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E라는 문자는 한국 Warhammer 40,000 팬덤계에서 '무엇인가를 처형한다'라는 의미로 자주 쓰이기도 한다. 국내 팬덤에선 문자 그대로 ~를 E 하다 같은 방식으로 쓴다.Warhammer 40,000: Dawn of War에서는 임페리얼 가드의 중요한 스킬이란 스킬은 전부 단축키가 E였기 때문에 임가 유저 키보드에서는 E를 빼놓아야 한다는 드립이 있다.
2. 유래
원래는 Warhammer 40,000의 세력 중 하나인 아스트라 밀리타룸 내 정치장교이자 독전대 역할을 맡는 커미사르가 전투 중 모랄빵이 발생해 군법 위반이나 전선 이탈 등을 시도하려는 병사를 다른 병사들 앞에서 즉결처형(Summary Execution)시켜 부대의 사기를 회복시키는 데서 유래됐다.본가인 미니어처 게임에서 분대원이 사살당한 분대는 턴이 끝나기 직전 모랄 페이즈(Morale Phase)에서 모랄 테스트(Morale test)를 시행하는데, "사살당한 분대원 수 + 1d6"를 굴려서 표시된 리더쉽(Ld) 수치와 같거나 낮아야 전투를 속개할 수 있다. 모랄 테스트에 실패하면 분대의 모델 하나가 제일 먼저 도망가 소멸되고 곧바로 전투 손실 테스트(Combat Attrition test)를 실시하여 나머지 모델 갯수만큼의 주사위를 굴리고, 1의 눈이 뜰 때마다 모델 하나가 추가로 도망가 소멸된다. 만약 분대원의 숫자가 시작 숫자의 절반 미만이라면 1~2의 눈이 뜰 때 도망간다.
특히 ATSKNF룰로 모랄빵이 나지 않는[1] 스페이스 마린, 개별 유닛이 포인트를 많이 먹고 Ld가 높으며 모델 숫자가 적은 엘리트 유닛 중심의 아미, 그리고 모든 유닛이 Ld10인 네크론 아미나 Ld11인 쿠스토데스는 사기로 인한 모델 손실을 잘 겪지 않지만, 머릿수와 거기서 나오는 엄청난 횟수의 주사위 굴림으로 승부하는 호드 아미들은 리더쉽 수치가 낮아서 주사위 한번 잘못 굴렸다간 순식간에 분대 자체가 박살나 버린다. 게임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호드 아미들은 모랄 테스트를 대비한 나름의 룰이 존재하는데, 그 중에서도 아스트라 밀리타룸이 사용하는 규칙은 지휘관 모델이 자신의 높은 Ld를 제공하는 버프 오오라와, 모랄 테스트로 인한 추가 피해를 없애주는 즉결처형이다. 미리 포인트를 투자하여 커미사르를 채용하여 보병 분대 옆에 붙여주면 주변 분대의 Ld가 높아져 모랄 테스트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고[2], 실패한 즉시 즉결처형 룰을 발동시켜 원래 도망갔어야 할 분대원 한명을 죽이고 모랄 테스트 이후에 따라오는 전투 손실 테스트를 면제해준다. 즉, 커미사르가 제공하는 전투 손실 테스트에 대한 면역은 전투 손실로 분대 자체가 박살나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투자다.[3]
이걸 주로 마주하는 경우가 가드맨 쪽이라서 그렇지 E 자체는 인류제국 내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임페리얼 네이비의 함장 또한 모랄빵이 나서 E를 당하는 경우도 있고, 이 외에도 이단이라서, 불법 사이커라서, 타락해서[4] 등의 이유로 E를 당하는 경우가 있다. 이 설정은 그만큼 현 인류제국이 암울한 상태임을 보여주는 장치인 셈. 물론 커미사르도 당연히 충성심 넘치고 강한 정신력을 지닌 모범 병사를 마구잡이로 쏘는건 아니다, 어디까지나 내분을 일으키는 종자를 없애는것이다. 하지만 커미사르들 중에서도 사람을 죽이는 쾌감에 눈을 떠서 틈만 나면 아무나 핑계를 대며 쏴죽이거나, 원리원칙만 지나치게 고집해서 평소에 모범적이고 충성스러웠던 병사를 순간의 모습만 보고 처형해버리는 등 그 권력을 오용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에 병사들로부터 프래깅을 당하거나 총은 안 맞더라도 대놓고 다른 군인들과 충돌이 일어나는 등의 악재가 되는 실정이기도 하다.
