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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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긍정적 평가
2.1. 시스템 및 비주얼
- 시점이 이동하고 카메라가 움직이듯 사물이 작아지고 커지는 것으로 원근감을 잘 구현했다. 이로 인해 일부 지형에서는 시야가 확대되어 시각적으로 좀 더 뛰어난 묘사가 추가되었다. 대표적인 지형이 바로 스카이애로 브리지[1], 구름시티, 타워오브해븐, 배틀서브웨이, 용나선탑으로 시점이 주인공의 움직임에 맞춰 빙글빙글 도는 것에 충격을 느낀 팬들이 많다.
- 도트 세대 포켓몬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4세대의 그래픽 퀄리티에서 매우 진보하였다. 포켓몬의 움직임과 배틀 중 시각 애니메이션이 대폭 상향되었고 그에 따른 타격감 또한 못지 않게 좋아졌다.[2] 자기 포켓몬의 뒷모습이 완전하게 나오며, 포켓몬들이 전투화면에서 계속 움직인다. 상태이상에 걸렸을 때 여러 가지 이펙트가 추가되는 것도 볼거리.[3] 예를 들어 잠이 들면 포켓몬의 눈이 감긴다.[4] 도감상 몸무게가 매우 무거운 포켓몬이 볼에서 나올 시[5] '쿵'하며 바닥의 흙먼지가 날리는 연출도 생겼다. 대기 중 카메라 앵글도 이리저리 움직이고 기술 연출도 대부분 바뀐 덕분에 눈이 상당히 즐거워졌다. 이전 세대랑 비교하면 같은 기종의 게임이 맞나 싶을 정도. 다만 용량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었는지 포켓몬이 확대될 때 도트가 심하게 튄다.[6] 3DS에서도 마찬가지. 익숙해지면 크게 신경쓰이는 부분은 아니다. 그리고 배틀에서 포켓몬의 특성이 발동될 때 화면에 별도로 표시되도록 변경되었다. 배틀 화면에서 표시되는 포켓몬 이름에 사용되는 글꼴이 변경되었다. 이 글꼴은 이후 7세대까지 그대로 유지된다. 필드 또한 풀 2D였던 전작들에서 모든 맵들이 3D로 추가되었고 캐릭터들도 0.5등신 정도 커졌다.
- 전 세대 내에서 유일하게 계절이 바뀌는 세대다. 1·5·9월은 봄, 2,6,10월은 여름, 3·7·11월은 가을, 4·8·12월은 겨울이다. 기기 본체의 시계와 연동하여 한 달마다 계절이 바뀐다. 계절이 바뀜에 따라 맵과 날씨가 바뀌고, 사철록의 모습이 바뀌고, 이벤트가 바뀌고[7] 지형이 바뀌어 계절에 따라 얻거나 얻을 수 없는 아이템이 생기며 포켓몬의 분포도 일부 바뀐다. 특히 겨울과 다른 계절의 차이가 크며, 대표적으로 씨카이저는 겨울에만 얻을 수 있다.
- 또한 BGM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 계절별 도로 BGM의 도입부가 달라지고, 스토리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이벤트 BGM의 퀄리티와 양이 전작에 비해 아주 크게 증가했다. 당장 야생 포켓몬 출현 시에도 일부 상황에서는 다른 BGM이 흘러나온다. 특히 이 이벤트 BGM은 체육관 관장의 마지막 포켓몬을 상대할 때 나오는 '승리는 눈 앞에!' 나 N과의 결전을 앞두고 N의 성 다리에서 흘러나오는 '사명을 안고서' 와 같이 호평받는 명곡들이 많은 편이다. 정성 면에서도, 5세대는 7세대와 함께 둘 밖에 없는 모든 마을에 개별 BGM이 있는 세대이다.
