한다. 이어서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며 동생들에게 말을 거는 한사내의 목소리도 들려와 자칫 사내에게도 정체가 들통날 위기에 처하나, 사내가 딱히 상황을 확인하지 않고 "아마 정신병자 인가 봐!"라고 말하며 동생들을 집으로 데려가 다행히 사내에게까지 들키진 않는다. 그럼에도 이후 강영웅의 얼굴로 다시 마주친 한사내의 동생들(개중에서도 한가을)은 "이 오빠 그때 그 정신병자랑 닮았다"며 강영웅을 "정신병자 오빠"라고 부르게 된다.
2.3. 악몽
스토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때마다 상황이 잘 풀릴 것 처럼 진행되다 예상조차 하지 못한 전개로 이어지는 악몽을 꾸고 비명을 지르며 깨어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보통 이때는 누나 강영주가 비명을 듣고 달려와 영웅을 한 대 후려쳐 정신 차리게 만든다.단순히 분위기 전환이나 새로운 도입을 위해 가볍고 코믹한 느낌으로 시작하는 것이라 볼 수도 있겠으나, 의외로 이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강영웅의 (주로 부담스러워 하는) 심리 상태를 간접적으로 투영하거나, 이후에 벌어지는 스토리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 될 지 사전에 암시하는 장치로써 사용되었다.
- 2권에서 중학생 시절 괴롭히던 학생이 '쥐새끼'라고 부르는 장면: 이 악몽을 꾼 이후 고등학생이 된 만큼 자신을 바꿔 보겠다는 생각에 1권 내내 무리하며 쌓인 정신적 부담이 한계치를 넘어버려, 옥상으로 도망갔다가 불량배들에게 얻어맞고 쓰러지고 말았다.
- 6권과 7권에서 가희의 뒤통수에 대고 좋아한다고 고백하지만 뒤돌아 선 가희의 예상치도 못한 모습[7]에 비명을 지르며 깨어난다. 이는 최가희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전혀 갈피를 못잡는 현재 자신과 가희의 거리를 다시 되짚어 주는 방향으로 스토리를 이어줬다.
- 9권에서도 전국체전 본선 진출이라는 심적 부담감 때문인지 전국체전 800미터 달리기 본선에서 우승하는 꿈을 꿨으나 그 직후 알고보니 1,500미터 달리기를 뛰고 있는 것이라 한참 뒤쳐져 버리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비아냥을 듣는 꿈을 꾼다.
결국 강영웅 입장에서 악몽 중 그나마 괜찮았던 꿈은 10권에서 전국체전 시장기배 추가 예선에 나가는 당일 아침에 꾼 꿈으로, 가희와의 등굣길 달리기 승부에서 이긴 보상으로 그녀의 쓰리 사이즈를 알려 달라고 묻고, 가희는 당황하면서도 자신도 잘 모르니 직접 확인해 달라며 교복을 벗는 꿈이었는데, 하필 이 때 잠에서 깨어나 몸매 라인이 드러나는 옷을 입고 있는 누나의 몸이 시야에 들어와 "노티가 난다."라고 말했다가 누나에게 얻어터지는 꿈 정도였다. 다행스럽게도 시장기배 대회가 끝난 이후 가희와 사귀게 되며 이런 악몽을 꾸는 나날도 끝난다.
2.4. 폭주 기관차
운동부 에피소드에서 등장한 캐릭터성으로, 질 수 없다는 승부욕이나 가희를 의식하면 육체적 한계를 뛰어넘는 스피드와 지구력을 발휘하는, 일종의 주인공 보정에 해당한다.전국체전 시예선을 앞두고 100m 달리기에서 최가희를 이기긴 했으나 남자 고등학생으로선 흔한 수준이라 전국체전 본선은 노리기 어려웠고, 그렇다고 장거리 달리기로 전향하기엔 달리는 방법과 페이스 조절법 등 여러가지를 단기간에 바꾸는 것도 어려웠다.
이 때문에 강영웅은 한순간 육상을 포기할 생각도 했으나, 오은주의 제안으로 단거리와 장거리의 중간 영역이자 스피드와 지구력 두 가지를 모두 챙겨야 하는 중거리에 도전하게 되며, 중거리를 제안한 오은주와의 첫 승부에서 발동했다. 이는 강영웅이 이전에 축구선수였기에 가능했던것으로, 이전에 5분~10분을 쉴세없이 뛰어본적은 많다는 말에 힌트를 얻어 아무런 훈련도 없이 이미 준비되었다면서 강제로 출전시키지만 폭주 기관차가 발동해 그대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다. 참고로 이 별명은 이미 결승선을 통과했음에도 정신 없이 달리는 모습을 보고 오은주가 붙인 이름이다.
