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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성향 | ||
질서 선 | 중립 선 | 혼돈 선 |
질서 중립 | 중립 | 혼돈 중립 |
질서 악 | 중립 악 | 혼돈 악 |
1. 개요
Chaotic Neutral자유분방(Free spirit)
규칙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있어 '짐'에 지나지 않으며,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걷는 것이 옳다고 여기는 성향. 그래서 잘 짜였거나 보수적인 사회에서는 나쁜 취급을 받게 될 성향이기도 하다. 목적 없이 떠도는 방랑자[1]나 일반적인 상식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는 괴짜 등이 여기에 속한다.
2. 유형 및 특징
- 쾌락주의자 유형
자기 욕구에만 충실한 경우. 쉽게 말해서 하고 싶어졌다는 느낌에 의해 활동한다. 일관된 이념이나 지속적인 이득이 아닌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움직이다 보니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모으기가 어려워 독고다이가 많다. 자기 욕구에만 충실하다는 점은 혼돈 악과 비슷하지만 '선'을 넘지 않는다는 부분이 차이점. 악하다고 해도 혼돈 악보다는 오히려 중립 악과 더 가까운데, 자기 이득을 위해 거리낌 없이 악행을 저지르는 중립 악 성향 인물이 그래도 최소한의 선은 지켜야겠다 마음먹으면 쾌락주의자 유형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혼돈 악 유형 중에도 쾌락살인마 같은 것이 있기 때문에 딱 맞아 떨어지지는 않는다.[2] 이러한 쾌락주의자 타입이 좀 더 진화해서 나아갈 경우, 무질서가 가져오는 혼돈 그 자체를 즐기게 되면서 악성향들조차 기겁할만한 대재앙을 일으키기도 한다.[3]
- 아나키스트 유형
기존 질서와 권위의 존재에 대항하면서 의도는 좋았던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으나, 혼돈 선과는 달리 이 경우에 생기는 부차적인 피해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면이 있다.
- 반항꾼 유형
누구에게도 구애받지 않고 남들과의 다름을 추구하는 타입이다. 특정 대상이나 사회에 원한을 품는 경우와 정처 없이 떠도는 유형으로 또 나뉜다.
선과 악, 일반적인 상식 및 규칙보다는 본인의 자유로운 삶을 중시하기에 아무리 봐도 질서적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행동만 아니라면 어떤 행동을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즉 다른 성향에 비해 성향에 의한 행동 제약이 거의 없는 성향이기 때문에 캐릭터의 콘셉트를 고정하지 않고 가능한 다양한 플레이를 즐겨보고자 하는 게임 플레이어[4]에게 적합한 성향이기도 하다. 게다가 본래 성향과 반대되는 성향의 행동을 하려면 본인의 성향에도 불구하고 그에 반하는 행동을 해야만 하는 충분한 개연성이 확보되어야 하는 다른 성향과는 달리, 혼돈 중립의 경우에는 자기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그 특성상 본인이 그 질서를 마음에 든다고 판단했다면 잠깐 그 질서를 지킨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으며, 그런 단체에 들어가기도 한다.
하지만 쾌락주의자 유형을 설명할 때 상술되었듯 혼돈 악과는 달리 최소한의 도덕까지 무시하진 않는다. 다시 말해, 혼돈 악은 질서 및 도덕을 자기 앞에 놓였든 그냥 먼 곳에 놓였든 상관없이 훼손하는 반면에, 혼돈 중립은 자기 앞에 놓인 질서 및 도덕을 모퉁이에 치워 둘 따름이고, 훼손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까지 일부러 훼손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예를 들어 자신의 쾌락을 위해 자신을 망치는 것에 대해선 혼돈 악과 혼돈 중립은 둘 다 문제 삼지 않지만, 혼돈 악은 자신의 쾌락을 위해 타인을 해치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 반면, 혼돈 중립은 이런 경우에는 주저한다. 이런 점에서 혼돈 악과는 차이가 있다. 다만 이건 휴머노이드 종족일 경우고, 자기 재미있자고 무고한 생명의 인생을 파괴해버리는 요정같은 존재는 아무리 봐도 하는 짓은 혼돈 악같지만 중립인 경우도 있다.[5]
일반 중립과의 차이는 중립은 자기에게 해가 되지 않으면 되도록 법과 질서나 기타 규칙을 지키려고 하지만, 혼돈 중립은 그것도 어기고 싶으면 그냥 마음대로 어긴다는 것.[6] 또 똑같은 살인이나 전투를 즐기는 전투광에 해당될 경우, 혼돈 악이 상관없는 이들까지 찾아서 죽이는데 비해서 혼돈 중립은 행위에 대한 명분이 있거나 자기에게 덤비는 자들만 처치한다.
