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슬로바키아 대통령 선거 Voľba prezidenta Slovenskej republiky v roku 2024 | |||||||||
주별 결선 결과 | |||||||||
{{{#!wiki style="margin: -7px -12px" | 2019 대선 | → | 2024 대선 | → | 2029 대선 | }}} | |||
선거 일시 | 1차: 3월 23일 | ||||||||
결선: 4월 7일 | |||||||||
투표율 | 1차: 51.90% ▲ 3.16%p | ||||||||
결선: 61.12%▲ 19.32%p | |||||||||
선거 결과 | |||||||||
후보 | 페테르 펠레그리니 | [[무소속(정치)| 무소속 ]]이반 코르츠크 | |||||||
1차 | |||||||||
37.03% 834,718표 | 42.51% 958,393표 | ||||||||
결선 | |||||||||
53.12% 1,409,255표 | 46.88% 1,243,709표 | ||||||||
당선인 | |||||||||
목소리-사회민주주의 페테르 펠레그리니 |
[clearfix]
1. 개요
2024년 시행하는 슬로바키아 대통령 선거로 결선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다. 1차 선거는 3월 23일, 결선투표는 4월 7일 시행한다.2. 이슈
2.1. 로베르트 피초 내각의 중간 선거
2023년 총선을 통해 정권교체에 성공한 로베르트 피초 총리와 그 연정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의 선거가 되었다. 물론 기본적으로 슬로바키아는 의원내각제 국가이기 때문에 총리를 비롯한 내각이 행정을 담당하지만, 대통령은 법률안 거부권 및 내각 인사에 대한 인준권을 가지고 있어 총리의 권한을 일부 견제할 수 있다. 대통령이 범여권에서 나온다면 피초 내각이 국민들의 중간 승인을 받았다고 볼 수 있지만, 반대라면 슬로바키아 국민들의 부정적인 여론이 확인되는 격이다.실제로 제1야당 진보 슬로바키아 출신의 현직 주자나 차푸토바 대통령은 피초 내각 출범 당시 국민당 소속 극우 성향 반환경주의자인 루돌프 훌리아크(Rudolf Huliak)의 환경부장관 인준을 거부하였으며 결국 국민당이 훌리아크를 포기하고 토마시 타라바(Tomáš Taraba)를 신규 환경부장관 후보로 내밀고 나서야 승인을 받을 수 있었고, 피초 총리가 자신들이 연루될 수 있는 부패 혐의에 대한 처벌을 완화하는 법률을 의회에서 통과시키자 이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 무산시킨 바 있다.
역시 가장 큰 논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입장인데, 범여권 후보로 나서는 페테르 펠레그리니 국민의회 의장은 즉각적인 휴전과 평화 협상 개시을 주장하면서 러시아가 현재 점령중인 동부 우크라이나 영토를 포기하지 않더라도 휴전을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제1야당 진보 슬로바키아 등 범야권이 지지하는 무소속 이반 코르츠크 전 외무부장관은 러시아가 국제법을 계속하여 무시하고 있음을 지적한 후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이유로 영토를 포기할 필요가 없다고 맞받아쳤다.#
3. 주요 후보
3.1. 범여권
3.1.1. 페테르 펠레그리니
제8대 총리(2018~2020)이자 현직 국민의회 의장이다. 당적은 목소리-사회민주주의.원래 범여권에선 페테르 베이스 전 주체코대사를 후보로 지지하려했지만, 베이스 전 대사가 2023년 8월 28일 불출마를 선언했고 2023년 12월 사민당의 피초 총리가 펠레그리니 의장을 후보로 지지하기로 하면서 2024년 1월 19일 입후보를 선언했다.
피초 총리와 친밀한 사이였지만, 얀 쿠치악 살해사건과 사민당의 정권 상실을 계기로 2020년 결별했으나 2023년 총선 이후 사민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면서 다시 정치적 동반자 관계가 되었다. 사회민주주의 성향이 있으나, 사회문화적으로는 보수적으로 서구권 리버럴 정치인과는 명백한 차이가 있다. 외교적으로는 피초 총리와 마찬가지로 친러 성향이다.
3.1.2. 슈테판 하라빈
부총리 겸 법무장관(2006~2009) 및 두 차례에 걸쳐 대법원장(1998~2003, 2009~2014)을 지낸 변호사 출신 정치인이다. 현재 당적은 무소속.사민당, 목소리와 연정을 구성 중인 국민당 측에서 펠레그리니를 대신해 하라빈을 후보로 추천했고 연립 정당간 협상에서 최종 정리가 되지 않으면서 국민당은 하라빈을 후보로 단독 지지하기로 했다.
극우 성향 국민당 지지를 받은 것만 봐도 알 수 있겠지만 슬로바키아의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 중 한 명이다. 친러, 反이슬람, 反동성애, 反EU·NATO 성향이다. 지난 대선에도 출마한 적이 있었지만 14.3% 득표율로 3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3.2. 범야권
3.2.1. 이반 코르츠크
외교부차관 (2002~2005, 2015~2018), 주미대사 (2018~2020), 외무부장관(2020~2022)을 지낸바 있는 외교통 정치인으로 당적은 무소속.원래 현직 주자나 차푸토바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할 시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으나 차푸토바 대통령이 2023년 6월 재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결국 2023년 8월 30일, 반스카 비스트리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2023년 12월 진보 슬로바키아에서 독자 후보를 내지 않고 코르츠크 전 외무부장관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으며 뒤이어 기독민주운동, 자유와 연대 역시 지지를 선언했다.
