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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3 19:51:18

2021 LoL Champions Korea Summer/3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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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width: 750px; max-width: 750px; display: inline;"<table bordercolor=#1C192B><table width=750px><tablebgcolor=#fff,#191919><table align=center>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oL Champions Korea Summer
정규시즌 경기 일람
R1 1주
(6/9~13)
2주
(6/16~20)
3주
(6/23~27)
4주
(6/30~7/4)
5주
(7/7~9)
결산
R2 5주
(7/9~11)
6주
(7/15~18)
7주
(7/22~25)
8주
(7/29~8/1)
9주
(8/5~8)
10주
(8/12~15)
결산
플레이오프 경기 일람
}}} ||

1. 개요2. 21경기 HLE 0 : 2 AF
2.1. 1세트2.2. 2세트2.3. 총평
3. 22경기 DK 1 : 2 BRO
3.1. 1세트3.2. 2세트3.3. 3세트3.4. 총평
4. 23경기 GEN 2 : 1 LSB
4.1. 1세트4.2. 2세트4.3. 3세트4.4. 총평
5. 24경기 T1 0 : 2 NS
5.1. 1세트5.2. 2세트5.3. 총평
6. 25경기 KT 2 : 0 DRX
6.1. 1세트6.2. 2세트6.3. 총평
7. 26경기 DK 2 : 1 HLE
7.1. 1세트7.2. 2세트7.3. 3세트7.4. 총평
8. 27경기 AF 0 : 2 GEN
8.1. 1세트8.2. 2세트8.3. 총평
9. 28경기 NS 0 : 2 BRO
9.1. 1세트9.2. 2세트9.3. 총평
10. 29경기 DRX 0 : 2 T1
10.1. 1세트10.2. 2세트10.3. 총평
11. 30경기 KT 1 : 2 LSB
11.1. 1세트11.2. 2세트11.3. 3세트11.4. 총평
12. 3주차 정리
12.1. 동향
12.1.1. 메타 및 밴픽 구도12.1.2. 경기력 및 순위
12.2. 팀별 평가
12.2.1. Gen.G12.2.2. DWG KIA12.2.3. Afreeca Freecs12.2.4. NongShim REDFORCE12.2.5. Liiv SANDBOX12.2.6. T112.2.7. Fredit BRION12.2.8. kt Rolster12.2.9. Hanwha Life Esports12.2.10. DRX

1. 개요

2021 LoL Champions Korea Summer 3주차, 6월 23일부터 6월 27일까지의 경기를 기록한 문서다.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oL Champions Korea Summer
정규시즌 3주차 순위표
순위 세트 득실 득실차 연속 비고
1 파일:Gen.G 로고 심플.svg GEN 6 0 12-4 +8 6승
2 파일:DWG KIA 엠블럼.svg DK 4 2 9-6 +3 1승
3 파일:Afreeca_Freecs.png AF 4 2 8-6 +2 1패
3 파일:농심 레드포스 로고.svg NS 4 2 9-7 +2 1패
5 파일:Liiv SANDBOX 로고.svg LSB 3 3 8-7 +1 1승
5 파일:T1 LoL 로고.svg T1 3 3 7-6 +1 1승
5 파일:브리온 아이콘(2021~2023).svg BRO 3 3 8-7 +1 2승
8 파일:kt 롤스터 심볼.svg KT 2 4 8-8 0 1패
9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HLE 1 5 3-11 -8 2패
10 파일:DRX 로고(2020~2022).svg DRX 0 6 2-12 -10 6패
파란색PO 2R 진출 | 녹색: PO 1R 진출 | 노란색: PO 진출 실패 | 볼드체: 순위 확정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CK Summer 1R / 3주차 중계 로테이션
요일
캐스터 전용준 성승헌 전용준 성승헌
해설가 이현우[a] 김동준
강승현 [a] 김동준 강승현[a]
분석 데스크 이정현 윤수빈 이정현 윤수빈
신정현 이서행
3주차부터는 정부가 스포츠 경기 관중 제한을 완화하면서 실외 경기장은 수도권 30%/지방 50%, 실내 경기장은 수도권 20%로 조치를 완화하면서 실내 경기장에 해당되는 롤 파크도 경기장 인원 제한이 40명에서 80명으로 늘어났다.

2주가 지날 때마다 패치 버전을 바꿔서 진행하는 그동안의 사례처럼 3주차부터 11.12 패치로 진행될 예정이다. 마법 공학 점멸이 다시 사용이 가능해지는 만큼[4] 바텀 쪽에서 다양한 픽이 이루어질 수 있으며 본 패치부터 리메이크가 된 문도 박사는 글로벌 밴이 될 예정이다.

또 다른 변수는 1/2군 간 스왑이 가능해지는 첫 주차라는 점이다. 한화생명의 탑/정글, DRX의 미드 등 교체가 시급한 포지션이 있는 팀들은 있지만 1군으로 당장 올릴 만큼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가 아직까지는 없어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었고 실제로 10팀 모두 로스터를 변경하지는 않았다.

2. 21경기 HLE 0 : 2 AF

정규시즌 21경기 (2021. 06. 23)
Hanwha Life
Esports
0 2 Afreeca Freecs
× × - -
1승 4패 결과 4승 1패
정규시즌 21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이진혁
(Dread)
송용준
(Fly)
스프링이었으면 당연한 한화생명의 무난한 승리가 예측되었겠지만 이제는 한치 앞을 예상하기 힘든 경기가 되었다. 모건을 내리고 두두를 기용하는 것은 분명히 나은 선택이었지만 스프링에 메타에 맞는 모건이 더 많이 출전하다 보니 경험도 불충분하고 공격성과 챔피언 폭에 비해서 실제로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무력 자체는 아직도 조금 부족했다. 요한은 말을 꺼내기조차 민망할 정도로 참담했고 아서는 리 신을 잡았을 때는 괜찮았지만 그 외의 챔피언에 대해서는 추가 검증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직전 스프링까지 한화생명의 캐리롤을 맡아 팀을 든든히 지탱했던 쵸비와 데프트도 슬슬 힘에 부치는지 기량이 이전보다는 조금씩 내려가고 있으며 뷔스타도 이전 시즌만큼 날카로운 전투각을 잡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브리온과의 대결에서 승리하여 첫 승을 맛보았고 특급 소방수 아서의 활약과 더불어 두두와 뷔스타 또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기에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기는 했다. 연승을 위해서라도 분전이 필요하지만 경기력 자체는 지지부진했기에 4일 동안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도 담원에게 참패하며 기세가 꺾이는 듯했지만 KT를 혈전 끝에 잡아내며 흐름을 되찾았기 때문에 한화생명보다는 나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아프리카의 경기력보다는 지난 브리온 전에서 선보인 한화생명의 경기력이 어느 정도까지 올라왔느냐에 승부의 추가 달려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2.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Hanwha Life Esports, redteam=Afreeca Freecs
, d_blueban1=우디르, d_blueban2=레넥톤, d_blueban3=바루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4=노틸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5=제이스(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ban1=udyr, p_blueban2=renekton, p_blueban3=varus, p_blueban4=nautilus, p_blueban5=jayce
, d_redban1=럼블(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루시안(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리 신, d_redban4=올라프(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5=사일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ban1=rumble, p_redban2=lucian, p_redban3=leeSin, p_redban4=olaf, p_redban5=sylas
, d_bluepic1=아칼리, d_bluepic2=헤카림, d_bluepic3=라이즈, d_bluepic4=이즈리얼, d_bluepic5=카르마(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akali, p_bluepic2=hecarim, p_bluepic3=ryze, p_bluepic4=ezreal, p_bluepic5=karma
, d_redpic1=갱플랭크, d_redpic2=신 짜오, d_redpic3=룰루(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칼리스타, d_redpic5=라칸(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pic1=gangplank, p_redpic2=xinZhao, p_redpic3=lulu, p_redpic4=kalista, p_redpic5=rakan)]
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파일:Ocean_Dragon_buff.png파일:Mountain_Dragon_buff.png파일:Mountain_Dragon_Soul_buff.png
강승현: 아니 지금 신 짜오 파괴력이.. 아니 신 짜오 너무 센데요!!
아서가 템포를 전혀 따라잡지 못하고 7분 만에 한화의 전 라인이 터지며 신 짜오가 4킬을 몰아먹는다. 그 와중에 기인은 무리하게 호응하던 아칼리를 잡아내며 갱을 유유히 회피했는데, 안 그래도 기인이 드레드의 개입 없이 CS 20개 차이를 내며 조용히 탑을 터뜨리고 있었는데 이 갱승으로 균형이 와장창 무너져 버렸다. 이후 신 짜오-룰루 조합의 막강함을 피할 수 없을 뿐더러 나머지 라인조차 이기지 못하여 한화가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은 끝에 넥서스가 깨졌다. 한화의 유일한 킬은 드레드가 무리하다가 아칼리에게 준 솔로킬 하나였고 팀 전체의 어시스트는 0이었다.

아프리카가 본인들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제대로 구현해낸 경기였다. 초반 라인전 체급을 바탕으로 승기를 잡고 이를 바탕으로 중후반부까지 상대를 계속 짓눌렀다. 공격적이고 라인전이 센 챔프들로 구성된 조합으로 본인들의 단점이 드러나기도 전에 상대를 압도하는 이 경기가 아프리카가 가장 잘하는 것이자 앞으로도 추구해야 할 이상적인 경기로 보인다. 또한 미드 룰루는 우주의 추진력+라바돈 같은 템트리를 가면 안 된다는 걸 제대로 보여줬다.

반면 한화생명 입장에서는 미드와 원딜을 최소한 2코어 이후에 전성기가 오는 챔피언들로 조합을 짜놓고는 1코어 타이밍을 담당해 줄 헤카림과 아칼리가 초반에 망해버리면서 조합이 완전히 어그러진 것이 가장 큰 패착이었다. 이 와중에 카르마를 픽하면서 이니시를 헤카림 하나에게만 의존하는 조합이 되어버린 것도 영향을 크게 끼쳤다. 뷔스타가 이니시 챔피언을 해도 모자랄 판에 이즈리얼과 카르마를 가져가면 우선 좋다는 맹신이 한화생명에게는 맞지 않았다.[5] 그 외에도 분석 데스크에서 지적할 정도로 너무 갱을 쉽게 당해주었던 것도 문제였다.

분명히 바론 앞에서 아칼리라는 챔피언의 사기성은 어느 정도 나왔지만 무작정 가져가자니 갱플랭크를 의식할 수밖에 없게 된 상황이다.

2.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Afreeca Freecs, redteam=Hanwha Life Esports
, d_blueban1=아칼리, d_blueban2=사일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3=리 신, d_blueban4=아지르, d_blueban5=우디르
, p_blueban1=akali, p_blueban2=sylas, p_blueban3=leeSin, p_blueban4=azir, p_blueban5=udyr
, d_redban1=루시안(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신 짜오, d_redban3=레넥톤, d_redban4=제이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5=녹턴(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ban1=lucian, p_redban2=xinZhao, p_redban3=renekton, p_redban4=jayce, p_redban5=nocturne
, d_bluepic1=케넨, d_bluepic2=럼블(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3=세트(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이즈리얼, d_bluepic5=라칸(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kennen, p_bluepic2=rumble, p_bluepic3=sett, p_bluepic4=ezreal, p_bluepic5=rakan
, d_redpic1=그웬(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헤카림, d_redpic3=라이즈, d_redpic4=바루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5=쓰레쉬
, p_redpic1=gwen, p_redpic2=hecarim, p_redpic3=ryze, p_redpic4=varus, p_redpic5=thresh)]
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파일:Infernal_Dragon_buff.png파일:Mountain_Dragon_buff.png파일:_Dragon_Soul_buff.png
이현우: 기인의 천만볼트가 됐어요! 아니 그리고 (이 판단은) 지옥으로 가는 열차였습니다!
강승현: 아니 세트는 가만히 있었는데 갑자기...
38분 경 쵸비가 그웬-헤카림-라이즈 3명을 세트의 코 앞으로 공간 왜곡을 써서 배달하는 대참사가 벌어지면서
송용준: 저희 입장에선 올 거라고 생각도 못했어요. 왜냐면 아예 각이 아니었으니까.
마지막 대치 구도에서의 쵸비의 쓰로잉에 대해 인터뷰에서 질문을 받자[6]
초반 한화생명의 바텀이 선 3레벨을 이용해 헤카림과 함께 3인 다이브를 시도했지만 무지성 다이브가 나오면서 역으로 쓰레쉬가 잡혔고 직후 텔을 타고 합류한 기인이 헤카림까지 잡아버리며 바텀에서 2킬, 동시에 미드에서도 라이즈가 세트의 점멸 안면 강타-드레드의 갱킹에 터지면서 정확히 15초 만에 킬 스코어가 3:0으로 벌어져 게임이 터져버린다. 그나마 쵸비와 데프트가 상성상 우위를 앞세워 CS를 잘 챙겨가며 차이가 벌어지는 것을 막아냈고 중간 중간마다 뷔스타가 날린 사형 선고(Q)에 라칸과 럼블이 끌려가며 그대로 폭사해 버리며 터졌다고 봐도 무방했던 게임이 오묘하게 흘러간다. 게다가 무난하게 아프리카가 챙겨갈 것으로 보였던 드래곤 스택도 2번째 용을 한화생명이 가져가면서 스택을 이용한 압박 플레이도 넣을 수 없었고, 바론 둥지 앞에서 리헨즈의 깔끔한 이니시로 두 명을 잡아내면서 아프리카가 기껏 바론을 가져갔음에도 세트가 혼자 사이드에서 물리면서 폭사했고 동시에 세트를 지원하러 오던 본대도 라이즈와 그웬의 폭딜에 쓸려나가면서 4인이 죽는 등 게임이 한껏 비벼진다.

그러던 중 아프리카의 탑 억제기 쪽으로 모인 한화생명을 아프리카가 치려고 했으나 한화가 광역 딜을 버텨내고 라이즈가 거의 피해를 입지 않으면서 그대로 한타가 끝나는 듯 했다. 그런데 여기서 쵸비가 패퇴하는 아프리카를 추적하기 위해 공간 왜곡(R)을 사용했는데, 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은 플라이가 대미 장식(R)을 통해 한화생명의 진영으로 파고들어가 공간 왜곡을 타지 않은 한화의 후열을 다 정리하자 공간 왜곡을 타고 아프리카 본진 쪽으로 넘어간 라이즈와 바루스만 살아남게 되는 기묘한 그림이 나오게 된다. 결국 한타를 패퇴하고 아프리카 본진 밖으로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럼블의 전기 작살과 이즈리얼의 신비한 화살을 얻어맞은 바루스가 전사했고 한화는 라이즈만 살아남게 되고 바론은 아프리카가 가져가게 된다.

이후 아프리카는 바론을 먹고 바텀을 공략했는데, 쵸비는 어차피 자신이 가더라도 못 막는다고 판단했는지 수비에 가담하지 않고 미드를 밀면서 성장을 도모했고 말 그대로 배가 터지게 골드를 먹으며 풀템을 띄우며 한타를 준비한다. 이어서 아프리카가 탑 억제기를 공략해 들어오자 대치하던 상황에서 케넨이 미드에 있는 것을 포착한 한화생명이 4:5 한타를 해보기 위해 쵸비가 공간 왜곡을 켜고 상체 3인방이 궁극기를 타고 넘어갔는데, 하피 그 위치가 세트와 라칸이 바로 앞에 서있던 위치였고 곧바로 안면 강타-화려한 등장-매혹의 질주-이퀄라이저 미사일 4연 콤보를 직격타로 맞으면서 상체 3인방이 거의 터져버리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한화생명의 한타 구도는 그대로 붕괴되었으며 그나마 세트를 점사하며 강펀치가 들어오기 직전에 세트를 터뜨리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이미 한타는 망한 뒤였고 기인의 후진입에 바루스를 제외한 전원이 쓸려나가며 그대로 게임이 끝나버렸다.

쵸비가 팀의 자원을 몰아먹고 풀템을 띄웠음에도[7] 치명적인 하드 쓰로잉을 선보이며 게임을 상대에게 통째로 갖다바쳤다. 이전까지도 라인전에서 잡은 우위를 바탕으로 골드 격차를 벌리고 또 사이드에서도 몰아서 파밍을 하며 기대치를 한껏 높였던 쵸비지만 한타에서의 의아한 판단이 연이어 터져나오더니 마지막 싸움에서 상대 진영 한복판에 아군을 배달하는 본헤드 플레이를 선보이며 역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플라이는 팀의 고혈을 빨아먹지 않고도 매 한타마다 캐리하는 가성비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POG를 받았다. 라이즈와 세트라는 챔피언의 역할군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대조되는 부분. 마지막 한타 외에도 결정적인 한타였던 탑 3차 포탑 앞 한타에서 아프리카가 먼저 이니시를 걸었음에도 라이즈가 사실상 풀 컨디션에 가까운 상황이었기에 한화생명의 대승으로 끝나는 듯 했으나 그 사이에 라칸에게 물린 뒷 라인을 고려하지 않은 채 앞으로 진격하다가 세트의 대미 장식-강펀치 콤보에 뒷라인이 전부 쓸려나가며 대승을 거둘 수 있던 한타마저 4:2 교환으로 오히려 손해를 보고 말았다. 반대로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대패할 뻔했던 한타를 리헨즈의 기가 막힌 뒷 라인 이니시-플라이의 마무리로 뒤집으면서 바론을 획득하며 골드 재역전에 성공했다. 플라이가 POG 투표에서 가장 큰 지분을 차지했다고 봐도 무방한 장면.

2.3. 총평

두 팀 모두 달라지기는 했지만 아프리카는 긍정적인 의미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한화는 부정적인 의미로 달라졌다는 차이가 있다는 게 문제였다. 이로 인해 아프리카는 다시 연승을 달릴 만한 원동력을 얻었고 한화는 또 연패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한화생명 입장에서 부정적인 의미로 달라진 것들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부분은 명실상부한 팀의 크랙인 쵸비의 부진. 항상 잘해주던 라인전은 그대로라고 하더라도 갱킹에 더 자주 노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후반 캐리력도 이제는 의문부호가 붙을 정도로 발휘되지 않고 있다. 파밍을 적당히 끊고 합류를 하는 모습도 보여줄 필요가 있는데 한 번 사이드 파밍에 들어가면 30분이 넘어서도 계속 파밍만 하는 의아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팀 내에서 전혀 제지가 되지 않는 모습이었고 결국 오늘 경기에서도 마지막 쓰로잉도 컸지만 5천 골드 넘게 파밍을 하며 차이를 벌려놓고도 플라이에게 POG까지 헌납해 버리는 가성비 나쁜 미드의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현재 한화가 모든 것에서 약세를 보이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중요한 상황에서 항상 꺾이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나왔고 이번 경기에서는 부진한 초반의 모습이 너무 쉽게 부각되면서 현재 한화는 자신들의 구제 방향에 갈피를 못 잡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도 모건과 요한일 때는 버티는 것조차 되지 않았다면 브리온전에서도 그랬듯이 3연패 기간보다는 분명 집중력 있는 모습이었던 한화생명이었고, 실제로 2세트는 충분히 이길 만했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한화생명의 에이스로 간주됐던 쵸비의 부진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C9의 퍽즈에 이은 K9의 쵸비 잡을 수 있는 경기는 확실히 잡아야만 하는 상황에서 풀세트조차 못 간 것은 매우 속이 쓰릴 듯하다.

특히 쵸비의 부진한 플레이가 두드러졌던 순간이 2세트 탑에서의 한타인데, 너무 대놓고 쓰로잉을 저질러서 애초에 지는 한타였던 마지막 장면과는 다르게 이건 한화생명이 전부 쓸어담고 끝내는 각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당시 쵸비를 보면 세트가 다른 팀원들에 의해 마무리될 거라고 생각했는지 궁극기를 타고 반대쪽으로 갔는데 세트는 라이즈에 비해 딜이 한참 모자란 다른 챔피언들을 상대로 버틸 맷집은 있었다. 결국 쵸비의 견적과는 다르게 세트와 라이즈가 교차되면서 전부 싸먹는 줄 알았던 한화생명의 반대쪽이 세트 한 명에게 격파당했고 이길 수 있는 한타를 졌다. 자신이 팀 안에서 어떤 챔피언을 잡았고, 자신이 팀파이트에서 어떤 역할인지, 자신이 얼마만큼 자원을 몰아받았는지만 명확히 인지했다면 나올 수 없는 견적이기에 매우 아쉬운 부분.

반면 아프리카는 1세트에서는 조합 이해도를 바탕으로 압승을 거두었으나 2세트에서는 초반에 연이은 킬로 우위를 잡았음에도 자주 끊기고 거기에 실수까지 겹치면면서 비벼지는 듯 했지만 되려 상대의 하드 쓰로잉 덕분에 승리를 거두며 다시 연승 모드에 들어서는 데에 성공했다. 가장 호재인 소식은 드레드의 활약인데, 초반 설계로 게임을 터뜨리는 데에 특화된 정글러답게 1세트에서는 신 짜오를 들고 맹활약하며 POG를 받았다. 플라이 역시 세트로 두 경기 연속 POG를 수상하며 부진을 완전히 씻어낸 것은 덤. 그러나 분명 자잘한 곳에서 실수들이 나오고 있고 2세트 승리의 경우 상대의 하드 쓰로잉이 큰 지분을 차지했기에 전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다음 상대인 젠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부분의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3. 22경기 DK 1 : 2 BRO

정규시즌 22경기 (2021. 06. 23)
DWG KIA 1 2 Fredit BRION
× × ×
3승 2패 결과 2승 3패
정규시즌 22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유환중
(Delight)
김건부
(Canyon)
김태훈
(Lava)
스프링 정규시즌 1라운드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이변을 일으켰던 팀과 그 희생양이었던 팀의 대결이다. 특히 브리온은 스프링의 담원을 상대로 유일하게 매치 승률이 50%[8] 이상인 팀으로 이번에도 이변을 일으킬지가 관심사다.

하지만 2주차까지의 성적표를 보자면 담원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 특히 담원은 실험실 메타에 가까웠던 라인 스왑의 위력을 2주차 내내 증명한 반면 브리온은 시종일관 침몰하는 저점의 모습을 보여준 상태라 스프링의 성적표는 크게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스프링의 역대급 업셋은 사실상 쇼메이커의 순간적인 기량 저하가 문제였는데 현재 쇼메이커는 원딜로 포지션 변경을 했다고 해도 기량이 줄어든 기미가 전혀 없어서 이 부분을 파고들기도 미묘하다.

다만 담원도 무조건적인 승리를 장담하기는 힘들다. 스왑을 그대로 한다면 캐니언이 미드를 담당할 텐데, 비록 스프링에서는 쇼메이커가 저점을 찍어서라지만 엄연히 라바가 쇼메이커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었기 때문. 더군다나 2세트에서는 엄티도 멱살 캐리를 했었기에 말랑이 엄티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건이다. 비록 2주차까지의 성적표만 보자면 무난하게 이길 수 있겠다 싶겠지만 그건 브리온이 세트 1승도 못 거두고 밑도 끝도 없이 추락하던 스프링이 더 심했으니 위안으로 삼을 거리가 못 되며, 방심했다가 또 역대급 업셋의 희생양이 되면 1위 탈환의 가능성이 크게 후퇴하고 브리온은 스프링 때 이걸 해봤었기 때문에 담원 입장에서는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 되는 상대다. 결론적으로 담원이 쓰로잉만 안 한다면 무난하게 이길 수 있지만 1위 탈환을 위해 반드시 전승으로 잡아야 하는 상대이기도 하다.

시작 전, 3매치 연속으로 칸-말랑-캐니언-쇼메이커-베릴 라인업이 나오는 것이 확정되었다.

3.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DWG KIA, redteam=Fredit BR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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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준: (킬 스코어) 8 대 4! 4용도 챙겼고요.
강승현: 프레딧 브리온이 잘하던 플레이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조합, 그러니까 한 몸이 되어서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조합이죠.
담원이 초반 교전과 갱킹으로 이득을 봤지만 미드 쪽 한타에서 럼블과 세트를 교환하고 나르가 혼자 진입했다가 폭사하며 분위기가 이상해졌고, 결국 브리온이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제대로 사고를 치며 포지션 스왑 후 DK에게 첫 세트 패를 선사했다.

지난 주에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분명히 담원의 이 포지션 스왑 전략에는 문제점이 없다고는 할 수 없었고, 그것이 드러남과 동시에 인게임 플레이적으로도 안일한 장면이 여럿 터져나왔다. 캐니언의 미드 활약에 가려져 있던 쇼메이커의 라인전 약세와 한타에서의 무색무취함이 드러난 경기.

또 프레딧 브리온의 챔피언 구성도 좋았다. 담원은 럼블, 라이즈, 이즈리얼 같은 딜은 강력하지만 딜러의 몸이 약한 조합을 구성했는데 브리온은 이를 카운터치는 상대의 딜을 흘려내거나 핑퐁이 가능한 그웬, 신 짜오, 칼리스타, 세트 같은 챔피언을 조합했고, 실제로도 한타에서 맞붙었을 때 담원 쪽의 딜러진이 피가 쉽게 빠지며 제대로 딜각이 안 나와서 브리온의 챔피언들은 멀쩡한데 담원의 챔피언들은 쓸려나가는 상황이 나왔다.

POG는 세트를 들고 완벽한 활약을 펼친 딜라이트가 거의 만장일치의 표를 받으면서 가져갔다.

3.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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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아니 이거 캐니언 쇼, 그냥 캐니언 쇼예요!
전용준: 무슨 솔킬을 이렇게 쉽게 먹습니까?!
지난 세트의 교훈을 얻은 것인지, 담원이 전 게임에서 대활약한 세트를 1픽으로 가져오고 거기에 바루스를 더하여 아주 강력한 바텀 조합을 완성시킨다. 이에 브리온은 초장거리 이니시가 가능한 칼리스타-라칸 조합으로 응수한다.

브리온이 분전하긴 했지만, 어째선지 한타에서 자주 고민 등으로 타이밍을 놓치면서 조금씩 담원쪽으로 스노우볼이 누적되기 시작했고, 캐니언의 미드 키아나가 킬을 먹기 시작하면서 나중엔 나르를 원콤으로 절명시키는 모습까지 보이며 솔킬을 쓸어담아댄 결과 결국 브리온이 손해를 메꾸지 못하고 그대로 눌려버렸다.

미드라인의 전형적인 하드캐리. 특히나 캐니언은 해설진들한테 매드무비 찍었다는 극찬까지 받으며 어마어마한 키아나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가장 주요했던 장면은 키아나가 먹은 퍼블이었는데, 이번 시즌 최장 퍼블타임이 나올 정도로 게임이 질질끌리며 길어졌고, 자연히 라인에만 묶여있는 키아나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도였으며, 키아나가 암살에 실패를 하고 점멸이 빠진 채로 cs를 밀리면서 팔도 긴 아지르한테 라인에서 종일 두들겨 맞는 그림이 나와 '여전히 암살자는 프로씬에선 힘든가' 할 때쯤 챙긴 1킬이다. 그 이후로 키아나가 탄력을 받아 종횡무진 협곡을 누빌 수 있었다.

3.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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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현: 어우, 라바 아이템 수준이 엄청 공격적인데요? 라바가 맞을 생각이 없다?
이현우: 그렇죠, 이건 말 그대로 일종의 교육을 하는 겁니다.
이현우: 라바 선수가, '롤킹'이라는 칭호를 가위바위보해서 딴 게 아니거든요!
브리온이 엄티를 내리고 치프틴을 기용하는 강수를 꺼내들었다.[9]

밴픽 단계에서는 브리온이 선픽임에도 세트를 밴하는 예상 외의 전략을 꺼내들었는데, 세트를 선으로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한 담원은 예상 외의 세트 밴 때문에 다음 밴 카드를 늦게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현재 대회 최고의 픽 중 하나인 아칼리를 가져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브리온이 말랑의 시그니처 챔피언인 럼블을 뺏어가자 담원은 아칼리를 가져갔다. 그러자 브리온은 이미 AP 정글러인 럼블이 있는데도 4픽으로 르블랑을 픽하는 도박수를 던졌다. 조합을 무시하고 선수 개인의 숙련도를 높이 산 선택인 만큼 라바에게 캐리 부담이 쏠린 상태로 게임이 시작된다.

1레벨 인베 과정에서 딜라이트가 담원 측 시야에 안 보이게 봇 포탑-두꺼비 쪽으로 돌아서 바루스의 뒤통수를 때리고 기다렸던 라바와 헤나가 호응한다. 이에 쇼메이커는 소환사 주문을 전부 소모하며 도망치고 베릴이 이를 도와주려고 1레벨에 Q가 아닌 W를 찍는 참사가 벌어졌는데, 이 인베의 여파로 인해 담원의 초반 라인전 주도권이 사라져 버렸다. 이후 4분 경 스펠이 없는 바루스를 노리고 찌른 바텀 갱에서 칼리스타가 죽기는 했으나 담원의 바텀이 각자 1킬씩 내주며 바텀 구도가 아예 무너졌다.

