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궁의 파프너, 창궁의 파프너 EXODUS의 등장인물. 성우는 창궁의 파프너에서는 후지타 토시코, 창궁의 파프너 EXODUS에서는 오오토리 요시노.
1. 작중행적
신국제연합 사무총장. 국적은 미국. 정치 방면에서는 타츠미야 섬의 전과를 자신들의 프로파간다에 이용할 정도의 노련함을 보여준다. 다만 군사 방면 쪽으로는 전문가는 아닌 지라 잘 모르는 점이 있어서 미츠히로 바트랜드에게 일임했던 끝에 결과적으로 안 좋은 결과를 봤다. 타츠미야 섬의 전력을 손에 넣으려고 압력을 가하는 등 작중에서 악역으로 그려지지만, 인류를 지키려 하는 신념만은 진짜라서 섬의 어른들은 그녀의 입장을 거의 이해해주고 있는 모양이다. 어떤 의미로는 파프너판 삼륜장관 같은 인물로 1기 본편에서는 전선에 나서는 일이 없었기에 최후까지 살아남지만 구 만화판에선 이둔의 공격으로 미츠히로 바트랜드와 함께 사망한다.강경파의 총수격인 인물로 '승리야말로 인류의 존엄이자 희망이며 인류애의 상징이다'라는 지론을 가지고 있으며, 2기에선 나레인 장군과 타츠미야 섬이 세우고 있는 미르 알타이르와 교신해 알타이르를 아군으로 삼는다는 계획 자체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마침 아자젤형이 스리나가르와 타츠미야 섬을 노리는 걸 이용, 두 세력이 합류하는 걸 막을 겸 페스툼에게 당한 걸 확인하면 공격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페스툼에게 당했거나 당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 피해를 키우지 않기 위해 아군을 공격해도 좋다는 교전 규정 알파를 발령했다. 그러니까 저 둘을 공격해도 된다고 명령한 것.
2기 21화에서 아자젤형에게 일부러 정보를 흘려서 나레인의 피난부대를 공격하게 했던 것으로 밝혀진다. 사실 신국제연합 상층부는 예전에 매장해버렸던 제3 알비스인 아틀란티스의 코어를 비밀리에 연구해 이 코어의 분신인 퍼핏(꼭두각시)을 만들어 이용하고, 이 코어를 아자젤형 베아그란트의 코어와 융합시켜 위성 통신을 하고, 페스툼 측에 정보를 흘려 그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유도했다. 또한 그녀를 중심으로 한 상층부는 제4 붉은 구두 작전, 페스툼 인자를 없애고, 페스툼 인자에 감염되지 않은 특이체질자 5만명 외 전 인류를 모두 적과 같이 쓸어버리겠다는 미친 계획을 세운 상태였다[1]는 것이 더들리 번즈의 입을 통해 드러났다.[2] 스스로는 인류를 위한다고 말하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논하면서도 정작 하는 짓은 자신이 주장하고 있는 그 인간의 존엄성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는 인지부조화의 절정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극단적인 전시 상황 속에서 인간성을 완전히 잃고 오직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목적을 위해 그 외의 것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희생시키는 독재자 및 학살자로 요약할 수 있다.
2기 23화에서 마크 니히트를 받는 대신 포로가 된 타츠미야 섬의 파프너 파일럿들을 돌려보내는 문제로 섬의 사자로 온 미조구치 쿄스케와 다윈 기지에서 교섭하던 도중, 통제를 벗어난 아자젤형 베이그란트의 코어의 유도로 크롤러가 기지를 습격하자 곧바로 기지와 도시 전체에 교전규정 알파를 발령했다.[3] 그리고 아르고스 소대에 마크 레종의 회수를 명하고 본인은 수뇌부와 함께 잠수함을 통해 피난한다. 피난과 동시에 교전 규정 알파에 따라 미사일을 발사해 남아있는 아군과 민간인들의 목숨을 도외시한 채 페스툼을 일소하려 했지만 토오미 마야의 목숨을 건 설득에 결국 교전 규정 알파를 해제한다. 그리고 떠나가는 마야의 모습을 보고 다시 보고 싶다며 미소짓는다.