신이나 방관하는 초월자 타입 캐릭터들 중에서도 경우에 따라서는 완전 중립이 아닌 혼돈 중립으로 판단되는 캐릭터들이 있다.[7] 혼돈 중립 성향의 초월자 캐릭터의 경우 메인 스토리에 노골적인 영향력을 미치지 않는 것은 중립 성향의 방관하는 초월자들과 비슷하지만, 대신 메인 스토리가 전개되기 직전 모든 이야기의 발단을 제공하거나, 이야기가 너무 쉽게 끝맺어지거나 자칫 지루하고 단조로워질 수 있는 상황에서 제한적으로 개입하기도 한다. 중립 성향의 초월자가 직접 개입을 삼가는 이유가 세계의 질서, 개인의 자유와 신념에 대한 존중 등의 공적인 가치에 근거한다면, 혼돈 중립 성향의 초월자가 직접 개입을 삼가는 이유는 개인적 흥미나 호기심과 같은 비교적 사적인 가치에 근거하는 셈이다.
혼돈 중립 성향의 인물은 주변인들에게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자기 맘대로 행동하고, 선악을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선행을 할 수도 있지만, 악행을 저지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인물이 순전히 자신을 위해서 했던 행동들이 남들에게 이익이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혼돈 중립 성향은 믿어선 안된다는 것만 믿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행동패턴을 유추할 수 없는, 쾌락주의자들이기때문에 약속을 지키는 것 같다가도 자기가 내키면 언제든지 약속이나 규범을 개무시하고 뒤통수칠 수 있는게 혼돈 중립 성향이기때문이다. 이들 중엔 선을 안 넘어서 중립인게 아니라 선만 안 넘어서 중립인 경우도 있다. 이렇다보니 혼돈 성향 중에서도 가장 극단적인 또라이라 여겨지는 경우도 있다. 혼돈 선이나 혼돈 악은 최소한 일관적인 면모가 있는데, 혼돈 중립은 그때그때 꼴리는대로 행동해버리기때문에 일관성 없는 극단적인 혼돈의 화신이기 때문이다.(...)
창작물에서는 처음에는 남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이익이나 신념만 추구하던 혼돈 중립 성향 인물이 점차 혼돈 선 성향으로 변해가는 묘사도 많이 나온다. 반대로 처음에는 이타적이고 좋은 의도로 활동하던 혼돈 선 성향 인물이 충격적이거나 비인간적인 경험을 거치며 점차 자신의 세계에 매몰되어 자신의 신념만을 이기적으로 쫓는 혼돈 중립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주제로 다루는 경우도 있다.
3. D&D 내 예시
- 네버윈터 나이츠2의 갠나예프, 콰라
-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
- 압델 아드리안: 단순히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강냉이를 털어버리는데다, 여자라면 남편이 멀쩡히 살아있는 유부녀에다 양아버지의 친구건, 극악무도한 뱀파이어에다 자신과도 적대적인 관계건 껄떡대고, 도적단을 박살내었을 때는 여성 도적을 실신할 때까지 강간한 후 내버리기까지 하는, 꽤나 명랑하고 성실한 성격으로 묘사되던 원작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의 주인공 고라이온의 양자를 대체하는 인물이라곤 상상할 수도 없는 인간 쓰레기. 잭 스패로우가 자유분방한 거라면 이 쪽은 자기 통제와 절제가 없는 케이스. 소설판을 읽은 사람들은 압델을 자유분방한 인물이 아닌 그냥 미친 놈이라고 평가하기도 하며 혼돈 중립이 아니라 차라리 혼돈 악에 더 가깝다는 평도 있다. 말이 혼돈 중립이지 인간 말종에 가까운 인물이라 리뉴얼 이후에는 이전과 다른 캐릭터가 되었다.
- 얀 잔센: 전형적으로 자기 길을 걸으면서 기행을 저지르는 혼돈 중립 성향. 수다쟁이라 미친듯이 자기 할 말을 늘어놓기 때문에 종종 플레이어에게 두통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나쁜 사람은 절대 아니며, 오히려 ToB 엔딩에서는 악명높은 도적단을 해치웠다고 전해진다.[8]
- 니라: 딱히 선악의 구분을 받지 않고 자기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한다. 덕분에 개그 이벤트가 많다. 예를 들어 발더스 게이트 시에 들리면 위급한 상황이라며 도움을 요청한 후 그에 응해 준 상대에게 항아리를 뒤집어 씌운 후 구타해서 기절시키고 지갑만 갖고 튀어버린 게 밝혀져서 주인공이 그 뒷처리를 하는 이벤트가 있다.
