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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 계열

STEM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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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의 이공계 교육 과정에 대한 내용은 이과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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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개요2. 인력 양성과 접근성의 난제
2.1. 기술 획득의 난이도2.2. 있던 호기심·흥미도 잃게 하는 이과 교육
3. 사회적 대우
3.1. 이공계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3.2. 한국 사회에서의 낮은 대우
4. 관련 문서

1. 개요

파일:kjwg.jpg
영어권 국가에선 과학·기술·공학·수학을 합쳐 스템(STEM)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공계()란 자연과학(이학)산업 응용과학(공학)의 직업군을 묶어 부르는 개념이다. 단, 일반적으로 의학 계열은 이공계와 학문상 괴리가 커 따로 분류하는 편이다. 영어로는 흔히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1]이라고 부르고 예술과 융합으로 예술(Arts)을 붙여 STEAM이라고 한다.

한국 문이과 구분에서의 이과와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 통계학을 문과냐 이과냐 물으면 분류하기 애매하겠지만 STEM 분류에서는 통계학도 이견 없이 포함된다. 반대로 의학은 이과이지만 STEM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2. 인력 양성과 접근성의 난제

2.1. 기술 획득의 난이도

인문사회계열은 고교 수준까지는 직관적인 내용만 다루기에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 학문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흥미를 일으키기 쉽다.[2] 하지만 이공계는 숙련된 수리 과학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시작조차 하기가 쉽지 않다. 오늘날 고등 교육을 받는 비율은 OECD 기준으로도 절반이 채 되지 않는데, 이공계의 기초인 미적분학선형대수학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중고등학교 6년 내외의 꾸준한 기초 학습이 필요하다. 따라서, 도중에 포기하면 편해지고 전과반수 테크를 타기도 한다. 때문에 거르고 걸러 이공계에 남아 정석적인 커리큘럼을 소화해낸 이들이 졸업 이후에 사회로 뛰어들었을 때에는 비로소 이공계가 다른 직군을 제치고 빛을 발한다. 특히 소프트웨어를 혼자서 기획하고 프로그래밍해서 개발할 줄 안다면 현대사회에서 굶어죽을 일이 없다.

공고에서 특성화고특별전형으로 이공계 학과를 들어가는 학생들의 착각 중에 하나가 "뭐, 고등학교 때랑 비슷하니까 어느 정도 익숙하겠지?"라고 지레짐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실은 전혀 다르다. 이들이 현장에서 만날 동기와 직장동료는 남들이 그렇게 기피하는 심화과정을 극복하여 수학이나 과학 등에 조예가 깊고, 대학 교재, 논문이나 제조사의 기술 자료를 보기 위해서 영어(필요하면 일본어, 독어 등의 제2외국어도) 공부도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공계 학과 교수들은 대부분이 해외에서 박사 학위를 딴 사람들이다. 그래서 교수들의 대부분이 이런 경우를 싫어하는데, 이유는 엔지니어를 만드는 곳에 기능직(테크니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들어와 강의를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기계공학의 근본은 물리학, 그것도 역학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근데 "단순하게 기계를 조립하거나 기계를 만드는데 더 흥미가 있다."는 이유로 지원을 한다는 그들 입장에서는 어처구니없는 애들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다만 영어의 경우, 별다른 공부를 안 해도 대학교 4년 내내 보는게 영문 원서들을 보면서 구르다보니, 익숙해지고 필요한 부분은 어느 정도 뽑아먹을 수 있는 수준이 된다.

이러한 지식 습득의 어려움은 강의만 들어봐도 제대로 체감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나는 유체역학의 선형운동량 방정식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했다고 하자. 그런데 나와 친한 친구가 물리에 일가견이 있고 스스로 공학 지식을 인터넷에서 흡수하며 질문의 품질도 나의 2~3배만큼 좋은데 선형운동량 방정식의 개념에 대해 심층적으로 강의 시간에 질문했다고 하면 나는 이해도 못했는데 질문을 더더욱 이해할 리가 없다. 거기에 강의가 끝나고 그 친구가 질문을 연발한다면 나와 친구간의 차이를 깊게 체감하게 되고 결국은 포기자가 된다. 나락으로 떨어지기 싫어 그 친구에게 물어본다고 하자. 그러면 그 친구는 내 배경지식을 모르기 때문에 개념의 근간부터 답변을 하게 된다. 시간은 시간대로 잡아먹는데 이해되지 않는 현상도 흔하며 이러한 문제는 자신의 배경지식이 높지 않으면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많다.