주미대사·주EU 대사를 지낸만큼 친서방·친유럽주의 성향의 리버럴 정치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서도 서방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3.2.2. 이고르 마토비치
제9대 총리(2020~2021) 및 부총리 겸 재무장관(2021~2022)을 지낸 정치인이다. 현재 당적은 평범한 사람과 독립적인 인격.범야권이 이반 코르츠크 지지로 의견을 모으고 있었음에도 마토비치 전 총리는 2024년 1월 31일, 독자 출마를 선언했다.
같이 야권으로 활동하긴 하지만 반부패를 내세운 포퓰리즘으로 자신만의 입지를 구축해 정치혐오 성향 유권자들의 인기를 사로잡았던 사람이고, 개인 성향으로는 좀 더 우파적이기 때문에 때문에 다른 리버럴 성향 야권 정치인들과는 차이가 있다.
4. 선거 결과
4.1. 1차 투표
2024년 슬로바키아 대통령 선거 1차 투표 (2024. 3. 23.) | ||||||
순위 | 후보명 | 정당 | 득표수 | 득표율 | 진출 여부 | |
1위 | 이반 코르츠크 | 무소속 | 958,393 | 42.52% | 진출 | |
2위 | 페테르 펠레그리니 | 목소리-사회민주주의 | 834,718 | 37.03% | ||
3위 | 슈테판 하라빈 | 무소속 | 264,579 | 11.74% | 낙선 | |
4위 | 크리스티안 포로 | 헝가리 동맹 | 65,588 | 2.91% | ||
5위 | 이고르 마토비치 | 슬로벤스코 | 49,201 | 2.18% | ||
6위 | 얀 쿠비시 | 무소속 | 45,957 | 2.04% | ||
7위 | 파트리크 두보우스키 | 인민을 위하여 | 16,107 | 0.71% | ||
8위 | 마리안 코틀레바 | 국민정당 우리의 슬로바키아 | 12,771 | 0.57% | ||
9위 | 밀란 나흘리크 | 무소속 | 3,111 | 0.14% | ||
10위 | 안드레이 단코 | 슬로바키아 국민당 | 1,905 | 0.08% | ||
11위 | 로베르트 슈베츠 | 슬로바키아 부활운동 | 1,876 | 0.08% | ||
<rowcolor=#000> 전체 | 선거인수 | 4,364,071 | 투표수 | 2,264,769 | ||
<rowcolor=#000> 무효표수 | 10,563 | 투표율 | 51.90% |
예상대로 진보 슬로바키아 등 반피초 성향의 범야권 진영의 지지를 받은 코르츠크 후보와 친피초 성향의 범여권의 지지를 받은 펠레그리니 후보가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 다만 범야권 표가 코르츠크 후보에게 비교적 강력하게 결집한 반면, 범여권 표 중 일부는 극우 성향 하라빈 후보에게 분산되면서 코르츠크 후보가 여론조사 상 열세를 뒤집고 깜짝 1위를 차지했다.
여담으로 51.9% 투표율은 1차 선거 투표율로서는 1999년 대선(73.8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내각제 국가다보니 대통령 선거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떨어져 국민적 관심이 낮아지고 있었지만, 이번 대선은 펠레그리니가 후보로 나서면서 피초 총리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띄면서 여야 지지층이 결집하는 국면이 되었기 때문.
낙선 후보 중 마토비치와 두보우스키는 코르츠크 후보를, 포로와 단코, 쿠비시는 펠레그리니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다만 3위를 차지한 하라빈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지 않았다. 대신 당초 하라빈을 지지했던 국민당은 결선을 앞두고는 범여권 후보인 펠레그리니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4.2. 결선투표
2024년 슬로바키아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 (2024. 4. 7.) | ||||||
순위 | 후보명 | 정당 | 득표수 | 득표율 | 진출 여부 | |
1위 | 페테르 펠레그리니 | 목소리-사회민주주의 | 1,409,255 | 53.12% | 당선 | |
2위 | 이반 코르츠크 | 무소속 | 1,243,709 | 46.88% | 낙선 | |
<rowcolor=#000> 전체 | 선거인수 | 4,368,697 | 투표수 | 2,652,964 | ||
<rowcolor=#000> 무효표수 | 17,233 | 투표율 | 61.12% |
결선투표를 앞두고 리버럴 성향 범야권 후보인 이반 코르츠크 후보가 앞서는 여론조사가 나오기도 하면서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결국 최종 투·개표 결과 범여권의 페테르 펠레그리니 후보가 53% 득표율로 승리해 당선되었다.
코르츠크 후보는 8개의 자치주 중 수도 브라티슬라바를 포함한 브라티슬라바 주에서는 압승했으나 그 외의 코시체 주, 트르나바 주[1]를 포함한 나머지 7개의 자치주에서는 펠레그리니 후보가 모두 앞섰다.
개표 중 패색이 짙어지자 코르츠크 후보는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했다고 밝히면서도 펠레그리니 당선인에게 축하의 의사를 밝혔다. 펠레그리니 후보는 승리를 선언한 뒤 모든 슬로바키아인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하면서 언제나 슬로바키아의 편에 서있겠다고 강조했다.
[1] 단, 트르나바 주에서는 펠레그리니가 50.5%:49.5%로 겨우 신승했고 코시체 주에 속한 코시체 시에서는 코르츠크가 압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