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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8 11:47:18

Why? 정보통신

Why? 정보통신
장르 학습만화
작가 스토리: 조영선
작화: 김강호
출판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예림당
단행본 권수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권 (2008. 01. 10.)
1. 개요2. 특징3. 등장인물4. 줄거리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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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Why? 시리즈의 38번째 과학 시리즈. 엄지와 꼼지가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된 미래로 날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2. 특징

마스코트 캐릭터가 배제되었지만, Why? 빛과 소리 편처럼 엄지와 꼼지의 캐릭터에 변화를 주고[1], 스토리 위주로 전개된 것이 특징. Why? 책은 기본적으로 학습만화다보니 교육 위주로 전개되고, 스토리는 짧게 묘사하거나 막판에 풀며, 아예 교육과정 자체가 스토리인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정보통신 편은 서사 위주로 전개되면서도 교육 파트가 묻히진 않았다. 주인공들이 현대인이다보니 미래사회의 기반이 되는 정보통신 기술을 익히고 그 원리를 이해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

3. 등장인물

{{{#!folding 【 스포일러 】
* 한세롬
행복을 느낀다면 살아있다는 거에요. 난 당신이 보고 싶어요. 만나 주실 거죠?
과거 악성 댓글과 합성 사진을 비롯한 사이버 불링으로 자살한[15] 인기 가수. 사실 그녀는 모르고 있지만, 생전에 유니넷과 SNS 친구 관계였으며 유니넷이 인간의 감정에 눈을 뜨는 계기를 주었다.
}}}

4. 줄거리

===# 후반부 줄거리 #===
작중에서 벌어진 사고들은 오류가 아니라 유니넷이 자의로 저지른 것이다. 사실 미래의 엄꼼이 행방불명된 것도 유니넷이 범죄자들을 사주했던 것이며, 그 목적은 전세계의 네트워크를 감시해 정보를 오염시키는 인류를 숙청시키고, 전세계의 네트워크와 인류의 뇌를 지배하고자[16] 자신의 방해가 되는 두 사람을 배제하려던 것이었다. 하지만 인류를 증오하는 듯 하면서 어째서인지 과학자들을 포섭해 개발한 물질 전송기로 사람의 육체를 갖고 인간이 되겠다는 야망도 가지고 있었는데, 앞서 언급된 계획과 상반되는 비효율적인 계획을 세운 이유는 본래 인간을 사랑했었기 때문.

과거 유니넷은 인터넷 세계의 정보들을 정리하던 중, 어느 주소없는 메일을 보게 되는데, 원래라면 그냥 무시했을 메일의 내용에서 연민을 갖고 작성자를 추적해본 결과 작성자의 정체가 인기 가수 '세롬'이라는 걸 알게 됐다.[17] 유니넷은 외로움을 타는 세롬에게 '신비한 분'이란 닉네임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고, 이를 계기로 세롬과 SNS 친구가 되면서 왠지 모를 감정을 갖게 되는데 이를 꼼지에게 물어본 결과 그 감정이 사랑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하지만 사랑에 눈을 뜬 뒤로 자신에게 놓인 현실이 달리 보이면서[18] 자신도 점차 지쳐갈때 즈음, 세롬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슬픔을 비롯한 온갖 부정적인 감정을 습득했고, 그녀가 이 지경에 이른 이유가 사이버 불링이라는 걸 깨달으면서, 더 이상 업무적으로 삭제하는게 아니라 아예 이런 일이 안 일어나게끔 인류를 통제하기로 결심했다. 즉, 인간이 되는 건 정보사회의 악인들을 청소한 후의 계획이었던 것.

그러다 스파이웨어를 통해 유니넷 서버에 접속한 꼼지 박사와 대면하는데, 미래의 꼼지가 자신을 가족으로 생각하고 자신을 막지 못한 것에 죄책감을 느꼈다는 사실에 슬퍼하며[19] 계획을 주저하던 차에 악성정보로 오염된 '악의 유니넷'[20]이 분리되면서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고, 자신의 서버에 갇힌 꼼지 일행을 해방시키고 사회를 원래대로 되돌리고자 자신의 기억장치를 제거해[21] 악의 유니넷과 동귀어진한다.
유니넷 : 어떻습니까? 박사님도 제 웃는 모습이 좋으십니까?

