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6은 가격도 저렴하고 유지비도 비교적 적게 들어 미국을 비롯하여 총 30개국에서 공군 주력 전투기로 채택했다.
50살 F-16이 여전히 현역인 이유...끊임없는 업그레이드에 가성비 끝판왕! / 14F
대부분의 친미 국가라면 어떤 방식으로든 F-16을 운용한 경험이 있다고 봐도 좋다. 허나 의외로 서방의 강대국 중에선 F-16을 도입한 국가는 그리 많지 않다. 대표적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은 F-16을 사용하지 않는다. 일본의 경우는 F-15[1], 프랑스는 미라주 계열, 영국과 독일은 유로파이터나 토네이도 등 자력 개발 전투기를 쓴다.
아르헨티나는 포클랜드 전쟁 이후 경제상황 악화와 외교적 고립 상황 속에서 붕괴한 아르헨티나 공군을 재건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과 기종을 조율했으나, 서방권 전투기는 영국의 강력한 제재[15]로 인해 비서방권 전투기는 미국의 압력과 견제에 의해 번번히 도입이 좌절되었다. 이후 한국 KAI의 FA-50 파이팅 이글이 비공식 발표에 의해 선정되었음이 밝혀졌으나, 코로나 19 판데믹 사태와 FA-50 주요 부품 6종에 대한 영국의 아르헨티나 수출 불허로 인해 결렬된다.
이후 2022년 12월, 알페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에 의해 신형 전투기 도입 사업 일체가 예산상의 문제와 지정학적 불필요성을 이유로 중지되었으나, 중국 정부가 자금 조달에 도움을 주겠다고 나서면서 원조에 가까운 조건으로 JF-17을 제안하여 사실상 단독 후보화된다. 미국 역시 이에 대한 대응으로 덴마크 공군의 중고 F-16A/B 24대의 판매를 허가하고, 4000만 달러 규모의 금융 패키지까지 마련하게 된다.# 특히 미국으로서는 중국이 전투기라는 고도의 군사 플랫폼 판매를 성사시켜 남미에 고정적인 군사적 밀착 관계가 형성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반드시 아르헨티나의 F-16 도입을 성사시킬 필요가 있었고, 영국을 적극적으로 설득하여 승인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16]
이후 친서방 외교 노선을 표방한 하비에르 밀레이가 2023년 12월,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도입 협상은 급진전되었다. 이후 2024년 1월에 밀레이 대통령이 덴마크에서 중고 F-16AM/BM 24대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면서 아르헨티나의 F-16 도입이 확정되게 된다.# 같은 해 4월, 밀레이 대통령은 국외 순방 일정 중 하나로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F-16 인도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인해 국제 정세가 악화되어 사실상 정상적인 순방이 어려워지자, 서방 정상들과 조치를 조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조기 귀국했다.# 밀레이 대통령의 F-16 인도식 참석은 취소되었으나 덴마크의 대 아르헨티나 F-16 중고기 인도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네덜란드 공군은 1979년부터 F-16A/B를 도입하여 운용하다 2000년부터 MLU 개량을 진행하였다. 현재는 차기 전투기로 F-35를 선정하여 대체 중이며 일부 중고 기체는 타국에 매각하였다. 이후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발발하자 네덜란드는 우크라이나에게 자국 F-16A/B 18기를 지원할 것을 약속하고 기체 인도를 진행하고 있다.#[17]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덴마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벨기에가 총 45대 분량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2024년 7월, 실전배치를 목표로 중고 F-16의 우크라이나 공군 인도 절차가 진행 중이며 루마니아 '페테스티'에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을 교육시킬 훈련센터를 마련하고 운용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F-16 조종 훈련은 통상 연 단위 이상의 시간을 요구하지만, 급박한 전장의 상황으로 인해 수개월만에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의 영어 실력과 서구식 비행 기술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2024년 1월이 되어서야 비행 훈련 준비가 완료될 수 있었다고 덴마크 정부 관계자들이 밝히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F-16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유럽 내 각국들도 준비가 될 때까지는 인도를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 측이 자칫 미숙하게 F-16을 투입했다가 손실했을 경우, 