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도로헤도로의 등장 지역이자 생명체.인간이 사는 세계에서 수많은 세월 동안 마법사에게 죽은 시체가 쌓였고, 시체에 남은 마법 잔해가 사라지지 않고 시체와 같이 썩어서 시커멓고 무거운 죽음의 구멍(홀)이 생겼다고 한다. 이를 발견한 악마 치다루마가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홀이라 명명하고 시간이 지나 인간이 사는 세계도 홀로 명명된 듯하다.
2. 진실
치다루마의 말에 의하면, 오래 전 홀로 넘어온 태고의 마법사들이 당시에 존재하던 대다수의 인간을 학살해[2] 그 시체를 한 곳에 몰아다가 쌓아놨고, 수백 년이 지나자 시체가 산을 이루던 자리에는 거대한 구덩이가 생겼다고 한다. 마법 희생자의 시체는 흙으로 돌아가지 않기에 생긴 일. 오랜 세월이 지나 그 구멍 안에 고인 물은 석유 찌꺼기 같은 끈적거림과 시체 썩는 악취가 나는 폐수가 되었고, 죽은 인간의 괴로움과 마법사에 대한 증오가 이룬 집합체로서 의지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이 집합체는 마법사를 모조리 죽인다는 한 가지 목적을 위해 구정물에 빠졌던 아이 콜먼에게 깃든다. 악마 치다루마가 홀을 상징하는 금화에 새긴 십자무늬와 카이의 표식인 십자눈은 홀이 세워진 대지의 십자로 파인 물길과 구정물 구덩이와 그 모습이 동일하다.
3. 작중 행적
홀에서의 진흙구덩이 같은 삶에 희망을 찾지 못한 소년 아이 콜먼은 마법사가 되기 위해 온갖 수단, 수술 등으로 방법을 찾고 있었다. 어느날 아이는 폐수물 구덩이에 빠진 마법사의 몸을 얻기 위해 직접 폐수물에 뛰어 들어갔는데, 이때 홀은 아이의 몸에 들어갔다. 당시 아이는 무언가는 느꼈지만 그저 운 좋게 살았다고만 인식했으며, 몸안에 있는 홀을 마법으로 착각해서 마법사가 되는 수술이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마법사를 찾아가 마법사의 세계로 넘어가려고 했지만 그들은 마법사가 아닌 아이를 파리 죽이듯 죽였다. 이후 아이의 몸은 장례를 치르고 땅속에 묻혔지만 관이 홀의 비에 녹아 땅에 파묻히면서 홀은 본격적으로 일을 벌이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아이는 그동안 얻은 영감이나 깨달음이 자신이 떠올린 것이라 생각했지만, 사실 홀이 유도하거나 집어넣은 것이었다.세월이 흘러 부패한 육체가 성장한 상태로 재생한 아이는 홀을 벗어나 마법사의 세계로 넘어간다. 홀은 아이의 몸을 마법사 죽이는 살육자로서 이용해서 수많은 마법사를 살해했다. 아이는 무언가 잘못됐다고 느꼈지만 마법사의 아름다운 세상에 홀이 주는 마법사로서의 삶에 매료되어서 못 본척 넘어갔다.
홀은 마법사를 멸종시키기 위해서 마법사를 무력화시키는 능력[3]만으론 부족하다고 여겨서 아이가 건져낸 마법사의 '물질을 증폭시키는 마법'을 이용해서 9개의 목숨[4]을 얻었다. 홀의 예상은 맞아떨어져서 수많은 목숨을 잃고 결국 목적을 눈 앞에서 둔 상태에서 목숨은 얼마 남지 않았다. 아이는 자신의 친구가 되어준 리스가 홀에 의해 살해 당하면서 결국 참지 못했고 본격적으로 홀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홀은 악마가 되기 위해 수많은 작업을 벌이고 이후 중앙 백화점에 간 시점에서는 반 악마화가 진행된다. 엔 패밀리의 잔당과 니카이도 일행을 위기로 몰아붙이나 죽었던 엔이 되살아나고 아이 콜먼의 활약으로 인해 계획은 물건너간다(...)는 페이크였고 사실 백화점에 강한 마법사를 모이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백화점은 현재 홀의 내부 안에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죽일 수 있었다.
악마 홀 |
이후 홀은 아이도, 카이도 아닌 마법사만을 죽이기 위해 태어난 악마 홀이 된다. 아이가 사라지면서 이성은 거의 다 사라졌는지 마법사에 대한 원한이 담긴 말밖에 말을 안 한다. 또한 마법사 세계에서 내리는 비도 홀의 짓으로 상공 위에 문을 만들어서 자신의 진흙을 뿌리고 있던 것이었다. 참고로 자신과 동등한 친구를 원했던 치다루마가 접근하지만 어지간해서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
홀 군의 본체 |
홀을 막기 위해 니카이도가 분투했으나 결국 끔살 당했고, 검은 집에 있던 마법사로 돌아왔던 악마들을 죽이려 한다. 하지만 최후의 발악으로 그들이 카이만을 마법사로 만들어서 싸우게 된다. 최강의 마법사가 된 카이만에게 크게 밀리고 니카이도에게서 빼앗은 스토어의 칼마저 도리 뺏기고 목을 참수 당한다. 그러나 카이의 얼굴로 카이만의 동정심을 유발해서 방심시켜 놓거나 니카이도의 시체를 조종해서 농락하면서 카이만의 악마 종양을 박살내며 진흙에 담가버린다.