공고 출신들은 겨울방학에 남아도는 시간동안 수학만이라도 깊게 필요없고, 초월함수의 미적분 문제를 풀 수 있는 수준으로라도 준비하고 입학하는 게 좋다. 현장에서 뛰는 산업기사가 된다고 하더라도, 경력이 없는 경우 자격증은 거의 반쯤 필수인데 물리, 수학이 안 되면 따는게 거의 불가능하다대부분의 산업자격증에 역학이 들어가긴하지만 포기하고 암기만해도 취득이 가능하다. 실습에서 땜질같은 거야, 고등학교 3년 내내 하던 것이니 남들 부품 끼워 맞추고 있을 때 1타로 완성이 가능하다.

2.2. 있던 호기심·흥미도 잃게 하는 이과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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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옛날에는 많은 아이들이 과학자를 꿈꿨었죠. ​그런데, 언제부터 아이들이 같은 꿈만 꾸게 된 걸까요? 아이돌, 의사[3], 공무원도 필요하지만 우리에게는 과학자가 더 많이 있어야 됩니다. 결국, 나라의 기초는 과학이기 때문이죠. 아이들에게 과학을 돌려줍시다.
이공계를 지원하는 현대모비스 CF 中
유년기에서 청소년기로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면 과학 실험이나 자연 관찰을 정말로 좋아하고 도형과 셈법에 호기심을 갖는 아이들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다. 그러나 아무리 내용이 좋고 훌륭하더라도, 흥미를 일으키지 못하는 교육은 학습자를 고통스럽게 만들고 떠나가게 한다.

리처드 필립스 파인만이 과학자로서의 명성도 엄청나지만, 교육자로서의 명성도 엄청나다[4]. 사실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이공계의 공부는 재미없고 어렵기로 악명 높은데 파인만은 그렇게 생각되는 물리학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심도 있을 뿐만 아니라 유머러스하게 학생들에게 가르쳤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강의가 담긴 빨간 책은 수많은 물리학도와 공학도의 필수요소가 되었다. 이런 파인만도 암기위주식 교육을 비판한 적이 있다. 한 때 브라질에서 머물며 학생들을 가르쳤던 적이 있었는데, 반사된 빛이 편광된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서 학교 근처 바다를 가르치며 편광 필터로 바다를 바라보게 하였다. 학생들은 물론 그러한 현상을 보고 신기해하긴 했지만, 정작 자신이 배웠던 반사와 편광에는 제대로 연결하지 못했다는 내용을 이야기하며, 당시 브라질의 암기위주식 교육을 철저하게 가루가 되도록 까버린다.

과거 90년대까지 대한민국의 초, 중, 고등학교에서 진행됐던 주입식 교육이 바로 이런 것이다. 현재도 이공계열 학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수학과학을 정말 재미없게 가르치고 있다. 단지, 시험 성적이 좋지 않으면 한 사람의 인생이 망가질 수 있을 정도로 시궁창스러운 내신제도 때문에 낮은 시험 성적을 우려하여 쉬운 과목만 골라서 선택을 하다보니, 결국에는 자연스럽게 이공계의 흥미를 갖기 어렵게 된다.[5] 그렇기 때문에, 애초에 과학이나 수학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던 학생들은 단시간에 시험성적을 올리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재미없는 암기과목으로 인식하게 되는 이공계 분야를 기피하게 되고 흥미가 쉽게 떨어지게 된다. 결국 수학이나 과학공부를 하더라도 깊이 공부하지 않게 되고, 자연스레 빠르게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단순한 암기위주로 공부를 하게 된다. 'F=ma'이라는 공식을 외워서 알고 있는 학생들은 많지만, 정작 이 공식 속에 숨어있는 배경지식인 '관성계의 정의' 같은 근본적인 내용을 알고 있는 학생들이 얼마나 될까?

이것을 너무 안일하게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렇게 늘어난 수포자나 물포자들이 바로 위에서 언급한 이공계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된다는 점에서 사실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다. 실제로 정부에서도 수학 수업시간에 계산기를 사용해도 되도록 하는 등 이 문제를 어떻게든 고쳐보려고 하고 있다. 물론 해결되느냐는 별개 문제 이공계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늘어나려면 그 분야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고, 이는 당연히 대중이 수학이나 각종 과학지식에 대해 친숙하게 여기는 과정을 통해야만 이루어질 수 있다. 하지만 그게 안되고 있으니 쓸데없는 오해만 늘어나는 것이다.