가뜩이나 미드가 아칼리라서 주도권이 없는 상황에서 바텀까지 무너져 버리니 라바와 치프틴이 담원의 시야에 대놓고 보이도록 정글을 헤집어도 제대로 견제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고, 브리온이 스프링 2라운드 담원 vs KT 경기를 연상케 하는 운영을 선보이며 아예 담원의 아래쪽 정글을 점령하고 바텀까지 압박을 넣는 상황이 되었다. 그 여파로 볼리베어는 카정은 커녕 본인의 정글을 챙기기도 벅찬 굶주린 테디베어가 되어버렸고, 반면 카정으로 배도 채우고 아칼리가 2킬을 먹을 동안 4킬을 먹은 럼블은 10분도 안 되어서 현상금이 400골드나 붙어있는 괴물이 되어 이퀄라이저 미사일의 딜이 엄청나게 아프게 들어갔다.

그렇게 스노우볼을 쭉쭉 굴린 브리온은 화염 용의 영혼까지 무난하게 먹었다.[10] 그러나 화염 용의 영혼을 먹고 탑을 밀러 가던 라바가 아칼리를 견제하기 위해 좀 멀리 나갔다가 대기하던 말랑의 협공에 폭사해 버렸고, 도우러 가던 호야와 치프틴은 따로 들어갔다가 싸먹혀서 각개격파당하는 사고가 터진다. 담원은 호야의 마지막 발악으로 볼리베어가 죽었지만 2:4라는 수적 우위에 있었고 전황을 역전시킬 필요가 있었으며 상대도 어차피 정글러가 죽은 건 매한가지였기에 볼리베어 없이 바론을 치기 시작했다.

그러자 남아있던 헤나와 딜라이트가 어떻게든 2:4의 구도에서 드리블을 하면서 늘어지기 시작하고, 서로 정글러가 없어서 바론 막타 싸움의 행방이 진흙탕 싸움이 되는 와중 딜라이트가 평타로 체력이 50 남은 바론을 스틸하는 대참사가 일어나고, 동시에 부활한 라바가 빠르게 합류해 바론의 발악과 헤나의 드리블로 골고루 양념이 되어있던 담원을 쓸어버리며 승기를 굳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바론 버프를 단 브리온의 미니언을 막을 수 없게 된 담원은 포탑 뒤에 틀어박히는 선택을 했지만 루덴-라바돈-공허라는, 유틸리티 따위는 개나 줘버린 초 극딜 3코어를 올린[11] 라바의 포킹에 오히려 포탑 안에 있던 쓰레쉬가 대놓고 폭사하는 수모를 당한다. 쌍둥이 포탑을 앞에 두고 브리온이 재정비를 위해 후퇴를 택하자 담원은 장로 용만은 뺏길 수 없다는 듯 슬그머니 밖으로 나왔지만 역으로 담원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대기하던 라바가 날린 핵펀치에 쓰레쉬와 바루스가 선 채로 사망하면서 장로가 아닌 넥서스를 뺏기고 게임이 끝나버렸다.

라바와 치프틴이 빛난 경기였다. 비록 아칼리가 빠르게 2킬을 쓸어담았지만 라바가 캐니언이 가는 곳마다 따라다니며 집요하게 체력 압박을 넣는 통에 아칼리는 킬을 먹고도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채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다. 거기다가 라바는 마지막 한타가 돼서야 초시계 하나를 사는 주문력 몰빵 템트리를 가며 담원 전원을 완전히 농락했다.[12][13] 미드를 풀어줘야 할 말랑은 치프틴의 적극적인 카정 탓에 제대로 성장조차 못한 채 그대로 게임에서 지워졌다. 사이드에서 살짝 앞으로 나온 르블랑을 아칼리와 볼베가 잡아먹고 따로따로 올라오던 럼블과 나르까지 각개격파하는 데 성공은 했지만, 나르가 마지막 발악으로 말랑을 잡고 가서 정글러가 없는데도 바론 트라이를 강행하더니 결국 헤나-딜라이트의 드리블에 2:4 한타 패배+바론 스틸이라는 명장면이 나오며 게임이 끝났다.

르블랑의 경우 원래 AD 정글러와의 조합을 짜야 하는데, 이번에 프레딧 브리온은 상체 조합을 무시하고 미드 르블랑을 선보였다. 이에 라바는 미드를 죽이기 위해서 르블랑을 픽했다고 밝혔고, 실제로 압도적인 기량을 통해 초반부터 킬을 먹었던 캐니언의 아칼리를 완전히 게임에서 지워버렸다. 아칼리는 현재 1킬을 먹는 순간 막을 방법이 없다고 알려진 챔이라 르블랑으로 아칼리를 완전히 잡아먹는 플레이는 임팩트가 매우 컸다. 하지만 이는 상대방이 전문 미드 라이너도 아닐 뿐더러, 르블랑을 플레이한 선수가 아마추어 시절부터 최고 수준의 르블랑 장인으로 꼽히던 라바였기에[14] 쓸 수 있었던 전략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경기에선 이번 경기처럼 조합을 무시하고 르블랑을 픽하는 밴픽 전략은 리스크가 매우 큰 전략이다.

여담으로, 경기가 끝난 후 엄티가 자신과 교체된 치프틴에게 달려가 꽉 안아주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소소하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3.4. 총평

설마, 혹시나 했던 이변이 또 일어나 버렸다. 3연패를 기록하며 침체되었던 프레딧 브리온이 마치 '이걸 나진이!'를 떠올리게 하는듯 스프링 1R에 이어 다시 한 번 기세 좋던 담원을 격침시키며 연패를 끊어내는데 성공했다. 물론 담원의 선전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안함 속에서 거둔 성과라 언제 패배해도 이상하지는 않았지만 그게 하필이면 상위권 팀도 아니고 이번 시즌에도 하위권에서 구를 거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던 프레딧 브리온이라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명실상부한 천적이자 역상성 팀 구도가 제대로 잡힌 꼴이 되어버렸다.[15]

브리온은 치프틴을 기용하기까지 한 초강수까지 깔끔하게 맞아들어간 것이 좋은 부분이다. 치프틴은 시종일관 정글을 말리면서 담원의 라인 스왑용 키 플레이어인 말랑을 묶어버렸고, 롤킹 라바가 정글 주도권의 힘을 바탕으로 온 협곡을 쏘다니며 얼굴이 마주칠 때마다 캐니언을 쥐어 패면서 그나마 변수가 있던 미드와 정글을 모조리 차단할 수 있었다. 또한 이전엔 자주 보여주던 뇌절성 플레이도 거의 없어지며 사실상 2021 시즌 담원 킬러 타이틀을 확정짓는 쾌거를 이뤄냈다.[16]

밴픽 역시 담원 상대로 좋은 전략을 들고 왔다. 현재 대회에선 정글 챔피언이 탑, 미드로 서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담원의 엔트리엔 순수 정글러가 2명이나 있고 칸 역시 이런 챔피언들을 잘 다루기에 멀티 포지션이 되는 캐릭 3개를 밴하는 전략을 선보였다. 3세트에선 주요 픽이었던 세트를 스스로 밴을 하고 아칼리를 봉쇄하기 위한 르블랑 픽을 꺼내들며 조합의 장점을 잘 살렸다고 평가 받는다.

거기다 팀의 핵심이자, 원동력이라 평가받던 엄티 없이 3세트를 압승한 것도 큰 의미가 있었다. 섬머 시즌부터 라바의 폼이 크게 상승해 캐리롤로 급부상하며 줄어들긴 했지만 프레딧 브리온은 엄티 한 선수에게 크게 의존하는 경향의 팀이었고, 섬머 시즌 역시 엄티의 폼에 따라 팀의 승패가 갈렸었는데 이런 핵심 선수였던 엄티 없이도 게임을 이겼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었다.

특히 이 경기에서 명백한 캐리 라인으로 자리잡은 라바와 스프링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온 딜라이트의 맹활약이 나왔다는 것 역시 브리온 입장에서는 좋은 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미드의 캐리와 서포터의 플레이 메이킹이 되니 팀의 수레바퀴 자체가 잘 굴러가기 시작한 것. 여러모로 값진 경기였다고 자평할만 한 셈.

담원 입장에선 갑작스런 라인스왑으로 인해 낮아진 이해도가 패착이 되었다. 비록 캐니언은 미드로 가도 본인의 실력으로 캐리할 수 있다는 것을 어느정도 증명했고, 쇼메이커 또한 원딜로서도 어느 정도의 기량을 보여주긴 했지만, 당연히 주 포지션이 아닌 만큼 구도에 대해서 완벽히 이해하지는 못했을 터, 브리온은 이를 이용해 1세트를 가져갈 수 있었다. 이후 담원이 절치부심하여 2세트를 가져갔으나, 결국 3세트에서도 깜짝 인베이드 등을 이용해 바텀을 압박했고, 이 압박을 끝내 떨쳐내지 못했다. 말랑도 럼블로는 여전히 출중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볼리베어를 잡았을 때는 되려 교체 출전으로 올 시즌 처음으로 나온 치프틴에 의해 말려 죽는 처참한 모습이 나오면서 타 챔피언 숙련도에 대한 의문을 떨쳐내지 못했다. 결국 바텀의 부진으로 인해 감행한 포지션 스왑이니만큼 현재로서 담원의 주 목표는 고스트의 안정감 있는 폼을 회복해오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캐니언과 쇼메이커 두 사람의 라인전에서도 상당히 문제가 많았었다. 쇼메이커는 3세트 내내 헤나 - 딜라이트 조합의 압박에 아예 존재감이 사라졌고, 바텀에서 갑작스러운 위기에 반응을 못하는 안 좋은 모습도 노출했다. 캐니언은 1세트와 2세트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고 3세트 역시 초반에 킬을 먹으며 좋은 시작을 보여줬지만, 상대가 하필 동부 미드 중에서도 롤킹이라 불리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라바였다. 라바는 3세트에서 미드를 확실히 죽이기 위해 르블랑을 골랐다 인터뷰에서 밝혔고, 인터뷰 내용처럼 압도적인 미드 기량 차이로 철저하게 아칼리를 집중 마크하며 캐니언을 무너뜨렸다.[17] 아무리 롤에 재능이 있다거나, 기본 실력이 좋다고 해도 기존 라인이 아닌 다른 라인에 선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하지만 상대가 상대여서 그렇지 2주차에도 이런 상태가 계속될 수는 없다는 전망은 계속 있어왔고, 스왑포지션 자체가 고스트의 기량 상승을 위한 시간벌이용 전략이었으며, 대대로 라인스왑 자체가 얼마나 악수로 작용했었는지를 고려하면 충분히 이득은 본 전략이기 때문이다.[18] 거기다 다음 대결이 현재 가장 크게 폼이 추락한 한화인 덕분에 1위 경쟁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하는 두 팀인 농심과 젠지전 이전 마지막 기회가 남아있다는게 호재이다. 거기다 이번 전투까지 스왑전까지 이겼다면 다음도 스왑을 쓸 가능성이 높았는데, 오히려 이번 브리온전에서 패배하면서 4주차 이전에 고스트를 등판시켜 기량을 얼마나 회복시켰는지 시험해볼 여지가 충분히 생겼으므로 담원 입장에서도 마냥 쓴 패배는 아니다. 물론 브리온에게 만날때마다 한번은 업셋을 허용시켜서 브리온에게 까임권을 내준건 별개다. 오히려 담원 입장에선 이번 패배를 교두보 삼아 4주차의 험난한 여정 이전에 전열을 가다듬을 기회를 얻은 셈.

4. 23경기 GEN 2 : 1 LSB

정규시즌 23경기 (2021. 06. 24)
Gen.G 2 1 Liiv SANDBOX
× × ×
5승 결과 2승 3패
정규시즌 23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이상호
(Effort)
김광희
(Rascal)
김태민
(Clid)
연승을 달리며 기세가 좋은 두 팀 간의 대결이다. 젠지는 말할 것도 없이 전승을 이어가며 4승 0패로 단독 1위에 올라와 있으며 리브 샌드박스는 2패로 시즌을 불안하게 시작했으나 한화생명과 T1을 연이어 2:0으로 잡아내며 기세가 한껏 오른 상황이기에 객관적인 우위에 있어 보이는 젠지로서도 방심은 금물이다.

눈여겨 볼 라인은 서포터. 젠지의 라이프도, 리브 샌드박스의 에포트도 로밍 플레이와 한타 및 플레이 메이킹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바텀에서 어느 쪽이 주도권을 잡고 먼저 서포터를 올려보내느냐에 따라서 상체 싸움의 향방이 갈릴 것이다. 바텀 라인전은 어떻게 봐도 룰러-라이프 듀오가 우위지만 룰러가 혼자 있을 때 불안한 플레이를 보이기도 했고 프린스 역시 캐리력과는 별개로 라인전 단계에서 데스를 많이 기록했기 때문에 양쪽 원딜러들 모두 플레이에 대한 점검은 필요한 상황.

스프링 기준이었다면 리브 샌드박스는 한화생명-T1-젠지로 이어지는 매치업을 들게 되어 고난의 행군이라고 볼 수도 있었겠지만 어쨌든 서머 기준으로 보면 저 세 팀 중에서는 젠지만이 이름값을 하고 있기에 이 경기가 양 팀에게 의미가 클 것이다. 리브 샌드박스는 스프링 2라운드에 폼이 올라와 있던 젠지를 상대로 업셋을 이뤄내며 한 수 가르쳐 준 경험도 있기에 승리할 가능성은 있다고 보여진다.

4.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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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 샌드박스가 서밋이 몇번 잘린거 말고는 미드 라인전의 우위를 잘 활용해 무난히 굴렸고, 젠지는 흐름을 돌리기 위해 혼자 탑을 밀고 있던 페이트를 잡아냈지만 뒤이어 온 샌박 본대에게 룰러가 물린 것을 시작으로 줄줄이 잡히면서 흐름이 완전히 샌박에게로 넘어온다. 불리해진 젠지는 라스칼을 미끼로 바론을 시도했고, 바론은 잡았으나 샌박에게 모조리 잡혀버리며 허사로 돌아가버리고 이후 그대로 리브 샌드박스가 젠지의 본진으로 밀고 들어가 넥서스를 접수한다.

4.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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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가 저번 세트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레드 사이드를 선택하면서 10세트 연속 레드 사이드에서 플레이하게 되었다.

극초반 샌박의 미드 갱킹에서 비디디가 상대 미드와 정글의 점멸을 모두 빼며 1:2점멸교환을 해 이득을 보고, 블루팀쪽의 블루버프 뒤쪽 골목에서 세트가 기습 안면강타를 성공시키며 3:3교전이 벌어지는데 여기서 라스칼의 리신이 트리플킬을 먹으며 쌍버프까지 챙기는 대형사고가 터져버린다.

초반부터 3킬에 쌍버프를 챙긴 리신은 사기캐의 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라인전을 박살내기 시작하고, 바텀에서는 젠지가 정글과 함께 3인 다이브를 시도하다가 어그로 핑퐁 미스로 룰러의 점멸만 빠지지만 잠시 후 라칸과 용을 먹던 럼블이 딸피인걸 체크한 볼리베어가 냅다 달려들어 럼블을 죽여버리고 용도 스틸하는 참사가 벌어지며 게임이 겉잡을 수 없이 터지기 시작한다.

이후에도 리신은 탑에서 줄기차게 솔킬을 내며 10분대에 전령 투자도 없이 포블을 내버리고 라칸-세트가 풀스펠을 써서 덤비고 카이사까지 압박해준 끝에 간신히 샌박측이 한번 잡아내나 그마저도 룰러의 궁 저격으로 세트가 같이 사망하며 사실상 손해가 되어버렸고, 이후 탑 1차타워에서 리신을 다시한번 잡으려고 시도하나 라칸 매혹-에어본-세트 궁-이퀄라이저가 모조리 투자됐음에도 딸피에서 선혈로 반피를 채우더니 럼블을 걷어차고 점멸-방호로 살아가는 미친 생존력을 과시하며 도망쳐버린다.[19]

이후 젠지가 바론을 시도하는걸 본 샌박이 압박을 위해 다가가자 젠지는 체력 3천가량 남은 바론을 버리고 흩어져 재정비를 하고, 이를 샌박측이 받아먹으려고 둥지에 와 버스트를 하려 했지만 젠지가 이니시를 걸며 상체가 바론을 치고 하체가 한타에 휩쓸리며 갈라진 가운데 리신이 럼블을 원콤에 삭제시키며 바론마저 젠지가 가져간다. 마지막 한타에서도 세트가 어떻게든 뒷텔로 징크스 배달각을 보려 했지만 이미 뒷텔 탄 와드 근처에 젠지의 와드가 있어 수가 읽힌 상황이었고, 결국 아무것도 못하고 전멸당하며 24분만에 게임이 끝났다.

사실상 첫 바위게 싸움부터 게임이 완전히 터져버렸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인데, 라스칼이 게임 내내 써밋을 압박하며 2번의 솔킬까지 따 냈고, 크로코의 갱이나 다른 라인의 로밍까지 노련하게 흘려내며 샌드박스의 턴을 계속해서 낭비시켰다. 게임 중반, 프린스를 제외한 4명이 모두 탑에 모여 다이브를 시도했음에도 선혈포식자와 방호를 사용하여 끝끝내 살아나가는 라스칼의 모습이 백미. -저게 챔프냐?-

4.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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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젠지의 한 판 뒤집기!
파일:GENSB2.gif
리브 샌드박스가 블루 사이드를 선택하면서 젠지는 4경기 연속으로 모든 세트를 레드 사이드에서 플레이하게 되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나중에 던지는 쪽이 지고, 슈퍼플레이는 상대의 실수도 캐치해야 발생한다는 것을 여실없이 보여준 경기.

비디디의 세트가 라인전 구도부터 계속 쓰로잉을 하면서 샌드박스가 승리를 손앞에 잡기 직전까지 왔다. 35분경 탑라인에서 바론버프를 받은 샌드박스가 젠지의 본진으로 진격하고 메가나르가 되기 직전의 나르를 세트가 궁으로 잡아 밀어내고 죽으면서 5대 4가 만들어졌다. [20] 세트를 희생하면서까지 시간을 끌었으나 리브샌드박스의 공세는 여전했고 그대로 넥서스가 함락되나했지만 이때 쌍둥이 포탑을 공성하는 과정에서 룰러와 라이프가 안일한 포지셔닝을 한 코그모의 수호 천사를 빼며 리브 샌드박스가 젠지의 넥서스를 깨지 못하고 분위기가 묘해지더니, 미드쪽에 뒷텔을 탄 리신이 나르를 걷어차며 싸움이 시작되는데, 리브 샌드박스가 리신을 점사하기로 하나 리신이 초시계로 버티는동안 레넥톤이 젠지의 진영 한가운데로 뛰어 들어간다. 그러자 기다렸다는듯이 비디디의 세트가 페이트의 레넥톤을 궁으로 낚아 채 적진에 꽂았다. 이후 클리드의 다이애나 4인 궁과 비디디의 세트 3인 강펀치가 작렬하면서 리브 샌드박스의 챔피언들이 순식간에 터져나가고 럼블만 겨우 살아 돌아가버린다. 리브 샌드박스는 40분동안 굴려오던 스노우볼을 단 한 순간에 잃어버리고 말았다. 젠지는 기세를 몰아 바론, 장로를 섭취, 장로가 얼마 남지 않은 타이밍에 상대를 쓸어버리며 넥서스를 파괴한다.

샌드박스는 이현우 해설의 표현처럼 느리지만 안전하게 가는 것도 아니고 과감하게 속도를 내는 것도 아닌, 양쪽의 단점만을 취한 이도저도 아닌 운영을 보여줬다. 돌다리는 날새도록 두드렸는데 정작 돌다리가 본인 손에 무너지는듯한 대역전패로 경기를 그르치는 모습이었다.

4.4. 총평

젠지가 위태로웠던 이번 경기마저 잡아내면서 5연승을 달리게 되었다. 스프링의 젠지는 최상위권의 라인전 체급을 바탕으로 경기를 굴리지만 라인전에서 이득을 보지 못하고 주도권을 잃으면 한타도 제대로 못해보고 패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서머 들어서 만 골드 차이 역전을 두 번이나 해냈다. 물론 서머에 와서 불안해진 룰러의 폼이나 비디디의 세트 숙련도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긴 하다. 그러나 스프링 1라운드는 미드 주도권을 바탕으로 해서 라스칼 시팅을 통한 탑 게임, 2라운드에는 룰러 시팅을 통한 바텀 게임으로 승리 패턴이 제한되었던 것[21]을 생각해보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분명 좋은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선수 개개인의 라인전 체급은 스프링에 비하면 조금 떨어진 감이 있으나 초반 이득을 통해 굴릴 때는 확실히 굴리고, 불리할 때는 누운 뒤 기어이 역전을 해내는 등 승리패턴이 다양화된 것은 기존 라인전 체급 원툴팀이라는 오명을 벗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일 수도 있다.

리브 샌드박스는 1세트는 초반의 이득으로 스노우볼을 굴려가며 완벽에 가까운 운영을 선보였으나, 2세트는 바위게 싸움에서 터진 사고로, 3세트는 본인들의 불확실한 플레이로 게임을 그르치고 말았다. 하지만 최근 2승과 1세트의 운영이 완전히 장착된다면 좋은 성적을 내기 충분할 것이다. 다만 3세트의 패배가 대단히 충격적일 수 있어, 멘탈을 빠르게 추스리는 것도 필요한 상황이다.[22]

일각에서는 젠지가 역전하는 양상이 상대의 쓰로잉을 받아먹는 식으로 나오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하는데, 만골드 차이라는 수치를 버티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닌 것과 애초에 역전이라는 것 자체가 상대의 실수가 단 하나도 없으면 나오지 않는 것을 생각해 보면, 상대의 실수를 받아먹으면서 역전해내는 것도 실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23] 매치 5연승에서 보듯이, 결국 지난 시즌과 다른 점은 패배하더라도 그 다음 세트에서 복구하고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익숙한 픽을 선택해서 승리를 거둔 후 그 다음 판에선 다시 다양한 조합 선택지를 갖추려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음이 지난시즌들과의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24]

특히나 이번 시즌 젠지가 1세트를 따낸 경기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2세트에서는 실험적인 픽을 대단히 많이 꺼낸다. 그 결과 2:1 경기가 많이 나오면서 승점이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긴 하지만, 팀적 차원에서 플레이 스타일 및 챔프폭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것. 이전보다 약자 멸시를 확실하게 하지 못한다는 점은 있으나 젠지가 현 라인업 구축 이후 3번의 리그에서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이라 봐야 할 것이다. 이러나 저러나 해도 LCK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강팀들이 흔들리는 등 혼란스러운 서머에서 전승을 달리고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5. 24경기 T1 0 : 2 NS

정규시즌 24경기 (2021. 06. 24)
T1 0 2 NongShim
REDFORCE
× × - -
2승 3패 결과 4승 1패
정규시즌 24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한왕호
(Peanut)
김태우
(Gori)
미드에서 2019 시즌 T1의 주전과 서브였던 페이커와 고리가 만난다는 점이 흥미로운 매치. 양 팀의 바텀도 파괴력 하면 알아주기 때문에 결국 리치가 칸나를 상대로 얼마나 밀리지 않고 제 몫을 해주느냐에 경기의 결과가 달려있다. 물론 그 반대도 얼마든지 성립된다.

T1은 샌드박스전에서 1세트에는 실수들로 인해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고 그 여파로 2세트에서 전체적으로 흔들리며 더 많은 실수를 하고 역대급 저점을 기록하며 참패했다. 패배의 충격을 극복하고 선수들의 멘탈이 회복되었는지가 관건이다. 농심은 비록 젠지에게 패했지만 세트승을 거두었고 한타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였기에 흔들리는 T1을 상대로 승리하여 상위권을 굳혀야 할 필요가 있다.

2주차까지는 스프링 플레이오프를 겪은 팀 중에 DRX와 한화생명은 저 멀리 굴러떨어진 상황이고 하위권이었던 브리온도 상태가 좋지 않은 게 드러났지만 두 팀의 빈 자리를 스프링 최하위권인 아프리카와 리브 샌드박스, KT 등이 노리고 있는 상황이라 두 팀 모두 중위권 사수 및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서로 꼭 잡아야만 하는 상대다.

출전 로스터가 변경되지 않는다면 올 시즌 들어 커즈와 피넛이 처음으로 맞붙는 경기가 된다.[25] 2018 시즌 한 팀에서 뛰었던 두 선수는 2017 시즌부터 자웅을 겨뤄 왔는데, 그 당시에는 피넛이 SKT의 정글러였고 커즈는 롱주 소속이었던 반면 지금은 커즈가 T1에 있는 신기한 인연이 있다. 그와는 별개로 상성은 커즈가 압도적인데, 롱주가 SKT를 잡고 우승한 2017 서머는 물론이고 피넛이 젠지에 있던 2019 시즌에도 커즈가 있던 킹존이 매치 3승 1패로 호성적을 거뒀기 때문.

여담으로 피넛은 이 경기 전 기준으로 994킬을 기록 중이며 LCK 최초 순수 정글러 1000킬에 6킬만을 남겨두고 있다.[26]

5.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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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CK Summer 최장경기
LOSS 24경기 1세트 WIN
T1 70:16 Nongshim
RedForce
성승헌: 70분!! 경기는 고조되었습니다.
이현우: 한 번 탄력 받으니까 순식간에 끝내버렸어요. 순식간에!!
김동준: 대하드라마 한 편을 본 거 같은 그런 여운이 남는 초초초 장기전이었습니다.
T1 측에서 페이커가 3번째 밴을 또 하지 않았다.[27]

전반적으로 10명의 선수들 모두가 게임이 길어지며 집중력을 잃은듯 게임을 집어던질 뻔한 위험한 플레이가 곳곳에서 터져나왔고, 이러한 측면 때문인지 두 팀 모두 게임을 끝내라고 만들어준 장로 버프나 전세역전이 가능한 바론 버프를 먹고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기에 급급했다. 덕분에 경기 시간 1시간이 넘어가는 초장기전이 되어버렸는데, 1시간이 되도록 안 끝나니 결국 해설진들의 눈물겨운 애드립쇼가 이어지고[28], 60분이 넘어가자 지표 UI에 오류가 나서[29] 기존 인게임 UI로 표시하는 해프닝까지 발생했다.

다만 농심의 챔피언들 중 럼블의 짧은 궁쿨, 사일러스가 뺏어 쓰기엔 적절한 그라가스 궁, 녹턴의 시야차단 등 갖은 수를 모두 써서 위기를 극복하거나 기회를 포착하는 등 조합상 뭔가 시도를 하기 조금 더 좋았고, 결국 서로 왔다 갔다 하는 과정에서 마지막 중 마지막에 리치가 넥서스 앞에서 이니시를 걸고 럼블의 궁이 떨어지자 T1은 피가 없어 우물로 돌아가던중 농심이 득달같이 넥서스로 달려들어 죽어가면서 점사를 하며 아슬아슬하게 게임이 끝났다.

게임이 끝난 시점에서 양팀 모두 10만 골드를 돌파하였고, 세나는 패시브 296스택을 쌓아 사거리가 기본 880, 고속 연사포 장전 기준으로는 1030이나 되었으며, 경기 종료 시간은 1시간 10분 13초로 2021시즌 최장 경기였으며, 이 경기에서만 6마리의 바론3마리의 장로 드래곤이 사냥되었다.[30][31]

파일:3648.jpg

결국 이 경기는 2018년 스프링 이래로 LCK 역대 7번째로 긴 경기 시간으로 기록이 남게 되었다. 그리고 하필 7위까지의 기록 중 티원만 4번 끼어 있고 그 중 3번[32]을 진 터라 이번 경기에 대한 이슈 및 경기력에 대한 아우성은 매우 큰 상황이다.[33]

경기의 행방을 정리하기엔 너무나도 긴 장기전이었고 여러모로 안 좋은 의미를 지닌 자강두천난형난제였다. 칸나는 자주 갱을 당하거나 물리는 모습을 보여 초중반 게임을 불리하게 만들었으며, 커즈는 너무 라이너들을 신경 쓰다가 알아서 망했고, 페이커는 한타에서 토스각을 고집하다가 혼자 고립사 하는 장면이 번번히 나왔고, 테디는 성장 값을 못했다. 케리아 정도만이 세트로 초반 바루스 솔킬에서부터 한타에서 지속적인 슈퍼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농심 역시, 리치가 사이드 스플릿에 집착하다 짤리거나 급발진을 하는 모습이 나왔고 고리 역시 잘못 진입을 하는 장면을 종종 보여주었고, 덕담은 초반에 말렸다. 오히려 럼블을 잡은 피넛 정도만이 초중반에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덕분에 농심은 게임을 충분히 끝낼 수 있는 타이밍에서 이상하게 어긋나거나 쓰로잉을 하면서 결국 게임을 질질 끌어버렸다. T1 역시 역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으나 세나를 너무 과신하는 안일한 판단으로 끝내 니가와 전법을 구사하다 극적인 타이밍에 오래서 진짜로 날아간 녹턴에 의해 진영이 붕괴되며 패배했다.

