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tablealign=right><tablebordercolor=#00008B><bgcolor=#fff> 2022년 호주 연방 선거
2022 Australian federal election ||
2022 Australian federal election ||
투표율 | 89.82% | ||||
선거 결과 | |||||
<rowcolor=#2B4563> 정당 | 의석 | 의석률 | |||
노동당 | 77석 | 51.0% | |||
보수 연합 | 58석 | 38.4% | |||
녹색당 | 4석 | 2.7% | |||
무소속/기타 | 12석 | 7.9% | |||
자세한 내용은 본문 참고. | |||||
역대 선거 | |||||
↑ | 46대 연방 선거 | 2019년 5월 18일 | |||
• | 47대 연방 선거 | 2022년 5월 21일 | |||
↓ | 48대 연방 선거 | 2025년 이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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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2년 5월 21일, 호주에서 치러진 하원 총선거. 총 151명의 의원을 선출하며, 76석을 획득하면 과반을 넘기게 된다.노동당이 보수 연합을 누르고 과반 이상을 확보하여 녹색당 등의 협조 없이도 단독 정부를 구성하게 되었다.
2. 선거 전 상황
2019년 총선에서 여론조사와 출구조사 결과까지 뒤집는 극적인 승리를 거둔 바 있는 자유당의 스콧 모리슨 총리는 이후 코로나 선방 등을 통해 2020년까지만 해도 안정적인 지지율을 구가하고 있었지만 2021년 초부터 상황이 바뀌기 시작한다.2021년 연초 코로나19 백신 문제에 관하여 호주의 코로나 백신 공급이 다른 나라보다 너무 늦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모리슨 총리는 "주/준주 경계 봉쇄는 연방총리가 아닌 주총리나 수석장관들의 권한이며 연방총리가 개입할 근거가 없다"라는 말을 했다. 또한 백신공급이 늦다 라는 발언에는 "식약청이 관련 해외 통계를 철저하게 검증해야하며 호주에서 백신을 테스트할 필요가 있으며 그래서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모리슨 총리는 호주의 백신 접종은 2021년 2월 중하순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기에 더해 2021년 2월, 전직 공무원이었던 브리트니 히긴스가 국회의사당에서 2년 전 성폭행을 당했으나 집권당인 자유당이 이 사건을 덮으려 했다는 사실을 폭로하면서 양당 지지율이 역전되었고, 노동당 우위 구도가 시작되었다.
뒤이어 크리스천 포터 법무장관의 과거 성폭행 전력이 폭로되는 등 연이은 성추문이 자유당을 급습한 상황에서 당 지도부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는지, 모리슨 총리가 성폭행 규탄 시위에 나선 여성들에게 ‘미얀마 같으면 총 맞았을 것’이라는 정신나간 발언을 하면서 여성 지지율이 폭락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거기다 델타 변이의 영향으로 호주 내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해지면서 6월에는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시드니가 락다운되자 모리슨 총리의 코로나19 대응은 지지의 근원에서 비판의 근원이 되었고, 양당간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2022년 중순에 접어들어선 후 나온 여론조사에서는 스콧 모리슨 총리의 자유당이 노동당에게 어떤 여론조사든 10% 내외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고, 총리 실무 적합도 평가에서도 노동당 당수 앤서니 앨버니지가 스콧 모리슨보다 앞서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초접전으로 스콧 모리슨이 앞서고 있다는 평가가 많아 총선 판세가 매우 불리한 상황이었다.
총선 전초전 격으로 2022년 3월 19일 열린 남호주 의회선거에서는 노동당이 과반을 여유있게 넘기며 승리했다.# 특히 전세계를 강타한 인플레이션 및 식품 가격 상승이 2022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문제가 되면서 모리슨 총리와 자유당의 앞길이 더욱 더 어두워졌다.
