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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1 03:24:10

EDEN(만화)

파일:eden_comics.jpg

1. 개요2. 스토리3. 등장인물4. 집단5. 용어 설명6. 작품의 특징
6.1. SF만화로서 한계와 시도6.2. 결말
7. 명대사

1. 개요

EDEN - It's an Endless World!

월간 애프터눈에 1997년 11월부터 2008년 8월까지 연재된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만화. 작가는 엔도 히로키. 단행본은 총 18권 완결되었으며, 세주문화에서 발간하다 출판사의 부도로 절판되고 이후 학산문화사에서 1권부터 재발행하였다. 세주문화판은 번역이 저질이라[1] 학산판이 읽기에 용이하다.

디스토피아적 세계관과 심오한 철학이 매력적인 작품. 작가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을 보고 '어라, 내가 하고 싶은 걸 다른 사람이 먼저 해버렸네' 하는 심정에 빠졌다가, 에반게리온의 결말에 납득하지 못하고 자기 식대로 이야기를 그려내고 싶어서 에덴을 그렸다고 한다. 에반게리온과 다른 점은 오래 등장했었던 스토리상의 비중이 상당한 사람이라도 허무하게 죽어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해킹묘사가 많고, 애플시드의 랜드 메이트를 그대로 따온 메카도 등장하기 때문에 시로 마사무네 작품들과의 연관성이 짙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다만 해킹시 뇌를 공격하는 연출이나 정신력과 관련된 것처럼 묘사하는 것은 뉴로맨서등의 사이버펑크 선배들에서 이미 나온 것들이므로 그리 특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한 작품 전반적 묘사는 하이테크가 존재하지만 그 영향이 실제로는 크지않은, 현재와 비슷한 이유로 분쟁과 갈등이 생기는 디스토피아에 가깝다. 굳이 비교하자면 시로 마사무네도 이런 정치 역학 관계를 자주 작품에 등장시키므로 비슷하긴 하지만, 하이테크에 좀 더 집중하고 정치 관계는 일종의 맥거핀으로 가볍게 다루는 시로 마사무네와는 달리, 에덴은 정치와 경제, 종교와 이념, 범죄와 전쟁, 나아가서는 인류의 위기로 진지하게 비극적인 현장을 묘사하려고 드는 것이 차이점.

등장하는 기술 수준은 사이버펑크 경향이지만 특별히 사이버펑크적인 분위기라고 할 수는 없다. 대부분의 무대는 하이테크가 자리잡은 곳이 아닌, 하이테크가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와 관련이 없는 삶을 사는 세계들이다. 어찌 보면 이는 현실적인 묘사일지도. 또한 세카이계로 분류될 수도 있다. 특히 주인공의 아버지로 진주인공이라 할 수있을 엔노이아 발라드 시점에서 보면 그렇다. 아닌게 아니라 작품 후반부에는 말그대로 인류와 우주가 걸려있는 어마어마한 스케일로 작품이 진행된다. 그에 반해 주인공 엘리야 발라드 시점에서 보면 SF가 가미되었을 뿐, 대부와 같은 세계규모 조직범죄와 이익집단 사이에서, 크고 작은 규모의 이야기가 교차되어 묘사되는게 작품의 특징이라면 특징.[2]

2. 스토리

클로저 바이러스[3]의 대유행으로 인류가 위기에 직면한 세계. 에노아라는 소년과 하나라는 소녀가 바이러스에 감염 말기 상태의 과학자와 고립된 시설에서 함께 살고 있다. 세계에 남은 인류는 이제 자신들 세명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4] 어느 날, 그들이 살고 있는 곳에 군용 헬기가 내려온다.
원부(프로퍼테일)라고 자칭하는 이들은 그들과 함께 사는 과학자를 데려가려 하지만, 에노아는 자신이 발견해서 수리한 로봇 '케루빔' [5]으로 응전해서 군인들을 압도적인 힘으로 격파한다. 이 사건으로 '세계가 아직 멸망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된 에노아는 과학자가 죽은 후 하나와 둘이서 외부로 나가는 것을 선택한다.
그리고 20년의 시간이 흐른 후, 원부는 유엔을 대신해 세계 국가를 통치하는 '원부 연방'이라는 거대 정부 조직이 되어 새로운 세계 질서를 구축하고 있지만 경제 격차와 인종 간의 차별 등이 원인이 되어 각지에서 발생하는 범죄와 살인 등의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고 있었다. 에노아는 남미의 마약 카르텔의 보스가 되어 한때 원부 연방에게 협력했었지만 연방의 음모를 알게 되자 적대적인 입장으로 돌아서고, 하나와 두 사람의 딸인 마나는 원부 연방에 인질로 잡히게 된다.
한편, 에노아와 하나의 아들인 엘리야는 남미에서 로봇 케루빔과 단 둘이서만 여행을 하던 중, 우연히 어떤 아이의 시체 [6]를 발견하게 되고 늑골에 묶여 있던 데이터 디스크를 손에 넣는다.

