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wind Dale
1. 개요
<폴아웃 2>,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로 유명한 RPG의 명가 블랙 아일 스튜디오에서 바이오웨어의 인피니티 엔진을 이용해 AD&D 제2판인의 캠페인 세팅 중 하나인 포가튼 렐름 세계관으로 만든 RPG. 2000년에 출시되었다.2. 상세
전투 중심으로 게임이 진행되어 마침 출시일과 게임 양상이 비슷했던 <디아블로 2>와 많이 비견된 작품. 그런 만큼 핵 앤 슬래쉬 스타일의 게임을 하는 듯한 단순함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게임 엔진뿐만 아니라 시스템, 세계관 등 많은 부분이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와 같은지라 비슷한 게임으로 오해받지만,[1] 많은 동료와 서브퀘스트를 통한 게임플레이의 깊이를 추구했던 <발더스 게이트>와는 지향점이 매우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발더스 게이트>와의 또다른 차이점은 주인공 1명만이 아닌 파티원 6명 모두를 플레이어가 직접 캐릭터를 생성한다는 점이다.[2] 따라서 이 게임에는 동료 영입과 관련된 서브 퀘스트라든가 연애, 동료들끼리의 다툼 등의 이벤트가 전혀 없다. 그런 부분에서 잔재미가 떨어진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이 부분은 오히려 스토리나 효율적 진행을 위해 상성이 나쁜 캐릭터들끼리도 영입하고 챙겨줘야 하는 <발더스 게이트>와 달리, 파티원 모두가 플레이어가 직접 만든 캐릭터인만큼 더 큰 애정과 몰입도를 가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게임 도중에도 얼마든지 이미 있는 파티원을 제거하고 만들어 둔 다른 캐릭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3] 역시 특징이다.
스토리 부분이 간결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부실하다는 것은 아니다. 비록 실질적인 스토리의 분량이나 서브퀘스트 등은 적지만 메인 스토리 자체는 평균 이상이라는 게 대중적인 평가.
배경 그래픽과 음악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같은 엔진으로 비슷한 시기를 풍미했던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와 비교하면 배경 그래픽의 퀄리티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지역 이동 시 나오는 3D 렌더링 이미지나 챕터를 넘어갈 때 나오는 고풍스런 그림도 필견. 게임 자체는 2D이지만 마법 등의 효과에 3D 가속을 지원한다. 배경음악은 서양 게임음악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하나인 제러미 솔이 작곡했다. 장중한 메인 테마와 아름다운 이스트헤이븐 테마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정확한 세계 판매량은 집계되어 있지 않지만 당시 블랙 아일의 인터뷰에서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한 바 있으며, 메타크리틱 평균 87점으로 비평적으로도 호평받았다. 이를 입증하듯 1년 단위로 확장팩과 후속작이 연이어 출시되었다.
지금은 사라진 어비스 인터랙티브에서 출시한 한글판 패키지로는 최종 전투 직전에 게임이 멈춰버려 엔딩을 볼 수 없는 버그가 있었는데, 이는 차후 국내판만의 별도 패치로 해결되었다. 한글판은 저 버그 패치를 제외하고는 다른 버전 업 패치가 없고, 해외판 패치 적용도 불가능하다. 한글판의 번역 퀄리티는 보통 수준. 고유명사가 제대로 통일되지 못한 부분도 있고, 반말 존댓말이 섞이거나 하는 문제점들은 있지만 <발더스 게이트>에 비하면 훨씬 낫다. 국내 한정 애칭으로 빙풍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2.1. Enhanced Edition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오버홀 게임즈에서 리메이크판인 인핸스드 에디션이 발매되었다. 인피니티 엔진을 좀 더 개량하고 그래픽을 크게 강화해서 내놓는 일종의 강화판으로 모든 확장팩은 물론 추가 요소가 있고 모바일로도 구동이 된다는 것이 강점이다.기존에 한글 패치가 나오지 않은 트라이얼즈 오브 더 루어마스터는 물론이고 모든 추가 요소까지 한글화가 완료되었다. 공식 한글화는 아니고 BG1 EE와 마찬가지로 유저가 개발사인 빔독과 NDA 계약을 맺고 진행한 유저 한글화다. 보다 자세한 것은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 항목 참고.
