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축구(남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축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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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종목 조별리그 C조의 내용 및 결과를 소개하는 문서.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C조 | ||||||||||
순위 | 국가 | 경기수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득실차 | 승점 | |
1 | 대한민국 | 3 | 2 | 1 | 0 | 12 | 3 | +9 | 7 | |
2 | 독일 | 3 | 1 | 2 | 0 | 15 | 5 | +10 | 5 | |
3 | 멕시코 | 3 | 1 | 1 | 1 | 7 | 4 | +3 | 4 | |
4 | 피지 | 3 | 0 | 0 | 3 | 1 | 23 | -22 | 0 | |
■ 결선 진출 | ■ 탈락 |
- 2회 연속 남자축구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대한민국의 신태용호.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멕시코, 독일, 피지와 함께 한 조에 편성되었다. 확실한 1약인 피지가 있긴 하지만 나머지 3팀의 전력 차가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서로 물고 물려 자칫 잘못했다간 2승 1패라는 성적을 올리고도 최종 9위로 8강 실패한[1] 2000 시드니 올림픽 때의 모습이 재현될 수 있다
- 원래 피지가 올라올 실력이 있는 팀이 아니었다. 하지만 뉴질랜드가 오세아니아 예선 4강 바누아투전에서 부정선수를 출격한 것이 드러나 실격을 당한다. 그리고 피지는 결승에서 바누아투에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하여 올림픽 티켓을 획득한다. 이 피지에서 얼마나 빨아먹느냐가 핵심적인 승부처가 되었다.
- 조별리그 2번째 경기를 마친 현재까지 대한민국이 조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멕시코와 독일이 남은 8강 진출권을 놓고 대결하는 양상이다. 다만 멕시코가 2번째 경기였던 대 피지전에서 다득점 경기를 실패함으로서 8강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한국이 8:0으로 대승한 상대를 멕시코는 5:1로 승리한 덕분(?)에 8강 진출의 경우의 수가 상당히 암울해졌다. 더구나 독일은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가 피지라 멕시코보다 훨씬 유리한 상황이다. 다득점 승리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 결국 대한민국과 독일이 조 1, 2위를 나눠가지면서 8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만약 대한민국이 멕시코와 무승부를 이뤘다면 대한민국은 독일의 대 피지전 10:0 대승이 조 1위 달성 실패의 원인이 되고 멕시코는 결국 대 피지전의 5:1 승리가 8강 진출 좌절의 원인이 된 것이나 다름이 없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멕시코를 상대로 1: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골득실 계산 전 깔끔하게 승점만으로 대한민국 1위(7점), 독일 2위(5점), 멕시코 3위(4점)가 결정되었다.
- 또 이 조는 가장 많은 득점이 나온 조이다. 6경기에서 무려 35골이라는 엄청난 골이 나왔다. 자칫하면 골 가뭄 올림픽이 될 뻔했으나 피지의 대량 실점으로 인해 간신히 골 가뭄을 면했다.
- 피지를 제외한 나머지 3개 나라의 A매치 국가대표는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피지를 대신해 들어온 건 스웨덴.[2]
2. 1경기: 멕시코 2 vs. 2 독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C조 1경기 2016. 08. 04. (목) 17:00 (UTC-3) | ||
아레나 폰치 노바 (브라질, 사우바도르) | ||
주심: 알리레자 파가니 | ||
| 2 : 2 | |
멕시코 | 독일 | |
{{{#000000 52' [[오리베 페랄타|{{{#000000 오리베 페랄타}}}]] 60' 로돌포 피사로}}} | 58' 세르주 그나브리 78' 마티아스 긴터 | |
관중: 16,500명 |
- 경기 전 분석
이 조 순위 싸움의 향방을 결정지을 경기로 볼 수 있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순위 경쟁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만일 이 경기에서 멕시코가 이기게 된다면 대한민국으로서는 다소 편한 마음으로 독일과의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반면, 독일이 이기게 된다면 한국으로서는 매우 부담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 한국으로서는 이 경기에서 멕시코가 이기는 게 최상이고 차상은 두 팀이 비기는 것이다. 최악은 독일이 이기는 것이다. 과거 전적을 보자면 멕시코는 디팬딩 챔피언인 반면 독일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첫 본선진출이다. 독일은 통일 이후 첫 출전인 셈이다. 사람들이 뭘 몰라서 독일이 축구라면 모든 종목이든 우주최강인 줄 알겠지만 올림픽은 다른 대회와는 달리 강팀이 아니다.[3]
- 경기 결과
결론부터 말하자면 차상이 나왔다. 전반전 내내 두 팀은 치열하게 맞섰다. 독일은 성인 국대와 마찬가지로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멕시코를 질식시켰고 멕시코는 특유의 끈끈한 수비로 버티다가 역습으로 맞섰다. 그러나 두 팀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살짝살짝 놓치면서 득점은 나오지 않고 지루한 공방전이 되었다. 후반전 들어 두 팀의 공방전은 더욱 치열해졌다. 마침내 멕시코에서 먼저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7분에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32세의 노장 오리베 페랄타가 코너킥 찬스에서 헤딩으로 골을 터뜨린 것이다. 0 : 1로 뒤진 독일은 더욱 고삐를 당겼고 후반 13분, 측면에서 날아온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은 세르주 나브리가 오른발 강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불과 2분 뒤에 또 다시 멕시코의 로돌포 피사로가 마르코 부에노의 헤딩슛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온 세컨드 볼을 따내 슛을 날려 다시 2 : 1로 달아났다.
