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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07:57:02

2022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 캐스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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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배경3. 전개
3.1. 옥주현 갑질 논란
4. 배역별 논란
4.1. 캐스팅에는 문제가 없다는 의견
5. 캐스팅 개입 의혹과 반론
5.1. 의혹5.2. 반론
6. 반응
6.1. 업계인 반응6.2. 커뮤니티 반응6.3. 영향
7. 개막 이후8. 타 공연 사례9. 관련 기사

1. 개요

2022년 8월에 개막하는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의 캐스팅과 관련하여 생긴 논란.

2. 배경

2022년, 뮤지컬 엘리자벳은 한국 초연으로부터 10년을 맞이했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측은 엘리자벳의 다섯 번째 공연을 준비하며 지난 모차르트!가 그랬듯 '10주년 기념 공연'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많은 뮤지컬 팬들은 그간 주인공 '엘리자벳' 역을 맡아 훌륭한 노래와 연기로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흥행을 이끌었던 배우들을 다시 만나길 기대했다.[1]

지난 4연 동안 개근했던 옥주현에, 김선영, 김소현, 조정은, 신영숙 등 엘리자벳을 맡았던 쟁쟁한 배우들 중 누가 10주년 기념 공연 무대에 오를지 세간의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김소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을 향한 호의적인 글을 올리는 등 참여할 의지가 충분해 보였다. 예전에 가진 인터뷰에서도 김소현은 본인이 배우로서 가장 아끼는 작품이 '엘리자벳'이라고 밝힌데다, 올해 참여할 작품이 있다고 기존에 언급한 바 있었고, 거기다 캐스팅 발표 몇 주 전 대본을 들고다니는 모습까지 노출되어 팬들은 엘리자벳에 참여한다는 기대감이 잔뜩 올라와 있었다.

그런데 각 배우의 팬들 입장에서는 10주년을 기념한다는 의미가 무색하게도, 원톱 주연인 엘리자벳 역할을 포함하여 모든 배역에 엘리자벳에 처음 참여하는 배우들이 이름을 올렸다[2]. 이중 엘리자벳 역할에 옥주현 배우와 캐스팅된 이지혜와, 황제 프란츠 요제프 역할을 맡게 된 길병민을 두고 친분관계에 의한 캐스팅 개입 의혹을 제기하기 시작하였다.[3]

3. 전개

캐스팅이 공개된 후 김소현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동안 감사했다며 엘리자벳을 향한 작별인사 게시물을 올렸는데, 이 때 루케니 역의 이지훈이 '뭉클하네 에휴' 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 때부터 몇몇 팬들은 '뭐가 있는게 아니냐'며 의문점이 들기 시작했다.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사리 판은 옛말이다. 이젠 장판이다." 라는 글귀와 함께 옥장판 사진과 무대 이미지를 올리면서 캐스팅 개입 의혹에 대해 공론화가 시작됐다.[4]

논란이 커지자 옥주현은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수백 억의 돈이 드는 프로젝트를 총괄할 권한은 오직 제작사에만 있다. 나는 이 논란에 해명해야 할 이유가 없다. 억측과 추측을 난무하게 한 원인 제공자들에 대한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사실 관계 없이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 혼나야죠."고 선언하며 "이제 와 댓글을 지워도 소용 없다."는 말도 함께 남겼다. 실제로 옥주현은 개인 SNS에 옥장판 사진을 올린 김호영을 상대로 2022년 6월 20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5]

논란이 계속되던 6월 23일, 최정원, 남경주, 박칼린 세 명이 현 사태를 통탄하는 성명문을 냈고, 배우 등 관계자들이 이 성명문을 SNS에 공유하기 시작했다. #
[ 성명문 전문 펼치기 · 접기 ]


모든 뮤지컬인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

최근 일어난 뮤지컬계의 고소 사건에 대해, 뮤지컬을 사랑하고 종사하는 배우, 스태프, 제작사 등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는 뮤지컬 1세대의 배우들로서 더욱 비탄의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라는 큰 재앙 속에서도 우리는 공연 예술의 명맥이 끊기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 유지해왔고 이제 더 큰 빛을 발해야 할 시기이기에, 이러한 상황을 저희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습니다.

한 뮤지컬이 관객분들과 온전히 만날 수 있기 까지 우리는 수많은 과정을 함께 만들어 가게 됩니다. 그 안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 모두는 각자 자기 위치와 업무에서 지켜야할 정도가 있습니다.

1. 배우는 모든 크리에이티브팀의 컨셉을 무대 위에서 제대로 펼쳐내기 위해서 오로지 자신의 역량을 갈고 닦아야 합니다. 뮤지컬의 핵심은 무대 위에서 펼치는 배우간의 앙상블이기 때문에 동료 배우를 사랑하고, 존중해야 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합니다. 배우는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찬사를 대표로 받는 사람들이므로 무대 뒤 스태프들을 존중해야 합니다.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할 뿐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됩니다.

2. 스태프는 각자 자신의 파트에서 배우가 공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연습 진행은 물론 무대 운영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배우들의 소리를 듣되, 몇몇 배우의 편의를 위해 작품이 흘러가지 않는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또한 모든 배우들을 평등하게 대하고, 공연이 시작되면 무대 위에 홀로 선 배우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3. 제작사는 함께 일하는 스태프와 배우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려 최선의 노력을 해야하며 지킬 수 없는 약속을 남발해서는 안됩니다. 공연 환경이 몇몇 특정인 뿐 아니라, 참여하는 모든 스태프 배우에게 공정할 수 있도록 해야하며, 참여하는 모두가 자부심을 가지고 일 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하기 위해 가장 선봉에 서서 노력해야 합니다.

지금의 이 사태는 이 정도가 깨졌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태에 이르기까지 방관해 온 우리 선배들의 책임을 통감합니다.

우리 선배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수십년간 이어온 뮤지컬 무대를 온전히 지키기 위해 더 이상 지켜만 보지 않겠습니다. 뮤지컬을 행하는 모든 과정안에서 불공정함과 불이익이 있다면 그것을 직시하고 올바로 바뀔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겠습니다.

뮤지컬의 정도를 위해 모든 뮤지컬인들이 동참해주시길 소망합니다. 우리 스스로 자정노력이 있을때만이 우리는 좋은 무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랑스럽고 멋진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뮤지컬 배우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 올림

성명문의 핵심은 배우, 스태프, 제작사가 지켜야 할 정도(正道)의 제안으로 그 중 일부는 다음과 같다.
△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며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지 말아야 하며
△ 스태프는 모든 배우를 평등하게 대해야 하고
△ 제작사는 함께 일하는 스태프와 배우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려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세 제안 모두 말 자체는 원론적인 말들이지만 현 엘리자벳 캐스팅 관련 논란의 핵심, 즉 "특정인의 입김으로 제작사가 본디 내정된 배우를 내치고, 해당 특정인과 가까운 배우로 갑작스럽게 교체한 것 아닌가" 하는 의문으로 모여드는 말들이다.

6월 24일, 옥주현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하늘 사진을 올리면서[6] "논란에 휩싸이면서 동료 배우를 고소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게 된 것에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엘리자벳'의 공연 캐스팅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으며 모든 의혹에 대해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에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마무리지었다.
[ 사과문 전문 펼치기 · 접기 ]


안녕하세요. 옥주현입니다. 최근 작품 캐스팅 문제에 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가 뮤지컬 업계 동료 배우를 고소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에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뮤지컬 배우 선배님들의 호소문을 읽어보았습니다. 저 또한 뮤지컬을 사랑하고 아끼며, 17년간 뮤지컬에 몸을 담은 한 사람으로서 저를 둘러싼 의혹들과 그것을 해명하려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반성했습니다.

뮤지컬 업계의 종사자분들과 뮤지컬을 사랑하시는 관객분들을 비롯하여 이 일로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소송과 관련하여 발생한 소란들은 제가 바로잡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는 선배님들의 말씀을 되새기며, 늘 그래왔듯이 연기와 노래를 통해 뮤지컬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제 진심을 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뮤지컬 '엘리자벳'의 10주년 공연 캐스팅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디션을 통해 본인의 실력을 인정 받은 배우들이 폄하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캐스팅과 관련한 모든 의혹에 대해 공연 제작사에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번 일로 우려와 걱정을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더불어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도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출처: 옥주현 인스타그램

6월 24일, EMK뮤지컬컴퍼니는 이번 논란에 대한 추가적인 공식 입장을 밝혔다.# EMK는 "지난 6월 15일 캐스팅 관련 의혹에 대해 옥주현 배우의 어떠한 관여도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계속되는 현재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라이선스 뮤지컬 특성상 원작자의 승인 없이는 출연진 캐스팅이 불가함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엘리자벳'의 배우 캐스팅 과정 역시 원작자의 계약 내용을 준수하여 공정하게 진행되었음을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작사 또한 현재 상황과 관련해 많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엘리자벳'과 관련된 논란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EMK뮤지컬컴퍼니 공식 입장 전문 펼치기 · 접기 ]


안녕하십니까, EMK뮤지컬컴퍼니입니다.

