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13 19:14:36

Fear & Hunger/책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Fear & Hunger
||<-8><table align=center><tablebgcolor=#000><color=#fff><table width=500><table bordercolor=#000>
파일:Fear_and_Hunger title2.png
관련 문서
등장인물 () · · 스킬 · 아이템 · 장비 ·
· 세계관
{{{#!wiki style="margin: -11px -1px; font-size: min(0.926em, 2.8vw);" 플레이어블 캐릭터 영입 캐릭터
파일:Cahara_portrait.webp파일:D'arce_portrait.webp파일:Enki_portrait.webp파일:180px-Ragnvaldr_portrait.webp파일:Le'garde_portrait.webp파일:Girl_portrait.webp파일:Moonless.webp파일:Nas%27Hrah.webp
용병
카하라
기사
다르스
어둠의 사제
엔키
이방인
라겐발드르
리가르드소녀문리스나스흐라}}}


1. 개요2. 아이템 레시피3. 스킬 획득, 특수 기능4. 게임 힌트, 팁5. 설정

1. 개요

Fear & Hunger 에서 열람 가능한 문서 목록. 인게임에서는 전부 "책"으로 분류되지만 편지, 스크롤 등이 포함되어 있다.

2. 아이템 레시피

책을 펼치니 론돈 왕실 부엌의 유명한 요리사 안데르스의 다양한 요리법에 관한 내용이 적혀있었다.
이 책은 스스로를 레시피라고 자처하겠지만 악명 높던 안데르스 자체에 대한 설명이 더 많은 것 같다.
마치 한 권의 개인 전기문 마냥, 왕실 요리사 생활에서의 성과와 도전들을 지나칠 정도로 떠벌리고 있다. 책 한 켠에 기재되어 있는 궁정 공주와의 사랑이야기는 달콤하면서도 일그러져 보인다.
이런 낭만과 배신이 가득한 책 내용 사이 속에서 당신은 안데르스의 유명한 고기파이야채파이 조리법을 발견했다!

"기초적인 연금술을 위한 조합법 - 연금술 이론 제 1권"
"다양한 종류의 약초와 식물의 효능들은 다음과 같다."
"청색 - 청색 약초는 치료 효과를 갖고 있다. 주로 벌어진 상처나 아픈 부위에 문지르는 용도로 쓰이며,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녹색 - 녹색 약초는 주로 벌어진 상처의 감염을 막기 위한 용도로 쓰인다."
"적색 - 적색 약초만으로는 아무런 효과가 없지만, 다른 약초와 조합해서 사용할 경우, 상승작용 효과를 일으킨다."
"동굴 이끼 - 동굴이나 어둡고 습한 지역에서만 자라는 희귀한 이끼다. 이끼에는 특히 단백질이 풍부하다."
"기초적인 연금술을 위한 조합법:
청색+적색=치료효과 상승
녹색+적색=소독 및 해독작용
청색+청색=청색 유리병 약물 제조"
"기초적인 연금술을 위한 조합법 - 연금술 이론 제 2권"
"다양한 색상의 연금 소재 효과는 다음과 같다."
"적색 - 부식성 물질. 조심히 다룰 것."
"흑색 - 성장 호르몬. 살아있는 생체조직에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성장을 촉진시킴. 조심히 다룰 것."
"청색 - 근육조직을 치유하는 소재."
"황색 - 단백질이 풍부한 물질."
"기초적인 연금술을 위한 조합법:
흑색+기름=가연성이 높음
청색+황색=신체적 감각을 강화함"
"적색+황색=아드레날린 증가"
"청색+적색=독성효과
청색+자색=해독효과"
"기초적인 연금술을 위한 조합법 - 연금술 이론 제 3권"
"다양한 색상의 연금 소재 효과는 다음과 같다:"
"중급 연금술을 위한 조합법:
주황색+녹색=신체적 감각을 강화함
청색+청색=높은 치료 효과
흰 가루+탁한물질=폭발성이 강함"
"노스트라무스 - 1109년 5월 13일 -
오랜 연구 끝에, 흑색 성장 호르몬에 대한 몇가지 연구결과가 마침내 도출됐다."
"이전 연구에서도 흑색 액체의 효능은 매우 강력하다는 것을 입증했지만, 이번에 새롭게 발견한 실헙결과는 내가 예상한 것과 조금 다르다."
"바로 이 흑색 액체를 인간의 피와 혼합하니 새로운 인공 생명체가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결과물은 인간의 생김새를 가진 작은 태아로, 경미하게 숨을 쉬고 있으나 계속해서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노스트라무스 - 1109년 반달이 뜨고 난 후 1일째 -
생명체가 매우 배고파하는 것 같지만, 아무리 많은 영양분을 주입해줘도 별다른 뚜렷한 성장효과를 보이지 않는다."
"다양한 음식들은 변인으로 실험을 하고 있지만 별 효과는 없는 듯하다. 마치 이 비참한 존재가 끊임없는 고통 속에서 영원히 몸부림 치는 것이 처음부터 이 녀석의 운명인 것처럼."
"노스라무스 - 1109년 반달이 뜨고 난 후 30일 째 -
식욕은 놀라울 정도로 왕성하지만, 성장하는데는 아무런 영향이 없는 듯하다."
"노스라무스 - 1109년 6월 2일 -
내손으로 아이를 죽였다. 이 세상에 있어서는 안될 존재였기에..."
"인간으로서 우리가 인공 생명을 창조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인지 의문이 든다. 이러한 기적을 이루기 위해 다시 한번 옛신들의 가르침을 연구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검은 유리병과 피 유리병을 소모해 "태아" 아이템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레시피. 현재 시간대의 마하브레에서 퍼즐을 맞추면 들어갈 수 있는 옛길에서 노스라무스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성인 상태인 악마의 아이의 시체가 있다. 반쯤 가루화 된 상태이며 이 가루를 채취할 수 있다.
책에는 길운과 행운의 부적인, 솔방울 돼지를 만드는 방법이 적혀있다. 이 솔방울 돼지는 북방에 있는 올데가르드의 작은 마을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 먼저 좁은 막대기를 준비한다. 준비한 막대기를 가지고 길이가 동일하게 나오게끔 4등분을 한 후, 나란히 세워 크기가 서로 같은지 확인한다."
"- 그런 다음, 잘 보관해둔 솔방울을 꺼내준다. 그 후, 솔방울에 구멍을 낸 다음 막대기들을 밀어 넣어준다. 이때 막대기들은 솔방울의 무게를 지탱해야 하므로 솔방울 바닥면 모서리에 꽃히게 해야한다."
"- 그러면 솔방울 돼지는 완성이다. 그럼 잘 만끽하시길."
"책에는 동물이나 인간형 생물의 가죽을 벗기는 방법, 모피 및 벗겨낸 가죽으로 감쪽같은 위장복을 만드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먼저 박피용 칼로 피부를 근육과 뼈로부터 정교하게 발라낸다."
"충분한 가죽만 있다면 여러 종류의 위장복을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이 위장술이라면 사람에게서 나는 어떤 체취든 가릴 수 있다. 가령, 공포나 굶주림의 냄새라던가, 사냥감으로부터 완전히 속여낼 수 있다는 말이다."
"단, 짐승에게 너무 가까이 접근하게 될 경우 이 은폐법의 효과가 없어지게 되므로 주의할 것."

