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종교
자세한 내용은 성경 문서 참고하십시오.聖書
종교의 교리를 기록한 책, 또는 성인이 저술하거나 성인의 행적을 적은 책.
대체로 그리스도교의 경전인 성경의 동의어로 쓰인다. 일제강점기 후반부터 2005년까지 한국 천주교에서 성경을 뜻하는 공식 용어로 쓰였다.
한국 천주교에서도 '사사성경(四史聖經)'을 발행하는 등 성경이라는 이름을 썼다. 그러다가 1940년대 광복 직전에 사사성경을 개정한 신약성서를 발행하면서 성서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했는데, 성서라는 명칭을 채택한 것은 '성경(聖經)'이 일본에서 불경을 뜻하는 어휘로 사용되고 있었으므로 혼동을 피하기 위함이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실제로 일본 천주교에서는 현재도 '성서(聖書)'라는 명칭을 쓰고 있다.
시간이 흘러 1970년대에 천주교와 개신교가 공동으로 공동번역 성서를 발간하였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는 이를 공식 번역으로 채택하여 전례(미사와 성무일도 등)와 신심 행사 때 사용하도록 하였으나, 개신교 주류 교단에서는 공동번역 성서를 외면하고 개역한글판 성경전서를 고수하였다. 그러면서 천주교는 '성서', 개신교는 '성경'이라는 어휘가 굳어졌다. 이렇듯 '성경'과 '성서'의 명칭 차이는 주로 사용하는 판본의 표제에 영향을 받은 것이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때도 천주교에서 '성경'이라는 용어를, 개신교에서도 '성서'라는 용어를 쓰기도 했다.
21세기 기준으로 한국에서 두 용어의 의미상 차이가 없어졌다. 한편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2005년에 한국 천주교 자체 번역인 '성경(2005년판)'을 출간하면서 표제를 성경으로 하였고, 이에 천주교 신자들의 일상 대화에서도 '성경'을 쓰는 빈도가 '성서'에 비해 많아졌다. 물론 천주교 차원에서 '성서'라는 용어를 버린 것은 아니며, 많은 천주교인들은 오랫동안 사용해 온 '성서'라는 용어도 계속 사용되고 있다.
한편 성서를 탐구하는 학문영역을 일컬을 때에는 '성경학'보다는 '성서학'이라는 용어가 선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