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fumble. '더듬다', '어설프게 다루다', '잡다 놓치다' 등의 뜻을 가진 영어단어이다.'험블'로 표기하는 경우도 있으나, 외래어 표기법에 의하면 영어의 'f'발음에 해당하는 음운은 'ㅎ'로 표기할 근거가 없기에 잘못된 표기로 본다. 표준국어대사전에도 '펌블'로 표기되어 있다. [1] 영어발음 f를 'ㅎ'로 표기하는 관용표기가 2000년대 이후 매우 줄어들었는데도 신기하게 잘못 표기되는 일이 여전히 잦은 외래어중 하나. [2]
2. 미식축구의 상황
미식축구에서 공을 가진 선수가 자기 실수 혹은 상대 태클(펀칭) 등을 이유로 공을 땅에 떨어뜨리는 상황. NFL의 규정을 보면 공을 든 공격수(러닝백이나 와이드 리시버)의 무릎 내지는 다리가 땅에 닿기 전에 혹은 심판의 다운을 인정하는 휘슬 전에 공이 떨어질 경우에 한해서 인정되고, 태클되어 넘어지는 과정에서 공을 든 쪽의 손이나 팔이 땅에 부딪혀 그 반동으로 공이 떨어져 나오는 경우에는 '다운 바이 컨택트(Downed by Contact)', 즉 이미 공을 소유한 상태에서 땅으로 쓰러지는 과정에서 그라운드와의 충돌로 인해 발생한 결과라고 간주해 펌블로 인정하지 않는다.
일단 발생하면 먼저 줍는 사람이 임자고 상황에 따라 공격권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즉시 양팀 선수들이 몰려들어 아수라장이 된다. 미식축구 선수들의 기본 떡대를 생각해보자(...).
이런 상황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미식축구 심판은 나름 맷집이 필요한
즉 공을 직접 들고 다니는 선수들은 항시 주의해야할 것이 펌블이고 펌블이 잦은 선수는 절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반면 수비수들은 펌블을 유도[4]하도록 공 가진 선수 상대로 최대한 합법적인 살인태클(...)을 날린다. 패스러쉬항목의 영상을 보면 나오지만 NFL 수비 라인맨들 기본 스킬이 팔뚝을 휘둘러 상대편 밀쳐내기다(...).
규정상 공을 만질수 없는 공격라인맨들이 일시적으로 유자격 리시버로 나오지 않는한, 합법적으로 공을 잡고 전진해 터치다운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킥오프 혹은 펀트해서 뜬 공을 놓칠 경우는 펌블과 동일한 상황이 되지만 이는 펌블이라고 하지 않고 리터너의 머프(Muff)라고 한다. 이 상황에서도 킥을 찬 팀이 공을 소유하면 공격권은 킥팀이 가져간다.[5]
미국 애니메이션에서 미식축구 경기 도중 공 하나 때문에 선수들이 햄버거 패티마냥 층층이 쌓이는 장면이 가끔 나오는데, 그게 바로 펌블을 묘사한 것이다.
3. 야구에서의 수비실책
땅볼 타구를 한번에 잡지 못하고 다시 떨어뜨리는 경우. "험블"이 아니다! 왠지 한국 일부 해설자들이 험블이라고 발음을 해서 펌블과 다른 무언가로 착각하거나 아예 야구 커뮤니티 등에까지 험블이라고 적는 경우까지 있는데, 그냥 펌블을 잘못 표기한 것이다. 반면 캐스터들은 경기 중계시 f발음을 살려서 제대로 발음하거나, 표기법대로 '펌블'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4. TRPG의 용어
캐릭터의 스킬이나 퍽을 실행했을 때 판정 주사위를 굴려서 1 혹은 최저치가 나오는 상황을 말한다. 한마디로 대실패. 일반적으로 앞에 몇 면체 주사위인지 표기하지 않고 그냥 fumble이라고 하면,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서 명중굴림 판정이나 일반적인 스킬 판정을 할 때 쓰는 정이십면체 주사위 1개 판정인 '1d20 판정'에서 1을 띄웠을 때를 의미한다.[6]이 경우 수정치가 높아서 목표 판정값의 수치를 수정치가 만족해도, 다시 말해 수치상으로는 1이 성공이었어도 무조건 실패로 본다. 덧붙여 기본 실패의 효과와 더불어 추가로 실패의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룰에 따라 실패의 대가로 무엇을 지불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규정하는 곳도 있고, 마스터가 마음대로 결정하게 두는 곳도 있다. 후자의 경우 평소 마스터에게 너무 어그로를 끌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반대로 최대치가 나온 대성공의 경우는 일관되게 정해진 용어가 없으나, 대체로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서 유래된 '슈퍼 크리티컬(Super Critical)'이라고 부른다. 관련 스킬이나 퍽이 없어 아예 시도조차 못하는 경우[7]를 제외하면, 목표 판정값이 너무 높아 수정치를 전부 적용해도 실패했을 경우라 해도 무조건 성공으로 취급한다.
던전월드의 경우 게임 시스템적인 굴림에 따른 크리티컬과 펌블이 존재하지는 않지만, 대성공, 성공, 실패로 판정 단계가 나뉘어 있고 굴림에 따라 6- 이하의 값을 받아서 실패가 터질 경우 그 불행의 주인공에게
대실패를 의미하는 용어이니만큼, 실패에 대한 규정이 어떠냐에 따라 당연히 펌블에 대한 규정도 바뀐다. 대표적인 예로 3d6을 굴려서 수치가 낮게 나올수록 더 큰 성공으로 치는 룰인 겁스에서는 당연히 최저치인 3이 아니라 최대치인 18을 펌블이라 부른다.
5. 녹스(게임)의 마법 펌블
해당 문서의 문단 참조.6. BL 웹툰 펌블
자세한 내용은 펌블(웹툰) 문서 참고하십시오.[1] 험블이라고 하면 humble(겸손한)로 오인할 수 있다.[2] 업무용 전문용어 계열을 제외하면 영어 f발음을 'ㅎ'으로 표기하는 외래어는 호일 정도만 남았는데, 이것도 "쿠킹호일"이라는 상품명이 굳어진 것이라, '험블'표기는 매우 특이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3] 이 경우 노바운드로 수비가 잡으면 인터셉트가 된다.[4] 펌블 유도 횟수(Forced fumble)도 미식축구 기록에서 수비수의 공식 집계 스탯이다.[5] 가끔 터치백을 노려 리터너가 아예 잡지 않은 상태에서 잡으면 머프상황이 아니다. 이 경우는 잡은 위치에서 다운이 끝나게되며 공격권이 리시브팀에게 그대로 넘어간다.[6] 보통 'Rolled a 1'이라고 불리는 그것으로, The Henry Stickmin Collection에서 해당 표현이 그대로 등장하는 것이 대표적.[7] 완전 무자격자가 대성공 뽀록으로 전설적 위업을 달성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대개의 TRPG 룰에서는 관련 스킬이나 퍽이 아예 없을 경우 룰 상으로 시도 자체를 막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 해도 기본 난이도가 너무 높은 시도일 경우 마스터의 재량에 따라 시도 자체를 막게끔 간접적으로 제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식적으로 백날천날 해도 안 되는 일을 시도만 가능하다면 무려 5% 확률로 성공하는 건 너무 사기적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