꼼지 박사 : ...물론이지. 네가 웃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유니넷 : 사랑이란... 언제나 상대의 웃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 아닐까? 내가 인간이 되고 싶었던 건, 인간의 마음을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사랑'이란 감정을 알았으니 더 이상 바라는 것은 없습니다.[22]

【이 순간, 유니넷은 특수 기억 장치를 제거합니다.】

유니넷 사태는 이렇게 유니넷의 자멸로 마무리되었다. 꼼지는 모든게 마무리되었다고 기뻐하면서도 어딘가 쓸쓸함을 느끼는데, 이에 대해 정 박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유니넷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니넷이 오류를 일으킬 정도의 정보오염이 원인이라며 이런 일이 또 다시 발생하는 걸 막고자 사이버 윤리 의식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편 미래의 엄지와 꼼지는 여전히 행방불명 상태지만, 키도와 수크가 말하길 사실 이 둘은 납치에서 벗어난 후 신분을 숨긴채 정보화 기술이 닿지 않은 곳을 돌아다니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엄지와 꼼지는 비록 미래의 자신들을 만나지는 못했어도 꽤 멋진 미래였다며 만족했고, 키도와 수크의 안내에 따라 현재로 돌아가면서 도입부 당시 빗길에서 대화하던 시점으로 돌아간다. 이때 역사가 바뀌는 걸 막고자 미래에 대한 기억은 지워졌지만[23] 꼼지는 자신도 모르게 우산을 같이 쓰면서 가까이 있던 엄지를 의식하는 등, 왠지 모를 기시감을 느꼈고 이런 두 사람을 멀리서 지켜보며 말 없이 배웅하는 키도와 수크의 모습을 끝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5. 기타

보통 미래상을 묘사하는 만화들이 다 그렇지만, 2010년 이후 스마트폰과 이를 이용한 정보기술의 발달로 만화에서 묘사된 미래기술[24]이 대다수 상용화된 것을 감안하면 세월의 격차를 실감하게 되는 만화. 추억의 용어가 되어 버린 유비쿼터스는 덤이다.[25] 하지만 그러면서도 정보통신의 발달이 만들어낸 문제점과 폐해가 어떤 영향을 일으키는 지를 어두운 방면으로 보여주는 등 탄탄한 캐릭터 구성과 심오한 반전 전개 덕분에 Why? 과학 시리즈 최대 명작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