시체를 매장하고 그곳을 떠난 엘리야는 다음날 아침 '노매드'라는 용병조직을 만나고 노매드는 그에게 디스크의 행방을 묻는다. 원부 연방과 대립하고 있는 노매드는 엘리야가 비슷한 입장에 놓여있는 에노아의 아들임을 알게 되자 원부 연방의 점령지역을 벗어나기 위해 일시적으로 협력을 제의한다.

원부 연방군은 아이온이라는 반 불사의 병사와 첨단 무기를 장비한 부대를 [7] 파견해 이들의 뒤를 쫓아온다. 사투끝에 원부 연방의 세력권을 벗어난 엘리야는 남미 최대의 마피아 보스인 아버지 에노아와 최측근인 토니, 니코와 재결합하고 이야기는 건너뛴 20년간의 시간에 벌어졌던 일들을 밝혀나간다.

원부 연방의 실체, 클로저 바이러스의 비밀과 엘리야가 주운 디스크의 내용물 그리고 에노아와 원부 연방의 관계 등에 걸친 비밀들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엘리야는 어머니와 여동생을 되찾기 위해 싸우는 과정에서 점점 변해간다.[8] 마약도 하면서, 고문받는 끄나풀에게는 고통을 줄 필요가 없다고 쏴죽이지만 아버지의 지인에게서는 너는 설마 천국에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냐는 말도 듣는다.

마약과 갱의 범죄를 경험하고 게릴라 집단과 세계를 조종하는 거대 집단의 충돌에 휘말리면서 나약하던 소년이 타락을 겪고 성장하는 과정, 그리고 궁극적으로 '인류라는 종이 나아갈 길'을 둘러싼 대립 등을 그려진다.

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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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부의 과거묘사로 켄지의 아버지는 주정뱅이였으며, 행방이 묘연해져 있었다. 켄지의 형이 확인한 본 결과 기후현의 한 병원에 있었다. 클로저에 감염되어 머리 일부가 경질화된 의사에게 “우리가 뉴타입이라는 건가요?”라고 켄지의 형이 비아냥대자, 감염자에 대한 차별은 처벌대상이란 말을 듣고나서 켄지와 그의 형은 아버지와 면회를 한다. 클로저바이러스에 걸렸지만 돈이 없는 환자라 병원에서 방치신세란 말을 하는 켄지의 형은, 어머니와 동생 이야기를 하며 아버지는 쓰레기였다, 어린시절 켄지의 동생을 임신했던 엄마를 아버지가 때리다 엄마가 사망한 후에도 그랬다, 그렇지만 동생이 태어났더라면 여자애였길 바랬다고 켄지의 형은 혼잣말을 하다가, 계단에서 멈춰서 켄지에게 휠체어에 탄 아버지를 ‘밀어라’ 라고 하자 켄지는 스스럼 없이 밀어버리고 클로저 바이러스 환자였던 아버지는 그자리에서 경질화된 몸이 부서져 죽게 된다. 이후 켄지의 형이 노매드에게 살해당하자 켄지는 칸 대령을 죽이려다 제압당하고, 칸으로부터 나를 미워하라면서 그게 너의 힘이 될 거라고 말해준다.
2부 마리한을 구하는 에피소드에서는, 위구르족에 신세를 졌다가 일본노래를 불러주는 위구르족 소녀를 만나지만 그후 그 위구르족이 몰살당하는 모습과, 노래를 부른 소녀가 화염방사기에 죽는 걸 망원경으로 본다. 옆에 있던 마리한이 오열한 후, 도시로 돌아왔을 때 넋이 나가있던 그녀를 뒤로 하고 호텔방에 남은 켄지는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아버지의 부재 후, 폐허가 된 세크리피어스의 길가에 나갔다가 남성 부랑자가 밥을 주자 함께 먹던 도중 그에게 강간당한 일을 떠올린다. 이후 울면서 형의 패거리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지만, 형은 그를 걷어차면서 다음부터는 돈을 가져와 라고 말한다. 과거 생각에 잠긴 켄지에게 전화가 오고 마리한이 폭탄테러를 막고자 켄지에게 도움을 청하자, 켄지는 그녀를 도와주다가 시한폭탄이 터지기 전 마리한이 테러범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총을 맞으면서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건물 밖으로 뛰어 내리며 폭사하는 모습을 본다.
이후 소피아를 만난 자리에서 마리한의 죽음도 헛된 죽음이라 말하던 켄지는, 결국 말을 그치고 눈물을 흘린다.
이름은 일본 록 밴드 블랭키 젯 시티의 아사이 켄이치(浅井健一)에서 따왔다. 실제 성격이 꽤나 와일드하기로 유명하다.