여러모로 극후반 세나가 그렇게 큰 기댓값이 없다는걸 증명한 경기. 베이가처럼 극단적으로 성장하는 성장형 챔프였다면 초장기전에서 변수가 될 수 있었겠으나 세나는 그만한 폭발력은 없었다.[34] 세나는 템 세팅에 있어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35] 1030이라는 사거리를 가지고도 사거리 밖에서 날라오는 바루스의 화살과 이퀄라이저를 의식해서 평타를 별로 치지 못한데다가, 그 평타 딜마저 형편없어 70분 동안 넣은 딜이 30K가 되지 못했다.

이 경기의 진정한 POG는 이 경기를 끝까지 본 시청자들, 이걸 눈물나게 중계한 해설진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경기였는데, 특히 그 중 클템 해설은 1시간 10분동안 쉬지않고 드립을 날려대며 이런 경기를 보는 시청자들의 채널을 돌아가지 않게 하는데 크게 일조했다. 마지막에 넥서스를 점사할 때 "깨라~!! 쩜사하라~!!" 샤우팅은 MSI 결승 5세트 마지막 쏴라ㅏㅏㅏ 급으로 역대급이었단 평가. 이렇게 경기 중에 열심히 포장을 하던 클템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입 싹 닦고 "무기력한 경기이긴 했다." 라며 태세전환을 했고 이를 집에서 시청하던 강퀴는 클템의 태세전환에 감탄한 듯 폭소를 터뜨리며 "내가 말했잖아 역대급 재능이라니까. 노철이가 왔다가 혀 내두르고 갔잖아"라고 말했다.

5.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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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UI를 파괴하는 70분 게임의 여파 때문인지 밴픽 시작 전 카메라가 돌아가다 마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

초반엔 의외로 T1이 매섭게 몰아치는가 싶었으나 리치가 칸나 솔킬을 낸 이후로 피넛이 탑을 집중적으로 후벼파며 칸나를 조기에 무너뜨렸다.

그나마 바텀에서 징크스 쓰레쉬의 라인전 능력으로 전령 없이 바텀 포블을 내는데 성공했으나, 탑 포탑 채굴을 위해 바텀이 라인 스왑을 시도했다 깊숙하게 물리면서 한타가 열렸고 농심의 교전 승리로 농심이 크게 앞선다. 이후 궁극기도 점멸도 없는 고리가 궁극기도 점멸도 있고 레벨도 높고 템도 앞서는 페이커를 솔킬내면서 20분도 채 되지 않아 6킬이 터지며 T1의 모든 라인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20분 즈음, 미드 아랫쪽에서 일어난 교전에서 덕담의 발싸를 받아먹은 T1이 커즈의 럼블을 앞세워 킬포인트를 추가하고 바론으로 이어내는데 성공. 농심의 실책을 받아먹으며 글로벌 골드를 역전한다. 하지만 농심은 다섯번째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교전에서 적절한 설계를 보여주며 드래곤 스택에 4 - 1 킬교환을 거두고 대승. 피넛은 여기서 케리아의 쓰레쉬를 잡으며 1000킬을 기록했다.[36]

교전 승리로 기세를 탄 농심은 바로 바론 버프까지 획득. 삼면에서 T1의 진영을 돌려깎으며 승기를 잡는가 싶었으나 넥서스 앞에서 질질 끌다가 역공을 당해 4킬을 내주고 드래곤 스택까지 헌납하는 실책을 범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꺾이지 않은 농심은 집요하게 T1의 본진으로 밀고 들어와 테디와 고리를 맞교환한 것에 더해 쌍둥이 타워까지 철거하며 기세를 탔고, 물러나는 척 T1의 본대를 끌어내서 들이받아 한타 대승을 거두고 넥서스를 장악하며 경기를 마무리한다. 해설진은 1박 2일에 될뻔했던 양상을 뒤로 하고 퇴근을 기뻐하며 농심을 연호했다

5.3. 총평

이현우: 농심 레드포스! 풀세트의 굴레를 벗어던집니다.[37]
매운 맛은 어디 가지 않았다. 농심이 불안불안하긴 했지만 T1을 2 : 0으로 완파하며 피넛의 1000킬과 연승 기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반면 T1은 지난 주부터 흔들리기 시작한 경기력의 부족함을 여실히 드러내고 무너지면서 향후 행보에 비상이 걸렸다.

농심의 입장에서 보면 무엇보다 피넛이 중심을 꽉 잡아주는 역할을 했던 것이 고무적인 부분. 피넛은 1세트만 해도 기막힌 이퀄각으로 게임을 캐리하고, 오프 더 레코드에선 오더가 엇갈리는 와중 차분하게 팀원들을 정리하는 역할을 해냈고, 2세트에선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팀의 승기를 잡는 결정적 플레이를 여러차례 터뜨렸다. 고리 역시 페이커를 손쉽게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이 정글 - 미드가 제 기량을 선보일 수 있다면 농심의 향후 행보를 긍정적으로 볼만 하다. 리치는 에이징 커브가 오며 무색무취한 탑으로 변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이번 경기에선 녹턴을 고르며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엄청난 존재감을 선보였다.

다만 농심도 아쉬웠던 점은 없다고 할 수가 없었던 것이 리치와 덕담을 필두로 하여 게임을 통째로 헌납할뻔한 무리한 플레이들이 여러 차례 엿보였다는 부분은 피드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T1은 지난 주부터 발견된 문제점이 거의 해결되지 않은 모습만 보이며 너무 나쁜 경기력만 선보이다가 2대 0 셧아웃이라는 씁쓸한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일단 선수 개개인의 실수가 이젠 상수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너무 잦으며 하나하나가 치명적인 것이 뼈아프다. 칸나는 갱에 자주 노출되고, 커즈는 라인을 너무 봐주다가 알아서 망하는 경우가 잦으며, 페이커는 솔킬을 따이기도 하고 판단력에서 치명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테디는 가끔씩 터지는 뇌절이 치명적이다. 이러한 문제점들 때문에 소위 드러눕는, 수비적인 운영을 고집하고 있어서 실력도 없고 재미도 없다라는 혹평을 받고 있다. 그나마 케리아가 상수로 활약해 주고 있긴 한데[38],더군다나 어느 순간부터 T1 경기에선 "케리아가 해줘야합니다." 라는 말이 잊을만하면 나올 정도로 케리아의 플레이메이킹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음이 엿보이고 있다.[39] 팀에서 자원을 가장 덜 먹는 사람에게 기대치가 쏠리는 게임은 곧 핵심이 되어야하는 멤버들이 제 몫을 못하고 있단 의미가 되기 때문에 스프링 때 그토록 돌림판을 혐오했던 T1 팬덤에서 먼저 멤버 교체를 거론하며 동요하거나 이래저래 제각기의 의견들이 대거 모여 긍정적 전망보다는 부정적인 악재의 코멘트들이 더욱 혼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클로저나 구마유시 등의 서브선수들이 스프링에서 보여준 기복이 심상치 않고, CL에서 콜업을 하기에는 CL 우승도 큰 의미를 두고있다고 언급한 점이 걸린다. 거기에 현재 CL에서는 스프링 디펜딩 챔피언 T1이 리그 꼴찌를 기록하고 있는 형편. 더군다나 스프링 때는 섬머와 롤드컵을 바라보며 길게 준비한다는 명분이라도 확실히 있었지 이제와서 다시 주전을 이리저리 바꿔보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양대인 감독 본인의 발언을 번복하는 일이기도 하고 결과가 좋지 않았을 경우의 후폭풍을 감당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결국 T1은 그토록 바라던 베테랑 라인업을 고정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스프링 초기의 부진을 데자뷰처럼 다시 맛보고 있다. 성적 역시 2승 4패로 8위를 찍었던 스프링 3주차와 똑같아지기 일보 직전이고, 혹여라도 다음 DRX전까지 패배하기라도 하면 정말로 AGAIN SPRING을 찍음과 동시에 최하위권과 아웅다웅하는 약팀임을 인증하게 된다. 더군다나 그 이후의 대진을 감안하면 T1의 입장에선 정말로 마지막 기회[40]라고 생각해야 한다. 현재 DRX는 유일한 전패팀인 만큼 보약으로 삼기에는 가장 손쉽겠지만, 역으로 반등의 제물이 되어주는 참사도 일어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1라운드 후반의 난적들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빨리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할 것이다.

6. 25경기 KT 2 : 0 DRX

정규시즌 25경기 (2021. 06. 25)
kt Rolster 2 0 DRX
- × × -
2승 3패 결과 5패
정규시즌 25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김재연
(Dove)
어쩌다보니 1승팀 vs 0승팀의 멸망전이 되어버린 경기. DRX는 이 경기를 지면 매치 11연패 및 시즌 5연패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게 되며 KT도 패배할 경우 좋은 경기력과는 별개로 꼴찌를 걱정해야 할 지경에 놓이게 된다.

DRX 입장에서는 더 이상의 연패 행진을 막아내기 위해서라도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이 필요하지만 상대가 1승 3패의 나쁜 표면적인 성적과 달리 인게임 내에서는 제법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KT라는 것이 문제다. KT 자체가 라인전 체급이 스프링보다 올라온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현재 LCK 내에서도 최악의 라인전 체급을 걱정해야 하는 DRX로서는 이 부분에서부터 답답함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나마 일말의 좋은 모습이라도 보여주고 있는 바텀 역시 상대인 노아-하프 듀오가 성적과 달리 게임 내에서는 준수한 기량을 연달아 선보였기에 확실히 이긴다는 보장조차 없는 상황. 거기다가 계속 지적되고 있는 김대호 감독의 밴픽적인 문제와 더불어 방향성을 잃은 듯한 인게임 모습, 소극적인 모습만 연달아 보여주는 선수들 등 총체적 난국에 직면한 것 또한 DRX 입장에서는 암담한 부분이다. 그렇기에 이 처참한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라도 사력을 다해 KT를 잡아내야 할 것이다.

반면 KT 입장에서는 다시금 분위기 반전을 위한 적절한 상대를 만났다고 봐도 무방하게 되었다. DRX의 경우 초반 라인전 체급은 물론 감정적인 부분도 많이 노출되며 소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는데, 비록 성적 자체는 좋지 않지만 인게임 경기력만큼은 좋은 평가를 받는 KT니 DRX를 보약삼아 다시금 플레이오프 경쟁에 뛰어들어야 할 것이다.

시즌 흐름이 다양한 픽을 뽑고 그것을 최대한 여러 포지션에서 쓸 수 있는 팀이 강팀으로 분류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밴픽의 비중이 큰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두 팀 다 밴픽이 팬들과 전문가들이 의구심을 표한 경기가 적지 않았기에 두 팀의 밴픽이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가 승부의 키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KT는 한 경기가 임팩트가 커서 그렇지[41], DRX는 김대호 감독의 복귀 이후로 대부분의 세트에서 밴픽부터 말리고 있어서 더욱 그렇다.

6.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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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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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가 의도가 명백한 "R만 눌러도 되는" 돌진 조합을 짜며 후반 한타에서의 파괴력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의사를 드러냈으나, 그 대가로 그웬에 럼블, 이즈리얼을 넘겨주며 밴픽부터 지고 들어가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보내는 시선이 많았다.

KT가 첫 전령을 먼저 치기 시작했고 DRX는 라칸만 6렙인 것을 앞세워 막으려고 싸움을 걸었으나 표식의 다이애나가 E-R 콤보를 R-E 콤보로 쓰는 치명적인 실수가 나오고 세트의 괴력이 겹치며 DRX가 한타에 대패, 전령까지 내주게 된다.

이 한타의 패배가 스노우볼이 되어 구르기 시작하면서 두번째 전령 싸움이 터진 시점에선 세트가 괴물 수준이 되어버렸고, 양 팀의 격차는 무자비할 정도로 벌어지게 된다. 그에 더해 조합의 특성상 먼저 뭔가를 해야하는 입장에 있는 DRX가 풀스펠 오브젝트 한타만을 반복하면서 KT에게 자꾸 굴릴 기회를 제공했다.

그나마 DRX도 중간중간 좋은 교전 능력을 보여주며 여지를 만드는 듯 싶었으나, 조합 차이의 문제에 초반부터 구르기 시작한 스노우볼의 격차는 극복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었던 것이 문제. 막판 두 번의 한타는 DRX가 다이애나의 입롤급 이니시로 시작했음에도 세트에게 다 쓸려버릴 정도였다. 결국 KT가 수월하게 DRX를 요리하면서 1세트를 선취하는데 성공한다.

DRX는 메타 픽을 내준다는 뼈아픈 문제가 있기는 하나, 밴픽 과정에 있어 가불기가 걸린 것이 치명적. 지난 2주차에선 라인전 위주의 픽을 내밀었으나 라인전부터 터졌고 이번 세트에서는 라인전을 조금 포기하더라도 후반 한타를 보고 가는 조합을 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파구를 찾지 못한채 무너졌다. 그나마 중간중간 보여준 교전 능력은 뛰어났다는 점이 희망적으로 볼만한 부분이긴 하지만 초반에 벌어진 격차가 너무 컸다는게 문제로 남았다.

하지만 선수들의 플레이만을 탓하기에는 중간중간 좋은 교전 능력을 보여준데다 집요하게 무언가를 해보려했다는 점을 참작해야하며, 분석데스크에도 대놓고 조합 차이가 컸음을 지적할 정도로, 밴픽이 좋지 않다고 평가받는 KT에게도 지고가는 벤픽이 큰 패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물론 모든 메타 픽을 틀어막을 수는 없다지만 돌진 조합을 할거였다면 최소 세트 하나만은 가져오든, 쳐내든 했다면 상황이 조금은 달라졌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하지만 다이애나 R-E 만 안했어도 이겼다

6.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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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파일:Infernal_Dragon_buff.png파일:Cloud_Dragon_buff.png파일:Cloud_Dragon_Soul_buff.png
전용준: 용도 먹을수 있고! 아... 선택지가 널렸습니다!! KT!!!
18분 경, DRX가 한타를 패하면서 KT가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
DRX가 세트를 내주고 비에고를 다시 뽑아든 것에 더해, 진과 라이즈를 가져가며 "굴려야하는" 조합을 가져왔다. 이에 대해 약팀이면 쉽고 편한 조합을 해야하는데 굳이 어려운 길을 가는 이유가 있는거냐는 이야기들이 쏟아지는 상태.

여기서 장로를 먹고 바론을 노릴때 해설진이 간접적으로 어제의 1세트 경기를 장로 38초면 게임 5번은 끝낼 수 있다며 깠다.

6.3. 총평

이현우: 그냥 KT는 움직이면 하나하나에 근거와 확신이 있고.. DRX는 항상 뭔가 '아차!' 하면서 이도저도 아닌 게 너무 많이 나와요.
2세트에서, DRX가 세 번째 용 타이밍에 한타를 지면서
KT도 깔끔하다고는 볼 수 없었지만 DRX는 KT가 잘 한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나도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게임을 스스로 집어던졌다. 밴픽과 경기력 모두 난감한 DRX의 존재감이 너무 컸던 탓에 KT를 칭찬하기가 난감할 지경.

KT는 상대가 메타 픽들을 대거 열어준 것을 잘 받아먹었기는 하지만 어쨌건 경기력 자체엔 큰 문제가 없었다. 노아 - 하프의 바텀 듀오는 향후를 기대해봄직하다는 이야기도 나올 만큼 활약했을 정도. 다만 중간에 짤리면서 DRX에게 반격의 여지를 준 점이라던가, 바론 앞 한타는 DRX가 너무 못했을 뿐 깔끔하다고 보기는 어려워서 이 점은 해결해야 할 것이다.

DRX는 밴픽부터 인게임까지 모두가 여러모로 난감 그 자체라고 할만한 상황이다. 애당초 지금의 DRX는 팔다리 다 잘린 것을 급하게 기워내어 내년까지 길게 보고 가는 팀이라고는 하지만 맞아가며 배우는데에도 한계는 있다. 애초에 가드를 올려서 상대 동작을 방어하며 보고 익힐 수 있어야 맞아가면서 배운다는 얘기가 통하는데, 가드도 제대로 못 올리고 머리/가슴/배 같은 치명적인 급소 내지는 접합 부위만 계속 얻어맞고 있는 것이 DRX의 현황이고, 이것은 맞으면서 배운다를 논하기 이전에 병원에 데려가야 하는 상황이다.[42]

이견의 여지 없는 지약팀임에도 불구하고 쉬운 길을 두고 자꾸 어려운 길을 가려하는 밴픽도 치명적이었고, 선수들의 폼도 그다지 좋다고 할 수는 없었다. 특히 팀의 중심 축이 되어야하는 표식이 흔들리고 있는게 눈에 보이는 것이 뼈아픈 부분. 그나마 중간중간 선수들이 기가 막힌 수준의 교전 능력을 보여준 부분이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뭔가 해보려하는 모습을 보여준 점은 희망적이라 할만 하다. 그러나 이게 결국 끝까지 희망적인 부분으로만 남는다는 게 가장 큰 문젠데, 배수진을 치고 어미 사자처럼 냉정하게 내몰기만 할게 아니라, 자체적인 승리 플랜을 찾아내는 것부터 시작하여 전면적인 재정비에 들어가야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상태.

7. 26경기 DK 2 : 1 HLE

정규시즌 26경기 (2021. 06. 25)
DWG KIA 2 1 Hanwha Life
Esports
× × ×
4승 2패 결과 1승 5패
정규시즌 26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정지훈
(Chovy)
김동하
(Khan)
허수
(ShowMaker)
스프링 시즌 1위와 3위의 대결이지만 둘의 입지가 상당히 많이 달라졌다. 담원은 고스트의 부진에도 말랑의 투입과 포지션 변경으로 어느 정도 순항하는 데 비해 한화는 그냥 무슨 말을 못 할 정도로 인게임 내용이 심각하다. 비록 담원도 직전 경기에서 브리온에게 얻어맞아 잠깐 주춤하긴 했지만, 스프링 시즌에 이미 한 번 그런 업셋을 해본 적이 있었던 브리온과 다르게 스프링 내내 담원에게 한 세트 밖에 못 따고 지기만 했던 한화가 그러한 돌풍을 일으킬지도 의문.

한화생명 입장에서는 기껏 브리온을 잡아내며 첫 승을 거두었건만 아프리카전에서 MSI퍽즈를 떠올리게 하는 '에이스 쵸비의 부진'이라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상황을 맞이해버리며 다시금 연패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놓이게 생겼다. 직전 경기의 1세트는 상대방의 초반부터 들어오는 매서운 펀치에 얻어맞아서 어쩔 수 없다 해도 2세트는 분명히 잡아야 하는 경기였는데 쵸비의 하드 쓰로잉으로 깔끔히 말아먹고 패했기 때문. 탑 - 정글의 문제에 덮혀있던 쵸비의 폼 저하에 대해 진지하게 걱정해야 할 상황에 처한 것이다.[43]

그나마 뷔스타의 플레이 메이킹 능력은 아직도 살아있고 데프트의 폼 역시 스프링 말에 비하면 나쁘진 않은데다 확실히 탑 - 정글은 개선된 것이 맞기에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팀의 크랙 역할을 해주어야 할 쵸비가 부진을 극복해내지 못한다면 더 패배가 쌓일 수 있기에 쵸비의 폼 회복이 절실한 상황. 마침 현재 담원이 돌림판을 시전 중인 상황이기에 이를 노려봐야 할 듯.

그러나 담원이 브리온에게 덜미가 잡히면서 변수가 생겼다. 쵸비와 데프트의 폼에 따라 담원의 스왑 라인을 이겨낸다면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게 되었기 때문. 하지만 이걸 논하기 전에 같은 팀원들이 이제서야 자리를 잡아가는 와중에 상대방에게 5천 골드 이상 앞서 놓고도 역대급 하드 쓰로잉을 선보이며 팀을 패배로 몰아넣는 것은 물론 커리어 내내 호구잡던 플라이에게 PoG까지 헌납한 쵸비의 처참한 폼을 보면, 비록 한화가 브리온을 꺾었다 해도 다음 2라운드에선 브리온에게 져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이라 봐도 무방하다. 아무리 담원이 프레딧 브리온에게 졌다 해도 전술한 이유 탓에 섣불리 한화의 손을 들어줄 수가 없는 것이 팩트인 셈.

한화전에서 포지션 스왑을 쓰느냐에 따라서 달린 매치. 담원이 브리온전에서 패배했기에 한화전에서까지 스왑을 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1위 경쟁을 해야할 가능성이 높은 농심과 젠지를 상대해야 하는 4주차 이전에 고스트를 등용시켜 마지막으로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폼이 내려가기는 했지만 엄연히 핵심 축인 데다가 라인전 체급이 보장되어 있는 쵸비와 데프트를 미드 캐니언과 원딜 쇼메이커가 이전 매치들에서 상대했던 딜러 라인마냥 편하게 상대할 수 있을 가능성은 낮으면 낮았지 높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44] 또한 한화생명 역시 젠지를 상대로 승리 직전까지 가기도 하는 등[45] 나쁜 모습만 있던 것은 아니기에 담원 입장에서도 방심은 금물이라 할 수 있다. 결국 변수는 고스트가 나올 경우 기량이 얼마나 회복됐는지가 가장 큰 관건일 듯. 쇼메이커의 최근 솔랭 전적이 대부분 미드인 것을 보면 상대가 상대인 만큼 쇼메이커의 미드 복귀 및 고스트의 출전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그러나 담원 기아에서는 스왑 포지션 그대로 나오는 것이 확정되었고, 한화생명에서는 아서 대신 요한이 두 경기만에 선발 출전하는 것이 확정되었다.

7.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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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광석: 다른 거 다 필요 없고, 쵸비의 캐리 챔피언, 비스타의 이니시 챔피언. 전 한화의 승리 공식은 이 2개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두 개를 잘 지켜서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왔던 것 같습니다.
한화는 탑, 미드, 정글 세 라인을 전부 갈 수 있는 비에고를 밴하고 쵸비의 대표 챔피언 중 하나인 요네를 픽하는 강수를 뒀다. 이전 담원의 경기였던 담원vs브리온 전에서 라바가 미드 차이를 낼 수 있는 르블랑을 꺼내 미드 죽이기 전략을 한 적이 있는데 한화 역시 미드 차이를 낼 수 있는 요네를 픽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쵸비는 요네로 시작부터 캐니언을 잡아내고, 탑도 갱킹으로 킬을 따내면서 한화가 기분 좋게 시작한다. 이후 전령은 담원이 가져갔지만 다시 한번 요네가 캐니언을 잡고, 리신은 솔킬을, 바텀에서는 베릴을 잡아내면서 킬스코어가 1:6으로 벌어진다.

이후 전령싸움에서 한화가 4:1 교환으로 대승, 이어서 다이애나를 바텀에서 잡아내면서 킬스코어를 3:11로 만들고 4천골 차이와 3용을 챙긴다. 그 뒤 칸을 끊어먹은 한화는 그대로 22분에 영혼을 가져간다.

직후 한화가 바론을 가져가려 하자 담원은 바론만은 안된다고 막으러 왔지만, 이미 전 라인이 밀리다보니 한타를 가장한 학살쇼를 당하며 대패한다. 그대로 한화는 장로를 먹었고, 스무스하게 넥서스를 파괴한다.

'쵸비한테 캐리챔 줘라'는 팬들의 바람대로 오랜만에 요네를 든 쵸비가 학살해버린 경기. 바로 직전 아프리카와의 경기에서 라이즈 궁으로 집어던진 쵸비가 속죄하듯 요네 슈퍼캐리로 보답했다. 게다가 메타를 잘 만난 두두와 여전히 날카로웠던 비스타는 물론, 침묵하던 데프트와 정신 못 차리고 헤매던 요한도 이번 게임에서만큼은 큰 실수 없이 제 역할을 해 준 덕분에 한화는 주도권을 잡은 이후 단 한번의 빈틈도 내보이지 않고 스노우볼을 잘 굴려나갈 수 있었다.

담원은 브리온과의 경기 이후 가뜩이나 약점이 다 드러난 상태인데, 요한의 날카로운 탑과 미드 갱 이후 상체가 완전히 무너져 사실상 초반부터 게임이 끝난 상태였다. 결국 캐니언이 잘하긴 해도 전문 미드가 아니라는 약점이 있는 이상 쵸비같은 S급 미드를 상대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어려웠다.

더군다나 경기 자체는 요네의 하드캐리로 보일 수 있지만, 실질적으론 담원의 라인이 전체적으로 크게 무너졌고, 경기력 자체가 너무 좋지 않았다. 칸은 만회했다곤 하지만 두두에게 먼저 솔킬을 내줬고, 미드 라인은 매우 뻔한 타이밍의 초반 럼블 갱을 허용하며 쵸비를 키워줬고, 바텀라인은 계속 딜교를 손해봤으며, 말랑은 다이애나를 쥐었지만 무색무취의 모습으로 거의 활약을 못했다.

7.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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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원은 1경기의 패배가 라인전 상성에서 밀렸다고 판단 밴픽부터 탑은 녹턴을 상대로 압박하기좋은 리신, 정글은 이상이 없었다 판단 그대로 미드는 요네를 상대로도 버티기에 좋은 세트, 바텀픽은 카이사, 레오나를 상대로 강한 라인전이 가능한 세나, 카르마를 픽하였다.

초반부 럼블의 라인 개입으로 한화가 바텀에서 2킬을 따냈으나 담원쪽에선 리 신이 솔킬을 만들며 탑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이후 바텀에서 연이어 득점하며 다이애나가 폭풍성장한다. 결국 발이 풀린 바텀과 정글이 한화의 정글, 탑을 차례로 무너뜨리고 미드까지 개입해 득점하자 한화가 급속도로 밀리기 시작하였고 이러한 스노우볼이 그대로 굴러가 게임은 1:1이 된다.

담원기아 쪽에선 초반부 삐끗함이 있었으나 어느새 '버는 라인'으로 자리매김한 칸의 듬직함이 다시 한 번 느껴지는 경기였다. 솔킬을 시작으로 상대 정글을 적극적으로 활보하며 변수를 만들어낸 공로를 인정받아 만장일치 POG를 받기도 했다. 또한 라인전에서의 실수가 있더라도 자신들이 좋아하는 운영 및 한타 페이즈에 돌입하면서 운영이 약한 한화생명을 찍어누르는 모습을 보였다.

반대로 한화측에선 1세트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여지없이 2세트에서 무너져버린 탑정글의 문제점이 다시 또 다시 불거지는 경기였다. 불리한 포인트에서 의아한 판단을 보이며 불필요한 손해를 발생시키는 모습을 계속해서 노출하고 있다.

7.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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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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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원은 입증된 강픽인 신짜오-룰루에 유미, 레넥톤까지 챙기며 돌진조합을 구축하고, 한화는 그웬-베인 등을 필두로 받아치는 조합을 구성했다.

초반 3렙 타이밍에 신짜오가 엇박 갱으로 탑에서 두두를 자르고, 이를 수습하러갔던 요한마저 짤리면서 한화가 탑에서 큰 손해를 보고 시작했다. 그나마 쵸비가 캐니언을 지속적으로 끊어주고 두두도 극심한 열세 속에 솔킬을 내면서[46] 어느 정도 따라가긴 했지만 그웬이 바텀에 텔타고 라인을 밀던 와중에 탑에서 요한이 시야가 없는 수풀에 냅다 들어갔다가 말랑에게 물려버리면서 한화가 원치 않는 구도로 싸움이 열리고, 먼저 물린 요한은 물론이고 데프트+비스타까지 죄다 잡혀버려 대패하면서 그나마 있던 희망도 사라져버렸다.

1세트와 반대로 말랑이 빛나고 요한이 침묵한 경기. 말랑은 1세트와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날카로운 이니시와 갱킹으로 팀을 이끌었던 반면 요한은 1세트와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궁도 못 쓰고 포지셔닝도 못 잡는 모습을 보이며 출발이 좀 안 좋긴 했어도 미드가 힘을 쓰고 탑도 말린 와중에 반격을 잘 날리면서 팽팽해졌던 게임을 혼자서 말아먹었다.

또한 해설진이 한번 언급하긴 했지만, 한화생명의 조합은 하드CC가 없는 그웬 + 들어오는 상대를 받아치는 데 특화된 럼블 + 뚜벅이 세트 + 생존력 낮은 베인 + 유틸서폿 카르마였다. 이 조합은 받아치기엔 좋지만 선제 이니시가 극단적으로 부족한 조합이었다. 이로 인해 루덴+메자이 극딜 템트리를 올린 유미, 그웬만 신경쓰겠다는 듯 3코어로 얼어붙은 심장이 아닌 멜모셔스의 아귀를 올려버린 이즈리얼의 포킹, 킬을 쓸어담은데다 룰루, 유미라는 자신을 받쳐주는 최강의 서포터들까지 등에 업고 이미 괴물이 되어 진삼국무쌍을 찍기 시작한 신 짜오를 앞세운 담원이 밀고 들어오자 그대로 밀려버리며 게임이 끝났다.