그렇게 멕시코의 승리로 끝나는 듯했으나 후반 33분, 마티아스 긴터가 세트피스 찬스에서 다시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결국 경기는 2 : 2 무승부로 끝났다. 이로써 현재까지 4경기를 치러 이 날 오후 3시에 치러진 온두라스와 알제리의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무승부로 끝나는 기록을 세웠다.
두 팀의 결과가 무승부로 나왔으므로 한국으로서는 2연승을 거두면 무조건 8강에 직행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그친 독일로서도 한국과의 경기에서 비기거나 지면 탈락할 위험이 존재하므로 필사적으로 맞설 것이기 때문에 2연승이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다. 또 멕시코로서도 무승부에 그쳤으므로 2차전 피지와의 경기에서 최대한 다득점 대승을 거두어야 앞으로의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3. 2경기: 피지 0 vs. 8 대한민국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C조 2경기 2016. 08. 04. (목) 20:00 (UTC-3) | ||
아레나 폰치 노바 (브라질, 사우바도르) | ||
주심: 말랑 디에디우 | ||
0 : 8 | ||
- | {{{#000 32', 63', 90+3' 류승우 61', 62' 권창훈 72' (PK) 손흥민 77', 90+1' [[석현준|{{{#000000 석현준}}}]]}}} | |
관중: 16,000명 |
- 경기 전 분석
FIFA 랭킹 187위의 축구 변방이지만 뉴질랜드의 실격으로 어부지리격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피지는 본선에 진출한 16개국 중 압도적인 최약체다. 3전 전패로 승점자판기가 될 확률이 지극히 높은 가운데 첫번째 경기로 대한민국을 만난다. 당연히도 대한민국 측에서는 승리는 당연하고 최대한 많은 득점을 올려 나중에 골득실로 8강 진출 여부를 계산해야 하는 상황이 왔을때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고 한다. 피지가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철저한 수비위주의 전술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었다.
- 경기 결과
예상대로 경기력은 대한민국이 압도적이었다. 대한민국은 초반부터 가패삼기 모드를 작동해 피지를 가둬놓고 팼으며 볼 점유율도 한 때 81% : 19%까지 벌렸을 정도였다. 피지가 간간히 역습을 하긴 했지만 공격력이 둔탁해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잇달아 놓치고 피지 골키퍼의 선방이 더해지며 전반 중반까지 좀처럼 피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러던 중 전반 32분, 피지의 오른쪽 진영에서 권창훈이 페널티 에어리어를 향해 길게 크로스를 올렸고 그걸 류승우가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미끄러지면서 왼발 슛을 날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여러 차례 호선방을 보였던 피지의 시미오네 타마니사우 골키퍼도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는 그 볼을 막아내지 못했다. 이후 한국은 계속해서 공세를 퍼부으며 피지를 위협했고 마침내 전반 38분에 상대 수비가 류승우에게 범한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추가 득점을 올릴 좋은 기회였지만 키커로 나선 문창진이 골대를 맞추며 실축했다. 결국 한국은 추가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하고 1 : 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들어서도 대한민국은 계속해서 피지를 몰아붙였지만 골 운이 없어도 지독히도 없었다. 슛을 날려도 살짝 빗나가거나 시미오네 타마니사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후반 15분까지 계속해서 스코어는 1 : 0에 머물러 있었다. 그런데 후반 16분, 상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수비에 둘러싸여 있던 문창진이 옆의 권창훈이 노마크 상태인 걸 확인하고 재빨리 패스를 했고 권창훈이 왼발로 강슛을 날려 드디어 바라던 2번째 골을 터뜨려 2 : 0으로 벌렸다. 