여담이지만 스페이스 마린도 의외로 상황에 따라 E를 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는 칼가가 비질루스의 행성 총독과 귀족들의 무능함과 부패상에 질려 문을 몰래 걸어 잠군 다음 행성 총독과 귀족들을 아엘다리 사절단[5]에게 넘겨주고 이들을 거칠게 다루는 것을 묵인했다.
2.1. PC 게임에서의 구현
헌데 이 룰이 Warhammer 40,000: Dawn of War - Winter Assault에 임페리얼 가드가 등장하며 구현되는 과정에서 단축키가 Execution의 앞글자 E로 배정된 것을 시작으로, 워해머 유저들 사이에서 은어처럼 쓰이다 점차 그 의미가 확장되어 워해머 관련 장소에서 아예 죽음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이 의미로 다른 장르, 커뮤니티에까지 급속도로 퍼져나가 그쪽에서도 간혹 이 E가 '처형' 또는 '살해'의 의미로도 쓰이기도 한다. 예) 너를 E 하겠어 - 너를 사살하겠어 / "교수님, 저는 몇 등급인가요?" "너는 E다!" - "너는 사형이다!" 등등.
한 마디로 요약 한다면 너 사형 쯤 된다.
게임 Warhammer 40,000: Dawn of War에서의 처형의 효과는 커미사르 주변 보병분대[6]들의 사기를 완전히 채우고 10초 동안 사기 감소 효과에 면역이 되며 일시적으로 공격 속도가 증가하며 가드맨과 카스르킨은 지속 시간동안 적에게 최대 2.5배의 피해를 주게 된다. 처형시 아군 가드맨이 1명 죽게 되지만, 그걸 씹을 정도로 공격 속도 증가버프가 정말 좋아서 교전시작과 동시에 남발하게 된다. 스타크래프트의 해병의 스팀팩과 동일한 용도로 보아도 무방하다. 미니어처 게임이나 소설속에서는 정신이 나가서 단체로 적전도주하려고 할때 처형하는 건데 던 오브 워에서는 이 버프때문에 사기 수치가 멀쩡해도 전투를 시작하자마자 처형해버리니 가드맨의 파리목숨 이미지를 생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적이 보이자마자 아군을 처형해서 화력을 2~3배 버프하는 것이 기본 전술이며 애초에 이걸 안 쓰면 보병 전투에서 이길 수가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후속작 확장팩인 Warhammer 40,000: Dawn of War 2 - Retribution에서 임페리얼 가드가 신규 진영으로 추가되었는데, 멀티 플레이에서는 영웅인 커미사르 로드와 가드맨 분대의 분대장 커미사르가 사용할 수 있다. 커미사르 로드의 경우 대상 임페리얼 가드 보병 유닛의 공격력을 15초 동안 100% 증가시키고 퇴각 중이었다면 퇴각이 중단된다. 다만 사기회복(본작에서는 제압 해제 및 면역) 기능은 짤렸고 지속시간 동안 퇴각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보다 신중하게 사용할 필요가 생겼다. 또한 특정 워기어로 처형의 쿨타임을 대폭 줄이거나 적에게 시전할 수도 있다. 가드맨 분대장으로 붙는 커미사르는 공격력 증가는 없고 퇴각 중단 기능만 있다. 캠페인의 로드 커미사르 베른은 트레잇에 따라 제압 면역, 무적까지도 부여할 수 있다.