- 4세대(DP, PT, HGSS)에서 공통적으로 존재했던 느려터진 배틀 인터페이스가 사라졌다. 3세대처럼 모든게 다시 빨라졌다. #
- 비전머신 개수가 8개에서 6개로 줄었고, 스토리 진행에 비전머신의 필요성이 줄었다. 물도 다리로 건너기 때문에 파도타기조차 없어도 아무 문제 없다. 1차 사천왕-N과의 결전 전까지 없으면 스토리 진행이 안 되는 건 풀베기 뿐이다.[8] 공중날기도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니....[9][10] 비전머신은 경로를 단축시켜 이동을 편리하게 하거나, 새로운 지역을 탐사하여 아이템을 얻을 때에만 필요로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 경험치 습득 시의 레벨 보정
- 자신보다 높은 레벨의 상대를 이기면 늘어난 경험치를 받고, 낮은 레벨의 상대를 이기면 줄어든 경험치를 받는다. 이러한 보정은 레벨 차이가 클수록 더 벌어져 이전보다 저레벨 포켓몬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게 가능해졌다. 따라서 한 마리만 키우기보다는 다양한 포켓몬을 골고루 키우는 것이 더 유리해졌다.
- 포획 크리티컬
- 도감에 등록된 포켓몬의 수에 따라 확률적으로 '포획시 볼이 흔들리는 횟수가 줄어드는' 시스템이 추가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고.
- 기술머신을 사용해도 소모하지 않도록 변경
- 본작부터 8세대 소드·실드까지는 기술머신이 비전머신처럼 소모되지 않게 변했다. 덕분에 기술머신을 사용할 경우 견제폭을 꽤 늘릴 수 있는 포켓몬들이 스토리 진행 면에서 크게 상향되었다. 대신 상점에서 파는 기술머신도 값이 10배 정도 올라갔으며[11], 기술머신을 포켓몬에게 지니게 할 수 없게 변경 되었다.
- HP가 감소되는 상태이상에 걸린 상태에서 이동시 체력이 닳던 부분이 삭제되었다.
- 야생 포켓몬 출현 방식이 다양해졌다. 같은 도로이더라도 짙은 풀숲은 포켓몬 분포와 레벨이 일반 풀숲과 차이가 있으며, 일정 확률로 포켓몬 두 마리가 나와 더블 배틀을 하게 된다.[12] 흔들리는 풀숲이나 물거품이 이는 수면, 동굴의 모래먼지[13], 다리의 그림자를 밟으면 희귀한 포켓몬[14]이 나오거나 또는 일반적으로 구하기 힘든 아이템이 나온다. 엔딩 이후 갈 수 있는 지역에선 위에서 언급한 특정 포인트에서 등장하는 포켓몬들의 진화형까지(몰드류, 스완나) 잡을 수 있다. 다리의 그림자를 제외하면 그외의 3단 진화형의 최종 진화형, 진화의돌 진화 아이템, 통신교환 등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 진화하는 포켓몬들도 야생으로 출현한다. 예를 들면 15번 도로의 글라이거 진화형인 글라이온이 드물게 나오는 식.
- 신규 배틀 시스템으로 트리플 배틀과 로테이션 배틀, 슈터 배틀이 추가되었으며, 싱글 및 더블은 큰 변화는 없다. 추가된 기술 수도 4세대 때만큼 많지는 않지만, 단순한 공격기보다는 특이한 효과의 보조기들이 많이 추가되었다. 추가된 기술이 적은 대신 기존의 기술들이 개편되었고, 사슬묶기나 작아지기 등 쓸데없다는 여겨지던 기술들이 상향을 받은 반면 앵콜처럼 너프된 기술도 있다. 멘탈 허브 같은 사용률이 떨어지는 아이템들도 효과가 상향되어 좋아졌다.
- 통신 기능을 크게 강화했다. HGSS에서 처음 썼던 적외선 통신을 도입하여 오프라인에서의 교환이 매우 편리해졌고 와이파이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통신 교환 시 네고시에이션 시스템이 도입되어 먼저 3마리를 제시한 후 그 중 한 마리를 골라 교환하는 방식이 되었다. 이를 통해 타 유저와의 교환 시엔 서로 간 교섭이 가능하지만, 투텐도 이용 시에는 약간 불편해졌다. 그리고 박스에 있는 포켓몬도 교환이 가능하여, 굳이 교환을 위해 포켓몬을 박스에서 꺼낼 필요가 없게 되었다.
- 통신을 통해 자신 또는 타 유저에게 버프를 부가하는 딜파워 시스템이 추가되었다. 딜파워는 1회성으로 HP나 PP를 회복시켜주거나, 일정 시간 동안 경험치 습득량의 +/-, 포획율 감소, 야생 포켓몬 조우율 +/-, 알 부화 카운트 감소율 증가 등 다양한 버프 효과를 줄 수 있다.