4. 집단

5. 용어 설명

6. 작품의 특징

염세적이고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을 잘 드러내고 있으며, 그걸 더욱더 부각시키기 위해서인지 비중이 큰 캐릭터도 스토리 전개상 필요가 없어지면 가차없이 죽여버린다. 남성, 여성을 가리지 않고 앗차 하면 요단강을 건너는 경우가 허다하며, 작중 내 위치와는 상관없이 상황 따라 죽는다. 굳이 죽일 필요가 있나 싶은 인물도 그냥 어이없을 정도로 허무하게 죽어버리기 때문에 더더욱 작품 내내 분위기가 암울하다. 잘 안죽는 캐릭터는, 정말 생존력 좋고 전투력이 좋아서 그렇다. 그렇다고 작품 내내 암울하기만 한 것은 아니고 때때로 따듯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나 유쾌한 분위기도 자주 나온다. 문제는 그렇게 웃고 떠들던 애를 갑자기 죽여버리니... 이 작가 앞에선 미인도 미소녀도 미중년도 없다. 주인공 외에는 다 죽여버리는 듯한 느낌까지 들 정도. 주인공도 중반부 부터는 해탈해 버려서 누가 죽어도 마치 다른 세계 이야기를 보는 것처럼 반응한다. 현실을 잊으려는 것처럼 색골, 변태 개그 캐릭터로 일상을 보내는데 유년기와는 정 반대의 모습.
결국 마지막 편에 가서는 주인공인줄 알았던 소년의 아들은 페이크 주인공이 되어버렸고 중년이 된 소년이 끝까지 활약하며 엔딩을 장식하게 된다.

일단 배경은 미래이고 SF스러운 요소들이 있기는 하지만, 작 중 전개나 큰 줄기는 인류에 대한 사회비판과 연대기에 가깝다.

작품에서 벌어지는 온갖 폭력이나 부조리는 현대 세계를 풍자하는 내용이며, 강대국들의 이익이 서로 부합되어 일부러 외면하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소수민족에 대한 탄압이나 학살, 제3세계 하층민들을 상대로 벌이는 인체실험등 대기업들의 부도덕한 이익추구, 해방구를 찾을수 없는 종교들간의 분쟁과 갈등 등등.

21세기에도 여전히 기존에 있던 종교들이 건재하고 그 종교들에 인한 전쟁이 계속 벌어지리라는 생각이나, 세계 연방화가 되더라도 그 안에서 인종, 민족적 차별과 극심한 빈부격차가 여전하리라는 설정도 현실적으로 보이고, 남아메리카의 경우 성공하려면 축구를 잘하거나 마피아가 되는 수 밖에 없다는 묘사도 나름 디테일하다.

일본 만화가의 SF 작품들 중에서는 그래도 비교적 제대로 세계를 폭넓은 시야에서 진지하게 바라보는 작품으로, 킹왕짱 먼치킨이 세계를 갈아엎는다는 식의 유치한 중2병이나 낮뜨거운 극우보수 사상에 물들지 않은 작품이다.
호주 등 다인종 사회에 대한 이해도 제대로 되어있고, 많은 주요인물들이 제3세계 사람들인데 이것도 일본만화 치고는 상당히 이례적이다.[22] 매춘, 동성애 등등에 대한 이해도 다른 일본만화에 비해 매우 진중하다. 그리고 정말로 일본만화 답지않게(...) 제3세계의 핍박받는 사람들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동정의 시선이 느껴지는 만화다. 극중에서 단역으로 재일교포 캐릭터 최광문은 일본에서 살면서 한국인으로 차별받는 이야기를 말하며 날 김치냄새 나네 운운하던 녀석들은 주로 빈곤한 하류층이고 오히려 중상류층은 그저 바라만 봤다고 말한다. 9권의 주역인 마리한 이사크 같은 경우는 일본계인 켄지를 상대로 대놓고 아이누류큐인의 문화를 말살하고 강제로 동화시켰으며 나중에는 조선과 인도네시아, 오세아니아를 침공해서 똑같은 짓을 했다고 일본을 비판한다. 여기에서 켄지는 자신은 일본에 대해 관심도 없다며 이야기를 일축한다. 여기에서 책임회피를 하는 일본인 캐릭터를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반면 켄지의 캐릭터로 보자면 그런 태도로 나오는게 오히려 당연한 일이다. 켄지는 민족이나 국가에 대해 평생 한번도 소속감을 느껴본 적이 없고, 딱히 정의로운 성격도 아니며, 당연히 민족적 정체성을 위해 투쟁하는 마리한에게도 공감하지 못한다. 거기서 마리한의 비난에 수긍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건 이상하다. 스토리적으로 보자면 위의 비난 후, 위구르족 소녀가 일본에 노래하러 방문한 적 있다면서 일본 노래를 불러주자 켄지는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결국 마리한과의 만남으로 인해 에피소드 마지막쯤에 애매하긴 해도 뭔가 심정적인 변화를 일으켰음을 보여준다.

