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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16 10:53:48

호리드 윌팅

끔찍한 고사에서 넘어옴
Horrid Wilting

1. 개요2. 효과3. 성능
3.1. AD&D3.2. 3rd/3.53.3. 5th
4. 게임
4.1.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4.2. 아이스윈드 데일 24.3. 네버윈터 나이츠 시리즈
5. 소설

1. 개요

TRPG 시스템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위저드/소서러 8레벨, 물(水) 도메인 8레벨 주문.

원전은 AD&D 2nd의 서플리먼트 Tome of Magic으로, 본래는 그레이호크대마법사아비달짐이 만든, "아비-달짐의 끔찍한 고사(Abi-Dalzim's Horrid Wilting)"라는 이름이었지만, D&D 3판 코어북에 포함되면서는 어째서인지 고유명사를 제외하고 그냥 호리드 윌팅으로 축약 되었다. 멜프라든지 모덴카이넨이라든지는 잘만 쓰는데 어째서일까?

개발자인 아비달짐은 그레이호크의 전설적인 악의 마법사로, 이 주문 하나 만드느라 도시 하나를 실험물로 써서 유령도시로 만들어버렸다.

2. 효과

시전할 경우, 해당 지역내의 모든 생명체의 수분을 없애, 말 그대로 고사(枯死 - 말라죽음)시킨다는 설정의 끔찍한 주문이다.

AD&D 시절부터, 이 주문은 살아있는 생명체에게만 통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미 죽은 언데드는 몸에서 수분이 빠지더라도 딱히 영향을 받을 일은 없으므로 생명체 한정인 듯. 어차피 뼈도 수분이 없어지면 부스러진다는 주장이 있지만[1], 그렇게 따지면 적용 대상이 아닌 게 없게 된다. 심지어 바위에도 빠짐없이 수분이 포함되어 있다. 알기 쉬운 예가 보크사이트가 탈수되어 부스러진 고령토. 괜히 모래모래 열매가 성 하나를 통째로 무너뜨린 게 아니다.

굳이 상세를 파고들자면 호리드 윌팅 주문은 수분을 직접 조작해 탈수시키는 구조가 아니라 생물체에게만 영향을 줄 수 있는 마법적 생화학 공격일 공산이 크다. 강령술은 생명을 조작하는 학파이고, 물체를 직접 조작하는 주문은 변화술로 분류된다.

설정이 느슨해서 귀에 걸면 귀걸이고 코에 걸면 코걸이지만 말이다(막말로 그냥 "마법이니까" 한 마디면 뭐라 반박할 수 없어진다).

3. 성능

3.1. AD&D

AD&D 버전에서는 시전자 레벨 당 1d8 피해, 워터 엘리멘탈이나 식물계 크리쳐는 내성에 -2 페널티를 받았다.

사거리는 AD&D에서는 레벨 당 20야드의 사거리였다.

3.2. 3rd/3.5

시전자 레벨 당 1d6 피해, 최대 20d6의 피해를 입힌다. 물의 정령같이 속성이 물이거나 식물 계열 크리쳐라면 아예 주사위 단위가 하나 올라가 레벨 당 1d6이 아니라 1d8 피해를 입는다.

D&D 3판/3.5판에서 광역 공격 마법은 반사 내성으로 내성을 굴리는 것이 보통인데, 이 마법의 경우 체질 내성을 사용한다는 것도 특징. 로그의 경우 반사내성 성공 시 데미지를 받지 않는 특성을 초반에 획득하고, 나중에는 내성을 실패해도 절반 데미지만 입기 때문에 광역 마법 피해를 상당히 덜 입는데 체질 내성을 굴리라고 하면... 반면에 전사 계열은 체질 내성이 높으므로 되려 이 주문에 잘 버티는 편이다.