25화에서 헤스터 측은 아자젤형 베이그란트에게 핵미사일을 쐈다. 그전까지 제로 파프너가 끌어내리려고 하는 걸 견디고 있던 베이그란트가 이 공격에 손상을 받고 지상으로 추락했다. 이 때 타츠미야 섬은 아직 이용 가치가 있으니 공격 안 한다고 했다. 사실 이건 베이그란트가 자기 통제를 벗어나서 어쩔 수 없이 손절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타츠미야 쪽은 최소한 교섭 정도는 가능한 상대니.
2. 평가
23화에서 현재의 극단적인 모습과는 전혀 다른 그녀의 과거가 드러났는데, 인류군 성립에 찬동해 암살당한 미합중국 대통령이었던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 정치를 통해 인류를 규합하고 수십년의 세월을 통해 신국련의 자치까지 이루어낸 엄청난 수완가였다. 과거에는 '적이 아니라 인류가 인류를 멸망시킨다면 자신이 막겠다'라는 연설을 하며 개념잡힌 모습을 보여줬다.그러나 현재의 그녀 스스로 자신에 뜻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류를 '20억명'이나 학살하려 드는 인물이라는게 아이러니다. 과거의 행적을 보면 세기말의 정치가 치고는 굉장히 유능하고 올곧은 인물이었지만 현재는 전시 상황 속에서 완전히 엇나가 버린 독재자가 된 영웅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토오미 마야에게 자신의 예전 모습을 투영하는 듯하다. 아이러니 하게도 과거의 자신과 같은 주장을 하는 마야에게 부정당한다는 점에서 어떤 의미에선 과거의 자기 자신에게 부정당했다고 볼 수도 있다. 과거의 숭고한 이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완전히 변해버린 인물의 전형이 된 것이다.
3. 기타
슈퍼로봇대전 UX에서는 해저드 파샤의 그림자에 가려져 부각되진 않지만 악의 축 중 하나. 원작과 K 이상으로 편견에 쩌는 언동과 적대세력은 섬멸해야한다는 사상을 갖고있으며 해저드만큼 직접적인 악행은 그렇게 하지 않지만 그와 끝까지 손을 잡고 있었다는 점에서 유저들에게 나쁜 인상을 주며 원작과는 달리 끝까지 적대한다. 해저드를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 사람의 운명도 거의 결정되었다시피 한데, 정작 해저드 입장에선 이 사람도 이용할 버림패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았다. 최종적으론 레온 미시마 등과 함께 바쥬라 본성을 손에 넣기 위해 강하하지만 갤럭시선단에 의해 쫒겨나고 쇼트 웨폰에 의해 해저드의 죽음을 안 직후 총살당하고 만다.여담으로 얼굴 그래픽 때문에 중년 아저씨인줄 알았다는 사람이 속출했으며, 후지타 토시코가 맡은 또 다른 캐릭터인 더블오의 2대 지구연방 대통령이 어느정도 대우가 좋아진 것과는 정반대의 대우를 보여준다. 게다가 해저드랑 한패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원작 감상자들조차 동정하는 사람이 없을 레벨. 지못미.
[1] 페스툼 인자에 감염되었다고 배제하려고 하는 인류가 무려 20억명이다. 제노사이드도 이런 정신나간 제노사이드가 없는 셈. 이전부터 피해를 줄인다는 것을 명목으로 교전규정 알파를 남발해 민간인이고 아군도 가리지 않고 공격해 수많은 희생자를 만들었지만 이건 완전히 급이 다른 미친 짓이다. 1기의 대표적인 강경파 더들리 번즈도 헤스터와 수뇌부를 악마라고 칭하며 치를 떨었다.[2] 이전부터 아르고스 소대가 페스툼에게 전혀 동화되지 않고 조종당하지도 않는 나레인 휘하의 군인들과 민간인들을 '동화된 놈들' 이라며 아무런 거리낌없이 무자비하게 학살했는데 신UN의 상층부는 에메리를 포함한 에스페란토 및 조금이라도 페스툼 인자를 가진 인간은 모두 다 '동화된 자'로 규정하는 극단적인 성향을 암시했던 것이다. 아르고스 소대의 키스는 마야가 전투에서 동료를 쓰러뜨리자 '이 살인자!' 하면서 울부짖었지만 정작 자신은 교전 규정 알파를 명목으로 동화되지도 조종당하지도 않은 민간인과 아군을 살육하므로, 페스툼 인자가 조금이라도 섞인 인간은 인간으로 취급 안 한다는 의미다.[3] 정황상 도시의 민간인들은 대피하지도 못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