다만 의외로 승률은 낮은 편으로, 첫 발동 당시 오은주를 이기긴 했으나 이후 훈련차 방문한 체육계 고등학교인 위성고교에 연습시합을 갔을 때엔 발동 타이밍이 늦어 이동은이 없는 고교 육상계에서 전국체전 1위를 석권한 오지환에게 아슬아슬하게 패했으며, 전국체전 시예선 결선 경기에서도 가희의 응원을 받고 단숨에 선두권으로 올라갔지만 결국 2위에 그쳤다.[8]
3. 인간관계
운동부의 차장이자 학생들 사이에서 실질적 리더로서[9] 1학년 때에 비해 한결 차분하고 신중한 태도를 갖추었으나, 반대로 우유부단함이 강해져 잘 풀릴 연애운을 갖고 있었음에도 마지막까지 명확하게 선을 긋지 못하는 갑갑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가희를 좋아한다는 사실은 친한 사이 몇 명에게만 얘기해주고 기본적으론 비밀에 부치고 있으며[10], 이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교사와 학생 모두 영웅이 가희와 좋은 관계로 나아가도록 적극 응원해준다.
반면 위와 같이 운동부 부원들이 영웅을 중심으로 일치단결 하는 점이나, 가희와 잘 되길 빌어주는 점을 제외한 나머지 인간관계에선 오히려 인복이 없는 편이다. 본편에서 다루어지지 않은 중학생 시절부터 왜소한 체격과 유약한 성격 탓에 괴롭힘의 대상이었던 점을 시작으로, 초창기 운동부 부원 10명 모집 당시에는 가입해 주겠다던 친구들도 (강영웅 본인의 영향력이 있기는 하였지만) 궁극적으론 최가희와 허봉구를 목적으로 가입했으며, 그 외엔 아무도 가입 요청에 응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11] 그리고 7권의 마지막 이벤트인 봄 소풍 때는 자유시간이 되자 다들 강영웅보다 우선시하는 사람이나 목적이 있다 보니 아무도 강영웅과 같이 돌아다니려 하지 않았다.[12]
이 외에도 가희와의 연애사를 비롯해 인간관계 대부분이 강영웅이 원하거나 예측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아, 마지막 15권에 이르러서는 '왜 일이 이렇게만 돌아가는 거지?' 라고 탄식하는 등 본인도 본인 나름대로 노력한 만큼의 보상이 돌아오지 않는 현실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13][14] 이러다 보니 운동부 창설 → 전국체전 예선 → 가희와 사귐 → 결말이라는 스토리의 큰 목적을 달성함에 있어 최종적으론 자신에게 좋은 결과를 얻게 되지만 그 과정에서 잃는 것 또한 매우 많았으며, 강영웅 본인이 중요한 사건의 칼자루를 쥐거나 종지부를 찍은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이, 모든 사건의 결말은 더 높은 권한이나 영향력을 가진 주변인물의 행동이나 결정이 더욱 큰 영향을 차지했다.
어릴 때부터 친누나 강영주와 소꿉친구 박재경과 함께 자라며 여자들과 얘기를 나누는 것에 익숙했기 때문인지, 여타 하렘물의 남자 주인공들이 하나 정도는 갖고 있는 둔감한 성격이나 여성 공포증, 숙맥같은 면이 없다. 오히려 후술하듯 다른 여성 등장인물과도 기본적으론 서로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해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거나 농담을 주고받는 장면이 많은 편이다.
이런 강영웅이 어려워 했던 타입은 처음부터 영웅에게 이성적인 호감을 보이며 먼저 다가왔던 여성들로, 복학 이후의 차분한 이미지 위주로 생각하자면 그렇다고 보기 어려우나 초창기 최가희도 영웅에게 호의를 드러내었기에 영웅도 마음에도 없는 허세를 부리면서 좀처럼 솔직한 관계로 나아가지 못했고, 가희와는 별개로 오래도록 관계 정리를 못했던 신선화도 영웅이 어려워 한 대표적인 사례에 해당한다.
3.1. 최가희와의 관계
3.1.1. 사귀기 전
고등학교 1학년 첫 등굣길에서 앞질러 버린 여학생 최가희가 자신을 앞지르는 남학생과 사귀기로 한 공약에 따라 사귀어 달라고 하지만 이 제의를 매정하게 거절한다. 그러나 이 때부터 가희에게 끌리기 시작해 다른 여성에게 관심을 가지는 일 없이 오직 최가희만을 좋아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영웅이 1권에서 거의 매 화마다 보여주었던 이중인격에 가까운 언행들은 의외로 그동안 모친에게 억압되어 있거나 이동은과의 과거 때문에 스스로를 억누르고 살아오던 가희가 본심을 털어놓는 데에도 좋게 작용하여, 이 당시에는 영웅 본인이 의도한 방향과는 조금 다르지만 어떻게든 가희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지탱하는 관계가 형성되어 가고 있었다.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가희가 휴학하여 1년 가까이 만나지 못하고, 이듬해 가희가 돌아오긴 했으나 이때부턴 가희가 영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 연애의 당사자인 강영웅은 물론 3인칭 관찰자인 독자들도 파악하기 어려울 만큼 적게 그려진다. 이러다 보니, 언제나 가희의 마음을 사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정작 가희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도저히 갈피가 안 잡히거나 계획한 일이 더욱 안 좋은 방향으로 꼬여버려 마음고생 하는 장면이 자주 그려진다.