전투기라는 고도의 무기 체계 특성상 전차와 같은 지상장비를 손실한 것과는 비교가 불가한 군사적, 외교적 파장을 일으킬 수 밖에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2024년 5월 5일, 하르키우 국립공군대학교 창립 20주년을 맞이하여 공개된 미콜라 올레슈추크 공군 사령관의 축전 인사 영상에서 우크라이나 공군 라운델을 도색한 F-16 CG 영상이 살짝 공개되기도 하였다. # 그리고 7월 31일, 블룸버그 통신에 의해 우크라이나 공군이 공식적으로 미상의 숫자의 F-16을 인도받았음이 확인되었으며 8월 4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적인 인도식을 가지고 공식적인 임무 투입을 선언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의 F-16 배치 기지는 비밀로 취급되고 있으며, 1차 인도 분량이 몇 대인지도 확인되고 있지는 않다. 또한 당장 F-16을 조종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 공군 조종사의 수가 6명 정도에 불과한 상황으로 알려져 있어, 우크라이나 공군이 F-16을 동원하여 전선의 러시아군에 대한 직접 폭격 임무를 수행하기 보다는 미사일과 드론, 침투하는 적기 등을 격추하는 방공기 개념으로 일단은 운용할 것으로 워싱턴 포스트에서는 전망했다.#
2024년 기준, 노르웨이와 벨기에, 덴마크 등에서 약 80대의 F-16 인도를 약속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128대 규모의 F-16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4년 8월 29일, 우크라이나 공군 소속 F-16 한대가 추락했고 조종사 '올렉시 메스'가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군에게 격추되었다는 설도 있고, 혹은 우크라이나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오발에 격추되었다는 설도 있지만, 그 어떤 쪽도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 조사에 우크라이나군 당국을 포함해 국제전문가들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크라이나 공군은 올렉시 메스를 대령으로 추서했다.#
벨기에 항공구성군은 1979년부터 F-16A/B 블록 1/5/10/15를 도입하여 운용했다. 1970년대 도입했던 F-16A/B는 2004년까지 전량 퇴역한 상태이며 일부 기체는 MLU(Mid Life Update)를 거쳐 F-16AM/BM 블록 20 MLU 사양으로 개조되었다. 2023년 기준으론 F-16AM/BM 52기를 운용 중이며 추후 F-35로 대체될 예정이다.
그리스 공군은 1989년부터 도입한 F-16C/D 블록 30과 1997년부터 도입한 F-16C/D 블록 50, 2002년부터 도입한 F-16C/D 블록 52+를 합쳐 150기 이상 운용 중이다. 보유 기체를 F-16V로 개량하는 작업이 진행되어 2023년 기준 6기가 개량된 상태이다. 아울러 그리스 공군은 'Zeus'라는 별명을 가진 F-16 데모 비행팀을 운영하고 있다.#
튀르키예 공군은 F-16C/D 블록 30 사양을 1987년, 블록 40은 1990년, 블록 50은 1996년에 도입했으며, 2011년에 추가로 블록 50+ 사양을 도입했다. 튀르키예는 모든 사양을 합쳐 2023년 기준 총 245기의 F-16을 운용하고 있다.
튀르키예 공군은 F-35 도입이 금지된 이후, F-16의 개량으로 방향을 선회하였으나 F-16V로의 개량 또한 미국의 제재로 막혀있는 상태이다. 때문에 튀르키예는 보유하고 있는 블록 30에서 50+ 형식까지의 기체를 독자적인 개량 사업을 진행 중이며, 동시에 미국과의 협상도 지속적하고 있다.
포르투갈 공군은 1994년부터 F-16A/B 블록 15 OCU를 도입하였고, 1999년부터 미국에서 중고 F-16A/B 블록 15 기체를 추가로 도입했다. 중고로 도입한 기체들은 2003년까지 MLU(Mid Life Update) 개량을 거쳤으며, 블록 15 OCU 기체들도 2011년까지 MLU 개량을 진행했다.
MLU 개조가 진행된 기체들은 2004년부터 운용되었는데, 이중 17대는 2010년대 이후 루마니아에 중고로 매각하여 2023년 기준 30기만 운용 중이다.
싱가포르 공군은 F-16A/B 블록 15 OCU를 1988년부터 도입하였고, F-16C/D 블록 52+를 1998년부터 도입했다. 추가로 F-16C/D 블록 42를 훈련 목적으로 미국으로부터 대여하여 1998년까지 운용 후 반납했다. 블록 15 OCU는 2004년에 퇴역 후 일부 기체는 미국에 중고 대여 후 반납이 진행되었으며, 이후 일부 기체는 태국에 중고로 인도되었다. 2023년 기준 F-16C/D 블록 52+ 60기가 현역으로 운용 중이다. 위의 사진은 싱가포르 공군의 곡예비행팀인 Black Knights이다.
이집트 공군은 1982년부터 F-16A/B 블록 15를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1986년엔 F-16C/D 블록 32, 1993년에는 F-16C/D 블록 40, 2012년에 F-16C/D 블록 52+를 도입했다. 2023년 기준 전부 합쳐 240기의 F-16을 운용하고 있다.
인도에는 인도 수출용 버전 F-16IN으로 판매를 제안했지만 러시아-프랑스제의 기존 공군 라인업에 미제를 더할 경우 유지비가 폭등할 것을 우려한 인도 측이 제안을 거절했다.
