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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3 10:14:25

단일통합작전계획

SIOP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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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해제로 공개된 1956년 당시 미국이 핵무기로 공격할 폭격 대상의 위치. 원본

1. 개요2. 작전 내용3. 대중에게 알려진 주요 작전계획들4. SIOP에 수반되는 작전들

1. 개요

Single Integrated Operational Plan

냉전 시기 미군이 세운 기본 작전계획으로 소련의 대미 전쟁 징후가 포착되면 선제 타격해 소련을 소멸시켜 미국의 멸망을 막는 계획이었다.

2. 작전 내용

작전안은 두 가지로 나누어지는데, 하나는 선제공격안이고 다른 하나는 핵보복안이다.

선제공격안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소련의 대미선제공격 징후가 포착되면 미국이 먼저 핵전쟁을 시작해서 소련의 핵반격능력을 낮춘다는 개념이었다. 즉 이론상으로는 먼저 핵공격을 해서 소련의 전쟁지도부를 소멸시키고 주요 핵미사일 기지를 파괴하면 소련의 핵탄두는 크게 줄어들 것이고 미국의 멸망을 피할 수 있다는 게 당시 미국 국방부의 계산이었다. 그러나 소련, 그리고 뒤를 이은 러시아는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서 이미 자동반격장치를 구비해놓은 상태이므로 핵반격을 막는다는 건 불가능했다. 핵보복안은 반대로 소련에게서 선제핵공격을 받았을 경우, 살아있는 모든 핵미사일을 소련동유럽 소련의 위성국가들로 날린다는 계획이었는데, 사실상 미국과 소련 양측 모두 핵공격을 포착 후 반격할 시간이 충분했으므로 결국은 상호확증파괴로 갈 수밖에 없었다.

소련의 위성국들과 동맹국 모두 공격 대상에 포함됐으며, 소련과 거리를 두고 있었으나 기본적으로는 공산권으로 분류되는 중국 역시도 당연히 포함하는 공격계획이었다. 북한동남아시아의 기타 친소국가들도 당연히 포함이다. 제외되는 건 오직 전략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몽골, 아시아 오지 및 아프리카의 최빈국들, 그리고 사실상 중립 노선을 걷고 있던 유고슬라비아 뿐이었다. 선제공격시에는 3,200발의 핵미사일을 일단 발사하고 파괴상황에 따라서 더 쏜다는 계획이었으며, 핵보복계획은 남아 있는 모든 미사일을 소련의 중요 시설들로 날려보낸다는 계획이었다.[1] 물론 더 살아 있으면 남아있는 것은 다 사용한다는 계획. 물론 이 경우, 소련 역시 핵전쟁을 시작해서 유럽아시아의 친미국가인 대한민국일본, 대만, 이스라엘 등을 모두 핵으로 공격하게 될 것임은 분명했으므로 일단 양측은 전쟁시작시에 대부분의 자산을 날려먹고 나서부터 전쟁을 진행하게 된다.

이 계획에는 전면 핵전쟁뿐 아니라 핵공격 이후의 재래식 작전계획도 같이 있었다. 핵전쟁 뒤 살아남은 NATO군과 기타 친미진영 군대소련으로 진격한다는 것이었다. 상호확증파괴가 성공하면 아무 의미가 없지만 만일 미국의 핵공격이 성공해서 소련이 미국을 멸망시키는 데 실패한다면 잔존한 미군은 소련과 기타 주요국들을 모두 제압할 수가 있게 된다. 물론 미국이 살아남는다고 해도 인류의 수가 급감하고 지구 전체가 방사능으로 오염돼 헬게이트가 열린 뒤, 소련과 중국 등 모든 적국을 멸망시켜도 뭐가 남을지는 도통 모르겠지만 말이다. 사실 미국과 소련이 냉전 기간 내내 핵 카드를 쓸 생각조차 못한 게 바로 이런 사정 때문이었다.[2]

유럽에서 전쟁이 시작될 경우, 먼저 NOP가 발동되고 NOP 단계에서 전쟁이 진정될 경우엔 SIOP는 발동되지 않는다. 동아시아 지역의 경우에는 별도의 핵전쟁 계획은 알려진 것이 없지만, 역시 이 지역에서 러시아와 핵전쟁이 벌어질 경우, 러시아의 일부 지역과 중국, 북한, 그 외에는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 위성국가들에 대한 핵공격과 핵폭격을 가하는, 즉, 핵을 마구 퍼붓는 형태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미국만 무사하고 한국, 일본, 대만을 위시한 동아시아 국가들은 당연히 모조리 전멸이다. 물론 계획이 그렇다는 것이지 미국이 중국이랑 러시아에 핵무기를 발사하면 중국과 러시아는 당연하게도 미국에 반격한다.

소련 붕괴 후인 21세기 초에는 러시아보다 다른 국가들이 미국의 안위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고 판단했는지 STRATCOM은 새로운 작전계획인 OPLAN 8044를 만들었다. 러시아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의 위협에도 OPLAN 8044가 사용되며 당연히 북한도 핵개발을 한 뒤에는 핵공격대상에 포함되었다. 다만 비핵보유국들은 생화학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이상 원칙적으로 핵공격 대상에서는 제외다.

상대 측인 소련도 미국의 선제 핵공격 시의 피해를 상정하고 있었다. 『데드 핸드』- 레이건과 고르바초프, 그리고 인류 최후의 날 무기에 따르면 1972년 당시카페 가입 필요 소련군 총참모부는 미국의 선제 핵공격 시 아군 병력의 10분의 9가 증발하고 소련 민간인 8000만 명 이상이 사망한다는 예상을 내놓았다고 한다.[3] 이때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알렉세이 코시긴 소련 장관회의 주석(총리)은 크게 당황했다. 심지어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연습용 핵 버튼으로 연습용 탄두를 장착한 ICBM 세 발을 발사하는 핵전쟁상황훈련을 진행할 때, 브레즈네프는 안색이 창백해진 채로 손을 벌벌 떨면서 "이 발사 버튼은 단순한 연습용인 게 분명하지요?"라고 수 차례나 질문할 정도였다고 한다.

3. 대중에게 알려진 주요 작전계획들

매년마다 새로운 타겟을 입력하는 등의 업데이트가 이루어진다.

4. SIOP에 수반되는 작전들


[1] 미군은 소련의 미국 핵공격 후 남아 있을 미사일은 1,700개로 추정했다.[2] 다만 안 쓴다고 치면 협박용으로 효과가 있긴 있었던 듯하다. 미국이 케산 전투 당시 월맹군, 북베트남군을 상대로 핵 협박을 가한 사례가 있다.[3] 독소전쟁 당시 소련은 무려 2,000만 명이 사망하는 궤멸적인 피해를 입었다. 그런데 이 시뮬레이션 결과는 독소전쟁 전 기간에 해당하는 4년도 아니고 단 30분 이내에 독소전쟁의 4배 이상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게 된다는 걸 알려준 것이다.[4] 폴란드는 공산권 블록 중 덩치도 상당히 큰 국가였고 바르샤바 조약 기구의 본부가 위치했을 뿐더러 소련군의 주요 병참시설 및 비행장과 주둔지 그리고 전략적 기동로들이 위치했기 때문에 핵전쟁 시 집중공격대상이었다.[5] 북한군의 특성상 고폭탄이 아니라 화학무기들로 공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6] 당시 미국에선 히피반전주의가 극성이던 시기이니만큼 당연히 일반언론들에는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