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일정 금액의 대여료를 받고 만화책 및 소설을 일정 기간 대여해 주는 가게.가격은 2022년 기준으로 대략 다음 표와 같다. 만화책 신간 800~1000원, 소설 신간은 1200~1500원 받는 곳도 있고 신간 구분 없이 만화, 소설 가격만 다르고 가격은 똑같이 받는 곳이 있는 등 대여점마다 가격 편차가 있다.
만화책 | 소설책 | 만화책 신간 | 소설책 신간 |
300~600윈 | 700~1000원 | 800~1000원 | 1200~1500원 |
일단 책을 일정 기간 대여해준다는 점에서는 도서관과 동일하다. 차이점이라고 하면 돈을 낸다는 점과 도서관과 달리 소설이나 만화 등 즐길거리를 주로 배치한다는 점이다.
2010년대 이후로 한국의 도서대여점은 비디오 대여점과 함께 완전히 몰락하였고, 그 자리를 만화 카페가 대체하여 국내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2. 역사
2.1. 기원
다량의 도서를 보관하면서 희망하는 자에게 대여하는 시스템은 삼국시대부터 존재하였다. 종이와 책 자체가 존재하긴 했지만 흔하지 않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1] 각자 자기 책을 가진 게 아니라 책 하나를 빌려서 돌려보는 방식이 합리적이었다. 또한 조선 시대에도 이미 도서대여점이 성업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오래된 방식이다. 이때는 세책(貰冊)이라고 불렸다.근대 들어 출판술의 발달과 함께 책이 쉽게 보급되면서, 전국의 학교나 공공기관 등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이 들어서게 된다. 이와 더불어 사립 도서관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중 일부 도서관에서 유료 회원 등록을 요구하거나, 대여시 일정 금액을 납부 또는 예치해야 하는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도서대여점 시스템이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유료 도서관은 영리를 추구하지 않고, 도서관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유지비용 등의 조달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도서대여점과는 차별화된다.
2.2. 전성기
1950년대부터 90년대 이전에는 만화방에서 만화책, 무협지 등을 유통했으며, 한국의 원로 만화가들은 대부분 대본소를 대상으로 하던 작가들이었고, 만화가나 유명인사들 중 어린 시절 만화방을 안 거쳐간 이들이 없었다. 이 만화방(대본소) 시스템은 지금도 잔존하고 있으며, 돈 받고 책을 대여해주는 시스템을 없앤 만화카페로 발전하였다.실제 한국 도서대여점의 시초는 1981년에 생긴 '이동형 사설 도서관'이 시초인데, 이 당시에는 트럭이나 버스를 이용하여 아파트 등지를 돌며 책을 대여해주는 형식이었다. 1990년대에는 아르바이트생들이 커다란 책가방을 메고 빌딩가를 돌며 베스트셀러 위주로 대여해 주었고, 우리가 흔히 아는 형태의 도서대여점은 1993년경부터 주거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기 시작하여 1994년에는 6천개소, 1996년 상반기에는 1만 2천여개소로 늘어나 기존의 만화방을 밀어냈다.
당시 도서대여점의 유통 방식을 말하자면, 서울지역 10여군데를 비롯한 전국 50여개소에 달하는 총판조직인 '매점'에서 일반 대중소설, 무협소설 등과 함께 성인만화, 어린이/청소년 만화 등을 구입해 비치해놓는 것이다. 그러나 1996년 들어 매점에서 사들인 어린이/청소년 만화의 대다수가 일본만화 해적판이어서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특별한 전문지식이 없어도 쉽게 개업이 가능하며,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도 먹고 사는데에는 지장이 없는 벌이가 가능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도서대여점을 개점하였으며, 많을 때에는 전국에 약 2만여 점포가 존재할 정도로 성황을 누렸다. 또한, 양판소와 같이 인기가 많은 장르 소설에 대한 출판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는데, 이는 몇 만개의 도서 대여점에 책을 판매하는것만으로도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출판의 획일화와 품질 저하라는 비판을 받기도했다. 독자들이 소설가 이름만 보고 책을 대여한다는 점을 이용해 빨리 책을 만들기위해 소설을 대필하다가 발각된 사례도 있다.
