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에 드러난 전남 화순군의 장애인 학대 사건에 대한 내용은 동산원-사랑의 집 생활인 사망사건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
경기도 광주시 탄벌동에 소재했던 혜인원과 그 후신인 동산원에서 일어난 사건.1993년 혜인원 사태가 내부고발을 통해 SBS <출발! 서울의 아침> 코너 '김승규의 현장'에서 보도되었고 2년뒤 그것이 알고싶다에 보도되었다(#150). 당시 존재했으며 역사가 깊은 장애인 인권증진신문인 <함께걸음>에서 전흥윤 기자의 취재로 여러 번 기사화되기도 했다.[1] 이후 재단은 전직 치과의사 서정희씨가 인수하고 이사장이 되었으며 재단 이름도 '한국발달장애복지센터' 및 그 산하의 '사회복지 재단 동산'으로 바뀌었다. 동산 산하의 시설은 동산원뿐만 아니라 특수학교인 인덕학교, 주단기 보호센터, 자체 식품을 생산하는 걸로 보이는 동산식품, 장지 어린이집을 거느리고 있으며 특히 동산원은 사회복지재단 동산의 중심 시설이다.
그런데도 2018년 들어서 시설의 교사들이 일부 여성 원생들에게 성폭행을 하였고 치과의사 출신 이사장은 동산원 왕국의 폭군으로서 원생을 탄압하고 시설 말단 보호사, 사회복지사들에게 갑질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똑같은 사태가 4반세기를 두고 회자되어서[2] 한국의 집단 장애인 생활시설의 고질적인 병폐를 여전히 드러내는 사건들 중 하나다.
2. 1993년 혜인원 사태
1993년 혜인원의 인권침해 실태를 보다 못한 보육교사들이 내부고발하면서 언론에 보도된 사건. 당시에는 주로 장애아동들이 입소되어 있었으며 이들 중에는 동산원까지 수십년 동안 지내는 케이스도 적지 않았다. 아이들은 썩은 음식을 먹어야 했으며 각종 지원금을 당시 이사장이 착복하였는데 정부 지원금으로도 만족하지 못했는지 시설에서 쓰이는 주방기구나 식기값까지 가족이 있는 원생들의 친족들에게 내라고 할 정도였다. 어떤 가족에게는 500만원을 기부 명목으로 요구하였다.[3] 시설은 굉장히 허름하였던 데다 화상을 입은 아이는 아무렇게나 방치되 어있고 아이들을 입소할 때 가족이 있는 사람들에게 강제로 친권포기각서를 쓰게 하였다.그래 놓고 서류상에서는 실제로 친족이 있는 아이라도 '터미널에서 주워왔다'는식으로 일괄적으로 처리했고 한다.
학대도 일상적이었다. 당시 원생으로 덩치가 큰 이○○가 있었는데 그가 식탐이 발동해서 냉장고의 음식을 먹어치우는걸 본 직원이 벌을 준다고 음경을 끄댕이해서 복도 끝까지 질질 끌고 가게 하는 식으로 가혹행위를 하였다.
혜인원 사태를 그것이 알고싶다 150회에 다루었을 때 당시의 내부고발자 중 하나로 정광용을 주목했다. 그나마 이 사태에서 영웅이라고 할 수 있는 정광용은 사태 해결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일종의 노동조합이나 대책위원회를 조직하려고 하였지만 어이없게도 절도죄(...) 누명을 뒤집어 쓰고 구속되었다고 한다. 뻔하지만 절도죄는 명분이고 실제로는 재단측에서 반기를 들었다고 판단해서 지역 공권력과 짜고 쳐 해당 직원을 처분하려는 음모에 가까웠다. 당시 녹취된 광주군[4] 시설담당 공무원은 "비영리단체에서 사회복지사업을 하는 지금 노조를 한다는거 자체가 완전히 법인과 '싸우자'는 격이야"라면서 비아냥대기도 하였고 <함께걸음>의 보도에서 정광용 구속이 조작이라는것을 보도하기도 했는데 이 보도에는 군청측이 '정씨를 3개월간 묶어놓으면 노조가 와해되니 그렇게 조치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있다.