꼬였던 물꼬가 트이자 한국은 상승세를 탔고 불과 1분 후에 페널티 박스 왼쪽 외곽까지 치고 들어온 류승우가 오른쪽에서 치고 들어오는 권창훈을 보고 패스했고 권창훈이 지체없이 왼발 슛을 날려 3 : 0으로 달아났다. 이로서 권창훈은 1분 만에 멀티골을 기록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그 골이 터지고 불과 45초 만에 류승우가 페널티 박스 왼쪽 외곽 지역에서 강슛을 날려 또 골을 터뜨렸다. 1분 45초라는 짧은 시간 사이에 1 : 0이었던 스코어가 4 : 0이 된 것이다. 핸드볼에서도 1분 45초 동안 세 골을 넣는게 쉽지 않다는 걸 감안하면 엄청난 골 결정력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한 번 분위기를 탄 한국의 골폭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4골 차로 밀리자 피지도 라인을 올리고 공격수를 잇달아 투입해 1골이라도 넣겠다는 의지를 다졌고 이는 한국에게 더 큰 호재가 되었다. 한국도 와일드카드 손흥민과 석현준을 교체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27분, 상대 수비가 또 류승우에게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거친 파울을 범해 두 번째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이번엔 키커 손흥민이 깔끔하게 성공시켜 5 : 0으로 달아났다. 한국이 올림픽에서 1경기에서 5득점을 기록한 것은 1948 런던 올림픽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5 : 3 승리를 거둔 후 무려 68년 만의 일이었다. 그리고 5분 후 류승우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손흥민에게 패스했고 손흥민에게로 상대 수비가 쏠리자 앞에 있던 이슬찬에게 볼을 빼주었다. 이슬찬이 다시 류승우에게 패스했고 류승우가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볼은 좌측에 있던 석현준의 발 앞에 갔고 석현준이 지체없이 골을 터뜨려 6 : 0으로 달아났다. 드디어 68년 전의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그리고 추가시간에 들어 세트피스 찬스에서 석현준이 헤딩골을 터뜨려 7 : 0으로 달아났고 종료 직전에 류승우가 또 1골을 뽑아내 8 : 0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서 류승우는 이번 올림픽에서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되었고 한국은 피파 공인 대회[4]에서 사상 최초로 1경기 8득점을 기록하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또한 류승우, 권창훈, 석현준은 대한민국 국적의 선수로는 FIFA가 공인하는 메이저 대회 본선에서 1경기 2골 이상 넣은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이전까지는 1948 런던 올림픽에서 1경기 2골을 넣었던 정국진과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역시 1경기 2골을 넣었던 조재진, 이천수 단 3명만이 한 경기 멀티골 기록 보유자였다.[5]
아울러 현재까지 한국이 이번 대회 최다 득점을 기록한 팀이 되었고 최다 점수 차 경기가 되었다. 유독 무재배가 많았던 1차전에서 한국의 8점 차 대승리가 돋보였는지 브라질 언론조차도 "한국이 피지를 자비없이 몰아쳤다"라고 기사를 내며 한국의 공격 축구를 극찬했다. 확실히 잡아야 될 상대를 큰 점수 차이로 꺾었으므로 앞으로의 순위 경쟁에서 한국은 독일이나 멕시코보다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멕시코가 피지를 5:1로 이김으로서 현실이 되었다. 독일 vs 피지전이 남아있으나 전력상 독일이 피지를 1골정도로만 이길 가능성은 없기에 상황은 멕시코에 불리하다. 독일이 피지를 10골이상을 넣는다고 해도 골득실에서 한국에 앞서 조 1위가 된다는 것일 뿐이다. 만약 멕시코가 조별리그 탈락을 한다면 이 피지전의 승리가 독이 되는 셈이다.
한편, 이 날 8실점을 했으나 좋은 선방을 여러차례 보여준 피지의 타마니사우 골키퍼에게는 '피폰', '피이어', '피지야스'(...) 등의 별명이 붙었다.