최근 뮤지컬 ‘엘리자벳’의 캐스팅 논란에 대해 당사의 입장을 밝힙니다.

지난 6월 15일, 캐스팅 관련 의혹에 대해 옥주현 배우의 어떠한 관여도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계속되는 현재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라이선스 뮤지컬의 특성상 원작자의 승인 없이는 출연진 캐스팅이 불가함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며, 뮤지컬 ‘엘리자벳’의 배우 캐스팅 과정 역시 원작자의 계약 내용을 준수하여 공정하게 진행되었음을 강조하여 말씀드립니다.

원작사 또한 현재 상황과 관련하여 많은 우려를 표하고 있는바 뮤지컬 ‘엘리자벳’ 과 관련된 논란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EMK뮤지컬컴퍼니는 훌륭한 배우들을 발탁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뮤지컬 시장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6월 25일 오후 김호영 측에서 "김호영 씨가 옥주현 씨의 입장문을 보고 어젯밤 직접 연락, 오랜 시간 통화 끝에 오해를 풀고 상호 원만하게 화해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 # 서로 스케줄이 바쁜 만큼 저녁 시간에 통화가 이루어졌으며 '옥장판' SNS 글에 대해서는 "김호영 씨와 옥주현 씨가 서로 얘기가 잘 된 만큼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3.1. 옥주현 갑질 논란

고소 사태가 일단락 된 이후 캐스팅 개입 의혹 논란과 별개로 옥주현 배우의 평소 인성 문제를 저격하는 갑질 의혹 폭로 게시글이 6월 25일 저녁 네이트판에 << 논란이 되고 있는 갑질 여배우에 대하여 >> # 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 폭로문 전문 펼치기 · 접기 ]


안녕하세요.
그동안 크고 작은 논란들을 눈팅으로 구경만 하다가 용기내서 목소리를 내주시는 스텝분들의 모습을 보고 많은 고민 끝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부디 저의 이 글이 공연계의 미래가 더욱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 노력하고 계신 분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어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며칠 전 발표된 1세대 뮤지컬 배우님들의 성명문을 읽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뮤지컬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세 분의 진심 어린 안타까움과 앞으로 공연계를 위하여 말씀하신 각오는 깊은 울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 며칠 동안 포털과 공연 관련 커뮤니티에는 엄청난 파장과 관심이 쏟아지더라구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논점을 흐리는 말들로 이 일의 논점이 왜곡되는 것 같아 괴로웠고, 한때 뮤지컬 현업에 종사했던 사람으로서 예전의 안 좋았던 기억들이 트라우마처럼 떠올라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10여 년 동안 크고 작은 연극과 뮤지컬에서 스태프로 일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특정년도에 제작된 라이선스 뮤지컬 제작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작사와는 프리랜서 계약으로 (뮤지컬계에서는 제작사에 소속으로 일을 하거나 공연 하나를 맡아 프리 프로덕션부터 공연 종료(지방공연 포함)까지 프리랜서로 계약하는 경우가 있음)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 차기 작품까지 같이 진행하자고 구두 협의 후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뮤지컬 산업이 많이 활성화되었다고는 하나 물가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제작비는 계속 오르지만 제한된 기간과 정해져 있는 객석 수로 인해 티켓 가격을 올리는 방법 밖에는 제작사 역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함부로 티켓 가격을 마구 올릴 수는 없기에 뮤지컬의 성공 여부는 오직 캐스팅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국내에서 한 번도 공연된 적이 없었던 초연 공연일 경우 더욱 어떤 스타가 나오느냐에 따라 공연의 성패 여부가 결정됩니다. 따라서 초연 뮤지컬을 제작하는 제작사에서 제일 신경 썼던 부분은 캐스팅이었습니다.

당시 뮤지컬계에 티켓 파워가 있는 남자배우는 여자 배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숫자가 많지만 여자 배우의 경우 그렇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여자 배우가 주인공인 저희 작품에서는 티켓파워가 있는 배우를 캐스팅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결국 제작사 대표가 직접 나서서 수차례의 미팅을 통해 주연급 배우의 캐스팅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당 배우는 오디션을 보지 않았고, 콜을 받아 작품의 참여 여부를 결정했으며 그동안 공연했던 영상 클립을 해외 크리에이터들에게 보내 확인받는 정도였습니다.

(무엇보다 작품의 흥행 여부를 결정하는 주연배우가 정식 오디션 대신 캐스팅 콜을 받는 과정은 비단 뮤지컬뿐만 아니라 방송과 영화 등 업계에서 흔히 있는 일이니 이 과정은 저 역시 전혀 문제가 되는 일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저런 과정에 대한 부분이 아닌 작품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부분입니다. 티켓파워가 있는 것과 별도로 공연의 준비과정, 진행과정 중에 배우로서 보여준 자세에 대해서는 별도의 평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 배우가 본인과 직접 대면해 연기해야 하는 배우들의 캐스팅에 관여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배우의 영역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뮤지컬은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많은 배우들이 합을 맞춰 한 달이 넘는 시간동안 살을 부대끼며 연습을 하고, 또 보통 한 달 반 이상의 시간을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혹시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연기하기 힘든 배우가 있다면 미리 알려달라고 제작사에서 물어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조연급까지 다양한 역할의 후보 배우들에 대해 본인이 모르는 배우거나 싫어하는 배우가 있으니 교체를 요청하거나 회차를 조정해달라는 경우는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해외 크리에이터에게 승인받기 전의 캐스팅 관여 사실을 포함 그 일련의 과정을 제작사가 아닌 원작자가 알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모 평론가가 ‘라이선스 공연의 경우 배우를 뽑을 때 국내 제작진의 의도는 잘 반영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했지만 아무리 좋은 공연이라도 흥행이 되지 않으면 다음을 기약할 수 없기 때문에 (흥행이 되면 재연, 삼연 등 오랜 기간 동안 계속 공연을 할 수 있게 되어 해외 크리에이터들도 로열티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 공연계를 잘 모르는 해외 크리에이터의 경우 국내 제작진과 제작사의 의견을 들으며 소통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2. 주연배우의 잦은 지각 때문에 생겼던 어려움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주인공이 등장하는 씬은 당연히 많기 때문에, 주연배우가 지각할 경우 연습 진행이 어려운 것 또한 당연합니다. 그리고 이에 따르는 희생은 더블 캐스팅 배우들이 모두 떠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프로필 촬영 때도 같은 경우로 몇 시간 지각해 배우들 포함 전 스탭들을 기다리게 만들고, 도착 후에는 미리 도착하셔서 대기하고 계시던 다른 배우님들의 촬영 순서였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먼저 촬영을 해서 참 당황스럽고 곤혹스러웠습니다.

3. 이 부분은 이미 많이 알려진 부분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공연 연습이 한 겨울에 진행된 적이 있었는데, 어떠한 연습실에서든 본인의 목이 건조해지면 안 된다고 히터를 못 틀게 하셨습니다.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었지만, 함께 연습실을 사용하는 다른 댄서들의 경우, 고난도의 안무를 수행해야 하는 포지션이었기 때문에, 연습실이 따뜻하지 않으면 몸이 언 상태에서 연습을 하다가 크게 다칠 우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히터는 틀면 안 되니, 댄서들이 패딩을 입고 춤을 추라는 요구를 하셨는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그런 무리한 요구밖에 없었던 것인지 그때도 지금도 저는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4. 스탭들은 무대에서 서는 배우의 컨디션을 위해 그 누구보다 최선의 노력을 합니다. 그렇기에, 무대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스탭들이 하는 중요한 일 중 하나입니다. 스탭들이 무대 관리를 위해 많이 신경을 썼더라도, 배우에 따라서는 스탭들의 노력을 했어도 무대 관리가 미흡하다고 여길 수 있고, 그러니 청소를 다시 해 달라 요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함께 무대에 서는 그 어떤 배우도 문제 제기를 한 적이 없었던 상황에서, 먼지가 많으니 물청소를 해 달라는 말을 꼭 스탭들이 인격적으로 모멸감이 들 정도로 소리를 치며 해야 하는 걸까요? 그렇게 소리를 치면서 청소를 요구했어야 할 만큼
스탭들이 무대 관리를 소홀히 해서 쾌적하지 못한 극장 컨디션을 만들어놨다면, 왜 함께 공연을 올리는 다른 배우들의 컴플레인은 단 한 번도 없었을까요?

