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鶴儀川 / Haguicheon의왕시 학의동의 백운산 북쪽에서 발원하여 서쪽으로 흘러가며, 비산동 부근(안양천 합류부)에서 안양천과 합류하는 하천이다.
또한 이 하천을 기준으로 평촌신도시와 구도심이 나뉘며 안양, 의왕의 주요 녹지 시설이다.
2. 역사
학의천이라는 명칭은 발원지인 학의동에서 따온 것이다. 학의동이라는 이름은 1914년의 행정구역 개편 때 학현동과 의일동을 합하고 한 글자씩 따서 만들어지게 되었다. 또한 학현동의 학현(鶴峴)[1]은 순우리말 학고개에 대한 한자 표기이다. 과거에는 인덕원천 등 여러가지의 이름을 가지고 있었으나, 어느 순간 하천 명칭이 하나로 통합되었다.조선시대에는 인덕원에서 학의천이 만나는 곳부터 백운호수 입구까지의 길을 인덕원길이라고 불렀다. 이는 한양에서 수원을 거쳐 삼남지방으로 향하는 삼남길의 일부였으며, 기록으로 보면 세조가 과천에 거둥하여 인덕원 동쪽에 머문 적이 있고, 이순신 장군이 삼남길을 가던 중 인덕원에 이르러 말먹이를 주고 편히 쉬다가 수원으로 갔다는 내용이 있다.
정조대왕 또한 삼남길을 통해 아버지인 사도세자가 묻혀있는 현륭원[2]을 자주 찾았는데, 처음에는 학의천의 인덕원길을 통해 갔고, 이후 인덕원 쪽에서 학의천 쪽으로 대교를 놓아 벌말[3]과 민배기[4]를 거쳐서 가게 되었다. 그러나 과천에서 인덕원을 가는 길에 있던 김약로[5]의 묘가 보기 싫었던 정조는 이후, 삼남길의 학의천 대신, 안양천에 만안교[6]를 건설하고 시흥 방향으로 새 길을 뚫으면서 삼남길은 과거의 영광을 잃어버리게 된다.[7]
3. 특징
자전거도로와 보행로가 갖추어져 있다. 이 길은 광명-한강-춘천까지 이어진다.프로축구단 FC 안양의 마스코트인 바티와 나리의 모티브가 학의천에 사는 너구리다.
물이 맑아 청둥오리, 백로 등을 매우 쉽게 볼 수 있다.
4. 관련 항목
[1] 서판교의 운중동에서 의왕 청계동으로 넘어가는 고개[2] 수원 쪽에 위치하며 정조대왕이 수원 화성을 건축하는 이유가 되었다.[3] 평평한 촌이라는 순 우리말으로 현재 평촌동 주민센터 일대[4] 민박이 많다는 뜻으로 지금의 평촌 민백마을[5] 자신의 아버지를 모함해 죽게했던 김상로의 형이다. 일찍이 영조가 세손시절 정조에게 “김상로는 너의 원수이다.”라고 하였을 정도로 사도세자의 죽음에 깊이 관여했다.#[6] 이는 이후 안양 만안구의 어원이 된다. 현재의 만안삼성교 자리이며 실제 만안교는 약간 북쪽으로 자리를 옮겼다.[7] 실제로 이때부터 경부고속도로가 뚫리기 이전까지 한반도의 성장은 시흥로를 중심으로 하게 되며 일제가 이 방향으로 건설한 경부선 철로는 이러한 현상을 더욱 심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