작가가 록 음악을 좋아하는지 부제나 일부 인물들의 이름들을 대부분 음악 관련에서 따왔다는 점도 특기할만하다. (ex. 'Here Comes the Warm Jets', 아사이 켄지)

또한 꽤나 난해한 SF 명작인 블레임!과 여러모로 인연이 있다. 둘 작품 다 애프터눈에 1997년부터 연재가 시작됐고 심지어 이 만화들이 엔도 히로키와 니헤이 츠토무의 첫 장기 연재작이자 출세작이란 점도 똑같다. 그리고 두 작품 다 제목에 !가 붙는다국내출판 역시 두 작품 다 세주문화사에서 같은 시기에 출판이 됐으며 번역을 발가락으로 했다는 점 역시 같다. 블레임은 세주가 망하기전에 완결까지 나왔고[23] 에덴은 한동안 표류되다 학산에서 1권부터 출판됐고 덕분에 발번역과 떡칠삭제를 털어냈다. 두 사람의 이후 행보를 보면 니헤이는 애프터눈에서 시도니아의 기사를 연재중이고 엔도는 격주간지 이브닝에서 격투기만화 올라운더 메구루를 연재중. 어차피 두 잡지 다 코단샤 발행이다.

몸에 케이블과 전산장비들을 주렁주렁 달아놓고 해킹배틀을 하고 그 와중에 신체에 무리가 와서 출혈을 하는 장면은 니헤이 츠토무블레임에서 시보가 생전사의 총독과 해킹배틀을 벌이는 장면과 매우 유사한데 각각 해당장면이 수록된 권이 출간된 날짜가 워낙 비슷하여 잡지연재날짜를 따지지 않는 이상 어느쪽이 원조인지는 알기 힘들 것 같다. 두 작가는 밑에도 서술된 바와 같이 연재시기도 비슷했고 잡지도 같았기 때문에 한쪽이 다른 한쪽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물론 이 시절 작가들이 으레 그렇듯이 아키라의 영향도 배제할 수는 없다. 정신적인 싸움을 하다가 눈과 귀 등에서 피를 흘리는 아키라 연출의 SF판일 가능성이 있는 것. [24]
하지만 이런 비판들이 별 의미가 없는 것이, 솔직히 더 거슬러 올라가면, 해킹을 정신적인 기량으로 묘사하는 것 자체가 이미 뉴로맨서에서 등장했던 것들이며, 이후 일종의 사이킥 대결처럼 묘사되는 것도 그리 대단한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80, 90년대 사이버펑크를 즐겼던 이라면 누구든지 쉽게 머릿 속으로 떠올릴 수 있는 묘사일 뿐이라는 것. 오히려 장르를 늦게 접한 이들의 좁은 풀 때문에 생긴 편견일 수도 있다.

주인공의 성이 대놓고 '발라드 Ballad'인 것은, ('클로저 바이러스'와 연관된 설정 등등에서 엿보이듯) '크리스탈 세계'를 비롯한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James G. Ballard 작품의 영향 받은 것에 대한 오마쥬로 보인다.

작중 단체 명칭으로 '노매드'와 '리조머' 식으로 철학 용어를 차용한 것은 질 들뢰즈등의 영향으로 보이며, 실제로 작중 프로퍼테일이 하는 일, 클로저 바이러스의 정체 등을 생각해 보면 어느 정도 일리 있는 인용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실존주의적인 맥락도 눈에 띈다.

고출력 레이저를 이용해 새로운 평행우주를 만든다는 발상은, 물리학자 미치오 카쿠의 "불가능은 없다 Physics of Impossible"에서 등장한 것.

6.1. SF만화로서 한계와 시도

일본에서는 AKIRA공각기동대 이후 SF, 특히 사이버펑크 성향의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개중에는 SF로서의 소재나 설정에서 나름의 독창성을 지닌 작품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AKIRA공각기동대 등의 영향을 그대로 재탕하는 데 그쳤다. 에덴의 경우에는 각종 시각디자인적 측면에서 시로 마사무네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으며. 특히 파워드 슈츠의 디자인은 시로 마사무네 작품군에 등장하는 랜드메이트 등의 구조와 유사하다.

시로 마사무네가 디자인한 암슈트(랜드메이트)의 경우, 밖으로 노출된[25] 탑승자의 팔과[26] 암슈트의 팔이 동기화 되어 함께 움직이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는 최근에 등장하는 SF물의 메카닉 운용 인터페이스 마저 압도하는 혁신적인 것[27][28]이었는데, 에덴 초반부에 등장한다. 같은 작가의 공각기동대 코믹스에 등장하는 후치코마의 디자인 요소들을 반으로 나누어 재조합한 것으로 보여지는 각 다리에 붙은 바퀴로 주행이 가능한 사족보행 메카닉도 두 대 등장. 헬기등의 항공기, 차량, 일부를 제외한 소화기들은 현대에 존재하는 것을 기반으로 그려졌지만 그 외 등장하는 메카닉들 대부분이 시로 마사무네의 영향이 확실하다. 이 때문에 작품 전반적인 독창성까지 의심하는 시각도 있는 듯하다.