5. 통상적으로 공연 홍보를 위해 기자님들을 극장이나 특정 장소에 모시고 프레스콜 (공연 오픈 전 일부 장면을 보여 주는 홍보 활동)을 진행합니다. 제작사에서 미리 프레스콜 당일 어떤 넘버를 누가 부르는지 계획서를 작성해 해당 배역 배우 및 소속사에게 전달하는데, 그 공연 때 프레스콜 전 진행된 쇼케이스와 프레스콜 때 각자 한 번씩 메인넘버를 부르기로 협의가 완료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쇼케이스 때 메인 넘버를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프레스콜 당일 공연의 메인 넘버를 본인에게 먼저 물어보지 않고 더블캐스팅 배우가 부르기로 정해졌다는 것이 배우의 입장에서 그렇게 크게 화내며 프레스콜 행사에도 불참할 만한 일이었는지 저는 아직도 의문이 듭니다.

6, 개인적으로는 해당 배우가 어떤 이유에서 저를 싫어했는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제작사에 저와는 같이 일하지 못하겠다고 말씀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공연이 종료되기 전 제 의지와 무관하게 일을 그만두게 되었고, 프리랜서로 일하던 저는 한 순간에 일자리를 잃게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공연을 시작할 때 해당 제작사로부터 차기작도 함께 하기로 했던 이야기가 됐었지만, 차기작 또한 저는 함께 하지 못 했습니다.

그 이후 한동안 뮤지컬 공연 제작 일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일해 온 저의 커리어가 제가 아닌 다른 사람에 의해 무너진 참담한 기분이었고, 그래서 자존심도 상하고 너무 억울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겪었던 부조리했던 일들, 그리고 그때 느꼈던 억울함을 쉽사리 누군가에게 털어놓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조용히 지내고 있다가, 얼마 전부터 시작된 뮤지컬계의 논란과 법적대응, 반박대응, 여러 배우님들의 성명서, 그리고 사과의 글을 보며, 도대체 이게 무슨 사과라는 것인가 싶었고, 마치 본인은 잘못이 하나도 없다는 식의 오만한 그의 태도에 화도 났고, 특히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말들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배우의 팬들을 보면서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용기 내어 이렇게 제 생각을 적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를 탓하기 전에, 본인은 진심으로 떳떳한지 스스로의 양심에 자문해 보기를 바라며, 또한 본인으로 인해 상처 받고 괴로워했던 사람들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봤으면 합니다.

저는 근래의 상황이 최근 일어난 어떤 하나의 사건 때문에 벌어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주 오랜 기간 차곡차곡 쌓인 것들이 결국 터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증거를 대라, 당당히 앞에 나와서 입장을 말하라 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생계가 걸린 업계에서 특히 개인이 아닌 팀으로 움직이는 파트의 사람이라면, 자신 혼자서 밝힌 생각 때문에 다른 모두가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에서는 앞장선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그렇기에 여러 배우님들과 스텝들을 대표해 1세대 배우님들이 목소리를 내주셨던 것이고, 다른 후배 배우님들이 또한 동참하셨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소신 있는 행동들의 의미가 특정인을 겨냥한 저격이나 집단 따돌림으로 변질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뮤지컬을 사랑하는 관객으로, 동시에 과거 업계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부조리한 일에 대해 입을 연다는 것이 정말 어렵고 두려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용기내서 목소리를 내주신 많은 분들께 응원과 감사를 전합니다.

스탭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퍼진 뒤부터 의혹은 다른 방향으로 가지를 뻗는다. 논쟁의 초점이 옥주현의 캐스팅 개입 의혹보다, 옥주현 개인의 인성 논란으로 번져가기 시작한 것이다.

지각과 관련해서는 과거에도 종종 지각을 하던 전적이 있던 점이 재조명되었다.# # #

옥주현이 안나 카레니나 프레스콜에 갑자기 불참한 것은 사실이다.# 당시 제작사와 소속사는 "당일 공연이 있어 컨디션 조절을 위함"이라며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옥주현이 목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습도에 민감한 것 또한 사실이다. 일부 스태프들은 히터와 에어컨을 넘어 습도 조절을 위해 샤워기를 틀어놓는다고 증언했는데,# 옥주현이 습도 관리로 가습기보다 자연적인 방법을 애용하는 건 팬들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7] 이 때문에 예술의 전당 유튜브 채널에서 어느 배우가 목관리를 위해 샤워기를 틀어놓은 덕에 노후된 배관이 터져 극장 천장에서 물이 샜다고 발언한 과거 영상이 재조명 받기도 했다.#

위의 폭로글을 올린 당사자가 스스로 스탭임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자료로 내세운 것이 대본집[8]과 STAFF 명찰뿐이라는 부분에서 해당 폭로자료에 대해 근거가 부족하며 캐스팅 논란이 잠잠해진 상황에서 특정 배우의 인성문제로 사건을 비화하려는 점에서 악의적인 논점일탈, 물타기에 해당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 후 이 A씨의 폭로에 대해서 현장에서 함께 일한 스탭들이 반박하는 기사가 바로 올라왔다.## 폭로 글의 댓글로 해당 스탭이 댄서들에게 갑질을 했고 옥주현이 그 댄서들을 위해 나섰다는 증언이 이어졌으며 만약 본인이 해당 공연의 스탭으로 참여했다는 주장이 사실이라고 할지라도 폭로글의 스탭이 정말 중립적인 입장에서 사실관계만을 전달한 것인지 악의적인 감정을 가지고 게시글을 작성하였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인성 논란에 관해 전혀 다른 경험담을 제시하는 영상도 올라왔다. 측근의 관계자들과 스탭진들의 반응이라고 한다. #

옥주현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별다른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다.

4. 배역별 논란

이지혜의 경우는 훌륭한 실력과 다수의 대극장 뮤지컬 작품으로 본인의 역량을 증명한 바 있었다. 영화 파친코, 기생충에서의 성악가 역할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도 키웠다. 최근들어 창법이 변화했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배우의 넘버 소화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고[9], 아예 리뉴얼 후에 왔으면 좋았을 것[10]이라는 둥 이지혜가 아직 옥주현과 10주년 공연의 더블로 엘리자벳을 맡을 급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모차르트!가 그랬듯 그간 엘리자벳 역으로 사랑과 극찬을 받았던 배우들과 함께 트리플 캐스팅이 진행됐다면 이견없이 환호하거나 조금 의문이 가도 넘길만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공연 때의 배우들 대부분을 외면하고 옥주현과 더불어 더블로만 이루어진 캐스팅은 10주년 기념 공연을 기다리던 이들의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다.

길병민의 캐스팅에 의문을 표하는 팬들도 있었다. 이들은 길병민이 대중 성악가로서 훌륭한 커리어를 쌓았고[11], 많은 뮤지컬 콘서트 무대도 가졌지만 뮤지컬계에서는 경력이 없다는 점을 내세웠다. 황태자 루돌프 역이 아닌 중후한 황제 프란츠 요제프 역을 뮤지컬에 첫 도전하는 20대 성악가가 제대로 해낼 수 있겠느냐는 목소리도 있었다.

4.1. 캐스팅에는 문제가 없다는 의견

한편 위 배우들의 경력이나 더블, 트리플 혹은 쿼드러플 캐스팅과는 무관하게 캐스팅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이지혜는 데뷔 10년차의 배우이고 비슷한 상황이었던 조정은이 11년차에 엘리자벳 연기했고 훌륭한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이지혜가 엘리자벳을 맡는게 시기상조가 맞는가, 그 시기를 누가 정하느냐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더블캐스팅이 아니라 트리플캐스팅으로 왔으면 캐스팅을 받아들였을거라는 이야기는 결국 배우의 역량 문제가 아니라 캐스팅을 기대했던 배우에 대한 아쉬움과 캐스팅에 대한 실망을 배우의 역량에 투영하여 과도하게 비하하는 측면도 있다는 의견 또한 존재한다.

길병민은 단순히 나이만으로 적합한 캐스팅이다 아니다를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이미 비엔나 초연을 비롯한 여러 해외 무대에서는 20대의 황제 프란체 요제프가 적지 않았고, 루돌프보다 어린 황제 요제프인 경우도 있었다는 것이다.[12] 또 유독 엘리자벳의 배우들은 여러 연령대를 고루 연기해야 하는 점, 객석과의 거리가 있는 무대장르는 클로즈업 해야 하는 영화나 드라마와 달리 비교적 연기자의 나이에서 자유롭다는 사실로 볼 때, 길병민의 나이에 태클을 거는 것은 억지스러운 감이 없지 않다는 주장이었다. 배역의 적합성 여부는 목소리의 컬러와 캐릭터 소화 능력으로 평가되어야 한다는 일반론이 등장하게 되는 지점이었다.