3. 스킬 획득, 특수 기능

펼친 순간 눈앞의 책이 수많은 전승에서 언급하던 바로 그 책이었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다; 광기의 의식, 알 아지프, 그로-고로쓰의 증언, 엑스-모르티스 그리고...
네크로노미콘
읽으면 코인 플립에 들어가며 성공하면 사령술, 피의 골렘, 블랙 오브, 상해 등 그로고로스 관련 헥센을 1개 해금해준다.

4. 게임 힌트, 팁

"고행의 기사단은 바티칸 도시의 특무대로, 이들은 맞춤형 갑주를 입고 살아남을 확률이 극도로 희박한 매우 위험한 임무나 전장에 투입된다."
"갑주의 경우 오로지 착용만을 목적으로 설계됐기 때문에 한번 전장에 투입될 인원으로 뽑히게 되면 벗을 수 없다."
"갑주 안에는 착용자의 피부를 파고드는 작은 철심들이 여러 줄로 박혀있다. 이 고통은 임무를 위하여 마음을 정화하고 전투 중에 분노를 고조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갑주와 기사단의 특성 때문에, 고행의 기사단은 죄를 짓고 사형 판결을 받은 범죄자만을 대상으로 부대가 편성된다."
"다양한 공포증과 그 공포의 원인이 담긴 책"
"시체공포증 - 죽음, 죽은 자, 그리고 시체에 대한 공포
유령공포증 - 유령과 심령 현상들에 대한 공포
마법공포증 - 마법과 이계의 힘에 대한 공포,"
"성애공포증 - 섹스와 성기에 대한 공포
동물공포증 - 동물과 짐승에 대한 공포
기형공포증 - 괴물과 기형적인 존재에 대한 공포
만물공포증 - 만물에 대한 공포"
"의학술 서적 - 아나토미아, 해부학의 정수
어비소니아의 호메로스의 지식들이 담겨있음."
"증상 - 효과:
파일:착란 혹은 뇌진탕.png - 착란 혹은 뇌진탕
파일:경골 혹은 골절.png - 경골 혹은 골절
파일:출혈부위.png - 출혈부위
파일:중독증상.png - 중독 증상
파일:기생충 감염.png - 기생충 감염
파일:급진성 혼수상태.png - 급진성 혼수상태
파일:팔에 감염된 상처.png - 팔에 감염된 상처
파일:다리에 감염된 상처.png - 다리에 감염된 상처
파일:실명 혹은 안구외상.png - 실명 혹은 안구외상
파일:심각한 정신적 외상.png - 심각한 정신적 외상
파일:심각한 육체적 외상.png - 심각한 육체적 외상
파일:심각한 항문 출혈.png - 심각한 항문 출혈
파일:일시성 마비증상.png - 일시성 마비증상
파일:강한 맹독성중독.png - 강한 맹독성 중독
파일:굶주림의 순차적 단계1.png - 파일:굶주림의 순차적 단계2.png - 굶주림의 순차적 단계
파일:공포의 순차적 단계1.png - 파일:공포의 순차적 단계2.png - 공포의 순차적 단계"
"이 책은 모든 만물을 정확히 다루지는 않기에, 어디까지나 참고 용도로만 사용하기 바람."