2015년 1월 28일 공식 포럼에 한글화가 완료되었다는 공지가 올라왔으며, 1.3.2059 버전부터 빔독 홈페이지와 스팀, GOG.com 등지에서 한글판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다만 번역 퀄리티는 좀 아쉽게도 메인 다이얼로그는 훌륭하지만 몇몇 대사는 엉망이다. 공격 대사인 "Bring it on"를 "그것을 가져와"라고 번역했다.[4]
게임 실행 후 "Not enough free space, shutting down"이라는 메시지가 나오면서 저장 자체가 되지 않는 버그가 있는데, 이는 한국어 계정명으로 로그인된 윈도우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계정명을 영문으로 바꾸어 실행하면 정상적으로 저장이 된다.
3. 게임 관련 정보
- 발더스 게이트 트릴로지/캐릭터: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와 같은 AD&D 룰을 차용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문서를 공유한다.
- 아이스윈드 데일/클래스 키트: 위와 마찬가지.
- 발더스 게이트 트릴로지/주문과 능력: 위와 동일함.
- 아이스윈드 데일/아이템
4. 스토리
이 작품의 모태가 되었다고 할 수 있는, 드리즈트 두어덴의 첫 등장 작품인 R.A. 살바토레의 소설 <아이스윈드 데일 트릴로지>와는 세계관과 배경 지역 등을 제외하면 완전히 다른 내용이다. 소설의 시점은 1351DR이지만 이 작품의 배경은 무려 70년 전인 1281DR.거대한 참나무의 온기 덕택에 혹한의 북부에서도 따뜻한 기후를 자랑하던 컬다하르에서 갑작스레 전에 없던 추위가 닥치고 주변의 몬스터들까지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자 대(大)드루이드 아룬델은 인근의 어촌 마을 이스트헤이븐에 구원을 요청한다. 마침 이스트헤이븐을 방문 중이었던 주인공 모험가 일행은 마을의 대표인 흐로스가르가 조직한 원정대에 합류하여 컬다하르로 향하지만 거인들이 일으킨 산사태에 휘말려 다른 인원들은 모두 사망하고, 주인공 일행만 가까스로 컬다하르에 도착하게 된다.
아룬델의 부탁을 받아 추위와 몬스터들의 출현 뒤에 감춰진 배후를 탐색하던 일행은, 당초 아룬델의 예상과는 달리 그림자 협곡의 '검은 늑대' 크레셀렉의 영혼은 이 사태와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태의 배후를 알기 위해서는 마을에 전해 내려오던 하트스톤 보석의 힘을 이용한 점술이 필요하다는 아룬델. 하지만 하트스톤 보석은 오래 전 분실된 상황이다. 모험을 계속한 일행은 드래곤즈 아이 동굴 깊숙히 자리잡은 이그자너마이라는 악마를 처치하고 하트스톤 보석을 되찾지만, 아룬델은 수수께끼의 인물에게 살해당하고 만다.
아룬델이 유언으로 남긴 마지막 조언에 따라 일행은 세버드 핸드 요새,[5] 던의 심연,[6] 웜의 이빨 빙하[7]를 거치며 컬다하르와 북부를 위협하는 6개의 세력과, 이 세력들을 뒤에서 조종하는 일메이터의 사제 '존경받는 포퀠린 수사'라는 인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4.1. 등장인물
- 제로드
- 흐로스가르
이스트헤이븐의 경비 대장. 게임 시작하면 주인공 일행에게 환영 인사를 하면서 내 마을에서 행패 부리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는다. 실제로 이스트헤이븐의 NPC에게 위해를 끼치면 공격하는데, 자그마치 레벨 11의 파이터이므로 만만찮은 상대다. 민폐 안끼치고 정상적으로 퀘스트를 하면 주인공 일행과 함께 컬다하르로 가게 되는데 이때 거인들이 일으킨 산사태에 사망한다. - 포맙
이스트헤이븐에서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칼림샨인. 바가지를 씌우고 허영심에 찌든 인물이라 다들 그를 싫어한다.[스포일러] - 에버러드
템퍼스의 사제이며, 스스로를 희생해 지옥문을 봉인한 제러드를 템퍼스의 투사답지 않은 겁쟁이라며 싫어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벨히펫이 다시 지옥문을 열었을 때 마지막에 각성해 자신이 희생해 새로운 돌이 되어 봉인한다. - 아룬델
컬다하르의 대 드루이드. 컬다하가 위험에 빠지자 이스트헤이븐에 지원 요청을 한 인물로 주인공 일행에게 이것 저것 중요한 임무를 주는 중요 NPC. 게임 진행중 정체불명의 누군가[스포일러2]에게 살해당한다. - 이그자너마이(Yxunomei)[10]