캐스팅 논란과 관련해 개입 혹은 외압의 의혹을 제시한 측이 밝혀낸 사실이 전무한 것과 별개로 배우의 개입이 있었든 원작자의 승인이 형식적이든지간에 결국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제작사의 의지이다. 특정 배우들이 캐스팅되지 못한 부분에 배우나 팬들이 서운함을 느낄 순 있어도 공연에 들이는 투입비용부터 티켓값을 비롯하여 각종 MD상품, 패키지까지 공연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에 전적으로 책임지는 당사자는 제작사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 수요가 급감한 것의 반대급부로 공연시장이 급성장했다고는 하나 공연시장에서 제작사가 공연에서 투입비용대비 수익을 창출해내지 못해 배우 및 스탭들의 임금을 체불하거나 제작사가 아예 파산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이다. 심지어 뮤지컬계에서 이름을 대면 알법한 EMK, 오디컴퍼니, 신시컴퍼니 등의 제작사 중에서 2020년 기준으로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한 제작사는 EMK뿐이며 제작사들은 소위 잘팔리는 캐시카우 작품[13]들을 올려 수익을 창출하고 이 수익을 바탕으로 여러 비 인기극들의 손실을 메꾸는 것이 현실이다. 코로나 상황임을 감안도 영상화까지 진행된 몬테크리스토에서만 손실 예상액이 40억원에 달한다.

공연의 티켓 값이 대중에게 비싸다고 판단되는 와중에도 제작사는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팬들의 입장에서는 좋아하는 배우로 원하는 캐스팅이 진행돼서 자신이 상상하던 공연 그대로의 모습을 감상하고 싶을 수는 있으나 팬들의 소취와는 별개로 작품성과 함께 수익성을 아주 민감하게 고려해야하는 제작사의 입장에서 다방면으로 이해득실을 따져보고 나온 결론이 지금과 같은 캐스팅인 것이다.

5. 캐스팅 개입 의혹과 반론

이러한 인맥 논란은 결국 당사자가 인정하는 게 아닌 한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기 어렵고[14], 결국 형세는 어느 쪽도 이렇다 할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여론전으로 흘러가고 있는 모양새.

5.1. 의혹

EMK 측의 사과로 사태가 일단락되는가 싶었던 때, 6월 24일 저녁 조선일보에서 “벌써 10년, 그녀 요구에 끌려다니다 팡 터져”... 옥주현 ‘옥장판 사건’ 전말 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다. 본문 내용 중 옥주현이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는단 이유로 상대역 배우를 빼달라고 했다는 부분이 논란이 되었다. 이게 사실이라면 단순 꽂아주기만 한 게 아니라 동시에 누군가를 밀어내려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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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

EMK뮤지컬컴퍼니가 지난 13일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을 발표한 직후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이 짧은 품평은 일파만파였다. 게시자는 뮤지컬 배우 김호영. 여배우 중 티켓파워 원톱으로 꼽히는 옥주현은 지난 20일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는 혼나야 한다”며 김호영과 네티즌 2명을 고소했다. ‘엘리자벳’ 여주인공으로 옥주현·이지혜가 뽑히고 베테랑 김소현이 탈락한 가운데, 옥주현은 ‘옥장판’이 자신을 지칭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뮤지컬 전업 배우 1세대인 남경주·최정원과 박칼린 음악감독이 22일 “배우가 캐스팅을 침범하면 안 된다”고 호소할 정도로 ‘인맥(친분) 캐스팅’ 논란은 파장이 점점 더 커졌다.

왜 문제인가

이번 ‘엘리자벳’은 10주년 기념 공연이다. 그동안 애칭 ‘쏘엘리(소현+엘리자벳)’로 불리던 배우 김소현이 빠지고 ‘옥주현 사단’으로 통하는 이지혜가 캐스팅되자 “친분 때문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옥주현은 2017년 한 방송에서 “(이)지혜의 목소리엔 마음이 치유되는 울림이 있다”고 칭찬한 적이 있다. 이지혜는 영화 ‘기생충’, 드라마 ‘파친코’에 성악가로 출연할 정도로 차세대 뮤지컬 스타라는 점에서 그녀 또한 피해자다.
옥주현이 실제로 캐스팅 과정에서 월권을 행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MK뮤지컬컴퍼니는 캐스팅 논란에 대해 24일 “라이선스 뮤지컬 ‘엘리자벳’은 원작자의 승인 아래 출연진을 공정하게 선발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옥주현 측이 제출한 고소장에는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영의 소속사 피엘케이굿프렌즈는 “옥주현씨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만 상황 판단을 했고 이로 인해 김호영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반박하며 “피해가 발생하면 명예훼손으로 강경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옥주현은 전력(?)이 있다. 배우 김소현·정선아·신영숙·차지연·정성화·최재림 등은 뮤지컬 전업 1세대 배우들의 호소문을 공유하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업계에서는 “옥주현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배우와 스태프)과 일하고 싶어 판을 흔들기 시작했고 그렇게 10년쯤 살다 보니 그것이 당연해지고 (밀려난) 여러 배우와 스태프에게 원한을 샀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 관계자는 “이 바닥에 비밀은 없다”며 “옥주현이 상대역을 맡은 배우에게 신인이라는 이유로 ‘(나와 급이 안 맞으니) 저 배우를 빼달라’고 요구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누구나 처음엔 신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뮤지컬 평론가는 “이 사건의 발단은 티켓파워가 세진 배우가 캐스팅에 ‘감 놔라 배 놔라’ 월권 행위를 했고, 그녀를 잃게 될까봐 제작사들이 하나둘 들어주고 끌려다니다가 팡!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티켓파워를 가진 다른 배우들도 대부분 까탈스럽지만 “저 배우 출연하면 난 안 하겠다”고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번에 호소문을 낸 사람들을 향해서도 “과거에 캐스팅 갑질을 한 사람이 있다는 점에서 그들 또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옥주현 사과하고 고소 취하

옥주현은 24일 SNS에 “선배들의 호소문을 읽은 뒤 제가 신중하지 못했다는 점을 깨닫고 반성했다. 소송과 관련한 소란들은 제가 바로잡도록 하겠다”며 “오디션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폄하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MK뮤지컬컴퍼니는 “김호영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고 전했다. 한 뮤지컬 관계자는 “옥주현의 이미지가 훼손됐지만 티켓파워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스타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한국뮤지컬시장의 민낯이 드러난 사건”이라고 했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2012년 국내 초연부터 각종 뮤지컬 상을 차지한 흥행작이다. 오는 8월 25일 10주년 기념 공연이 개막한다. 인기 배우의 갑질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오죽하면 “누굴 써달라고 했다면 미담(?)인데 누굴 쓰지 말자고 하니까 문제”라는 말까지 나왔다. 뮤지컬 평론가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인기가 있을수록 조심해야 한다. 이번 사건을 더 성숙해질 반성의 기회로 삼자”고 했다.

6월 27일 오후, 옥주현 사태 실체 | 내부 자료 터졌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을 올린 채널은 일전에도 제보자들의 정보가 있다며 옥주현의 인성에 관한 내용을 전달했는데, 이번에는 EMK뮤지컬컴퍼니 측의 내부 고발자로부터 받았다는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했다. 내용을 요약하면 '원작자의 허락은 형식상에 불과하고, 캐스팅 권한은 전적으로 EMK 측이 행사한다'는 것과 '옥주현은 일전 엘리자벳에 참여했던 모 배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연습에 불참했던 적이 있다'는 내용이다. 옥주현이 그 배우가 싫다던 이유는, 엄연히 오디션을 통해 선별된 배우인데 사전에 본인의 컨펌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었다.[15] 그러나 이미 계약이 되어 있었기에 해당 배우를 내칠 수는 없었고, EMK 측은 옥주현을 어르고 달래 간신히 연습에 참여시켰다고 한다.

과거 엘리자벳 작업에 참여한 적 있는 한 뮤지컬 관계자는 28일 JTBC를 통해 "'엘리자벳'의 경우 스몰 라이선스로 진행돼 원작자의 캐스팅 입김이 세지 않다. 한국 공연의 경우 제작사 EMK 측의 권리가 더 강하다. 그런 상황 속 (캐스팅을 두고) 원작자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는 건 비겁하다", "티켓 파워가 센 옥주현의 호불호에 따라 캐스팅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정면 돌파하지 않고 에둘러 입장을 내니 캐스팅 과정이나 분위기를 아는 관계자들 입장에선 EMK가 사태를 외면한다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 그러니 이 상황들이 좀처럼 잠재워지지 않고 계속 제보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안타깝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지혜가 옥주현을 대표로 한 타이틀롤 엔터테인먼트의 감사로 등재된 사실이 밝혀졌다. #

또한 옥주현이 과거 라디오 스타에 엘리자벳 삼연 홍보를 위해 출연했을 때 캐스팅과 관련해 제작사가 자신에게 모든걸 말한 적이 있다고 밝힌 사실 또한 재조명되고 있다. #

각종 폭로의 진위 여부를 떠나 해당 논란이 발생한 이후 뮤지컬 쪽 관계자들 중에서 직간접적으로 옥주현의 편을 들어주는 사람이 적은 것,[16]을 보고 "이런 류의 논란은 어지간하면 의견이 둘로 갈라지기 마련인데, 저 정도까지 일방적으로 한쪽에 안 좋은 시선이 몰릴 정도면 평소에 얼마나 사이가 안 좋았던 것이냐"며 경악하는 시선도 적지 않게 있다.