5. 설정

"신세대에게 터전을 마련하기 위하여, 새로운 나무의 성장과 개척을 위하여, 오래된 삼림은 불타야 한다. 창조의 법칙도 마찬가지다."
"창조와 파괴, 이 둘중 하나만 존재하기란 불가능 하다. 파괴는 인류의 파멸자인 그로-고로쓰라고 일컬어진다."
"사람이 파멸을 두려워하는 것은, 평화와 안녕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은 비대하고 변화를 두려워한다."
"하지만 변화는 불가피하다, 마치 그로-고로쓰처럼."
"허나,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파멸은 순수할 뿐더러, 한 사람한테만 특정해서 작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저 존재할 뿐이기에..."
"그로-고로쓰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 - 그로-고로쓰는 다른 옛신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호기심이 강하다."
"따라서 인간이 두려움을 느끼는 것을 덜고자, 그로-고로쓰는 인간 남성이랑 여성과 비슷하게 생긴 신체부위와 피부를 착용하고 다닌다."
"그는 지금도 우리 주변을 배회하면서, 인간의 살가죽과 신체들로 자신의 모습을 가리고, 피의 마법으로 우리를 축복할지도 모른다."
"마'하브레 도시. 그대도 이 도시를 본 적이 있을터로다, 안 그런가? 그 꿈을 꿔봤다면 알테지, 평생토록 지평선 위에 펼쳐진 그 도시의 윤곽을 향해 정처 없이 걷는 게 어떤 기분인지."
"그렇다면 한 쌍의 탑들이 검은 밤하늘로 솟아오르는 광경도 본 적이 있을테지. 이 섬뜩한 두 방첨탑은 잔혹하고 오래된 시대의 전설들을 시사하고 있으니."
"광기어린 벽화와 나선이 그려진 거대한 문을 본 적도 있을테지, 이해를 초월한 양식의 그 문을."
"그리고 바람 소리가, 그 텅 빈 거리들을 우짖는 것만으로 모자라서..."
"도시 주민들의 말소리도 들렸을 것이로다. 물론 이 도시는 오랜 기간 버려진 곳임을 알고 있겠지만 말이다..."
"...아직도 그들의 서성거리는 목소리가 들릴 것이로다. 이 극도로 불쾌한 세상 가운데 이곳에서 그대는 혼자가 아니니."
"그대는 이미 꿈에서 그것을 보았을테지, 안 그런가? 신들의 도시. 마'하브레를."
"그대는 이곳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사슬에 묶인 심장 - 론 참바라 지음-
고요한 기품이 담긴 삶 속에, 그대의 눈동자 속에, 나는 꿈을 꿨소이다."
"나의 등에 쌓인 헛된 눈물, 우리 사랑에서 비롯된 거짓들로 - 나는 밤잠을 설쳤나이다."
"사슬에 묶인 심장이여, 당신의 눈앞에서 살이 오르는 나날. 무척이나 무거워 견딜 수가 없겠소이다, 그대는 내가 고통받는 것을 보지 못 하겠나이까?"
"그대의 눈을 마주치는 것조차 견디기 힘들어, 사슬에 묶인 심장이여 - 너무나 무거워 - 나는 견딜 수가 없소이다..."
당신은 이 구절들을 읽고 사색에 잠겼다.
"앞서 논의한 주제에 관해, 언급하는 것은 분명 마지막이라 했소. 우리는 이 포로들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소. 당신이 그 비천한 존재들을 어떻게 처리하든 관심 없단 말이오."
"그대의 간악한 계략을 계속하거든, 부디 그대가 기록한 연구들에 관한 증거를 남기지 말 것을 명심하시오. 단언컨대 목격자가 없게하란 말이오."
"물론 전쟁 중에 잔혹함이 존재하지 않기란 불가능에 가깝소. 이는 그대가 제일 잘 알 것이오."
"하지만 어떤 것들은 인간으로써의 도리를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소. 우리들이 구설수에 오르는 것은 원치않소이다."
"소인의 말에는 악의가 없소. 허나, 소인을 위해서라도 그대와 관련해 내 귀에 들리는 일이 없기를 바라오. - 사령관 루디머"
"사령관 루디머 - 1590년 1월 16일 -
트로루터는 또 한번 간악한 고문을 감행하고야 말았다. 그 죄수는 아직 어린아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고문을 받은 나머지, 대변을 보는 횟수가 고문당해 피를 흘리는 횟수보다 훨씬 많았다."
"정말이지 - 내게는 트로루터가 조금 두렵게 느껴진다. 가끔은 이 세상을 위한 명목으로 검으로 그를 내리쳐 정의를 구현하고 싶다는 충동이 들 때가 있다."
"아는 사람이야 얼마 없겠지만, 트로루터는 한때 런던 왕국의 명성높은 성기사였다고 한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명성이 자자한 인물이었지만 동부 영토를 상대로 성전을 벌이던 도중, 포로로 붙잡혔다고 한다."