그러나 도서대여점의 증가에 대해 출판업자들이 정부에 계속 압력을 넣자 결국 정부는 저작권법 개정을 고민하기 시작했으며, 1991년에 문화부에서 <저작권법상의 대여권에 관한 연구>를 작성하여 이미 미국에서 1984년에 제정된 '음반대여법' 개정 사례를 토대로 음반, 컴퓨터 복제물 등에 대한 대여권만이 아니라 도서와 관련된 이야기도 언급하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도서대여점의 증가를 막지 못했고, 결국 1997년에 문화체육부는 한국출판연구소에 의뢰하여 <도서대여점 실태 분석 및 개선방안>을 발표하여 이에 대한 대안으로 '대여권'을 들었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배타적 허락권과 보상청구권을 제시했다고 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큰 문제가 된 것은 1990년대 초~중반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한 만화대여점이다.
1990년대 초반부터 이미 증가한 도서대여점은 1998년 IMF 사태가 터진 이후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하였으며, 실직자 구제 정책의 일환으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한 자영업종 중 하나라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정부가 도서대여점을 늘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한 증거는 사실 찾을 수 없으며, IMF 사태 이후에는 오히려 도서대여점의 숫자가 줄어들게 된다.
실제로 1990년대 초반부터 도서대여점 증가에 대해 기성 출판업계가 항의한 것을 비롯해 1997년에도 만화에 대한 마녀사냥적 탄압이 있었을 정도로 90년대 말까지 정부와 교육계, 사회여론의 만화에 대한 인식은 아주 나빴고, 만화방처럼 학교보건법 5~6조[2]에 따라 상대정화구역인 초/중/고등학교 근처에서 떨어진 200m 내에는 개업을 할 수 없었다. 게다가 여러 사람 손을 거쳐야 하는 대여용 도서 특성상 세균이 많이 검출되어 비위생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1995년에 한국미생물학회가 전국 5대 도시 서적 대여점에서 유통되는 책의 미생물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신간 서적보다 10배나 많은 세균이 검출되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일례로 신간 서적에서는 피부병·부스럼·무좀 따위를 일으키는 곰팡이균류나 화농성 염증과 관계 있는 연쇄상구균, 장티푸스 원인이 되는 살모넬라균 같은 질병과 관계 있는 세균이 전혀 검출되지 않은 반면 대여용은 곰팡이류가 책 한장마다 1백6마리, 분변성 대장균과 살모넬라균은 책 2.5장마다 1마리, 쉬겔라균은 책 5장마다 1마리꼴로 발견되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단행본, 그것도 병원 근처의 대여점에서 파는 책에 많이 나타났다.
그리고 거품이 가뜩 찼던 1990년대 말에는 오히려 PC방이라는 새로운 업종이 더욱 각광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에 오히려 도서대여점은 밀리는 추세였다. 1998년에 11,223개소를 기록했던 도서대여점이 2000년에는 6,200개까지 감소한 것을 보면 만화산업의 거품이 얼마나 끼었는지 보여주는 반증이다.[3]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도서대여점 단독으로 운영되는 업체는 거의 없었고, 대부분 비디오 대여점과 결합하여 멀티 대여점으로 운영하는 형태로 정착했었다. 대여점에 들어가면 영화/애니메이션 비디오와 만화책/판타지 소설/무협 소설을 동시에 빌릴 수 있는 형태. '영화마을', '엑스트라', '영화랑 책이랑', '책과영화사랑', '책과 책' 등의 프랜차이즈 대여점도 존재했었다. 그러나 이 프랜차이즈 점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보급으로 e-book, 웹툰, 웹소설이 활성화됨과 동시에 사라지게 되었다.[4]
2.3. 몰락
이러한 성황은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컴퓨터의 발달로 소설이나 만화책의 스캔본이나 텍본이 등장하면서 큰 타격을 입게된다. 더욱이 당시에는 지적재산권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과 중요성도 몰랐기 때문에 불법스캔본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기에 광범위하게 퍼지기 시작한다.[5] 그리고 2000년대에 들어서는 대부분의 도서대여점이 비디오 대여점을 겸한 멀티 대여점이었으므로, ADSL이나 광케이블 공급으로 토렌트, 프루나, 당나귀, 위니 등의 P2P 공유를 이용해 영화, 애니메이션도 불법 다운로드를 빠르게 할 수 있게 되면서 더 큰 타격을 입게 된다. 게다가, 2000년대 후반 PC방의 완전한 보급으로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여가 시간을 독서가 아닌 컴퓨터 게임으로 소비하게 되었고, 2010년대 이후에는 웹툰과 웹소설, SNS, 스마트폰, VOD, OTT 등 새로운 컨텐츠가 등장하면서 완전한 몰락의 길을 걷게되었고 대여점 책임론 또한 자연스럽게 사그라들게 되었다.특히 전자책, 웹툰, 웹소설과 만화 카페는 가뜩이나 별로 좋지않던 대여점 몰락에 쐐기를 박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2022년 대여점 가격을 보면 만화는 만화 카페에서 보는게 월등히 이득인데다가 소설은 구판타지나 구무협을 감안하고 봐도 대여 가격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북큐브 편당 결제 선빵 이후 문피아, 카카오페이지, 네이버 시리즈에서 어느 소설이든 웹 결제 기준 편당 100원이 국룰이고 구작 25화가 1권 분량임을 감안하면 가격은 2500원, 단행본도 연재본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라 가성비로 따지면 종이책 시절과 비교 불가 수준에 가깝다. 대여 가격도 인터넷 대여가 단행본 기준 3일 900원이라 신간을 포함하여 700~1000원이 마지노선 수준으로 봐도 무방하고 더 낮추기도, 올리기도 어려워보인다.