당시 이 사건을 지켜보던 전국해고노동자 원상회복 투쟁의원회 조합원은 정광용 같은 내부고발자뿐만 아니라 "보육사든 보육회든 내 자식이 이런 취급을 받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해서 같이 싸웠다면 나아졌을지도 모르지요."라면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혜인원 사태가 얼마나 막장이었냐면 심지어 전 원장이었던 김○○조차 함께걸음지 인터뷰에 팔 걷어서 취재에 응했을 정도였다.
일단 사태는 혜인원을 운영하던 단체가 서정희에게 재단을 넘기면서 마무리될 것처럼 보였지만 25년 뒤...
3. 2018년 동산원 사태
사태의 발단은 내부고발자들로부터 투서가 이어진 끝에 시측에서 2017년 10월 피해원생과 상담하게 되었고 2018년 2월, 내부고발자들과 경찰의 협력으로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되는 원생 7명을 분리 조치한 것이다.[5] 2018년 가을 YTN에서 여러 차례의 단독보도로 첫 출발을 끊었고 2018년 그것이 알고싶다에 보도되기에 이른다. 남성 교사들의 여성 원생에 대한 성폭행뿐만 아니라 이사장은 말단 직원들을 함부로 막 대하며 막노동에 동원하고 심지어 직업여탈권까지 쥐고 있었는데 1993년과 마찬가지로 사실상 가족이 있는 원생까지 무연고자로 강제로 만들게 하고 원생의 부모들은 자원봉사자의 형태로만 아주 짧게 면회하게 하는 식으로 학대하고 있었다.SBS 취재를 할 때 자신들이 내부고발을 하면 불이익을 당할 것을 알면서도 양심이 있기 때문에 전직 말단 생활지도직원들이 단체로 SBS에 와서 익명으로 인터뷰를 하기도 하였다.
3.1. 서정희 이사장
서정희 의사장은 전직 치과의사로 여성치과의사협회의 간부로 추정되며 1993년 혜인원 사태의 보도 때문에 감명을 받아서 재단을 인수했다고 주장했다.서씨는 재단을 인수한 후 시설을 확충하고 나서 피해 직원들 및 지각 있는 피해 원생들로부터 속칭 '백악관'이라고 불리는 사저를 시설단지 안쪽에 지어 놓았는데 생각보다 으리으리하지는 않으나 동산원 권력의 정점이었며 사실상 그녀의 아방궁이었다. 그 안에 중요한 장부들을 은폐하거나 사설 현금계수기까지 놓아서 각종 횡령등으로 들어오는 돈을 세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장애인인권헌장이 걸려 있었으나 사실상 장식이었다.
고발자들은 몸집은 왜소했지만 사람들을 찍어누르는 카리스마가 있었다고 증언했며 서정희는 갑질을 당하는 모든 이들에게 자신을 보면 따봉을 할 것을 요구해서 원생들로부터는 '엄지 할머니'라는 이명으로도 불렸다.
툭하면 손찌검을 시전할 정도로 난폭하며 원생에 대해서는 '저런 애들은 숨 쉬는 거가 걔 잘못이다'라면서 비하하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한다.[6]
얼마나 결벽이 심한지 시설단지에 눈 한덩이, 풀 한포기, 낙엽 한장이라도 안 보여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원생/말단직원들에게 맨몸 청소노동을 시켜 서씨가 만족할 때까지 부려먹었다.