또한 사거리가 몹시 길다. 400 피트 + 시전자 레벨 당 40피트. 효과 범위도 만만치 않아서, 직경 60피트(혹은 한 변이 60피트인 사각형)[2]범위 내의 모든 대상이 영향받는다. 절륜한 대미지와 긴 사거리, 넓은 면적이 합해진 절륜한 범위공격 마법. 생명체에게만 통한다는 점을 살려, 악당 리치가 자신의 언데드 부하들과 난전중인 모험자들에게 써주면 악의 카리스마를 뽐낼 수 있다.

3.0판의 캠페인 세팅 중 하나인 레이븐로프트에는 이 마법을 맞고 죽은 희생자가 랭크 4(참고로 최고 랭크는 5) 에인션트 데드(단순히 약점 없는 미라라고 생각하면 된다)가 되어 자신을 죽인 자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잠적한다는 후환이 두려운 설정이 붙었다.[3]

에픽 주문으로 피해량 극대화판인 무시무시한 건조와 건조가 지속되는 변종인 다이어 드라우트가 존재한다.

3.3. 5th

PHB에선 잘렸다가 2015년 3월 10일 추가된 공개 옵션 룰에서 간신히 돌아왔다.

8레벨의 강령학파 주문으로 150피트 사거리에 음성, 동작, 물질(작은 스펀지 조각) 요소 전부를 요구하며 순간발동형이다. 사거리 내 아무 점을 기준으로 삼는 30피트 큐브 범위 내 모든 크리쳐 (단 언데드와 컨스트럭트는 전통대로 무효)의 수분을 고갈시키며 CON 내성굴림을 요구한다 (식물과 물 정령 계열 크리쳐의 약점의 경우 여기에 불리함 판정이 적용되는 걸로 구현되었다).

대미지는 12d8 사령 대미지 혹은 내성굴림 성공시 절반으로 팍 약해진 편이다.
굳이 쓸 의의를 찾자면 고레벨 사령 대미지 한방이 필요할 경우 정도가 되겠다.

4. 게임

4.1.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에서는 《발더스 게이트 2》에서 처음으로 등장. 주문 사용시 해골과 함께 사방으로 가스가 퍼져나가는 연출이 나온다.

본가에서는 끔찍한 고사의 경우에는 피아를 가리지 않으나, 이쪽에서는 아군은 멀쩡하고 적만 피해를 입는다. 적 아군 섞여 있을 때 한 방 날려주면 적만 싹 쓸려나가는 편리한 주문. 덕분에 미티어 스웜만 망한 스펠 됐다.

너무 강력한 광역기인 덕에 10서클 드래곤 브레스와 함께 일반적인 경우 가장 자주 쓰이는 마법이다.

일일이 바짝 마르는 걸 재현하기 곤란했는지, 게임상에서는 단순히 마법 에너지에 의한 피해로 처리한다. 매직 미사일과 같은데, 막상 매직 미사일도 원래 마법 에너지 피해가 아닌 포스 피해인데 시스템 상 대충 뭉뚱그리느라 그런 듯.

일명 탈수기로 불리며, 고레벨 마법사인 리치 종류가 주로 사용하는데 아무런 대비없이 전투에 임해서 내성굴림마저 실패하면 파티창은 시뻘겋게 변한다.

SOA2 초반부에 만나는 사이비 교단, 언싱아이 시나리오에서 보스로 나오는 비홀더 '보이지 않는 눈'도 사용한다. 그 전에 받는 리프트 디바이스를 쓰지않고 전투로 돌입할 경우 신나게 남발하는데 '마법 에너지에서 보호(Protection From Magic Energy)'로 순식간에 상하이조 앞의 그 분이 되고 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4.2. 아이스윈드 데일 2

AD&D룰인 아이스윈드 데일과 D&D 3판룰을 적용한 아이스윈드 데일 2는 사거리 안에 있으면 아군도 맞는다. 사거리가 무척 길다보니 다인파티면 아윈데 시리즈에서는 사용하기 껄그럽다.