그리고 5년 후, 대한민국은 이 경기에 버금가는 무실점 다득점 경기를 두 경기나 만들었다.[6] 비록 스코어는 이 경기보다는 적지만 양국의 전력 차를 고려하면 충분히 버금가는 경기들이었다.[7]
4. 3경기: 피지 1 vs. 5 멕시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C조 3경기 2016. 08. 07. (일) 13:00 (UTC-3) | ||
아레나 폰치 노바 (브라질, 사우바도르) | ||
주심: 게하드 그리샤 | ||
1 : 5 | | |
멕시코 | ||
9' 로이 크리시나 | 48', 56', 58', 73' 에릭 구티에레스 67' 카를로스 살시도 | |
관중: 11,200명 |
- 경기 전 분석
- 경기 결과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 웬걸, 오히려 피지가 멕시코를 밀어붙히는 양상이 전개되기 시작했다. 한국전의 대패 이후 수비적인 축구로는 어차피 답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적극적으로 볼을 향해 도전했다. 그리고 전반 11분 피지가 선제골을 넣는 대이변이 일어났다. 얼리 크로스를 헤딩으로 처리해서 선제골을 넣었는데, 골키퍼가 너무 앞으로 나왔다. 그 이후로도 전반이 끝날 때까지 피지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멕시코 진영을 휘젓고다녔고, 의외의 일격을 얻어맞은 멕시코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멕시코 선수들은 이렇다할 공격도 하지 못하고, 패스미스를 연발하며 무너지고 있었다. 이러한 예상치 못한 전개에 축구팬들은 물론 해설자들도 놀라는 모습이었다. 심지어 브라질 관중들도 약체인 피지의 선전을 응원하며, 멕시코가 볼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보냈다. 전반 종료 이후, 피지가 멕시코를 상대로 비기거나 이기는 대이변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기대하는 팬들도 상당수 있었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서 동점골을 허용하고부터[8] 피지가 대량실점을 당하기 시작하면서 5대 1로 무너졌다. 칩슛으로 다섯 번째 골을 허용하고 껄껄 웃는 피지 선수들이 백미(...) 그래도 피지 입장에서는 상당히 의미있는 경기였다. 올림픽 최초 득점에 대한민국전보다 실점도 적었다. 피지로서는 멕시코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린 셈이다. 이렇게 피지는 나름대로 세상을 놀라게 했지만 예상대로 2연패를 기록해 남은 독일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기에 탈락이 확정되었다.
다만 이 경기로 인해 멕시코는 무조건 한국을 잡아야 8강으로 진출하는 불리함을 갖게 되었다. 한국이 독일과의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 멕시코와 나란히 1승 1무가 되었으나 골득실차에서 앞선 덕분에 조 1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문제는 독일의 다음 상대가 피지라는 것. 독일이 피지에 4골차 이상 승리할 경우 멕시코를 제치고 조 2위가 되기 때문이다. 객관적으로 본다해도 독일이 피지에게 비기거나 질 가능성은 전혀 없어보이므로 멕시코는 그야말로 대 한국전에 사력을 다해야 하는 위기에 몰렸다.
5. 4경기: 독일 3 vs. 3 대한민국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C조 4경기 2016. 08. 07. (일) 16:00 (UTC-3) | ||
아레나 폰치 노바 (브라질, 사우바도르) | ||
주심: 네스토르 피타나 | ||
3 : 3 | ||
독일 | ||
33', 90+3' 세르주 그나브리 55' 데이비 젤케 | 25' 황희찬 57' 손흥민 86' 석현준 | |
관중: 17,121명 |
- 경기 전 분석
하지만 축구에서의 독일이라는 이름의 무게감은 단순히 올림픽이라도 무시할 수만은 없었다. 어찌됐든 나름 정상급 리그 중 하나인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유망주들로 이루어져있고, 와일드카드로 출전하는 벤더 형제들은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전력상으로 대한민국이 우위에 있다고는 단정지을 수 없었다.
그래도 와일드카드이자 에이스격인 손흥민이 분데스리가에서 활약을 해본 경험이 있기에 우리가 마냥 불리하다 볼 수는 없었다.
한마디로 쉽사리 이긴다고 단정은 못해도 올림픽이기때문에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였다.
- 경기 결과
- 전반
경기가 시작하자 의외로 한국이 독일과 대등한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초반에 황희찬이 두 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었고 독일을 강하게 몰아붙혔다. 결국 전반에 코너킥 상황의 혼전상황에서 황희찬이 낮고 정확한 슈팅으로 독일의 골망을 갈랐다.[9] 그러자 독일은 화력을 더욱 더 올렸고 결국 몇 분후 세르지 나브리에게 동점골을 먹히고 말았다. 전반 중반 쯤 되자 독일이 서서히 점유율을 끌어올려 한국의 골문을 위협하기 시작해서 한국이 역전골을 먹을 뻔했던 장면들이 많이 있었다. 한국은 전반 중반이 넘어가자 독일 선수들의 피지컬에 몸싸움에도 많이 밀렸다.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은 몇 번의 드리블 돌파를 만들어냈지만 그것 뿐이었고, 패스타이밍과 연계가 아쉬웠다. 그러나 한국은 독일의 파상공세를 계속 막아내었고 전반전은 1-1로 끝났다.