"모두가 그는 전쟁 영웅으로 목숨을 거뒀다고 생각을 했다. 아니, 전쟁 영웅으로 목숨을 거뒀어야만 했다. 5년 후, 우리가 동쪽 수도인 제타이아를 점령했을 때, 우리는 트로루터의 잔재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의 모습은 과거의 껍데기에 불과했다. 얼굴은 심하게 훼손되고, 등이 굽은 이 사내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던 그 위대한 영웅의 모습과는 조금도 닮은 부분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단언컨대 그는 5년의 기간동안 자신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온갖 고문 방식을 겪었을 게로다."
"순백의 기사 트로루터의 기억을 가리고자, 나는 현재까지도 이 괴물을 살아있게 내버려뒀다. 물론 이 몸이 하는 말은 전부 모순투성이겠지만 말이다..."
"사령관 루디머 - 1590년 4월 30일 -
이 지하감옥에 자리를 잡은 것은 큰 실수였다. 이곳의 병사들은 어떤 규율을 제시해도 도저히 통제가 되지 않는다."
"이곳에서는 인간이라는 나약한 존재로서 대항할 수 없는 일종의 힘이 작용하고 있으며, 나는 이미 이 광기를 체념하고 받아들였다. 벌거벗은 죄수가 희생의 제단의 십자가에 매달려 내장이 쏟아져 나오는 것? 이 지하감옥에서는 그저 일상에 불과하다."
"자살을 택하는 병사가 매일 늘고 있다고? 그 말은 산 자들이 먹을 식량도 늘어났다는 뜻일테지! 이교도들이 벌이는 사악한 의식들이 명령을 받고 하는 거라고? 여기라면 모든 것이 허용될테지! 이곳에서 벌어지는 잔혹하고 섬뜩한 광경들이 이제는 무감각하게 느껴진다."
"오늘은 또 고위 사제께서 우리의 소중한 포로인 백야 기사단 단장, 리'가르드를 그들에게 넘기라고 요구하셨다."
"처음에는 망설여졌다. 그 자가 선전으로써 주는 가치는 무시할 수 없었기에. 허나 사제들은 온갖 수를 써서 상관들을 설득시켰고."
"그렇게 리'가르드는 갱도 아래에 있는 더 깊은 감옥으로 이감되었다. 도대체 무슨 심산으로 이러한 행위를 한 건지 의문이 들지만, 명령은 명령일 뿐 따라야하지 않겠는가."
"가엾은 그 사내가 조금은 안됐다. 그는 왕국으로부터 완전히 배신을 당했다. 그저 그가 영향력을 빠르게 과시하고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말이다. 그가 이뤄낸 찬란했던 업적에 대한 서사는 이를 끝으로, 앞으로 그는 불경한 의식으로 유린될 예정이다."
"사령관 루디머 - 1590년, 8월 5일 -
지금까지 오랜 시간 동안 열병에 시달리는 꿈을 꿔왔다. 꿈 속에서는 벽의 무늬들을 비롯해, 까마귀들이 우짗는 소리, 소용돌이 치는 구름 등, 이것들은 이 몸이 깨어있는 동안에도 뇌리에서 잊혀지지가 않는다."
"요 몇달간 나는 조금도 안정을 취하지 못했다. 마치 이 지하감옥의 광기가 점점 거세지면서 꿈자리를 더 산만하게 만드는 것 같다."
"광기가 생기기 이전에 꿨던 꿈이 문제인가, 아니면 뒤따른 혼돈 때문에 열병에 시달리는 꿈을 꾸게 된 것일까? 둘중에 어느게 원흉이고 결과인지 모르겠다."
"내가 목격하는 모든 것들이, 꿈에서도 기이한 형태로 반영되는 것 같다."
"나는 맹세한다, 어제 배를 가른 죄수의 창자 모양은 똑같았음을..."
"하지만 학자들에게 이 끊임없이 변하는 유기적인 형태들을 묘사하고자, 종이로 그려낼려고 시도할 때마다... 항상 실패하고야 만다."
"마치 밤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는 모닥불의 불길처럼... 형태가 일정하지 않단 말이다."
"이 형태들은 의심할 여지 없이 위험한게 분명하다. 이 느낌을 평범한 인간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우나. 나는 이것들의 집착의 산물이기에, 누구보다도 잘 이해할 지어다."
"그렇기에, 어쩌면 이 심각성에 대해 자각하고 있는 혜안을 가진 자는 이 몸이 유일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이 모든 것들을 정화해내는 것도 나의 사명이 아니겠는가?"
"까마귀들 - 이 축생들도 내 의심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하고 있으니."
"이 몸이 직접 숙청을 하겠도다. 이 광기를 내 손으로 뿌리 뽑겠도다, 오직 나만이 이 일을 할 수 있을 터이니."

