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6-08-19 17:46:34

호박벌

호박벌
熊蜂 | Bumblebee
파일:호박벌.jpg
학명 Bombus ignitus
Smith, 1869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벌목(Hymenoptera)
꿀벌과(Apidae)
뒤영벌속(Bombus)
호박벌(B. ignitus)

1. 개요2. 생태3. 여담

1. 개요

꿀벌과에 속하는 뒤영벌의 일종. 보통 벌들이 날카롭고 사나운 인상을 주는 것에 반해 복슬복슬하고 통통한 생김새로 꿀벌과 함께 귀여운 벌로 유명하다.

호박벌이 워낙 잘 알려진 탓에 뒤영벌을 모두 호박벌로 잘못 칭하는 경우가 많으나, 흔히 호박벌이라고 부르는 개체들이 모두 호박벌인 것은 아니다.

2. 생태

다른 벌들과 비교해서 날개가 작고 몸집이 크다. 여왕벌 19mm, 수컷은 17mm, 일벌은 15mm ~ 17mm로 역할에 따라 크기가 다르다. 다른 벌에 비해 몸이 퉁퉁하고 털로 뒤덮여서 인상이 동글동글하다. 여왕벌과 일벌은 몸이 검은 털로 뒤덮였는데, 배의 세 번째 고리마디는 적갈색이다. 수컷은 얼굴에 긴 노란 털이 나 있다.

호박벌은 소리만 들어도 일반 벌과는 구분할 수 있는데, 소리가 뭔가 맥이 없기 때문이다. 날개도 몸집에 비해 너무 왜소해서 보다 보면 어찌 날고 있나 의문이 들 정도인데, 실제로 호박벌은 다른 곤충과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난다. 구조적으로는 130° 각도로 초당 230회 남짓 날갯짓을 해 앞전와류(leading edge vortex)를 만들어서 나는 것이다. 그러나 잘 알려져 있듯이 비행 효율은 다른 벌들에 비하면 영 좋지 못해서, 못나는 몸인데 자기가 날 수 있단 믿음 때문에 억지로 날아다닌다는 말이 아주 무근거한 말이 아닐 정도며, 호박벌의 비행을 보면 항상 뭔가 위태롭게 날아다닌다. 귀엽다 날개가 조금만 작거나 몸집이 조금만 커도 잠깐 비행하는 것도 어려워한다.

대한민국, 일본, 중국동아시아의 구북구 지역에 분포하며, 꿀벌, 말벌, 나나니벌과 함께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벌 중 하나다.

특이하게도 두더지, , 등이 파놓은 땅굴속에 벌집을 짓는 것을 선호하는 특징이 있어 땅벌처럼 땅 속에 군락이 있는 경우가 많고, 둥지 전체를 덮는 밀랍 덮개는 만들지 않는다. 특이하게도 나무판자 구멍에도 들어가 사는 경우 또한 있다.

파일:호박벌 꿀채취.jpg
엉덩이(배) 부분이 크다 보니 봄이나 여름에 꽃밭을 잘 보면 상체만 꽃에 들어가 있고 엉덩이는 꽃 밖에 내놓은 채 꽃가루을 정신없이 섭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끔씩 체온 보존과 휴식을 위해 저 상태로 잠에 들기도 한다.

얼핏 말벌을 연상케하는 거대한 덩치에도 성질이 꿀벌보다 온순한 편이라서 호박벌을 사육하는 양봉업자 또한 흔하다. 통통하고 귀여운 외모에 비교적 공격성이 낮다는 거지 그래도 벌은 벌인지라 위협을 느끼면 독침을 쏘기도 한다.

호박벌이 꿀벌에 비해 공격성이 낮은 이유는 호박벌의 생활사가 꿀벌과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꿀벌은 봄~가을 동안 꿀을 모아서 군체가 겨울을 나고 따라서 군체가 몇 년간 지속될 수 있다. 반면 호박벌은 말벌이나 쌍살벌과 유사하게 봄에 겨울잠에서 깨어난 여왕이 새 군체를 만들어 여름 동안 불어났다가 겨울이 되면 무리가 소멸하고 수벌과 짝짓기를 했던 새 여왕벌만 동면에 들어간다. 즉 군체가 겨울을 나지 않으므로 호박벌은 평소에 꿀을 많이 저장하지 않는다. 따라서 꿀벌은 상시로 먹을 다량의 꿀을 저장하기에 꿀에 이끌리는 포식자로부터 벌집을 적극적으로 지켜야 하지만 겨울에 여왕 먹을 것만 남겨놓으면 되는 호박벌 집은 포식자에게 그보다 매력이 떨어지니 호박벌 역시 공격성이 낮은 것이다. 그래서 꿀벌 수컷은 집에서 놀면서 일벌이 저장하는 꿀만 축내는 반면 호박벌은 수컷도 나가서 꽃꿀을 채취하고 먹는다.