'드래곤의 눈'에 숨은 마릴리스. 유안-티들과 리저드맨같은 파충류 종족들을 군대로 거느리고 있으며 컬다하르에서 사람들을 납치해온 범인도 그녀다. 실제로는 최종보스 벨히펫의 라이벌이며, 벨히펫이 주물질계로 추방당하자 싸움을 이어하기 위해 쫓아온 것. 주인공이 이그자너마이를 잡아준 것에 대해 벨히펫은 손 안대고 코 풀었다며 좋아한다. - 래럴
샐다린의 손의 대마법사. 고블린과 오크들이 침공해왔을 때 미쌀을 만들어내 막아내려 했지만 뭔가 실수했는지 반대로 탑 안의 모든 존재의 생명이 뽑혀나가 언데드로 바뀌고, 그 자신도 신의 저주를 받아 리치가 됐다. 탑 곳곳에서 기계부품을 찾아 관측기를 고쳐주면 제정신이 돌아온다. 과거 고블린들이 드워프의 장비로 무장한 걸 보고 드워프들이 배신했다고 생각해 분개했으며, 드워프와의 화해를 위해 던의 심연으로 떠난 딸도 돌아오지 않자 드워프를 대단히 혐오하고 있다. - 님
- 에게니아 수녀
- 메이든 일마디아
- 말라본 데스파나
- 사발릭 탄
- 조릴
- 마르케스
- 퍼디엄 수사
- 존경받는 포퀠린 수사
이 작품의 나레이션을 담당하는 인물. 게임을 시작하면 "우리의 이야기는..." 이라며 말하는 목소리가 이 사람이다. 중간 중간 챕터가 넘길 때마다 나오는 목소리도 이 사람. 사실 정체는...[스포일러3]
5. 확장팩
5.1. 하트 오브 윈터(Heart of Winter)
2001년에 확장팩 <하트 오브 윈터>가 출시되었다. 앞서 출시된 <발더스 게이트 2 - 쉐도우 오브 앰>에서 선보인 인피니티 엔진의 개선점들이 적용되었다. 원본이 640*480 해상도였던 데 비해 확장팩은 800*600 및 그 이상의 고해상도를 지원한다.[12]또한 어려운 전투에서 쾌감(?)을 느끼는 팬들을 위해 '하트 오브 퓨리(Heart of Fury)'라는 고난이도 모드[13]가 추가되었다. 이는 2편으로도 이어져 <발더스 게이트>와 구분되는 <아이스윈드 데일> 시리즈만의 개성으로 남았다. 단 발더스 게이트의 난이도는 게임 중 언제라도 조절 할 수 있는 데 비해, 퓨리 모드는 일단 적용하면 해제할 수가 없으므로 주의를 요한다.[14]
이외에도 최대 경험치가 171만exp에서 300만exp로 확장되고 새로운 지역과 적들 및 추가적인 캐릭터 초상화와 목소리, 수십가지의 새로운 마법과 아이템 등 확장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많은 부분이 추가/개선되었다. 그리고 게임을 시작할 때 원본과 확장팩을 포함한 풀버전을 시작할지, 아니면 확장팩 부분만 플레이할지 선택이 가능해져 확장팩 콘텐츠를 플레이하려고 게임을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번거로움이 없게 하였다.
원본의 컬다하르에 있던 들어갈 수 없던 집이 확장팩에선 들어갈 수 있게 바뀌어서 그 안에서 템푸스의 샤먼인 바바리안 욜더를 만나 확장팩의 무대인 론리우드[15]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단 아군 파티 전원이 최소 9레벨 이상이어야 하며 그 이하면 경험이 부족하다고 보내주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대략적인 스토리라인은 죽었다가 고대의 영혼에 의해 부활하여 텐 타운즈에 대한 호전적 행보를 보이는 바바리안 족장 윌프데인의 정체를 밝혀내고 텐 타운과 바바리안간의 전쟁을 막는 것. 실질적으로 원작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이야기다.[16]
하지만 모든 개선점과 장점에도 불구하고 확장팩의 분량이 너무도 짧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받았다. 까놓고 말해서 론리우드 마을+던전 3개만 돌면 메인 스토리가 종결. 맘만 먹으면 6시간 이내 클리어가 가능할 지경의 분량이다(...). 이외에 상술한 메인 플롯 외에도 론리우드 마을 내에서 벌어지는 몇가지 서브 플롯도 있지만 내용 자체는 굉장히 빈약하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최종 보스로 화이트 드래곤이 등장해서, 드디어 이 시리즈에서도 드래곤 슬레이어가 되어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 부족한 볼륨을 반영하듯, 메타크리픽 평점 74점으로 평가가 시리즈 중에서 가장 낮다.