- 패스파인더: 킹메이커의 등장인물
- 아미리(Amiri)
- 하림(Harrim)
- 주빌로스트(Jubilost Narthropple)
- 두가스
- 아르막
- 랜더 레베다
- 랜턴 킹
- 기마르[9]
- 패스파인더: 의인의 분노의 등장인물
- 울지프
- 아루샬레
- 트레버
- 레카트
- 누라
- 실라메쉬닉
- 노르테
4. 관련 문서
- 개인주의
- 괴짜
- 매드 사이언티스트[10]
- 사이다패스
- 아나키스트
- 아웃로
- 아웃사이더
- 악당이 아닌 반동인물
- 악역보다 더 문제가 많은 주인공
- 안티 히어로
- 이기주의 일부[11]
- 오늘만 사는 사람
- 유아독존
- 자기중심성
- 자유지상주의
- 주인공/막장형
- 주인공/냉정형
- 주인공/냉혹형
- 주인공/책사형[12]
- 주인공/철인형[13]
- 주인공/먼치킨형
- 대장부형 혹은 일부 지도자형 주인공[14]
- 주인공이 세계관 최강자
- 쾌락주의
- 트릭스터
- 피카레스크
- 파천황[15]
- 호걸
- 현실주의
- 트위너
[1] 방랑자는 중립에서도 볼 수 있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중립은 그저 사회에 관심이 없어 사회에 속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라면 혼돈 중립은 쾌락 등의 이유로 독고다이를 하고 있다는 경향이 강하다. 단 중립의 경우에도 자신의 가치관이나 신념에 따라 방랑자가 되는 경우도 많고 혼돈 중립만큼은 아니지만 자기가 하고 싶어서 방랑이나 모험을 하는 경우도 있다. 라라 크로프트가 그 예.[2] 물론 쾌락살인은 '선'을 넘는 짓이기에 혼돈 중립에 해당될 수 없다.[3] 다만 악 성향은 아니므로 의도적으로 대재앙을 일으키는 경우는 없다. 우연히 그렇게 되었거나 나비효과로 그렇게 되는 것이 대부분.[4] 전사 캐릭터를 키우다가도 기분 내키면 마법사로 전직해보기도 하고, 마냥 선량하고 신사적이기만 한 행동으로는 살아남기 힘든 상황에서는 꼼수를 쓰기도 하고, 기본적으로는 선한 쪽으로 진행하다가도 가끔 궁금하면 악한 쪽의 이벤트도 구경하는 등[5] 명백히 악행을 저지르는데도 중립인 이유는 대개 자신의 행동이 남에게 피해를 준다는 점을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유형의 혼돈 중립은 자신의 행동이 어떠한 결과를 불러오는지 이해시켜준다면 큰 충격을 받으며 잘못을 속죄하고자 선 성향으로 돌아서기도 한다.[6] 예를 들어 마약, 도박 등 피해자 없는 범법 행위들도 일반 중립은 되도록이면 자제하려고 할 테지만 혼돈 중립은 자기가 내킨다면 일고의 망설임도 없이 저지를 것이다.[7] 북유럽 신화의 로키같은 경우.[8] 알리바이를 만들어서 자신이 벌인 일이 아니라고 발뺌하긴 했지만[9] 디폴트 주인공.[10] 5, 6번 문단[11] 혼돈 중립 성향 인물은 다소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물론 최소한의 도덕, 윤리까지 무시한다면 중립 악, 혼돈 악에 더 가깝다.[12] 타인을 위해 조언하는 역할의 책사라기보단, 자기 이익을 극대화하면서 평판을 챙기는 지능캐로서의 책사에 가깝다.[13] 자기를 위해 살더라도 나름대로의 자기철학은 있는 경우에 한정.[14] 질서 선이나 질서 중립, 완전 중립형 주인공은 지도자로서 사회질서나 정의를 지키는 등의 대의를 위해 조직을 만들고 부하들을 복종과 충성이 수반되는 카리스마로 이끄는 경우가 많지만, 혼돈 중립은 그냥 쾌락이나 즐거움을 쫓기 위해 비슷한 사람들끼리 자유롭게 모여들었거나, 복수나 이익 등 개인적인 사유를 동기로 움직이는 조직을 이끄는 경우가 많다.[15] 혼돈 선과 공유하는 속성이지만, 마음대로 행동해도 선과 정의는 반드시 지키는 혼돈 선과 달리 혼돈 중립은 작은 불의 정도는 가책 없이 저지르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