지하감옥에 수감된 수감자들의 명단이다:
... 필체를 도저히 알아볼 수가 없다.
"- 1590년 8월 16일 -
광기가 온 지하감옥으로부터 역병처럼 널리 퍼졌다."
"몇몇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이 론돈 왕국에서 창궐한 역병 때문이라 의심하고 있지만, 우리가 알던 역병 증상과는 다르다."
"평범하게 그냥 다른 수준이 아니란 말이다."
"남아있는 병력들은 훗날 왕국이 지원을 와줄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갱도로 피신했다."
"허나, 지금은 그 희망마저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보다 못한 루디머 사령관님께서 기이하게 생긴 유물을 가지고 혈거인들이 사는 지하도시로 발을 들이더니, 음식과 물자로 바꿔왔다."
"그러나 지금은 그 교환한 물자마저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먹다 남은 음식으로나마 허기를 달래고자 식량보관통을 뒤지고는 있지만 그것마저 우리 모두를 먹여 살릴 만큼 충분하지는 않다."
"희망이 완전히 사그라들 무렵, 며칠 전에는 루디머 사령관님 마저도 정신이 나간 것처럼 보이더니 이내, 천 한장만을 걸친 채 홀몸으로 어두운 지하감옥 안으로 뛰어들었다."
"우린 모두 이곳에서 갇혀 죽고 말 것이다. 안 그런가?"
"-실비안의 연구 I-"
"실비안은 사랑과, 색욕 그리고 창조의 여신이다."
"그녀는 태초의 인간 남성과 여성을 창조했으며, 자신의 아이들을 만난 첫 순간부터 그들을 깊이 사랑했다."
"허나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의 사랑은 집착의 형태로 왜곡됐고, 그녀는 점점 더 자신의 아이들을 간섭하고자 했다."
"더구나 자신의 아이들이 자신이 준 사랑만큼 동등한 애정으로 보답할 힘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그녀의 사랑은 더욱 뒤틀려져 갔다."
"실비안은 인류에게 주는 선물인 - 사랑의 마법. 일명, 꽃의 마법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형상과 취향이 담긴 인간을 새롭게 빚어낼 것이다."
"고대 역사부터, 인류는 한순간에 주어지는 향락을 느끼고자 육체적 쾌락에 빠져왔다. 나체의 사람들로 이루어진 거센 인파와 육체의 바다 속에서 서로 결합된 채로 일생을 허비하면서 말이다."
"실비안을 섬기는 교단은 현재까지도 남아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녀가 이미 오래전부터 인류를 버리고 떠났다 믿고 있다."
"-알-머에 대한 연구 I-"
"미천한 출신의 처녀인 어머니 몸에서 태어나, 거짓된 신께서 뿌린 씨에서 나온 인간의 자손."
"인류의 주변을 배회하고 다니는 신. 알-머는 그가 가장 신뢰하는 동료들 중 열두 명을 사도로 선별하여, 구세계의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허나, 어엿한 신의 모습으로 황금 문 앞에 강림한 그를 탐탁지 않게 여기지 않은 왕과 술탄들은 손을 쓰기 시작했다."
"그들은 알-머를 포박했고, 그렇게 새로이 탄생한 신은 두 팔이 벌려진 채로 십자가에 못이 박혀 까마귀들의 향연을 위한 만찬으로 방치되는 최후를 맞고 말았다."
"허나, 알-머는 십자가와 함께 그대로 두 팔이 벌려진 채로 솟구치더니, 이내 하늘로 승천했다. 후세에는 십자가를 짊어진 그의 자태가 변형되었고 이는 오늘날 우리가 흔히 아는 하나의 희망과 지배의 상징인 모습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후 신들의 도시 마'하브레에서 사흘의 밤낮을 보낸 뒤, 그는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왔고 그를 애도하는 열 한명의 사도들과 함께 당대의 왕과 술탄들을 숙청시겼다."
"구세계의 질서를 되살리고자."