대학교육도 문제다. 교수들은 단순히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는 일만 하는것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자기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새로운 발견까지 해내야만 한다. 특히나 젊은 조교수나 부교수일수록 테뉴어를 받기 위해서 더더욱 업적에다 목을 맬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교수 1명당 가르쳐야 하는 학생의 수가 너무 많아지기 때문에 심하면 하루에 대여섯시간 동안 오로지 강의에만 매달리다 보면 체력적, 정신적으로도 많이 지쳐버리게 된다. 이러니 강의 수준도 향상시키기가 어려울 뿐더러, 자신의 파고들어야 하는 전공 분야의 연구까지도 제대로 진행이 될 리가 있나? 조교수나 부교수 연구실이 밤중은 커녕 새벽에도 불 켜놓고 업무보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특히 대다수 대학교들은 오직 수입의 확충을 위해서 학생의 정원을 무차별적으로 늘리게 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의 교수 1명당 가르치는 학생들의 수를 무식하게 늘려버리고 말았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교육의 질 또한 떨어질 수밖에 없는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 그나마 이것도 줄어든 것이다. 옛날에는 한 교실에 50명까지 들어찬 적도 있었다고 한다. 시설이나 설비의 보강이 제대로 된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무식하게 학생들만 많이 받다보니 자연스럽게 실험이나 실습의 질 또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교육이 무너지고 대학교가 무너지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 자연스럽게 학생들은 이론과 실습 두 분야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가 없게 되었다. 학생들이 늘어난 만큼 교수도 늘어나야 하는데 교수 한 명에게 들어가는 월급이 상당히 높아 늘릴 생각을 하지 않는다.

대학 시스템의 문제와 교수의 문제, 학생의 문제가 완벽한 음의 스노우볼을 굴린 결과, 그렇지 않아도 좁고 험난한 이공계 인재 양성은 더욱 처참한 결과를 만들어 낸다. 컴퓨터학과의 예를 들면 일부 상위권 대학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대학은 컴퓨터과학의 기본이 되는 이론에서 응용까지 커리큘럼을 체계적으로 잡아 놓지못하여 기본적인 강의도 제대로 개설을 안하고 있고, 그나마 개설된 강의 또한 질이 떨어진다. 결국 학생들은 전공자로서 기본적인 지식, 자질조차 제대로 익히지 못하게 된다.

3. 사회적 대우

3.1. 이공계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

후술할 경제적 대우 문제도 있지만, 은연중에 깔려 있는 이공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또한 많다.[6] 다음과 같은 부정적 인식이 존재한다. 이는 이과생에 대한 잘못된 오해와 편견, 이과와 문과 간의 갈등과 대립과도 연결되어 있다.

3.2. 한국 사회에서의 낮은 대우

'워너비 스타' 없는 과학계…점점 멀어져 가는 노벨상

먼저 알아둬야 할 것은, 이공계라 함은 자연과학(=기초과학)을 전공하여 연구하는 과학자(Scientist)에 속하는 부류와 공학을 전공하여 석사나 박사과정까지 거친 연구원이나 교수 같이 공학자(Engineer)/연구자(Researcher)에 속하는 부류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7]

오늘날에는 이공계가 무조건 천대받는다고 할 수는 없다. 이공계 대졸자들은 취업 난이도와 입사 후의 대우 모두 절대다수의 인문계보다 낫다. 이 때문에 "이공계는 박하다."라거나 "이공계는 박하지 않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90년대 말 IMF 외환위기가 터지고 나서 2000년대 초반에 의치한+약대+수의대+교대의 인기가 급상하며 반대로 '이공계 위기'가 화제가 되었다. 사실, 2001학년도 입시까지만 해도 수능 고득점자들은 각자의 선택에 따라 이공계에 진학하기도 했고, 의과대학에 진학하기도 했다. 그런데 2002학년도 입시부터 이공계 최상위권 대학의 입시결과가 지방대 의과대학보다 낮은 결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당시의 정치인들 및 교수들은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이공계의 인재 수준이 저하되게 생겨 큰일이다. 이공계에 대한 사회인식이 나쁘니 사회인식을 좋게 해야 한다. 이대로 가면 나라가 망한다."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8]

다만 저 발언 자체는 어느 정도 사실인데, 굳이 IMF 얘기가 아니더라도 한국사 전반에서 이공계가 좋은 대접을 받기 시작한 것은 대한민국 역사로만 한정시켜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한국 사회의 고질병 중 하나인 사농공상에 기반한 직업 귀천 의식으로 인해, 몸 편한 사무직만이 양반의 일, 몸이 고생하는 일은 상놈의 일로 치부되어왔고, 이공계는 그 중에서도 후자로 치부되었다. 그래서 산업화 이전은 물론이고, 산업화가 진행되는 도중에도 "문과 가면 서울 본사에서 사무직으로 떵떵거리며 살 수 있지만 이과 가면 지방 공장에서 현장 관리직으로 고생한다"는 인식으로 대표되는 광의의 이공계 기피 현상은 만연했으며, 이공계가 사회에서 그나마 제대로 빛을 보기 시작한 건 2000년대 후반에 접어들면서부터의 이야기다. 그리고 문과생들의 취업시장이 꽝꽝 얼어버리면서 이제는 어지간하면 이과로 가자는 분위기가 생겼지만 물론 이는 학생들이 이공계에 대한 흥미나 관심도가 높아서라기보다는 경제 규모에서 제조업 등 공학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크기 때문에 어쨌든 이런 직종에 취업하려고 그런 것이다.