원래 이 작품은 인터플레이의 한국 지사인 인터플레이 코리아가 최초로 직접 한글화해서 국내 출시하는 타이틀이 될 예정이었지만, 한글화 과정에서 생긴 기술적 문제를 인터플레이 본사의 비협조로 해결하지 못해 결국 출시가 취소되고 말았다.[17] 하지만 한글화 데이터 자체는 남아있었고, 이를 통해 비공식 패치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인터플레이 코리아에서도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점을 팬들이 해결할 수는 없었는지, 원본의 정식 한글판에 비해 자잘한 문제들이 많다. 물론 EE에서는 이런 문제들이 다 해결되었다.
5.1.1. 등장인물
- 발데마르 서로우
- 퀸 실버핑거
- 욜더
컬다하에 있던 바바리안. 주인공 일행에게 론리우드와 바바리안의 전쟁을 막아 달라고 부탁했다가 울프데인의 분노를 사 망자의 섬으로 유배된다. - 울프데인
바바리안 족장. 바바리안의 영웅 제레드의 혼과 합쳐져 부활했다고 주장하는 전대의 족장이며, 지금은 론리우드와 전쟁을 꾸미고 있다. 사실 정체는...[스포일러4] - 에디온 카라독
망자의 섬(Burial Isle)에 사는 메이지. 네크로맨서로 원래는 남쪽의 머나먼 왕국의 수호자였으나 왕국을 침략하려던 사악한 마법사들에 의해 저주를 받아 시한부 인생이 되었다. 이후 망자의 섬에서 물고기나 구경하며 여생을 보내고 있으며 플레이어에게 마법 아이템을 팔기도 한다.[19] 메이지, 소서러면 "왜 리치가 되지 않았죠?" 라는 질문을 할 수 있는데 "인생에는 끝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나는 그것을 바꾸고 싶지 않다. 어차피 앞으로 내가 살 날보단 이 섬의 물고기들이 더 많을 테니 후회는 없다." 고 말하는 현자. - 예언자(Seer)
오프닝에 나오는 할머니로, 스스로의 죽음을 예언하고서 장님이 되어 얼음동굴 속으로 숨었다. 주인공을 만나면 죽을 거라는 미래를 알았지만, 결국 자기 예언대로 울프데인의 정체를 폭로하고 살해당한다. - 이카사랏
화이트 드래곤으로 확장팩의 최종보스. 낳은 알에 혼이 깃들지 않게 해 자신이 죽어도 거기에 빙의해 부활하도록 한 일종의 드라코리치같은 존재지만 자신을 죽인 아이호넨의 검이 부러지며 혼이 봉인되어 오랫동안 부활하지 못했다. 드래곤들이 인간의 문명에 밀려났듯이 바바리안들이 문명 사회에서 밀려나 멸종해가는 것을 한탄하며 울프데인의 시체에 빙의해 텐 타운을 몰아내려 하지만, 결국 주인공 일행에게 정체를 들키고 패배한다. 이때 이카사랏의 드래곤 조각상이 눈물을 흘리는 연출을 씁쓸해하는 플레이어들도 있다.[20]
5.2. 트라이얼즈 오브 더 루어마스터(Trials of the Luremaster)
위에서 언급했던 <하트 오브 윈터>의 빈약한 볼륨은 팬들의 어그로를 끌었고, 결국 블랙 아일 스튜디오는 분노한 팬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무료로 2번째 확장팩 <트라이얼즈 오브 더 루어마스터>를 내놓았다. <하트 오브 윈터>가 있어야 설치 및 플레이가 가능하다.이 확장팩을 설치하면 론리우드 마을 여관에 호바트라는 하플링 NPC가 나타나고, 그와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지역으로 텔레포트하게 된다. 즉, 원본에서 바로 2번째 확장팩으로 넘어갈 수는 없고 일단 확장팩 지역으로 넘어온 다음에 다시 넘어가는 식. 특이하게도 배경이 페이룬 북부의 아이스윈드 데일 지역이 아닌, 훨씬 동남쪽으로 내려온 아나우록 대사막 지역이다. 물론 공짜 확장팩에 원작과 전혀 다른 지역을 큰 스케일로 구현했을 리는 없고(...), 사막의 버려진 작은 성을 배경으로 한다.