2.2. 체육관 관장의 높아진 비중과 개성
체육관 관장과의 이벤트가 늘었다. 이전작들과는 달리 체육관 관장들과 어딘가에서 미리 만나 이벤트를 거친 후 나중에 '도전하러 오너라!' 식으로 말하며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결론적으로 체육관 관장들의 비중이 커졌다. 또한, 이번작은 체육관 관장들이 하나같이 투잡을 뛰고 있으며, 체육관 역시 그 직업에 어울리는 건물인 경우가 많다.- 1번째 체육관 관장 덴트, 콘, 팟 - 웨이터 겸 오너
- 2번째 체육관 관장 알로에 - 박물관 관장[15]
- 3번째 체육관 관장 아티 - 아티스트[16][17]
- 4번째 체육관 관장 카밀레 - 모델
- 5번째 체육관 관장 야콘 - 광업회사 사장
- 6번째 체육관 관장 풍란 - 파일럿
- 7번째 체육관 관장 담죽 - 前 영화배우[18]
- 8번째 체육관 관장 사간, 아이리스 - 사간은 쌍용시티 시장.[19] 아이리스는 혈연이 아니라 유학생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자세한 사항은 항목 참조.
상술했듯이 체육관 관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악의 조직을 상대하는 곳은 하나지방이 유일하다.
이러한 시도가 성공함에 따라 게임프리크는 인간 캐릭터의 디자인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고, 후속 시리즈에서도 수많은 인기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다양한 상품화가 이루어지는 출발점이 되었다.
3. 부정적 평가
3.1. 시스템적인 변화가 비교적 적음
일단 처음으로 같은 게임기 내에서 세대가 변화했다는 한계가 있어서 엄청난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이 들기도 한다. 체감적으로 느껴지는 혁신성은 게임기 교체 시기에 비해 덜한 것은 사실이다.대전 환경도 새로운 포켓몬과 아이템의 추가, 드림특성의 추가에 의해 크게 변화했지만, 이는 드림특성을 제외하면 매 세대마다 있던 변화이며, 2세대의 종족값 분화, 강철 타입과 악 타입 추가, 3세대의 성격/특성 시스템 추가, 4세대의 타입별 물리/특수 분화, 그 이후 세대의 배틀 기믹 등 배틀 시스템 자체를 뒤엎어버린 변화들과 비교하면 획기적인 변화라 보기 어려운 점이 있다.
3.2. 과도하게 높은 진화 레벨
후속작을 고려하지 않은 포켓몬의 레벨링도 본작에서 처음 등장한 5세대 포켓몬의 문제점으로 손꼽힌다. 실제로 5세대 포켓몬의 진화 레벨은 다른 세대에 비하면 과도하게 높은 경향이 있어, XY나 ORAS, 썬문/울트라썬문, 소드/실드, 레전드 아르세우스 등지에서는 5세대 후반 포켓몬의 레벨을 올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다른 세대들은 리그전 이전까지는 최종진화를 다하는 경향들이 있지만 5세대 포켓몬들은 일부 포켓몬들은 1회차를 클리어를 해도 2회차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차근차근 레벨업을 해야 최종진화를 한다.[20] 다행히 B2W2에서는 진화 레벨보다 낮은 레벨 25의 워글(화이트2)/버랜지나(블랙2), 레벨 35의 불카모스를 얻을 수 있어서 고레벨 진화형을 얻기 쉬워졌다.논란이 된 예시를 한번 보면 다음과 같다.
- 비조도(XY, 갑옷섬(전당등록 이전 스토리 진행시)): 비조푸가 진화하려면 레벨 50까지 올려야 하는데, XY에서 야생으로 등장하는 비조푸는 레벨 15이다. 소드/실드 갑옷섬도 상황이 비슷해서 레벨 20대 정도.
- 워글/버랜지나(썬문, 울트라썬문, 레전드 아르세우스): 수리둥보와 벌차이가 진화하려면 레벨 54가 되어야 하는데 3번도로에 등장하는 저들은 레벨이 12 정도이다. 그래도 이쪽은 포니광야에서 진화체가 나오므로 도감 등록 자체는 그렇게 어렵진 않다.