2019년 11월 26일자 조선일보 기사에 따르면, '한국을 빛낸 사람들'에 선정됐던 유망한 과학자가 박사후 연구원 과정(포스트 닥터) 중 받은 월급이 200만 원 정도였다고 한다.#

4. 관련 문서


[1] stem은 영어로 줄기라는 뜻이다.[2] 물론 인문학도 깊이 파고들면 난이도가 답없는 건 매한가지지만, 애초에 그걸 전공하고 가르치는 입장이 아니면 사회에서 요구하는 수준은 거기까지 가지 않는다.[3] 과학자를 하려던 이학도들이 자꾸만 의사로 진로를 바꾸려는 이유는 의사 국가시험만 통과하면 100% 일반의 의사 면허가 나오는데다 전문직 선호 현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좁은 의미의 이공계 기피 현상이 바로 이것.[4] 연구를 이끄는 능력과 강의를 이끄는 능력은 아무리 저명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아예 별개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으면 당신들을 가르치는 교수들을 보면 된다. 누가 봐도 학력과 경력은 능력자인데 막상 강의하는 모습을 보면 "어떻게 교수 자리에 있는 거지?"라고 생각한 적이 많을 것이다. 물론 다들 그 이유는 안다. 특히 프라이드 강하고 아날로그 고집하는 사람이라면(...) 그러나 파인만은 연구만큼이나 강의를 이끄는 능력도 뛰어났다.[5] 2010년대 중반까지 문과 고등학생 숫자가 이공계를 아득하게 넘어섰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며, 그래서 문과가 수포자/과포자의 도피처로 변질된 것이다. 다만 2020년대 현재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문과의 취업시장이 꽝꽝 얼어붙었고 문송합니다 등의 유행어가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교사들이나 부모들도 이젠 자녀들이 어지간하면 이과를 가기 희망하게 되었고, 학생들의 이과 진학률도 매우 늘었다. 다만 이는 교육정책이나 방식의 변화로 인한 결과라기보다는 취업시장의 변화 때문이다.[6] 이는 비단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당장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드워프도 이공계를 고집불통에 자기 분야에만 몰두하는 존재로 묘사하는 예로 볼 수 있다. 현대에도 빅뱅 이론에 나오는 셸든 쿠퍼처럼 이공계를 사회성이 부족하고 인간사에 무지한 존재로 보는 인식이 있다. 최근의 심리학이나 뇌과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두뇌는 합리, 체계적 사고를 중시하는 성향과 감성, 공감적 사고를 중시하는 성향으로 나뉘어진다고 한다지만(세간에는 이것이 우뇌형 인간, 좌뇌형 인간이라는 대중심리학의 형태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이공계가 아예 공감을 못하고 감정이 메마른 존재인 것은 아니다.[7] 최저임금을 받는 공장알바외국인 노동자 등은 기초과학이나 공학적 지식을 직접 응용하지 않는 기능인의 영역이며, 잘 쳐줘야 테크니션(Technician)의 영역이다.[8] 하지만 어떤 분야가 각광받는 건 그 분야 자체가 아니라 수요와 공급법칙에 따라 인재 수급이 얼마나 원활히 이루어지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 만약 역으로 한국에서 이공계에 쏠림현상이 심해져 일자리가 부족해지면 다시 90년대처럼 이공계가 위기를 맞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관련하여 우수한 학생들이 이공계를 선택하게 만들려면 이공계 공급을 축소하는 방법을 쉽게 생각해볼 수 있겠으나,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직업의 선택은 각자의 적성, 연봉, 평생의 기대소득, 직업 안정성, 사회적인 대우를 높게 받을 확률, 근무시간, 삶의 질, 직급 등의 요소를 바탕으로 각자 자유롭게 하는 것이고 현대 과학 및 공학 기술은 연구 규모도 중요하여 많은 사람이 필요하기에 단순히 수요-공급의 문제만으로 생각해서 접근하고 해결할 일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