하지만 코로나 정국까지 겹쳐 반중 감정이 심해진 호주내 분위기를 이용해 여당인 자유당에서 중국이 총선에 개입해 노동당을 집권여당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며 노동당에 대해서 친중 이미지를 씌우는 네거티브전을 하고 있고, 이것이 어느정도 먹혀 들어간건지 선거날이 다가올수록 최대 10%p 이상 벌어졌던 격차가 줄어들기도 했다.# 또한 지난 총선처럼 막판 '샤이 보수' 지지자들의 결집도 간과할 수 없기에 선거 막판 결과가 안갯속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한편, 호주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다음 정부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 1순위로 '기후문제'가 뽑혔다.# 이는 호주가 지난 4년간 산불, 가뭄, 폭우 등을 한꺼번에 겪으면서 유권자들이 환경 문제에 대해서 예민해져 있기 때문인데, 그동안 환경 문제에 대해 소극적이고 친석탄 산업을 펼친 자유당에 대해서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노동당에서는 선거 캠페인 기간 중 기후변화 대응을 주요 의제로 꺼내들어 자유당을 공격하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들에게 전화를 통한 투표를 허용하기로 했다.
환경주의와 지구온난화 저지를 최우선의 목표로 내세운 일부 무소속 후보는 청록색(teal)을 내세웠다. 양당 체제가 지긋지긋한 유권자들을 적극적으로 노렸다.
3. 개표 진행
||<-7><bgcolor=#00008B> 하원 선거 개표 결과 | 개표 완료 ||
<rowcolor=#2B4563> 정당 | 득표 | 득표율 | 의석 | 의석률 | ||
노동당 | 4,776,030표 | 32.58% | 77석 | 51.0% | ||
보수 연합 | 5,233,334표 | 35.49% | 58석 | 38.4% | ||
자유당 | 3,502,713표 | 23.89% | 28석 | 18.6% | ||
자유국민당 | 1,172,515표 | 8.00% | 21석 | 13.9% | ||
국민당 | 528,442표 | 3.60% | 10석 | 6.6% | ||
지역자유당 | 29,664표 | 0.20% | 0석 | 0% | ||
녹색당 | 1,795,985표 | 12.25% | 4석 | 2.7% | ||
무소속 | 776,169표 | 5.29% | 10석 | 6.6% | ||
일국당 | 727,464표 | 4.96% | 0석 | 0% | ||
UAP | 604,536표 | 4.12% | 0석 | 0% | ||
캐터의 호주당 | 55,863표 | 0.38% | 1석 | 0.7% | ||
중도동맹 | 36,500표 | 0.25% | 1석 | 0.7% | ||
기타 정당 | 653,161표 | 4.68% | 0석 | 0% | ||
출처: 호주 선관위 (득표수, 의석수), ABC (개표 현황, 득표 및 의석수) |
동부 시간대에선 오전 12:00(한국 시간 오후 11:00)이 되어 개표가 일시 중지되었다. 중부에서는 오전 12:30(한 오후 11:30)에, 서호주주에서는 오전 2시(한 오전 1시)에 개표가 일시 중지되었으며, 5월 22일 일요일 중으로 모든 지역에서 개표가 재개되었다.
목요일까지 개표하거나 금요일까지 개표하고 주말을 쉬는 선거구가 있고, 선호 투표제의 특성까지 겹쳐 모든 선거구를 개표하는 데 수 주나 걸렸다. 그러나 언론에서는 유력/확실/당선이라는 확률 공표 체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선관위가 정식으로 당선자를 공표하기도 전에 모든 선거구의 (사실상) 당선인을 발표한 상태다.
6월 22일을 끝으로 모든 개표가 마무리되었고, 6월 24일에 선관위가 선거교서(writs)를 총독에게 반납하여 모든 정식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번 의회의 개원일은 2022년 7월 26일이다.