'도대체가 속을 알 수 없단 말이야. 물어 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단행본 8권 13페이지, 간만에 등굣길 달리기 승부를 걸어온 가희가 학교 도착 후 강영웅에게 만족스러운 듯 미소를 보내자, 이를 본 영웅의 독백.
이 때문에 채윤선이나 황소희, 하지영 같은 다른 여학생들과는 스스럼 없이 대화를 나누거나 농담도 주고받는 관계로 발전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정작 가장 친해지고 싶었던 가희 앞에서는 1학년 때는 멋진 척 허세를 부리느라, 2학년 때는 행여 가희의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을 해서 미움 받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유독 가희를 어려워 한다.단행본 8권 13페이지, 간만에 등굣길 달리기 승부를 걸어온 가희가 학교 도착 후 강영웅에게 만족스러운 듯 미소를 보내자, 이를 본 영웅의 독백.
3.1.2. 사귄 이후
마침내 가희와 사귀기 시작한 이후에도 둘의 관계는 순탄치 않았는데, 이때는 사귀기 전과 반대로 강영웅 본인에게 벌어지고 있는 일을 여자친구인 가희에게 들키면 곤란하다고 생각하거나, 아직은 말 할 때가 아니라 판단해 가희의 믿음을 유지하기 위한 필요 최소한의 말도 하지 않아 서로의 관계가 위태롭게 이어가는 것을 자초했다.실제로 가희와 사귀기 시작한 이후 연적으로서 등장한 신선화와 박재경은 모두 강영웅이 가희에게 지금 자신의 상황이 어떠한지 제대로 얘기만 해 주었다면 연애 관계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을 입장이었다. 그러나 5권 당시 자기 생각을 제대로 얘기 해 주었다가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가희에게 되려 호된 질책을 들었기 때문인지 선화와 관련된 일은 가희 앞에선 입 밖으로 내는 것조차 꺼렸고, 박재경에 대해서도 "그냥 중학교 때 친구"라고 했던 1년 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지금의 관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 주지 않아 가희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이 늦었다. 이러다 보니 뒤늦게 모든 정황을 파악한 가희가 행동하기 시작해 영웅과의 관계를 다시금 확고히 하는 모습만 보여주었다.
이렇게 영웅과 가희의 관계가 사귄 이후에도 순탄치 않았던 것은 양쪽 모두 표면적으론 언제나 함께 달리는 관계로의 발전 같은 것을 바라면서도, 서로에게 궁극적으로 원했던 건 "나에게만 보여주는 자연스러운 미소"라는 점[15]을 끝내 겉으로 드러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는 서로 진솔한 대화를 이어갔다면 가장 먼저 얻을 수 있는 것이었으나, 사귀기 전에는 가희 쪽에서, 사귀고 난 이후엔 영웅 쪽에서 너무나 말을 아끼다 보니 서로 좋아하고 있음에도 연애 관계가 삐걱거렸고, 결국 마지막에 와서야 서로 그토록 원했던 자연스러운 표정을 얻을 수 있었다.[16]
3.2. 신선화와의 관계
처음엔 영웅이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고, 선화는 동경하는 선배라 어려워 하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어필하는 관계였다가 5권에서 운동부 가입 문제로 크게 데인 이후 관계가 한 차례 단절되며, 10권에서 영웅이 이 때 매몰차게 굴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관계가 재개된다. 이 때부턴 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죽이 맞을 때는 또 잘 맞는 모습을 보이며, 신선화가 영웅의 심리를 파악해 손바닥 위에서 갖고 노는 전개로 나아간다.게다가 영웅이 취미로 만화나 게임을 즐기는 점에 있어서는 오히려 가희보다 선화와 비슷한 점이 많다.[17] 이 때문에 14권 초반 가희 - 영웅 - 선화 - 정필 4명의 더블 데이트 때 강영웅은 각종 행사장에 가면 선화와 관심사가 겹쳐서 즐기다가, 이내 가희가 소외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상술한 점들에 따라 만약 가희가 끝내 복학하지 않은 채 스토리가 진행되었다고 가정한다면 강영웅의 여자친구가 될 가능성이 개중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인물이었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선화의 상황에서 보았을 때의 가능성이고, 영웅의 입장에선 1학년 때부터 휴학으로 학교를 떠나는 가희에게 기다리겠다고 약속한데다 선화에게 이성으로서 끌리는 모습은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만큼[18], 선화와 영웅의 상반되는 입장을 모두 올려놓고 둘의 관계를 점지어 본다면 설령 가희가 없었더라도 좋은 관계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4. 기타
- 연재처인 주간 소년 챔프에서 실시한 연재 100회 기념 겸 단행본 11권 권말 부록으로 제공된 캐릭터 인기 투표에서 약 800여 명의 응모 결과[19] 228표로 1위를 차지했다.