그 외에도 TPS및 FPS게임에서 여러 상호작용, 특히 처형 동작시 눌러야 하는 버튼으로 깨알 고증을 구현했다. 일반적인 방향입력인 wasd의 근처에 있는 키에 Q나 E가 있는만큼 배치되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아무래도 Q보다 E를 더 사용하는데다 처형에도 대응되는 점 때문에 더 인상깊게 다가온다. 대표적으로 최근 발매된 Warhammer 40,000: Space Marine 2에서 그로기에 빠진 적을 처형할 때 누르는 키가 E키다.
3. 타 세력의 즉결 처형
4. 그밖의 의미
4.1. 행성정화(Exterminatus)
앞서 말한 E가 일반 병사에게 사용하는 E라면 익스터미나투스(Exterminatus)는 행성에게 사용하는 E이다. 인류제국의 적대 세력에게 행성을 빼앗기게 되었을 때, 만약 그 행성을 적대 세력에게 넘겨줄 수 없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면 차라리 그 행성을 파괴하는 것으로 함선에 의한 대량폭격,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대량 살포하는 생물전, 강한 포격으로 행성의 중심부까지 타격시키는 방법 등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익스터미나투스 문서 참고. 묘하게 다른 세계에서 이유는 다르지만 비슷한 결과를 벌이는 일들[7]과 비슷하다.4.2. EARTHSHAKER[8] 어스섀이커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자주포인 바실리스크가 사용하는 탄의 이름. 이 문서에 들어온 이유는 Warhammer 40,000: Dawn of War에선, 바실리스크가 평소에 쓰던 일반공격 말고, 징발 전력 200씩 주고 쓰는, 맵 반대편까지 날아가는 특수탄 사용 단축키가 E라서.거기에다 창작 이미지 중 커미사르가 처음엔 라스 피스톨로 E하다 헤비 볼터로 E한 다음 근처에 있는 바실리스크를 쳐다보는 4컷 만화도 있다.
5. 여담
하필이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PK로 유명했던 와우저 Drakedog가 설립한 길드가 EE(Evil Empire)였고, 이에 EE 길드원들은 그의 행동을 본받아(?) 마구잡이 PK를 일삼고는 항상 EE!!를 외치는게 습관화되어있는데, 이것이 WOW 갤러리 등의 대형 커뮤니티를 통해 유명해지면서 그 쪽에서도 E를 비슷한 의미로 사용하여, 사용 스펙트럼이 더욱 넓어졌다.[1] And They Shall Know No Fear의 약칭. 황제의 전언에서 따온 룰로, 정확히는 모랄빵 시 발생하는 모든 페널티를 무시할 수 있다.[2] 일반 가드맨 분대는 기본 Ld6에 서전트로 간신히 Ld7을 받지만, 커미사르가 근처에 있으면 Ld8로 판정된다.[3] 상대방도 이를 알기 때문에 분대에 합류한 커미사르나 스페셜 캐릭터들을 골라 잡을 수 있는 운드 강제 배분 기능을 가진 저격총같은 무기나 관련 스페셜 룰을 가진 캐릭터를 동원한다. 혹은 커미사르가 있던 말던 유닛을 통째로 전멸시킬 수 있도록 블래스트나 플레이머 계열 무기를 퍼부어 더 많은 모델을 죽이는 데 집중하기도 한다.[4] Astartes 5화의 이단심문관이 이쪽 케이스에 해당한다. 다만 이쪽은 아군에게 경고하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여 빙의당하고 근처에 있던 마린들에게 안락사를 받은 것에 가깝지만.[5] 이들은 마침 비질루스 상층부에 의해 큰 피해를 입은 적이 있었다.[6] 제네럴 스쿼드는 처형의 버프효과를 받지 않는다. 하지만 다크크루세이드와 소울스톰의 캠페인에서 제네럴 스쿼드에 카스킨 분대장을 포함시키면 제네럴 스쿼드도 처형의 버프효과를 받는다.[7] 폭격은 테란(테란 연합->코랄), 세균 폭격은 저그(코랄의 후예->타소니스), 강한 포격은 프로토스(황금 함대->차우/마 사라)[8] Earthquake어스퀘이크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