* 연맹 제 1장
"연맹 챕터 1-
다음 패이지는 우리의 구세주, 승천자가 탄생한 809년 뒤의 사건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
"연맹에 관한 설화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모든 시편과 노래를 구성된 실화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연맹은 총 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랑슈아 - 정복자,
나르반 - 영원한 자,
발테일 - 깨우친 자,"
"참바라 - 고통받는 자,
그리고 다섯 번째 존재의 경우 - 고결함을 염원한 다른 존재들과는 달리 - 그의 설화를 남길만한 구전자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바로 잊혀진 자이다."
"연맹은 거대한 재앙이 닥쳤음에도 아무런 인도와 원조를 남기지 않고 인류를 떠난 옛신을 찾기 위해 결성되었다."
"위대했던 왕국들은 점점 부패하며 쇠망해갔고, 한때 인류가 추구했던 위대한 가치는 오손된 원칙과 관행들로 대체되었다."
"그 당시, 고대 도시 마'하브레에는 고대 무덤이 존재했는데, 이는 인간이 창조자와 만날 수 있게 끔 다양한 이계의 존재들을 위한 중심지 역할을 했다."
"그곳에 발을 들이는 자들은, 신의 차원과 사후사계의 끝없는 혼돈 속에서 최후를 맞게 될 것이다."
"연맹이 인류를 다스리는 자치권을 옛신께 요구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우리의 운명을 선택하고 미래를 창조해내는 마땅히 누려야 할 자유를 말이다."
"연맹 챕터1-
다음 페이지는 우리의 구세주, 승천자가 탄생한 809년 뒤의 사건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
"연맹은 총 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랑슈아 - 정복자,
니르반 - 영원한 자,
발테일 - 깨우친 자,"
"참바라 - 고통받는 자,
그리고 다섯 번째 존재의 경우 - 고결함을 염원한 나머지 존재들과는 달리 - 그녀의 설화를 남길만한 구전자가 따로 존재하지 않다. 그녀는 바로 잊혀진 자이다."
"연맹은 거대한 재앙이 닥쳤음에도 아무런 인도와 원조를 남기지 않고 인류를 떠난 옛신을 찾기 위해 결성되었다."
"위대했던 왕국들은 점점 부패하며 쇠망해갔고, 한때 인류가 추구했던 위대한 가치는 오손된 원칙과 관행들로 대체되었다."
"그 당시, 고대 도시 마'하브레에는 고대 무덤이 존재했는데, 이는 인간이 창조자와 만날 수 있게 끔 다양한 이계의 존재들을 위한 중심지 역할을 했다."
"그곳에 발을 들이는 자들은, 신의 차원과 사후세계의 끝없는 혼돈 속에서 최후를 맞게 될 것이다."
연맹이 인간의 자치권을 빼앗은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우리의 운명을 선택하고 미래를 창조해내는 마땅히 누려야 할 자유를 말이다."
"연맹 챕터 2-
연맹은 마침내 옛신들과 대립하기 위한 만남의 장소, 고대 무덤으로 가는 길을 찾아내고 말았다."
"연맹은 옛신들이 빠뜨린 수많은 위험과 고난들을 맞닥뜨렸음에도 그들은 꿋꿋이 이겨냈다. 그리고 마침내 다섯 명의 모든 연맹원은 마'하브레의 황금 문에 도달했다. 800년 전, 알-머가 강림했던 그 황금 문에 말이다."
연맹은 옛신들이 던져준 모든 시련들을 그들은 이겨냈다고 생각했으나,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다섯번째 연맹원의 마음속에서는 의심의 싹이 트고 있었다."
"그 자는 잊혀진 자이다. 그는 옛신들이 준비한 마지막 시련이었으며, 그의 존재로 연맹원들 사이에 의심과 불안감을 조성시키는 옛신들의 위대한 계획에 해당됐다."
"그러나 연맹은 사명을 움켜쥔 채 서로간의 신뢰로 의심을 불식시켰고, 결국 그들은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 마'하브레의 황금신전에 도달하고 말았다."
"연맹은 옛신들의 유산을 허물었고, 신세계의 질서를 창조했다. 그렇게 인류가 스스로 운명을 결정하는 시대가 도래했고, 번영과 발전의 시대로 거듭났다."
"그렇게 연맹은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새로운 신이 되었다."
"연맹 챕터 2-
연맹은 마침내 옛신들과 대립하기 위한 만남의 장소, 고대 무덤으로 가는 길을 찾아내고 말았다."
"연맹은 옛신들이 빠뜨린 수많은 위험과 고난들을 맞닥뜨렸음에도 그들은 꿋꿋이 이겨냈다. 그리고 마침내 다섯 명의 모든 연맹원은 마'하브레의 황금 문에 도달했다. 800년 전, 알-머가 강림했던 그 황금 문에 말이다."
연맹은 옛신들이 던져준 모든 시련들을 그들은 이겨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다섯번째 연맹원의 마음속에서는 의심의 싹이 트고 있었다."
"그 자는 바로 잊혀진 자이다. 그는 여러 예술과 과학에 통달한 학자였기에, 오직 눈에 보이는 존재만을 믿었다. 옛신들에게는 이것이 이점으로 작용했으며 이들을 이간질 하고자, 허구의 사실을 만들었다. 위대한 계획을 위한 노림수로 활용할 목적으로 말이다."