파괴된 홀 군 |
그렇게 홀의 승리로 끝나나 싶었지만 카이만은 여전히 홀의 진흙에 내성이 있었고, 엔 패밀리가 쇼우의 마법으로 홀의 체내를 벗어난다. 카이만과 힘 대결에서 기어이 승리하고, 다시 신의 몸을 장악하려고 했지만, 마법사 세계에서 내리는 비를 없애기 위해 나타난 인간 키리온이 홀의 문을 박살내서 빈틈이 생긴다. 그리고 신의 마법으로 몸이 토막나서[5] 몸안에 악마 종양이 드러난다. 즉 악마건 마법사의 천적이건 홀군의 근간은 마법이었다. 그리고 카이만이 홀로부터 마법이라는 저주에서 벗어나게 해주겠다며 스토어의 식칼을 휘둘러서 최후를 맞는다.
4. 능력
수많은 세월을 마법사에 대한 증오와 원념을 불태운 존재인만큼 마법사의 천적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그 때문에 상대방이 지닌 살의에 따라 강해지는 리스와는 상성이 최악이다. 홀이 완전한 악마로 변하기 전까지는 아예 리스를 이길 방도가 없어서 속임수로 커스를 해주하기 전까지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폐수물로 마법사를 무력화 시키는 능력을 가졌다. 작중 묘사에 따르면 직접 물에 닿지 않는다고 해도 두통과 기력을 빼앗아간다. 이 때문에 비가 내리기만 하면 마법사들은 꼼짝도 못한다. 또한 폐수물 자체가 독극물이나 다름없으며, 홀이 직접 내뿜는 진흙은 만지기만 해도 녹을 정도로 그 자체로 위험하다. 이 진흙에 닿은 인간은 고대의 망자가 되며 이 망자들은 닿으면 그 치다루마가 화상을 입을 정도의 부식능력을 가진다.
악마가 되면서 거대한 포크와 나이프를 무기로 사용하며, 이걸로 마법사들을 잡아먹는다.
또한 좀비를 다루는 능력을 가졌다. 좀비의 근간은 역시 폐수물인지 리빙 데드 데이의 영향으로 나타난 좀비 모두 비에 맞은 시체 뿐이었다. 평범한 좀비는 일정량 이상의 대미지를 먹이면 죽이는 것이 가능한 듯 하나 홀이 파이프를 연결해서 지속적으로 폐수물을 공급하는 좀비는 아예 곤죽으로 만들지 않는 이상 무력화가 불가능하다.
강대한 존재지만 육체가 없는 원념 덩어리이기 때문에 아이를 이용하기 전까지는 간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아이의 육체를 손에 넣으면서 현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시작하는데, 아무리 강력하다고 해도 일개 인간인지라 9개의 목숨을 만들고, 마법사들을 수하로 삼는 등 여러 조치를 취했다. 이렇게 많은 준비를 했음에도 여러번 목숨을 위협 당했으며, 치다루마가 간접적으로 계획을 돕지 않았으면 악마가 되기 전에 죽을 뻔 했다.
자연적으로 나타난 존재 중에서는 악마와 비견될 정도로 강대했기 때문에 치다루마가 그의 친구가 되기 위해 접근했다. 하지만 초월적 존재로 보였던 홀 군의 근원이 결국에는 다른 존재와 다름없이 마법이라는 것이 밝혀져서 상당히 허탈해진 모양.
5. 기타
- 키가 4미터 29센티미터나 된다.
- 아이로부터 벗어난 개별적인 존재가 되면서 강대한 악마가 됐지만, 악마라는 강대한 능력과 스토어 식칼에도 단조로운 공격만 시도하거나 거대한 몸이 역으로 독이 되는 등 카이였던 시절보다는 싸움을 못한다. 그래도 니카이도의 머리를 미끼로 쓰거나 카이만의 회복을 방해하고 허를 찔러 악마종양을 파괴하는 등 점점 지능적으로 싸운다.
- 작중에서 마법사만 증오할 뿐 그 이외의 것은 일체의 관심도 가지지 않는다. 만일 본인의 목적을 이루었다면 그 이후 어떻게 됐을 지는 불명이다. 마법사의 기원인 치다루마와 싸웠을 수도 있다.[6]
[1] 도로헤도로라는 작품명부터가 진흙(泥)과 구정물(ヘドロ)이다.[2] 현재의 마법사는 마법연습이란 명분으로 인간에게 마법을 걸지만, 당시의 마법사는 훨씬 야만스러웠기에 아무 이유 없이, 순전히 재미로 인간을 죽였다.[3] 마법사를 무력화하는 비다.[4] 아이가 얻은 마법사의 시체의 수이기도 하다.[5] 본래라면 신의 마법에도 끄덕도 없을테지만 이미 계속된 연전에 몸이 한계에 닿은 것으로 보인다.[6] 치다루마의 성격상 지루하게 마법사 척결만 외치는 홀 군 옆에서 떠들다가 자기가 마법사의 기원이라고 말해버릴 가능성은 높다. 그래도 차원이 다른 악마인 치다루마를 이기는 건 불가능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