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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복수정답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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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수능 복수정답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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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도 영역 과목 문항번호 원 정답 바뀐 정답 정정 유형 문서
2004 언어 영역 17번 3 3,5 복수정답 2004학년도 수능 언어 영역 복수정답 사태
2008 과학탐구 영역 물리Ⅱ 11번 4 2,4 복수정답 2008학년도 수능 물리Ⅱ 복수정답 사태
2010 과학탐구 영역 지구과학Ⅰ 19번 3 1,3 복수정답 2010학년도 수능 지구과학Ⅰ 복수정답 사태
2014 사회탐구 영역 세계지리 8번 2 정답없음 전원정답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출제 오류 사태
2015 영어 영역 25번 4 4,5 복수정답 2015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복수정답 사태
과학탐구 영역 생명과학Ⅱ 8번 4 2,4 복수정답 2015학년도 수능 생명과학Ⅱ 복수정답 사태
2017 한국사 영역 14번 1 1,5 복수정답 2017학년도 수능 한국사 영역 복수정답 사태
과학탐구 영역 물리Ⅱ 9번 3 정답없음 전원정답 2017학년도 수능 물리Ⅱ 출제 오류 사태
2022 과학탐구 영역 생명과학Ⅱ 20번 5 정답없음 전원정답 2022학년도 수능 생명과학Ⅱ 출제 오류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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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1. 개요

2015 수능 영어 영역 25번 문제가 복수정답 처리된 사건. 2015학년도 수능 생명과학Ⅱ 복수정답 사태와 함께 2015 수능은 최초로 복수정답이 2건 인정된 수능이 되었다.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출제 오류 사태의 여파 때문인지 상당히 신속하게 처리됐다.

2. 상세

생명과학Ⅱ 출제 오류 논란이 일어난지 얼마 안 돼, 영어 역시 출제 오류가 제기됐다. 이 당시 영어가 매우 쉽기도 했거니와, 해당 문제도 사실상 2점을 거저먹으라고 주는 도표 해석 문제였지만 해당 문제에서 제기된 오류의 수준은 역대 출제오류 중 가장 심각한 출제 오류였기 때문에 많은 비난을 받았다.

파일:2015_수능_영어영역_25_복수정답사태.png

평가원이 발표한 정답은 4번이며, 4번 선지는 도표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으므로 확실히 정답이다. 문제가 된 것은 선지 5번이다. 해당 선지를 그대로 해석하면 '2006년에 비하여, 2012년은 휴대전화 수가 18% 증가했다'가 된다. 그런데 문제는 18%P(퍼센트 포인트)가 아니고, 18%가 증가했기 때문에, 증가분은 그냥 18%가 아닌 '2%의 18%'가 되는 것이다. 즉 5번 문제는 결국 2×1.18=20이냐고 묻는 것과 같게 된다. 당연히 2×1.18=2.36이지 20이 아니다. 따라서 이 내용도 도표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게 된다. '2%에서 20%가 된 것'을 정확하게 설명하려면 '900%가 올랐다.' 혹은 '18%P(퍼센트 포인트)가 올랐다.'라고 서술해야 한다.

사회탐구 영역의 <경제>나 문과생들이라면 거의 다 배우는 <사회·문화>를 공부한 학생이라면 도표 해석 문제를 통해 퍼센트와 퍼센트포인트의 차이에 대해 숙달한 상태이고,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 공직적격성평가 등 여러 공·사기업의 인적성·직무능력검사에서도 %와 %P의 차이를 매우 중요하게 다룬다[1]. 그런데도 이런 치명적인 실수가 시정되지 않고 그대로 출제됐다는 것은 검토를 대충 했다[2] 이야기밖에 안 된다. 다시 말해, 이것은 빼도박도 못할 역대 최악의 출제오류인 셈이다.

이 논란은 세계지리 복수정답 사태와 더불어 수능에 대한 신뢰도 하락에 화룡점정을 찍었으며, 이에 대해 출제진과 검토진 모두 오류를 인정하면서 평가원에 이의를 신청하게 됐다. 또한 이 때문에 퍼센트 포인트라는 단어의 존재를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다. 이후 며칠이 지난 11월 17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출제 오류 논란을 빚고 있는 영어 25번 문항의 보기 ④, ⑤번을 모두 정답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했고, 이후 최종 정답 발표에서 해당 결정을 최종 확정시켰다.

다만, 영어 도표 문제는 상당히 쉬운 유형이고, 4번에서 이미 명백히 틀린 보기가 나와 5번의 오류에 대해선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은 수험생들이 대다수라[3] 중상위권, 즉 1~3등급컷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최근 들어 평가원이 수능 출제 원칙을 지키는데 나태해졌고, 수능 문제를 출제한다는 기관이 %와 %P라는 기초적인 용어마저 구별도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으로 간단히 넘어갈 수는 없다. 5번 보기 선택률은 1%에 그쳤지만, 수험생의 숫자로 보면 자그마치 6천여 명의 수험생들이 선택한 보기로 이는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

조사 결과 이 문제는 EBS N제 연계 문제였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원본 문제는 열 배 증가했다고 올바르게 적혀있었다. 다시 말해, 전적으로 평가원의 책임이라고 결론이 났다. 이후 평가원은 "2016 수능에서부터는 더 이상 N제를 연계하지 않겠다."라고 하는 등 애꿎은 EBS 탓을 하며 상황 파악을 전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담으로, 2023년 1월 방영된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에서 이 복수정답 사태를 소재로 한 장면이 등장하였다.


[1] 특히 행정고시 PSAT 자료해석영역 문제들에서, %P를 써야 하는 자리에 %를 집어넣은 함정 보기를 매우 쉽게 볼 수 있다. 즉, 평가원 논리대로라면 이런 문제들이 죄다 엉터리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평가원이 복수정답을 인정하지 않았다면 이건 수능 자체의 문제 정도로 간단하게 끝나지 않았을 것이고 행정고시를 비롯, %P를 이용한 모든 문제로 논란이 퍼질 것은 불 보듯 뻔했다.[2] 또 당해 수능에서 출제 오류는 아니지만 검토 측면에서 부실성이 또 제기되었는데 2015학년도 수능 수학 A형의 7번 문항이 사설 문제집과 동일하게 출제되어 검토에 논란을 빚었다.[3] 영어 영역의 경우 시간 관계상 중간에 명백히 틀린 보기임이 확인되면 나머지 보기는 읽어보지도 않는 경우도 있고, 당시에는 거꾸로 푸는 테크닉을 쓴 수험생이 거의 없어서 대부분의 입시 관련 사이트에서 해당 문항을 정답률 90% 이상으로 집계했다. 다만 보고 베끼는 것이나 다름없는 도표 문제의 특성상 1, 2번 보기에서 정답이 나오는 경우가 극히 드물기 때문에 일부러 거꾸로 읽어간 학생들에게는 매우 위험했다. 최소 6천여 명의 수험생이 이런 식으로 했다가 눈 뜨고 코 베일 뻔했던 것. 즉, 만약 저런 문제가 요즘 수능에서 나왔다면 앞선 논리에 의해 대다수가 5번을 찍고 나머지는 읽지도 않고 그냥 넘어가 최초 오답자가 속출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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