3.2. 성폭력 피해
성폭력을 증언한 주요 증인은 정○○이었는데 혜인원 시절부터 생활인이었으며 원생 중에서 그나마 지적능력이 양호한 축에 속했기 때문에 당한 정황과 사람들을 비교적 상세히 지목할수 있었다. 정씨가 지목한 피의자 중 한 명은 원생들의 운송을 담당하는 버스기사 겸 교사 이○○씨이며 이사장이 직접 고용하였다고 한다. 이씨는 그녀를 화장실에 끌고 가 성폭행하고 다른 여성 원생들을 자주 만졌다. 정씨는 차라리 혜인원이 나았다고 생각될정도로 동산원은 혜인원보다 겉보기에는 비교적 깔끔해졌을지언정 가혹함은 더 심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어느 정도냐면 상담사와의 심리상담 과정에서 '밑이 너무 아팠다'고 돌려서 표현했을 정도다.성폭력 피해로 인해 주요 피해원생 7명 내외는 분리조치되었다. 이후 시설측(사실상 서정희측)에서는 '경찰놈들이 우리 아이들 뺏어갔다'고 주장하며 말단 직원을 동원[7]하면서까지 어용 시위를 하기도 했다.
또 다른 교사는 여성 원생 이○○를 체벌 명목으로 엉덩이를 때렸는데 성적 수치심까지 주기 위해 바지까지 벗기고 때렸다고 한다.
피해를 증언할 수 있는 또 다른 원생은 가을 주변 야산에 올라갔다고 서정희 사저로 불려나가서 남자교사들이 보는 앞에서 머리끄댕이가 잡아당겨진 채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3.3. 원생 노역 동원
서정희는 특정한 남녀 원생들을 데려모아 날이면 날마다 해가 지면 사저로 불러모아서 하루종일 안마하게 부려먹었으며 몇몇 남자 원생에게믄 하루종일 손으로 풀을 뽑으라고 지시하였는데 얼마나 뽑아댔는지 풀독으로 고생할 정도였다.이렇게 부려먹는 원생은 특정한 수준 이상으로는 교육을 받지 않게 해서 사실상 일하는 기계처럼 부려먹었다.
건물 신축에 원생들을 교사들과 함께 동원했는데 이 때문에 공사하던 원생이 떨어지는 등의 사고도 빈발했다고 한다.
3.4. 친권분리
동산원도 혜인원에 이어서 보호자가 있는 원생들을 입소함과 동시에 친권을 강제로 떼게 만들었는데 그래놓고서는 한울타리 봉사회라는 명목으로 친권이 끊긴 부모들을 대상으로 모임을 만들어 눈가리고 아웅하고 면회는 한울타리 봉사회가 봉사하러 가는 식으로 해서 간접적으로 하게 만드는[8] 촌극을 만들기도 하였다.그뿐이 아니라 가족관계를 끊어 놓고서도 각종 후원금이라는 명분으로 한울타리 봉사회(=즉 친족이 있는 원생의 부모들)원들에게 숱한 돈을 뜯어내기에 바빴다.
그러다 보니 몇몇 원생들의 가족들에게 불만 있으면 원생 데리고 나가라는 강짜를 부리기도 하였다.
3.5. 공금횡령 및 후원금 횡령
당연히 공금횡령이나 후원금 횡령도 빈발했는데 몇몇 후원금은 '한울타리 봉사회원'명의로 되어 있었다. 그렇다. 25년전과 마찬가지로 후원금이랍시고 사실상 가족이 있는 원생의 가족들한테서 갈취한 돈이나 다름없다. 이에 대해 항의한 가족에게 "너가 돈을 내면 결과적으로 시설이 좋아지고 하는게 아니냐?"는 식으로 반론을 무마시켰다. 혜인원 시절 500만원을 뜯겼던 원생의 친족도 서정희 체제 아래에서 역시 200만원 등의 고액을 뜯겨야 했다고 토로했다. 가관인것은 원생의 직계 친족이 사망했을 경우 상속되어야 할 재산까지 귀신같이 눈치채고 서정희 자신의 것으로 가져가 버린 것이다. 그 과정에서 원생의 인감을 갈취하였는데 수많은 원생의 인감들(?)은 서씨 사저의 비밀창고에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거기다가 거래는 어지간하면 현금으로 하려고 했다는 정황이 포착되었다. 당장 서정희 사저의 가재도구 중 현금계수기가 있는걸 상기해 보자. 돈 세는 소리가 들렸다는 내부고발만 해도 그걸 뒷받침해 준다. 장부상으로는 기부금 명목으로 2010년대부터 매번 최소 백만원 이상의 인컴이 있던 걸로 추정된다.