독침의 독성은 강하지 않지만 덩치가 큰 데다가 독의 양이 많기 때문에 통증이 심한 편이다. 게다가 꿀벌과는 달리 독침이 살에 박히는 필살기가 아닌지라 재활용이 가능해 말벌처럼 여러 번 연달아 쏠 수도 있어서 과민성 쇼크의 위험도 크다. 대부분의 벌이 그렇듯 배 끝의 독침은 암벌의 생식기관이 변형된 것이므로, 수벌에게는 쏘일 걱정이 전혀 없다. 그래서 농촌체험 등 행사에서 호박벌을 핸들링하는 이벤트를 여는 경우가 있는데 대개 수벌이다. 호박벌은 수컷도 일하러 벌집 밖을 드나들기 때문에 꿀벌 수벌에 비하면 생각보다 만나기 쉽다.

주로 이용되는 분야는 꿀이 거의 없는 무밀작물의 수분이며, 주로 과수농가에서 호박벌과 꿀벌을 같이 이용하여 수분율을 올린다. # 다만 양봉 쪽에서 꿀을 얻는 방향으로는 잘 사용되지 않고 있다. 애초에 호박벌은 군집을 만들기는 하지만 꿀벌 스케일로 크게 짓지는 못해서 양봉업에 부적합하다.[1]

특히나 군집붕괴현상으로 꿀벌 개체수가 감소하자 이를 대응하기 위한 대체 벌로 각광받았다. # 특히 꽃꿀이 거의 나지 않아 꿀벌이 좋아하지 않는 무밀(無蜜)작물의 수정을 도와줄 벌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온의 영향을 크게 받지도 않는 데다가 장수말벌에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으며, 털이 많아 수정의 효율이 높고, 혀가 길어 기존 꿀벌들이 기피하는 곳에서도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농협은 호박벌 하나가 꿀벌 70마리의 몫을 한다고 설명한다.


곤충류도 단순 학습 능력을 넘어 응용 능력이 있음을 증명하기도 했다. 또한 생산 활동과는 상관없는 놀이를 즐기기도 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기사

이 때문에 소수의 사람들이 호박벌을 애완동물로 기르기도 한다. 기사[2] 영상

또한 일벌 호박벌은 대략 4주나 되는 기간을 살 수가 있는데 예외적인 경우로 그 이상되는 기간을 살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영상[3]

어리호박벌과 혼동하기 쉬우나 아과 단위에서 갈라지는 상당히 먼 종으로 어리호박벌이 호벅벌보다 덩치가 크고 단독생활을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3. 여담

3.1. 믿음으로 나는거에요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믿음으로 나는거에요 문서
#!if (문단 == null) == (앵커 == null)
를
#!if 문단 != null & 앵커 == null
의 [[믿음으로 나는거에요#s-|]]번 문단을
#!if 문단 == null & 앵커 != null
{{{#!if 문서명 = 문서명 != null ? 문서명 : calleeTitle
의 [[믿음으로 나는거에요#|]]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호박벌의 비행 원리와 관련된 인터넷 밈.
[1] 호박벌의 벌집을 보면 꿀벌과 말벌의 그것과 다르게 굉장히 왜소하다. 육각형이 집합되어 있는 꿀벌의 기하학적인 벌집과 다르게 그냥 구멍뜷린 구슬 10개 언저리가 서로 거품모양으로 붙은 모양이다.[2] 해당 기사의 호박벌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인해 날개가 발달하지 못한 여왕 호박벌로 우연히 사람에게 발견되어 길러진 것이다. 날개도 없고 무리도 못 짓는 특성상 사람 눈에 안 띄었으면 위험했을 텐데 운이 좋은 사례. 해당 호박벌을 키운 사서의 인터뷰가 포함된 영상. 기사에서 언급된 호박벌은 5개월을 살다가 죽었는데, 보통 같은 조건을 가진 여왕 호박벌은 3~4개월밖에 못사니까 장수한 셈이다. 다만 정상적인 여왕 호박벌은 1년을 살 수가 있으니 만약 바이러스성 질환이 없었다면 더 장수했을지도 모른다.[3] 해당 영상에서 나오는 일벌 호박벌은 부상으로 인해 날개가 없어졌지만 사람들이 보살펴서 32일을 살다가 갔다. 날개가 있던 기간을 포함시키면 4주 이상이 되니 장수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