베인을 픽했을 당시 해설진이 언급한대로 베인이 활약하기에 나쁘지 않은 상성이었고 난전이 벌어졌을 시 싸움 잘 하는 픽들도 많았던 만큼, 초반 단계를 무난히 풀어내고 베인이 캐리할 각을 팀원들이 만들어 줄 수 있었다면 한화에게도 기회는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초반부터 탑정글에서 사고가 터지고 베인도 이즈리얼-유미의 포킹에 힘을 못 쓰는 상황이 벌어지자 이니시도 부족하고 라인은 클리어가 안 되니 계속 얻어 맞는 구도가 나온 것. 무엇보다 바텀이 초기에 출장을 이곳저곳 다니다보니 상대적으로 라인전이 불편해야 할 이즈리얼-유미를 전혀 압박하지 못했고, 그 덕에 쇼메이커는 포탑 풀채굴에 포블까지 먹으며 프리파밍을 한 결과 어느 샌가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해져버렸다.

7.4. 총평

이현우: 경기력도 발전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워요.
강승현: 실수가 군데군데 좀 많아요.
1세트를 예상 외로 한화생명이 이기면서 '혹시?' 싶은 느낌도 있었지만 반전은 없었다. 한화생명의 치명적인 패인은 역시 손대영 감독의 기적의 용병술. 브리온전 승리를 가져왔고 직전 아프리카전에서도 어느 정도 잘해줬던 아서 대신 요한을 데려왔는데, 그렇게 나간 요한은 2, 3세트에서 럼블 궁도 제대로 못 쓰고 죽는 처참한 모습을 보이며 게임을 역캐리하면서 말아먹었다.

한화생명은 결국 쵸비가 침묵하면 그냥 지고, 쵸비가 캐리를 해도 정글이 터진다라는 문제를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했다. 지난 아프리카전에서는 쵸비가 부진하면서 그냥 터졌고, 이번 담원전에서는 1세트에서 쵸비가 다시 칼챔을 잡고 캐리하나 싶었지만 2세트는 정글이 역대급 쓰로잉을 하며 말아먹었고, 3세트도 쵸비가 탱챔에 어느 정도 적응을 했는지 잘 따라가주다가 정글이 쓸데없이 터지면서 망하는 고질적인 패턴이 나왔다.

이러한 상체의 부진에는 돌림판 문제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지금까지 계속 모건 - 두두, 아서 - 요한 사이에서 명확한 주전을 정하지 못하고 경험치도 제대로 못 먹인 결과가 지금 드러난다고 볼 수 있다. 일단 무조건 돌림판 탓하기에도 애매한 점이 있긴 한데, 아서는 스프링 정규시즌 중에는 명실상부한 최악의 정글러였고 두두도 라인전 능력치는 좋지만 그 라인전 능력치를 써먹을 만한 탑 메타가 아니기도 했고 한타에서의 판단력도 좋지 않아서 한화생명 팬덤이 요약해서 '두두 말고 모건을 써라'라는 성명문까지 보낸 적이 있다. 덕분에 두두는 몇 경기 나오지도 못했다.

스프링 때는 모건-요한 조합이 무색무취하기는 해도 일단 1인분을 하였고 쵸뎊 듀오, 특히 쵸비가 이 둘의 무색무취함을 가릴만한 폭발력이 있는데다 비스타도 원딜 포변 후유증을 극복하면서 '이 조합이 답이었다'라고 팬덤은 생각했는데, 그 모건-요한 듀오가 탑정글의 무력이 필요해진 서머에 들어 단순 1인분조차 못할 정도로 무너지기 시작해서 그대로 갈 수가 없어진 것이다. 즉 현재로서는 스프링 2R 때 경험치를 먹인 모건-요한 조합을 쓸 수 없게 되었고 그렇다고 다른 조합을 찾기에는 너무 늦어버린 것.[47]

이는 스프링 시즌 T1과 비슷한데, 그나마 다음 상대인 DRX는 한화생명보다도 더 답이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는 중이니 이들을 보약삼아 경험치를 쌓고 주전을 빠르게 정해야 할 것이다. 문제는 지금같은 경기력이 쭈욱 유지되면 그 DRX 상대로 승리할 거란 보장도 없다는 것. DRX의 미드, 바텀이 약하다고 소문이 났지만 한화생명 역시 정글이 매우 약하니까 말이다.

그러나 승리한 담원 역시 1세트 패배로 내상이 깊다. 당장 상위권 경쟁을 해야 하는데 KT전 2:0 패배로 승차 관리가 잘 된 게 아닌 상태에서 한화생명에게 일격을 먹었기 때문. 3세트에서 겨우 이겼지만 슬슬 스왑 전략의 약점이 거의 다 드러나기 시작했기 때문에[48] 4주차에는 이변이 없는 한 본래 포지션으로 복귀하는게 좋은 상황이다.

8. 27경기 AF 0 : 2 GEN

정규시즌 27경기 (2021. 06. 26)
Afreeca Freecs 0 2 Gen.G
× × - -
4승 2패 결과 6승
정규시즌 27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김광희
(Rascal)
김태민
(Clid)
3주차 메인 매치이자 1라운드 도원결의 시리즈의 마지막. 젠지와 아프리카 모두 KT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에, 이 매치의 승자가 맏형 유비가 될 것이다. 젠지는 5승 전승, 아프리카는 4승 1패로 두 팀 모두 분위기도 성적도 좋다. 이 경기의 승자는 1위로 3주차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된다.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이번에야말로 젠지와의 기분 나쁜 상성을 끝내야 한다.[49][50] DK전 완패 이후 다시금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선수들의 폼 역시 지난 시즌보다 더 좋아졌기 때문. 특히 스프링 2R 때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젠지를 박살낸 팀은 아프리카가 거의 유일하기도 했다는 점에서 희망도 있다. 그러나 현재 젠지가 초반에 밀리더라도 후반에 기어코 역전해낼 만큼 끈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라인전을 앞설 수 있는 픽을 가져가면 그거대로 강한 체급을 증명해보이는 등 장점을 유지한 채 단점을 보완해 왔기에 힘든 싸움이 될 공산도 만만치 않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 연승을 달리는 동시에 선두 경쟁에서 우위를 잡기 위해서라도 더욱 심기일전해야 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 또한, 아프리카는 초반을 찍어누르고도 후반 운영에서 약점을 보이는 경우가 최근에도 종종 나왔는데, 젠지의 경우 이번 시즌들어 불리한 경기를 후반까지 끌고 가다가 한 방 역전하는 데 도가 텄기 때문에 이 부분 역시 경계해야 할 것이다.

한편 젠지는 농심을 무난히 꺾은 데 이어 천신만고 끝에 리브 샌드박스도 제압하며 5연승에 성공했다. 지난 샌박전에서도 상대의 허점과 실수를 역이용해 단 한 방에 뒤집어버리는 역전쇼를 선보이며 승리를 거두었기에 후반 운영에 아직도 약점이 있는 아프리카를 상대로도 후반 승부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었을 만 하다. 또 상대인 아프리카 역시 최근 연승을 달리며 분위기가 좋기에 순위 싸움 면에서도 확실히 눌러놓아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경기의 키포인트를 종합해보면 어느 정도 보완은 되었다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아프리카의 25분 이후 약간 애매한 모습과, 젠지의 라인전 주도권을 내준 픽을 한 비디디 + 라인전 이후 종종 잘리는 룰러라는 젠지의 약점을 아프리카가 후벼팔 수 있느냐라는 결론을 도출해볼 수 있다. 아프리카의 경우 4승 1패의 호성적 속에서도 꾸준히 25분 타이밍의 불안감을 노출하면서 포인트를 내준 적도 있었고 심지어 귀신 같이 패하기도 했다.[51] 반면 젠지 역시 꾸준히 매치 전승을 달리고 있지만 한화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가 3꽉 승부였고 1세트씩 내준 흐름에는 저 두 요소가 은근 큰 지분을 차지했다. 젠지 입장에서도 꾸준히 거론된 여러 단점들을 개선하는 시도가 성과로 이어진 듯한 장면도 나왔지만[52] 비디디의 챔프폭의 확장은 이루어질 듯 하면서도 완전히 해결되진 못한 채 표류한 상황이기에 이 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53]

8.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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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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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현: 역전의 젠지!
이현우: (역전의 젠지가)이제는 익숙해진 표현이 되고 있어요.
아프리카가 블루 사이드를 선택하면서 젠지는 12세트 연속으로 레드 사이드에서 플레이한다. 젠지가 타릭을 331일만에 꺼내들었다.

2분 40초경 미드에서 니달리가 점멸을 사용하여 부쉬로 들어가 은신한다. 이후 플라이의 레넥톤이 합세하여 연계 콤보를 넣는데, 실피 상태인 비디디의 오리아나가 점멸을 활용해 지원을 온 클리드의 볼리베어와 합세해서 살아가나 싶었지만 니달리의 평타와 레드 딜이 더해져 결국 퍼블을 넘긴다.

이후 4분 50초경 미드에서 볼베가 부쉬에서 대기하다 레넥톤이 E를 사용한 것을 포착, 도주기가 없는 레넥톤을 무난히 킬을 낸다.

14분 30초경 니달리와 레넥톤의 갱 & 로밍으로 라스칼을 솔킬내고, 대각선의 법칙을 활용한 젠지는 드래곤 2스택을 챙겨간다.

이후 20분경 비에고의 무리로 피 관리가 덜 된 상태에서 젠지가 3명을 킬내고 한타에서 대승하자 바론 사냥을 시도한다. 아프리카는 바론을 주고 드래곤이라도 챙기자는 마인드로 드래곤 사냥을 하지만, 이를 지켜보지 못한 젠지가 드래곤 스틸을 시도하다 실패하고, 오리아나, 리 신까지 전사하고 탑 2차 포탑에서 타릭까지 전사하며, 욕심을 내다가 젠지가 유리했던 게임을 원점으로 쓰로잉한다.

4번째 용을 사냥하려는 26분 경, 니달리와 바루스의 포킹으로 젠지는 피 관리가 덜 된 상태에서 시작한다. 바루스의 포킹으로 타릭의 체력이 많이 빠진 상태였는데, 라스칼의 리 신이 그 타이밍에 진입하여 난전으로 이어진다. 이후 기인의 비에고가 피 관리가 덜 되어 먼저 전사한 타릭을 필두로 패시브를 활용하여 피 관리 및 스킬 쿨을 돌리며 한타를 대승으로 이끌고, 아프리카가 바론을, 젠지는 드래곤 3스택을 확보하고, 골드차를 4천대 후반까지 벌린다.[54] 하지만 바론버프를 두르고도 억제기를 밀지 못하였다.

32분 경 젠지는 억제기 타워를 향해 압박해오는 아프리카 선수들을 뒤로 하고 블루버프쪽 정글을 기습적으로 돌파해 먼저 용 둥지 근처를 선점하고 4용 압박을 하는 매우 위험한 도박을 건다. 아프리카가 모든 면에서 유리한 경기였기 때문에 이건 오히려 적진에 고립되었다고도 볼 수 있는 상황이었고, 실제 한타구도도 아프리카가 젠지를 쌈싸먹는 구도로 한타가 시작되나, 라스칼과 클리드의 어그로 핑퐁을 활용해 진영을 정비한 젠지가 오히려 역으로, 룰러의 칼리스타가 프리딜 구도가 나오면서[55] 젠지가 점차 한타의 승기를 잡는다. 기인의 비에고가 최후까지 저항했으나 젠지가 비에고를 이리저리 어그로 공략을 펼치며 킬을 주지 않아 패시브 활용을 못하게 해서 결국 아프리카가 젠지에게 하나씩 당하는 구도가 되고 한타에서 대승한 젠지가 대지의 드래곤 영혼 획득에 성공한다.

얼마 뒤 미드에서 짧게 충돌했을 때 아프리카 측이 많은 궁극기를 소모한 것을 확인한 젠지가 바론으로 달리고, 아프리카는 이를 방해하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젠지가 바론을 획득한다. 마지막 순간 젠지는 장로를 치러 가는 척 하다 갑자기 뒤를 돌아 이니시를 걸고, 이 한타에서 젠지가 승리하며 38분 경에 아프리카의 넥서스를 파괴한다.

라스칼의 리 신을 필두로 한 역전의 젠지가 무엇인지를 보여준 경기. 초반 불리한 상황에서 시작했으나 라스칼이 어그로 플레이로 룰러의 칼리스타가 자유분방하게 활보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어줘서 역전승에 성공한다.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바론을 먹었을 때는 젠지가 완벽하게 수비해내며 골드가 2천도 벌어지지 않았는데 상대는 바론을 먹자마자 본인들 넥서스를 부숴버리는 어이없는 상황이 나왔다. 또한 젠지의 바론 파워플레이가 얼마나 강력한지 알 수 있었는데, 4용에 바론을 먹고 더 버티며 성장차를 벌리는 등의 선택지도 많았으나 조금이라도 유리해졌다 싶자 바로 한타를 열어 게임을 종료시켜버렸다.

아프리카 입장에서 여러 아쉬움이 남았을 경기로, 한타 대승 후 용을 챙기지 않고 바론을 갔다가 결국 역전의 단초를 제공한 것이 뼈 아팠다. 그 외에도, 선수 개개인으로 보면 드레드는 5킬을 몰아먹어놓고 포킹 적중률이 그리 좋지 못했으며, 플라이의 레넥톤 숙련도는 다소 부족했고, 레오는 패치로 인해 느려져서 먼저 쏘면 맞아주는 사람에게 문제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 부패의 사슬로 이니시를 해보겠답시고 플궁을 남발해서 점멸만 허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8.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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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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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또 졌습니다! 또 졌어요~~
전용준: 아.. 몇 번째냐 이게~~
(중략)
이현우: 최소한 5번 이상은 계속 진 거 같은데요? 몇 번을 연달아서 지기만 하고 있어서..
15분경 국지전에서 아프리카가 일방적인 손해를 보는 장면中[56]
젠지가 서폿만 타릭에서 알리스타로 바꿔 "니픽쩔"을 시전했다. 아프리카 또한 1페이즈 픽에서 전 세트와 거의 유사한 픽을 보여주며 서로 약간의 수정만 거친 채 '우틀않vs우틀않' 매치가 나왔다.

게임 극초반부터 클리드의 점멸이 빠지고 정글을 견제당하며 아프리카가 유리하게 출발했으나, 바텀에서 서로 극강의 라인전을 자랑하는 조합답게 피튀기는 딜교환을 하던 중 리헨즈의 카르마가 칼리스타의 힐스펠을 고려하지 않고 앞점멸을 썼다가 역으로 역관광당해 킬을 내주며 갑자기 게임이 어그러지더니, 이후 딜교환 우위를 바탕으로 라인을 박아넣고 볼베-오리와 함께 4인 다이브를 통해 바텀을 완전히 터뜨려버렸다.

바텀 다이브로 아래쪽이 박살나자 아프리카는 탑 다이브를 시도해 어떻게든 균형을 맞추려고 해보지만 리신이 다이브치는 그웬을 걷어찬 후 E-가시채찍 한방에 2웨이브 분량의 빅웨이브를 싹 클리어해버리며 다이브 시도 자체를 원천차단하며 허사로 돌아가고, 힘들게 챙긴 전령을 미드에 풀었으나 타워에 박기 직전 딜 집중으로 죽여버리며 전령마저 허공에 날아간다.

레드팀쪽 블루 뒤에서 한타가 벌어지며 볼베가 딸피로 살아가고, 카르마가 오리의 궁을 플로 피한 뒤 레넥-니달리가 오리에게 달려들며 킬을 내나 싶었으나 니달리의 마지막 창이 맞기 직전에 오리가 점멸로 벽을 넘으며 아슬아슬하게 생존, 오히려 그대로 뒤로 빠지던 니달리-레넥-카르마 트리오를 젠지의 바텀 듀오가 앞점멸로 캐치하고 텔로 넘어온 오리까지 합류하며 3명을 정리해 격차가 말도 안되게 벌어진다.

그 뒤로도 레드를 스틸하고 견제하다가 볼베의 역습에 역으로 죽는 니달리, 바론쪽을 페이스체크하다가 니달리의 점멸이 빠지고 카르마도 전사하는 등 무수한 교전을 패퇴하다가 바텀쪽 한타에서 칼리스타와 리신의 활약으로 아프리카가 전멸하고 넥서스까지 밀리고 만다.

8.3. 총평

명색이 1위팀과 2위팀의 대결인데 젠지가 1세트는 조금 밀리다 일발역전을 2세트는 일방적으로 학살을 하면서 2:0으로 순식간에 끝내버렸다. 특히 2세트에서 클리드가 플이 빠지고 스타트도 늦어 "망할 만큼 망했다"는 소리를 들었는데도 상체 싸움에서 이겨 잘 무마한 반면 바텀은 견적을 잘못 내는 실수 한 번에 개박살이 나버렸다.

아프리카의 경우 분명히 초중반 라인전 체급도 나름 괜찮고 이를 바탕으로 밀어낼 수 있는 힘도 장점이긴 하나, 여전히 운영면에서는 미흡한 면이 지속적으로 보였다. 특히 1세트에서 바론과 용 사이 갈림길에 바론을 선택했는데, 바론 이후 스노우볼링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오히려 3용을 먼저 챙긴 젠지가 바론 버프를 무난히 넘기고 4용까지 넘겨주는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러 젠지에게 역전 허용을 내준게 뼈아팠다. 사실 그것보다도 레오의 폼이 아쉬웠고 또한 젠지 3신기 중 으뜸으로 평가받는 칼리를 풀어주는 실수 역시 지적받을 부분이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바루스 카르마 픽을 했으나 레오의 부족한 숙련도와 룰러의 높은 칼리스타 숙련도로 의해 원래라면 이겼어야 할 라인전에서 되려 데스를 해버렸기 때문에 의의가 썩어버리고 만 것.

교전 위주로 가져가는 젠지 운영의 장단점이 모두 드러났지만, 그 교전의 완성도만큼은 더 욕심 내서 킬을 만들려다 손해보는 것 이상으로 매우 높기 때문에 젠지가 전승 행진 중이라는 것도 알 수 있는 매치였다. 룰러의 폼이 불안한 것이 사실이지만 전체적으로 원딜들의 폼 자체가 일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결국 기복은 제일 적으면서 리턴 값도 높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라 스노우볼링, 포킹 같은 무기로 리드를 내주고 압박당하더라도 보통 이 과정에서 클리드가 만회를 한 번 정도는 해서 경기가 끝나지 않을 정도로 버틸 수 있고 자연스럽게 젠지의 강점인 한타 페이즈로 넘어간다. 정글이 교두보를 놓고 바텀이 이어받는 현 메타에는 LCK에서 가장 적합한 팀임을 인게임 플레이로 보여준 것. 그리고 거기에 더해 룰러의 폼에 대한 우려도 칼리스타만 잡으면 모든 단점이 사라지기에 다음에 젠지를 상대하는 팀부터는 아프리카처럼 칼리스타를 풀고 카운터를 쳐보는 것보단 역시 마음 편하게 밴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젠지는 이번에도 한 세트를 내줄 수 있는 실수가 있었지만, 불리한 상황에서 적절하게 받아먹다가 용싸움을 걸어 게임을 뒤집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부분의 경우 스프링 시즌 때 줄기차게 지적받던 부분이 '불리한 상황에 유리한 팀처럼 행동하는' 부분, 즉 불리한 상황에 손해 볼 게 뻔한 교전 중심 운영을 하다가 버티지도 못하고 터졌던 점인 걸 생각해보면 오히려 단점을 보완한 것에 가깝다. 스프링의 젠지는 유리할 때 굴릴 줄만 알고 불리할 때 누워야 할 타이밍, 싸워야 할 타이밍을 제대로 몰라 터지는 그림이 잦았는데, 이번 시즌들어 계속해서 보완된 경기가 나오고있다.

이러한 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경기가 바로 이번 경기 1세트이다. 보통 6000 골드 이상 차이나는 불리한 게임에서 눕는 팀들을 보면 용을 먼저 3마리 잡은 상태에서는 4용 타이밍에 용 둥지에서 한타를 열기 보단 용을 주고 cs를 먹으면서 성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젠지는 이번 경기에서 오히려 용 둥지쪽으로 본인들이 먼저 진출한 후 한타를 유도하는 식으로 게임을 이끌었고 결과적으로 환상적인 어그로 핑퐁과 딜링으로 게임을 다시 뒤집는데 성공했다. 무조건적인 한타 회피를 지향하는 단순 눕롤과는 다른 면이 있다.

여담으로 클리드의 볼리베어가 작년 서머부터 이번 매치까치 포함해 서머에서 94%의 승률을 보여주고 있기에 젠지는 사실상 이번 서머에서 전성기를 찾았다고 봐도 될 시기다. 리신으로 잘 버티는 라스칼, 난전 메타에 효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클리드의 상체는 분명 이번 메타를 제대로 맞춘 팀은 젠지라는게 분명한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이변이 될만한 패치가 오기 전까진 연승을 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룰러는 팀이 불리한 상황에서도 딜 각이 만들어지자 상대를 쓸어버리고, 니달리나 바루스같은 포킹형 챔프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세트 모두 딜량 1위를 차지하며 룰러의 칼리스타가 필밴이었던 이유를 스스로 증명해보였다.

9. 28경기 NS 0 : 2 BRO

정규시즌 28경기 (2021. 06. 26)
NongShim
REDFORCE
0 2 Fredit BRION
× × - -
4승 2패 결과 3승 3패
정규시즌 28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박증환
(Hena)
엄성현
(UmTi)
T1을 격전 끝에 잡아내며 다시금 연승에 불을 붙인 농심과 담원전에서 또 한번 업셋을 기록하며 반전의 계기를 만든 브리온의 대결.

농심은 연승을 달려야 할 중요한 시점에 브리온을 만나게 되었으니 꽤 호재라 생각할 만 하다. CK에서 치열하게 싸웠던 것과는 달리 LCK에서는 농심이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고 심지어 브리온을 꺾고 자력으로 플옵 진출을 확정지었기 때문. 특히 브리온은 이번 시즌 승리한 경기에서 모두 난전 중심의 운영을 펼쳤는데 농심 역시 스프링 때부터 한타에는 일가견있는 팀인 데다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강해지는 집중력까지 감안해보면 유리한 포인트가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브리온 역시 최근 기세가 만만치 않기에 방심은 금물.

브리온 입장에서는 중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라도 꼭 잡아야 할 경기이다. 지난 경기에서 라바의 캐리력과 딜라이트의 플레이 메이킹 능력도 확인했었고 엄티의 초반 설계에 의존하던 팀 컬러도 치프틴이라는 색깔이 다른 정글러를 기용해 그 담원을 무너뜨림으로써 승리 패턴 다변화에도 어느 정도 희망을 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기대가 은근 큰 편. 다만 농심을 상대로는 지난 시즌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지난 패배한 경기들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공략당한다면 생각보다 무력히 패배할 소지가 더욱 커질 수 있으니 이에 대한 방비책은 굳건히 해두어야 불리하다고 여겨지는 이 경기에서 또 한번 업셋을 노릴 수 있을 것이다.

이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POG 순위 1위와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고리와 라바의 미드 간 맞대결. 고리의 경우 안정적인 라인전과 뛰어난 팀파이트 능력을 앞세워 농심 레드포스의 핵심 코어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라바 역시 지난 시즌들과는 달리 좋은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며 팀의 믿을맨이 되어가고 있기에 꽤 주목할 만한 대결이라 할 수 있다.

여담으로 경기 전 프레딧 브리온이 LCK 관계자들과 관중들에게 팔도 비빔면을 뿌려서 배홍동 비빔면을 밀고 있는 농심에게 한 방을 먹였다.[57] 농심은 배홍동이 요새 핫해서 공짜로 드리기가 어렵다고 유쾌하게 대응했다.#

9.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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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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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온은 불안정한 대신 라인전이 강력한 조합을 가져갔다.

이즈리얼을 잡은 덕담이 바루스를 든 헤나에게 밀리는 상황에서, 엄티가 전령을 포기하고 대놓고 바텀에 2서폿처럼 눌러앉아 압박하며 12분 만에 바텀 포탑 방패 5개를 다 뜯었다.[58] 특히나 포탑근처에서 이즈에게 바루스 궁을 맞춘 후 q포킹으로 반피를 날려버리며 라인에서 쫓아내는 등 좋은 장면을 보여주며 완전히 라인전을 찍어눌렀다. 덕분에 브리온은 편안하게 용 사냥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었고 화염용의 영혼을 등에 업고 괴물이 된 헤나의 바루스는 위협적인 포킹을 앞세워 농심을 말 그대로 철거해버렸다.[59] 그 후 장로 한타에서 대승하고 레드+블루+바론+장로를 죄다 들고 온 바루스와 함께 농심의 넥서스가 터졌다.

9.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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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서로 막 POG 저예요!! (손) 흔들고 있죠!!
25분경 블루 팀 블루버프 정글 근처 매복으로 시작한 교전에서 브리온이 일방적인 이득을 거두자
농심은 작정하고 강한 바텀인 이즈-카르마를 선택해 덕담에게 힘을 실어줬다. 프레딧 브리온은 라바의 시그니처로 떠오른 르블랑[60]에 정글 신짜오를 선택, 미드 주도권을 기반으로 게임을 굴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피넛이 상대 블루 스타트에서 늑대까지 욕심을 냈다가 블루를 포기하고 평화롭게 늑대를 먹고 있던 엄티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점멸까지 빼주면서 바위게가 나오기도 전에 솔로킬을 따였다.[61] 그리고 거기서 사실상 게임이 끝났다. 덕분에 농심의 라인전 주도권이 박살나버렸고, 그나마 엄티를 커버하러 가던 헤나-딜라이트가 역으로 덕담-켈린에게 심하게 얻어맞아 바텀 라인전이 약간은 주도권을 회복했지만 그마저도 귀신같은 엄티의 갱킹에 무효화됐다.

농심도 어떻게든 분위기 반전을 위해 미드 타워에서 라바를 한 차례 끊어먹거나 2번째 전령을 앞두고 엄티를 4인 포위해 잡아먹고 전령을 챙겨 탑 1차를 미는 등 반격을 꾀하려 했으나 그 2킬과 1타워가 이 게임에서 농심이 얻은 득점의 전부였다. 즉발 CC기가 치명적으로 부족한 조합이라 어떻게든 라인전 주도권을 잡는 게 중요한 상황에서 라인전 주도권이 박살나고 르블랑의 발이 풀리자 골드 차이 이상으로 게임이 농심에게 불리한 상황이 되고 말았다.

소리없이 말린 볼리베어와 꼴카정으로 패망한 리신이 도저히 그웬-신 짜오-르블랑의 어그로 핑퐁을 뚫어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타라는 이름 아래 대 학살쇼가 벌어졌고 결국 한타에서 모조리 패퇴하며 4용-바론을 죄다 내주게 되었다. 바람용 영혼을 먹은 르블랑이 미쳐 날뛰면서 완전히 게임이 넘어간 상황에서 대놓고 농심 정글에서 본진으로 날아드는 바루스-르블랑의 포킹에 장로는 한타조차 하지 못하고 브리온에게 넘어갔고, 결국 브리온이 장로-바론을 들고 돌격해 게임을 끝내 버렸다.

경기가 끝난 뒤 엄티가 눈물을 멈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간에 4인 포위를 당해 전사해 2번째 전령을 준 것 때문인 듯하다. 그러나 다른 모든 팀원은 웃고 있었다는 것이 함정 최근 잦았던 삑사리로 인해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라바는 엄티의 눈물이 처음에는 컨셉인줄 알았다고 한다.

9.3. 총평

이현우: 많은 분들이 또 얘기하시거든요. 이거 뇌신 매직 아니냐 또!!!! [62]
너희...강팀이구나?

날이 서늘해지자마자 브리온이 귀신같이 강해지고 있다. 라바를 필두로 전 멤버들이 포텐을 마구 터트리는 동시에 초반부터 설계가 제대로 들어가며 게임을 완전히 압도했다. 특히 바텀에서 라인전을 압살한 것도 모자라, 제네럴엄 사령관의 위엄으로 피넛을 제압한 것이었다. 즉, 농심의 중심측인 바텀과 정글을 찍어 눌렀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상체까지 제대로 굳혀지면서, 엄사령관의 지휘하에 전 라인을 압살하는 구도가 나오며 시원하게 2:0으로 상위권 팀인 농심을 이겨냈다.

수준급 바텀 듀오라고 평가받던 덕담-켈린을 헤나-딜라이트가 뚫어내는 동시에 침묵하고 있던 호야도 2세트 연속 그웬으로 활약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점 또한 복기할 만 하다. 특히 2세트 그웬-볼리베어 구도에서 탑 라인전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인 볼리베어를 상대로 어느샌가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한타 때마다 기가막힌 포지셔닝으로 농심의 혈을 힘으로 짓눌러 막아 버리는 플레이를 선보였다.[63]

브리온은 1세트에서 과하게 난도가 높은 조합을 들고 왔던 밴픽 말고는 경기력이 완벽하다고 해도 될 정도로 모든 부분에서 찍어눌렀으며, 그 밴픽이 불안했던 1세트 역시 실력 차이로 승리를 가져왔다.