물론 SF 요소를 지닌 작품이 SF적인 소재나 설정 등에서의 완전한 독창성을 필수적으로 지녀야만 한다는 것은 과도한 기준이라는 주장도 있다. 실상 84년 이후로 나온 모든 사이버펑크는 뉴로맨서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29] 사이버펑크에서 줄창 다루는 몸과 정신에 대한 화두, 기술에 의한 인식의 확장, 그와 관련된 감수성들은 모두 이미 뉴로맨서에서 중요하게 다루었던 이야기들이기도 하다. 장르 특성상 어느 정도의 연속성은 어쩔 수 없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분명 이는 디자인 측면에서 너무 유사하게 베껴온 것을 지적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비판까지는 어쩔 수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만화는 시각미술이기도 하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더더욱 그러하다. 메카닉 디자인 뿐 아니라, 여러모로 시각적으로 특수한 연출이나 디자인은 보기 어렵다. 장르적으로 무난한 수준.

작화는 처음부터 상당한 수준이지만, 초반부에는 필압의 활용이 거의 없기에 밋밋해보이기도 한다. 허나 10권을 넘어가면 필압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며 작화가 보다 간결하고 완숙해지는 모습이 보인다. 몇가지 무리수를 제외하고는 그래도 하드SF를 표방하던 초반부와 다르게 후반부에서 갑자기 과격한 전개를 보이는 것도 비판의 대상. 양자역학을 대충 편리하게 써먹는다거나,[30] 슈만 공진 현상 등을 유사과학 등에서 써먹는 방식으로 응용한 것도 좀 깨는 부분이다.[31]

그렇지만 에덴은 포스트 에반게리온 작품 중에서 보다 더 현실적이고 일본 외 지역을 배경으로 삼아, 현재 인류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다룬 점에서, 기존 일본만화가 하지못한 시도를 했다. 세카이계로서 현실적인 태도로 인류의 행동을 고찰했다는 점이 이 작품의 의의이다.

6.2. 결말

1권 엘리야가 케르빔의 컴퓨터를 통해 복제한 카피디스크는 플레이로마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0에서 제작한 우주이성적인 존재 마야(MAYA)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걸 프로그래밍한 사람은 내가 아니라 누군가가 설계했다는 말을 남기고 자살했으며, 2부에서 디스클로저 바이러스가 유행하며 맹위를 떨치자 마야가 본격적으로 활동한다.

마야는 디스클로저 바이러스가 만든 콜로이드를 조사하던 과학자들에게 종교, 불평등, 정치, 전쟁, 기아, 환경문제 등 위기에 빠진 인류가 새로 나아갈 길이 이 우주를 버리고 다른 곳으로 가는 목적이었다는 점에서, 바이러스 역시 종교와 경제, 국적과 인종을 차별하지 않는 점은 마찬가지라고 역설한다. 디스클로저 바이러스가 인류를 멸망시키는 목적이냐는 질문을 받은 마야는, 그건 아니라면서 인류가 지속된 파괴와 전쟁, 역병, 재난 등 절망으로 인해 삶을 포기해야 한다면 다른 곳에서 시작하는게 맞지 않겠냐고 말한다. 이후 콜로이드는 해저를 비롯해 지구전체에 확장한 끝에, 엔노이아와 하나가 자랐던 섬의 바이오스피어에 빅배럴이라는 콜로이드로 된 레이저탑을 만들어 낸다.

원부(프로퍼데일)의 하수인이었던 존 메이거스는 실권자로서 권력을 쟁취한 후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메이거스는 디스클로저 바이러스에 면역을 가진 존재로서 콜로이드 속에서도 의식을 유지할 수 있는 소피아, 엔노이아 발라드 포함 3명 중 하나지만 새 우주를 지배하려는 야욕을 갖고 둘을 제거하려 한다.

빅배럴에 도착한 엔노이아는 어린이로 돌아가 하나를 만나지만, 하나와 둘이 남았을 때 아버지를 살해한 걸 후회하냐는 하나의 질문을 듣고 하나는 그 사실을 모른다며 콜로이드가 나를 흡수하려는 속셈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고 빠져나온다. 마야가 다가와 케르빔의 기억데이터를 흡수한게 실수였다는 말에 엔노이아는 하나가 어딨는지 묻자, 마야가 가리킨 곳에는 휠체어를 타고 스스로 콜로이드에 들어가 흡수되는 하나가 있었다.

그 광경을 보는 엔노이아에게 마야는 “충격인가. 엔노이아? 하지만 그녀는 오래 전부터 절망에 빠져있었어.”라고 말한다. 그후 어쩔 거냐는 질문에 엔노이아는 메이거스도 여기 있지? 놈을 찾아야지 라고 말한다. 콜로이드와 동일화를 이뤘으나 머리부분은 놔둔 메이거스를 만난 엔노이아는 색감이 든 물풍선을 빅배럴의 광원 시스템에 던지며 레이저가 발사되지 않도록 메이거스의 계획을 방해한다. 메이거스는 케르빔을 깨워 조종하여 엔노이아를 찌른다. 엔노이아에게 “아버지와 같은 방법으로 죽는 기분은 어떠냐?”고 말하다 케르빔에게 총격을 날려 방해하는 칸 대령도 케르빔을 이용해 찌르고 켄지도 죽이려던 순간, 케르빔의 통제권이 소피아에게 옮겨져 켄지는 살아남고 칸 대령은 콜로이드로 흡수된다.