응모자 수 약 800명은 매우 저조한 수치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점핑! 11권의 초판 인쇄 및 발행 시기는 2000년 1월 11일로, 당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국내 만화 시장이 급격히 쇠퇴해, 대거 발생한 실업자들의 대체 생계수단으로 PC방과 2 ~ 300원에 만화책 한 권을 빌릴 수 있는 도서대여점이 급속도로 성행하고 있었다. 게다가 인터넷 시대의 본격적인 개통과 '책 도둑은 도둑이 아니다'로 비롯되는 과거 정서가 안 좋은 쪽으로 맞물린 결과 불법 공유가 전례 없이 만연하였으며, 대중이 만화에 매기는 가치 또한 매우 낮아진 시기이기도 했다. 그 와중 단행본보다 더욱 구입 수요가 낮은 잡지에서 시행한 인기투표임에도 이 정도 성적을 보였다는 것은 충분히 의미 있는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비록 우유부단하거나 이중인격 같은 면이 있더라도 구태의연한 어른에게 똑부러지게 할 말은 하는 사이다성 발언이나, 좋아하는 여학생과 사귀기 위해 물심양면 노력하는 모습 등이 90년대 말 ~ 2000년대 초 당시 주 독자층이던 젊은 세대에게 공감을 산 것으로 여겨진다.
- 집주소는 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본동 12-22로, 연립주택 2층에 자리 잡고 있다. 덧붙여 이곳은 실존하지 않는 주소로, 실제로 검색하면 가장 가까운 연관 검색 결과로 잠실종합사회복지관이 출력된다. 단행본 1권 목차 페이지에 팬레터를 보낼 때 참조하라고 적어 놓은 어느 도시의 어느 구[20]와 번지수가 동일하므로, 아마도 당시 작업실 주소에서 행정구역만 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본동으로 바꿔 강영웅의 집 주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 책가방으로 쓰는 백팩을 오른쪽 어깨에만 걸쳐 메는 버릇이 있다. 1학년 당시엔 최가희와 등굣길 달리기 승부에서 오른쪽 어깨로만 메고 달렸음에도 승리했으나, 2학년 진학 및 가희가 복학한 이후로 그녀에게 매번 패배한 결과 진심 승부를 할 때엔 양쪽 어깨로 메고 달리는 모습도 보여준다.
- 부수적으로 유원지를 매우 좋아하며 어느 놀이기구든 아주 재미있게 즐긴다는 설정이 있다. 이를 활용해 7권에선 이미 유부남이 되어버린 좋아하는 선배[21]에게 아직도 미련을 못 버린 류은정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15권에서도 소꿉친구 박재경과 죽이 척척 맞으면서 즐겁게 노는 모습이 그려졌다.
- 구체적인 신장이 공개 된 적은 없으나, 167㎝인 가희[22]와 나란히 서면 머리 1/3개 정도 더 큰 점에서 170대 초중반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8권에서 손준희와 나란히 걸을 때 키가 약간 작게 그려지고, 손준희도 강영웅에 대해 "왜소한 체격과 개성 없는 얼굴"이라고 평가하는 등, 주변에선 실제 키보다 조금 작게 여기는 듯하다.