한편 농심은 여지껏 선을 타며 아슬아슬했던 경기력이 오늘 저점으로 찍히면서 브리온에게 제대로 발목 잡히고 말았다. 특히 상대가 예상외로 바루스를 잘 다뤄 라인전이 밀린 것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고, 또한 고리의 조이 숙련도가 영 좋지 못한 것이 이번 매치를 통해 확인 되어 버렸다. 또한 농심의 참모라고 봐도 되는 피넛은 리신을 가지고 무모한 카정을 갔다가 솔로킬을 당하는 등 결과적으로 미흡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농심의 정글 픽 카드에서 약점이 잡혀버렸다. 그 외에도 덕담은 알아줄만한 핵심 원딜러였지만 초반을 제대로 버티지 못한데다가, 1세트에서 헤나에게 포탑을 풀채굴당하고 2세트는 중요한 순간마다 되도 않는 앞비전을 썼다가 사슬을 얻어맞거나 삼조격에 붕 떠서 폭사하는 등 최악의 기량을 선보이며 게임을 말아먹었다.

10. 29경기 DRX 0 : 2 T1

정규시즌 29경기 (2021. 06. 27)
DRX 0 2 T1
× × - -
6패 결과 3승 3패
정규시즌 29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문우찬
(Cuzz)
박진성
(Teddy)
또 다른 3주차 멸망전. 처음에는 T1이 가볍게 이길 만한 경기로 평가되었으나, T1이 샌드박스와 농심에게 내리 2:0으로 패배하여 전망이 불투명해진 경기. 물론 DRX는 아직도 매치승조차 못하고 내리 연패를 찍고 있는 만큼 마냥 웃고만 있을 상황은 아니다. 여러모로 두 팀 다 최악의 폼을 선보이고 있는지라 누가 먼저 정신을 차리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내용을 보면 T1은 샌드박스-농심 상대로 1세트에는 거의 승기를 잡는 듯 하다가도 의아한 판단으로 경기를 못 끝내고 역전패를 당하고, 2세트에는 초반을 유리하게 끌고 가고도 멘탈이 나갔는지 하드 쓰로잉을 범하다가 오브젝트 집착으로 인한 한타 패배로 이어져 지는 패턴을 답습했다. T1은 다음 주에 아무리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지만 전통의 서머의 강자 KT, 그리고 유난히 자신들만 만나면 미친듯이 각성하는 전통의 상성 아프리카와 경기를 치르고, 1라운드 마지막에는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젠지를 만난다. 따라서 이들과의 싸움 전에 폼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말고 반드시 승리를 거두어 분위기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 양팀 다 출전 선수에 변화를 줄지도 관심사이다.

그러나 DRX가 KT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그냥 못 하는 걸 떠나 심각한 폼에 발밴픽과 암울한 분위기까지 더해지며 총체적 난국인 터라, 아무리 T1이 부진하다고 해도 '설마 DRX에게 지겠냐, DRX한테도 지면 롤드컵 막차는커녕 포시 막차부터 걱정해야 한다'라는 말까지 나오며 T1의 일방적인 DRX 처형식이 될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오히려 T1이 이긴다 하더라도 경기력이 별로라면 그것대로 지금까지의 평가가 그닥 바뀌지 않을 것이다.

DRX의 입장에서 보면 표식이 갱킹형 정글러의 메타가 돌아오면서 영 힘을 쓰지 못하고 헤메는게 뼈아픈 상태. 가장 먼저 표식의 각성이 선결되는 상황이다. 물론 표식도 데뷔 2년 차 신인이 상대 정글러와 무조건적인 정글 차이를 내줘야하는 역할이 쉽지는 않다는 문제가 있기는 하나, 그나마 현재의 DRX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다면 표식에게서부터 시작해야한다는 것도 사실이다.

사전 예상을 뒤엎고 만일 DRX가 승리를 거둔다면 첫승 신고와 함께 꼴찌에서도 탈출하며, T1은 2승 4패를 찍게 되므로 그 암울하던 스프링 3주차 때와 동일한 성적을 기록하게 된다.[64] 서로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멸망전다운 벼랑 끝 승부가 될 예정.

양팀 다 로스터변경이 언급되었으나 T1은 일단 그전로스터와 동일하게 칸나-커즈-페이커-테디-케리아로 구성하였다. DRX도 마찬가지.

10.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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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pic1=sett, p_redpic2=diana, p_redpic3=nocturne, p_redpic4=jhin, p_redpic5=leona)]
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파일:Ocean_Dragon_buff.png파일:Infernal_Dragon_buff.png파일:_Dragon_Soul_buff.png

조건이 달리는 조합이지만 그래도 DRX에게 괜찮은 밴픽이 나왔다.[65] T1은 돌진 조합을 구성하고 마지막으로 카이사를 픽하는 듯 싶더니 진으로 선회하면서 테디는 2018 서머 이후 T1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본인의 시그니처 챔피언으로 취급되는 진을 플레이하게 되었다.

양 팀의 미드 갱이 모두 킬로 이어지며 교환 구도가 된 가운데 탑에서 세트가 허무하게 터지며 DRX가 웃는 듯했다. 그러나 전령 앞에서 T1이 먼저 자리를 잡고 쳤는데 DRX는 한타를 걸지도 않고 애매하게 대치하다가 그웬이 잘려 죽더니 곧바로 바텀을 밀던 바루스까지 페이커의 뒷텔에 덜미를 잡혀 죽었고 연달아 바텀 1차에서 솔카가 다이브를 당해 또 죽는 등 데스무비를 찍기 시작한다. 그러나 T1도 대뜸 12시 쪽 정글에서 진이 니달리에게 잘라먹히며 스노우볼에 제동이 걸린다. 이 와중에 T1 vs 농심전에 이어 지표 UI에서 또 버그가 나며 킬 수와 포탑 수가 2배로 뻥튀기되어 기록되었다가 구 UI로 교체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3번째 용 앞 한타에서 테디가 맹활약하며 T1이 4:0으로 대승을 거두며 멈췄던 스노우볼을 다시 굴리기 시작한다.[66] 이후 양 팀 모두 미드 5:5 한타만 노리는 칼바람 메타가 일어나며 킬을 주고받은 끝에 4번째 용도 T1이 확보, 용 점수는 2:2로 맞춰진다.

이후 양쪽 다 이렇다 할 플레이를 하지 않고 30분까지 게임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되었으나, 30분에 T1이 바론을 치자 DRX가 아무런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바론을 공짜로 퍼주며 글로벌 골드가 5천 차이로 벌어진다. 연달아 5번째 용 앞에서 T1이 애매한 대응을 하며 물러나자 DRX가 용을 이어받았으나 커즈에게 강타 스틸을 당하고 이어진 한타도 4:1 교환으로 대패, 그대로 T1이 DRX의 넥서스를 파괴한다.

10.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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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파일:Cloud_Dragon_buff.png파일:Infernal_Dragon_buff.png파일:Infernal_Dragon_Soul_buff.png
성승헌: 이거 어쨌든 밴픽 강점에 대해서는, 그 저희가, 1세트 참고하시길 바라겠고요, 딴 얘기 할까요, 좀? 왜 이랬을까요?
2세트 밴픽이 1세트와 완전히 똑같이 흘러가자 김동준, 강승현 해설과 더불어서 의문을 제기하면서 나온 말

양 팀 모두가 1세트와 동일한 선택을 한 결과 ​4밴과 5밴의 순서만 바뀐 채 1세트와 완전히 똑같은 밴픽, 똑같은 진영으로 경기가 시작되었다. 심지어 인게임에서는 용 조합도 똑같이 나와, 대단히 보기 드문 경기가 되었다. 이거 재경기인가요? 즉, DRX가 블루 사이드를 쥐고도 다시 한 번 호되게 당했던 세트를 풀어주는 의아하고 이상한 판단을 내렸다. 직전 경기를 제하더라도 지난 KT전에서도 세트 하나 때문에 조합 의도가 어긋나면서 망한 경기가 있을 정도로 세트에 시달리고 있는 입장임에도 세트를 방치하는 것에 의문을 보내는 시선이 적지 않은 상태.

3분 경 다이애나가 바텀 다이브를 시도하였지만 바루스-레오나 킬교환이 났고, 이후 위쪽 강가에서 T1이 서로 콜이 안 맞았던 건지 궁으로 진입한 녹턴이 고립되어 죽은 뒤 다이애나는 빠지고 있는데 세트가 점멸 W로 시도한 회심의 일격이 무위로 들어가면서 세트까지 죽는 참사가 일어난다. 하지만 바로 다이애나의 갱으로 바루스를 잡아내며 만회한다.

이후 녹턴이 꼬리를 흔들어 레넥톤과 니달리를 끌어들이고 팀과 함께 잡아낸 뒤 용을 챙기고, 다시 바텀 합류로 DRX의 바텀 듀오를 잡아내며 주도권을 가져온다. 하지만 DRX도 잘 성장한 그웬을 필두로 따라가고 오히려 받아치기로 이득을 보는 상황도 생기며 게임이 팽팽해진다.

그러던 중 DRX가 T1에게 바론을 내어주는 대신에 포탑 2개와 용을 먹는 판단을 내리고, T1은 획득한 바론을 바탕으로 바텀 2차를 민다. 잇따른 용 교전에서는 T1이 3:2 교환에 화염 용의 영혼을 획득하며 판정승을 거둔다. 이후 경기의 명운이 걸린 장로 드래곤 한타에서는 녹턴이 사이드푸시를 지속하며 상대에게 장로 싸움을 강요하는 T1의 이지선다에 DRX가 싸움을 걸려고 했으나, 칸나의 세트가 몸을 던지며 니달리의 장로스틸 각을 완전히 차단시켰고[67] 장로를 먹은 T1이 손쉽게 DRX를 일망타진하며 경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한다.

10.3. 총평

단두대 매치의 끝은 T1의 승리로 끝났다. 단두대 매치였기에 경기력보다는 승수에 집중해야 할 상황이라 경기력 자체에 큰 기대는 없었으나 T1은 결국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한 경기력이어도 상대가 상대다 보니 결국 DRX를 이기며 연패를 끊어내며 한숨 놓은 상태다.

일단 T1의 가장 믿을 라인은 이러나 저러나 바텀이라는 게 드러났고 커즈 역시 표식의 방심을 잘 파고드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게임을 승리로 이끌었다. 다만 표식은 눈을 뜨고도 오브젝트를 스틸당하고 기습당해서 비명횡사할 정도로 명백히 최저점을 찍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이걸로 커즈의 폼을 판단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감이 있어서 T1의 상체의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 페이커는 준수한 플레이 메이킹과 라인전을 보였지만 콜이 맞지 않았던 건지 뭐라도 해야겠다는 식으로 들어갔다가 피해를 입기도 했고[68] 칸나는 한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라인전이 불안하고 안일하게 잘리는 모습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해설진도 언급했듯이 전체적으로 볼 때 T1이 DRX를 상대로 수읽기에서 분명 우위를 보여준 건 맞다. 하지만 그 DRX가 현재 유일한 전패 팀이라는 점을 감안하지 않을 수는 없다. 플레이오프 경쟁팀을 상대로 낸 결과였다면 충분히 희망을 보았다고 할 법하지만 최악의 폼으로 허덕이는 단독 꼴찌 팀을 상대로 아웅다웅 치고받던 오늘의 모습은 T1이라는 팀의 목표점과 기대치를 생각할 때 2:0 승리조차 다소 빛을 바래게 하는 면이 없지 않다. 그래도 이러나 저러나 분위기 쇄신에는 성공했으며, 또한 위에 언급한 점을 반대로 말하자면 페이커와 커즈의 플레이 메이킹을 기반으로 하는 한타 능력은 라인전이 잘 풀리거나 반반이라도 갈 때 한타를 성공적으로 이끌 능력이 있다는 장점은 아직 존재하고 제한된 원딜 챔피언 풀에서 진이라는 새로운 원딜 픽의 가능성을 보여준 점은 긍정적으로 볼 만하다.[69]

DRX는 6연패를 하며 1라운드 전패의 암흑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물론 약팀인데 우틀않을 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는 했지만 DRX의 밴픽은 일단 해설진들 모두 DRX의 조합이 밴픽에 확연히 큰 문제가 있던 전 경기들하고는 다르게 괜찮았다고 평할 정도로 밴픽은 김대호 감독 치고는 나쁘지는 않았다. 실제로 그웬이 2세트에 그웬의 OP성과 함께 잘 받아쳐 주기도 했고 돌진 조합을 상대로 브라움 픽은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되며, 레넥톤 역시 녹턴과 세트를 상대로 라인전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고전적인 레넥톤-니달리 조합도 나쁘지 않았다는 평이다. 허나 연패로 폼과 멘탈이 나간 선수들에게 우틀않 밴픽은 가혹했고 전반적으로 T1의 늪롤에 구체적인 해답안을 찾지 못한 것이 패착이었다. 결국 마치 T1이 '너희는 틀렸다'를 말하는 듯한 결과로 마무리된 경기.

T1은 이번 경기를 승리하며 브리온과 같은 3승 3패로 일단 플레이오프권에 자리잡는 데에 성공했다. 물론 밑 라인인 샌드박스와 KT와 겨우 득실 하나 차이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인 만큼 KT전이 앞으로의 향방에 있어서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DRX는 0승 6패라는 처참한 성적표로 3주차를 마감하여 여전히 단독 꼴찌를 차지하게 되었다.

11. 30경기 KT 1 : 2 LSB

정규시즌 30경기 (2021. 06. 27)
kt Rolster 1 2 Liiv SANDBOX
× × ×
2승 4패 결과 3승 3패
정규시즌 30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최현준
(Doran)
박우태
(Summit)
이상호
(Effort)
경기력 자체는 스프링 시즌보다 진보했다고 평가받지만 성적은 영 신통치 않은 두 팀의 맞대결.

KT는 직전 매치에서 DRX를 깔끔하게 잡고 한숨 돌렸다고는 하나 KT의 폼을 논하기 이전에 DRX가 알아서 자멸해버린지라 확실하게 상위권을 노릴 수 있다고 보기엔 여전히 의문 부호가 붙는 상황이고, 샌드박스는 DRX와는 현재 전승을 달리는 젠지를 벼랑 끝으로 몰아갔으나 대형 뇌절 한 번으로 다 이겼다고 볼 수 있는 매치를 역전패로 마무리했다. 물론 2전 전패로 주저 앉았던 1주차에 비하면 경기력이 크게 올라온 것은 사실이기에 KT 입장에서도 만만히 볼 상대는 전혀 아니다.

게다가 4승 라인에 있던 아프리카와 농심이 각각 젠지와 브리온에게 제대로 일격을 맞으며 2패를 쌓은 상황이기에 이번 매치를 이길 경우 3승 라인에 올라가 단숨에 상위권 도약을 노려볼 수 있게 된다.

11.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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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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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광석: KT가 어찌 보면, 최소한의 인원 분배와 최소한의 동선으로 모든 걸 가져가는, 어찌 보면 강팀만이 가능한 운영을 보여주었다고 볼 수 있죠.
분석 데스크에서 미드에서 KT가 라이즈가 밀고 나가며 레오나와 다이애나를 잡아내는 상황을 보면서
초반, 전령 쪽에서 블랭크가 크로코와 동선이 겹치는 와중 바위게를 성공적으로 가져간다. 이후, 바텀에서 일어난 교전에 루시안이 텔과 점멸을 모두 썼지만 탐 켄치의 날카로운 탈진에 의해 유의미한 이득을 보지 못한다.

교전을 좋아하는 두 팀 답게 서로 한치의 물러섬 없이 교전을 치르지만 킬은 나오지 않는다.

7분경, 블랭크 신 짜오의 한 수 앞을 읽은 날카로운 역갱으로 바텀에서 성공적으로 레오나를 끊는 데 성공한다. 그에 이어서 도란이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가며 선푸쉬권을 가져갔으며, 도란의 딜교환 우위 바탕으로 전령 교전에서 환상적인 전투력을 바탕으로 다이애나와 레오나를 다시 한 번 자르며 전령을 성공적으로 가져갔다. 전령 교전 와중의 엄청난 블랭크의 반응속도, 딜교를 더 잘 해둔 도란의 럼블이 빠르게 크로코를 전투에서 제외시키며 전투를 이어나간 판단에 LSB의 미래가 암전되기 시작한다.

이어서 먹어둔 전령을 바탕으로 탑에 다이브로 세트를 깔끔하게 잡아내며 탑 타워까지 밀어내는 데 성공한다. 루시안의 텔까지 빼는 데 성공하고, 레오나의 커버로 인해 추가 킬은 내지 못했지만 바텀에서 포탑 방패로 이득을 본다.

하지만 레오나의 날카로운 스킬샷으로 다이애나와 함께 미드에서 라이즈를 잘라내며 겨우겨우 템포를 따라간다.

블랭크의 신짜오가 대놓고 LSB의 정글에 들어와서 행패를 부리는 걸 세트가 배달해보지만, 블랭크는 성공적으로 살아나간다. 그에 이어서 도란이 개입에 그렇게 취약하다는 럼블로 탑 2차에서 압박을 해버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노아의 세나의 과도하게 상대를 의식하지 않는 포지션으로 파괴전차같던 KT에게 찬물이 끼얹어진다

그러나 KT는 그게 그저 해프닝이라는 듯, 미드에서 도브의 라이즈가 성공적으로 밀고 나가며 레오나를 잡아내는 데 성공하고, 이어서 들어오던 다이애나까지 잡는 데 성공한다. 후에 진에게 모두 쓸릴 수 있던 상황에 환상적인 어그로핑퐁으로 살아나가버린다.

바텀에서 혼자 타워를 치고 있던 라이즈를 LSB이 노려보지만 레오나의 궁극기가 아쉽게 빗나갔고, 그에 이은 도브의 상대의 모든 스킬을 미끄러트리는 무빙으로 성공적으로 살아가며, 오히려 KT의 커버로 인해 다이애나가 죽어버린다.

이어서 미드에서 도란이 레오나를 잡아내는 데 성공하고, KT는 그냥 바론을 가져와버린다.

바론을 먹은 이후 양 팀 모두 사이드에 한 명을 보내는 전략을 보내는데, KT가 바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KT가 더 이득을 가져간다. 이후 KT는 LSB의 역전의 여지를 주지 않기 위해 용까지 끊어버린다. 이어진 미드의 교전에서 탐 켄치가 상대의 모든 스킬을 맞고 살아나가는 LSB의 입장에서는 억장이 무너지는 완벽한 함정으로 KT가 루시안을 뺀 상대를 모두 죽여버리며 4:1[70] 교환을 이루어낸다.

그리고 두 팀은 또 다시 중복되는 운영을 하지만, KT는 럼블의 이퀄라이저로 타워를 막는 데 성공한 데 반해 LSB는 그대로 뚫려버린다. 다이애나가 날카롭게 이니시를 열어보지만, 탐켄치의 삼키기 앞에 무력화되고 다이애나만 역으로 죽어버린다.

미드에서 앞으로 나와버린 세트와 진을 노린 도란의 이퀄라이저가 날카롭게 들어가며 KT가 세트와 진을 성공적으로 잡아낸다. 이어서 상대의 넥서스로 진격해버리며 상대의 진영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린다.

또 다시 미드에서 세트가 팀원들이 뒤에 있는 걸 보고 앞으로 나가보지만, 정작 본대는 이퀄라이저에 의해 쑥대밭이 되어버리며 세트만 짤리게 되었고, 이어서 밀고 들어오는 KT에 의해 레오나가 짤리며 KT가 넥서스를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나 이거 잡고 싶어[71]

KT 입장에서는 너나할 것 없이 골고루 캐리하며 승리했다. 도란은 탑에서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가고, 중반 이후 기가 막힌 럼블의 이퀄라이저 운용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블랭크는 상대의 수를 읽는 갱킹으로 상대의 역전을 원천 차단해버렸으며, 도브는 상대의 스킬을 흘리며 자기 딜을 다 넣는 완벽한 라이즈 운용을 보여주었고, 노아는 적재적소에 세나로 지원해주며 팀이 흔들릴 뻔한 걸 잡아주었다. 그리고 하프는 탐 켄치 그 자체를 보여주며 몸니시, 팀원 보호 등등 탐켄치가 할 수 있는 최정상을 보여주었다.

LSB 입장에서는 모두의 폼이 이상하게 하향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서밋은 해설진들에게 광기가 사라졌다 라는 평을 받았으며, 크로코는 다이애나를 잡고 상대에게 동선이 전부 읽히며 역갱을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페이트는 루시안을 잡고 초반에 바텀에 점멸과 텔을 모두 뺀 후 상대인 라이즈에 의해 게임에서 배제되었고, 프린스는 진으로 바텀에서 유의미한 압박을 넣지 못했다.[72] 에포트는 레오나를 잡고서 상체에 기웃거리며 싸움각을 만드는 데 공헌했지만, 싸움마다 망하거나 KT가 성공적으로 피해내며 손해만 적립한다. 그에 의해서 진까지 덩달아 망해버린다.

11.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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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감코진이 또 참지 못했다. 이즈리얼-세트를 모두 퍼주고 정작 자기네들은 레드 5픽 케넨을 선보이며 리브 샌박이 이즈 다이애나 세트라는 현메타 OP픽을 모조리 가져오며 이거 샌박 밴픽 완승이라는 말이 경기 시작하기 전에도 들렸고, 역시나 샌박이 밴픽의 힘으로 압승한다. ???:발밴픽 한번만 봐 줘라!

페이트가 잘리면서 퍼블은 KT가 가져갔지만 전령 싸움에서 크로코의 다이애나가 스틸을 성공하고 이즈리얼이 클 시간도 벌면서 이득을 본다. 이후 2:2로 시작한 상체 싸움에서 제때 찔러들어온 세트 덕에 나르와 세트에게 모두 킬이 들어가는 순간부터 격차가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맘이 급해진 KT는 나르를 잡는 데만 네 명을 동원했고 잡는 데는 성공했지만 나르가 점멸까지 써가며 필사적으로 시간을 끄는 새에 홀로 남은 바루스가 죽어 결국 크게 이득을 보지 못한다. 중간에 라칸이 한 번 잘린 정도를 빼면 무난하게 샌박 우위로 굴러갔고, 경기 후반 볼리베어와 라이즈가 세트를 물고 한참 동안 때리는데도 죽이질 못해서 결국 합류한 나르에게 쓸려나가는 장면이 이 경기의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실 밴픽이 너무 압도적이어서 해설진들도 초반부터 샌드박스가 이길 거라는 전망을 꽤 강하게 했다.

서밋이 이전 세트 와는 다르게 매우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결국 본인 입으로도 나르 원챔충임을 인정했다. POG 역시 포탑 잔해에 벽꿍을 성공시키는 등 인상적인 나르 숙련도를 보여준 서밋이 가져갔다.

11.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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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Mountain_Dragon_buff.png파일:Cloud_Dragon_buff.png파일:Ocean_Dragon_buff.png파일:Ocean_Dragon_Soul_buff.png

KT가 블루 진영인데도 세트를 셀프밴했다. KT는 1세트와 완전히 동일한 픽으로 출발한다. 우틀않

초반 난전에서 도브의 라이즈가 킬을 몰아먹으며 KT가 유리하게 출발한다. 그러나 에포트의 쓰레쉬가 하필 유서 깊은 대퍼존 부근에서 그랩을 계속 적중시켰고 KT 챔프들이 점차 킬을 헌납하면서 초반만 해도 KT가 유리해보였던 경기가 어느 샌가 반반 정도로 비벼진다.

그래도 KT 또한 샌드박스의 노림수에 계속 당하지만은 않았고, 받아치기도 하고 선제공격도 하면서 신나게 치고받은 결과 서로의 캐리 역할을 맡는 챔프들이 게임 시간 20분도 안 돼서 2코어가 완성됐다. 덕분에 경기가 미궁에 빠져 쉽사리 승패 예측이 불가능한 와중, 크로코의 우디르가 미드에서 바론 둥지쪽으로 페이스체크를 시도했다가 매복하고 있던 KT 5인의 다굴로 순삭당하며 한타가 열린다.

샌드박스는 우디르가 순삭당해서 머릿수도 딸리고, 딜러들이 너무 멀리 있어서 한타 구도도 망가져버려 후퇴를 택하는데, 탐켄치가 추격하던 아트록스를 삼킨 것까지는 좋았지만 그 아트록스를 아군 진영 한가운데에 뱉은 덕분에 오히려 5인 선혈각이 나오면서 순식간에 아트록스가 풀피가 되어 다시 날뛰면서 한타에서 대패해 이전까지 착실히 용을 먹어놨던 샌드박스 쪽으로 게임이 크게 키운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초반에 킬을 몰아먹고 쑥쑥 큰 도브의 라이즈도 유통기한이 와버렸고, 반면 페이트의 르블랑은 특유의 기동력을 앞세워 핵펀치를 날려대며 KT를 서서히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라이즈를 무시무시하게 키웠지만 반대로 나중에는 라이즈만 자르면 위협요소가 없다시피 한 게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샌박은 아트록스, 르블랑, 징크스까지 다 잘 커버린 상태라 후반으로 가자 KT가 도저히 뒤집을 힘이 나오질 않게 된다. 마지막 한타에서 서밋의 아트록스가 2018년 롤드컵 4강 더샤이의 아트록스를 방불케 할 정도로 전장을 뒤집어놓으며 샌박이 한타를 대승하고 게임을 깔끔하게 마무리짓는다.

사실 게임 시작 전부터도 무작정 밴픽 차이가 컸던 게임만은 아니었다. 럼블-신짜오를 동시에 가져오며 상대에게 티어가 떨어졌다는 우디르를 강제했고 1, 2세트 모두 탑 라인전의 성패가 게임의 향방을 좌우했던 만큼 2차 2밴을 탑에 모조리 때려박으면서 서밋의 공격적인 라인전을 억제한 것은 확실히 나쁜 밴픽이라고만 볼 수 없었고 오히려 어느 정도는 유효했다. 물론 KT의 조합이 아트록스를 녹이기 힘든 조합이어서 져 버린 게임이 된 것은 분명했으나[73] 그 이상으로 교전 회피 능력이 뛰어난 세나-탐켄치 그리고 라이즈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들이 조급해져서 교전을 걸었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

결과적으로 KT의 결정적인 패인은 '상대가 싸워줄 때 카운터를 날려야지 선빵을 날리면 안 되는 조합'을 들고 신인 바텀 듀오의 지나친 공격성이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고, 이것이 25분 이후의 뇌절을 고치지 못한 것으로 이어진 데 있다. 도브의 라이즈를 잘 키워놓고도 난전에 특화된 르블랑, 아트록스, 쓰레쉬를 맞아 오히려 교전을 걸어버리면서 망했다. 아트록스가 워낙 날뛴 탓에 크게 조명되진 않았지만 후반에는 이미 보험이나 다름없는 징크스까지 잘 큰 상태였다. POG투표도 선혈 초대박으로 이상해질뻔한 한타를 하드캐리하며 오랜만에 불사신 아트록스를 보여준 서밋과 그랩을 연이어 성공시켜 판을 제대로 만든 에포트가 6:6 동률로 받았고, 캐스팅 보트로 에포트가 선정되었다.

11.4. 총평

서로 눈이 맞았다 싶으면 냅다 죽빵부터 갈기는 혈전의 혈전이 이어지면서 기세 변동이 다소 많았으나, 결국 잦은 혈투 끝에 샌박이 좀 더 한 수 앞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번 매치는 각 팀의 강점을 잘 발휘한 매치로, 양팀 모두 싸움을 끊임없이 열고, 중요 오브젝트바위게가 나와도 전투부터 하는 돌진성을 보여주며 게임 호흡을 빠르게 만들어서 보는 재미가 있는 경기라는 평이 많다. 해설에서도 '명분'이라는 표현을 계속 하면서 두 팀 다 오브젝트는 그저 전투를 열기 위한 명분 취급하는 난타전을 벌이고 있음을 유쾌하게 설명했다. 특히 샌드박스는 폼 상승이 뚜렷하게 보여 서밋이 활개를 펼칠 수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최근 기대받던 팀들의 경기력이 크게 떨어지고, LCK 경기들이 질질 끌던 상황에서 오랜만에 나온 화끈한 경기력에 호평이 나오고 있다. 서로 CS를 대놓고 팽개친 채로 아군이 싸운다 싶으면 무조건 도우러 가고, 적 챔프가 시야에 있다 싶으면 가차없이 죽일 생각부터 하는 탓에 산발적인 교전도 많았고 총력전 한타도 많았다.[74]

샌박의 경우 에포트와 서밋의 폼이 올라왔다는 것이 호재다. 에포트는 2, 3세트 KT를 억제하는 역할을 잘 수행했고, 서밋은 KT를 뚫어내 탑차이를 일궈냈다. 다만 꼭 좋은 소식만 있는 것도 아닌데, 여전히 미드의 포지션인 페이트가 초반부에 잘려나가거나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경기를 뒤집을 정도까진 아니었고, 다음 아프리카전 전까지 어떻게 보충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KT는 분명 1세트에서 좋은 폼을 보여주고 기세를 이어나가나 싶었으나, 2, 3세트에서 역전을 내줬다. 2세트 세트-다이애나-이즈리얼 주고 상체 3AP를 가져오는 의아한 밴픽과, 3세트는 세트를 셀프 밴 한것도 모자라 탑 럼블을 일찍 꺼낸 패착을 보였다. KT가 벤픽에서 유리한 이점을 가져 오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게임을 지고 시작했다고 보기보다는 오히려 본인들의 플레이로 인해 벤픽의 컨셉이 어그러진 면이 크다. 김동준 해설의 언급처럼 밴픽은 50% 이상을 보장해주지는 않고, 서머 메타 자체가 뭐가 나오든 잘 풀리기만 하면 다 그럴싸해서 밴픽이 치명적인 패인이라고 보기만은 힘들다. 2, 3세트 모두 탑에서 KT가 초반에 우세를 점해야 하지만 본인들의 플레이로 인해 이것이 어그러진 점이 크다.

