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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리 포크의 1936년 슈퍼히어로 만화. 1938년에 처음 코믹스가 나온 DC의 슈퍼맨보다도 더 오래된 작품으로, 지금의 가면 쓴 정의의 히어로들의 대선배격이라 할 수 있다.[1] 같은 작가가 그린 맨드레이크 더 매지션(Mandrake the Magician)이 2년 먼저 나왔기에 '최초의 히어로 코믹스'는 아니지만, 가면을 통해 얼굴을 감추고 익명으로 활동하는 히어로 캐릭터라는 설정은 이 팬텀이 최초이다.2. 히어로
팬텀이라는 히어로는 한 명이 아니라 대를 이어 계속 존재해나간다. 그래서 악당들에게는 불사신이라는 소문이 퍼져있다는 설정. 오랜 세월 동안 20명 이상의 팬텀이 나타났다.아래 이미지를 보면 알 수 있듯 복장은 보라색인데, 외국 사이트의 어느 글에 따르면 사실 원작자가 처음 의도한 색은 회색이었다고 한다. 애초에 캐릭터 이름도 처음엔 'Grey Ghost'로 하려다 팬텀으로 바꿨다고. 그런데 연재한지 몇 년이 지나 이 캐릭터를 컬러로 출판할 상황에서 어느 채색 담당자가 멋대로 보라색으로 칠해버렸고, 이후 그냥 그렇게 굳어진 것이라고 한다.
3. 영화
1940년대의 공식 흑백 영화를 시작으로 터키에서도 무허가 영화들이 나오는 등 수차례 영화화됐으며 1996년에는 파라마운트 배급의 영화로 나왔다.[2] 이때 등장한 팬텀은 21대.파일:external/ac702b912f4096a279a70b04a8076d589612700e3e4c8eaefe09a30af7012cca.jpg
1996년 영화는 개봉 당시에 큰 관심을 받지 못했고, 과거 시대를 재현할 필요가 있는 시대극적 요소가 담긴 내용임에도 제작비는 같은 1990년대 기준으로 코미디 영화 멀티플리시티 수준의 제작비만 지원됐다. 이런 한계 속에서도 평론적으로는 로저 이버트처럼 이 작품을 칭찬한 평론가도 나타나는 등 아예 졸작은 아니지만, 결국 흥행에는 실패했다.
시간이 지나서는 그냥 너무 눈에 띄는 주인공의 보라색 복장 때문에 B급 영화 취급을 받게 되었다. 특히 초반의 보라색 쫄쫄이를 입고 백마를 타고 숲 속에서 뛰쳐나오는 장면부터 뿜는 경우가 많다. 여러 국내외 영화 리뷰들에서도 이런 점을 지적하는데, 대표적인 예가 Nostalgia Critic의 리뷰. 원본 번역
그리고 사실 각본 면에서도 문제가 좀 있는데, 위의 NC 리뷰에서도 지적하듯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와 유사한 장면이 군데군데 나온다. 전체 줄거리가 아니라 몇몇 장면들이 거의 똑같은데, 나쁘게 말하면 표절이라 할 수 있을 정도. 실제로 각본가가 같은 사람이다.
4. 애니메이션
히어스트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도 만들어졌다. 감독은 짐 사이먼이 맡았으며 1994년부터 2년간 총 2시즌으로 방영했다. 정식 명칭은 팬텀 2040으로 국내에서도 방영했다. 피터 정이 디자인에, 세영동화가 동화 및 원화 하청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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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서 1995년 9월 11일부터 <꽃의 천사 메리벨> 후속으로 편성해 12월 12일까지 매주 월~화 오후 5시대에 방영했으며[3], 종영 후 1996년부터 투니버스에서 재편성했다. 본방 당시 번역은 최지영, 녹음 연출은 염영돈이다. 주제가 작사/작곡은 성우석, 노래는 이형석이 맡았으며, 주인공인 24대 팬텀의 성우는 신성호가 맡았다.[4]
27대 팬텀은 맨드레이크 더 매지션, 로타, 플래시 고든과 후계자 세대이자 자신의 딸 제다, 로타의 아들 L.J, 플래시 고든의 아들 릭 고든, 맨드레이크의 제자이자 주피라는 애완동물을 데리고 다니는 크신가 함께 디펜더스 오브 더 어쓰를 결성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 1980년대 애니메이션도 있다.
5. 드라마
2009년엔 2부작 드라마로 1996년 영화에서 이어지는 22대 팬텀의 이야기가 미국, 캐나다 합작으로 만들어졌다.6. 기타
- 뉴기니의 한 원주민 부족은 방패에 그림을 그리는 전통이 있는데, 태평양 전쟁 때 미군과 접촉한 이후 팬텀을 방패에 그려넣게 되었다. #
- 만화판의 버전을 기반으로 하여 1994년에 Viacom New Media 라는 회사에 의해서 런앤건 장르의 게임이 나오기도 했으며 슈퍼 패미콤, 메가 드라이브, 게임 기어의 3개 기종으로 발매했다.
[1] 가면을 쓴 히어로 컨셉의 서구권 작품은 스칼렛 핌퍼넬, 조로로 이어지는 라인이 그 원형이다. 캐서린 제타존스는 2년 뒤 마스크 오브 조로를 찍는다. 팬텀, 섀도우, 그린 호넷 같은 동시대 복면영웅 캐릭터들은 이전의 펄프 픽션에서 슈퍼맨으로 정립된 현대의 슈퍼 히어로 작품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작품이라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2] 주연은 영화 '타이타닉'에서 칼 헉슬리 역을 맡은 빌리 제인. 참고로 조연으로 나오는 캐서린 제타 존스의 모습을 볼 수 있다.[3] 초기 방영 당시 오후 5시 35분이었으나, 10월 24일부터 5시 55분으로 변경됐다.[4] 중후한 목소리가 아니라 젊고 쾌활한 목소리다.