- 후반
후반이 시작되자 한국이 완전히 바뀌었다. 독일과 밀리지 않는 경기를 했고 점유율도 동일해졌다. 그러나 고질적인 수비불안은 여전해서 계속되는 패스미스와 불안한 위치선정 등에 팀웍이 갑자기 무너지며 다비 젤케에게 역전골을 얻어먹었지만 곧바로 전반전에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손흥민이 김동준의 골킥을 받아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후 한국은 독일을 더욱 강하게 몰아붙였고, 독일은
정규시간이 끝날무렵 석현준이 골키퍼와 1:1 찬스를 또 잡았는데 바디 밸런스가 무너져 넘어져버리면서 어이없게 멀티골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후반 정규시간이 지나고 추가시간만 버티면 한국이 승리할 수 있었지만...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손흥민의 반칙으로 프리킥을 얻은 독일의 세르지 나브리가 찬 프리킥이 우리 벽에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가르면서 결국, 경기는 3:3으로 종료되었다. 석현준으로서는 이전의 1:1 찬스를 놓친 게 매우 한이 될 것이다.
독일은 큰 키를 활용한 수비압박은 좋았으나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굼떴다. 결국 한국 상대로 3실점이나 하고 인저리타임의 만회골로 겨우 비겼다. 그나마도 세르지 나브리가 없었으면 한국에게 일방적으로 털렸을 판인데 세르지 나브리가 캐리해서 멱살잡고 끌고 온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그라운드에 뛴 22명의 선수 중에 세르지 나브리가 가장 잘했다.
대체로, 와일드 카드는 제 몫을 열심히 해주었다. 손흥민은 전반에 똥을 쌌지만 후반전에는 각성, 미친 듯이 날아다녔고 석현준은 비록 좋은 기회 하나를 날리긴 했지만 귀중한 골을 기록했으며, 장현수 역시 눈에 띄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눈에 띄게 흔들리거나 못하지는 않았다. 다만 몇몇 선수들이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였는데, 황희찬은 골을 집어넣기는 했지만 전반과 후반의 1:1 찬스에서의 소녀슛이 너무 아쉬웠다. 권창훈은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지만 너무 탐욕적인 플레이로 팀의 민폐를 샀고, 문창진은 폼 자체가 매우 좋지 않았다. 김동준 골키퍼의 경우, 역동작에 걸린다던가 시야가 가렸다던가 해서 실점한 것은 그렇다쳐도 골킥을 드로잉으로 꽤나 날리는(...) 실수를 했다. 풀백 심상민은 공격에 적극 가담했으나 패스가 너무나 자주 끊어졌고, 이슬찬 역시 나브리를 열심히 막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썩 좋은 경기력이라 보기는 어려웠다. 물론 이 경기의 중요성을 모두 다 알고 있었기에 긴장감이 높았고, 상대가 아무리 본래보다 약하다고 해도 전통적으로 뛰어난 젊은 선수들이 많은 독일이기에 쉬운 경기는 절대 아니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여담으로, 2년 후 월드컵 32강 조별리그 에서 한번 더 만났는데, 이번엔 독일이 대한민국에게 그것도 2-0 이라는 참패를 당하고 최종 22위로 16강 진출 실패하게 된다(...).
6. 5경기-1: 독일 10 vs. 0 피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C조 5-1경기 2016. 08. 10. (수) 16:00 (UTC-3) | ||
미네이랑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 ||
주심: 파하드 알미르다시 | ||
10 : 0 | ||
독일 | ||
8', 45' 세르주 그나브리 14', 33', 44', 63', 70' 닐스 페테르센 30', 49', 52' 막스 마이어 | - | |
관중: 11,200명 |
한국도 그렇거니와 멕시코는 정말 피지가 생명줄이나 다름없다. 한국과는 대조적으로 멕시코는 한국을 이기는 수 외에는 8강 진출 가능성이 거의 없고 그나마 비겨도 진출할 수 있는 경우는 피지가 독일을 잡아주거나 무득점 무재배를 해 주는 것 뿐인데...
독일은 올림픽 한정으로 상당히 허접한 팀이지만
한국 입장에서도 중요한 경기이지만 멕시코에겐 더욱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경기인데, 현재 피지가 반드시 기적을 써줘야 할 만큼 절박한 위기감에 몰려있다. 후술할 대한민국 vs 멕시코 항목에도 나와있지만 멕시코는 한국전을 이기는 것 외에는 8강에 오를 가능성이 희박하다. 하필 독일의 조별경기 마지막 상대가 피지라는게 문제고 전 경기였던 대 피지전에서 5:1로 이겼다는게 아쉬운 점이다. 멕시코로서는 그야말로 피지가 나노급에 가까운 기적을 연출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 전반전
이대로라면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오세아니아 지역예선에서 호주가 미국령 사모아를 31-0으로 압살한 것 수준의 경기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
- 후반전
결국 10-0까지 와버렸다. 한국은 멕시코를 무조건 이겨야 1위를 해서 포르투갈을 피할 수 있으며 멕시코는 더 심각해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점수가 이렇게 되어버렸으니 그냥 정규시간만 끝내고 경기를 종료했다. 이로서 독일이 피지 하나만 이겨서 조2위가 되었다.