"그들이 만들어낸 허사는 옛신들이 이전에도 인류를 어떻게 다뤘는지를 말해준다. 인류는 이전에도 연맹이 도전한 시련들을 겪어왔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류는 아무런 갱생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러한 의심속에서 연맹원들은 서로간에 갈등을 빚었으며, 결국 나머지 네명의 인원들만이 자신의 사명을 이어나가기로 결심했다, 서로에 대한 불신은 영광 또한 함께 누릴 수 없다는 운명의 뜻이기에."
"연맹은 옛신들의 유산을 허물었고, 신세계의 질서를 창조했다. 그렇게 인류가 스스로 운명을 결정하는 시대가 도래했고, 번영과 발전의 시대로 거듭났다."
"그렇게 연맹은 오늘날 우리가 알고있는 새로운 신이 되었다."
"잊혀진 자에 관한 행적을 아는 자는 아무도 없다고 한다. 그렇게 다섯 번째 연맹원은 시간의 먼지속으로 홀연히 잊혀지고 말았다..."
"이 책에는 인공 생명을 창조하는 방법에 대한 나의 연구들을 담고자 한다. 이 권능은 인류를 초월함과 동시에, 인간에게 주어진 한계를 뛰어넘을 것이다."
"내가 인간이던 시절, 무지한 대중들은 내 연구들을 가지고 반감을 드러냈다. 다른 학자들이 도덕과 윤리를 주제로 내게 비난을 던졌던 것처럼 말이다."
"허나, 나는 이 연구들이 우리가 진정한 신의 지위에 오르기 위한 마지막 관문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것만 잘 극복하게 된다면 우리는 옛신과 동등해지거나 혹은 신, 그 이상을 능가하게 될 것이다."
"옛신들은 태초의 시대 때부터 생명을 창조하는 능력을 선보였다."
"이를 입증하는 훌륭한 예시로 마'하브레에 있는 살아있는 점토 조각상들이 있다. 물론 그들은 휴식도 없이 단순히 육체적인 노동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골렘일 뿐이지만."
"옛신들은 필요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생명체를 창조했다. 추측하건대, 이 모든 것은 결국 궁극적인 생명 형태인 '인간'으로 이어졌음에 틀림없다."
"이는 내 연구의 최종 목표이기도 하다. 충분한 지식만 있다면 분명 큰 연구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연구를 기필코 달성하고 말 것이다. 진정한 자급자족을 실현하고 넓은 관점에서 보자면, 이것은 인간이 창조자를 넘어서는 자연 진화의 핵심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발테일"
"우선 가장 먼저, 고대 시대에 신들이 빚어낸 점토 석상처럼 노동 계층의 창조물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점토로 조각상으로 만드는 데는 치명적인 결함이 하나 있었다. 바로 이들이 영생의 존재라는 것이다. 오로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손상돼야만 소멸이 된다는 말이다."
"아무리 내가 만든 창조물일지라도 나는 이들을 불신한다. 다시 말해, 내 자식들이 창조자이자 아버지인 나보다 오래 살기를 원치 않는단 말이다."
"따라서 나는 이 생명체를 연약한 인간을 토대로 육체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노동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외관은 견고하게 만들었으며, 기존의 물질을 하나로 합친다면 형태를 갖추게 될 것이다."
"털은 곰팡이의 부산물이기에 실제로 별다른 기능을 하지는 않으나 추운 기후 상황에서도 몸을 따듯하게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생명의 형체를 구현하는 것은 비교적 쉽게 이루어졌으며 설계적인 측면에서도 결함은 없어 보인다."
"연구를 더 진행하기에 앞서,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도 실험을 진행해 볼 계획이다. 유기물 소재 말고도 기계 생명체로도 한번 만들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유기물과 달리 기계를 기반으로 인형을 조각하는 것은 훨씬 더 간단한 일이어서 불과 몇 년 만에 완성품이 만들어졌다."
"만들어진 조각상은 육체적인 노동을 할 만큼 튼튼하지는 않았다. 허나, 이제 와서 조각상을 새로 만드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느껴, 나는 이것들을 내 도착성 욕구를 채워주기 위한 용도로 다시 설계했다."
"이 모든 것을 단 몇 년 만에 이루고야 말았다. 앞으로 있을 영겁의 시간 동안 어떤 업적을 더 이뤄낼 수 있을지 매우 기대가 된다. - 발테일"
"뿔까마귀여, 뿔까마귀여, 뿔을 기르거라. 스코스트베르크 대학살 현장의 눈처럼 불쾌하도록."
"뿔까마귀여, 뿔까마귀여, 너는 어찌 그리 쪼아대느냐? 고기는 신선하고 피는 아직까지도 흐르거늘."