그렇기에 신간이라고 권당 1100원 이상 받는 곳은 의미가 없다. 그런데 실제로 신간이랍시고 권당 1100~1500원을 받는 대여점이 존재하는데, 이미 도서대여점이 라는 직종이 폭망한지 오래이고 점주의 연령, 대여점 짬밥을 고려하면 아직까지 남아있는 대여점은 사실상 동(洞)은 기본에 심하면 구(區) 안에 유일한 대여점일 가능성이 99% 수준이다. 즉, 이미 경쟁할 곳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백번 양보해서 기본 700원에 신간이라고 추가 요금을 받아 900~1000원 수준이 아닌 이상 1100원 이상은 오히려 천원 정도 더 지불하고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는 연재본 편당 결제로 보거나 900원 대여쪽을 고려하는게 이득이다.[6]
올드 구작을 바라고 겨우 도서대여점을 찾고 방문한들 어렵다. '오래된 소설이 과연 대여점에도 있을까?'부터 걱정 해야 한다. 이미 옛날에 판매해버린 곳도 많기 때문에 더욱 방문할 목적을 잃어가고 있으며, 국립중앙도서관이나 한국만화박물관 만화도서관까지 가서 찾는다 해도 교통비와 시간을 부담해야 하며, 일부 작품은 국중도 홈페이지에 전자책 형태로 스캔되어 업로드됐긴 하나 협약 공공/대학도서관 원문검색용 컴퓨터로 봐야 한다. 또한 한국만화박물관 측은 2017년부터 2022년경까지만 해도 오래된 장서이면 서고로 치워서 영구보존을 위해 열람을 못하게 하기도 한다. 한국 판타지 소설, 한국 무협 소설은 웹소설 시대 이전 출간된 90년대~00년대 구작의 경우 대부분 전자책으로 재출간되었기 때문에 차라리 전자책을 구매하는 편이 낫다.
그래도 대여점을 이용하던 독자들은 처음에는 손가락에 침도 못 바르고 스르륵 넘기는 맛이 없어서라는 이유가 있었지만 이것마저도 폐업과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었고, 모션도 생기고 사운드까지 있는 플랫폼도 있고 이퍼브의 다양한 기능에 묻혔다. 즉, 지금 찾기도 힘든 대여점을 굳이 방문한다는 건 한번씩 꾸깃꾸깃한 종이책으로 읽고 싶은 경우 또는 그래도 추억이라 추억팔이좀 해볼 안주가 필요할때나 방문하는 곳 정도로 볼 수 있다. 이것도 서울이나 경기도 쯤 가야 그래도 도서대여점이 여러 곳 있네 수준이지 내려갈수록 확 줄어든다.
결론은 2010년대 이후 시대에 맞춰 만화 카페가 도서대여점의 자리를 완벽하게 대체하였고, 또한 과거 2000년대 당시 도서대여점을 기반으로 삼았던 한국의 출판만화나 한국의 장르소설은 대여점의 몰락 이후에는 무대를 인터넷으로 옮겨 2010년대 이후에는 웹툰과 웹소설로 완전히 대체된 상황이다. 현재에도 잔존하고 있는 대여점을 찾아보면 있기는 하지만 유의미할 정도의 숫자는 아니다. 2009년에 3천개 수준이라는 기사와 웹소설이라는 용어가 일반화 되기 직전 2012년도에 2000~3000개로 추정된다는 기사 그리고 2015년에 서울특별시 25개구에 총 261개 정도의 도서대여점이 있었다는 정보, 웹소설 문서의 역사 문단 및 2010년대부터 대여점을 찾아봐도 없다를 감안하면 2022년에는 정말 극소수의 대여점이 존재한다고 추정 가능한데 대략적으로 개수를 보면 네이버 지도를 기반으로 특별시, 도 를 조합하여 도서대여점을 치면 나오는 개수는 합쳐서 80개 정도 100개를 넘지 못한다.