[1] 이 설정은 중반부에 해당하는 8권에서 "왜소한 체격과 개성 없는 얼굴 덕에 여장 하기 좋다"는 식으로 쓰였다.[2] 반대로 여성 등장인물의 눈썹은 펜선을 한 번만 스윽 그은 것처럼 가늘게 묘사되며, 이런 그림체 특성상 아이러니하게도 눈썹보다 속눈썹이 훨씬 짙고 굵게 그려진다.[3] 덧붙여 강영웅 옆에 그려진 찰흙으로 빚은 듯 한 형상에 오리주둥이를 한 크리처는 "영웅의 양심"이며, 이런 상황에서 자주 등장한다.[4] 전국체전에 가자는 목표 자체는 이미 주어져 있었으나, 이는 학교 측에서 전국체전을 준비하는 체조부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체조부 고문 정다혜의 공백으로 생긴 업무 부담을 운동부 코치 오은주에게 모두 떠맡기는 노골적인 차별대우에 빡친 오은주가 홧김에 가자고 한 것이었기에, 정작 운동부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인 학생들 입장에선 명확한 동기부여가 없었던 만큼 '가면 좋고, 안 가도 그만'이라는 느낌이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체조부와의 더욱 깊은 갈등 → 운동부의 전국체전 본선 진출 선언으로 분위기를 전환한 게 박재경 모드 강영웅이었고, 하지영의 "점화만 했다고 될 게 아니라 장작도 지펴줘야 한다."라는 말처럼 운동부가 정말로 전국체전을 목표로 일치단결 되게 만들었다.[5] 어쩔 수 없이 여자 화장실에 들어온 박재경 모드 강영웅을 보자마자 옆을 지나치며 "옷이 참 잘 어울려요, 영웅 오빠! 라고 말했다.[6] 재경 모드 영웅과 김승규가 서로 정면으로 바라보는 장면이 있는데, 이때 승규가 '동생이 지금 쓰는 안경을 부숴먹어 예전에 쓰던 안경을 쓰다 보니 초점이 안 맞다' 언급하는 장면이 있다. 지영의 의도가 어떤지 직접적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그녀의 성격이나 정황상 영웅이 박재경으로서 활동하는 데에 지장이 없도록 일부러 승규의 안경을 망가뜨렸을 가능성이 높다.[7] 6권에선 류은정의 영향인지 요거트 스푼을 입에 문 채 그동안 한 번도 보인 적 없는 귀여운 표정으로 "난 요뿌레가 더 좋단 말양~♡" 이라고 말하고, 7권에선 아예 얼굴까지 꽃미남으로 변한 채 "난 꽃이 더 좋단 말양~♡"이라고 말한다.[8] 다만 이는 이동은과의 승부에 집착하느라 안중에도 없던 정순택이 어부지리로 1위 자리를 차지했던 부분이 크기도 하다.[9] 부장 김승규는 평소엔 큰 활약 없이 물밑에서 행동하며 중요한 순간에 한 마디씩 던지는 사령탑 역할이 강하고, 1학년 한사내는 김승규가 말 한대로 정해진 방침을 일선에서 수행하는 행동대장 포지션이었기에 운동부가 향후 나아갈 방향을 모색함에 있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대해서는 의미있는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애초에 본인 또한 그런 부분엔 관심이 없었고.)[10] 중반부 종결 및 후반부에 접어드는 12권 전국체전 종료 시점까지 학생들 중에서 영웅이 가희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고 있는 사람은 정권일과 채윤선 둘 뿐이며, 하지영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정황 정도만 그려졌다. 심지어 2권부터 등장해 가희의 뒤를 이어 영웅의 옆자리에 항상 앉았던 황소희마저도 가희가 곧바로 휴학을 해버려 그녀와 접점이 거의 없었기 때문인지 이 사실을 몰랐으며, 13권에서 가희와 점심 도시락을 먹으러 가는 영웅의 모습을 보고서야 둘이 사귀는 사실을 알고 놀라는 반응을 보이는 등, 독자 입장에선 대놓고 티가 나지만 영웅 나름대론 대외적으로는 그렇게 보이지 않도록 자기 관리를 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후 스토리 상 더 그려질 여유가 없기는 했지만 14권메서 강영웅이 신선화가 자신을 향한 마음을 접도록 가희가 보는 앞에서 좀 더 과한 스킨십을 하다 이 광경을 본 박현민이 가희가 연애한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던 정황상, 이후로는 전교에 소문이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11] 이는 강영웅 본인의 인복이 없는 것도 있지만 운동부에 가입한 학생은 못해도 60점은 받는 체육 점수를 50점만 주는 정다혜의 도를 넘은 만행이 더 크게 작용핬다.[12] 소희는 봉구를 찾으러, 권일은 낮잠 자러, 윤선은 신문부원들이랑 놀러 자리를 떴다.[13] 인간관계 문제가 있을 때 일단 영웅이 남이 봐도 좀 아니다 싶을 정도로 짜증을 부리거나 자기합리화를 하는 측면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5권의 신선화 문제는 어떻게 봐도 영웅의 언행을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해석하고 상황이 자기 생각대로 돌아가지 않자 격양된 반응을 보였던 신선화와, 영웅의 해명보다 선화의 말을 더 믿어버린 최가희에게 문제가 있음에도 모든 상황을 알고 있던 채윤선은 영웅보다 가희의 입장에 공감했다.
이 문제는 마지막 권인 15권에 들어서 더욱 심각해지는데, 먼저 (스토리를 진행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지만) 보편상식적인 관점으로 보았을 때 박재경이 왜 갑자기 영웅의 집에 당분간 신세 지게 되었는지에 대해 정작 재경과 가장 가까운 사이인 영웅에게만 비밀로 부쳤고, 이 때문에 심경이 크게 혼란스러워 진 가희가 영웅에게만 말하지 않고 유학을 떠나는 상황을 두고 채윤선과 정권일은 고등학교 입학 이후론 가희보다 영웅과 함께 보낸 나날이 월등히 길었음에도 야박하리만치 영웅의 입장을 이해 해 주지 않았다.[14] 또, 신선화와의 관계도 신선화가 '골키퍼 있다고 골 안 들어가나' 라는 자세로 영웅에게 다가왔던 것이었기에 이 문제를 해결한 영웅 입장에선 충분히 후련할 법도 한데, 채팅방 대화 상대이자 선화와의 접점이 전혀 없는 푸른노을(설희)은 후련해 하는 영웅에게 "합리주의적이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더 내비쳤다.