둘만 남아 이대로 죽으면 하나와 영영 헤어지게 된다는 마야의 말에, 엔노이아는 네 신에게 전하라며, 인류는 한심하지만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자 마야는 엔노이아를 더 설득하길 포기한다. 고통과 절망에 빠진 인간들의 원념을 콜로이드에서 메이거스가 감당할 수 있겠냐는 엔노이아의 질문에, 마야는 소피아라면 가능하다고 말한다. 동시에 콜로이드 안에서 메이거스는 정신붕괴에 이르고 이를 대신한 소피아가 받아들이며 인류는 새 우주로 나아갈 준비를 한다. 마야는 엔노이아에게 어린 시절 하나와 추수감사절 때 춤을 추면서 들은 노래를 기억하냐면서 오티스 레딩의 ‘People Get Ready' LP를 꺼내 노래를 틀고, “우리 믿어보자. 세상이 더 나아지도록.”이라고 말한다.

빅 배럴은 지구로 다가오는 검은 물질에 주변 광원을 빨아들여 레이저포를 쏘아 올린다. 새 우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피플 겟 리디의 가사가 나오고, 엔노이아가 눈을 감고 숨을 거두는 모습을 본 마야는 콜로이드로 들어간다.

이후 아들 엘리야가 도착하여 아버지의 시신을 보고 딸들인 누나와 여동생 곁에 묻어달라고 했다는 유언을 이야기하고는 훗날 가정을 꾸리고 살아간다.

마야의 대칭을 이루는 이란성 쌍둥이격 존재로서 그 카피디스크로 만들어진 레티아 아레테이아가, 케르빔과 함께 빅배럴 밖에서 인류의 모습을 바라보며 EDEN은 완결된다.

7. 명대사

작가가 세계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했는지, 명대사가 많다.
헬레나: 결국 다들 자기만 풍요로워지고 싶은 거야. 사실 나도 그랬지 뭐.
케츄아: 그래서 창녀노릇을?
헬레나: 그래. 통조림공장에서 평생 싸구려 월급 받아 사는게 지겨웠어. 변소같은 데서 탈출하는 데는 「몸 파는 행위」가 제일 빠른 지름길이니까.
케츄아: 과연 그럴까?
헬레나: 넌 혹시 「결혼만이 인생의 목표」냐? 그것도 생활을 남편에게 의존하는 「전속매춘부」아냐? 난 적어도 아내라는 생식용소유물만은 되고 싶지 않아. 창녀란 여자가 스스로 생활을 꾸려갈 수 있는 정당하고도 수요가 많은 훌륭한 직업이야.
케츄아: ...네가 하는 말에는 애정 문제가 완전히 빠져있어. 남자를 그런 식으로 이용할 궁리밖에 안하니?
헬레나: 호오~넌 그렇게 남자한테 많은 걸 기대하냐? 그 남자라는 작자들이 널 어떻게 하디? 응? 말해봐
케츄아: ...
헬레나: ...미안해. 너무 심하게 말했어. 사과할게. 나도 참을 수 없었어. 그건 인간이 할 짓이 아니야.
전쟁, 차별, 불평등, 폭력, 파괴. 확실히 인류는 한심해.
그렇다고 우리의 진화나 진보를 멋대로 자를 권리가 누구에게 있어?
마야... 네 주인에게 전해라.
'인류는 증오와 살육의 끝에 언젠가 우주로 진출한다'고.
- 엔노이아 바라드
이 세상은 운, 불운, 손해, 이득에 좌우되는 거야. 불공평하고 부조리하지. 그래서 인간의 조상들은 생각했어.잔혹하고 부조리한 세상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들은 ‘사회’를 만들어 서로 돕자고…
그건 적중했지. ‘사회’를 만들고 역할분담을 하자. 생존률이 눈에 띄게 올라간 거야.
또한 기술력을 높이고, 결국에는 자연을 제압하게 되어, 인류의 수는 점점 늘어만 가서 급기여 ‘부’를 축적한 자들이 나타나고, 그것을 둘러싼 분쟁이 있어났지. 많은 전재을 거치면서 학습을 반복하여, ‘사회’의 시스템을 고도하게 ‘진보’시켜왔어.
그런데 이 ‘사회’가 우습게도, 시스템이 고도화되면 될수록 이번엔 ‘사회’속에서, 부조리와 불평등이 생기기 시작하는 거야.
‘빈부의 차’
‘신분의 차’
‘재능의 차’
‘외모의 차’
‘인종차별’

세상의 잔혹함과 부조리로부터 도망치기 위해서 만들어낸 ‘사회’가, 다시 부조리를 낳는 그야말로 아이러니한 사회가 된 거지. 물론 가난해도 즐겁고 평화롭게 살 수도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불평등과 사람들의 불만을 흡수하는 시스템… 예를 들면 ‘부조리한 죽음’이더라도 납득할만한 이유가 필요하지. 그 역할을 계속 담당해온 것이, 바로 종교였어. 빈곤과 차별과 억압 속에서도 신앙을 가지고 바르게 사는 것. 그렇게 하면 젊어서 죽어도 천국과 내세에서 보상받는다…라고

인간 사회는 아마 앞으로도 게속, 툭하면 치사한 이유로 전쟁을 시작하고, 강자는 약자를 계속 짓밝을 거고. ‘앞으로의 미래는 더 좋아질 거’란 우리들의 마음이, 어느 샌가 지구 규모에서 막혀버린 가운데, 세상의 잔혹함을 견디지 못하고, 사회 속에서 행복을 얻지 못하고, 신을 믿지도 못한 채, 헛된 죽음을 만들어가는 자들의 영혼을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예를 들면, 진보는 인간의 정신과 문화, 기술을 높여가지만, 그건 사회의 엘리트들과 상류층이 담당하는 거야.