"뿔까마귀여, 뿔까마귀여, 거기 있느냐? 그가 오고 있다 -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태로."
"뿔까마귀여, 뿔까마귀여, 지금 너의 뒤에 있다. 오 뿔까마귀여, 뿌린대로 - 오 뿔까마귀여, 거두리라."
"-포켓캣의 이야기. 챕터 I-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멜우드 숲 북쪽에 위치한 시골 마을에,"
"사고뭉치로 소문난 월렘이라는 한 소년이 살았습니다. 소년은 창 밖에 흘러내리는 빗물들을 지켜보던 와중,"
"어머니는 평소처럼 집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주의를 줬습니다. 비는 어린 소년들에게 예기치 못한 위험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얌전한 아이들이라면 비 오는 날 부모님의 집안일을 도와줘야 한다고 말이죠."
"하지만 세상물정 모르는 월렘은 어머니의 경고를 무시한 채 풀숲을 헤치고 멜우드 깊은 숲으로 달아났습니다."
"비에 흠뻑 젖은 채로 숲의 중심부에 다다랐을 무렵, 월렘은 잡초가 무성한 동굴에서 들려오는 작은 숨소리를 들었습니다..."
"조심스럽게 나뭇잎 사이로 살짝 엿보던 월렘..."
"그는 두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월렘의 아버지보다 두 배는 족히 커보이는 고양이가 멋지게 옷을 차려입은 채로 두 발로 서 있었으니 말이죠."
"고양이는 월렘을 등지더니, 한 손을 자신의 주머니 속에 넣은 채로 빠르게 흔들어대고 있었습니다. 동시에 두개의 크고 노란 눈이 삼베 자루 안에서 흥분하며 반짝이고 있었죠."
"그러던 와중 갑자기 손동작이 멈췄습니다."
월렘이 나뭇잎 사이로 잘 숨었을지언정 - 고양이는 천천히 그를 향해 시선이 돌아갔죠."
"겁에 질린 월렘은 집을 향해서 있는 힘껏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내내 고양이의 노랗게 반짝이던 두 눈이 머릿속에 맴돈 채 대문앞까지 그를 괴롭혔죠."
"어머니는 집 앞에 서서 그를 맞이했습니다. '방금 숲에 갔다온 게 분명하구나, 안 그러니?' -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숲에서 봐서는 안 될 것을 본 게로구나, 맞지!?' - 어머니가 되물었습니다. '내가 이걸 어떻게 알고 있을까?'"
"월렘의 어머니는 집 안으로 들어가더니 포장지로 장식된 작은 소포를 내밀었습니다."
"너가 오기전부터 현관에 이 소포가 놓여져 있었어. 포장지에는 - 어린 월렘씨를 위하여 - 라고 적혀져 있었고.'"
"월렘은 생쥐 문양이 새겨진 포장지를 조심스럽게 벗겨냈습니다..."
"소포 안에는, 캣닙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 책은 나의 옛 스승이자 대마법사인 나스'흐라와 함께 동방 성역에서 보낸 과거의 일들을 담고자 한다."
"알다시피 나는 대마법사 나스'흐라의 제자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그와 함께했던 시간은 짧았기에 그가 가진 방대한 지식들 중 극히 일부만을 겨우 도달할 수 있었다."
"다음은 그가 외우고 다닌 신들의 비밀과 주문들에 대해 한번 적어보도록 하겠다. 뒤에서 언급되는 피의 마법과 꽃의 마법의 숨겨진 지식들을 습득하려면 다른데서 정보를 찾아봐야 할 지니라."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 몸은 그로-고로쓰의 첫 번째 비밀을 알고있다: 나무에 매달려 있는 사람의 시체를 보게 될 경우, 시체의 영혼이 혼령의 탯줄과 묶이길 빌어라. 그러면 그 시체는 말하고 걷는 능력을 수복하게 될 거다."
"이 몸은 실비안의 첫 번째 비밀을 알고있다: 갓 죽은 사람의 자궁에 씨앗을 뿌리면, 그 시체에 남아 있는 생명은 자신의 이름을 딴 자식으로 생장하게 될 것이다. 태어난 자신의 남은 여생은 흉폭한 삶을 살게 될 운명이겠지만."
"이 몸은 그로-고로쓰의 두번째 비밀을 알고있다: 여태까지 미물들이 사는 세상은 어떤지 내게 궁금증을 남겨왔지만 지금은 이해할 수 있더군. 이 몸은 마침내 주변에 돌아다니는 벌레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들이 감추고 있는 비밀까지 까발릴 수 있지."
"이 몸은 실비안의 두 번째 비밀을 알고 있다: 사랑하는 이들과의 이별이 두렵다면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육체적 혼인을 맺으면 죽을때까지 함께하는 가약을 맺게되니. 두 영혼이 일심동체가 되는 실로 아름다운 사랑의 행위지."
이 몸은 그로-고로쓰의 세번째 비밀을 알고있다: 그 빌어먹을 놈들이 나를 갖고 논 대가로, 지금은 손 하나 까딱하는 것만으로도 그 녀석들에게 응징을 가해 후회와 눈물 범벅으로 질질 짜게 만들 수 있는 몸이 되었다."
이 몸은 실비안의 세번째 비밀을 알고 있다: 인간은 자신의 감정과 욕정에 이끌리는 단순한 존재이기 때문에, 이 몸은 이들의 애정을 가장 원시적인 방법으로 통제할 수 있지."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