- 삼삼드래(썬문): 섬 스캔으로 얻는 모노두의 레벨은 14. 참고로 디헤드의 진화레벨은 50 삼삼드래의 진화레벨은 무려 64이다. 디헤드의 진화레벨부터가 레벨 50에 진화하는 보만다와 똑같고, 메타그로스, 짜랑고우거(45), 한카리아스(48)보다 높다. 삼삼드래는 최소 레벨 노가다 하지 않는 이상 평균으로는 엔딩 이후에 진화를 시킬 수 있다. 오히려 삼삼드래로 진화 시키는 것보단 차라리 액스라이즈를 오히려 잡아서 키우는 경우가 많다.[21][22]
- 불카모스(BW): 야생 활화르바를 키우려면 1레벨부터 59레벨까지 레벨업 노가다를 해야만 한다.[23]
그 외에도 절각참(레벨 52) 등이 있지만, XY에서는 푸크린과의 교환으로 레벨 50짜리 절각참을 얻을 수 있고, 울트라썬문에는 레벨 30대 중반의 야생 절각참이 나온다.
3.3. 2회차 난이도 간극
또한 1회차와 2회차 사이의 난이도 간극도 지적받는데 1회차 최종보스 게치스의 레벨 평균은 50대 초반인 것에 반해 2회차 지역 트레이너의 레벨 평균은 60대 중반, 사천왕 재도전은 레벨이 70이 넘어가기 때문에 뇌문 돔에서 레벨을 잔뜩 키우고 가는 과정이 요구된다.[24] 이렇게까지 큰 레벨 간극을 만들어놓은 것은 본작의 특징이 1회차 엔딩까지 이전 세대의 포켓몬이 전혀 나오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1회차 엔딩까지 5세대 포켓몬들만을 사용해서 여행을 한 트레이너에게 이후 출현하는 고레벨의 이전 세대 야생 포켓몬으로 갈아타서 이전 세대 포켓몬을 체험해보라고 유도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이 문제는 후속작 블랙2/화이트2에선 엔딩 후 레벨차 간극을 줄임으로서 개선되었다. 블랙2/화이트2는 1회차부터 이전 세대의 포켓몬들이 출현한다.
4. 스토리
블랙/화이트가 평점이 높은 이유 중 가장 크게 공헌한 요소이다. 포켓몬스터의 스토리는 항상 악의 조직 VS 주인공의 대결이 전부였다. 악의 조직으로 인한 큰 사건이 일어나고 거기에 얽힌 전설의 포켓몬의 동행 혹은 인정을 통해서, 사건을 해결한 후 악의 조직 해체로 끝나는 게 전부였다. 이 클리셰를 깨부수지는 않았지만[25] 여기에 시리즈 최초로 주제 의식을 담아내어 호평을 받았다. N이라는 오리지널 캐릭터와 함께 "서로 다른 이념과 생각을 가진 자들의 공존"을 담아냈기 때문에 이토록 큰 인기와 평가를 받은 것이다. 후속작 블랙·화이트 2에서는 스토리를 원래 클리셰로 돌려놔버렸단 점[26]이 가장 큰 비판이었다. 그 만큼 주제에 대한 평가가 매우 높다.
블랙/화이트가 메인 테마로 내세우는 것은 상기한 생각의 공존과 함께 흑백논리의 경계도 포함되어 있다. 시대가 갈수록 인간간의 소통이 원활해지며 문명은 발전하지만, 동시에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악마화, 편견 및 고정관념 등 자신과 생각이 맞지 않는 사람들을 밀어내고 '나쁜 것'으로 일원화하는 시대에서 한발 먼저 그것을 담아냈다고 할 수 있다.
4.1. 호평
'어른도 할 수 있는 포켓몬'을 모토로, 밑도끝도 없이 그냥 나쁜 악당을 물리치는 이때까지의 스토리를 벗어났다. 주제도 이상과 진실(꿈과 현실)이라는 상당히 무겁고 진중한 주제로 변했다. 최종보스인 N의 비밀도 그렇고 기존 시리즈보다 스토리가 매우 탄탄해졌고 N의 방처럼 잘 깔아놓은 복선도 은근히 있다.판타지적인 면모가 강했던 기존의 시리즈들과 달리 더욱 현실적이고 냉정한 분위기가 깔려 있는 것이 특징으로, 플라스마단은 단순 무력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논리를 내세워 세상을 장악하려 하며 벨은 부모님과 충돌하거나 플라스마단에게 무력하게 당하는 등 현실적인 학생의 모습을 보인다. 어떻게보면 계속해서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단점으로 지적받던 매너리즘을 타파하려는 시도를 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27]
사실 블랙·화이트의 강점은 단순히 스토리가 좋다기보다 스토리 하나가 큰 줄기를 잡고 거기에 매력적으로 녹아들어간 게임 디자인과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것이 조금 더 맞는 표현일 것이다. 특히 블랙·화이트의 캐릭터는 그들 자체로도 훌륭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스토리 내에서 역할이 매우 충실했으며, 이것이 아직도 사그라들지 않는 5세대 캐릭터의 명성을 만든 것이다.