5.2. 반론

친하다는 사실이 '꽂아줬다'는 증거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또 원론적인 답변이긴 하나 캐스팅 권한이나 홍보 자료 제작 및 배포의 권한은 온전히 제작사에 있는 것이 맞다. 그리고 이에 관련하여 제작사에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 일부 커뮤니티 등지에서도 지나치게 옥주현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이번 사태에 맨처음 불을 붙인 사람이 이번 엘리자벳 캐스팅에서 제외된 배우였고, 이후 또 다른 동조자들 중의 한 명도 이전에 엘리자벳 역에 참여한 배우라는 사실로 볼 때, 캐스팅에 대한 불만을 집단의 힘을 빌려 표출했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한참 현역에서 활동중인 배우들은 뮤지컬계의 대선배들이 직접적으로 현 사태를 저격하는 성명을 냈고, 뮤지컬 팬들의 여론도 쏠려있는 마당에, 쉽사리 옥주현을 도와줄 상황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자신의 생업이 걸린 터에 옥주현의 편을 들었다가 자칫 공격의 화살받이가 될 수도 있기에 자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 한 뮤지컬 평론가는 인터뷰를 통해 주장된 의혹, 즉 배우가 캐스팅에 직접 관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임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평론가의 주장과 유사하게, 캐스팅 불만에 대한 공격의 화살은 옥주현을 향할 것이 아니라, 제작사인 EMK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맨처음 옥주현이 김호영을 호기롭게 고소했던 것은 그만큼 그가 결백하다는 반증이고, 거액을 투자한 제작사가 자체 판단 없이 한낱 배우의 입김으로 자기 사업에 도박을 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는 이유였다.

7월 5일, 중앙일보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에서 접근한 기사가 실렸다. 기사는'옥주현 겨냥한 친분 캐스팅 공격이 억지에 가까운 일종의 마녀사냥이고, 팬덤에 휘둘리는 정치권과 유사하다'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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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법'에 굴복한 옥주현…그녀 저격한 뮤지컬계의 숨은 진실 [최민우의 시시각각]

뮤지컬 배우 옥주현의 '친분 캐스팅'으로 시끄럽다. 대형 뮤지컬 '엘리자벳'이 10주년 공연을 하는데, 옥주현이 자신과 같은 소속사 배우 이지혜를 주인공에 더블 캐스팅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게 논란의 큰 줄기다. 민감한 '공정' 이슈를 건드렸다. 옥주현이 사과했지만 잡음은 여전하다.

뮤지컬 ‘엘리자벳’에 2012년 초연부터 출연해온 옥주현. [사진 EMK 뮤지컬 컴퍼니]
옥주현은 '엘리자벳' 2012년 국내 초연 때부터 작품이 오를 때마다 빠지지 않고 출연했다. 작품 성공에 일등공신으로 평가받았고, 제작사도 이를 고려해 10주년 공연 출연 회차의 70%를 옥주현에게 배당했다. 나머지 30% 출연분만 다른 배우들 몫이라는 뜻이다. 특급 배우라면 썩 내키지 않는 비율이다. 과거 '엘리자벳'을 연기했던 몇몇의 이름이 거론됐지만, 최종 낙점은 이지혜였다. 이 과정에서 옥주현이 압력을 가했는지, 생떼를 썼는지는 그와 제작사만 알 것이다. 그런들 무슨 상관이랴. 사적 계약 아닌가. '엘리자벳' 제작사 EMK는 엘리자벳 이외 '레베카' '웃는 남자' '마타하리' '팬텀' 등 굵직한 뮤지컬을 다수 만든 제작사다. 바보가 아니라는 얘기다. 게다가 이지혜는 인지도가 높진 않지만, 성악과를 졸업하고 2012년 데뷔해 '지킬 앤 하이드' 등에 출연했던 실력파다. 낙하산으로 치부할 수 없다.

사태가 커진 데엔 '친분 캐스팅' 프레임이 작동해서다. 친분 캐스팅이 나쁘다면 그럼 생판 모르는 사람을 섭외하란 얘기인가. 캐스팅은 공채 시험이 아니다. 국가 공무원을 뽑는 과정도 아니다. 공개 오디션도 하지만 대개 아는 사람, 해봤던 사람, 아니면 친한 사람이 추천하는 사람을 기용한다. 그게 더 낫다는 것을 체득해서다. 그래서 '김수현 사단' '나영석 사단'이 존재하지 않나. 작가·감독은 그럴 수 있지만 배우는 캐스팅에 관여해선 안 된다? 그럼 예능계에서 유재석 라인, 이경규 라인이라고 공공연히 떠드는 건 또 뭔가. '죽이 잘 맞는' 사람과 일하고 싶은 건 인지상정이다. '친분 캐스팅=불공정'이란 논리야말로 억지다.

김호영의 "아사리판은 옛말,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공격에 옥주현이 고소를 하면서 점화된 이번 사태의 변곡점은 이른바 뮤지컬 1세대 배우들의 호소문이었다. 이들은 외형적으로 '자제하자'고 했지만 내용적으로 "배우는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해선 안 된다"며 사실상 옥주현을 저격했고, 이때부터 여론의 무게추는 '안티 옥주현'으로 급격히 기울어졌다. 그렇다면 되묻고 싶다. 여태 뮤지컬계 만연한 배우의 캐스팅 입김을 1세대 배우들은 전혀 몰랐나. 아니 본인들은 떳떳한가. 본인이 친한 후배 미는 건 유망주 '키워주기'이고 옥주현이 한 건 '끼워팔기'인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다.

냉정히 보면 옥주현은 스타 권력이 아니다. 지명도가 높을 뿐, 옥주현이 출연한다고 무조건 '솔드 아웃'(sold out) 되지 않는다. 옥주현보다는 몇몇 남자 배우의 티켓 파워가 훨씬 강하다. 뮤지컬계 주류 관객이 여성이며, 이들의 '회전문 관람'이 흥행을 좌우하는 것과 연관이 깊다. 이 지점에 이번 사태의 숨은 진실이 있다. 그건 '왜 옥주현이 갑질을 했나'가 아니라 '왜 옥주현이 타깃이 됐나'다. 옥주현이 만만해서다. 옥주현에게 충성 관객이 적어서다. 다른 스타를 저격했다가는 팬덤에 조리돌림을 당할까 두려워 옥주현을 먹잇감 삼았다는 게 진실에 더 가깝다. 흡사 '대깨문'과 '개딸'이 무서워 엉뚱한 데 총질하는 민주당과 닮은꼴이다.

친분 캐스팅 논란은 여러모로 한국 사회 축소판이다. 옥주현 공격에 나선 이들은 무리 지어 공정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실상 자신의 이익에 촉각을 세우는 좌파 집단주의와 유사하며, 옥주현 역시 호기롭게 완력을 구사하려다 떼거리의 반격에 꽁무니를 빼는 우파의 비겁함을 연상시킨다. 일부 미디어는 이번 사태와 무관한 익명 관계자의 폭로를 내부 고발인 양 퍼다 나르며 옥주현 물어뜯기에 가세했다. 아사리판 정치권보다 썩 나아 보이지 않는다.

최민우 정치에디터

6. 반응

옥주현과 EMK에게 부정적인 뮤지컬 팬들이 많은 편이다.[17] 단순히 '이번 사건 생각나서 못보겠다'는 사람부터 '최애 배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번은 보고 그만 보겠다'는 사람, 아예 EMK 불매 선언을 하는 사람[18]까지 있다.

이후 제작사가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 홍보 자료로 사용된 사진에 일부 팬들이 문제 제기를 했다. 보통 EMK뮤지컬컴퍼니는 캐스팅 목록을 배우들의 프로필 사진으로 발표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멀리서 무대 전체를 찍은 사진 위에 텍스트로 배우 이름을 나열한 홍보 자료를 내놓았다[19]. 게다가 이 사진 중앙에 '엘리자벳'으로서 서 있는 배우가 하필이면 김소현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김소현의 팬들은 '두 번 죽이는 거냐'며 분노했다.[20]

하지만 엘리자벳의 홍보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기존의 공연 자료들을 사용할 권리는 엄연히 제작사에게 있으며 기존 공연의 캐스팅들이 여럿 무산된 상황에서 해당 배우들을 제외하고 영상을 제작하기란 다수가 참여하는 공연에서 어려운 부분이며 특히 타이틀롤의 경우는 더욱 어렵다. 캐스팅이 무산된 배우의 팬들이 이런 부분에 대해 불편한 내색을 표현할 수는 있어도 이를 소속사의 명백한 실책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엄연히 해당 사진은 김소현의 개인사진이 아니라 뮤지컬 엘리자벳이라는 공연의 사진이기 때문이다.