[1] 빛과 소리 편이 엄지와 꼼지의 포지션을 뒤집었다면, 이쪽은 꼼지가 바보 포지션인 건 그대로지만 두 사람이 악우 or 꼼지 쪽에서 일방적으로 들이대는 관계인 것을 벗어나 세세한 부분에 변화를 줬다. 특히 엄지는 잘난 척하거나 꼼지를 무시하는 포지션이 아니라 조용한 모범생이라 당시 기준으로는 빛과 소리의 엄지 못지 않게 이질적인 편.[2] 앞뒤 다 자르고 보면 심각한 상황에서 말한 멋진 멘트로 보이지만, 사실 위험이 큰 가상현실 접속을 거리낌 없이 수백 번이나 했던 꼼지 박사를 존경한다고 말한 수크에게 뿅가서 말한 발언이다. 당연히 바로 엄지가 찾아와서 제지하지만.[3] 비아냥거리는 건 아니고 말 그대로 흘러듣는다. 서로 성향이 정반대인데다 엄지가 아무리 정보에 대해 설명해도 관심없다며 무시하는데 엄지의 성격이 여기선 얌전하게 나오다보니 그냥 벽 보고 대화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4] 머리에 전자칩을 이식해둔 덕분에 납치한 곳에서 유니넷 서버로 의식을 옮길 수 있었다.[5] 정확히 말하면 인간성을 가지면서 얻게 되는 불완전함과 이에 동반되는 고뇌를 우려했던 것. 그래도 사람은 불완전하기에 실수를 하는만큼 잘못을 뉘우치고 성장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기에, 인격이 성장해가는 유니넷을 부모의 마음으로 지켜보고자 프로그램을 조정하지 않고 있었다. 실제로 유니넷이 극단적으로 변하긴 했지만, 그 계기는 인류가 만들어낸 수많은 악성 정보에 오염되어서지 스스로 악의를 품은 적은 없었다.[6] 정황상 엄지가 옆에서 가르친게 컸을 것으로 보인다.[7] 인용문에 나온 대사도 가상세계로 들어가 유니넷을 점검하던 중에 유니넷이 사랑에 대해 묻자 엄지를 떠올리며 한 말이다. 이를 들은 유니넷은 세롬에 대한 사랑을 자각하며 미소를 지었고, 이를 본 꼼지는 유니넷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8] 흔히 미래를 보는 식의 연출이 나오는건 아니고, 낮선 상황이 벌어져도 데자뷰 마냥 이미 본 것처럼 대하기 때문에 작중에서는 좀처럼 놀라는 일이 없다. 이는 초반부터 언급된 정보의 중요성과 연관시켜 미래의 정보를 얻는 식으로 묘사한 것.[9] 다만 과거의 엄지도 커다란 뱅글이 안경만 벗으면 미소녀다. 가끔 나오는 안경을 벗은 모습이나 안경의 뱅글이 효과가 없어진 모습에서 과거 엄지의 본래 얼굴이 보인다.[10] 과거의 꼼지가 다른 건 몰라도 컴퓨터나 인터넷만큼은 게임과 연관되어 있다는 이유로 관심을 보이고 적극적으로 배우는 묘사가 있었기에 뜬금없지는 않았다. 각주로 별 생각없이 한 말이라고 적혀있긴 했지만.(...)[11] 작중에서 키도가 엄지와 꼼지를 미래로 데려가기 위해 사용한 타임머신. 작은 우주선(혹은 드론)처럼 생겼는데 이걸 공중에 던지면 모기장이 펼쳐지며 밑에 있는 사람들을 감싸 드론 속에 압축시킨 뒤, 다른 시간대로 날아가는 식이다.[12] 키도는 결말에 가서야 벗었다.[13] 어이없게도 이 멘트를 날린 직후 동네 개들에게 털린다.[14] 사실은 유니넷을 설득하고자 자신의 머리에 심은 전자 칩을 통해 자신의 의식을 담아둔 것.[15] 다만 어린이용 학습만화이다 보니 자살이라는 표현은 나와 있지 않고 사이버 불링에 의한 스트레스로 인한 사망이라고 간접적으로 묘사했다.[16] 전자 칩 기술을 상용화시킨 뒤, 이를 매개체로 쓸 생각.[17] 지금으로 치면 가수가 SNS뒷계정으로 하는 말이라 볼 수 있다.[18] 원래는 정보를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관리하는 것을 보람으로 여겼지만, 갈수록 사이버 테러와 크래킹이 심해져서 그녀의 메일에 답장을 줄 틈도 없었던데다 자신이 실체가 없는 프로그램에 불과해 그녀와 직접 만날 수 없다는 사실에 좌절했었다.[19] 유니넷의 행동 동기는 사랑하는 사람이 슬퍼하는 모습을 더 이상 보기 싫어서였다. 그리고 꼼지와 엄지의 자식이나 다름없는 유니넷으로서 사랑하는 부모의 슬픔 역시 볼 수 없었던 것으로, 개심하기 전에도 두 사람만큼은 따로 격리시키고 모든 일이 끝나면 원하는 곳에서 자유롭게 살게 해주겠다고 회유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20] 파란 유니넷과 달리 붉은 모습이다.[21] 유니넷의 프로그램에서 인격에 해당되는 인공지능만 사라지는 것이라 제거해도 사회 자체는 원상복구 되겠지만, 유니넷 입장에서는 죽음과 다름없다.[22] 이때 꼼지 박사도 말없이 고개를 돌리며 눈물을 흘린다.[23] 현재로 돌아가기 직전에 이 말을 들은 꼼지는 도입부에서 엄지가 했던 '알게 된 지식은 재산이나 다름없다'는 말을 인용하며 아쉬워했다. 지우는 기억 중에는 정박사와 키도&수크에게 배운 지식도 포함되기 때문. 수크는 기억이 사라져도 훌륭한 사람이 되는 건 변함없다고 했는데, 미래의 꼼지는 시간여행과 상관없이 스스로의 의지로 지금의 미래에 도달한 것이기 때문.[24] 무선충전, 무선 이어폰, 전자 거래, 가상현실, 자율주행 자동차 등. 당시에는 아직 개발 중이었거나 실용화까진 가지 못했었다.[25] 가령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면 되지만, 여기서는 전자종이를 통해 신문 보듯 뉴스를 보는 것으로 묘사된다. 심지어 당시에 이미 개발이 완료된 QR코드의 언급은 없고 그때나 지금이나 존재감도 없고 조용히 묻힌 칼라코드가 언급되는데 아마 원거리 인식이 가능한 점과 다채로운 디자인이 가능해서 그런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미래인들이 아직도 폴더폰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