또한 밴픽 이상으로 KT의 가장 큰 패인은 25분 이후 뇌절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것. 김동준 해설의 말처럼 밴픽은 50% 그 너머를 보장해주지 않는다. KT의 버는 라인인 도란-도브 두 도씨 형제뿐만 아니라 노아-하프는 LCK 첫 호흡을 맞춰보고 있는 신인 듀오라는 점을 감안하면 KT의 라인전은 분명 강한 편이고 초반을 리드할 수 있는 힘이 있으며, 블랭크도 여기에 힘을 실어줄만한 강력한 개입능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중반 이후 한타 설계, 장기전을 대비하는 운영 능력은 DRX를 제외하고는 LCK 최하 수준으로 심각하게 결여되어 있다. 3세트 라이즈 궁극기를 활용한 기습 바론 오더 장면은 양쪽 시야를 모두 볼 수 있는 시청자들이 보더라도 어처구니없는 판단이었을 정도로 오브젝트를 획득하고 이를 통해 한타 각을 보는 능력이 지나치게 낮다. 어째 마의 25분이 아프리카에게서 KT에게로 넘어간 듯하다. 애초에 세나의 DPS가 낮기 때문에 바론을 사냥하는 속도가 느린 조합이다.

12. 3주차 정리

12.1. 동향

12.1.1. 메타 및 밴픽 구도

'2021 시즌 LCK 최장 게임 경신' 경기가 나왔다. 무려 70분이나 이어진 장기전. 정글과 원딜의 성장을 주로 삼는 메타다 보니 라이엇의 의도와는 달리 게임 시간이 길어지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다만 여전히 대부분의 게임이 당초 라이엇이 목표로 삼았던 30분 내외로 끝이 나며, 40분을 넘어가는 장기전이 이번 시즌 2게임뿐인 걸 생각하면 당연히 이건 T1의 심각하게 신중한 플레이가 최대 원인이라는 데에 의견이 맞춰지는 중. [75][76]

2주차에도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아무래도 원딜 캐리 메타로 패치가 진행되는걸 의식했는지 거의 모든 게임에서 원딜을 물어죽이기 좋은 조합이 많이 나오는 것과 겹쳐 원딜들이 전체적으로 자주 밴되기 시작했다. 또한 이러한 양상과는 별개로 부진으로 인해 아예 출장도 못한 고스트는 배제하더라도 룰러나 데프트, 테디와 덕담 등 좀 치는 바텀 라이너들조차도 죄다 레고를 먹고 뜬끔없이 터지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또한 럼블이나 신짜오처럼 성장형과 갱킹형에 상관없이 초반 갱킹에 특화된 정글러들이 다수 등판하기 시작하면서 3렙 엇박자 갱킹[77]을 시도하고 이후 라이너를 끌고 내려와 바위게 싸움에 우위를 점하는 플레이들 혹은 아예 라인을 터뜨리고 게임을 박살내는 양상이 꽤나 자주 보일 정도이다.

고로 이번 시즌 LCK는 해설진들도 짚고 넘어갈 정도로 라인전에서의 기습 갱킹을 통한 소규모 교전이 아닌 이상, 대규모 한타의 경우에는 포탑 공성전과 대형 오브젝트 앞 한타 말고는 교전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등 마치 2018년 이전의 과거로 회귀한 모습을 일부 보이고 있다.
이현우: 자. 세트와 럼블. 둘중에 어느것을 가져가실 건가요?
강승현: 이것 참 되게 어려운 질문이네요.
경기에서 밴 1단계가 끝난 후 블루 진영이 선픽할 차례가 오자 현재 메타를 보여주면서 나온 발언.
3주차에서 가장 주목할 포인트는 세트의 활약이다. 이미 1주차부터 계속 활약해왔던 챔피언이지만 밴픽에 대한 동향과 연구가 어느정도 끝난 3주차에 들어서며 오히려 역설적으로 중요성이 더욱 올라간 상황이다. 그리고 갑자기 사라진 아칼리에 비해, 비록 그웬과 같은 OP 챔피언의 존재가 더 눈에 각인됨에도, 탑이든 미드든 어디에 가더라도 라인전에서 밀리지도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본인이 폭사하지 않는 한 유통기한이 심하게 이르는 경우도 거의 없고, 중반 교전과 한타에 엄청난 기여를 도모할 수 있고, 딜과 탱을 모두 소화하는 팔방미인형 주류 챔피언에 가깝다. 심지어 비슷한 부류인 녹턴은 궁극기를 이용한 이니시와 한타에 강점이 있음에도 팀 전체적인 돌진조합 숙련도에 따라 그 빛이 바래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여전히 강점이 크고, 리신의 경우에는 미친 라인 클리어력 및 1:1 능력, 후반 한타에서의 인섹킥과 암살 변수, 어그로 핑퐁 등 수많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럼블 역시 AP 성장형 정글러로도 여전히 각광받고 있으나, 다소 다른 형태의 AP 정글러인 다이애나, 신 짜오 또는 볼리베어가 럼블을 대체하거나 그 이상으로 좋은 주류 정글러로도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다만 럼블의 경우에는 약간 다른 활용도가 있는데 그건 바로 전방위 라인 스왑이 가능하다는 점. 특히 플라이의 미드 럼블이나 도란의 탑 럼블처럼 세트를 상대하기 위해 럼블을 라이너로 기용하는 시도들도 있었고, 그 결과 역시 제법 주목할 만했다. 고로 상대가 초반 갱킹이 강하지 않은 정글러를 가져가도록 한 뒤, 럼블을 우선 뽑아놓고 마지막에 포지션을 돌려버려서 강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세트에게서 주도권을 뺏어버리는 전법인데 앞으로도 다른 팀들이 이러한 전략을 더 활용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T1과 농심과의 대결에서 드러난 단식 세나픽과 더불어 포킹 바루스와 전술적 활용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성도 있어 보였던 3주차였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포킹만이 아닌 다른 룬과 아이템 빌드 채택이 가능하지만 포킹 바루스가 애초에 방관 템트리를 갔던 이유 자체가 첫 번째로 워낙에 날뛰던 1티어 픽 이즈리얼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컸고[78], 두 번째는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가 처음부터 골드 차이를 벌리는 스노우볼링 운영에 능하다는 방관 고유의 장점인데, 이즈리얼이 11.13패치에서 신성한 파괴자의 너프 이후 분명 타격을 입었으며 또한 현재 LCK 메타가 몇 천 골드 정도 벌리는 것으로는 쉽게 끝나지 않고 장기전 양상도 심심치 않게 나오기 때문에 결국 칼날비 룬으로 해결되지 않는 최악의 DPS를 가진 방관 템트리 바루스의 단점이 앞으로 더 드러날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미 그러한 징조가 1주차부터 시작되어 3주차에서 유독 더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를 뒷받침 해줄 수 있는 근거가 바로 T1의 밴픽이다. T1은 현재 폼이 좋지 않을지언정, 메타 해석만큼은 꾸준히 이번 서머 들어 상위권이다라는 평을 받고, 실제로 현 패치 정석 픽과는 거리가 있는 픽인 바텀 리 신이나 진을 스크림에서 사용했을 때 상대로 추측되는 팀도 그 픽을 비슷한 시기에 다루었었다.[79] 이렇게 다른 팀들도 T1의 픽에는 고평가를 해주고 있는데, 그런 T1이 아직 단식 세나나 칼리스타 티어는 높게 볼지언정 서머 들어 바루스를 픽하지 않았다는 것을 볼 때 적어도 T1의 감코진은 바루스의 티어를 높게 생각하진 않으며, 이를 통해 바루스가 고평가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다소 의심해볼 여지가 있다. 특히 테디가 바루스를 못 다루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80]

때문에 바루스를 픽하려 한다면 불멸의 철갑궁+루난, 혹은 구인수의 격노검 및 현재 떠오르는 아이템인 마법사의 최후를 섞는 AS DPS 템트리도 충분히 활용해 볼 여지가 있는 것이 사실이기에 과연 이러한 동향이 이어질지도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바루스는 꼭 포킹만이 아닌 여타 캐리력 있는 원딜 챔피언들과 다르게 공속 위주로 가더라도 라인전을 충분히 강하게 가져갈 수 있으며, 아이템 트리 자유도 또한 꽤나 높기 때문에, 11.13 패치 이후 이즈리얼의 승률이 줄고 경기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징크스, 아펠리오스, 코그모 등의 티어가 오른 시점에서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다.

프레딧 브리온의 연이은 르블랑 픽 이후, 르블랑에 대한 전망도 주목받고 있다. 이미 르블랑은 다른 리그에서 종종 나온 적이 있었고 자체 성능도 많이 오른 상태라 이현우 해설위원이 조만간 LCK에서도 나올 것이라 예상했는데 3주차에서 프레딧 브리온이 2차례나 르블랑을 꺼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르블랑의 특성상 선픽으로 꺼내기 힘들지만, 현재 미드와 정글에서 쓸만한 AP 챔피언이 한정적이라는 점과 타겟팅 CC가 없다면 날뛸 수 있다는 점 덕분에 르블랑에 대한 밴픽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솔랭을 주름잡는 암살자 미드 챔피언들의 향후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에 대비하기 위해 또다시 리산드라가 종종 기용되거나 이미 주류픽으로 자리잡은 세트, 레넥톤[81] 등의 미드 브루저들이 다시금 등장하는 추세이며 직스의 등장 이후 LCK에서도 벤픽전략의 변화가 어떻게 나타날지를 주목해볼 만한 부분이다.

12.1.2. 경기력 및 순위

직전 시즌에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여섯 팀 중 한화생명과 DRX는 경기력과 성적 모두 처참한 모습을 보여주며 각각 9, 10위로 주저앉았고, 나머지 팀 또한 젠지를 제외하면 확실하게 다른 팀들에 비해 경기력이 높다고 말하기 힘든 상황이다. 젠지 또한 전승을 달리며 1황 자리를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본인들보다 체급이 낮은 팀은 2대0으로 압살하며 승점을 확실하게 챙기던 스프링 시즌에 비해선 풀세트 매치가 자주 나오고 있다.

각 팀들의 경기력에 평준화가 많이 진행되었다는 평가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만큼 본인들보다 순위가 높은 팀을 역으로 잡아내는 업셋이 자주 나오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브리온은 DRX와 최하위 경쟁을 펼치던 한화생명에게 첫 승을 헌납했음에도 젠지의 뒤를 바짝 쫒아가던 담원 기아와 농심을 잡아내는 등 팀들의 경기력이 평균으로 수렴하면서 각 팀들이 서로 물고 물리는 혼전 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그리고 LCK 정규 1, 2위는 이전 시즌에서 서로 위치만 바뀐 젠지와 담원인데, 문제는 젠지는 13세트 연속으로 명백히 불리하다고 알려진 레드 진영에서 스프링처럼 라인전이 강한 픽으로 초반 굴리기가 아닌 초반이 약한 픽을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식으로 전승을 달리고 있고, 담원은 아예 전무후무한 장기간 2정글 투입, 3라인 스왑인 상태로 2위를 찍었다. 이 둘은 직전 시즌 준우승팀과 우승팀이니만큼 무슨 짓을 해도 여전히 강팀 수준에 있는 것은 이상할 게 없지만, 전승 1위와 그 바로 아래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얘기가 전혀 다르다. 고로 사실상 유일하게 전승을 달리는 젠지와 최하위 경쟁을 하고있는 한화, DRX를 제외하고 무려 7개의 팀이 승점 4점 차이 안에 빽빽하게 몰려있는 혼전 양상이 만들어지고 있다.

한편 젠지를 제외한 4강팀들의 경기력 저하로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기존 약팀이었던 팀들의 경기력은 확 늘어났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고, 이미 스프링 시즌 때 약팀들의 경기력이 기존보다 올라갔다는 반등이 이뤄졌으며, 이번 섬머 시즌에 들어 마치 확실한 피드백과 달라진 경기력으로 탈바꿈한 모습으로 인해 큰 기대를 받을만한 요소들이 더욱 늘어났다. 즉 단순 리그로만 따졌을 때, 극상위권을 제외하면 플레이오프에 누가 진출할지,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넓게 보면 롤드컵에 진출할 팀들까지도 함부로 예상할 수가 없는 상황인 것이다.

고로 현재 순위 현황은 스프링과 다른 양상이며, 스프링 서부 팀들중 무려 3팀이나 동부에 있고, 그 중 DRX와 한화는 심지어 최하위권을 두고 다투고 있다. 프릭스와 농심이야 각각 바텀 원딜 라이너와 미드를 교체하는 소규모 리빌딩을 했다지만, 대부분의 팀들이 로스터를 유지했음에도 순위가 뒤집히는 것은 신기할 나름. 이 때문에 'LCK의 전반적인 수준 저하가 강하게 일어난 것이 아니냐'[82][83]는 주장이 어느 때보다도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다만 강승현 해설이 개인 방송에서 '주요 리그들이 죄다 북미화되고 있다'라고 언급할 정도로 타 리그 시청자들도 저마다 자기 리그 수준이 떨어졌다고 아우성인 것을 생각하면 비단 LCK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게임이 길어지고 템포가 늘어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5주차부터 적용되는 11.13 패치의 대규모 변경이 대회 메타에 유의미한 변화를 줄 수 있을지를 지켜보아야 할 듯하다. 그러나 이는 LCK만의 문제라고 보기에는 다소 어페가 있으며 사실상 대회별 사례를 통해 확정적으로 아니다라고도 말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리그 내 주요 인기팀들의 부진 때 마다 이런 의견이 심심찮게 제기되어 왔기에, 아직 서머 1라운드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리그 수준을 운운하는 건 성급한 일이고, 좀 더 차분하게 대회 진행을 지켜보고 롤드컵이 다 진행되고 나서 결과론적으로 이야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특히 MSI에 진출했던 각 지역의 스프링 우승팀들이 리그를 막론하고 모두 지지부진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으며. 당장 4대 메이저 지역 리그의 팀들만 살펴봐도 담원 기아는 바텀의 부진 때문에 라인스왑이란 초강수를 두면서 어떻게든 성적 방어를 해나가고 있는 편이고, 간신히 승률 5할을 유지하면서 그냥 플옵권에 걸치고 있는 상태인 매드 라이온즈, 서머 승률 5할도 유지하지 못하면서 시즌 통합 순위[84]마저 4위로 나가떨어진 C9이 있다. 또한 이 중 가장 심각한 팀은 바로 MSI 챔피언인 RNG인데, 전 시즌 15위 팀이였던 OMG에게 패배한 것을 시작으로 전패팀인 RW만 겨우 이기며 13위까지 곤두박질 쳐버린 상태이다. 그리고 각 리그별 1위 팀들의 경기 시간만 추산해봐도 되려 LCS의 100 Thieves만 평균 29분대의 경기 시간을 보여주고 있고, LCK의 젠지, LEC의 Misfits Gaming, LPL의 LNG Esports의 경기시간은 모두 다 32분대 언저리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12.2. 팀별 평가

12.2.1. Gen.G

1위 | 6승 | +8
다음 주 대진: BRO - DK

샌박전 3세트에서 처음으로 패할뻔 했지만 역전승 후 아프리카까지 잡으면서 개막 6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한화전이나 샌박전 만골드 차이가 났을 때처럼, 초반을 의외로 쉽게 내줘 계속 말리는 단점이 생겼지만 이를 역전할 수 있는 장점을 모두 보여주었다.

경기 시간 장기화로 인해 포킹을 통한 리드가 '뻥튀기 골드' 식으로 가치가 퇴색되어 버리고, 골드를 엄청 밀려도 그 과정에서 상체가 조금만 저항해 주면 30분이 기본으로 넘어가면서 한타 힘 싸움으로 접어들기 때문에 젠지에게는 정말 최적의 메타다. 게다가 아펠리오스의 버프를 필두로 11.13패치에서 캐리형 원딜들의 티어가 올라가면서 스노우볼링의 대표주자인 이즈리얼의 승률은 신파자 너프 이후 하락세를 보였기에 설령 욕심 내려다 스스로 손해 보는 단점이 여전할 지언정, 정글이 클리드고 원딜이 룰러인 이상 현 메타에서 젠지는 어떤 방식으로든 이길 수 있다.

심지어 11.13패치 메이지 아이템의 버프로 비디디가 잘 다루는 메이지 챔프들의 티어도 동시에 상승하였다. 즉 앞으로도 순항할 가능성은 높으면 높았지 낮지는 않다. 라인전에서 무색무취한 듯 보이는 것도 라인전이야 어쨌든 한타가 중요하다는 패치 버전의 기조를 꿰뚫고 밴픽 단계부터 그런 전략을 가져가는 것 때문이고, 이렇게 조합을 짜면 생길 수 있는 운영 문제도 클리드의 창조적인 득점으로 만회한다. 그러면서도 교전이 공격적으로 잘 풀리면 바로 상대 넥서스까지 끝내버리는 공굴리기 능력도 가지고 있으니, 젠지는 유리할 땐 빨리 이기고 불리할 땐 쉽게 지지 않는 강팀의 패턴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유독 젠지에게만 과도하게 씌워진 노잼 프레임이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작용하고 있지만, 실상은 좀 다르다는 것.

젠지가 손해를 보는 대부분의 패턴을 보면 킬 욕심을 지나치게 내다가 이미 볼 손해를 더 보고 마는 것인데, 20시즌의 담원에게도 담원의 적은 자신이다란 말이 나왔던 것처럼 이런 류의 1황팀들이 손해를 볼 때는 스스로 넘어진다는 패턴대로 현재 젠지의 적 역시 자신들이라는 게 인게임 플레이로 드러나고 있다. 젠지가 기본적으로 이미 충분히 강하다는 증거. 때문에 자신들의 유불리를 조금만 더 정확하게 가늠하며 확실히 버틸 힘이 생겼을 때 계속 치고 나간다면 시즌 내내 1황 자리를 유지하는 것도 마냥 불가능은 아닐 것이다. 사실 리브 샌드박스전까지만 하더라도 젠지의 경기력에 대해서 의구심을 보내는 시선이 적지 않게 있었지만 아프리카전을 통해 젠지의 운영은 LCK 내에서 가장 근거가 확실한, 메타에 적합한 쪽으로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혔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

다음 주 상대는 브리온과 담원 기아인데, 두 팀 모두 바텀 게임에서는 기댓값이 떨어질지언정 운영에 균열을 낼 수 있는 공격적인 정글러를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탑과 정글의 활약이 이어질지의 여부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정글 쪽에서 균형을 무너지게 하면 태산 같던 젠지도 패배 직전까지 갈 수 있다는 걸 샌드박스의 크로코가 이미 보여줬기 때문에 더욱 경계해야만 한다. 담원의 경우 4주차부터는 포지션 스왑을 쓰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하체에서 버티면서 상체 차이로 끝낼 수 있는' 전술을 성공시킬 수 있다는 걸 이미 스프링 결승전에서 보여준 바가 있다. 현재 젠지 역전승의 중심에는 클리드 못지 않게 라스칼의 슈퍼 플레이도 큰 지분이 있는데 담원 역시 공교롭게도 탑과 정글의 폼이 고점이기에 브리온이 담원에게 강한 것처럼 젠지 역시 담원에게 스타일적으로 카운터를 당할 위험성을 배제해서는 안 될 것이다. 포지션 스왑을 쓰고도 담원이 한화생명과의 2, 3세트를 조기에 터트려 잘 마무리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메타를 거스르는 스노우볼링이 충분히 가능한 팀이기 때문이다.

다소 특이한 점이 있는데, 3주차까지 치른 6번의 매치 중 5번의 매치 연속으로, 세트로는 열세 번 전부를 레드 사이드에서 경기를 치렀다. 현재까지 젠지가 블루 사이드에서 치른 경기는 DRX와의 두 개 세트가 전부다. 블루 사이드가 밴픽이 확실히 편한 것 같다는 현재 경향을 생각해봤을 때 극히 이례적인 일. 몇몇 사람들은 젠지의 레드 사이드가 자체 페널티라고 주장하나[85] 레드 사이드도 레드 만의 장점이 있어 전문가들은 밴픽에 이득을 볼 수 있다면 레드도 좋다고 평가하고 있다.[86] 젠지는 레드 사이드로 매치 연승을 이어가고 있고 스스로 레드 사이드를 선택하는 것을 볼 때 팀 성향이 레드 사이드에 맞는 것일 뿐, 스스로 패널티를 부여하거나 힘을 숨기는 것이 아니다.

12.2.2. DWG KIA

2위 | 4승 2패 | +3
다음 주 대진: NS - GEN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아무튼 전 주차의 로스터 그대로 1승 1패를 거두었고, 다른 경쟁팀들도 미끄러져서 순위도 2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이번 주차의 결과로 담원에게 주어진 과제는 이제 라인 스왑의 약빨이 서서히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해야한다는 것. 캐니언은 본인이 수차례 인정했듯이 챔프간 라인전 구도를 몰라서 옆에 쇼메이커에게 대충 물어보고 따라하는 정도고, 그나마도 초반이 지나면 백지가 돼서 그냥 본능적으로 플레이하고 있는 주먹구구식 라인전밖에 하고 있지 못하다. 그래서 고점의 라바나 작정하고 칼챔을 들고 압박하는 쵸비처럼 라인전이 굉장히 강력한 상대가 미드에 나오면 캐니언의 힘이 자주 부치는 모습이 보였고, 쇼메이커는 2주차에 이어서 여전히 바텀 라인전 구도의 적응을 어려워해 밀리는 모습이 많이 나왔다.

물론 그 와중에서도 담원의 든든한 상체를 담당하는 칸과 갱킹특화메타에 맞춰 강력한 갱킹력을 보여주는 말랑이 어찌저찌 미드와 원딜의 불안한 부진을 받쳐주어 큰 사고는 나지 않았다. 특히나 말랑은 캐니언과 반대로 갱킹최적화 정글러이고, 캐니언도 라인만 잘 반반으로 가져가면 충분한 폭발력을 보여주는만큼 담원 입장에서 고스트의 부진에 의한 선수교체 및 포지션 스왑으로 2주간 쏠쏠한 성과를 거둔만큼 다가오는 4주차에서는 캐니언 대신 말랑을 교체하고 캐니언을 재정비시킬 수 있게 됐으며, 미드라인 역시 쇼메이커 / 캐니언으로 쓸 카드가 늘어난 덕분에[87] 만약 고스트가 안정적으로 폼을 끌어올린다면 담원은 상당히 다양한 카드를 쥘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긴다.

다만 고스트의 폼이 4주차에서도 올라가지 못해 계속 현 체제를 유지할 경우 마냥 담원의 앞날을 낙관적으로 보기는 쉽지 않다. 이미 프레딧 브리온과의 경기에서 현재 담원을 공략할 수 있는 약점이 공개됐고 한화생명이 그 공개된 약점을 제대로 물면서 1세트의 경기를 무기력하게 패배하였다. 그런데 다음 상대들은 현재 LCK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팀들이다. 농심의 미드인 고리는 POG 포인트 1위를 달리며 날뛰고 있고 젠지의 미드인 비디디는 쇼메이커가 이탈하고 쵸비가 부진한 현재 LCK의 미드 중 독보적 최고라는 평을 받고 있기에 현재의 담원으로선 이길 가능성이 희박한 팀들이다. 특히 캐니언은 메이지와의 라인전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데 비디디의 경우 메이지의 성능이 떨어진 현재 메타에서도 파괴적인 메이지 숙련도를 보여주기에 캐니언이 버틸만한 체급의 미드 라이너가 절대 아니다. 거기다 캐니언 말고 쇼메이커도 룰러와 덕담이라는 높은 벽들과 마주할 상황이기에 쇼메이커 역시 바텀에서의 부족한 라인전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만 한다.

다음주차 상대는 끈질긴 뒷심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농심 레드포스와 현 서머 1위를 달리는 젠지와의 대결이기에 담원 입장에선 포지션에 대해 깊이 고찰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나 농심이건 젠지건 둘 다 현재 폼이 최고조인 팀이기 때문에 담원 입장에선 어떤 조합을 꺼내들던 고전을 면하긴 힘들 가능성이 높다. 물론 그만큼 어떤 포지션을 시도하건 해당 포지션이 얼마나 강력한지 시험하기엔 최적의 팀들이긴 하다.[88]

12.2.3. Afreeca Freecs

공동 3위 | 4승 2패 | +2
다음 주 대진: LSB - T1

브리온을 잡고 첫 승을 신고한 한화생명을 상대로 2:0 낙승을 거두었으나, 젠지와의 만남에서는 화끈하게 털리며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고 말았다. 그와 동시에 DK보다 승점이 밀리면서 아랫 순위가 확정된 건 덤.

3주차까지 보인 아프리카의 장단점을 정리하자면 초중반 라인전 체급과 그것을 바탕으로 강력하게 때리는 힘은 좋은데 운영 면에서 꾸준히 미흡한 면모를 보이고 중간 중간 선수들의 잔실수가 많이 나온다는 것. 매치승을 거둔 한화생명전에서도 1세트에서는 압살했지만 2세트 때는 잦은 실수와 뇌절 탓에 게임이 비벼지며 결국 상대방의 하드 쓰로잉을 캐치해 승리를 거두는 양상이 나왔고 젠지전에서는 그냥 실수를 연발하면서 완패라는 씁쓸한 결과를 받아들고 말았다. 물론 스프링 때 25분의 아프리카라 불리며 대퍼 이상의 역전을 허용했던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라 할 수 있지만 우승과 롤드컵 진출이라는 큰 목표를 내세운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아직 갈 길이 한참 남았다고 볼 여지가 많은 셈. 조금 더 인게임 집중력과 운영 면에서의 깔끔함, 침착함을 키울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기인도 결국 칸과 라스칼급의 탑라이너를 뚫어내는 데에는 실패했으며, 드레드도 과감한 결단과 슈퍼 플레이를 보이다가도 결국은 힘이 부쳤다. 플라이는 라인전을 밀리지 않고 드레드와 호응하기 위해 레넥톤까지 꺼내들고도 라인전이 불안하거나 어이없는 킬로 스노우볼을 내다 버렸으며, 레오는 잘하는가 싶다가 의도대로 게임이 풀리지 않으니까 무리수를 남발하였고, 리헨즈도 딜견적을 잘못 보고 킬을 내주는 경우가 이번주 두 매치에서 모두 나왔다. 전반적으로 무모하다고 평가할 만한 모습. 아프리카가 탑과 정글의 힘으로 상대 상체를 폭파하지 못했을 때 생각보다도 힘이 쭉 빠지고, 그것을 자각하다 보니 어떻게든 굴리기 위해 모험수를 시도하는 모습은 어떻게 보면 합리적인 승부수이지만 애초에 그 경우까지 가는 게임이면 상대가 당해줄 리도 별로 없다.

다음 주에는 이번 주 젠지를 상대로 격전 끝에 쓰로잉 한 번에 대역전패를 당한 리브 샌드박스와 최근 잇다른 패배로 분위기가 급다운된 T1을 만나게 된다. T1이야 전통의 상성이자 근래 T1이 보인 폼은 좋다고 보기 힘들기에 우세를 예상할 수 있지만 잘 대비해서 나쁠 것은 없으니 방심하지 않을 필요가 있으며, 아프리카와 닮은 점이 많으면서도 오히려 젠지를 상대로 시종일관 우위를 점하며 아프리카보다 그들과 더 잘 싸웠던 리브 샌드박스전이 아프리카에게 있어서 4주차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의 아쉬운 결과를 뒤로 하고 다시금 순위권 싸움에 불을 붙이기 위해서라도 이번 주 터져 나왔던 아쉬운 문제들을 보완하는 것을 필수로 해야 할 것이다.