8강 전망은 매우 어둡다.
7. 5경기-2: 대한민국 1 vs. 0 멕시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C조 5-2경기 2016. 08. 10. (수) 16:00 (UTC-3) | ||
이스타지우 마네 가힌샤 (브라질, 브라질리아) | ||
주심: 클레망 튀르팽 | ||
1 : 0 | | |
멕시코 | ||
77' 권창훈 | - | |
관중: 19,332명 |
- 경기 전 예상
- 멕시코에 이길 경우: 한국 2승1무 승점 7점 조 1위 확정
- 멕시코에 비길 경우: 한국 1승2무 승점 5점 최소 조2위 8강 확정[11]
- 독일이 4골 차 이하로 승리할 경우: 골득실차로 조 1위, 2위는 멕시코
- 독일이 5~7골 차 승리할 경우: 골득실차로 조 1위, 2위는 독일
- 독일이 8골 차 승리할 경우: 다득점 비교. 만약 한국과 멕시코가 각각 독일의 득점수-6 만큼의 득점을 해 비길 경우 한국과 독일이 1, 2위를 놓고 동전 던지기 실시
- 독일이 피지에 9골 차 이상 승리할 경우: 골득실차로 조 2위
- 멕시코에 질 경우: 조 3위 탈락
덤으로 전원 군대 소집장현수는 안 가도 되긴 하다. 극히 드문 확률로독일이 피지에게 비기거나 질 경우: 멕시코, 한국이 결과에 상관 없이 8강 진출
쉽게 말해 멕시코는 한국을 이기는 것 외엔 8강 진출 가능성이 없다고 보면된다. 비긴다고 해도 독일이 피지에 다득점으로 이길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멕시코가 훨씬 불리하다.
한국 입장에서도 그냥 속편하게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경우의 수를 따지고 보면 더 위태로운게 멕시코다. 멕시코는 한국을 이기는 것 외에는 8강에 진출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에 비긴다고 해도 객관적 전력우세인 독일이 피지를 다득점으로 이길[12] 가능성이 크므로 절박감은 멕시코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어설프게 비기기 작전을 했다가는 같은 상황에 놓였다가 3차전에서 이탈리아에 통한의 패배를 당해 광탈한 1996 애틀랜타 올림픽이 재현된다. 당시의 이탈리아는 조 꼴찌 탈락이 이미 확정된 상태였다.
더구나 멕시코의 경우 피지전 다득점 실패 때문에 비길 경우 탈락이 유력하므로 공세일변도로 나올 것이 분명하다. 조 1위가 될 경우 8강 상대가 온두라스이다.여담으로 한국은 멕시코를 올림픽 본선에서만 4번을 만나 2승 2무의 전적을 기록중이다만, 전 대회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수비 불안을 걱정해야 된다.
한국 입장에서 다행(?)인 점은, 피지전에서 부상으로 나간 2명의 주전 선수가 한국전에서는 못 뛰어서 교체된다고 한다. 그래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방심해서는 안된다. 다시 한번 언급하지만 멕시코는 한국전을 이기는 것 외엔 8강 진출 가능성이 없다. 비겨도 탈락크리를 먹기 때문에 사생결단으로 이기려 달려들 것이므로 부상과 같은 최악의 상황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하나 덧붙여서 체력 상태는 멕시코가 더 좋다. 우리는 전 경기가 독일이라 체력소모가 눈꼽만큼이라도 더 컸을터, 실제로 경기에서도 멕시코에 비해 체력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수비수 최규백 선수가 부상으로 멕시코전 출전이 불투명하다고 한다. 이마를 무려 11바늘이나 꿰맸다고 한다. 본인은 출전하고 싶은 의지를 보이지만 부상이 부상인지라 위험할 듯. 중앙 수비수가 경기 중 헤딩을 얼마나 많이 하는지를 생각해보자.
2006년 독일월드컵과 2002년 한일월드컵이 생각난다는 사람들이 많다. 두 번 다 1승-1무의 순서로 진행이 되었지만 피지의 승점자판기 신세는 2006년의 토고 대표팀을 연상케 하고, 비겨도 안정적으로 올라가는 지금의 상황은 2002년의 포르투갈 전과 많이 흡사하다. 2006년 스위스전은 득실차 때문에 비겨도 탈락인 상황에서 무리하게 공격 일변도로 나갔다가 털렸다. 지금 상황은 이 때보단 그나마 낫다. 바꿔 생각하면 우리나라가 2006년 스위스, 멕시코가 2006년 우리나라 입장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 경기 결과
"경기내용이 안 좋으면 이기면 됩니다."