3.1. 선거 당일 개표 방송
|| 방송사 || 제목 || 다시 보기 ||
ABC | Australia Votes | YouTube |
SBS | Election 22 | |
Channel 7 | Australia Decides: Vote 2022 | YouTube |
Channel 9 | Election 2022: Australia Decides | |
Channel 10 | Your Decision 2022 | YouTube |
Sky News Australia[1] | Australia Decides | YouTube |
4. 결과
4.1. 보수 연합
스콧 모리슨 총리와 보수 연합은 열세인 지지율을 호주 국민들의 반중 감정 자극을 통해 돌파하고자 했다. 이 선거 전략은 노동당에게 크게 밀리던 지지율을 선거 직전에는 경합 열세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하여 먹히는 듯 하였다.그러나 잦은 산불이나 가뭄 등으로 환경 정책에 민감해진 유권자들에게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여당의 정책은 크게 반감을 샀으며, 결국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최악에 가까운 성적을 받게 되었다. 또한 반중 정서를 자극하는 전략은 도리어 중국계나 기타 아시아계 지역에서 반감을 사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무려 자유당의 부대표조차 낙선하는 지경에 달해 패배 수습에 얼마나 걸릴지조차 알 수 없다는 비관적 전망마저 제시되었다.
4.2. 노동당
2013년 이후 약 9년(8년 9개월)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2년 전 총선에서 예상밖 패배를 당했던 점 역시 대승을 통해 앙갚음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많은 의석을 탈환한 것과 다르게 전국 지지율은 지난 총선 대비 소폭 하락했다. 양당 대결집 구도였던 지난 총선과 비교해 노동당의 정권교체가 거의 확실한 상황이다보니 노동당 지지층의 투표 열기가 이완되었고, 기후변화 문제가 선거의 주요 의제로 떠오르면서 진보 성향 유권자들 표심 일부가 녹색당 쪽으로 빠져나간 측면도 있다. 호주와 중국의 충돌이 가속화되면서 호주내 화교 집단이 노동당에게 몰표를 준 점은 고무적인 점.한편, 노동당은 안전한 의석이라고 분류되는 뉴사우스웨일스[2]의 파울러(Fowler) 선거구 상원 선거에서 크리스티나 케넬리 후보를 공천했는데, 케넬리 후보는 해당 지역과는 전혀 연고가 없는 인물로 낙하산 공천이라고 평가받았다. 그럼에도 워낙 노동당세가 강한 지역구라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었으나 지역 기반이 있던 무소속 후보[3]에게 깜짝 패배를 당하며 심판을 받기도 했다.
4.3. 녹색당
이번 선거의 또다른 승자. 4석을 획득하고 1차 투표에서 전국적으로 약 12% 가량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창당 이래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기후변화 이슈를 적극적으로 어필한 게 주효했다는 평이다.특히 상징적인 승리를 브리즈번에서 거뒀는데, 1차 투표에서는 자유당 트레버 에반스가 1위(38.53%), 노동당 마돈나 재럿이 2위(27.53%)를 차지하고 녹색당의 스테판 베이츠가 26.76%로 3위에 올랐다. 일반적인 결선투표제라면 자유당과 노동당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렀겠지만, 하위 후보부터 탈락시키고 표를 다시 계산하는 선호투표제 특성상 자유당-노동당의 양당 선호 투표(Two-party-preferred vote)가 아닌 자유당 후보와 녹색당 후보의 양후보 선호 투표(Two-candidate-preferred vote)가 성립되면서 1차 투표 3위였던 녹색당의 베이츠 후보가 자유당의 에반스 후보를 52.19% 대 47.81%로 꺾고 지역구 최초의 녹색당 의원이 되었다.