12.2.4. NongShim REDFORCE

공동 3위 | 4승 2패 | +2
다음 주 대진: DK - HLE

기껏 T1을 2:0으로 잡아내며 기세를 끌어올렸건만, 디펜딩 챔피언인 담원 기아를 격침시킨 프레딧 브리온의 고점과 자신들의 저점이 겹치면서 주저앉아 버렸다. 프레딧 전에서 팀의 주축이었던 피넛은 2세트 과한 욕심으로 바위게가 나오기도 전에 솔킬을 따였고,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주던 덕담은 이즈리얼을 들고서도 데스를 계속 기록하며 묻혀버렸다. POG 1위 경쟁을 하는 고리도 프레딧 전에서는 묘하게 침묵해 버리며 사실상 전 라인이 체급에서 밀리는 난국 속에 0:2로 3주차를 마무리했다.

사실상 아슬아슬하게 선을 타면서도 호성적을 거두어왔던 농심의 문제가 결국 브리온전에서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고 할 수 있다. 중후반 집중력이나 한타는 상위권에 해당될 정도로 뛰어난데 지난 시즌보다 오히려 낮아진 듯한 초중반 체급 탓에 그 시점에 포인트를 내주는 경우가 많고 라이너들의 잔실수 역시 자주 나온다는 것. 가장 뼈아픈 부분은 지난 시즌 명실상부한 캐리 라인인 덕켈 듀오의 라인전 수행 능력이 지난 시즌에 못 미친다는 점. 원래 리치야 라인전 대신 한타와 교전 수행 능력에서 좋은 소리를 듣던 탑솔러이니만큼 라인전에 약점이 있다는 것은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었지만 팀의 연승에 묻혀져있던 바텀 듀오의 부진이 뼈아프게 다가오고 있는 셈. 그나마 현 시점에서 팀 라이너들 중 가장 강한 체급을 지닌 고리조차 롤킹이라 불리는 라바에게 시종일관 밀리면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어쨌든 농심의 향후 과제는 비교적 뚜렷해졌다고 볼 수 있다. 과연 탑과 바텀의 라인전 체급을 어떻게 다시 본 궤도로 올리느냐는 것과 더불어 쓰로잉 같은 잔실수를 어떻게 줄이냐는 것. 이번 상대인 프레딧 브리온만 보더라도 단 한 시즌만에 LCK 팀들과 치열히 자웅을 겨룰 정도로 라인전 체급을 끌어올린 만큼 농심도 작년 서머의 악몽을 재현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라인전을 개선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심각한 라인은 탑인데, 리치가 잘 이용해서 승리를 챙기던 녹턴은 다음 패치의 압도적인 0티어 갓티어로 필밴 카드라서 리치가 탑 녹턴을 플레이할 기회 자체가 아예 없을 예정이라 새 친구를 찾아야 한다.

다음 주에는 농심과 마찬가지로 브리온에게 업셋을 헌납한 이후 한화생명전에서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담원 기아와 총체적 난국 속에 빠진 한화생명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이번 주 브리온에게 제대로 한 방 얻어맞은 농심으로서는 두 경기 다 방심할 수 없는 것이 담원의 경우 4주차 상대가 상위권인 농심 뿐아니라 선두인 젠지까지 조우하기 때문에 더 이상 포지션 스왑 전략을 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있고[89] 한화생명도 담원 기아와의 3주차 경기에서 자신들의 고점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기에 제대로 사전 준비에 임해야 할 것이다.

12.2.5. Liiv SANDBOX

공동 5위 | 3승 3패 | +1
다음 주 대진: AF - DRX

스프링 시즌 막판에 돌풍을 일으키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했던 그 샌드박스로 돌아오고 있다. 5주차 한화와 T1을 잡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전승을 달리던 젠지를 상대로 비록 역전패를 당하기는 했으나 패배 직전까지 몰아붙였고, 순위 경쟁팀인 KT를 상대로 혈투 끝에 2대1 승리를 가져오며 3주차를 마무리했다.

현재 샌드박스의 경기력은 안정적인 폼으로 팀의 상수를 담당하는 크로코와 페이트를 제외한 나머지 3인방의 경기력에 의해 결정된다해도 무방하다. 그중에서도 종종 짤리는 모습을 보여준 몇몇 경기를 제외하고 안정적인 폼을 보여주는 프린스까지 제외하면 사실상 에포트와 서밋의 당일 폼에 의해 결정된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 최근에 들어와서 둘의 주사위가 잘터지고 있어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지만 결국 샌드박스가 상위권으로 도약하려면 이 폼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의 경기력만 꾸준히 상위권의 폼을 유지한다면 사실상 못하는 멤버가 없는 1위인 젠지마저도 거의 잡을 뻔 했던 높은 포텐셜을 가진 팀이지만 둘의 낙폭이 워낙 크기 때문에 말리는 날은 이유를 알 수 없이 귀신같이 구멍이 되어 누구에게도 질 수 있는 팀이 된다. 이를 보완하고 후반 운영에 조금 더 신경을 쓴다면 충분히 상위권을 노려볼만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순조로운 듯 보이지만, 이팀의 가장 큰 문제점이자 고질병은 자신들의 발에 걸려 스스로 넘어지는 것.

다음 주 매칭은 폼을 끌어올리길 원하는 아프리카와 저점의 저점을 갱신하고 있는 DRX전 이후 최종적으로 담원을 상대하게 된다.

12.2.6. T1

공동 5위 | 3승 3패 | +1
다음 주 대진: KT - AF

농심전에서 장기전 끝에 완패하며 분위기가 처졌지만 5연패 중이었던 DRX를 잡아먹으며 3승을 기록, 다시금 플옵권으로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경기력 자체는 선수들 본인도 폼이 좋지 않았음을 인정할만큼 여전히 미진했지만 그 속에서 테디 - 케리아의 힘이 여전히 남아있음을 확인했고 동시에 정글러 커즈의 폼도 회복되기 시작했지만 상대가 전패인 DRX인 만큼 아직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티원은 이제 쉽고 편하게 승점을 얻을 기회를 모두 사용했다. 남은 1라운드 대진은 KT, AF, GEN 순으로 점점 난이도가 올라갈 예정. 결국 3주차까지의 폼을 기준으로 어디까지 꾸역승을 쌓아나갈 수 있는가의 검증만이 남았는데, 현재까지 티원이 잡은 팀은 대부분 하위권인지라 아주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지는 않는 상황.

시즌 내내 상체가 불안했다기보단 부진한 기간 동안 상체의 폼이 워낙 안 좋아서 상체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인 만큼, 시즌 초 기대감을 만들 정도로 좋았던 상체의 폼을 반드시 복구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특히 KT는 도란, AF는 기인이라는 폼이 올라온 탑이 버티고 있고, 젠지는 상체의 폼이 전체적으로 좋다는 평을 듣는 만큼 상체 폼이 물음표라면 승리는 요원해질 수 있다.

그래도 긍정적인 징조는 남아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 원딜의 비중이 올라간 것은 바텀이 명실상부 1옵션인 T1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고[90], 이에 따라 설령 상대에게 밀리더라도 그냥 대놓고 눕자식으로 버티며 눕롤을 구사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농심을 상대로는 이게 좋지 않게 드러난 경우지만 DRX전은 커즈가 조금만 폼을 회복하자 팀의 불안함이 어느정도 가려졌고 명실상부 1강인 젠지와, 고스트가 돌아온 상태의 경기력이 미지수인 담원을 제외하면 중위권 팀들간의 격차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기 때문에 아직 반등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여러 지표에서 초반 T1은 높은 성적을 보였고, 갱맘은 이에 대해 분명 상위권 팀의 지표가 맞다고 얘기하였으나, 동시에 게임당 전령 획득률이 낮은 것을 지적하였다. 실제로 T1은 바텀의 강한 라인전을 시작으로 플레이메이킹을 통해 스노우볼을 굴리는 팀인데, 전령을 많이 먹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스노우볼링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날아감과 동시에 상체의 폼이 불안하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하는 부분. T1이 불안한 이유는 이런 식으로 스노우볼 요소를 빼앗기고 결국 후에 급해진 선수들이 쓰로잉을 하는 등 자멸하는 것도 없지 않다는 평이 있다. 전령 관련 요소는 T1이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다음주는 전통의 통신사 라이벌이자 최근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KT와, 부진할 때도 자기들만 만나면 갑자기 각성하는 AF와의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짧지 않은 기간동안 이번주 경기를 돌아보며 자신들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고 준비해야만 안정적인 플레이오프권 진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12.2.7. Fredit BRION

공동 5위 | 3승 3패 | +1
다음 주 대진: GEN - KT

너희 강팀이구나...? 그럼 못 지나간다[91]

2주차에 폼이 안 좋았던 두 팀을 상대로 오히려 2연패에 빠지면서 이번 주차의 전망도 매우 어두웠는데, 이번 주에는 디펜딩 챔피언 담원을 상대로 밀고 당기는 접전 끝에 2:1로 승리, 농심은 깔끔하게 박살내 2:0으로 셧아웃하며 강팀들과의 고난의 3연전 중 2연전을 2연승으로 시작하는 대반전을 일으켰고, 직전 시즌과 달리 반짝 업셋으로 끝나지 않고 확실히 체급이 올라왔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보였다.

최근 폼이 안 좋아 하위권팀이라 평가받는 한화생명과 T1을 상대로는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헌납했으나, 현재 강팀이라 평가받는 담원과 농심을 상대로는 압도적인 폼을 보여주었고, 순위는 낮지만 경기력 부분에서는 성장했다고 평가받던 샌드박스와의 경기 역시 2대0 완승을 이뤄냈기에 강팀을 상대할 땐 경기력이 이상할 정도로 올라간다는 평가를 받는다.[92] 강팀 상대로는 신기할 정도로 경기력이 올라가는 모습 덕분에, 아예 프레딧 브리온이 잘 상대하는 팀만이 강팀이라는 신개념 강팀 판독기 이미지마저 생겨났다.

모든 선수들이 포텐을 폭발시키는 가운데 지난 주 까지 존재감이 돋보이지 않았던 호야와 헤나-딜라이트 듀오가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줬다. 호야는 높은 솔랭 성적과 한타 집중력과 반대로 라인전에서는 폼이 낮다고 평가받던 선수였는데 3주차에선 뛰어난 그웬 숙련도로 라인전의 폼도 크게 올라간 것을 보여주었다. 바텀 듀오 역시 담원, 농심이란 강팀들을 상대로 라인전을 압승하였으며 헤나는 날카로운 스킬샷으로 농심전을 하드캐리했고, 딜라이트는 담원전 3세트를 거의 혼자서 터트려버리는 플레이메이킹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1주차 때부터 정녕 스프링과 같은 사람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의 폼을 보여주는 라바는 항상 상수로 활약을 해 주며 기실 그냥 농담에 가까웠던 롤킹을 그냥 본인의 수식어로 삼아버리게 되었다. 사실상 중계진에게는 라바라는 닉네임보다 롤킹으로 더 자주 불리는 상황(…). 심지어 이제는 해외 중계진마저 라바를 롤킹이라고 부른다고.

프레딧 브리온의 라인전 폼이 올라가자, 강팀들을 상대로 라인전부터 압도적으로 찍어누르는 특이한 광경을 보여주었다. 보통 이렇게 라인전 체급으로 찍어누르는 경기는 강팀의 경기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인데, 프레딧 브리온은 스프링 기준 10개의 팀 중 가장 체급이 낮다고 평가받던 팀이었으며 스프링 시즌 엔트리를 그대로 채용하고 있는 팀이다. 그만큼 기대값도 작던 엔트리였는데 예상외의 모습을 보여주자 최우범 감독의 능력이 주목받고 있다.

더욱 좋은 점은, 이렇게 라인전에서 확실히 게임의 주도권을 잡고 가자 우리는 맞아 죽어도 용은 반드시 잡는다.라는 프레딧의 팀 성향이 승리 공식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었다는 점이다. 현재 시즌 내 최다 드래곤 + 용의 영혼 획득률을 보이는 팀 답게, 초반에는 엄티의 깔끔한 동선 설계와 라인전 커버로 첫 용을 먹고, 2, 3, 4용은 눈 부릅뜨고 용 싸움 한타를 거는 것이 프레딧의 팀 컬러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런 플레이는 상대 입장에서 수 읽기가 쉽고, 라인전이 꼬이면 한타 대패로 직결되어 손도 못쓰고 허망하게 말릴 수 있다는 큰 단점이 있는 전술이다. 그러나 엄티가 적극적으로 미드, 바텀을 오가며 라인전에 탄력을 실어주는 플레이가 먹히고 기량이 올라온 라바와 바텀 듀오가 제 몫을 해주고 나니, '우리는 싸움 걸기 싫어 → 용 차례로 다 뜯김' or '우리 싸워야 해 → 잘 큰 미드+정글+바텀 듀오에게 농락당하고 한타 패배하고 용까지 뺏김' or '우리가 이겼어!! → 죽더라도 용만큼은 무조건 뺏어서 중반 이후를 도모'라는 적 입장에서는 욕밖에 안나오는 삼지선다가 걸리게 되어버리게 되어, 일단 라인전을 반반 이상으로 풀어나갔다면 최소한의 이득은 보장 받을 수 있는 전술이다. 그리고 이 전술은 실행하는 입장에서도 오히려 오더나 플레이가 난잡하게 꼬이거나 선수들이 우왕좌왕하기 쉬운 날개 접었다, 폈다에 비해 오더가 꼬일 가능성이 심히 낮고, 한타에 대한 집중도를 올려준다는 장점이 있다. 애초에 경력이 그리 길지 않은 선수들로 이루어진 팀인 만큼 감당하지도 못할 복잡한 전술로 자멸하느니 대형 오브젝트 위주로 게임을 단순화시키는 것을 반복해 숙련도를 쌓는 것이 더 적절할 수도 있다.[93]

다만, 프레딧의 용 집중 전략은 라인전 단계에서 잘 못 꼬이거나, 밴픽 단계에서 잘 못 말리면 '용 집착'이 되어 허망한 패배로 연결 될 수 있다는 큰 단점이 있으므로, 이러한 플랜 A에 대한 숙련도가 어느 정도 쌓인 이상 꼬일 것을 대비한 플랜 B에 대한 고심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 이번 주 2승을 통해서 하위권 경쟁에서 한발자국 멀어진 상태고, 선수들이 탄력을 받고 있는 만큼 이들의 자신감과 기량에 기대어 새로운 전략을 준비하기에도 적절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현우 해설위원은 이전부터 프레딧 브리온을 저점은 매우 낮고 고점은 매우 높은 주사위 성향의 팀이라고 평한 적이 있다. 2주차엔 연달아 저점이 터진 것과는 달리 3주차엔 연이은 고점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이현우 해설위원은 이런 프레딧 브리온의 성향을 보며 고점을 더 높이기보단 저점을 높여 고점과 저점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했다.

1라운드 남은 대진은 젠지 - KT - DRX가 남아있다. 당연히 젠지는 전승팀이니 힘들어보이겠으나, 담원과 농심을 잡았을 때처럼 킹 슬레이어 모드가 다시 발동해 젠지까지 잡아내고 기세를 탄다면 6승 3패로 1라운드를 마감하여 상위권 팀들을 단숨에 위협하는 자리에까지 오를 수도 있게 된다.

12.2.8. kt Rolster

8위 | 2승 4패 | 0
다음 주 대진: T1 - BRO

DRX전을 승리하긴 했으나 경기력에 의문부호가 붙은 채로 맞이한 LSB전에서 감코진의 막장 밴픽과 대퍼 기질로 매치를 넘겨주게 되었다.

그래도 현재 득실이 매우 좋은 상황이기에 다음 주에 흔들리는 T1과 BRO전을 승리한다면 얼마든지 상위권으로 도약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T1이 부진할 때도 KT를 만나면 평소 이상의 경기력을 발휘했었고 BRO 또한 담원과 농심을 잡으며 승승장구 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 만약 다음 주 한 경기라도 패배하면 동부 탈출이 매우 어려워지며[94] 플레이오프와 롤드컵 선발전은 사실상 물건너가버린다.

가장 개선이 시급한 것은 역시나 밴픽으로 KT는 항상 2세트부터 밴픽을 희한하게 지고 들어가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이때문에 2, 3세트 모두 연쇄적으로 경기력이 밴픽때문에 떨어지게 되고 또 역전패를 당하고 만다. 이렇게 패배가 쌓이면 나중에 승점싸움에 있어서도 불리해질 수 있다. 승패를 겨우 맞춰도 승점 1, 2점차로 플레이오프가 좌절되는 순간 끝이다.

그리고 대퍼를 논하기 전에 중장기 운영 능력이 심각할 정도로 결여되어있는 점도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이것이 어떻게 보면 대퍼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인데, 냉정히 말해 이는 단기간에 고치기에는 매우 어렵다. 그렇지만 대퍼의 빈도가 너무 심할 정도로 자주 터져나오고 있어 일단 최소화해야 할 노력은 필요하다. 일단 KT 선수진이 블랭크를 제외하면 대부분 경험이 많지 않은 신인들인지라 패배를 통해서도 경험을 쌓아야 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렇다고 너무 패배만 경험하게 하면 DRX와 다를게 전혀 없어진다. 장기적으로 경험을 계속 쌓게 해서 성장시키되, 선수들과 감코진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할 문제는 해결하고 키울 수 있는 장점은 키우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다만 벤픽과 팀적인 문제와 별개로 팀에서 중후반까지 게임이 끌리면 캐리력을 맡아줘야 할 선수가 없다는게 단점. 결국 단단한 팀합과 올라온 라인전 체급으로 꾸준히 세트승을 따내고 있기는 하지만, 결국 초반에 이득을 봤음에도 매치 승리로 이끌어지지 못하는데는 확실한 캐리롤을 맡아줄 사람이 없다.

12.2.9. Hanwha Life Esports

9위 | 1승 5패 | -8
다음 주 대진: DRX - NS

시드가 4장으로 늘어나면서 최대 수혜팀으로 꼽혔던 한화였지만, 서머 첫 주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물론 한화는 서머에서 설령 플옵을 못 가더라도, 스프링 때 벌어놓은 50점 덕분에, 웬만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선발전에 갈 수 있는 유력한 팀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95] 그러나, 3주차까지 보여준 한화의 경기력은 과연 선발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찍힐 수밖에 없다.

LCK에서 가장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탑과 정글의 폼이 들쭉날쭉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이번 아프리카 전에는 팀의 에이스인 쵸비마저도 게임을 내던졌고, 심지어 기껏 쵸비가 탱커 챔프에 적응해 플레이메이킹을 해줬던 담원 전에서는 제 몫은 하던 아서 대신에 멸망 직전의 요한을 내보낸다는 기적의 용병술로 제법 할 만했던 게임까지 말아먹었다.
그나마 한화에게 다행인 것은 다음 상대가 최약체로 평가받는 DRX라는 것이다. DRX는 서머 시즌 들어 매치 6연패를 기록하며, 현재까지 단 한 매치도 승리를 거둔 적이 없을 정도로 암울한 상황이라서 정말 어지간히 못하는 게 아닌 이상 충분히 이길 수 있다. 다만 한화는 LCK에서 정글이 가장 약한 팀이고, DRX의 정글인 표식은 폼이 좋을 때는 상당한 파괴력을 보이는 만큼 정글이 어느정도 버텨주어야 할 것이다.

문제는 DRX 뒤에 만나게 되는 농심. 농심은 엄연히 상위권 경쟁을 하고 있는 팀이고, 초반이 파괴적이진 않지만 한타 호흡만큼은 젠지조차도 위협할 정도로 무지막지한 팀이다. 특히 미드 라이너 고리는 POG를 쓸어담으면서 농심의 체급을 한껏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쵸비 입장에서도 절대 쉬운 상대가 아니다. 비록 농심이 이번 주의 T1-브리온 전에서 다소 뇌절을 저지르기도 했지만 애초에 한화가 누굴 보고 위안삼을 처지가 아니다. 그나마 초반 라인전이 그렇게까지 강한 편은 아니니, 나머지가 어떻게든 반반만 가고 한타까지 가기 전에 쵸비에게 캐리형 칼챔을 쥐어줘서 초반을 쏘아붙이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리치의 폼이 다시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고 정글은 말할 것도 없이 한화의 압도적 열세며, 그나마 만만한 라인이 바텀이지만 데프트-뷔스타가 지난 PO에서 덕담-켈린 조합에게 라인전 판정패를 거둔데다 2:2 라인전이 약한 쇼메이커를 상대로도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너무나도 어려운 과제다. 하지만 농심 선수들이 T1전에서 다소 치명적인 뇌절을 저질러 셀 수 없이 많은 위기를 넘겼고 브리온 전에서도 같은 뇌절을 저질렀다가 허망하게 패배했음과 농심 바텀의 폼도 스프링 플레이오프에 비해 영 좋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한화생명 측에서 별다른 사고를 내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이러한 빈틈을 비집고 승리를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핵심은 정글이 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아무리 쵸비, 데프트, 뷔스타가 캐리를 하고 모건 또는 두두가 반반을 가더라도 정글이 무주공산으로 밀려버리면 DRX 상대로도 승리를 보장하기 어렵다. 특히 LCK에서 알아주는 정글러인 표식과 피넛이 다음 상대인 만큼 미리 확실한 주전을 정해 이들을 카운터칠 전략을 생각해놔야 할 것이며, 정글의 플레이메이킹을 기대할 수 없더라도 최소한 정글이 제일 먼저 망하지만 않기를 바라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12.2.10. DRX

10위 | 6패 | -10
다음 주 대진: HLE - LSB

스프링 시즌 플옵에 진출했었고 5등에 안착했던, 롤드컵까지 노려본다던 팀이 스프링부터 매치 12연패, 서머 기준 매치 6연패(전패)+세트 7연패[96]를 찍었다. 비록 한 계단 위의 한화생명이 브리온전 승리 이후 다시 연패지옥에 빠졌다지만, 한화생명은 꾸역꾸역 세트승이라도 거두면서 담원에게 치명적인 일격을 가한 적도 있기 때문에 여전히 DRX는 한화생명조차도 선녀로 보일 정도로 암울한 상황이다.

문제점을 하나하나 짚어내자면 끝도 없으니, 간단히 말하면 그냥 답이 없고 총체적 난국이다. 선수들의 끔찍한 폼과 감코진의 발밴픽까지 정상인 곳이 없다. 솔카는 최약체 미드로 판정이 나버렸고, 덕분에 안 그래도 갱킹형 메타에 적응하지 못해 부진하고 있는 표식이 더 힘을 못 쓰게 되며, 바텀의 바오+베카 역시 LCK 내에서 최약체에 속한다. LCK 최상위권에서 압도적인 꼴찌로 추락한 것에는 밴픽 영향이 크겠지만, 감안해도 꾸역꾸역 9승을 맞춘 스프링 성적이 정말 신기한 셈. 사실 스프링 초반에는 선수들이 지금과는 달리 끈끈한 팀워크가 보였고, 한타에 강점이 보였는데, 멘탈도 완전히 나갔는지 팀 선수들의 전체적인 폼이 갈수록 떨어지던 스프링 막바지의 추세가 서머에서도 계속 이어지며 챔피언 폭도 점점 좁아지고 전반적으로 소극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나마 킹겐이 분전 중이나, 당연히 탑 혼자서는 게임을 뒤집을 수가 없다. 킹겐 또한 스프링에 비해 확연히 폼이 떨어진 모습이다.

밴픽도 문제가 많은데 거의 대부분의 메타픽을 스스로 주는 밴픽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4세트의 경기를 치렀는데 정상적인 밴픽을 한적이 더 적을정도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97] 멀리 안 가도 T1전에서 세트 녹턴을 무상으로 퍼주는 우틀않 밴픽은 모든 롤팬들이 뒷목을 잡게 만들었다. 그나마 T1전 밴픽은 난이도는 있지만 장점이 있는 조합을 들고 오면서 해설진도 '오랜만에 드디어' 나쁘지 않다고 평가받는 밴픽을 하긴 했지만, KT처럼 밴픽이 좋지 않다고 평가받는 팀들에게조차도 일방적으로 밴픽을 지고 가는데다가, 연패로 폼이 저하된 선수들로 난이도가 높은 조합을 고집하는 것도 문제.

밴픽 얘길 하면 빠질 수 없는 게, 세트가 좋은 사례이다. 밴픽 구도에서 보듯이 세트는 많이많이 사랑받는 픽이지만 DRX는 세트 숙련도가 낮은 나머지 세트를 심각하게 기피하고 있다. 여태껏 세트를 킹겐만 2번 픽했으나 유의미한 효과를 보고 있지 못 하는 상황이고 심지어 솔카는 아예 세트를 하지도 않았다. 팀 단위로 세트 숙련도가 매우 부족한 상황인데, 문제는 세트를 못 하면 밴이라도 해야되지만 DRX는 계속 상대팀에게 주고 억지로 카운터치려는 어려운 길을 가는 짓을 계속하니 성토가 심한 것.

다음 주 대진은 한화생명 - 샌드박스로 바로 직전 스프링의 승점자판기에서 환골탈태한 샌박은 말할 필요도 없고, 아무리 한화생명이 서머 들어 나사가 빠졌다 하더라도 담원전에서의 한화생명의 폼을 보면 정확히 정글만 문제였기에 DRX와 비교하는 것은 한화생명에게 실례인 정도이며, 한화생명이 이기는 게 당연할 것이라는 의견까지 나올 정도니 말 다 했다.