타이틀이 블랙/화이트인 까닭은 흑백 논리를 경계하라는 주제 의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까지 다룬 뚜렷한 선악 구도가 아닌 어느 쪽이 올바른지 단순하게 결론지을 수 없는 구도가 등장하고 주인공과 대립하는 신념을 지닌 N은 그만큼 스토리에서 높은 지위를 부여받았다. 또한 그럼에도 흑백논리에 치우친 N에 대응하는 주인공이 진실도, 이상도 아니라 그 중간점에 있는 것[28]도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주제 의식은 주인공과 N의 대립 뿐만이 아니라 진정한 강함이 무엇인지 갈구하던 체렌, 여행에서 주는 가치를 찾아 방황하던 벨과도 서사에서 깊게 연결되고 주박사, 노간주, 체육관 관장, 그 외 수많은 NPC 트레이너가 대사로 전달해주기에 스토리 응집력이 높다. 이렇듯 다양한 조역들이 스토리에 유기적으로 참여해 주제 의식 전달에 기여함을 고평가한다.
전설의 포켓몬의 상징이 자연적인 현상을 넘어서 철학으로 넘어왔고 이상과 진실이라는 관념이 핵심 소재로 등장한다. 전기돌동굴에서 N이 주인공과 친구들을 묘사하는 장면이 있는데 체렌은 '강함이라는 헛된 이상을 쫓는 자'[29], 벨은 '모두가 강해질 수 없다는 슬픈 진실을 알고 있는 자'[30], 주인공은 '어느 쪽에도 물들지 않은 중립적인 존재'라고 한다. 이상과 진실이라는 키워드가 주역들에게 어떻게 배분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 그리고 끝에는 '헛된 이상에 매몰되지도, 슬픈 진실에 좌절하지도 말고 이상과 진실을 모두 추구해야 한다.'라는 결론을 도출하여 '서로 다른 사상을 이해한다'는 주제 의식을 변주해서 전달한다. (버전에 따라서 같은 대사에 '이상'과 '진실'이 바뀌어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 이 둘은 독립된 존재가 아니라 공존해야만 비로소 가치가 있는 서로를 보완하는 존재라서다.)
외에도 스토리에서 중요한 떡밥인 해저유적이나 칠현인, N의 성으로 표현되는 완성도도 공을 들였음이 드러나는 시리즈다.
4.2. 혹평
블랙 / 화이트는 지나치게 연령대를 높게 잡았으며, 동시에 주제의식 자체는 좋았으나 그걸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에는 실패했다.이 작품이 제시하는 주제는 '다른 생각에 대한 포용'이며, 포켓몬 해방은 그것을 전달하기 위한 매개체에 불과하다. 하지만 기존의 포켓몬스터 시리즈는 투견 논란, 동물학대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시리즈였고, 이를 반박하는 공식 설정[31]은 대중에 제대로 퍼지지 않았다. 그 와중에 포켓몬 해방을 외치는 플라스마단이 등장하자 팬덤에서 큰 화제가 되었고, 진짜 주제는 포켓몬 해방에 묻혀버렸다. 포켓몬 해방을 주제의식으로 오독해버리면 판은 크게 벌려놨는데 정작 결론은 내지 못한 채 용두사미로 끝내버렸다라는 잘못된 결론에 도달해버리고, 게치스는 그저 N을 옹호하기 위한 급조 절대악, 주박사는 뜬구름잡는 소리만 하는 바보 어른 등 작품 이곳저곳을 엉뚱하게 해석할 수 있어 보통 큰 문제가 아니다.