'공정'은 2020년대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로 인식되기에 뮤지컬계 최고의 스타 중 하나인 옥주현이 공정의 가치를 훼손하고 자신의 지인들을 소위 '꽂아 넣었다'는 의혹이 일자 많은 대중들에게도 비판이 쏟아졌다. 명확한 근거가 부족했음에도 날선 목소리가 이는 가운데, 옥주현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김호영을 고소하자, 아무리 그래도 동종업계 동료에게 곧장 법적대응으로 나서는 건 지나친 처사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구체적인 증거 없이 옥주현을 비판하는 건 자제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뮤지컬 1세대 배우 및 관계자들의 성명문이 게시된 후 남경주의 인터뷰[21] 중 “전화통화해서 서로 얘기하면 그만”이라는 본인의 주장이 무색하게 정작 사건 당사자를 저격하는 성명문을 당사자 이외의 배우들끼리는 사전에 공유하고 사진을 맞춰 올렸다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옥주현을 향한 일방적인 조리돌림이라는 의견도 나오기 시작했다. 또한 ㅇㅇㅇ사단, ㅇㅇ의 제자 등의 수식어가 존재하는 뮤지컬 업계에서 단순히 캐스팅 관련 문제가 이번 뿐만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현 시점에 와서야 성명문을 공유한 배우들을 향해 '그럼 그간 뮤지컬 업계의 다양한 문제들을 묵과하고만 있다가 이제야 정의 운운하는 거냐' '그러는 본인들도 관행처럼 그런 일에 동참하지 않았느냐'는 비판이 심심찮게 나왔다.

조선일보 기사에서도 이번에 성명문에 동참한 인물들 중 '과거 캐스팅 갑질을 한 사람이 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결국 성명문을 발표한 1세대 뮤지컬 관계자들 또한 '공정'의 가치를 훼손했는가의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이야기다.

6.1. 업계인 반응

1세대 배우들의 성명서에 수많은 뮤지컬 배우들과 관계자들이 '좋아요'를 누른 것은 물론 본인들의 SNS에 직접 공유까지 했다. 신영숙[22], 차지연, 정선아, 김소현, 박혜나, 최재림, 최유하, 정성화, 전수경 등 주/조연배우들은 물론[23] 앙상블 배우들, 민활란 음악감독[24], 황해리 의상총괄 스텝을 비롯한 스태프들, 그 외 더뮤지컬 편집장 등 다양한 뮤지컬 관계자들이 경력과 분야를 가리지 않고 같은 글을 게시하였다.

아이돌 출신인 조권케이도 해당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특히 조권과 케이에게 옥주현은 뮤지컬 선배이기 전에 아이돌 대선배다.

2015년 엘리자벳 공연에서 프란츠 요제프 역으로 출연했던 이상현은 SNS에 1세대 배우들의 성명서를 공유하며 "이런게 싫어 무대를 떠났지만, 그래도 힘을 보탭니다. 선배님들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25]

물론 이렇게 한 쪽으로 시선이 몰리는 것에 대한 내부의 목소리도 있다. 뮤지컬 평론가 원종원 교수[26]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외국계 뮤지컬의 경우 본국 제작진에 의해 캐스팅이 전적으로 결정되기에 배우가 끼거나 개입할 여지가 거의 없으며, 1기 뮤지컬 관계자들의 성명문 발표도 언론사들이 너무 갈등으로 지나치게 몰고 가는 측면이 있다는 식으로 언급을 했다.[27]

6.2. 커뮤니티 반응

연극, 뮤지컬 갤러리는 고소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다. 갑질 의혹이 제기된 후 이후 이와 관련해서 관계자가 쓴 듯한 글이 올라오기도 하고,##[28] 옥주현과 관련한 각종 과거 썰과 행보가 재조명되었다. 그러나 캐스팅 논란이 옥주현에 대한 마녀사냥이라며 몰려온 야구갤러리에 의해 한두 달 정도 점거당했다. # #

본인을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의 스탭이었다고 밝힌 익명의 글쓴이는 옥주현을 향해 "정말 떳떳하느냐"며 "선 넘는 팬들 자제시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더쿠에선 역시 옥주현의 고소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다. 해당 게시물 1세대 유명 배우들이 한 목소리를 내며 비판을 한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많으며, 아이돌 출신 배우에 대한 텃세라거나 기존 문제를 옥주현에게 뒤집어씌웠다는 주장이야말로 아무 근거 없는 쉴드라는 의견이 올라오기도 한다.[29]

트위터에서는 해당 사건에 대해 입장문을 정리한 트윗이 4000알티를 넘으며 큰 반응을 얻고 있다. #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된 배우의 팬을 제외하곤 그들에 대한 반응이 좋진 않다.

에펨코리아등 몇몇 커뮤니티에서는 옥주현의 6월 24일 인스타그램 해명 이후 여론이 옥주현 쪽으로 기울었다. 정말 잘못된 문화를 뿌리 뽑으려면 정정당당하게 증거를 내놓거나 이름을 거론하면 되지 확실하지도 않은 정보로 인스타로 한 사람을 단체로 돌려 까는 행태가 좋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다. # # 특히 이러한 행태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모조리 옥주현의 팬으로 몰아 넣자 이러한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 고소한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디가 인맥판인지 모르겠다 옥장판인데 왜 편들어 주는 사람은 없냐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익명의 제보자가 옥주현의 과거라는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 연뮤갤에 올라온 폭로글 반응 역시 좋지 않다.#

6.3. 영향

옥주현에게 비판적인 뮤지컬 팬들이 당시 옥주현이 출연하고 있던 마타하리의 표를 취소하고[30], 거기에 남경주/최정원/박칼린이 출연 중이던 넥스트 투 노멀을 예매하는 둥 다른 극에도 영향을 끼쳤다.

옥주현을 저격한 김호영은 논란 이후에 더욱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고 킹키부츠에 추가 캐스팅 되는 등 해당 논란에 영향을 받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신영숙이 출연하고 비슷한 시기에 개막하는 미세스 다웃파이어가 주목받기도 했다.

토드 3명을 전부 아이돌로 캐스팅해서 각종 욕을 먹었던 지난 시즌 캐스팅이 재평가받기도 했다. 이 3명을 제외하면[31] 흠 잡을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엘리자벳 1차 티켓팅 직후 '옥주현 티켓파워 여전하다', '엘리자벳 예매율 1위'등의 기사가 쏟아졌는데, 전자는 취소표가 빠지고 시간이 김준수와 붙은 회차만이 매진이었다는게 드러나고#, 후자는 보통 대부분의 대극장 뮤지컬은 오픈 직후 예매열 1위를 하기 마련이라 팬들은 되도않는 언플을 한다며 비난을 쏟았다.

팬심을 알 수 있는 선예매 초반 추이는 일부 인기 회차를 제외하곤[32] 흥행했던 지난 시즌들[33]과 비교하면 그닥 좋지 못했다. 심할 때는 공연 전날인데도 좌석이 절반 가량 남거나# 공연날까지 약 한달 정도 이상의 시간이 남았을 경우 2,3층은 표가 거의 나가지 않기도 했다.

다행히 대극장 뮤지컬 특성상 공연 날짜가 다가올 수록 일반 관람객[34], 초대권/단체관람, 당일 현장 예매 등으로 전석 매진 혹은 매진에 가깝게 표가 팔리고, 공연 후반부인 10월에 접어들자 공연 몇 주 전인데도 매진이 되는 경우가 늘어났다. 논란에 비해 잘나가는 편에다가 꼭 매진이어야 흥행인 것은 아니다. 다만 엘리자벳은 소위 '회전문'을 도는 팬 관람객의 비중이 꽤나 높은 점[35], '10주년 기념 공연'이라는 성대한 타이틀, 말그대로 '대박'이었던 지난 시즌들에 비하면 조금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7. 개막 이후

사실 캐스팅 내막이 어떻게 되었든 각 배우들의 실력과 본인만의 매력으로 팬들을 만족시킨다면 의심이 계속 남는 것과 별개로 자연스럽게 논란은 사그라들고 언제 그랬냐는 듯 호평만이 이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니 '명품조연 EMK'이라는 그간의 수식어가 무색하게도 개막 전부터 논란이 되었던 뉴캐스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다른 뉴캐스트 배우들도 혹평이 이어졌다.[36] 다행히 시간이 지날 수록 호평이 늘고 있고 엘리자벳이라는 극을 처음 본 관객들은 만족하는 경우도 많은 모양이지만 이미 등을 돌린 기존 팬들의 마음을 다시 돌리기에는 다소 힘든 감이 있었다.