물론 80개 중에 폐업 여부 및 지도에 나와있지 않은 대여점 개수를 고려하면 100개를 넘을 수도 있고 애매모호하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대여점 개수가 집계가 되지 않고 있고 지도에 나와있지 않은 대여점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정말 운좋게 지나가다가 '어? 지도에 안나오던 대여점이 있네', 아니면 누군가에게 '저희 동네에 아직도 대여점 있어요' 같은 정보[7]를 듣지 않는 이상 지도에 정보가 없는 대여점은 고려하지 않는게 타당하다. 2022년도 기준 폐업한 대여점 구분없이 나와있는 정보에 의하면 서울특별시, 경기도에 남은 개수 수준이 비슷하고 합쳐서 50개 정도로 가장 많으며 이는 전체 대여점 개수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더 이상 집계될 일이 없고 남은 대여점 개수도 의미없기에 추측의 영역이지만, 2012년 대여점 추정치와 2015년 서울 25개구에 261개의 대여점이 있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2015년 기준 서울과 경기도를 합친 숫자가 전국의 2/3 수준 혹은 그 이상이었음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 이때 전국 합쳐서 700~1000개 이하, 계속 줄었음은 말할 필요가 없다. 그렇기에 2022년 기준 마지막까지 버티던 서울, 경기도 조차 도서대여점은 거의 전부 영업을 종료했고 타지역은 더 말할 필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대전광역시의 경우 2022년까지 대동역 인근에 한 군데가 남아있었으나 2023년 영업을 종료했다.
3. 해외
3.1. 일본의 경우
흔히 일본은 '도서 (만화)대여점이 없다. 그래서 출판 시장이 활성화되었다.' 라는 얘기가 종종 나오지만 그것은 오류에 가깝다. 일본도 예전부터 도서대여점 같은 업종이 존재하였다. 다만 저작권법적으로 상당히 애매한 위치에 있다고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양지에서 영업하는 업소는 흔치 않았다. 일본도 1950년대에는 196-70년대 한국처럼 만화방을 중심으로 만화산업이 돌아갔었다. 단지 만화잡지-단행본 시스템이 1960년대 이후로 확고하게 정착 된 이후로는 만화방 만화로 먹고살던 작가들도 만화잡지에 연재해서 벌어먹는쪽을 택했기 때문에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그 예로 만화방(대본소)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대본옥(貸本屋)'이란 게 있었는데, 이는 과거부터 고서점이 보증금 없이 행해왔던 도서대여 형태였다. 우리의 도서대여점처럼 회원제로 도서대여만 전문으로 한 건 1948년부터였다. 특히 가장 성황했던 1960년대에는 전국에 3만개소, 도쿄에 약 3천개소가 존재하였다. 그러나 이 숫자는 날로 줄어들어 1979년경에는 전국적으로 3천개소, 그리고 도쿄에만 3백개소로 줄어들게 되었다.[8]
그러다가 2007년 일본 법에서 말하는 '대여권법'에서 서적 류의 대여에 대해 '대여권에 대한 승인을 받은 업자만 대여업을 할 수 있으며, 저작권료를 저작권자에게 지급해야 한다.' 라는 법이 서적 류에도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음지의 도서대여업은 사장되고, '게오', '츠타야' 같은 대형DVD, 게임CD 대여 체인들이 저작권료를 지불하는 전제로 양지에서 정식 만화책 대여업을 시작하게 된다. 이후 경제불황 등을 타면서 2년만에 기존의 2배라는 비약적인 시장 성장을 이루게 된다. 실제로 일본에 가보면 이런 곳을 굉장히 자주 볼 수 있다.
일본의 만화 대여점은 한국의 대여점과 비슷하게 책만 대여하기 보단 DVD 대여 등과 같이 영업하는 경우가 많다.
요금은 기본적으로 권당 100엔 정도의 대여료를 받고 있으나, 많이 빌리면 빌릴 수록 대여점료를 할인 해주는 업소가 대부분이라 이용자는 거의 다 10~20권 이상 한 번에 빌리는 경우가 많다. 싸게는 700~800엔 정도에 만화책 10개를 볼 수 있는데, 만화책 한 권이 제일 싼 소년 만화가 09년 현재 420엔 정도이니 체감 가격이 상당히 낮다고 볼 수 있다.