서 이사장이 기부금을 걷을 사람들의 목록을 적고 행사 같은 때에 정해진 기부금을 내지 않았다거나 덜 낸 사람들은 사저로 불러와서 모욕을 주고 갑질하였다고 한다.
동산원에 근무했던 모 직원은 입사하고 처음 하는 4월 동산원 행사 때 직원들이 모두 후원금을 내는 것을 보고 의아했다고 한다. 모든 직원들이 하기 때문에 10만원의 후원금을 냈으나 행사 종료 후 서정희 이사장은 "내가 주는 월급이 얼만데 10만원 밖에 안내? 내가 거지야?"라는 등의 폭언을 했다고 한다.
원생들 명의 통장으로 월 1만원 남짓한 장애인수당(?)이 들어오고 있었는데 이를 직원을 시켜 현금으로 인출하여 기사가 모는 산타페 차량을 타고 코스트코 양재점으로 가 동산원에 사용한다며 각종 물품을 구입한 뒤 본인의 집에 물품들을 가져다 놓았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3.6. 지도교사, 직원에 대한 갑질
전직 생활지도교사 혹은 사회복지사(주로 말단직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들은 아무 이유도 없이 서정희의 사저로 불려나가서 옷을 벗긴 채로 호통을 끊임없이 들어야 했으며 따귀를 때리고 사진을 찍게 하며 녹취까지 하였다.직원들은 원생과 마찬가지로 각종 노동 및 신축건물 공사판에 동원되었다. 그렇게되면 인건비가 굳을 텐데 그 굳은 인건비 차익(?) 행방도 오리무중이다.
거기다 서정희를 비판하려는 어느 말단직원에게는 말 안들으면 자신의 인맥(지역 공무원?)과 통화해서 "'배신자'에요"라고 서슴없이 말하며 사실상 맘에 안 들면 아무렇지도 않게 해고해 버릴수도 있다는 협박도 한 녹취가 있다. 그러다보니 상급 직원이나 간부들은 생활인이나 말단직원들의 고통을 무시하며 서정희의 비위를 맞춰주고 아부하게 되었는데 그 댓가로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보장받고 이사장이 퇴근하면 놀자판이 되기 일쑤였다. 그들도 사실상 그곳에서 일하면서 벌 수밖에 없다 보니 만일 서정희를 비판했다고 눈밖에 나면 짤리는 건 매한가지였기 때문이다.
기독교를 믿는 서정희는 직원들에게 종교를 강요했는데 교회를 다니지 않는 직원들에 대한 괴롭힘이 있었으며 주기도문을 외우면 10만원을 주겠다고 하였으나 결국 주지 않았다.
서정희는 직원들이 모여 있는 것을 엄청 싫어했다. 퇴근 후 직원들끼리의 회식, 모임 등에 대해 히스테리를 일으킬 정도로 거부감을 가졌으며 만약 회식이나 모임이 있었다는 사실을 본인이 알게 될 경우 직원들에게 큰 소리를 지르고 이간질하기 위해 그 사람의 좋지 않은 점을 끊임없이 이야기했다.
서정희는 본인 이외의 사람은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았다. 동산원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소리치고 때리는 것은 수시로 일어난 일이며 인덕학교 교장, 행정실장(?)등에게도 소리를 질렀다. 동산원 및 그 부속학교에 근무하는 직원, 교사들이 서정희에게 그 수모를 당하면서도 꿋꿋하게 있었던 건 월급 때문이었다. 그래서 인덕학교 교사들의 최고 소망은 교원임용시험에 합격되어 인덕학교를 떠나는 것이었다.