- 이영표
- 이영표
- 전반전
4시 45분 전반전이 종료되었는데, 패스 연결이 전혀 성공하질 못하는 아쉬운 플레이를 보였다. 수비도 적의 측면 공격에 허둥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신태용 감독으로서는 독일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 문창진을 빼고 수비를 강화하는 명단을 짰지만, 오히려 공수 연결고리가 증발해버림으로 전반에는 미드필더가 증발하고 공수 모두가 꼬이는 결과를 초래했다.
- 후반전
- 총평
전체적인 평가는 이 팀이 피지를 8-0으로 보내고 독일을 상대로 3-3 명경기를 만든 팀이 맞는가 하는 것. 패스 연결, 볼 소유, 수비 모든게 악화됐다. 황희찬과 센터백 2명을 빼고는 거의 잘했다는 말을 못 들을 정도. 사실 황희찬도 그렇게 잘한 건 없다. 권창훈이 골을 넣기 전까진 공을 잡을 기회 자체가 별로 없어서 뭔가를 만들어내진 못했기 때문. 하지만 위의 스크린이나 드리블과 페이크로 수비를 벗겨낸 뒤 권창훈에게 골을 거의 떠먹여주는 키패스를 해주고 침대축구를 시전하는 등 77분 이후부턴 굉장히 활약했기에 묻히는 것일뿐.
류승우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고 권창훈도 득점빼고는 별 활약이 없었다. 손흥민의 경우 알까기 드리블과 서툴기 짝이 없는 볼터치를 시전하였다. 손흥민의 경우 토트넘에서 보여줬던 문제점인 공간을 찾지 않고 공만 기다리는 플레이, 무리한 드리블, 부정확한 패스를 그대로 보여주며 필드에서 사라졌다. 가장 큰 문제는 이창민과 박용우로 이창민은 독일전에서 욕을먹었던 권창훈과 문창진의 쌍창에 더해서 삼창(...)이라 불리며 팬들의 뒷목을 잡게 했으며 박용우는 위에 적혀있던 문제의 핵심으로 패스실패, 마킹놓침, 볼뺏김의 3박자를 고루 보여주었다.
디펜딩 챔피언 멕시코는 슈팅 22개, 유효 슈팅 4개를 날리고도 한 골도 넣지 못하는 변비 축구를 보여주다가 권창훈에게 카운터펀치를 맞고 뻗어버리면서 결국 조별리그에서 광탈하는 수모를 겪게 되었다. 경기가 안 풀려서 답답했는지 후반으로 갈수록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한 건 덤. 석현준이 경합 도중 아킬레스 건을 차여서 부상을 입기도 했다. 거기에 경기 종료 직전 이르빙 로사노가 고의적으로 시간을 끌던 황희찬을 밀어 넘어뜨려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 광경을 본 신태용 감독은 당연히 노발대발했다.
다만, 이건 황희찬이 공을 바로 안 내놓고 계속 가지고 있으려 하고 살짝 닿은 뒤 어깨를 부여잡고 쓰러지는 비매너 행위를 했기 때문에 멕시코 입장에선 안 그래도 시간 없는데 열 뻗쳐서 그런 것이다. 이 행동 때문에 황희찬도 경고를 받았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먼저 폭력을 행사한 건 쉴드를 칠 수가 없다.
MOM을 뽑자면 단연 장현수. 여전히 측면 수비는 불안하였으나 장현수와 정승현이 중앙에서 완벽한 수비를 보여주며 멕시코가 무의미한 슈팅만 난사하게 했다. 반대로 3선은 눈이 썩는 패스를 남발하며 시청자들의 혈압을 오르게 하였다. 2선 공격진으로 나온 류승우, 권창훈, 손흥민은 잦은 패스미스에 트래핑 실패 무리한 드리블 시도 등 답답하게 경기를 뛰었다. 그 덕분에 류승우는 교체당하고 손흥민은 경기 대부분을 클로킹 모드로 돌아다녔다. 그나마 권창훈이 골을 넣은 뒤 살아나다가 시간끌기 및 체력 안배를 위해 교체되어 나왔다. 올림픽이 시작되기 전에 중앙 수비진이 가장 큰 문제로 여겨졌던걸 생각하면... 반대로 그 자신있던 공격진은 와일드 카드를 2장이나 뽑아놓은 것에 비해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승리가 절실했던 멕시코를 상대로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승리까지 차지해 조 1위로 진출한 것은 분명 칭찬할 일이다. 한국의 올림픽축구 역사상 최초의 조 1위, 금메달 디펜딩챔피언 격파, 최다득점, 최다승점[13] 등 조별리그만으로도 이번 올림픽 대표팀은 많은 기록을 세웠다. 또한 조별리그 성적중에서는 대한민국이 2승1무 득실차 +9점으로 16개 팀중에서 가장 높다. 조 1위를 차지한 덕분에 8강 대진 또한 수월해진 것도 고무적이다. 2012년에 조 2위를 하는 통에 개최국인 영국을 만나 멘붕했던 걸 생각해보자. 다만 그 때는 승부차기로 이겨서 간신히 4강에 가기는 했지만...