4.3. 네버윈터 나이츠 시리즈

네버윈터 나이츠에서는 가스가 퍼지는 연출로 나온다. 근데 이걸 맞고 죽은 시체 근처가 피투성이가 되는 괴상한 연출이 나오는데 굳이 이 주문 말고 다른 주문도 동일한 것으로 봐선 그냥 모델링을 따로 만들지 않은듯. 파이어볼 역시 불에 타죽는 연출이 아닌 사방이 피투성이가 되는 연출이다.

네버윈터 나이츠 2에서는 그냥 끔찍한 고사로 나오며, 역시 탈수효과를 따로 구현하기 곤란해서 발더스 게이트2에서와 마찬가지로 마법 데미지를 주는 것으로 되어있다. 학파는 네크로맨시이며, 학파나 그래픽 효과만 보면 음의 에너지 데미지를 줄 것 같지만 실은 마법 데미지라서 네크로맨시 마법 전체를 막는 주문이나 보호구가 아니면 막을 수 없다. 따라서 매우 유용한 마법. 애초에 이 마법이 없어도 클래스를 섞은 먼치킨 주인공의 상대가 될 적은 별로 없지만...

5. 소설

홍정훈더 로그에서도 모든 수분이 증발되는 묘사를 보여준다. 거의 최강급의 공격 마법. 작중 리치빌리 와이즈맨만이 사용했으며, 보디발 라이오노스에게 처음 사용해서 한 방에 리타이어시켜버렸다.
이 장면을 본 카이레스 윈드워커는 '역시 보디발 왕자도 나와 같은 호문클루스인 모양이다. 근데... 나보다 성능이 더 좋은 것 같다. 난 저거 맞고 살아날 자신이 없다."며 벌벌 떨었다.

김정률 작가의 판타지소설다크메이지에서도 등장한다. 광구(光球)가 날아가 폭발하여 폭발 범위 내의 모든 수분을 말려버리는 마법으로 묘사되며, 생물이 적중될 시 그대로 말라 비틀어져 죽게되는 흉악한 위력을 보인다. 위력이 흉악하니만큼 무려 9클래스 익스퍼트 레벨의 마법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작중 적으로 등장하는 리치인 게덴하이드의 주력기이다. 문제는 주인공 데이몬의 주력 마법이 9클래스 마스터 레벨 마법인 헬파이어였다는 것.[4] 그 외에는 여러 마법과 조합해 '동굴 말리기'(...) 정도에나 쓰인 마법이다. 한가지 조금 웃긴 것은, 호리드 윌팅이 터지면 콰광 하고 폭발하는 소리가 난다는 것. D&D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보통 그냥 쓰윽하고 말라버리는 것을 생각하는데 웬 폭발음? 하는 상황.


[1] 실제 뼈의 수분 함량은 20% 가량으로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꽤 높다.[2] 본디 룰북에는 '각자가 60피트 이내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대상 전체'로 되어있다. 판정할 땐 입맛에 맞게 사각형과 원형 범위 중 하나를 고르고 범위 밖 대상도 거리 조건이 맞는다면 영향을 받는 것으로 하면 된다. 참고로 룰상으로 호리드 윌팅은 일정 범위를 휩쓰는 식이 아니라서, 와이든 스펠 메타매직을 적용할 수 없다. 사실 이 제한이 없더라도 실제로 쓰려고 한다면 11레벨 슬롯이 필요해(와이든 스펠의 슬롯 레벨 조정은 +3) 에픽 레벨이 아닌 이상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3] 사실 이 캠페인 세팅에는 기본적으로 사령술 계열 마법에 이런 식의 페널티가 붙어있다.[4] 이 작품의 세계관에서 마법은 서클이 높은 쪽이 낮은 쪽을 압도하며(가령 8클래스 마법사가 수백명 모이더라도 9서클 하나를 당해낼 수 없다.), 같은 서클 내에서도 수련 레벨이 높은 쪽이 더 우세하다. 게덴하이드는 데이몬 외의 다른 마법사들을 상대로는 그야말로 양민학살 수준의 전력을 보였으나 데이몬 하나를 어찌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