남미의 강국인 브라질도 F-5E/F 대체에 활용할 기종으로 F-16에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결국 자국 사정에 맞지 않는 유지비 문제와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도입을 포기했다.[19] 하지만 2024년, A-1 공격기를 대체할 목적으로 중고 F-16을 미국에서 FMS 형식으로 도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이란의 경우 1970년대 후반기 팔레비 2세 전 이란 국왕이 F-16A/B형 도입에 관심을 보였고, 160대의 F-16A형과 140대의 F-16B을 주문했다. 그러나 1979년 이란 혁명으로 제정이 전복되면서 구입이 무산되었다. 이미 발주된 30대는 이스라엘이 도입했고, 운용하던 도중 1기를 손실했다. 현재는 이스라엘 공군이 민간업체에 매각했는데, 최초로 민간 소유가 된 F-16이라고 한다.#
뉴질랜드는 A-4 스카이호크를 대체할 1999년에 28대를 도입할 것을 국민당에서 추진했고, 집권한다면 도입을 확정하기로 결정했다. 선거 결과 노동당이 승리하여 도입이 취소되었으며 A-4는 대체할 전투기가 없는 상태에서 퇴역하였다. 현재 뉴질랜드 공군은 보유한 전술기가 전무하다.
중국에서도 1980년대 미국과의 외교관계가 우호적이었던 시기 J79엔진 장착형의 도입을 성사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구매 비용이나 보급체계 문제 등을 이유로 무산되었다.#
일본은 F-16A/B 형에 대해 구매 제안까지 했으나 최종적으로 구매하지는 않았고, 대신 F-16 Block 40의 설계를 베이스로 미쓰비시 F-2 전투기를 개발하여 사용 중이다.
[1] 다만 일본은 F-16을 개량한 F-2를 사용한다.[2] QF-16A/C 포함[3] 총 150기였지만 11기를 사고로 손실했다.[4] F-16PBU 34기(2010년대에 Block 32→Block 52급으로 개량), KF-16U 131기(2020년대에 Block 52→Block 72급으로 개량). 대한민국 공군의 F-16C/D 계열의 원래 도입 수량은 F-16PB(Block 32) 40기, KF-16(Block 52) 140기로 총 180기였지만 15기를 사고로 손실했다.[5] F-16V Block 72 25기 도입 예정[6] 미국의 민간 가상적기 회사[7] 이란 수출용 물자를 도입한 이스라엘로부터 중고 F-16A/B 도입[R] 퇴역.[9] 현재는 대부분 퇴역하고 가상적기로 사용중.[R] 퇴역.[R] 퇴역.[R] 퇴역.[13] 파키스탄이 주문한 기체.[14] 1983년 F-16A를 도입하였고 1992년부터 F-16C를 운용중이다.[15] 주요 항전장비가 영국제이거나, 영국 방산기업이 관여한 경우도 많았고 특히 영국 '마틴-베이커' 사의 사출 좌석이 서방권 전투기에 있어 사실상 독점이나 마찬가지였다는 것이 결정적이었다.[16] 아르헨티나가 개수된 F-16A/B 형을 동원하여 영국과 교전을 시도한다고 해도, 여전히 영국이 포클랜드 제도에 배치한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가 공중전 우세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과거 KAI가 수출하려던 FA-50에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운용 능력이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당시 주요 부품의 수출을 거부하여 FA-50 도입을 결렬시킨 덕분에 적대국에 더 강력한 군사자산이 들어오게 되었기에 불필요한 부담이 늘어난 것이다. 반대로 2022년 폴란드와의 대규모 방산계약을 통해 FA-50 수출과 가시권 밖 교전 (BVR) 능력이 부여되는 FA-50 블록 70 개발을 확정짓게 된 한국 입장에서는 FA-50의 아르헨티나 수출로 인해 발생할 뻔했던 잠재적 외교적 갈등을 피할 수 있게 되었다. 만약 수출이 성사되었었다면 아르헨티나 역시 한국 측에 블록 70에 준하는 FA-50 개수를 요구했을 가능성이 크고, 반대로 해당 개수 사업을 놓고 한국과 영국과의 외교 갈등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17] 네덜란드가 우크라이나에게 F-16을 지원하는 이유가 있는데, 2014년에 우크라이나 친러반군이 러시아에게 지원받은 대공미사일로 여객기를 격추시켜 자국민을 무려 193명이나 죽였기 때문이다.[18] 아마 개량 이전에 2기는 추락한 걸로 보인다.[19] 정작 브라질과 라이벌 관계인 아르헨티나는 F-16 A/B형 중고 전투기를 어렵게나마 도입한 것과 대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