9월 5일 이지혜가 네이버 나우 커튼콜에서 "2년 전 겨울에 '엘리자벳' 역에 합격했다고 연락을 받았다"라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되었는데, 일전에 EMK가 캐스팅 논란에 대해 "엘리자벳의 모든 배역은 강도높은 2022 EMK 프로덕션 오디션[37]을 통해 선발되었다"고 해명한 것과 상반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38] # # '엘리자벳' 역이 타이틀 롤인 점, 이지혜의 실력과 그간 쌓아온 커리어, 인지도를 생각해 보면 그가 사전에 오디션 제의를 받는 것이 이상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EMK가 '이지혜는 오디션 1등'[39] , '김소현은 오디션조차 안봐' 라고 언플한 전적이 있기 때문에 "서로 말도 못 맞추나", "이럴거면 그런 언플은 왜 했나" 라는 팬들의 불만이 상당했다. 연뮤갤, 연뮤더쿠 등의 익명 커뮤니티와 다르게 대놓고 불만을 표하기 어려운 트위터 등지에선 공개 계정으로 별다른 말은 안해도 해당 이슈를 정리한 트윗을 리트윗하거나 검색에 걸릴만한 단어를 빼고 트윗을 적는 등 불만을 에둘러 표현하고 있다. 제작사는 이에 대해 특별한 해명은 하지 않았다.

옥주현과 이지혜와의 회차 분배도 논란이 되었는데, 이지혜가 거의 모든 평일 낮 공연, 주말 밤 공연을 도맡아했기 때문이다.[40] 그만큼 옥주현에게 상당수의 회차가 분배되어있었다. 팬들은 아직까지 스케줄이 다 공개된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쉬쉬했으나 마지막 4차 스케줄이 공개된 후 합산해보니# 단관 회차를 제외한 106회 회차 중 옥주현에게 73회, 이지혜에게 33회가 분배되고[41], 4차 스케줄에서조차 이지혜는 여전히 평일 낮 공연과 주말 밤 공연에 대부분 배정되는 등[42] 더블 캐스팅이 무색한 얼터 수준의 취급에 불만이 하나둘 씩 나오고 있다. 이러니까 옥주현을 제외한 기존의 엘리자벳이 아무도 돌아오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반응.[43]

그 외 이지혜의 33회 공연 중 22회가 김준수와의 페어인 점, 노민우와 이해준과는 각각 2번, 1번 밖에 붙지 않은 점들이 소소한 불만거리였다.

신영숙이 경향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기자가 이 사건을 언급했지만 신영숙은 말을 아꼈다. 다만 거듭된 질문에 비보도를 전제로 입을 열었다고 하는데, 덕분에 정확히 무슨 말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를 들은 기자는 씁쓸한 내막이었다고 평했다.#

김소현이 사전에 언급한 2022년에 할 예정인 작품이 엘리자벳이 아닌 다른 작품일 가능성도 제기되었으나 12월에 개막하는 모든 연극과 뮤지컬에서마저 이름이 올라오지 않았다.

8. 타 공연 사례

같은 기획사의 모차르트! 10주년 기념 공연의 경우 주연 볼프강 모차르트 역에는 박은태, 김준수, 박강현의 세 사람이 트리플 캐스팅 되었고 이 중 박강현이 새로운 모차르트였다. 10주년 기념 공연이라 하여 꼭 이전에 역할을 맡았던 배우만 하라는 법은 없었다. 다만 이때 뮤지컬 팬들이 납득했던 것은 트리플 캐스팅이었고, 박은태와 김준수는 최소 두 번 이상 모차르트를 연기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스타성과 실력이 입증된 뮤지컬계 최고의 남자 배우들이기 때문이었다. 새로 캐스팅된 박강현 역시 웃는 남자를 통해 대극장 공연의 주연 배우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상황이었다. 즉 팬들이 고개를 끄덕일 만한 캐스팅이었으며, 모차르트!의 10주년 기념 공연은 별 탈 없이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9. 관련 기사

'티켓파워'가 뮤지컬 망친다? 옥주현·김호영 '옥장판'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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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년, 그녀 요구에 끌려다니다 팡 터져”... 옥주현 ‘옥장판 사건’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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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법에 굴복한 옥주현..그녀 저격한 뮤지컬계의 숨은 진실[최민우의 시시각각


