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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타포르테 Prêt-à-porter | |
<colbgcolor=#ddd,#333> 프랑스어 | Prêt-à-porter |
한국어 | 프레타포르테 |
영어 | Ready-to-we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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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프레타포르테(Pret-a-porter)는 영어로 Ready-to-wear, 즉 사서 바로 입을 수 있는 기성복을 의미하는 단어다.현대에는 기성복 중에서도 유명한 패션 하우스에서 디자인한 고급 기성복을 말한다. 오트쿠튀르 컬렉션의 옷은 일상생활에서 입기 위해 만들어진 옷이 아니다. 현대인이 소위 말하는 명품 의류는 이 프레타포르테 컬렉션의 옷이라고 할 수 있다.
반대되는 용어로 오트쿠튀르, 하이패션이 있다.
2. 역사
과거 유럽의 패션은 최고급 맞춤복, 즉 오트쿠튀르 위주였다. 기계가 없던 시절엔 쌓아놓고 입어야 하는 기성복을 만드는 데도 맞춤복 정도의 노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1] 때문에 기성복은 값은 값대로 비싼데 질은 떨어지는 낮은 가성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돈 좀 있고 멋을 좀 아는 사람들은 맞춤복을 선호했다. 애초에 당시 일반인에게 패션이라는게 있을 리가 없었다. 먹고 살기도 바쁜 시대에 패션은 상당 기간 왕족과 귀족의 전유물이었다.[2]그러나 산업 혁명이 일어나고 쉽고 빠른 생산을 할 수 있는 기반이 생겼다. 게다가 세계 대전을 거치면서 좀 더 실용적인 옷이 대세가 되었고, 불편한 데다 가격도 비싼 기존 맞춤복에 대한 반발이 생기게 되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는 프레타포르테라는 단어가 생겨나게 되었고 대공황을 거치면서 수요가 줄어든 고급 맞춤복을 대신하여 패션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하였다.
한국에서는 1980년대를 기점으로 기성복이 맞춤복을 시장에서 완전히 몰아냈다. 경제 성장으로 소득이 높아지고, 국내 대기업들과 해외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확장으로 기성복이 대부분의 소비자들의 자연스런 선택이 되었다.
3. 특징
매년 2번 파리에서 개최되는 파리 오트쿠튀르 컬렉션을 보고 영감을 받아 좀 더 실용적이고 간결한 디자인으로 승화시킨 옷들이다. 이름처럼 일상생활에서도 무리없이 입을 수 있는 옷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보통 '연예인이 패션쇼에 나오는 옷을 입었다'라고 하면 프레타포르테 컬렉션의 옷인 경우가 대부분이다.1년에 2번 파리에서만 개최되는 오트쿠튀르 컬렉션과 달리 프레타포르테 컬렉션은 세계 여러 곳에서 개최된다. 대표적으로 세계 4대 패션 위크라고 불리는 영국 런던, 이탈리아 밀라노,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의 컬렉션이 바로 프레타포르테 컬렉션이다. 최근에는 이 도시 이외에서도 패션 위크가 많이 열리고 있고, 디자이너의 관심도가 높아진 덕분에 퀄리티가 오트쿠튀르에 뒤지지 않게 되었고 더 많은 사람이 더 적은 가격에 아름다움을 갖출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고 평가된다.[3]
[1] 기계를 통한 대량생산이 불가능하다면 어차피 옷 한벌 한벌을 손으로 마름질하고 바느질해서 만들어야 하는 것은 똑같기 때문이다. 고작해야 자주 사용하는 옷본이 손에 익는 정도의 차이일텐데, 고작 그정도의 효율 차이 때문에 각 이용자에게 딱 맞춘 옷을 포기하고 기성복을 만들어내는 것은 수지가 맞지 않는다.[2] 자동화된 방적기와 방직기가 괜히 산업 혁명의 상징인 것이 아니다. 옷감 자체를 일일이 사람 손으로 짜야 했던 시절에는 그 옷감 자체가 비싸고 귀한 자원이었기에 서민들은 다양한 옷을 입을수 없었던 것이다. 이 당시의 옷이란 간단히 말해 몇벌의 옷을 가지면 평생동안 아껴 입고, 그리고 나서도 더 가난한 사람에게 파는 것이었다. 실제로 중근세 유럽에서 품삯 일꾼이나 하인의 고용조건을 보면 1~2년, 심하게는 3년에 한벌의 옷을 준다는 내용이 중요한 처우조건으로 포함되어 있을 정도였고, 16세기 이탈리아의 부유한 방앗간 주인이 사후 남긴 재산 목록을 보면 셔츠 16벌(장식 핀이 달린 셔츠 8벌과 그렇지 않은 셔츠 8벌)이 중요한 재산으로 기록되어 있을 정도. 현대로 치면 고급 가구나 가전제품, 자동차와 비슷한 수준의 가치있는 재산이었던 것이다.[3] 물론 오트쿠튀르에 비해서는 싸다는 이야기다. 당장 유명 패션 하우스(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 등)의 기성복 가격이 얼만지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