이러한 주제가 닌텐도 DS라는 포맷에 어울리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스크린이 작고 정보전달의 대다수가 텍스트로만 이루어지는 특성상,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주 고객인 저연령층이 어른들의 사회에서 일어나는 갈등, 그리고 그에 대한 게임프리크의 주장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런 주제를 훨씬 다루기 쉬운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이 문제를 해결해줄 수도 있었지만[32], 포켓몬스터 베스트위시는 지진 및 기타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블화의 주제는커녕 시나리오조차 제대로 담아주지 못했다.
또한 포켓몬스터 게임 시리즈 특성상 주인공은 과묵한 주인공인데, 이 특성상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하는 주인공이 아니라 N의 입으로 대립 상황을 풀어내야 했고, 그 결과 N의 존재감이 굉장히 커져 튄타는 의견이 있다. 때문에 본작의 스토리에 호의적인 국내와는 달리, 일본 현지에서는 피아나와 릴리에보다 먼저 까이는 캐릭터였다.
그러한 특성상 체렌과 벨은 자기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진실, 이상을 탐구하며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다른 라이벌들과 비교하여 굉장히 입체적이고 완성도 높은 캐릭터임에도 '포켓몬 해방'이라는 자극적인 테마를 들고 온 N에게 완전히 묻혀버렸으며, 심할 경우 페이크 라이벌 취급이나 받는다. 들어간 노력 대비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작품의 완성도 부분으로는 훌륭할지언정 상업적인 관점에서는 좋지 못한 결과다.[33]
블랙 / 화이트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텍스트 하나하나를 찾아가며 읽어야 한다. 잘 찾아보면 넝쿨마을에서부터 '서로 다른 생각'을 강조하는 NPC가 있고, 플라스마단이 결국 악역으로 분류되는 이유도 남과 대화하려 하지 않고 자기 생각만 믿고 밀어붙이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판매층 90% 이상을 차지하는 라이트 유저들은 그런 접근을 하지 않는다. 아무리 주제의식이 심오하고 완성도 높다고 해도, 그것이 '포켓몬스터 게임 시리즈'에 어울리지 않으면 게임으로서의 완성도는 감점을 받을 수밖에 없다.
5. 총평
게임프리크의 새로운 시도들로 국내-해외, 전문가-유저 간 평가가 격차가 있는 작품이다. 국내는 본격으로 닌텐도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닌텐도 DS 황혼기에 나온 작품이었고 완성도가 높기에 최고 포켓몬 타이틀을 꼽으라고 하면 HGSS, PT 바로 다음으로 이 타이틀을 꼽는 경우가 많다.이후 닌텐도 3DS로 플랫폼을 옮기면서 본가 시리즈 작품들이 풀 3D화됨과 동시에 갈수록 미완성작에 가까운 평가를 받고 그에 따라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면서 픽셀로서 끌어올릴 수 있는 최대의 시각적 퀄리티, 깊은 주제의식, OST 등 좋은 평가를 받았던 5세대가 꾸준히 재평가되고 있다.
허나 출시 이후 세계적으로 평가는 적잖게 갈렸다. 특히 스토리/캐릭터 감상에 따라 평가가 꽤나 다르다. 독립적으로도 이전에 없던 어른들의 포켓몬스터 스토리를 구현했다는 호평과 결국은 전연령가인 포켓몬이고 참신한 시도에 비해 결말은 평범한 평작이라는 비평이 공존한다.
본가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역사적 맥락에서도 이전 세대 대비 스토리의 비중과 담론을 한 차원 끌어올렸으나, 동시에 6세대 이후부터 어설프게 이 작품을 계승하려고 한[34] 스토리들이 모조리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다[35]. 이 부분도 5세대가 재평가되는 이유중 하나.
본작은 다양한 BGM과 역대 최다 신규 포켓몬 수 등에서 알 수 있듯 만듦새를 굉장히 깔끔하게 다듬었는데, 이는 DP-PT-HGSS로 이어져 오는 DS기종 작품의 다양다종한 버그를 상당수 잡아냈다는 측면에서도 두드러진다. BW는 유일하게 복사버그가 발견되지 않은 세대이고, 고질적인 인터넷 문제를 꽤 개선해 DS의 멀티플레이어 기능을 십분 활용할 수 있었다. 덕에 B2W2가 보다 과감하게 멀티플레이 서브컨텐츠를 꾸릴 수 있었던 발판이 되어 주기도 했다.