물론 한화생명의 취약점은 정글인데 DRX는 정글이 에이스니 표식이 뭔가 해준다면 가능성이 없지야 않지만 표식도 상태가 영 좋지 않고 나머지 라인 차이도 너무 심해서 그러기도 힘든 게 문제. 김대호 감독의 밴픽과 지도력 문제를 제외한다면 DRX의 최대 약점은 미드인데, 한화생명의 미드는 아무리 폼이 하락했다 하더라도 어지간하면 라인전을 상수로 이겨주는 쵸비다. 다른 라인이라고 딱히 나은 것도 아니어서 바오+베카는 데프트+비스타 듀오에 비해 나은 점이 하나 없고, 그나마 기대해볼 만한 탑과 정글은 날이 갈수록 폼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DRX는 스프링에서 20점을 번 상태로, 현 모습만 보면 서머는 당연히 플옵을 못 갈진대, 만약 서킷 포인트를 얻지 못 한 4팀 KT+샌드박스+아프리카+브리온 중 한 팀이 5위 이상, 농심이 플옵 진출만 하더라도 선발전에 갈 수 없게 된다. 분전이 절실해 보이는 상황.
[a] 강범현 해설의 병환으로 3주차에도 이현우, 강승현 해설이 4일 해설을 뛰게 되었다.[a] [a] [4] 특히 잘 기용되지 않던 , 세트 등 마공점을 쓰는 공격적인 서포터 기용이 다시 가능해지며 바텀 구도에도 변동이 있을 수 있다.[5] 이즈리얼-카르마는 라인전과 기동전에 좋은 픽이지만 기동전의 경우는 카르마가 아칼리, 라이즈 둘 중 하나의 챔피언에게만 집중해야 좋은 픽이지 두 픽 모두와 시너지를 낼 수는 없는 픽이다. 의외로 선 진입이 좋은 헤카림과 카르마는 상극인 부분도 있다.[6] 오프 더 레코드를 보면 실제로 드레드는 진심으로 당황했는지 어이없다는 말투로 "뭐야 얘네?" 라고 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이를 두고 LCK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무한도전에서 나온 신기한 장면패러디한 썸네일을 올렸다. 또한 개인 방송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상윤도 쵸비가 공간 왜곡을 켜자마자 "이거 맞아? 야 뭐해!" 라는 반응을 보였다.[7] 게임이 끝나는 기준으로 플라이의 세트와의 골드 차이가 무려 5300 골드였다. 이마저도 한타 대패로 게임이 끝나면서 그나마 좁혀진 차이인 데다가 세트도 다른 챔피언과 비교하면 절대 못 큰 것이 아니었음을 생각해 본다면 쵸비의 라이즈가 얼마나 많은 자원을 독차지하며 골드를 독주했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8] 1승 1패 득실 0, 젠지도 정규시즌만 보면 1승 1패 득실 0이지만 결승전에서 패배하여 1승 2패 -3이 되어버렸다.[9] 정확한 이유를 말해줄 수는 없지만 준비된 전략이라고 A/S 인터뷰에서 밝혔다.[10] 그 와중에 패퇴하던 쇼메이커는 딸피인 르블랑을 포착하고 점멸 Q를 날렸는데 사실은 분신이었던 소소한 명장면(?)도 있었다. 심지어 리플레이로 확인사살까지 당하면서. 이현우 해설은 그 장면에서 "그건 제 잔상입니다만?"이라는 드립을 날렸다.[11] 이 타이밍에 라바의 르블랑은 주문력 442, 마관 34 + 40%라는 정신나간 스펙을 찍었다.[12] 반응이 빠른 하드 CC가 볼리베어의 q스킬 하나 뿐인 시점에서 이미 르블랑을 억제하기 어려운 구도였는데, 그 볼리베어가 완전히 망하면서 곰인형으로 전락한 시점에서 르블랑에게 족쇄가 될 만 한 것이 아무것도 남지 않았고, 결국 벽 너머에서 포킹을 날려대는 르블랑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13] 그 후 라바는 인터뷰에서 2세트 때 미드차이로 진 것 같은 것이 자존심 상해서 일단 캐니언을 패기 위해서 죽이기 위해서 템을 저렇게 갔다는 말을 남겼다.[14] 어느 정도냐면 20년 스프링 시즌 당시 포지션 변경 이후 오랜만에 미드로 출전한 젠지전에서 그 비디디를 상대로 르블랑으로 인생 경기를 찍었을 정도.[15] 순전히 이번 시즌 전적으로만 놓고 보면 세트 기준 4:3, 매치 기준 2:1로 되려 브리온이 앞서고 있다. 물론 표본이 적다는 것을 감안해야 하겠지만 스프링 때도 담원 기아는 한창 잘 나가고 브리온은 한창 나락에 처박히던 때에 발목을 잡혔었던데다 결국 스프링 기준으로 승률 5:5를 점한 LCK 내 유일한 팀이고, 이번에도 나름 포지션 스왑 전략을 잘 써먹으며 연승을 내달리다가 하필 브리온을 만나서 또 주저 앉게 되었으니 DK 입장에서는 속이 쓰릴 만한 상성이라 할 수 있다. 킹 슬레이어[16] 이에 비견되는 칭호를 가진 팀으로는 롤드컵 및 LCK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SKT를 상대로 앞서는 상대 전적을 보유했던 16시즌 아프리카 프릭스가 있겠다. 다만 당시 프릭스는 5위를 귀신같이 지키는 플옵권 팀이었고, 2021 브리온은 플옵권은커녕 탈꼴찌 경쟁을 치러야 하는 하위권 팀이다보니 업셋의 임팩트는 브리온 쪽이 더욱 극적이다.[17] 사실 캐니언은 스왑 이후 승리 인터뷰 등에서도 '자신은 쇼메이커에 비해 정통 AP 메이지 전투엔 취약하다'는 논지의 인터뷰를 한적이 있다. 근데 하필 이번 브리온전에서 상대가 그 정통 AP 미드라이너이자 동부권 최상위 라이너였던 라바였고, 그렇다고 바텀으로 돌리기엔 최근 헤나-딜라이트 조합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그나마 연습했을 쇼메이커조차도 제대로 대처를 못하고 허우적댔는데 그런 대처조차 거의 안했을 캐니언이면 더 힘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어찌보면 담원 입장에서는 늘 상수였던 스왑전략이 하필 브리온전에서만 악수로 작용했던 셈이다.[18] 단적인 예로 이번 서머시즌에서 DRX도 라인스왑 전략을 가져왔으나, 오히려 기량이 크게 저하되면서 아직도 그 스왑의 후유증을 씻어내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19] 커버를 온 탐켄치가 수호자와 삼키기로 확실하게 리신을 살렸다.[20] 중계하던 큐베는 세트가 메가나르를 잡아 밀어내지 않았다면 그대로 넥서스가 터졌을거란 식으로 말했다.[21] 만약 라인전 단계에서 이 그림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면 제대로 눕지도 못하고 불리한 상황을 뒤집지 못하는 경기가 많았다.[22] 경기 종료 시점에서 페이트가 멘탈이 완전히 박살난 모습으로 한참이나 앉아있던 모습이 방송으로도 나왔다.[23] 실제로 만골드차이쯤 되면 쓰로잉을 하기도 전에 한타를 대패하거나 오브젝트를 전부 내주며 넥서스까지 밀리는 팀들이 매우 많다.[24] 단적으로, 지난 시즌 끝내 나르를 극복하지 못한 라스칼과, 시즌 내내 주력 픽이 4개밖에 없었던 비디디, 이니시 원툴이라고 불리던 라이프, 셋 모두 다양한 픽을 꺼내거나 과거의 부진한 챔프를 극복해나가고 있다. 아마 스프링의 젠지였다면 메타픽이나 실험픽의 사용 없이 1세트부터 이번 경기의 2세트의 조합처럼 본인들 장기 위주의 조합 일변도로 밀고 갔을 것이라는 예상도 많을 정도.[25] 스프링에서는 1라운드는 엘림이, 2라운드는 오너가 각각 출전하여 두 선수는 만나지 않았다.[26] 스코어와 앰비션이 정글 포지션으로 각각 4번째, 7번째로 1000킬을 달성했으나 스코어는 탑과 원딜의 기록이, 앰비션은 미드의 기록이 섞여있다.[27] T1과 담원과의 경기에서도 3번째 밴을 하지 않아 칸나가 하지 않은 것인지 페이커가 하지 않은 것인지 말이 많았는데, 이번 경기 중계 방송을 하던 큐베에 의하면 3번째 픽과 밴은 미드가 하는게 맞다고 한다.[28] 덕담의 바루스는 벌써 1200발의 화살을 쐈을 거라거나 사실 미니언은 쭉 갔다가 안보이는 곳에서 되돌아와서 다시 간다는 만리행군 드립을 한다거나, 클템이 한 팀이 대형 오브젝트를 먹을 때마다 경기 끝날 가능성이라면서 말해주는데 처음엔 80%로 시작했다가 20%의 확률을 깬 2번째엔 98%, 2%의 확률을 깬 3번째엔 99.8%까지 갔는데도 농심의 소극적인 공세로 인해 0.2%의 확률을 깨고 게임이 안 끝나자 본인도 지쳤는지 다음 오브젝트 때는 이번엔 장로까지 봐야합니다! 라고 태세전환을 했다. 근데 이번엔 장로 안 보고 끝내더라[29] 타이머가 1:60:000으로 표기되기 시작해 12초쯤 흘렀을 때에는 1:60:012이었다. 외국 해설은 이를 보고 Y2K 문제라며 드립을 치고 채팅창에는 해피 뉴 이어가 연달아 터지는 등 개판.[30] 참고로 첫 용이 17분에 잡혔고, 총 6마리의 용이 나왔다. 그런데도 장로가 3마리씩이나 사냥당했다는 것. 보통 상황이라면 게임 후반에 장로 하나로 승패가 갈리는 것을 생각해 보자.[31] 이렇게 장로와 바론이 많이 나왔음에도 그 타이밍에 끝나지 않은 건, 한쪽이 장로/바론을 치면 그 과정에서 먹은 팀이 손해를 보고 상대에게 바론/장로를 내주는 나눠먹기가 자주 나오기도 했고, 바론의 미니언 강화는 후반부에는 별 의미가 없었으며 장로 처형은 세나의 힐과 각종 보호막 때문에 몇번 안나왔다...[32] 1위, 3위, 7위[33] 4대 리그 기준으로도 60분 넘는 경기는 최근 2년 기준 2019 LCS 스프링 TSM VS Immotals를 제외하면 없는 수준으로 장로 드래곤 강화 이후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34] 클템이 나서스를 같이 언급하긴 했으나, 나서스는 인식과는 달리 400~500스택쯤 쌓은 중반부가 전성기이지, 후반부로 가면 극단적인 뚜벅이이기 때문에 힘이 빠진다. 아무리 스택 농사가 4자리로 결실을 맺어봤자 때리질 못하는데 무슨 소용이 있는가. 사실 베이가가 세나의 자리에 있었더라도 베이가는 사거리가 짧기 때문에 바루스, 럼블에게 세나보다 더 시달리며 딜 포텐을 썩혔을 가능성이 높긴 하다.[35] 특히 크라켄+신파자 관련 논쟁을 비롯하여 그 중 극후반에 다른건 몰라도 적어도 구인수의 격노검은 팔고 무한의 대검으로 바꾸는게 어떨까 하는 의견들이 많았다. 예전에는 구인수가 제공하는 치명타 전환이 세나의 스택으로 얻은 초과 치명타율까지 전부 전환되기 때문에 극후반까지도 구인수의 포텐셜이 제일 강력했고 중반만 치명타 빌드가 강했지만, 그것이 패치로 막히고 메타가 변한 지금은 구인수가 무라마나와 같이 쓰는 중반용이기 때문. 하지만 이 게임에서 세나는 때릴 때 딜이 안나와서 문제가 됐던 것이 아니라 저런 극단적인 유지력 세팅을 해도 딜각이 안나올 정도로 농심 측의 초장거리 화력이 강했기 때문에 문제였던 것이다. 따라서 인피가 큰 도움이 됐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36] 동시에 럼블, 쓰레쉬가 잡혔는데 쓰레쉬가 더블 킬로 기록되며 1000번째 킬의 제물은 쓰레쉬가 되었다.[37] 농심은 이 경기 이전까지의 이번 시즌 모든 경기를 3세트로 치렀다.용준포스[38] 이번에도 1세트에서 바루스한테 솔킬을 내는 것부터 하루종일 바루스를 잡았다.[39] 실제로 스프링에서 팀이 부진할 때도 케리아가 뭔가를 보여줘야한다는 식의 말들이 항상 나왔었는데 지금 그 말이 현재 T1의 경기력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려주고있다.[40] 4주차에는 통신사 라이벌인 KT, 상성이 안 좋은건 물론 현재 상황이 굉장히 좋은 아프리카, 그리고 5주차 1라운드의 마지막 상대로 전승가도를 달리는 젠지가 기다리고 있으며 당연히 T1의 현재 폼으로는 저 세팀에게 전패한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지경에 이르렀다.[41] 지난 아프리카전의 의아한 밴픽 탓에 KT 감코진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진 것이지 첫 경기부터 꾸준히 밴픽 문제를 지적받아왔던 DRX보다는 더 나았다. 그러나 지난 한 경기가 순위 싸움에 있어서 가장 중요했던 경기였기에 더 임팩트가 큰 건 어쩔 수 없을 듯.[42] 애초에 맞아가며 배운다는 말은 신인급 선수들이 막 데뷔했을 때에나 통용되는 말인데, DRX가 스토브리그를 망치면서 검증된 S급 선수 없이 체급 낮은 팀이 되어버린 것은 사실이나 그나마 현재 멀쩡한 라인은 아이러니하게도 경험 부족이라는 바텀이다. 거기다 가장 큰 문제는 중심을 잡아줘야 할 경험있는 선수인 표식 등의 부진, 팀 합, 그리고 밴픽인지라 과연 체급과 경험 부족만 탓할 문제인지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추가로 매 해 단위로 메타가 바뀌고 선수 이적이 잦은 롤판에서 한 해를 맞아가며 배운다는 말이 얼마나 부질없는지는 그 동안 LCK 약팀들에게서 숱하게 본 현상이다. 단지 그때와 차이점이라면 강등당할 일은 없다는 것 정도. 그리고 현재 체급 낮은 팀이 된 원인에는 전년도 로스터를 날려먹은 DRX 프론트도 문제였지만, 법적 분쟁 및 출전 징계를 당한 김대호 감독이 선수단과 합을 맞춘 시간이 상당히 짧았던 것도 있기 때문에 현재 DRX의 상황은 모두가 공범으로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43] 데뷔 시즌인 18 서머부터 쵸비는 시즌 전체를 놓고 봤을 때 기복이 굉장히 적고 언제나 1인분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듬직한 미드라이너였는데, 이번 시즌엔 커리어를 통틀어 처음으로 시즌 초반부터 쭉 저점을 찍고 있다.[44] 담원은 당장 브리온전에서도, 라바의 르블랑에게 대놓고 미드 체급 차이를 이용해 미드를 찍어누르는 미드 죽이기 전략에 뼈 아플 정도로 얻어 맞은 상황이다. 비록 최근 폼이 많이 나쁘긴 하여도 스프링에서 LCK 3대 미드 중 하나로 통하던 쵸비가 상대인 만큼, 쵸비의 폼에 따라 브리온전 이상의 미드차이가 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45] 상대를 고려하면 젠지 상대로 승리 직전까지 몰아붙인 것이 경기력적으로 이번 시즌의 고점이었을 정도이다.[46] 서로 피통이 별로 없어서 솔킬각이 보이긴 했지만 점화가 있는 두두의 킬각이 미세하게나마 좀 더 날카로워서 그웬은 딸피로 살았고 레넥톤이 죽었다. 직관하던 담원 기아의 팬이 칸 솔킬각인줄 알고 박수를 치려다가 깜놀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47] 이 때문에 팬덤의 지나친 간섭이 불러온 후폭풍이라는 평가도 있으나, 이는 한화생명의 팀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잘못된 주장이다. MSI 기간을 포함해 경기가 없는 사이 메타가 많이 변했고, 이런 긴기간동안 메타에 대응하는 선수를 육성 또는 올바른 교체를 못했다는 점은 면죄부를 주기도 어렵다. 두두를 쓰기에는 또 다시 팬덤의 반발이 두려워 교체를 하였다는 반박도 가능하긴 하겠지만, 팬덤이 두려웠다면 이번 경기에서 왜 정글 돌림판을 돌리겠는가? 게다가 상대가 플옵권에서 한 수 아래인 브리온이었다고는 하나, 그 경기에서 보인 아서의 경기력은 명백하게 요한보다 나았고, 한화생명의 하나뿐인 승리를 가져온 경기가 바로 그 경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요한을 보낸 것은 명백한 손대영 사단의 잘못이며, 손대영 사단이 유연하지 못한 코칭과 용병술을 펼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다.[48] 비록 2, 3세트에선 만회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이전 브리온전에서도 나오듯이 미드인 캐니언과 원딜인 쇼메이커가 아무래도 본래 포지션이 아니었고, 전략 자체도 오래 준비한게 아닌 벼락치기식이라 아직까지 완전한 모습이 아니었다. 그나마 현재 폼이 낮은 한화생명인지라 만회의 기회가 주어졌지, 젠지나 농심같이 확실한 승리 플랜을 가진 팀을 상대했다면 2:0 셧아웃을 당할 가능성도 있다.[49] 현재 아프리카는 도원결의라는 말이 무색하게 대 젠지전 매치 7연패의 늪에 빠져있다. 물론 반지 결성대 이후 젠지가 강해진 탓이 크기는 하다.[50] 다만 나머지 도원결의 팀인 KT의 경우 똑같이 대젠지전 연패를 겪고 있기는 해도 스프링 1R을 빼면 모두 3꽉 승부를 가며 치열한 혈전을 벌였다. 반면 아프리카는 스프링 2R을 빼면 연패 기간 동안 모두 2:0 완패를 당하며 더 심하게 호구 잡히는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상성이 더 심하다고 볼 수 있는 셈. 그래도 가장 최근의 경기에서 2:1까지 갔으며 그 내용은 아프리카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진지하게 상성을 깰 기회라고 여길 수 있다.[51] 대표적인 경기가 바로 2주차 KT전 1세트. 이 때 당시 25분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갔음에도 실수 한 번에 한타를 대패하며 KT에게 재역전을 헌납하고 말았다. 다만 그 이후 문제점을 잘 보완했는지 2, 3세트 연속 완승을 거두며 매치승을 가져가는데 성공했다.[52] 스프링 당시 지적받았던 라스칼의 나르를 포함한 탑 챔피언 숙련도나 라이프의 정석 서폿 숙련도는 확실히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53] 기존의 아지르, 신드라, 오리아나 외에 비디디가 한 챔프 중 비에고,세트를 빼고 플레이 상의 특별한 하자는 없는 편이나 다른 선수들이 잘린다던지, 교전각을 잘못 계산하는 등의 미스가 있어 결국 팀의 승리로 이어진 적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 승리를 통해 개선 작업의 진척도를 증명해야 한다.[54] 아프리카의 조합이 포킹조합이었던 만큼 젠지의 3용을 저지하는 대신 바론을 택하고 공성으로 성장차이를 벌리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55] 룰러는 이 한타 한번에 9000딜을 넣었으며 라스칼도 충격파 맞은 레오를 암살해 버리는 대활약을 펼쳤다.[56] 이후에 일어난 교전만 4번은 더 졌다.[57] 프레딧 브리온의 네이밍 스폰서인 hy팔도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정확히는 팔도가 hy의 최대주주이다.[58] 일반적인 이즈-레오나와 바루스-탐켄치의 상성을 고려하더라도 상성 이상으로 심하게 차이가 난 상황.[59] 빗나가는 장면이 많아서 언뜻 보면 뻥포킹으로 보일 수도 있었는데, 이는 농심 팀원들이 필사적으로 포킹을 아득바득 피해대서 빗나간 게 많은 것이다. 단적으로 말해서 헤나의 포킹을 한 번이라도 맞으면 점멸/생존 스킬을 빼거나, 죽거나의 이지선다였다. 농심 미드 2차 앞에서 라인 정리를 하던 조이가 바루스의 꿰뚫는 화살 2대로 딸피가 되어 도망치는 장면은 백미.[60] 암살자는 카운터픽의 위험성이 있어 대개 후픽 카운터용으로 쓰는데, 최초 3밴-3픽을 상대가 즉발 CC가 부족한 조합으로 픽하자 밴카드 2장 이후 바로 선픽을 박는 자신감을 보여줬다. 라바는 한화 시절에도 르블랑 하나만큼은 잘한다고 평가받았다.[61] 이때 엄티의 신짜오는 1렙, 피넛의 리신은 2렙이었기 때문에 리신이 바로 빼지 않았는데, 엄티가 재빠르게 탭을 눌러 상대에게 강타가 없다는 걸 확인하자마자 침착하게 늑대를 먹어 2레벨이 되는 바람에 피넛은 그대로 솔킬을 따이고 만다.[62] 최우범 감독은 2014 시즌이 끝나고 공중분해되어버려 강등권까지 추락한 삼성 갤럭시를 밑바닥부터 키워내 끝내 다시 월드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올린, 하위권의 팀을 성장시키는 데 뛰어난 능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다.[63] 물론 솔랭에서의 그웬과 볼리베어의 상대 승률은 55대45 가량으로 그웬이 크게 앞서는 상성이지만, 대회는 항상 변수가 있으니 마냥 승률로만 평가할 수는 없다.[64] 만약 0:2 완패까지 당한다면 스프링 때보다도 승점 1점이 낮아진다. 게다가 스프링 때는 4주차부터 그나마 꾸역승을 쌓아나갔지만 이번 서머는 향후 대진을 감안하면 전망이 밝지도 않다.[65] 장단점이 있다는 해설진들의 평에 이어 관전을 하던 울프 등 여러 스트리머들은 DRX의 조합이 더 좋다는 평을 했다. 단 DRX의 경기력이 좋을 것이 조건부로 달렸다.[66] 이 시점에서 UI도 정상화되었다.[67] 오프더레코드에서 '자기가 걸 테니 장로를 먹어라. 죽을 생각으로 걸겠다'라는 콜을 하며 들어갔다.[68] 실제로 경기 이후 양대인 감독과 페이커의 방향성이 맞지 않아 고전했다는 페이커의 인터뷰가 나왔다. 최대한 페이커가 팀의 방향성을 따라가는 방향으로 조정하는 중이라고 한다.[69] 테디가 T1에 오고 나서 이날 전까지 한 번도 기용을 안했을 뿐이지 진은 신인 시절부터 테디를 상징하는 챔피언이었다. 테디가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이 퓨리가 진을 못 쓸 픽이라고 했음에도 퓨리를 상대로 진을 꺼내어 승리하고 진에어 시절에도 뚜벅이 진으로 미친 포지셔닝을 잡고도 캐리를 해내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준 바가 있다. 어쩌면 그 유명한 이즈리얼보다도 소위 근본이 있다고 평할 만한 픽인 셈.[70] 그 1 조차도 탐 켄치가 죽은 것이다.[71] 도란이 오프 더 레코드에서 말한 내용이다.[72] 이건 사실 레오나가 바텀을 버려놓고 상체에서 유의미한 이득을 못 본 탓이 크다.[73] 도브의 라이즈는 라인전은 페이트의 르블랑 상대로 상성대로 잘 풀었으나 후반부 내내 게임 내내 집중마크를 당하며 딜할 환경이 나오지 않았고 원딜이 DPS가 낮은 세나였기 때문에 아트록스가 날뛸 환경이 완벽하게 갖춰졌다. 실제로 밴픽 과정에서 샌드박스의 2페이즈 밴은 세나-탐켄치를 유도한 것이나 다름없었다.[74] 경기를 치른 본인들도 현 LCK의 분위기와 다른 경기를 하고 있음을 인지했는지, 경기 후 POG인터뷰에서 에포트는 최근 드래곤 한타 위주로 굴러가는 경향에 대한 질문을 받자 라인전 단계에서 사고가 안 나면 그렇게 용 위주의 한타가 될 수 있는데 일부러 싸움거리를 만들면 충분히 이득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식의 답변으로 이날 난타전의 배경이 된 사고방식을 보여줬다.[75] 젠지가 워낙에 노잼팀 이미지가 심각하게 뿌리박혀 있다 보니 젠지도 늪롤로 인한 장기전의 원흉이 아니냐는 의견을 표하지만 젠지는 지난 MSC때부터 지속적인 체질 개선으로 교전과 한타 능력을 키워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팀으로 서서히 바뀌어왔으며, 오히려 지난 스프링 때 가장 비판받던 점인 불리한 타이밍에는 싸우기보다 누워서 후반 도모를 해야하는데 그걸 못 참고 치고박아서 지는 점을 유리할 땐 화끈하게 끝내버리고, 불리할 땐 비빌 수 있을 타이밍 때 까지 누워서 일발역전을 노리는 플레이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76] 특히 바론을 먹어버리면 질질 끌지 않고 바로 게임을 끝내버려 해설진들도 '젠지의 바론 파워플레이는 강력하다'고 말하고 있고, 용 타임 또한 4용 때 까지 줄건줘를 시전하는 다른 팀들과 다르게 본인들이 유리한 구도로 싸울 수 있으면 과감하게 2용, 3용 타이밍 때도 싸움을 걸고 있다. 최근 젠지를 향한 노잼 밈, 기대퍼 밈이 선을 넘어 뇌절해서 밑도 끝도 없이 젠지의 경기력 자체를 폄하하는 경향이 있는데 클템 이현우 해설과 강퀴 강승현 해설이 개인방송에서 이를 비판하고 포니 임주현 해설은 젠지 경기가 노잼인 데에는 불리하니 드러눕고 있는 젠지를 본인들이 유리함에도 뚫지 못하는 상대팀도 한 몫을 한다고 비판하는 등 젠지에 대한 그 이상으로 억울할 정도로 폄하당하고 있는 면을 꽤나 안타까워하고 있다.[77] 풀캠을 돌지 않고 3레벨쯤에 맞춰 깜짝 갱킹을 시도하는 것.[78] 작년 스프링 후반기 시절에는 이즈리얼과 바루스가 당시 메타를 양분했었고 이러한 의미가 똑같이 통용되었었다.[79] 각각 전 주 KT와, 이번 주 리브 샌박.[80] 전통적으로 바루스는 이전부터 이즈리얼, 진과 더불어 테디의 시그니처 픽으로 자주 취급되던 챔피언이었다.[81] 다만 레넥톤은 2주차부터 의외로 승수를 제대로 못 쌓고 있는 상황이다.[82] 마치 과거 LCK의 몰락을 알렸던 2018년이 오버랩된다는 의견도 있다. 심지어 현재 리그 상황은 2018년 서머때와 상당히 유사한데 당시 스프링에서 적수가 없을 정도로 압도적으로 우승한 킹존과 담원 두 팀 모두 MSI 결승에서 RNG에게 패배하고 준우승을 거둔 이후 이어진 서머 시즌에선 스프링보다 낮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젠지, 아프리카, KT가 선전하고 있는 상황도 비슷하며 하위권 팀들의 약진을 통한 리그의 치열함, T1의 부진 등등 겹치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83] 다만 다소 다른점도 가지고 있다. 그 중 KT의 경우 그 당시 대퍼팀때와는 다르게 선전하고 있음에도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 담원의 경우에는 과거 2018 MSI 이후 서머를 망치면서 롤드컵 선발전까지 떨어지고 이후 탈락했던 킹존과는 다르게 본인들이 벌어온 4장의 시드권을 확보하였고, 그래도 서부 리그 순위에 안착해 있기 때문에 롤드컵 포인트 2등까지 일단 롤드컵 진출이 확정되는 현재로써는 갑자기 최악의 부진을 달리며 성적이 곤두박질치지 않는 이상 최악의 상황을 피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84] 2021년부터 LCS는 스프링과 서머의 성적을 모두 합치는 통합 시즌제로 전환했다.[85] 아예 틀린 말은 아니다. 밴픽 외에도 맵 방향으로 인한 진출로 방향이나 레드 사이드를 선택했을 때 인터페이스의 가림 등으로 인해 블루 사이드가 통상적으로 승률이 조금 더 높다.[86] 현재처럼 메타 1티어 픽이 많은 상황이라면 레드 사이드가 더 유리하다는 평가가 해설진들 사이에서 나왔다. 밴픽 시 기본적으로 첫 3/3밴에서 상대 선수의 시그니처픽과 1티어픽을 모두 견제하기 마련인데 현 메타에서 필밴으로 시그니처픽 1~2개를 빼고나면 대부분 1티어 밴이 이뤄지고, 그러면 대체로 3기 내외가 남는다. 가장 흔히 남는게 럼블, 세트 등이며, 이 경우 블루 사이드는 이들 1티어픽 중 1기만 가져올 수 있는 반면, 레드 사이드는 최대 2개까지 챙겨올 수 있어서 조합 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게 주요 논지이다.[87] 원딜라인은 쇼메이커가 아직 미숙한 모습을 많이 보였으며, 해설진 말마따나 '상시 2대2인 라인'인지라 적응하기도 꽤 어렵다.[88] 농심이건 젠지건 현 시즌에선 탑급을 달리는 팀들이므로 이들 상대로 성공한 포지션이라면 갑자기 팀원 하나의 폼이 급락하지 않는 이상 어지간해선 이번 시즌 내내 기용해도 무방한 것이나 다름없다.[89] 농심의 바텀 듀오인 덕담 - 켈린의 라인전 수행 능력이 스프링만 못하고 오히려 팀의 약점이 돼버렸기에 역으로 담원 기아 측에서 농심과의 경기를 고스트의 복귀전으로 선택할 가능성도 높다고 볼 수 있다.[90] 테디가 가끔씩 잘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스노우볼이 멈칫하거나 넘어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체로 테디는 1인분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케리아는 가끔씩 존재감이 사라지긴 해도 이는 팀이 전반적으로 밀릴 때라 서포터라는 포지션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며, 대부분의 경기에서 승리를 보좌하고 패배의 원흉이 되지는 않았다. 특히 테디가 세나를 하며 케리아가 서포터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경우 리 신 같은 픽으로 자신의 값어치를 증명했다. 바텀만은 리그 최상위권에 속한다 평해도 크게 논란이 없을 정도.[91] 담원과의 경기에서 프레딧 브리온의 팬이 적은 글로, 3주차에서 현재 강팀으로 평가받는 담원과 농심을 연달아 잡아내는 결과를 보여주며 LCK의 킹슬레이어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92] 비록 패배하긴 하였지만 3주차 기준 강팀 중 하나인 아프리카를 상대로 1, 2세트 때는 치열한 혈전을 벌였다.[93] LCK 역사에서 저점을 찍은 하위권 팀들 중에서 '라인전까지 답이 없는' 경우는 거의 드물었다. 문제는 초반에 뭔가 이래저래 판을 벌려 나름 구도를 잘 짜놓고, 어설프게 운영을 선택하거나 우왕좌왕하면서 한타를 이상하게 하는 바람에 대패하고 역전각을 주는 경우가 훨씬 많았던 것. 그 점에 있어서 신생팀 키우기의 달인인 최우범 감독의 전략적 선구안이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94] 승패에서 답이 없을 정도로 밀리게 되어 2라운드 포함 전 경기를 전승하지 않는 이상 가망이 없어진다.[95] DRX가 플옵 진출을 못 하거나 6위(총 서킷 포인트 30점)를 하는 가정하에 한화가 선발전을 못 가는 경우의 수는 스프링에서 서킷 포인트를 얻지 못한 4팀(KT/아프리카/샌드박스/브리온) 중 2팀과 농심이 모두 4등 이상을 기록하고 T1이 5위를 해야 하는 까다로운 경우의 수 하나뿐이다. 그러려면 젠지나 담원 중 1팀이 6위로 밀려나야 하는데, 이미 젠지와 담원이 3주차 기준으로 1위와 2위이고 아직 맞대결도 하지 않았으므로 사실상 이 두 팀 중 한 팀이 7위 이하로 밀려날 일은 없다고 봐도 된다.[96] 서머 시즌 초반에 그토록 조롱당했던 한화생명이 세트 6연패다![97] 물론 밴픽은 현재 선수들의 챔프폭 문제도 있겠지만, 애초에 김대호 감독은 밴픽에 있어서 고평가는 커녕 저평가를 받던 감독이고 메타챔을 다 풀어주는 적도 있었기 때문에 이부분은 확실히 고쳐야 할 점이다. 같은 선수진으로 스프링 때 김상수 코치의 벤픽이 LCK 최상위권으로 평가받았고, 이게 PO 진출의 가장 큰 힘 중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