3.7. 공사 관련
동산원 내부에 공사작업 관리?하는 사람으로 김○○이 있는데 명목상 외부공사는 지역의 어느 지업사에 맡겼다고 되어있었고 서류상으로도 그랬지만 실제로는 동산원 직원이 그냥 문서만 들고 지업사에 가서 사정을 모르는 지업사 직원(?)에게 도장만 찍게 한 수준이었다. 사실상 이름만 빌린 수준이다. 공사대금 거래까지 되어 있는지에 대해서 해당 지업사는 전혀 그런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3.8. 서정희 혹은 관계자의 입장
서정희 및 관계 교사들은 성폭행에 대해서 해당 피해자가 오히려 거짓말도 하며 우리를 음해하기 위해 그런걸 꾸며냈다고 주장했지만 정씨를 포함한 피해자의 증언은 꾸며내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오히려 서정희 관계자들이 역정보를 흘린 것에 가깝다.어떤 친 서정희 교사는 폭행에 관해서 그냥 일반적인 가정체벌을 학대라고 호도한다고 주장했다.
동산원 원장이라는 사람[9]은 원생들이 말하는 피해사실은 그냥 옛날 혜인원 때의 일을 지금도 말하는 것이고 그 이유가 원생들이 시간관념이 없어서 그렇다고 주장했다.
부모회=한울타리 봉사회 동원 의혹은 처음엔 모른다고 하다가 "그냥 한울타리 봉사회라는 건 있어요"라고만 말해서 한울타리 봉사회가 사실상 원생 부모를 동원한 것이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을 회피했다. 잠시 침묵했다가 다른 친 서정희 교사는 "우리 원생들이 (지적 수준이 낮아서) 그냥 성인여성보면 엄마엄마하고 그냥 성인남성 보면 아빠아빠라고 하는데[10]..."라고 변명하기도 했다.
시설측에서는 일단 <그것이 알고싶다>의 취재를 허용했다. 시설원장은 치료시설에 고가의 전기치료, 물리치료 의료기기들을 구비한 모습을 소개하며 물침대로 된 안정실도 소개한다. 남성 생활실 주변도 겉보기엔 깔끔해 보이고 안에는 소수의 원생과 원생 자치회 회장격인 원생 한 명도 있는데 이 원생은 그림을 잘 그린다고 한다. 그는 근래의 '성폭력 피해자 강제분리'건에 대해서는 시종일관 안타깝게 여기고 자체 직업재활실에 근무하는 생활인들도 앞선 강제분리건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표하지만 그게 본심인지, 미리 강요/요구된 대본에 대한 답변인지는 불명이다.[11]
이후 원생들의 심층 인터뷰를 시도하는데 옆에서 원장 등 시설 관리자들이 항상 감시하고 있으며 취재진이 원생에게 가족이나 (생활시설에서 지급하는) 월급에 대한 질문을 하려고 하면 굉장히 예민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기자는 어떻게 간신히 몰래(?) 안마에 대한 질문도 했는데 원생은 솔직하게 "이사장의 안마를 거의 매일매일마다 오래 해 왔다"고 답변했다.
원장이 소개한 시설의 모습은 인터뷰 수락까지 시간을 벌어둔 것으로 봐서 대외선전용일 가능성이 높으며 실제 원생들이 시설원장이 취재진에게 홍보한 기기들의 혜택을 본 건지는 불명이다.
사건이 이후 명목상 이사장은 서정희 이사장의 아들로 넘어갔다고 한다.[12] 아들은 서정희를 인터뷰하고 싶어하는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진을 보더니 "우리 어머니가 힘들어하신다."면서 인터뷰할 때까지 시간을 내달라는 뉘앙스를 준다. 취재진이 일정 시간 뒤 찾아가서 서정희 사저에 가서 인터뷰를 하는데.... 갑자기 이사장은 넘어져 다쳤다며 깁스를 찬 채로 억울함을 호소하는데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진 앞에서 울고, 기고, 하소연하며 심지어 드러누운 채로 인터뷰를 하였다. 그런데 이는 정황상 꾀병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나마도 계속 취재하다가 더 꾀병을 심하게 부리는 식으로 시간까지 끌었다. 처음 취재진을 맞이한 서정희 및 이하 관계자들이 취재할 때까지 조금 시간을 달라고 한 것도 그렇고...