4.4. 무소속
자유당의 환경 정책에 비판적이지만, 동시에 호주 노동당의 경제 정책에도 찬동하지 않는 중도파 환경주의자[4]들의 선거 연대인 청록파(teal) 무소속[5]은 이번 선거에서 총 10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며 최대의 승자가 되었다.5. 선거 후 반응
5.1. 국내
스콧 모리슨 총리는 일찌감치 패배를 인정하고 당수직에서 사임했다. 자유당은 회의를 통해 후임자를 정할 예정이다.#후임 총리가 될 노동당 앤서니 앨버니지 대표는 승리를 선언하고, 모리슨의 패배 인정을 받아들였다. 그 후에 지지자들과 당 동료들에게 감사 의사를 표명한 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호주를 하나로 통합하겠다는 울루루성명을 진심으로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 뒤이어 기후 전쟁을 끝내고 공약을 이행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무소속의 대대적인 약진은 비록 양당 체제를 흔들 정도는 아니었지만 유권자들이 승자인 노동당과 패자인 자유/국민 연합 모두에게 무조건적 지지에 안주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5.2. 해외
5.2.1. 파이브 아이즈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앨버니지의 선거 승리를 축하하며 영국-호주 관계 및 AUKUS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1야당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 역시 보수 정권을 종식시킨 승리였다고 축하 의사를 전했다.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 역시 앨버니지와 노동당의 승리를 축하하는 공식 서명을 발표했다.
5.2.2. 그 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는 호주-인도 관계 개선을 위한 약속을 강조하며 축하 의사를 전달했다.#프랑스의 장이브 르드리앙 외무장관은 앨버니지와 노동당의 승리보다 모리슨이 이끄는 자유당의 패배를 조명하면서 조롱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과거 핵잠수함과 관련하여 모리슨 총리와 갈등했던 것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6. 여담
- 2021년 8~11월 쯤에 모리슨 총리가 내년 5월까지 가지 않고 조기총선을 치를 것이라는 루머가 퍼지기도 했다. 이를 호주의 한 언론이 보도하는 바람에 루머가 일파만파 퍼졌고 일부 정치권까지 조기총선을 예측하면서 이 주장에 힘이 실어졌다. 게다가 앤서니 앨버니지 노동당 당수가 여론조사상 우위를 믿고 "우리 노동당은 언제든지 조기총선에 임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발언하는 바람에 조기총선이 기정사실화 되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모리슨 총리가 '3년 임기를 채우겠다는 약속은 변하지 않았다.'는 말을 하며 이 루머를 일축하며 논란을 종식시켰다.
- 자유당 텃밭이다 점점 경합 지역이 되더니 지난 보궐선거에서도 접전이 나와 화제가 된 시드니 베넬롱(Bennelong) 지역구의 향방도 관심을 받고 있다. 자유당 존 알렉산더 의원이 정계은퇴를 선언하면서 여야 모두 자신들이 차지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상태. 화교와 한인 등도 모여있어 소수인종 비율도 화교 2할 도합 3할 가까이 되는 지역이다 보니 후보들도 소수계 커뮤니티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 1차 투표에서는 자유당의 시몬 케네디(Simon Kennedy) 후보가 약 41%로 1위를 달렸지만 과반 득표는 하지 못했고, 선호투표제를 통한 결선 투표에서는 노동당의 제롬 락세일(Jerome Laxale) 후보가 50.96%로 역전하여 1위를 차지했다. 결국 노동당 후보가 당선되었다.
[1] 원래는 영국의 BSkyB(당시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프 산하)와 오스트레일리아의 7과 9의 합작으로 시작해 영국 Sky News의 호주판 역할을 했으나, 이후 머독 쪽이 지분을 전량 인수해 뉴스코프 오스트레일리아 산하에 두면서 폭스 뉴스(역시 머독 산하)의 호주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원래의 영국 Sky News(모회사가 이제는 컴캐스트 소유)와는 최소한의 제휴 관계만 남은 상태.[2] 시드니가 있는 바로 그 주다.[3] 남베트남 태생의 자유당 출신 무소속 후보인 다이 리(Dai Le)가 당선되었다.[4] 녹색 자유주의 성향이라고 보면 된다.[5] 친박 무소속 연대처럼 선거 연대를 하면서, 동시에 청록색을 상징색으로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