[1] 마지막 프로덕션에다가 리뉴얼이 얼마나 걸릴지도 몰라 다음에 또 볼 수 있을지 모르는 점도 한몫 했다.[2] 엘리자벳 역의 이지혜/ 토드 역의 노민우, 이해준/ 루케니 역의 강태을/ 요제프 역의 길병민/ 루돌프 역의 진태화, 이석준, 장윤석/ 막스공작 역의 문성혁/ 소피 역의 임은영, 주아/ 루도비카 역의 김지선 등, 모든 배역에 신입 배우들이 있다. 프로필상의 18명 중 12명이 10주년에 처음 진입한 배우들이다.[3] 길병민과 옥주현, 이지혜는 각각 2021년 말, 2022년 3월 계약이 종료되기 전까지 같은 회사 소속이었고 이지혜는 계약 만료 이후 옥주현이 세운 회사에 들어갔다. 평소 옥주현이 이지혜를 이라 일컫는 등 친분이 있는 관계이며, 길병민과 옥주현은 뮤지컬 콘서트를 함께 했다.[4] '아사리판'은 아수라장을 말하고 옥장판도 원래는 제품명에 불과하기에 후에 김호영은 지인 아버지의 옥장판 장사를 홍보하기 위해서 올린 스토리였다.는 식의 기사가 나갔으나, 당시의 인스타 스토리에 옥장판 이미지와 함께 올린 공연장 그림으로 대다수 뮤지컬 팬들은 김호영의 스토리를 옥주현이 직접적으로 캐스팅을 좌우했다는 메시지로 해석하기에 충분했다.[5] 고소 사실과는 별개로, 구체적 사실 적시가 아니며 올린 것은 옥장판 사진밖에 없기 때문에 이 건으로 명예훼손이 성립하기 위해선 많은 난관이 있어보인다는 의견이 있다. #[6] 하늘 사진에 의미가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해명에 동참했던 배우 몇몇이 손에 조금 가려진 하늘 사진을 올려 옥주현의 캐스팅 관여 의혹을 나타냈는데 이에 옥주현은 전혀 가려지지 않은 하늘 사진을 올림으로써 자신은 전혀 캐스팅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는 것.[7] 다만 이것으로 정말 샤워기를 이용해 습도 관리를 했는지는 알 수 없다.[8] 뭇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는데, 해당 대본집은 판매용으로 제작된 대본집이 아니라 배우 등 관계자 용으로 제작된 대본집이다.[9] 발성, 호흡, 발음 등의 부분이 옥주현과 유사하게 들려 아쉬움을 표하는 팬들이 종종 있었다. 취향 등의 문제로 옥주현이 불호인 팬들에겐 대체할 다른 선택지조차 없는 것이다.[10] 마침 세대교체가 진행될 타이밍이었기 때문이다.[11] 서울대 성악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길병민은 동아 음악콩쿠르 등 국내 권위 있는 콩쿠르들을 석권하며 대한민국 음악대상에서 미래가 촉망되는 예술가에게 수여하는 월드 영 아티스트 부문에 선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였다. 2016년엔 프랑스에서 열린 뚤루즈 국제 성악콩쿠르에서 최연소 베이스 우승을 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성악가로 주목 받기 시작하였고 2017년 모나코 몬테 카를로 국제성악콩쿠르 우승, 비엔나 옷토 에델만 국제성악콩쿠르 우승, 2018년 조지아 트빌리시 오페라크라운 국제성악콩쿠르 우승, 2019년 미국 줄리오 가리 국제콩쿠르와 러시아 갈리나 비슈네브스카야 국제성악콩쿠르에서 모두 우승하며 그의 예술적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2020년엔 한국가곡 앨범 "꽃 때: A Time to Blossom"를 발매, 기념 리사이틀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으며, 2022년 2월에 발매된 워너클래식 레이블의 정통 클래식앨범 "The Road of Classics: 고전의 길"은 25,000여 장의 예약판매로 멀티 플래티넘의 반열에 올랐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가장 이상적으로 겸비한 대한민국의 차세대 성악가로 주목 받고 있는 그는 국립합창단, 서울시립교향악단, KBS교향악단 등과의 협연은 물론 세계적 거장인 조수미 성악가의 2022년 하반기 발매 예정인 앨범에 함께 참여하는 등 다채로운 활동으로 음악적 지평을 확장하고 있다.[12] 20대 프란츠 요제프로는 Premierenbesetzung Wien (1992년 비엔나 초연)에 Viktor Gernot(빅토르 거놋 1965년생)가 당시 27세였으며, Premierenbesetzung 3. Tour (2015년) 당시 Maximilian Mann(막스밀리안 만 1987년생)이 28살이었다. 막스밀리안 만과 당시 함께한 Thomas Hohler(토마스 홀로 1985년생)는 30세로 요제프보다 나이 많은 루돌프였다. https://de.wikipedia.org/wiki/Elisabeth_(Musical),이외 production에 따라 루돌프 역이 요제프 역보다 연상인 경우(premierenbeserzung Essen(2001)요제프 역 Mechael Shawn Lewis(1971년생),루돌프 역 Martin Pasching(1969년생)), 또는 루돌프 역이 엘리자벳 역보다 11세 연상인 경우(premierebesetzung Stuttgart(2006) 엘리자벳 역 Wietske van Tongeren(1980) 루돌프 역 Martin Pasching (1969년 생)) 도 있다- http://naver.me/xqvtILFw[13] EMK기준으로 레베카, 웃는 남자, 엘리자벳 등이 해당한다.[14] 만약 실제로 캐스팅에 관해 비정상적인 논의가 있었다 하더라도 구두로만 이야기가 오갔을 가능성이 높다. 즉 그 자리에 있었던 당사자들이 입을 다물기만 하면 아무도 알 수가 없는 내용이라는 것.[15] 이때 옥주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던 배우가 맡은 역할이 '황제 프란츠 요제프'다. 극중 엘리자벳의 남편인 만큼 함께하는 씬이 꽤 있다.[16] 성명을 낸 배우들은 물론이고, 동참한 뮤지컬계 종사자들 중에서도 옥주현과 인연이 짧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웬만한 경우 이런 일은 기존의 인연을 생각해서라도 "이렇게까지 옥주현을 몰아가야 할 일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너무 과한 처사 같습니다" 같은 식으로 편 들어줄 사람이 업계에서 하나쯤은 있을 법도 한데, 그런 사람조차 전혀 없다는 것이다.[17] 그렇다고 김호영에게 무조건 우호적인건 아니다. 남경주의 인터뷰 이후 누구도 아닌 본인이 성명문의 중립성을 해쳤다며 남경주를 비판하는 사람도 있다.[18] 이전부터 EMK는 '엠개'라고 불리며 손꼽히는 비호감 제작사 중 하나였다.[19] 티저조차 공개하지 않았다.[20] 예전에 캐스팅 되었으나 이번에는 출연하지 않은 배우의 무대 사진을 홍보 자료에서 쓰는 건 다수가 참여하는 공연의 특성 상 뮤지컬 계에서 꽤 흔한 일이다. 다만 가급적 멀거나 높은 곳에서 무대 전체가 한 컷에 담기도록 찍은 사진 등을 사용한다.[21] 내용 중 김호영을 친근하게 호영이라고 부르고 반면 옥주현을 자기 발이 저리니까 고소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고소까지 끌고간 것도 이해를 못하겠다고 이야기를 하며 정도(正道)가 깨졌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표현한 부분에 대해서 성명문을 발표한 당사자의 태도가 중립적이지 못하다는 의견도 있다.[22] 특히 신영숙의 참여가 가장 눈에 띄는데, 그녀의 구 소속사가 바로 현재 논란이 되는 뮤지컬의 제작사인 EMK였기 때문이다. 그녀가 뮤지컬계에서 가지는 위상까지 고려해 혹자는 "BTS하이브에 반기를 든 지경"으로 비유하고 있다.[23] 개중엔 옥주현과 같은 공연에서 더블/트리플 캐스팅이 되었던 배우들, 기존에 옥주현과 절친했던 배우들도 꽤 있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뭔가 일이 있었던건 맞을거라는 추측을 하는 팬들도 있다.[24] 민활란 음악감독은 엘리자벳의 부음악감독이다.[25] 이상현, 1세대 뮤지컬 배우들 응원 "이런게 싫어 무대 떠나"[26] 문제의 '엘리자벳'의 음악감독이자 옥주현과 친분이 두터운 걸로 알려진 김문정과 사촌관계다. 하지만 김문정 음악감독은 김소현과도 꽤 가까운 사이다. 뮤지컬 판이 넓지 않은지라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이나 가깝고, 친밀한 관계도 여러 갈래로 얽혀 있다.[27] 실제 성명문 자체만 놓고 보면 지극히 일반론적인 얘기인지라 당사자들이 저격할 의도가 없었다고 하면 딱히 할 말은 없다.[28] 다만 인증이 없어 '카더라'와 다를바 없기 때문에 신빙성에 문제가 제기될 여지가 있다.[29] 옥주현은 뮤지컬 팬들에게 별별 이유로 인정받지 못하던 데뷔 초에도 각종 상을 휩쓸어갔고, 무엇보다 성명문에 발표한 박칼린은 옥주현을 뮤지컬계로 이끈 장본인에다가 김호영은 물론 성명문에 동참한 몇 배우들이 옥주현이 배척받던 시절에도 친했던 배우들이었기 때문이다. # 이것이 텃세라면 다른 배우들이랑 잘만 지내는 다른 아이돌/가수 출신 배우들은 뭐냐는 주장.[30] 다만 솔라의 표까지 취소하는지는 사람마다 달랐다. 애꿎은 찬물이 끼얹어진 셈. 다행히 조금 주춤하긴 했지만 별탈없이 막을 내렸다.[31] 그마저도 개막 후 호평이 이어졌다. 애초에 한명은 경력직이었기도 하고...[32] 초연에 출연했던 배우가 3명 이상 출연할 때 인기가 가장 좋다. 4명 전부가 출연하는 회차는 그야말로 박터지는 회차. 김준수가 출연한다면 초연 배우가 김준수 포함 두 명 뿐이어도 인기가 굉장했다.[33] 메르스 사태로 인해 판매율이 저조했던 삼연을 재회하고 말 그대로 '대박'이었던 초연과 재연은 물론, 사연은 3명의 엘리자벳을 가리지 않고 한 달 정도 후의 공연도 매진 혹은 매진 임박인 상황이었고, 인기 회차는 약 두 달 후의 공연도 매진되는 등 흥행했다.[34] 대극장 뮤지컬은 좌석 수도 많은데다 며칠도 아니고 몇개월 씩 하는 공연이기 때문에 팬들만으로 모든 좌석을 채우기는 어렵고, 소위 '머글'표는 공연 날짜가 가까워질 수록 더 많이 빠지는 경향이 있다.[35] 더군다나 코로나 시국을 거치며 콘서트 등에 비해 지속적으로 막을 올려온 뮤지컬에 새로 유입된 팬이 정말 많이 늘었다.[36] 덕분에 팬들은 페어를 6명 전부 맞춰서 봐야하는거냐며 한탄했다.[37] 작년 겨울에 공고가 났다.[38] 사람에 따라 2년전 겨울에 합격한 것이 아니라 오디션 영상을 보낸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후 "1년 동안 악보를 달달 외웠다"라고 발언했기 때문에 기간을 뭉뚱그려 말한게 아닌 이상 오디션 공고가 나기 전 엘리자벳 역에 합격한 것은 사실로 보인다.[39] 팬들은 일찍이 이러한 해명에 대해 "그럼 옥주현 배우는 2등을 한거냐?" 라며 비꼰 바 있다.[40] 각각 평일 밤, 주말 낮보다 상대적으로 표가 잘 안나가는 공연이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평일 낮 공연은 티켓파워가 센 배우들을 해당 시간대에 한번이라도 더 많이 배치하곤 한다. 일례로 이번 시즌에서 김준수는 총 22번의 평일 낮 공연 중 12번을 담당했고, 이는 4명의 토드 중 가장 많은 횟수이다. 엘리자벳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조승우도 평일 낮 회차를 많이 담당한다.[41] 해당 기사에서 제작사가 옥주현에게 70%의 공연회차를 배당했고 다른 배우들의 몫은 30% 뿐이라는 주장이 나왔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기사에서 제시한 7:3비율과 비슷한 비율이다. 팬들의 바람대로 트리플캐스팅이었다면 3을 옥주현을 제외한 둘이서 나눠야했을 지도 모른다.[42] 총 33회 공연 중 평일 밤 공연은 한번도 하지 않았다.[43] 다만 같은 역이라도 배우에 따라 공연 횟수에 차이가 있는 정도는 흔한 일이다. 더블 기준 보통 차이를 둬도 6:4 정도의 비율인 점, 공연 시간대가 지나치게 편향된 점과 맞물려 제기된 문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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