강력한 아이템들이 상당히 많이 추가되었고, 그 중에는 백 오브 홀딩도 있다. 캐릭터 초상화도 몇 장 추가되었고 원작과 전혀 다른 지역에 걸맞은 하피나 비홀더 등의 몬스터들도 추가되었지만 새로운 마법이나 경험치 제한의 완화는 없다.
<하트 오브 윈터>의 부족함을 보충하듯 이 확장팩은 그야말로 본격적인 던전 크롤링이다. 야외 배경은 딱 하나밖에 없고 게임은 대부분 던전에서 진행되며 플레이 양상은 그야말로 전투, 함정, 수수께끼의 연속이다. 던전이라 길목이 좁다 보니 전투를 회피하기 힘들고, 던전을 헤매며 아이템을 찾고 수수께끼를 푸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오히려 <하트 오브 윈터>보다 플레이 타임이 더 길어지는 기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특히 전투에서 이 확장팩에 추가된 하피나 비홀더는 아군에 위협적이고 성가신 상태이상들을 자주 걸기 때문에 난이도는 굉장히 높은 편. 일단 이곳으로 넘어온다면 이 확장팩을 클리어하기 전까진 론리우드로 돌아갈 수 없다. 때문에 <하트 오브 윈터> 입장 조건[21]을 갓 만족한 파티나 겨우 오리지널만 클리어한 파티가 이곳으로 먼저 들어온 경우엔 그야말로 일방적으로 탈탈 털리게 된다.[22]
스토리는 탐욕스러운 영주에게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바드가 성에 저주를 내리게 되고, 어쩌다보니 이 성에 발을 들이게 된 주인공 파티가 바드의 원혼과 성에 갇힌 저주받은 영혼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뛰어다니는 내용이다. 던전을 돌아다니다 보면 바드 자신의 말과 곳곳에 흩어진 문서들을 통해 이곳에서 벌어진 일들을 대략적으로 알 수 있는데 꽤나 으스스하다. 그런 분위기에 부합하듯 목매달린 시체가 나타났다 사라지거나, 끊어진 듯 보였던 계단이 가까이 가면 환영이 풀리며 제 모습을 드러내고, 벽에 숨겨진 비밀 문으로 드나드는 등 귀신들린 고성이라는 소재에 걸맞은 연출들을 보여준다. 등장하는 던전들 중 '와치나이트의 무덤'은 매우 크고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한다.[23]
그리고 이 확장팩은 오리지널판 기준으로 한글화가 되지 않았으나 EE 에디션이 발매되면서 한글화가 완료되었다.
5.2.1. 등장인물
- 호바트 스터블토
론리우드의 주점에서 주인공 일행을 납치해온 늙은 하플링. 과거 이 성에 도전한 모험자였으나 공략을 포기하고 갇히는 신세가 됐으며, 루어마스터에게 애걸해 그 노예가 되는 대신 이따금 성 밖으로 나가 유망한 모험자들을 성으로 납치해오는 얼마간의 자유를 손에 넣었다. 이 확장팩에서 유일한 상점이자 휴식장소를 제공한다. - 루어마스터
성에 온 자들을 나가지 못하게 하고 시련을 내리는 유령. 그 정체는 과거 영주의 치부[24]를 알렸다가 지하감옥에서 죽은 바드다. 각종 기믹과 몬스터로 가득찬 던전을 빠져나오고 루어마스터도 쓰러뜨리면 진정한 영웅의 탄생을 찬미하며 성불하는데, 정작 루어마스터 자신은 아무것도 드롭하지 않고 론리우드로 돌아가기 위한 반지만 준다(...).