대체적으로 평가가 나쁜 다른 세대 첫 작품과는 다르게, 5세대 첫 작품임에도 적절한 혁신과 함께 다양한 면에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어 호평을 이끌어냈다. 후속작 B2W2가 전에 나온 피카츄(옐로우), 크리스탈, 에메랄드, 플라티나(Pt기라티나)나 그 후에 나온 울트라 썬·문, 익스팬션 패스, 제로의 비보와 달리 새로운 스토리라인을 가진 2편으로 발매된 원인은 이런 높은 완성도라 본다.
이렇게 많은 변화가 온 시리즈이긴 하지만 자세히 보면 1세대 오마쥬도 느낄 수 있다. 주인공은 1세대 주인공의 디자인과 매우 흡사하다. 1회차 클리어 전에는 1세대와 포켓몬 숫자도 비슷하고 아예 진화 계통도 연결되어 있지 않다. 챔피언 클리어 전에는 다른 버전 포켓몬은 잡을 수가 없어 151마리만 있던 1세대와 비슷한 점처럼 초심으로 돌아갔다는 느낌이 든다. 심지어 스토리를 잇는 후속작이란 존재와 후속작에서 전작 주인공이 적지않게 존재감 뽐내는 점 등도 1세대와 2세대 간 관계와 유사하다.
발매 초기에는 평론가들로부터 가히 혁명스러운 변화라는 평을 받았다. 스토리 혹은 게임 분위기에 큰 평가 비중을 두는 성향이 크기에 호평받을 수 있었던 듯. 패미통 크로스 리뷰에서는 시리즈 최초로 만점인 40점을 받았다. 발매 이틀 만에 예약을 포함하여 263만 장을 팔아치우며 DS 타이틀 초동 판매 기록을 갱신했다.
다만 DS 끝물 시기였다는 시기적 한계로 인해 총 판매량은 1564만장으로 후속작을 제외하면 가장 덜 팔린 시리즈기도 하다.
[1] 특히 중반부에 시점이 바뀌면서 구름시티가 보이도록 연출된 점이 호평받는다.[2] 그래서 5세대 이전인 1~4세대 포켓몬들도 일부 포켓몬들의 스프라이트 뒷모습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3] 마비이면 포켓몬에 움직임이 둔해지며, 얼음상태이면 포켓몬 동작이 아예 멈춘다.[4] 움직임도 둔해진다.[5] 대표적으로 메인 전설의 포켓몬인 레시라무와 제크로무 역시 100kg를 넘는다.[6] 대표적으로 라티오스.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티는 덜나지만, 만약 가만히 있었다면 8비트시절 도트라는 소리까지 들었을지도 모른다.[7] 주인공이 받을 수 있는 퀘스트(?)중에는 이 사철록의 변화를 체크해 달라는 것도 있다.[8] 심지어 그 풀베기조차 얻은 직후 스토리 진행상 바로 해야되는 몽나 이벤트만 본 이후에는 쓸 일이 없다.[9] 다만 스토리에 반드시 필요한 곳은 없으나, 편의성을 생각한다면 공중날기와 괴력을 배워야 된다. 공중날기의 편의성이야 말할 것도 없으며, 스토리 진행 때도 모종의 이벤트 때문에 먼 곳으로 이동해야 될 일이 생긴다. 괴력은 중요성이 덜하나 괴력이 없으면 지름길을 뚫지 못하고 빙빙 돌아가야 되는 경우가 좀 있다. 특히 체력을 회복시켜 주는 NPC를 이용할 때 괴력을 이용하여 지름길을 뚫어 두지 않으면 매우 불편하다. 다만 한 번 밀어놓으면 더 이상은 필요 없다는 점이 전작과 달리 개선된 점이다. 파도타기도 칠현인을 잡으러 갈 때는 필요하다.[10] 후속작인 B2W2의 경우 파도타기, 괴력은 필수, 풀베기는 옵션이다.[11] 소지금 제한도 10배로 상승했다.[12] 이 부분은 라이벌인 체렌이 알려주기도 한다.[13] 버그인지, 지하수맥굴 같이 출입구가 측면에 있는 동굴에서는 드물게 출입구 바깥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14] 흔들리는 풀숲에서는 대표적인 경험치 셔틀 다부니, 동굴의 모래먼지에서는 강캐인 몰드류의 진화 전인 두더류를, 수면 위 물거품에서는 맘복치(빌리지 브리지 물거품에선 라프라스)를, 다리의 그림자에서는 꼬지보리를 잡을 수 있다.