푸른노을(설희)은 영웅에게 "선화를 혹처럼 취급하는데, 좋아하는 마음이 굳이 죄가 되는가? 그렇다면 그 선화를 좋아해서 영웅에게 협력한 송정필도 선화와 같은 입장인데, 둘을 싸잡아 비난할 수 있나?"라고 말하는데, 적어도 영웅과 가희가 사귀고 있음을 알게 된 이후의 신선화와, 영웅과 연인 사이가 되지 않은 신선화를 좋아하는 송정필의 입장은 엄연히 다르다.
즉, 선화가 영웅과 가희가 사귄다는 사실을 알고나서 깔끔히 포기하여 관계가 정리되었다면 그런 선화를 혹처럼 취급하는 영웅의 태도도 문제가 있다고 말 할 수 있을 법 하다. 그러나 가희가 걱정하지 않는 선에서 조용히 선화와의 관계를 정리하려 했던 영웅의 사태 해결 방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할 수는 있을지언정, 문제가 해결되어 후련해 하는 모습을 두고 합리주의자라고 얘기하는 건 오히려 영웅이 그간 실제로 보인 행동이나 마음고생에 대해 너무 야박하게 평가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15] 강영웅은 이거 하나 보기 위해 손준희의 도움을 받아 여장까지 감행했으며, 가희도 강영웅과 사귀게 된 이후 박재경과 함께 있는 영웅의 여유롭고 자연스러운 표정들을 멀리서 훔쳐 보며 '내 앞에선 그런 표정을 지은 적이 없었다"는 생각에 이전까지 보인 적 없는 심한 질투심과 심란한 기분을 느꼈다.[16] 가희는 수동적이고 의존적이던 1, 2권 때와 달리 5권에서 복학한 이후 마지막화에서 영웅에게 보여주었던 면목이 없어 미안해 하는 표정, 감격에 겨워 울먹거리는 표정, 그러면서 윙크하는 표정 같은 소위 "약한 면모"를 드러내는 모습이나 표정을 단 한 번도 보여 준 적이 없다. 영웅도 사귀기 전이나 후나 항상 가희에게 진심으로 대해왔으나 그 모든 게 가희의 기분이 상하지 않을까 신경쓰며 많든 적든 가식적인 행동이 들어가 있었기에, 자신을 보러 돌아온 가희가 경유지를 통해 한국으로 귀국해놓고는 곧바로 다시 가 보겠다고 할 때 지은 황당해 하는 반응이나, 그러면서도 가희에게 여유 있는 표정으로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언제가 되든 기다릴 수 있다는 가식 없는 표정을 보여 준 게 이때가 거의 처음이었다.[17] 물론 가희와도 달리는 취미가 겹치기는 하지만 영웅의 입장에선 사귀기 직전까지 "이겨야 하는" 승부로서의 성격이 강했고, 사귀고 나서부턴 이 커플만의 개성이기도 했던 등굣길 달리기를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으며, 무엇보다 가희는 자신의 서사가 부족하여 달리는 것 외에 무엇을 좋아하는지 여부 조차 따로 확인되지 않는다.[18] 선화의 콤플렉스 중 하나인 "발육부진"을 첫 만남인 4권부터 관계가 정리되는 14권까지 잊을 만 하면 언급했다. 영웅이 가희 외에 이성으로서 끌린 대상은 소꿉친구인 박재경과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인연을 쌓은 채윤선, 그리고 잠시 과외선생으로 만난 류은정 정도인데, 박재경은 연인 관계로 나아가기엔 호감도가 애매했던 데다 그 마저도 가희를 좋아하게 된 이후로 마음을 완전히 접었고, 채윤선은 2권에서 재경의 이미지가 한순간 겹쳐보여 설렘을 느꼈을 뿐이며, 류은정은 과일주를 음료수로 착각해 마시고는 술에 취해 야릇한 분위기로 영웅에게 다가왔으나 이때 영웅이 가희의 얼굴을 떠올리며 애써 밀쳐냈다.[19] 10위에 턱걸이로 오른 박상용 작가 본인의 표가 몇 표인지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응모표 수는 불명이다.[20] 매우 오래 전 사실이지만 개인 정보를 필요 이상으로 노출시키지 않도록 도시와 구는 별도 기재하지 않는다.[21] 강영웅의 1학년 당시 임시 담임이자 2학년 국어 선생인 황성관.[22] 5권에서 복학했을때 미인이라며 환호하던 남학생들이 이것저것 물을 때 공개됐다.