「세상」의 잔혹함을 견디지 못하고, 「사회」 속에서 행복을 얻지 못하고, 「신」을 믿지도 못한 채, 「헛된 죽음」을 만들어가는 자들의 영혼을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나의 사명은, 「세상」으로부터도, 「사회」로부터도, 「종교」로부터도 소외된 자들의 영혼을, 「새로운 우주」로 보내는 일이야.
- 마야
그건 마치, 쓸모가 없어진 신을 대신할 자를 찾아 헤매는 우리들과 같죠.
법치국가, 자유경제, 이데올로기... 자연과학, 인터넷...
인간들이 만들어낸 시스템은 결국 모두... '전지전능'을 지향하고...그리고는 번번이, 실패하지요.
- 소피아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은 '사람 목숨이 파리 목숨'같은 곳이라 말야...
다들 쉽게 태어나고 쉽게 살해당해.
하지만 네 목숨에는 높은 가치가 붙어있지.
감사한 줄이나 알아!
- 로지
이런 영상은 어차피 제한시간 10분짜리의 감상적 관심밖에는 끌지 못합니다. 결국은 자기들의 '풍족한 소비 생활'이 더 중요한 거니까요.
- 치엔
그럼에도 역시, 경제가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는 한, 소수파는 묵살되고, 똑같은 일이 반복될 뿐일겁니다.
왜냐하면 '국가'라는 조직도 '지구연방'이라는 조직도...일부의 선택된 특권계급의 이권을 지키기 위한 시스템이니까요.
- 마리한 이삭
어떠한 상처도 언젠가는 치유되게 마련이에요.
'일생에 한 번뿐인 사랑'에도 언젠가 '두 번째'가 '찾아와버리고' 말죠.
중요한 건 그럴 때, 당신한테 그걸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느냐, 없느냐예요.
- 마리