의혹이 제기된 동산원의 악행에 대해서는 다 혜인원 때의 일이라고 떠넘기며(인감 갈취 등) 후원금에 대해서는 친족에 의한 사실상의 후원금은 부인하고 그런 건 다 지역 공무원이나 지역 정치인이 내는 거라고 주장했지만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기자가 태블릿 PC로 촬영한 후원금 내역 증거를 보여주니 한동안 말을 못 하다가 오히려 기자에게 낱낱이 그걸 누가 냈는지 조사하라면서 현실부정(?)을 한다.
취재가 지속되고 어느 날 깊은 저녁 시설측에서는 원생들의 인권을 명분으로 더이상 취재하지 말라면서 사실상 취재거부를 요구했다.
3.8.1. 증거인멸 의혹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 중 또 다른 내부고발자가 긴급 제보라면서 가지고 온 자료들이 있는데 이는 타다 남은 종이들이었다. 해당 내부고발자는 시설 마당에서 '고무통에 무언가를 넣고 태우는'것을 목격하였고[13] 부랴부랴 불을 끈 뒤 잿더미가 되기 전의 그나마 온전한 상태의 종이들을 모아서 제보했다.주로 태우려던 것은 재무 관련 내용들이었는데 재무기록들은 서정희의 횡령 증거로 서정희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서 서정희 측은 재빨리 그걸 인멸하고자 했다.
4. 이 사건의 숙제
여기서 제시되는 문제점은 이 사건뿐만 아니라 거의 대다수의 한국 복지 수용 시설에 해당할 수도 있는 문제다.[14]내부고발자들은 서정희를 구속하는 것보다도 이사회에서 해임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는데 해임되면 서정희는 더이상 동산원 일대에 권력을 행사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장애인 탈시설의 딜레마도 중간의 생활인 가족 인터뷰와 엔드 코멘트로 간접적이나마 언급했다. 보도 중간에 한 생활인의 부모는 (시설에서 수십년씩 커 온) 중년의 자식들을 이제와서 데리고 있기도 힘들고 주변에 민폐도 있는데...라면서 토로했다.[15]
행정 처분에 관해서 공무원들은 "객관적이고 명백하게 확인할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해임 처분을 할수도 있었는데...지금 상황에서는 혐의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함부로 처분하기 어렵다"면서 고충을 토로했다. 실제로도 증거가 될 만한것들은 인멸 정황이 있었고 그나마도 이렇게 고발된 것은 내부고발자가 빨리 인멸 직전의 일부 증거들을 빼 왔기 때문이다.[16]
한소울장애인자립센터의 한동식 소장은 애초에 이렇게 된 게 국가가 사회복지사업법 등을 잘못 설계한 것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복지에 대한 책임을 국가 중심제가 아닌 지역에 있는 개인(혹은 사업자)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면서 이 문제가 출발이 되었다고 말했다.
서인환은 실제 재단 운영측의 심리와 족벌화를 이렇게 말했다.
처음에 그 법인을 만들 때에 출연금이라고 해서 설립자가 재산을 출연하지요. 국가한테 물론 보조금은 받았지만, ' 국가가 할일을 우리가 했다 '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사실은 ' 내거다 ' 라는 생각을 굉장히 강하게 갖고 있는 것이지요. 족벌화 돼서 대를 이어가면 그 다음부터는 이게 직장이 되고 사업장이 되고 이렇게 되는 거거든요 -서인환, 장애인단체 총연합회장 |
이외에도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복지법인의 이사장직이나 운영주체가 매매되는 것에 대한 의혹을 제보할 사람도 기다리고 있었으나 재단 매매에 관한 보도는 없는 걸로 봐서 안타깝게도 이에 대한 제보가 딱히 들어온 것 같지는 않은 모양이다.
5. 기타
2018년 동산원 보도 당시 SBS에서 혜인원 시절의 정광용을 비롯한 당시 보육교사들의 근황을 수소문했으나 안타깝게도 아무런 소식을 얻지 못한 듯하다.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보여준 서정희의 인터뷰 태도가 연말 SBS 연기대상에서 쟁쟁한 여배우들을 제칠 유력할 우승후보로 꼽혔다.. 국내야구 갤러리에서는 머구귀신[17]이라면서 비꼬았다.