이런 분위기에서 체조부와의 더욱 깊은 갈등 → 운동부의 전국체전 본선 진출 선언으로 분위기를 전환한 게 박재경 모드 강영웅이었고, 하지영의 "점화만 했다고 될 게 아니라 장작도 지펴줘야 한다."라는 말처럼 운동부가 정말로 전국체전을 목표로 일치단결 되게 만들었다.[5] 어쩔 수 없이 여자 화장실에 들어온 박재경 모드 강영웅을 보자마자 옆을 지나치며 "옷이 참 잘 어울려요, 영웅 오빠! 라고 말했다.[6] 재경 모드 영웅과 김승규가 서로 정면으로 바라보는 장면이 있는데, 이때 승규가 '동생이 지금 쓰는 안경을 부숴먹어 예전에 쓰던 안경을 쓰다 보니 초점이 안 맞다' 언급하는 장면이 있다. 지영의 의도가 어떤지 직접적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그녀의 성격이나 정황상 영웅이 박재경으로서 활동하는 데에 지장이 없도록 일부러 승규의 안경을 망가뜨렸을 가능성이 높다.[7] 6권에선 류은정의 영향인지 요거트 스푼을 입에 문 채 그동안 한 번도 보인 적 없는 귀여운 표정으로 "난 요뿌레가 더 좋단 말양~♡" 이라고 말하고, 7권에선 아예 얼굴까지 꽃미남으로 변한 채 "난 꽃이 더 좋단 말양~♡"이라고 말한다.[8] 다만 이는 이동은과의 승부에 집착하느라 안중에도 없던 정순택이 어부지리로 1위 자리를 차지했던 부분이 크기도 하다.[9] 부장 김승규는 평소엔 큰 활약 없이 물밑에서 행동하며 중요한 순간에 한 마디씩 던지는 사령탑 역할이 강하고, 1학년 한사내는 김승규가 말 한대로 정해진 방침을 일선에서 수행하는 행동대장 포지션이었기에 운동부가 향후 나아갈 방향을 모색함에 있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대해서는 의미있는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애초에 본인 또한 그런 부분엔 관심이 없었고.)[10] 중반부 종결 및 후반부에 접어드는 12권 전국체전 종료 시점까지 학생들 중에서 영웅이 가희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고 있는 사람은 정권일과 채윤선 둘 뿐이며, 하지영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정황 정도만 그려졌다. 심지어 2권부터 등장해 가희의 뒤를 이어 영웅의 옆자리에 항상 앉았던 황소희마저도 가희가 곧바로 휴학을 해버려 그녀와 접점이 거의 없었기 때문인지 이 사실을 몰랐으며, 13권에서 가희와 점심 도시락을 먹으러 가는 영웅의 모습을 보고서야 둘이 사귀는 사실을 알고 놀라는 반응을 보이는 등, 독자 입장에선 대놓고 티가 나지만 영웅 나름대론 대외적으로는 그렇게 보이지 않도록 자기 관리를 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후 스토리 상 더 그려질 여유가 없기는 했지만 14권메서 강영웅이 신선화가 자신을 향한 마음을 접도록 가희가 보는 앞에서 좀 더 과한 스킨십을 하다 이 광경을 본 박현민이 가희가 연애한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던 정황상, 이후로는 전교에 소문이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11] 이는 강영웅 본인의 인복이 없는 것도 있지만 운동부에 가입한 학생은 못해도 60점은 받는 체육 점수를 50점만 주는 정다혜의 도를 넘은 만행이 더 크게 작용핬다.[12] 소희는 봉구를 찾으러, 권일은 낮잠 자러, 윤선은 신문부원들이랑 놀러 자리를 떴다.[13] 인간관계 문제가 있을 때 일단 영웅이 남이 봐도 좀 아니다 싶을 정도로 짜증을 부리거나 자기합리화를 하는 측면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5권의 신선화 문제는 어떻게 봐도 영웅의 언행을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해석하고 상황이 자기 생각대로 돌아가지 않자 격양된 반응을 보였던 신선화와, 영웅의 해명보다 선화의 말을 더 믿어버린 최가희에게 문제가 있음에도 모든 상황을 알고 있던 채윤선은 영웅보다 가희의 입장에 공감했다.
이 문제는 마지막 권인 15권에 들어서 더욱 심각해지는데, 먼저 (스토리를 진행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지만) 보편상식적인 관점으로 보았을 때 박재경이 왜 갑자기 영웅의 집에 당분간 신세 지게 되었는지에 대해 정작 재경과 가장 가까운 사이인 영웅에게만 비밀로 부쳤고, 이 때문에 심경이 크게 혼란스러워 진 가희가 영웅에게만 말하지 않고 유학을 떠나는 상황을 두고 채윤선과 정권일은 고등학교 입학 이후론 가희보다 영웅과 함께 보낸 나날이 월등히 길었음에도 야박하리만치 영웅의 입장을 이해 해 주지 않았다.[14] 또, 신선화와의 관계도 신선화가 '골키퍼 있다고 골 안 들어가나' 라는 자세로 영웅에게 다가왔던 것이었기에 이 문제를 해결한 영웅 입장에선 충분히 후련할 법도 한데, 채팅방 대화 상대이자 선화와의 접점이 전혀 없는 푸른노을(설희)은 후련해 하는 영웅에게 "합리주의적이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더 내비쳤다.