[15] 박물관 안쪽이 체육관이다. 다만, 디자인은 도서관인듯하며, 문제를 풀어야 책장 밑에 숨겨진 계단을 통해 관장인 알로에와 싸울수 있다.[16] 화랑이 체육관인데, 구조가 벌집을 닮았다.[17] 예술계열인 미술쪽인 분야를 하는 거 같다.[18] 하지만 2년 후를 다루고 있는 블랙2·화이트2에선 포켓우드의 영화 담죽맨 시리즈로 다시 복귀한다.[19] 레슬링도 한다고 한다.[20] 예시를 들면 디헤드에서 삼삼드래로 진화가 제일 큰 문제인데 전 세대인 600종 동기인 한카리아스, 메타그로스, 보만다는 리그 이전까지 충분히 레벨업이 가능해서 최종진화가 가능했지만, 삼삼드래 같은 경우에는 디헤드 입수 시기도 늦어버려서 레벨링 노가다하는데 매우 한계가 있다. 그래서 그런지 동일한 드래곤 타입인 액스라이즈로 아예 사용하는 사례가 늘었다.[21] 그 이후 8세대인 드래펄트 계열도 레벨 60까지는 키워야하는 상황이 나왔지만 현재 포켓몬들 중에서 삼삼드래가 아직까지도 고레벨 타이틀을 유지 중이다.[22] 1회차 엔딩을 마쳐도 주인공 포켓몬들이 대부분 40후반에서 50초중반이라도 생각하면 현실적으로 삼삼드래 육성은 어렵다. 삼삼드래를 얻고 싶으면 아예 2회차 포켓몬 리그에 투입을 시켜야 한다. 아니면 노가다를 해서 난천전에 투입하거나..[23] 이거 잘 몰라서 엔딩 이후에 활화르바 알을 받는 사람들도 많다.[24] 스토리는 레벨의 영향이 매우 크다. 좋은 포켓몬들 들고가도 지역 트레이너한테 렙빨로 밀리는 것은 당연하고 심지어는 일격기에 레벨차 보정이 있어서 스토리에서 일격기 맞고 뻗는 괴상한 일이 벌어진다. 일명 챔피언과 최종빌런도 지나가는 트레이너 A에게 쳐발리는 공포의 하나지방 동쪽.[25] BW에서도 이 레파토리를 따른다. 악의 조직 플라스마단, 리더 게치스와의 최종전, 주인공은 전설의 포켓몬 레시라무/제크로무에게 영웅으로 인정받고 싸운다.[26] 다만 블화2는 블화의 뒷이야기인 만큼 스토리에 제한이 있었다.[27] 그 외에도 최종보스가 챔피언 노간주가 아니라 빌런 게치스라는 점, 체육관 관장 다수가 스토리에 개입한다는 점 등등 1~4세대의 클리셰를 비켜갔다.[28] 전기돌동굴에서 N 스스로 이상은 체렌, 진실은 벨, 그 중간이 주인공이라고 직접 언급한다.[29] 제크로무의 상징성인 이상을 의미하는 해석[30] 레시라무의 상징성인 진실에 대한 해석.[31] 포켓몬은 그 자체로 싸움을 좋아하며, 스스로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트레이너의 말을 듣는다. 또한 몬스터볼은 포켓몬을 조종하는 도구가 아니라 목줄 같은 것에 불과하고, 포획되는 것은 포켓몬 그 자체로 트레이너를 인정하기 때문이다. 만약 트레이너가 포켓몬의 의사에 반하여 포켓몬을 억지로 다루려고 한다면 포켓몬도 반항하거나 트레이너를 버릴 수 있다.[32] 블화와 매우 흡사한 주제를 이미 진철을 사용해 성공적으로 담아냈다.[33] 체렌이 겪는 '주인공에게 밀려나 고민하는' 갈등 과정을 잘 파보면 카지와 어느 정도 흡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카지가 9세대 등장인물 인기투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주목받은 것과 비교하면 체렌이 완성도 대비 부진했다는 뜻이 된다.[34] 주로 특별한 캐릭터를 등장시켜 그 캐릭터의 서사 위주로 진행하려 한 스토리를 뜻한다.[35] 이후 자유도를 높인 레알세, 스바 전까지의 본가 스토리 평가는 상당히 낮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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