인터넷 상에서 주문하면 집까지 직접 배달을 해주는 업소도 있는데, 게오나 츠타야 등의 홈페이지에 자택 대여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링크 게오,츠타야)
대신 만화책을 대여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읽는 것(서서 읽기)은 허락하지 않는 업소가 대부분이다. 원하는 책을 구하기 힘들고 들어오기까지 마냥 기다려야 하는 중고서점 등과 달리 원하는 만화책 리퀘스트를 해서 신간이 들어오게끔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저작권료를 저작권자에게 지불하고 있으므로 한국에 비해선 저작권자에게 유리한 시스템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대형 대여업자들이 대여 현황을 속여 저작권료를 탈루하고 있다는 의혹도 있다.
그리고 일본에선 이러한 대여업보다 더 심각한 문제로 복합 카페 (= 만화 카페), 중고 만화책 서점(북오프), 서서 읽기등의 문제가 존재한다. 이러한 것들이 만화 시장에 주는 피해가 한국의 대여점보다 막대한 것은 물론이다. 이러한 방법을 이용하면 책을 대여하는 것보다 훨씬 돈과 시간이 절약되기 때문에 '(일본의) 도서 대여점을 이용해봐야 장점이 없다. 요금은 요금대로 많이 들고 책도 내 소유물도 안 되는데 왜 이용하느냐?' 같은 식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더군다나 한국의 대여점이 사장되어 가는 것과 달리 일본은 불황을 타고 오히려 이런 것이 더 성행하고 있다.
어쨌든 만화카페, 중고 서점, 서서 읽기 등 만화저작권자에게 정당한 가치를 지불하지 않고 만화를 즐길 수 있는 법이 어떤 의미에선 한국보다 더 거대한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일본에서 만화책이 많이 팔리고 있는 것은 조금 아이러니하다.
3.2. 그 외
미국의 경우에는 일본이나 한국과는 만화 업계의 구조 자체나 출판 산업의 구조가 매우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중국이나 인도네시아도 한국의 도서대여점과 비슷하게 만화를 빌려주는 대여점이 있었으며 자국만화가 해외만화(해적판인 경우도 많았다.)에 밀려 초토화되기 이전까지는 이러한 도서대여점들이 인기가 많았다.
4. 가상매체 속의 도서대여점
- 스물다섯 스물하나 - 명진 책대여점
5. 출처
- 한국만화통사 하권 - 손상익 저. 시공사. p203, 213~214.
6. 관련 문서
[1] 간단한 메모는 나무판(목간)에다 했고, 종이(한지)는 한 번 쓰고 버리는 게 아니라 물세탁하고 말려서 다시 썼을 정도다.[2] 해당 조항 내용들은 2017년에 제정된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로 분리됐다.[3] 출처: <한국현대만화사> - 박인하, 김낙호 공저. 두보북스. 2010. p220.[4] 비디오 대여점부터 시작해서 시대에 맞게 변화하며 덩치가 커지고, 살아남은 넷플릭스와는 대조적이다.[5] 얼마나 심했으면 2000년대 초 초등학교 앞 문방구점에서는 유명만화 스캔본을 이용해 해적판 포켓북을 만들어 팔기도 하였다.[6] 신간의 가격이 미친듯이 올라가는 이유는 다양한데 첫번째는 대여점이 몰락한 시점에서 수긍은 할 수 없는 이유지만 임대료, 전기세 등을 감안하여 조금씩 올리는 경우이고 두번째는 극단적이긴하나 출판사들이 대여점을 좋게 볼리는 만무하고 2009년에 대원씨아이를 상대로 불매운동 등을 벌인 것 등을 감안하면 반품 문제 등 오래전 부터 무소불위의 갑의 권력을 누리던 점을 빼놓기 어려워 보인다. 시대가 교체됨에 종이책은 사장되고 판타지, 무협은 전자책이 대체하였다. 전국에 남은 도서대여점 개수를 감안하면 작가와 독자를 화나게 만들었던 반품할께요는 어림도 없는 이야기다. 게다가 그 시절의 유명했던 출판사들 조차 맥을 못 추고 있기에 배짱으로 가격을 올린다고 봐도 무방하다.[7] 지금도 이런 경우가 정말로 있다면 전성기 시절부터 꾸준히 운영하다 은퇴할 나이가 된 주인이 돈벌이가 되지 않아도 과거에 벌어둔 자본이 워낙 많아 노후 소일거리 정도로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8] 원 출처: <일본 만화가명람>. 나가타니 쿠니오 저. 데이터하우스.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