6. 후속작 및 여담
2002년에 후속작이자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아이스윈드 데일 2>가 출시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2편에서 NPC들과의 대화 및 책들을 통해 언급되는 바에 따르면, 1편과 확장팩들의 시간 순서는 원본 → <하트 오브 윈터> → <트라이얼즈 오브 더 루어마스터> 순으로 보인다. 실제로 1편을 플레이할 때는 원본 스토리 진행 와중에 <하트 오브 윈터> 지역으로 잠깐 새고, 또 그 와중에 잠깐 새서 <트라이얼즈 오브 더 루어마스터>로 가는 것과는 좀 다르다. 사실 스토리 진행상으로 봐도 당장 북부의 운명이 걸린 사투를 벌이는 중에 갑자기 다른 동네 바바리안이 급하다고 하니 거기로 가고, 또 거기서 웬 하플링이 보물 얘기로 꼬드기니 따라 가버린다는 게 좀 무리가 있으니 2편에서 후세에 전해진(?)대로 세 사건은 각각 이전 사건이 종결된 후에 순차적으로 일어났다고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데 2편 시점에서 전해지는 얘기에 따르면, 주인공 일행은 하플링을 따라 고성의 보물을 찾으러 간 뒤로 영영 소식이 끊겼다고 한다(!!!). 즉, 주인공 일행이 목격된 것은 <트라이얼즈 오브 더 루어마스터>의 도입부에서, 론리우드 여관의 하플링 호바트의 제의를 받고 텔레포트하여 사라지는 것이 마지막이었다는 뜻이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패러디가 있다.
세버드 핸드의 유령 오크들은 플레이어 캐릭터를 공격시 'Zug Zug'라고 외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블리자드의 오크어를 대표하는 대사 중의 하나로 워크래프트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빠짐없이 나온다. 꽤 재미있는 부분이다.
7. 참고 항목
[1] 이건 국내 유통사인 어비스 인터랙티브가 대놓고 조장한 오해이기도 하다. 잡지 광고에 <발더스 게이트 외전 - 아이스윈드 데일>이라고 표기하질 않나, 아예 정식 발매된 패키지에도 생산분에 따라 <Baldur' Gate Saga>라는 영문 제목을 표시해놓은 것들이 있다.[2] 발더스 게이트도 EE에선 시작부터 동료 6명을 만들 수 있다.[3] EE 버전에서는 불가능. 꼼수로 싱글플레이 세이브 파일을 멀티플레이로 옮긴 다음 멀티플레이에서 캐릭터를 수정하면 된다. 이는 발더스 게이트 EE도 동일하다.[4] 하지만 번역 퀄리티가 낮은 것을 지적하는 것 자체는 어쩔 수 없고 오히려 긍정적인 현상이지만 선을 넘어서 공식 한글화도 아닌데 지나칠 정도로 항의하는 무개념 사람들이 있어서 BG2 EE 한글화 팀(IWD EE의 한글화 검수팀이기도 하다)은 IWD EE처럼 퀄리티 문제로 시끄러워질 바에는 검수를 다 끝낸 다음에 패치를 공개하는 게 나을 지도 모르겠다며 선공개 후검수가 아닌 선검수 후공개로 방침을 결정하는 데 영향이 갔다고 한다. 그리고 이후 여러 가지 사정이 겹쳐서 안타깝게도 BG2 EE는 결국 초벌 한글 패치조차도 공개되지 못하고 한글화가 중단되고 말았다. 그래도 다행히 이후 한글화가 마무리되긴 했다. 자세한 것은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 문서 참고. 그러나 BG2 EE도 2년을 넘는 오랜 기간을 검수하고 간신히 공개가 된 한글 패치임에도 불구하고 아니나다를까 공개 첫날부터 번역 퀄리티에 항의하는 사람이 튀어나와 논란이 되었다.[5] '잘린 손'이란 뜻. 원래 엘프와 드워프가 연합하여 구축한 '셀다린의 손'이라는 요새였지만 자중지란과 오크, 고블린의 침략으로 멸망하고 나서 붙은 별명이다. '손'이라 불리는 이유는 높게 솟은 다섯 개의 탑 때문이다.[6] 드워프와 노움들의 지하 왕국이다.