푸른노을(설희)은 영웅에게 "선화를 혹처럼 취급하는데, 좋아하는 마음이 굳이 죄가 되는가? 그렇다면 그 선화를 좋아해서 영웅에게 협력한 송정필도 선화와 같은 입장인데, 둘을 싸잡아 비난할 수 있나?"라고 말하는데, 적어도 영웅과 가희가 사귀고 있음을 알게 된 이후의 신선화와, 영웅과 연인 사이가 되지 않은 신선화를 좋아하는 송정필의 입장은 엄연히 다르다.
즉, 선화가 영웅과 가희가 사귄다는 사실을 알고나서 깔끔히 포기하여 관계가 정리되었다면 그런 선화를 혹처럼 취급하는 영웅의 태도도 문제가 있다고 말 할 수 있을 법 하다. 그러나 가희가 걱정하지 않는 선에서 조용히 선화와의 관계를 정리하려 했던 영웅의 사태 해결 방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할 수는 있을지언정, 문제가 해결되어 후련해 하는 모습을 두고 합리주의자라고 얘기하는 건 오히려 영웅이 그간 실제로 보인 행동이나 마음고생에 대해 너무 야박하게 평가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15] 강영웅은 이거 하나 보기 위해 손준희의 도움을 받아 여장까지 감행했으며, 가희도 강영웅과 사귀게 된 이후 박재경과 함께 있는 영웅의 여유롭고 자연스러운 표정들을 멀리서 훔쳐 보며 '내 앞에선 그런 표정을 지은 적이 없었다"는 생각에 이전까지 보인 적 없는 심한 질투심과 심란한 기분을 느꼈다.[16] 가희는 수동적이고 의존적이던 1, 2권 때와 달리 5권에서 복학한 이후 마지막화에서 영웅에게 보여주었던 면목이 없어 미안해 하는 표정, 감격에 겨워 울먹거리는 표정, 그러면서 윙크하는 표정 같은 소위 "약한 면모"를 드러내는 모습이나 표정을 단 한 번도 보여 준 적이 없다. 영웅도 사귀기 전이나 후나 항상 가희에게 진심으로 대해왔으나 그 모든 게 가희의 기분이 상하지 않을까 신경쓰며 많든 적든 가식적인 행동이 들어가 있었기에, 자신을 보러 돌아온 가희가 경유지를 통해 한국으로 귀국해놓고는 곧바로 다시 가 보겠다고 할 때 지은 황당해 하는 반응이나, 그러면서도 가희에게 여유 있는 표정으로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언제가 되든 기다릴 수 있다는 가식 없는 표정을 보여 준 게 이때가 거의 처음이었다.[17] 물론 가희와도 달리는 취미가 겹치기는 하지만 영웅의 입장에선 사귀기 직전까지 "이겨야 하는" 승부로서의 성격이 강했고, 사귀고 나서부턴 이 커플만의 개성이기도 했던 등굣길 달리기를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으며, 무엇보다 가희는 자신의 서사가 부족하여 달리는 것 외에 무엇을 좋아하는지 여부 조차 따로 확인되지 않는다.[18] 선화의 콤플렉스 중 하나인 "발육부진"을 첫 만남인 4권부터 관계가 정리되는 14권까지 잊을 만 하면 언급했다. 영웅이 가희 외에 이성으로서 끌린 대상은 소꿉친구인 박재경과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인연을 쌓은 채윤선, 그리고 잠시 과외선생으로 만난 류은정 정도인데, 박재경은 연인 관계로 나아가기엔 호감도가 애매했던 데다 그 마저도 가희를 좋아하게 된 이후로 마음을 완전히 접었고, 채윤선은 2권에서 재경의 이미지가 한순간 겹쳐보여 설렘을 느꼈을 뿐이며, 류은정은 과일주를 음료수로 착각해 마시고는 술에 취해 야릇한 분위기로 영웅에게 다가왔으나 이때 영웅이 가희의 얼굴을 떠올리며 애써 밀쳐냈다.[19] 10위에 턱걸이로 오른 박상용 작가 본인의 표가 몇 표인지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응모표 수는 불명이다.[20] 매우 오래 전 사실이지만 개인 정보를 필요 이상으로 노출시키지 않도록 도시와 구는 별도 기재하지 않는다.[21] 강영웅의 1학년 당시 임시 담임이자 2학년 국어 선생인 황성관.[22] 5권에서 복학했을때 미인이라며 환호하던 남학생들이 이것저것 물을 때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