[1] 남성 캐릭터를 지칭하면서 '그녀'라고 표기하거나 번역 기준이 확립되어 있지 않은건지 번역자는 같은데 계속 명사가 바뀐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루지아를 글루시아라고 써놓거나 싱글액션이라는 의미를 몰라서 단독행동이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그 뿐만이 아니라 일반적으로도 자주 쓰이는 외래어도 기상천외한 표기법으로 번역해 놓는다거나... 전문용어까지 나오면 실로 가관인데, 웹상에는 세주문화사판 번역만이 아닌 일부러 한 오역도 있다.[2]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에덴과 세카이계의 관계는, 에반게리온과 그 뒤를 이은 세카이계적 작품에 대한 응답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연장선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안티테제적인 성격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세카이계가 '큰 이야기의 종언'으로 해석되는 것에 비교한다면, 작가가 주장하는 '에반게리온에 대한 응답'은 도리어 '새로운 큰 이야기'를 지향한다는 쪽.[3] 인체의 내부 장기며 혈액 등을 하나의 고형물로 만들어 신체를 금 간 도자기처럼 만들어 버린다. 처음에는 눈과 코로 피를 흘리다 나중에는 온 몸의 구멍이란 구멍에서 녹아버린 장기들이 밖으로 빠져나오며 죽음에 이른다. 1980-90년대에 만연한 'AIDS 포비아'에 대한 패러디적 성격도 있다[4] 사실 이 두 사람은 클로저 바이러스부터의 내성을 기르기 위해 길러진 실험 대상이며 이들이 사는 곳은 외부로부터 격리되어 있는 섬이다.[5] 이름의 유래는 창세기에 나오는 반인반수의 천사 케룹의 복수형. 케루빔은 에덴을 지키는 임무를 맡고 있다고 하며 이 외에도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6] 소피아의 8번째 아이로 이름은 카일. 1권에서 사망 당시 12세. 국내판으로 16권 쯤에 가면 관련된 배경 이야기가 나오는데 발견 당시에는 총상을 입고 사망해서 들개 먹이 신세였다. 이렇게 처음에는 별것 아닌것 같아 보이는 것도 다시 보면 상당한 의미가 부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7] 강화복을 장비한 장갑보병[8] 좋게 말하면 세상에 맞서 싸울만큼 성숙해 지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타락해 간다.[9] 영어 번역판에서는 Elijah로 되어 있다. 성서에 나오는 선지자와 같은 이름. 한글판에서는 에리야 라고 번역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10] 겐지 일당이었는데 엘리야를 죽여버릴까 하다가 그와 그의 아버지의 정체를 알게 되고 후환이 두려워서 같이 산맥을 넘기로 한다.[11] 용병일당의 일원인 소피아의 아들이었다.[12] 그노시즘에서 '생각', '관념'을 관장하는 여신의 이름[13] 게다가 진심으로 사랑한 아내 '하나'(원부연방에 인질로 잡혀있었다가 구출과정에서 입은 총상으로 육체/정신 양방면으로 장애를 안고 있었다)는 신세계로 떠날 자들과 하나로 융합된 상태로 만약 신이 되는 걸 거부한다면 영원히 아내와는 이별이었던 상황이었다.[14] 사실 이건 현명한 선택이었다. 엔노이아 말고 또 한명 신세계의 신이 될 자격을 갖췄기에 엔노이아를 따돌리고 신이 되려한 자가 있었으나, 그는 신세계로 떠날 자들의 뒤섞인 정신을 감당하지 못하고 정신적으로 붕괴&흡수되어 버렸다.[15] 이대로 계속 사귀면 엘리야는 결국 기둥서방정도로 끝날 거라 나중에 연인이 된 경찰 및 매춘부 동료와의 대화에서 언급했었고 엘리야한테도 직접 얘기한 적이 있다.[16] 헬레나가 매춘부로 일하던 당시 손님 중 하나로 엘리야와도 간접적으로 안면이 있으며(일로 상대하는 것 뿐인 다른 대부분의 손님들과 달리 헬레나의 취향에 맞는 사내라서 헬레나가 일하는 동안(...) 엘리야가 제대로 질투한 몇 안되는 남자다), 성격적으로 헬레나와 잘 맞았다.[17] 그의 친형을 칸 대령이 죽였다[18] 빈란드 사가의 아쉐리드와 토르핀의 관계와 상당히 닮았다.[19] 나이프를 투척해 권총의 총구를 막아버리고 단검으로 눈에 상처를 입혔다. 칸의 동료는 권총의 총구에 박힌 나이프를 보고 우연이지 않겠냐며 감탄했지만 칸은 망설임이 없었다며 실력임을 간파했다.[20] 유목민이라는 의미[21] 마찬가지로 앵글로 색슨계를 주축으로 결성된 원부 연방에서도 국가나 민족간의 갈등이 남아있는 것은 마찬가지.[22] 그래도 가제는 게편이라고 주인공중 한명이 일본인이긴 하다(...) 물론 이 정도는 일본만화잡지에서 일본독자부터 상대하는 작품으로서의 최소한의 팬서비스라고 넘어갈 수 있다.[23] 일본 기준으로 블레임의 연재기간은 1997년~2003년, 에덴은 2008년에 완결이 나왔다[24] 사실 약간 과장되게 말한다면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 사이에 다수 등장한 사이버펑크 경향의 일본 만화, 애니 작품들 중 시로 마사무네 작품군의 영향에서 벗어난 경우는, 적어도 잘 알려진 작품으로는 니헤이 츠토무블레임 정도가 유일하다. 물론 그 니헤이 츠토무아키라의 영향은 벗어나지 못했다...[25] 어느정도 수준의 방호는 적용[26] 정확히는 팔 부분의 방호장비의 센서[27] 사실 뇌를 떼어서 메카닉에 가져다 붙히는 방식이나 전뇌를 통한 직접 연결방식외에는 더 이상 편할 수가 없는 궁극적인 인터페이스라고 봐야한다. 인간의 팔 하나에는 관절이 수십개다. 다른 SF에 묘사된 인터페이스로(ex:에반게리온의 조종간)는 기껏해야 단순한 로봇암 수준의 장비 정도나 제어가능하며 기껏 멋있게 인간형 팔을 붙혀놨는데 그런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다.[28] 단, 마냥 좋은 디자인은 아닌 것이, 외부로 노출되어 있는 만큼 팔 부분에 대한 방호력이 상당히 안 좋다. 이 역시 실용 엑소스켈레톤 개발 이전의, 일종의 과도기적인 디자인 중 하나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29] 이 작품에서는 아예 뉴로맨서에서 나온 용어인 ICE를 그대로 가져다 쓰기도 한다.[30] Quantum Teleportation에 대한 개념 자체가 잘못되어 있으며, 뭔가 신식 이론들을 가져와서 써먹으면서 가오 잡는 설명충을 등장시키지만 작가 스스로도 해당 개념이 뭔지 이해가 안 되어 있다.[31] 물론 많은 SF가 유사과학의 언저리에서 위험한 줄타기를 하고 있긴 하지만, 하드SF의 외피를 쓴 것처럼 시작한 연재물이 이렇게 전개되면 좀... 그렇긴 하다. 슈만 공진은 SF에서 종종 써먹긴 하지만, 단순히 천체 규모의 현상이라는 점에서 지나치게 편리하게 써먹는 감이 있다. 유사과학에서 자주 써먹는 주제라는 걸 생각해 보면 좀 신중할 필요도 있는 것이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