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가 해체된 직후 나온 앨범으로 앨범을 낸 사람은 전인권과 허성욱으로 되어있지만, '추억 들국화'라는 앨범 이름에 걸맞게 세션에 최성원, 주찬권 등 들국화의 멤버들이 모두 참여하였기 때문에 사실상 들국화의 연장선이다. 그래서 이 앨범을 '전인권 스타일'의 들국화 3집으로 혹은 들국화 1집의 치열함과 노래의 진실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들국화 첫 앨범의 정신적 후속작이라고 평가하는 이들도 있다.[1] 전인권의 처절한 보컬이 돋보이는 사랑한 후에와 민중가요로서 널리 불려지던 사노라면은 이 앨범의 백미라 할 수 있다.
1집에서 불후의 명곡 행진을 작곡하여 수록한 전인권이긴 하지만, 그때까진 송라이터보다는 보컬로서의 정체성이 강하였다. 그러나 이 앨범에서 사랑한 후에와 사노라면, 날이 갈수록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곡들을 작곡한 전인권은 명실상부 훌륭한 송라이터로 평가받게 된다. 들국화 멤버들의 안정적인 연주를 바탕으로 최구희와 함춘호가 들려주는 기타 솔로 또한 퀄리티가 훌륭하며, 허성욱의 훌륭한 피아노 솜씨 또한 앨범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다.
허성욱은 이 앨범 이후로 활동이 없다가 안타깝게도 1997년캐나다에서 교통사고로 항년 36세의 짧은 생을 마치게 된다.
[1] 들국화 2집인 들국화 Ⅱ는 못 만든 앨범은 아니지만 1집에서 보여준 포스는 확실히 제대로 못 보여준 감이 있다.[2] 원래 1987년 당시 나온 LP판에는 시작곡과 북소리가 따로 분리된 곡이었으나 CD판이 나오면서 하나로 합쳐졌다.[3] 앨범 발매 당시에는 작자 미상으로 기재되었으나 2004년 9월 16일에 가요 평론가 박성서가 소장한 음반이 공개됨으로서 공식적으로 원작자가 밝혀졌다.당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