동산원 공식 책자의 후원단체들을 언급하는 페이지에서 한울타리 봉사회가 언급된 문단의 바로 위에는 특수전교육단도 언급되어 있다. 특수전학교도 광주시에서 있다 보니 특수전학교에 복무 중인 특수부대 훈련병들도 자원봉사 명목으로 문제의 시설에 각종 공사[18], 봉사활동으로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
서정희는 본인이 대구 출신이고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치과의사라고 주장했다.
6. 관련 문서
[1] 이때 함께걸음에서 보도된 일련의 혜인원 관련 기사들은 지금도 함께걸음에서 검색가능하다.[2] 대구 희망원은 25년 간격은 아니지만 운영주체가 현재 주체의 전신이었을 때나, 현재였을 때나 똑같은 문제가 일어났다.[3] 1993년은 9급 일반직공무원 초임이 월 23만원 하던 시절이다. (공무원보수 및 수당규정안, 1992년 12월 24일 고시) 소비자물가상승률을 기준으로 할 때 2019년 말의 가치로는 1,061만원 상당이다.[4] 당시는 광주군으로 2001년에 현재의 광주시로 승격되었다.[5] 이때 친 이사장측 직원들과 경찰들의 실랑이가 있었다.[6] 내부고발자가 서정희가 실제로 한 말을 들은 걱이다.[7] 이 과정에서 협박도 수반되었으리라 추정된다.[8] 그나마도 시간은 매우 짧았던 데다 면회하는 동안 직원이 와서 감시했다고 하며 만에 하나 ('한울타리 봉사회원')인 친족이 원생의 이상한 점을 눈치채고 접근하려고 하면 직원들이 제지하려고 했다고 한다.[9] 당연히 서 이사장과 별개의 중년 남성이다.[10] 문맥상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진에게 하고 싶던 이야기는 "그런 걸 가지고 원생들의 부모 어쩌구라고 오해하는거 아님?" 이었을 것이다.[11] 다만 인터뷰 과정에서 근로 생활인들이 숙덕거릴 때 어떤 원생이 "이사장이 이야기한 거 아니야?"라고 의문을 표하는 장면이 포착되었다.[12] 이전에는 동산식품을 관리하던 사람이었다.[13] 이때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직접 찍었다..[14] 심지어 꽃동네조차 예외가 될수 없다. 항목 참조.[15] 실제로 2018년?에 일어난 대구광역시의 장애인 시설 신설을 둘러싼 한 논란에서 신설을 반대하는 것은 탈시설을 주장하는 신좌파-좌파 계열의 장애인 인권단체들이었고 이에 맞서서 '해인회'라는 명의의 장애인 부모 단체가 수용시설의 의의를 무조건 반대하는 건 옳지 않다면서 내세운 이유가 바로 이러한 심리였다.[16] 이때 김상중은 공권력의 강력한 조치에 관해 언급하기도 한다. 실제로 장항 수심원 사건은 당시 정부가 재빠르게 반응해서 이례적으로 정부 차원의 폐쇄조치를 취했다. 거기다 그때가 1997년경인데 각종 사건사고와 드리워진 1997년 외환 위기의 그림자에 당시 문민정부가 오늘내일하는 상황이었음을 감안하면... 덕분에 관계자들이 미처 처분하지 못한 장부가 굴러다녀 이후 그것이 알고싶다 측에서 원생들의 행방을 추적하는 데 유용하게 썼다.[17] 어떤 녹취록에서 녹화된 말에 서씨가 스스로 "(직원을 지목하며) 느는 왜 사무라이처럼 눈썹을 짙게하나? (중략) 난 성격이 대구귀신처럼 돼서"라고 말했다. 자세히 들어보면 동남 방언 억양이 섞여 있다.[18] 자료사진이 야전삽으로 공사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