그리고, 결과적으로 조별리그를 무사히 통과하고 8강 진출을 이끌어낸 것도 어느정도 좋은 성적을 낸 만큼 신태용호의 성과를 인정해주는 것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한편, 멕시코 축구계는 지난 6월 2016년 코파 아메리카 칠레전 0:7 참패에 이어 이번 리우 올림픽 축구 조별리그 탈락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2016년 여름을 보내게 되었다. 결국 멕시코 감독은 사퇴했으며 올림픽 한국 한정 승점자판기 위치가 굳어진 건 덤. 1948년 처음 맞붙은 이후 올림픽에서 만나면 한국이 패한 적이 없다. 3승 2무. 승-무-승-무-승 순서이니 다음은 무승부?[14] 그리고 5년 후에 8강에서 맞붙게 되었다. 이 기록을 이어가려면 연장전을 넘어 승부차기까지 끌고 가야 한다.
여담이지만 주심 클레망 튀르팽은 6년 뒤 우루과이전과 16강전 브라질전을 주관하게 된다.
[1] 참고로 그게 한국이 올림픽 16강 조별리그에서 거둔 가장 높은 승점이었다.[2] 아이러니하게도 월드컵 때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도 올림픽과 같은 신태용으로 똑같은 감독이다.[3] 월드컵 최다우승국인 브라질이 올림픽에서는 우승한 적이 없으며 독일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네덜란드, 프랑스같은 유럽의 강팀들도 영 힘을 못쓰는 대회가 올림픽이다. 반면 올림픽의 강자는 따로 있는데 그들이 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이다. 나이지리아는 1996년 올림픽 우승, 아르헨티나는 2004, 2008 연속 우승, 멕시코는 2012 올림픽에서 우승했다. 우루과이도 올림픽 우승 2번 했으나 그건 너무 옛날 얘기다[4] 올림픽, 월드컵, 유로컵 등[5]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축구 A조 3차전 말리와의 경기에서 조재진이 멀티골을 기록했고 8강전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 이천수가 멀티골을 기록했다. 경기 결과는 각각 3:3 무승부, 2:3 패배[6] 루마니아전에서 4-0으로 이겼고, 온두라스전에서는 6-0으로 이겼다.[7] 루마니아와 온두라스가 아무리 이름값이 떨어진다 할지라도 피지 보다는 확실히 강팀이다. 특히 루마니아는 예선전인 2019 UEFA U-21 챔피언십 대회에서 프랑스와 비길 정도의 수준으로 나름 복병이라고 할 수 있었다.[8] 심판의 오심으로 인한 골이었다. 멕시코가 패스할 때 공은 이미 골라인을 넘었으나 오심으로 인해 골 처리가 되었다.[9] 이 때 권창훈이 코너킥 찰 때 손가락 두 개를 세웠다. 의도한 플레이인 듯 하다.[10] 아마 조 경기 시작부터 이를 계획했을 가능성이 높다. D조 전력상 어느 팀이 2위로 올라오든 1위로 올라오는 건 자신들이 유리한 포르투갈이 확실한 상황이었으므로 1위로 올라가는 것보다 2위로 올라가는 게 유리하다. 그러려면 대한민국과 멕시코와 전부 비기고 피지와의 경기에서 점수를 최대한 따줘야한다. 그리고 계획대로 되었다.[11] 이 경우, 멕시코가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은 독일이 피지와 득점이 없이 비기거나 이겨도 3골 차로 이기는 경우이다. 선술했듯 4골 차라면 어떤 점수로 비겼느냐에 따라 멕시코의 진출 여부가 판가름난다.[12] 더구나 독일은 4점 이상 승리해도 8강 진출인데 독일이 피지를 상대로 4골보다 적게 넣을 확률은 낮다.[13] 기존의 최다승점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기록한 6점(2승 1패). 이 당시에는 탈락했다.[14] 덤으로 2년 뒤에는 이와 비슷한 상황이 재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