[7] 던의 심연 위에 위치한 빙하지대. 이름의 유래는 이 지역의 한 동굴 속에 있는 거대한 드래곤의 뼈이다.[스포일러] 마지막에는 그가 벨히펫과 손을 잡았다는 게 밝혀지며 최종던전의 중간보스로 나오는데, 포맙 본인은 전투력이 없지만 분신을 잔뜩 만들어 숨고 죽지 않는 부하들을 거느리고서 벽에 튕겨지는 라이트닝 볼트를 쏴대는 특이한 기믹이라 성가시다. 싸움 내내 깐죽거리는데, 대화창을 잘 보고 '가짜 포맙'이 아닌 '포맙'이 말하면 그 말을 한 포맙을 공격하면 된다.[스포일러2] 존경받는 포퀠린 수사. 사실 정체는 최종보스인 악마 벨히펫이다.[10] 예전 한국 정발판에서는 유쓰노메이라는 오역에 가까운 이름이었으나, EE에서는 이그자너마이로 정정되었다.[스포일러3] 최종보스인 악마 벨히펫(Belhifet)이다. 벨히펫을 쓰러트리고 나면, 책을 덮은 포퀠린의 목소리와 말투가 이상하게 변하면서 난 다시 돌아올 거다! 라며 주인공 일행을 비웃는데 사실 주인공 편인줄 알았던 나레이터가 최종보스라는 일종의 반전이다. 뜬금없이 2016년에 출시된 발더스 게이트 Siege of Dragonspear에서 재등장한다.[12] 확장팩을 설치하면 원본을 플레이할 때도 반영되지만, 확장팩 없이 원본 자체만으로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패치 같은 것은 나오지 않았다.[13] 당장 원본에서 처음으로 싸우는 고블린 패거리가 괴물이 된다. 치트로 아군으로 만들어서 능력치를 보면 평균 능력치 15 이상에 파이터 레벨 5다. 농담이 아니라 한 마리씩 꾀어 온 다음 파티의 모든 전력을 퍼부어 잡아야 한다.[14] 이후 나온 발더스 게이트 1 EE판, 발더스 게이트 2 EE판도 하트 오브 퓨리를 의식한 초고난이도인 '바알의 유산' 난이도가 추가되었다.[15] 이스트헤이븐과 같은 텐 타운즈의 하나로, 이스트헤이븐의 서북쪽에 위치해 있다.[16] 다만 원본에서 NPC 요넨와의 대화 중 나오는 '아이오넨의 전설'과 관련이 있다. 이 전설은 작중 세계에서 상당히 중요하지만, 실제 원본 게임플레이에서의 비중은 공기였다. 이 이야기가 나온지조차 모르고 원본을 클리어한 게이머가 많을 듯하다.[17] 인터플레이 코리아는 이후 <폴아웃 택틱스>와 <발더스 게이트 2: 쓰론 오브 바알>을 한글화 출시했다.[스포일러4] 망자의 섬 퀘스트를 하다 보면 알 수 있는데 이카사랏이 울프데인의 시체를 파내 빙의한 것이다.[19] 7~9 레벨의 주문 스크롤을 팔기 때문에 메이지나 바드면 만나야 하는 필수 NPC다.[20] 하지만 이카사랏은 사악한 화이트 드래곤임을 명심하자. 그녀는 자신의 영생을 위해 자신의 새끼용 2마리를 자신의 영생을 위한 생체 매개체로 쓰려고 하였고, 이것을 반대하는 자신의 배우자 화이트 드래곤 또한 살해하였다. 또한 이카사랏이 회상하는 자신 종족들의 시대란 작중의 야만인들(용을 섬기는 부족)과 문명인들이 그녀와 그녀의 동족으로 인해 두려움에 떨고 드래곤들을 신으로 여기며 섬기는 시대를 말하는 것이며, 당장 그녀의 폭정으로 인해 오랜기간 세계의 척추 산맥의 문명들이 고통받았고, 이로 인해 이카사랏을 토벌한 아이호넨이 후대에 위대한 영웅으로 전해지는 것이다.[21] 최소 레벨 9.[22] 보통 있을 법한 '당신은 아직 약하니 좀 더 경험을 쌓고 오시오.' 같은 끔살방지 대책도 없다. 심지어 게임을 확장팩만 불러와서 1레벨 캐릭터를 만들어서 시작하더라도 들여보내준다.[23] 단층 기준. 와치나이트의 무덤은 단층 던전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원본에 등장하는 복층 던전들이 당연히 더 크다.[24] 드래곤 사냥에서 활약하다 죽은 네 감시기사의 공적을 뺏고, 자기는 손가락 까딱 안하고서 재보와 영광을 챙기고자 했다. 그리고 그 치부가 공개되자 반쯤 광란해 관련된 사람을 모두 고문하거나 죽이고 자신도 목매달아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